피에르(라틴 제국)

1. 개요[편집]

---

라틴 제국의 3대 황제.

2. 생애[편집]

---

앙리 황제의 매부였던 피에르는 프랑스 루이 6세의 손자이자 루이 6세의 막내 쿠르트네 영주 피에르 1세의 아들로 쿠르트네 영주 작위를 세습 받아 피에르 2세라고 칭했다. 피에르는 첫 번째 부인이었던 프랑스 느베르의 아그네스와의 결혼으로 느베르 지역의 영지를 얻고 두 번째 부인이었던 욜랑드 드 에노와의 결혼으로 황제가 되었다. 욜랑드의 남매인 보두앵 1세와 앙리가 모두 후사가 없어서 욜랑드가 제위를 계승해야 했는데, 4차 십자군이 멸망시킨 동로마 제국이라면 몰라도 서유럽의 살리카법을 적용한 라틴 제국에서 욜랑드가 여제가 되는 건 불가능했다.

대신 남편 피에르가 황제가 되고 욜랑드는 황후가 되었다. 피에르는 사촌 필리프 2세를 따라 3차 십자군에 참전했고 같이 프랑스로 돌아와서는 후에 알비 십자군에 참여했다. 피에르는 1216년에 앙리가 사망하자 욜랑드의 부군으로서 라틴 제국의 황제로 추대되었다. 당시 프랑스에 머물던 피에르는 1217년에 그리스로 떠났는데, 로마 성벽 바깥에서 교황 호노리오 3세의 대관식을 받았다. 교황은 피에르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치러주긴 했으나 그가 서방 황제의 지위도 요구할 것을 염려했다.

피에르는 1217년 베네치아 공화국으부터 배를 빌려 베네치아 함대와 5500명의 병력과 함께 알바니아의 두라초를 점령하기 위해 출발했으나, 두라초 정복에 실패하고 육로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진군했다. 하지만 그는 알바니아 산맥에서 이피로스 전제군주국에게 사로잡혔고, 콘스탄티노폴리스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한 채 감옥에 사망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