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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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스토리
3. 창작물에서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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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arbe-bleue[1] / Bluebeard[2]


1. 개요[편집]


샤를 페로동화. 잔혹한 면이 있어서 그다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지만 일단 동화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술탄처럼 의처증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과거 전근대의 동화나 구전 설화에는 의외로 이런 줄거리나 잔혹성을 드러내는 스토리도 적지 않았다.

이후 프랑스의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는 이 동화를 오페레타로 제작하였는데, 결말부와 내용의 주요 부분을 원판과 상당히 다르게 각색하였으며 중간중간 개그적인 진행을 보여준다. 게다가 오펜바흐의 각색판이 오히려 동화에 어울리는 줄거리다.[3]


2. 스토리[편집]


옛날에 '푸른 수염'이라는 별명을 가진 남성이 살고 있었다. 그는 여러 차례 결혼을 했으나(6번 혹은 수십 명 이상[4]) 그때마다 아내들이 실종된 수상한 귀족이다. 어느 날, 그는 딸이 많이 있는 어느 가정에 청혼을 하고 결국 그 집의 막내딸과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결혼식을 올린 후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큰 성에서 살게 되었다. 푸른 수염은 이 성의 모든 문들을 열 수 있는 열쇠를 주며 '모든 방을 다 열어도 좋지만, 지하실 구석의 한 작은 방만은 열지 마시오'라고 했다. 막내딸은 그 말을 충실히 지켰으나 얼마 후 푸른 수염이 볼 일이 있어서 지방으로 떠나고, 성에 찾아온 그녀의 언니가 꼬드기자 결국 작은 문을 열고 마는데, 그 방 안에는 지금까지 푸른 수염과 결혼한 아내들의 시체가 있었다.[5] 그녀는 두려움에 떨면서 방문을 다시 잠갔지만, 방에 들어갈 때 열쇠를 떨어트려서 열쇠에 아내들의 시체에서 흘러나온 피가 묻어 지워지지 않았다.[6]

그러니까 지금까지 실종된 아내들은 전부 남편의 명령을 어기고 문을 열었다가 들켜서 살해된 것이다. 성에 돌아온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줬던 열쇠에 묻은 피를 보고, 그녀가 자신과의 약속을 깼다는 것에 분노하여 그녀를 살해하려 하는데 바로 죽이지 않고 아내에게 기도할 시간을 주어 마침 방문하기로 했던 그녀의 오빠들이 달려와서 푸른 수염을 무찌르고 여동생을 구출한다. 그리고 막내딸은 푸른 수염의 어마어마한 재산을 상속 받게 되었다.[7]

여기서 첫 번째 부인은 왜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원작에서도 명쾌하게 나오지는 않으나 푸른 수염을 원작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에서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오마주했는지 아내의 기만이나 불륜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3. 창작물에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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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멋지다 마사루[편집]


우스타 쿄스케의 개그 만화. 모든 수염은 좋지만 오직 푸른 수염만은 사악하다는 언급이 나온다.


3.2. 페이블즈[편집]


2002년부터 Vertigo에서 출간한 그래픽 노블. 서양 동화세계가 마왕군에게 정복 당할 때 탈출했다. 매우 오만하며, 말보다 주먹으로 대화하려는 성격이다. 그러나 수염은 푸르지 않다. 동화인들이 급히 망명할 당시에 탈출할 배의 선장을 매수하여 자신의 재산을 모두 갖고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8] 덕분에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던 중 백마 탄 왕자 프린스 차밍에게 사망한다.


3.3. The Wolf Among Us[편집]


텔테일 게임즈가 2013년 출시한 어드벤처 게임. 페이블즈의 세계관을 차용했다. 에피소드 1 초반부에 빅비가 자신의 집에 돌아온 후 푸른 수염의 프로필을 훑어보고는 이 작자는 믿을 수가 없다고 언급한다. 비중은 상당한 편이다. 의외로 악역이 아니고, 빅비의 편을 들어주면서 끝까지 살아있다.


3.4. 메르헨[편집]


음악 그룹 사운드 호라이즌의 앨범 '메르헨'에 푸른 수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푸른 백작의 성이라는 곡이 수록되었다. # 푸른 수염의 성우 겸 보컬은 오오츠카 아키오이다.


3.5. 수토수노툰[편집]


포천으로 유명한 만화가 팬텀 하록도전만화 코너에서 연재했던 수토수노툰에서 오덕후로 등장한다. 원작 소설에서는 범죄 현장인 방에 피규어를 비롯한 각종 오덕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3.6. 최강의 군단[편집]


헤그라이드라는 지역에서 바람둥이로 등장한다. 세상을 떠난 아내들은 원혼이 되어 푸른 수염 옆을 떠돌고 있지만 푸른 수염의 힘이 너무 강해서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 이후 찾아온 선수들에게 패배하고 힘을 잃자 아내들의 원혼에 의해 끔살 당한다.


3.7. 그림노츠[편집]


메인 스토리 14번째 상구로 등장한다. 질 드레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설을 따라 잔 다르크 사후에 광인화된 질 드레가 푸른 수염으로 나온다. 여자들 납치의 목적이 잔 다르크를 부활시키기 위한 그릇인 호문클루스의 제작이었고, 그간의 악행을 부추긴 연금술사 카오스텔러 프랑소와 프레라티의 처단으로 사건 해결후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종자였던 클로비스를 내보내며 잔느의 의지에 부끄럽지 않은 운명을 살아가라는 말을 남긴다.


3.8. 그림 명작동화[편집]


그림 명작동화 16화에 등장한다. 일본 기준으로 1988년 2월에 방영되었다.

주인공은 나무꾼 삼형제와 함께 사는 막내 여동생로 등장하여 백마 탄 왕자님을 꿈꾸던 중 푸른 수염 백작의 청혼을 받고 그의 성에 들어간다. 귀족의 생활에 어리둥절하면서 좋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푸른 수염은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시간이 흘러 성의 생활에 익숙해진 주인공은 여느 귀부인처럼 하녀들에게 거만한 모습을 보였고, 그녀의 변화에 아쉬운 낯빛을 드리운 푸른 수염은 오랫동안 성을 비울 것이라며 열쇠꾸러미를 주인공에게 맡긴다. 그리고 황금색 열쇠를 따로 주면서 「이 열쇠가 맞는 문은 열지 마라」고 경고하고 떠난다. 주인공은 성 곳곳에 문을 열어 보석과 화려한 의상에 즐거워 하다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황금색 열쇠가 맞는 문을 열면서 남편의 진실을 알게 된다. 동시에 화창하던 하늘이 낙뢰와 비를 뿌리기 시작했고, 성의 정원에는 푸른 수염이 체념한 얼굴로 비를 맞고 서 있다. 주인공은 서둘러 문제의 방을 나오면서 열쇠가 피에 젖은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닦아냈지만 깨끗해진 열쇠에서 다시 피가 배어나왔다.
그 상태에서 남편과 맞닥뜨린 주인공은 최대한 수습하여 열쇠를 돌려주지만 푸른 수염은 하얀 손수건으로 열쇠를 받아 선혈을 확인하고 칼을 뽑는다. 주인공은 필사적으로 도주하지만 낙뢰로 인해 성 안팎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길이 여의치 않아 푸른 수염의 추적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 무렵 주인공의 오빠들은 백작의 결혼 지참금으로 마련한 새 도끼를 들고 인근에서 벌목을 하던 중 성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스테인드 글라스 너머로 백작의 칼 아래에 놓인 여동생을 목도한 삼형제는 창을 깨뜨리고 진입하여 푸른 수염을 쓰러뜨리고 여동생과 함께 성 밖으로 탈출한다. 불길에 휩싸인 성을 바라보면서 주인공은 아무 말 없이 기도를 올린다. #

평소에는 신사적인 언행을 갖춘 인물로서 극 중에서 섬뜩한 표정을 보인 것은 주인공이 멋 모르고 비밀의 방에 관심을 보였을 때 한 번이었다. 진실이 밝혀지고 난 이후에는 슬픈 얼굴로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느냐」, 「어째서 처음의 순수했던 모습을 잃었느냐」며 눈물을 흘리면서 칼을 들고 쫓아오는 등 일종의 성격장애 범죄자로 묘사되었다.

캐릭터 디자인은 헨리 8세와 흡사하다.

MBC에서 그림 명작동화를 방영할 당시 푸른 수염 편도 송출되었다. 방영 전에 잔인한 장면이 나오니 시청에 주의하기 바랍니다라는 경고문이 나왔고, 비밀의 방과 푸른 수염의 최후 등 호러적인 연출이 편집 없이 방영되었다. 극중 푸른 수염은 김용식 성우가 연기했는데, 은하철도 999 TV판, 장학퀴즈, 퀴즈 아카데미 등에서의 내레이션으로 익숙했던 시청자에게 결이 다른 연기력을 보였다.


3.9. 우울한 빌런즈[편집]


동화책 속 악역으로 등장한다. #


3.10. 살인자의 기억법[편집]


김영하 작가의 소설. 주인공 병수가 살인자로 의심하고 있는 박주태와 외박을 하고 들어온 듯한 딸 은희와의 대화에서 언급된다.

"그놈은 푸른 수염이다."

"무슨 수염? 그 사람 수염 안 길러."

은희는 교양이 부족하다. (100쪽)


3.11. 기억의 밤[편집]


장항준 감독의 2017년 영화. PC통신을 통해 주인공에게 살인을 사주하는 자의 닉네임이다.


3.12.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 동화[편집]


기류 미사오의 1999년 창착물. 그림 동화를 성인물로 재창작한 것으로 극중 푸른 수염이 아내에게 정조대를 강제로 채우는 등의 묘사가 나온다.


3.13. 블루비어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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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버튼 주연의 1972년작 영화. 작품 배경을 1930년대 오스트리아 제1공화국으로 바꾸고, 푸른 수염은 쿠르트 폰 세퍼(Kurt von Sepper) 남작으로 각색했다. 남작은 전투기 조종사로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고 전후 파시즘 정당 조국전선에 가입하여 활동하지만, 이면에서는 성 기능 장애를 앓고 있었고 이를 아내들에 대한 연쇄 살인으로 해소하는 인물이다.


3.14. 큐어[편집]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1997년 영화. 극 중에서 푸른 수염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3.15. 사이코지만 괜찮아[편집]



6화의 부제인 '푸른 수염의 비밀'이 이 푸른 수염을 뜻한다. 작중 고문영이 푸른 수염 이야기를 문상태에게 들려주는 동안 고문영의 부모님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원래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푸른 수염이 아니라 푸른 수염의 아내 격인 고문영읭 어머니가 살인자다. 에필로그 형식으로 주조연 배우들이 직접 푸른 수염의 결말부를 무언극으로 촬영했다. 푸른 수염은 오정세이며, 아내는 서예지.


4. 기타[편집]


현대 서양에서 푸른 수염이라고 하면 '잔인하고 변태적인 막장 남편'을 뜻한다.

질 드 레가 푸른 수염의 모티브라는 설이 있다. 또 프시케 신화가 변용되었다는 설도 있다.[9] 혹은 6명의 아내를 뒀던 헨리 8세가 모티브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역사상 헨리 8세의 아내이 하나같이 험난한 생을 보내서...[10]

이 별명을 가진 실존했던 연쇄살인자도 있다. 프랑스의 앙리 데지레 랑드뤼로, 전쟁으로 과부가 된 기혼 여성들을 주로 골라 위장 결혼하고 그들을 죽인 뒤 유산을 물려받는 식으로 11명을 살해했고, 결국 잡혀서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 1963년 클로드 샤브롤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국내 수입명은 '푸른 수염'이었다.

현대에도 주로 자신의 배우자나 교제 상대를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부류의 연쇄살인자들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 동화와 비슷한 이야기로는 찰스 디킨스살인자 선장이 있다.

현대 영문학 작가인 안젤라 카터는 단편집 <피로 물든 방>에서 고전 동화들을 다시 쓰면서 동화에 은연중에 나타난 기성 가치들을 전복시켰다. 그 표제작 <피로 물든 방>에서는 푸른 수염 이야기에 나오는 남성 중심적인 사고를 비판했다. 그것은 결말에서 잘 드러나는데, 푸른 수염 이야기와는 달리 카터의 단편에서는 오빠가 아닌 엄마가 직감으로 딸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성에 와서 남편을 총으로 쏴 버린다. 또한 여성의 성적, 경제적 욕망이 드러나는 장면도 있다.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삼두구미라는 요괴와도 행보가 비슷하다.



LE SSERAFIM의 곡 이브,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에서 제목으로만 상징적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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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어 표기.[2] '푸른 수염'의 영어식 표기.[3] 오펜바흐는 기득권층의 위선을 비판하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유머스러운 풍자물로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제작한 오펜바흐의 또 다른 풍자 오페레타로는 '캉캉'으로 유명한 저승의 오르페와 아름다운 헬레네가 있다.[4] 그림 명작동화나 여러 버전에선 수없이 결혼했다고 나온다.[5] 동화가 내려오면서 약간의 소소한 차이가 있는데, 시체가 아닌 죽은 아내들의 수급들이 보관되어있다는 버전도 있다.[6] 어느 판본에는 푸른 수염이 떠나자 노래를 부르는데 그는 재산이 많아서 좋다는 속물적인 내용이고, 호기심에 결국 문을 열게 된다.[7] 왜 기도 할 시간을 주었는지 모를 수 있는데, 시대가 중세 기독교 사회이고 주인공이 신께 기도 드리겠다는 말에 푸른 수염도 허락했다. 어느 책에는 기도를 하면서 신호를 보내 이를 본 여동생이 오빠에게 재빠르게 연락해 동생을 구했다.[8] 같은 시각 로빈 후드와 브리토마티스, 곰가죽 대령, 붉은 십자가의 기사 등은 도망치는 동화인들을 지키기 위해 자원해서 남아서 싸우다 모두 죽었다. 차밍 왕자도 자신의 얼마 안 되는 보물을 신데렐라와 함께 챙기고 탈출했다. 물론 신데렐라에게 비겁하다며 엄청 까였다[9] 프시케도 남편 에로스의 말을 안 듣고 언니들의 말을 들어 밤중에 초를 키고 남편의 모습을 훔쳐봤다가 걸려서 고생한 전적이 있다. 이쪽은 에로스와 재결합해 해피 엔딩으로 끝났디.[10] 그래도 비교적 편하게 살다 간 사람도 없지는 않다. 바로 클레페의 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