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옷과 붉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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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줄거리
3. 기타


1. 개요[편집]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내 유명 전래동화로 별의 신들에게 수명을 연장받은 이야기이다.


2. 줄거리[편집]


조선 어느 한 부잣집에 늦둥이로 태어난 10살 난 막내아들이 있었다. 아이는 부모님과 형들, 누나들등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런데 하루는 아이가 친구들과 밖에서 놀던 중 지나가던 승려가 "복 많고 수려한 이목구비를 가진 아이인데... 짧게 타고난 수명이 안타깝구나."라며 중얼거리자 겁에 질려 아버지에게 승려의 말을 전했다.

아버지인 부자는 분명 그 승려가 보통인물이 아닌듯 해서 하인을 시켜 승려를 모셔오라고 했다.

하인이 승려를 모셔오자 부자는 버선발로 반기며 안으로 들인 뒤 승려에게 차를 대접하며 막내아들의 수명에 관해 물어보았다. 승려가 "막내아드님은 19살이 되는 해에 반드시 죽게 됩니다."라 하자 깜짝 놀란 부자는 눈물을 흘리며 "스님, 그럼 운명을 피할 방도는 없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이 늙은이가 50이 넘어 늘그막에 얻은 늦둥이 막내입니다... 방법을 알려주십시오."라며 간청했다.

승려는 안타까운 마음에 "하늘이 정한 운명이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아드님과 함께 청주 한 동이와 요리한 고기 두 접시, 술잔과 그릇을 가지고 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가 보십시오. 그럼 꼭대기에 나무 아래에서 두 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을겁니다. 한 사람은 푸른 옷을 입은 백발과 흰 수염의 노인이고 다른 사람은 붉은 옷을 입은 수려한 청년인데 그들에게 술과 안주를 드린 뒤 간절히 빌면 방도가 생길수도 있습니다."라며 방법을 알려주었다.

부자는 승려의 방법을 새겨들어 하인들과 장성한 자식들에게 술과 고기를 구해오라고 부탁했고 가족들이 이를 구해오자 고기요리를 만든 뒤 시종 한 사람에게 고기요리가 든 그릇을 들게 하고 자신은 술이 가득 든 항아리를 이고 막내아들에게 젓가락과 술잔, 그릇을 들게 한 후 뒤 가장 높은 봉우리로 올라갔다.

꼭대기로 올라가니 정말 나무 아래에 승려가 말한 두 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다.
부자와 아들, 시종은 그들의 근처로 아무도 모르게 가서 술을 따르고 그릇에 고기를 조금씩 덜어 바둑을 두는 두 사람에게 조심스레 건네주었고 두 사람은 받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조용히 바둑을 두었다.

이윽고 고기를 다 먹고 술을 다 마신 뒤 바둑도 끝났을 무렵, 부자는 아들, 시종과 함께 울면서 아들을 살려달라고 간청했다.

두 사람은 어안이 벙벙했다가 이윽고 정신을 차린 뒤 부자에게 사정을 듣고 잠시 입씨름을 했다.
붉은 옷의 젊은이가 "본래대로라면 들어줄 수는 없지만, 이렇게 발품을 팔아 우리에게 음식과 술을 주었으니 그 정성을 봐서라도 소원을 들어주는게 어떻습니까?"라고 말하자 노인이 난처한 얼굴로 "마음 같아선 고치고 싶어도... 아무리 정성을 들였더라도 하늘이 타고난 수명을 함부로 고칠 순 없는 노릇이네."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젊은이가 계속 부탁하자 노인은 마음을 돌려 검은 책 한 권을 들고 소매 속 붓을 꺼내 부자의 막내아들의 이름이 적힌 장을 펼쳐 아이의 수명 19에서 앞의 글자에 9를 더해 99년으로 고쳐놓았다.

부자와 아들, 시종은 기뻐하며 두 사람에게 계속 감사의 절을 한 뒤 마을로 내려가 승려를 만났다.

승려는 부자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다행이군요. 그 노인은 북두칠성의 화신이고 젊은이는 남두육성의 화신이랍니다. 남두육성께서 북두칠성께 부탁하여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이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한 후 어디론가 다시 길을 떠났다.

이후 부자의 가족은 행복하게 살았고 특히 막내아들은 99년의 천수를 누리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낸 뒤 행복하게 세상을 떠났다.


3. 기타[편집]


젊은이와 노인이 아니고, 남두육성은 온화하고 인자하게 생긴 노인, 북두칠성은 강퍅하고 무섭게 생긴 노인으로 나오는 전승도 있다. 여기서는 남두육성이 인자하게 부탁을 들어 주자고 할 때마다 북두칠성은 벌컥 화를 내다가 마지막에 책을 들어 一十九(19)에서 一자를 九자로(99) 고쳐 주고는 퉁명스럽게 됐다고 집어던지듯 말하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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