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무협

무협소설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퓨전 무협의 역사 역시 오래되었다. 퓨전 판타지가 등장하기 이전에도 무협소설에서는 기존 무림 배경을 기반으로 도술, 요괴, 주술 등의 동양풍 판타지 요소를 퓨전한 작품군이 존재하였는데, 이 당시에는 이런 퓨전 무협을 기환무협이라고 불렀다.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고 묵향을 기점으로 퓨전 판타지 유행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당시의 무협소설에 판타지 요소를 퓨전하는 환협지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판타지 세계의 인물이 무협 세계로 이동하는 마법사 무림에 가다, 용검전기, 데이몬. 무협소설과 책빙의물을 결합한 종횡무진, 무협과 기갑물을 결합한 창천태무전 등의 작품이 도서대여점 시기의 대표적인 퓨전 무협 소설이었다.

이외에도 게임 판타지와 무협을 결합한, 무협 가상현실 게임을 다루는 가상현실 천, 마존전설, 무신지로 등의 작품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 만화 쪽에서는 현대 이능력물과 무협을 결합한 베리타스(만화), 브레이커(만화), 서울협객전 등의 현대 무협 만화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2.2 .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편집]

2010년대 이후 무협 웹소설이 유행하면서 퓨전 무협 역시 재주목을 받게 된다. 특히, 인기몰이와 구독층 유입을 위해서는 고루하고 식상한 설정과 시대적 배경[1]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 장르를 기본으로 하여 거기에 무협 스킨을 씌우는 방식의 혼합적 시도가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타 장르와의 융합은 웹소설 트랜드 도입에 비하면 비주류이며 여성향 무협 로맨스와 노벨피아의 캐빨물 무협을 제외하면 하나의 특정 장르를 이룬다기보다는 개별 작품들의 특수한 시도의 집합체에 가깝다.

3 . 유형[편집]

3.1 . 기환무협[편집]

퓨전 무협의 전신이자 원형이 된 장르. 무협 세계관에 주술, 도술, 요괴 등 동양풍 판타지 요소를 퓨전한 장르이다.

사실 서유기, 수호전, 봉신연의, 칠협오의 등 중국 고전명작들의 시조격 장르가 바로 이 기환무협이므로, 퓨전이라기보다는 무협의 원류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국내 작품으로는 한백무림서 시리즈, 천마군림, 남궁세가의 제천대성, 성운을 먹는 자, 괴력 난신 등이 대표적이다.

3.2 . 게임 판타지[편집]

게임 판타지와 무협 소설이 결합된 형태로 서양 판타지 가상현실 온라인 게임 플레이를 다루던 기존의 게임 판타지 소설과 다르게 무협물 가상현실 게임 플레이를 주요 서사로 삼은 장르이다. 과거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기에 주로 창작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가상현실 천, 무신지로, 마존전설 등이 있다.

3.3 . 판협지[편집]

자세한 내용은 판협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4 . 무협 로맨스[편집]

자세한 내용은 무협 로맨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5 . 가상 역사 판타지[편집]

개화기를 배경으로 의화단, 태평천국 등을 다루는 근대 무협. 서양 군대들의 화력과 무림 고수들의 충돌을 그러내기도 한다. 20세기 천마실록, 비적유성탄, 쿵푸허슬이 대표적이다.

3.6 . 퓨전 판타지[편집]

중원에 엘프, 드래곤, 드워프 등이 살고 있는 등 무협 세계관에다가 게이트를 열어 서양 판타지 요소를 퓨전하는 장르. 천마, 리치왕의 무림을 부수다,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천화일로 등이 있다. 글러먹은 빙의, 쥐뿔도 없는 회귀처럼 한국식 이세계물과 결합한 경우도 있다. 이 유형의 원조는 하오대문(2004)이라는 작품이다.

3.7 . 차원이동물, 환생물[편집]

현대인 또는 서양 판타지 세계 인물이 환생, 차원이동 등의 수단으로 무협 세계로 이동하는 장르. 무협소설 버전 이세계물이다. 대표적으로는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짜장 한 그릇에 제갈세가 데릴사위, 극악서생, 잘 보이는 무림티비!, 용검전기, 마법사 무림에 가다 등이 있다.

3.8 . 선협소설[편집]

선협소설의 틀을 빌리거나, 요소 일부를 차용하는 경우.

국내에는 낭선기환담, 천년방사,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 등의 작품이 있다.

3.9 . 게임빙의물, 책빙의물[편집]

책빙의물, 게임빙의물의 형식을 빌린 무협소설. 상태창이 등장하는 빈도가 높다. 종횡무진(소설), 무협을 모르는 천마님, 사천당가의 시비로 살아남기, 당가암룡 등의 작품이 있다. 아래의 캐빨물과 결합되는 빈도가 높다.

3.10 . 캐빨물, 아카데미물[편집]

노벨피아에서 주로 보이는 형식으로, 무협 세계관이라는 배경만 차용한 캐빨물형 무협 소설. 과거 비뢰도처럼 아카데미물과 결합하기도 한다. 책빙의물, 게임빙의물 형식을 빌려오는 경우가 많다. 추방물, 후회물 등 4드론 장르와 결합하기도 한다. 흔히 무협 스킨이라고 불리는 장르이다.

캐빨물과 무협의 결합은 과거 2000년대에는 비뢰도, 천하제일 이인자 등의 작품이 존재하였고 2010년대 초반에는 국산 라이트 노벨에서 일념일로, 무림여학원 등으로 시도되었으나 당시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며 비뢰도를 제외하면 무협 팬덤에게 혹평만 받았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웹소설 시대에서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잘 보이는 무림티비!가 성공하면서 캐빨물 무협에 대한 재주목이 이루어졌고, 노벨피아 개설 이후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라는 히트작이 등장하면서 천하소꿉의 영향으로 노벨피아 내부에서 꾸준한 생산과 공급이 이어지며 노벨피아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장르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무림 속 외노자가 되었다, 잘 보이는 무림티비!,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 무협지 속 주정뱅이가 되었다, 주인공의 키다리 아저씨, 2회차 환관이 남성을 되찾음,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등이 있다.

3.11 . 현대 이능력물, 어반 판타지[편집]

이른바 현대 무협. 천마가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제로투를 추는 개그성 소재부터 오랜 역사로 무림 방파들이 사회의 기득권으로 군림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진지한 세계관까지 다양하다.

21세기 반로환동전, 마존현세강림기, 회귀했더니 무공 천재, 고수가 갑이다, 칼 든 자들의 도시 등이 있다.

3.12 . 스페이스 오페라[편집]

스타워즈, 나이트런과 유사한 SF적 형식을 차용한 우주 검술 활극. 우주천마 3077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3.13 . 사이버펑크[편집]

안드로이드 닌자, 종남 코퍼레이션, 무공 키트 다운로드 등 SF의 클리셰를 결합. 퓨전펑크의 전생자, 마신 강림, 멸망한 세계의 창귀검마가 대표적이다. 외국 작품으로는 귀곡가가 있다.

3.14 . 크툴루 신화[편집]

무협에 크툴루 신화를 섞는 시도 역시 나왔다. 대표적으로 전생검신.[2] 전생검신 이후 웹소설 시장에 크툴루 신화가 알음알음 퍼지기 시작했다.

4 . 퓨전 무협에 관한 오해[편집]

노벨피아에서 천하제일인의 소꿉친구를 필두로 캐빨물 무협이 유행하면서 무협 미연시의 오랑캐 글쟁이 등의 작품에서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의 무틀딱 밈을 차용, 확대 재생산하기 시작하였는데[3] 이 과정에서 노벨피아의 캐빨물 무협이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를 통해 무협 웹소설을 과대 대표하고 나아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머 소재로 쓰이면서, 무협 웹소설의 밈적 인식을 통한 각종 오해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발생하였다.

4.1 . 퓨전 무협과 정통 무협은 반대 개념?[편집]

기환무협에서 볼 수 있듯 퓨전 무협 자체의 역사도 상당히 오래되었다. 또한 무림서부,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21세기 반로환동전, 용검전기, 우주천마 3077 등은 퓨전 무협이라도 정통 무협의 주제를 훌륭하게 담아냈다고 평가받는 작품들이다.

또한 퓨전 무협의 원형이 된 장르인 기환무협 작품 중에는 좌백이 집필한 천마군림이 있는 등, 퓨전 무협과 정통 무협이 완전히 반대 개념은 아니며, 정통 무협과 퓨전 무협은 공존 가능한 개념이다.

다만 퓨전 무협 작품 대부분이 정통 무협과는 이질적인 세계관을 보유한 건 사실이며, 인터넷에서 주목하는 퓨전 무협은 주로 이런 자극적인 면을 부각시켜 무틀딱 밈을 통해 유머 소재로 삼았고, 이러한 밈적 인식이 노벨피아의 캐빨물 무협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위와 같은 오해가 노벨피아 위주로 웹소설을 소비하는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를 통해 보편적으로 각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노벨피아를 제외한 문피아 등에 연재되는 퓨전 무협 작품은 세계관이 이질적이더라도 기존 무협물의 정서를 유지하거나 따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4.2 . 무협 웹소설의 주류 장르는 캐빨물 무협 스킨?[편집]

이는 명백한 오해로 2020년대 이후 유행하는 무협 웹소설의 주류 장르는 무당기협, 화산귀환, 광마회귀, 마도전생기, 일타강사 백사부를 필두로한 회빙환, 망나니물, 사이다, 노맨스 무협 웹소설이지 캐빨물 무협 스킨이 아니다.

무틀딱 밈을 확대 재생산해서 무림에서 마법을 사용한다던가, 퓨전 요리를 먹는다던가, 화폐 단위가 골드라던가 하는 노벨피아 캐빨물 무협의 특성상 내용이 기존 무협 팬덤에게는 자극적이기 때문에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 등지에서 무틀딱 등의 인터넷 밈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머 소재로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일 뿐이다. 밈은 밈일 뿐, 실제 웹소설 시장에서 캐빨물, 무협 스킨이 주류 장르는 아니며 오히려 노벨피아를 제외하면 비주류 장르에 속한다.

5 . 해외의 유사 장르[편집]

5.1 . 중화권의 퓨전 무협[편집]

중국에서는 2010년대 이후부터 신선을 주제로 하는, 기존 무협소설과는 클리셰가 완전히 다른 선협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러한 선협소설은 퓨전 무협 소설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현대 배경 무협, 선협소설인 현대도시이능물 역시 퓨전 무협의 형태와 유사하다.

이외에도 중국에도 동양풍 판타지 요소와 무협물이 결합된 기환무협 작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봉칠월의 통유대성 등이 대표적인 기환무협 소설이다.

상기한 기환무협, 현대도시이능물, 선협소설을 제외한 퓨전 무협으로는 영화로 나온 소림축구, 쿵푸허슬 등의 작품이 있다.

5.2 . 영미권의 퓨전 무협[편집]

영미권에서는 슈퍼히어로물과 무협 요소가 결합된 마블 아이언 피스트, 샹치 실사영화 시리즈 등의 작품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맨 오브 타이치 같은 현대 무협 작품이나 모탈 컴뱃 시리즈 같은 퓨전 무협 게임도 있다. 이들 작품은 과거 70년대, 80년대 홍콩 영화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많으며 오리엔탈리즘이 결합되는 경우도 많다.

5.3 . 일본의 퓨전 무협[편집]

찬바라가 발달한 일본은 무협물이 약세인 나라지만 그나마 일본에서 생산돼서 인기를 얻은 무협물은 정통 무협보다는 타 장르에 무협을 퓨전한 퓨전 무협인 경우가 많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무협을 퓨전한 북두의 권, 사이버펑크 무협 비주얼 노벨인 귀곡가가 대표적인 일본의 퓨전 무협 작품이다. 일본의 퓨전 무협 작품들도 영미권 작품처럼 홍콩 영화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6 . 작품 목록[편집]

6.1 . 2000년대[편집]

6.2 . 2010년대 이후[편집]

6.3 . 해외 작품[편집]

6.3.1 . 선협소설[편집]

자세한 내용은 선협소설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 . 관련 문서[편집]

[1] 머나먼 과거인데, 사극이나 관련 지식이 없이는 아무래도 접근하기 힘들다는 문제 의식을 가졌다.[2] 다만 이 경우 사실 크툴루만 섞인 게 아니라 중국의 고대 신화, 대체 역사, SF, 멀티버스 등등 온갖 장르를 죄다 섞어 만든 세계관이다.[3] 무협 세계관에서 퓨전 요리인 로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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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무협

분류

1 . 개요[편집]

2 . 역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