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른 레기온 -영광의 계보-/레가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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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프렐류드
3. 반역과 결기
4. 팔라칸 요새 변경
5. 감시의 눈 아래
6. 신화의 영웅
7. 인연
8. 찢어진 책장
9. 미쳐 날뛰는 박격포
10. 말라카이트의 숲 내부
11. 파멸의 경종
12. 불길한 공기
13. 부서지지 않는 방패
14. 독수리의 휴식
15. 변화에 대한 갈망
16. 루아
17. 최초의 3인
18. 기예의 화살
19. 스투리카임의 구세주
20. 스투리카임 항구
21. 의혹의 씨앗
22. 분열과 병합
23. 휘두를 수 없는 망치
24. 린스 지하성당
25. 흔들리는 신념
26. 독수리의 사냥감
27. 일리드리아의 폭동
28. 프레이크
29. 루시타니아의 탄원
30. 멀어져가는 마음
31. 백, 심홍, 그리고 금
32. 합법적인 탈환
33. 숨어 있는 짐승
34. 텅 빈 상자
35. 커져가는 굶주림
36. 완전무장
37. 마법의 모래
38. 소환자의 혼
39. 전환점
40. 깊어지는 의념
41. 망각과의 대치
42. None



1. 개요[편집]


영광의 계보는 반역의 불꽃, 구국의 황녀를 같이 수록한 타이틀이다. 여기서는 반역의 불꽃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전투가 전개되면 선택지도 나오는데, 한 번에 나오는 선택지는 모두 셋이다. 그러므로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세부 스토리는 최대 3N가지로 갈린다. 나무위키에는 최대 3n가지로 갈리는 스토리를 모두 등재하기 어렵기 때문에 딱 하나만 골라서 적었다. 선택지가 3개인 부분이 둘만 나와도 스토리는 맥시멈 32(9)가지로 쪼개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반부에서 선택한 부분이 후반부에서도 중요할 확률이 75% 이상이라서, 스토리를 전부 쓰는 게 불가능한 판국이다.


2. 프렐류드[편집]


페누미아 제국에 몸담던 레가토는 옛날부터 여기저기 썩어 문드러진 여기를 진정한 조국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리고 페누미아 백성이 제국주의에서 민주주의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문제는 페누미아 사람들이 뷰른의 은혜를 소진한 뒤라서,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평화와 혈육, 그리고 영혼이 잠식됐다. 결국 그릇에는 부스러기만 조금 남았다. 그래도 레가토는 '페누미아에 진정한 조국으로서 자랑스럽게 여길 영광을 선사한다. 그게 스스로에게 명예롭다면 더더욱 망설이지 않는다고.' 결심했다. 이때 레가토에게 다가온 앙투아네트는 '옥타비아 세실 파이넘이 보이지 않는다. 병사 몇몇을 죽이고 달아났을지도 모른다고.' 보고했다. 보고를 들은 레가토는 대경실색했다. 앙투아네트가 '아직 옥타비아 세실 파이넘은 진에서 아예 벗어나지 못했다. 바로 출구만 막자고.' 말하기 직전에, 레가토는 '앙투아네트는 동문으로 움직여라. 또한 진영에서 아무도 내보내지 마라. 브린은 남문으로 가라. 마지막으로 이거를 가져가라. 이거는 위스퍼 루비다. 이것을 쓰면 멀리서도 연락이 된다. 다른 하나는 내가 소지했다고.' 말했다. 브린은 동생인 레가토를 보더니 '네가 든든하구나. 이제 우리는 항상 마음이 하나로 뭉치냐고!' 말했고, 레가토는 '그러니까 이제 무기를 들자. 나는 군을 데리고 북쪽으로 가겠다. 거기서 세실을 문으로 몰아넣는다고.' 맞장구를 쳤다. 앙투아네트가 곧바로 지시를 따르자, 브린도 뒤를 따라갔다.


3. 반역과 결기[편집]


세실을 막으려던 레가토는 팔라칸 요새에서 몬스터와 맞닥뜨렸다. 시간이 부족했던 레가토는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토벌하고, 다른 곳으로 움직이려고 했다. 하나 거기서 또다시 장애물을 만났다. 이들을 반역자로 간주하던 요새 궁수들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기 때문이었다. 적을 모두 뿌리친 레가토 일행은 요새에서 나가려고 했다. 바로 그때 이상한 소울맨서가 나타나자, 앙투아네트는 '모두 조심하라. 나는 이놈이 무기고에서 버건 헬름을 훔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놈이 그걸 쓰면 그대가 보유한 영전사(이그젬플러)는 무용지물이 된다고.' 조언했다. 얘기를 들은 레가토는 먼저 저놈이 스스로에게 마법을 걸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영전사는 들어라. 놈이 쏘는 불덩이가 우리에게 명중하기 전에 반사하라고.' 소리쳤다. 레가토가 영전사를 시켜서 불덩이를 튕겨내자, 앙투아네트는 레가토를 칭찬했다. 그러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 나타난 놈은 백인대장 론두스였다. 론두스는 레가토에게 뭔가를 말하려 들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레가토는 '갑자기 무슨 일이냐! 표정이 심각해 보이는구나. 지금은 거기까지 묻지 않겠다. 일단 세실이 어디로 내뺐는지를 통보해라. 그렇게 한다면 나는 조용히 떠난다고.' 쏘아붙였다. 레가토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눈치챈 론두스는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 레가토가 그만 됐다고 체념하자, 론두스는 '나는 그대보다 머리가 나쁘지만, 도리를 등지는 사람도 아니다. 그대도 세실이 달아날 줄은 꿈에도 몰랐지. 무엇보다도 세실이 수도로 돌아가면, 그대는 위기일발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검을 버리고 우리에게 항복하라. 목숨이라도 건지려면 투항하라고.' 맞섰다. 레가토가 '너와 의논할 시간은 이제 사라졌다. 그리고 굳이 말한다면, 나는 머지 않아서 역적 타이틀을 벗을 게다. 실제로 이 나라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세실이라고.' 말하자, 론두스는 두 가지 해악 중에서 자신이 낫다니 참으로 어리석다고 한숨을 쉬었다. 레가토는 이제 더는 대화가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론두스에게 무기를 겨눴다. 론두스는 '나는 그대가 아깝다. 지금 나는 제국이 세운 질서가 먼저니까 각오하라.'고 소리치고 레가토 일행에게 달려들었다. 대사가 모두 나오면 모든 영전사가 체력을 회복하고, 레가토도 마력을 되찾는다.

레가토에게 된통 당한 론두스는, 영령 전사에게 더러운 짓을 시키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소리쳤다. 레가토는 '이제는 너무나 늦은 얘기일 뿐이라도 하겠다. 나는 너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론두스가 '이제 와서 헛소리 하지 마라. 네놈이 가는 곳마다 가시밭이 나올 게다. 그거를 염두에 두라.'고 털어놓자, 레가토는 아직도 말할 기운이 남았다고 비꼬았다. 론두스는 '세실 님은 이제 수도로 움직일 게다. 네놈은 군세를 셋 정도 준비했느냐! 머지않아 다른 군대는 모두 네놈에게 칼을 겨눈다.'고 말하자, 레가토가 뭐냐고 반문했고, 론두스는 레가토에게 참으로 죄가 많은 남자라고 말하면서 사망했다. 팔라칸 요새에서 전투를 벌인 시점에서, 레가토가 세운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원래 레가토는 군사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제국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다가 세실은 레가토가 역모를 노렸다는 사실을 알아낸 모양이었다. 여기서 '도대체 누가 세실에게 보고했는가? / 그리고 그거를 보고해서 얻는 게 무엇이냐?' 같은 의문이 나온다. 레가토는 '대답을 찾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제도(제국의 수도)로 가는 길은 멀다. 또한 제도로 가는 과정에서, 잔혹하기 그지없는 혈투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곧바로 깨달을 처지라고.' 독백했다.


4. 팔라칸 요새 변경[편집]


어느덧 레가토 일행은 팔라칸 요새에 도착했다. 레가토는 '영웅왕 다비드의 부하, 투장 뷰디 하프는 "모든 실패는 불운의 옷을 두른 행운이다." 하는 구절을 자주 입에 올렸다. 정작 하프는 정체를 숨긴 행운과 맞닥뜨린 주체를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독백했다. 때는 반란군이 움직이지 않았을 때였다. 세실이 '어제 네가 활약한 덕택에 적군 기마대는 전멸했다. 이제 적군이 포위 작전을 펼칠 기회도 거의 사라졌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그래. 척후병은 적군의 왼쪽 날개 부분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에 기마대를 섬멸하고, 남은 놈들도 거기서 습격하자.'고 말했다. 세실은 레가토가 뱉은 말을 듣고, '내 팔랑크스 부대는 적군의 오른쪽 날개 부분을 공격하면, 적군은 완전히 궁지에 몰린다.'고 화답했다.

바로 그때 모리스가 다급하게 세실을 부르자, 세실은 모리스에게 갑자기 자기를 찾아온 까닭이 뭐냐고 반문했다. 알고 보니까 모리스는 세실에게 뭔가를 보고하려고 황급하게 뛰어왔다. 그래서 그리모어는 '모리스, 네놈은 아직도 성가시구나. 어서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털어놓으라고.' 얘기하자, 화난 세실은 '허튼 소리는 그만두고 정체를 드러내라.'고 윽박질렀다. 그래서 그리모어는 '이년아, 어디를 보고 얘기하는 게냐? 난 네 눈 앞에 있다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세실은 책이 인간의 언어를 구사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경실색했다. 레가토는 그리모어가 수상했는지 눈살을 찌푸렸고, 그리모어는 '역전의 장군은 하나같이 형편없다.'고 레가토를 책망했다. 모리스는 '무례를 용서해달라. 이 마도서(그리모어)는 의지를 품고 인간의 언어를 구사한다.'고 이실직고했다. 그래서 세실이 '그거는 그렇고, 아버지와 관련된 얘기가 사실이냐?'고 모리스에게 따졌고, 레가토는 '모리스, 이게 농담일 리가 만무하다. 사람 목숨 가지고 농담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모리스는 레가토에게 '안 됐지만 내가 보고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황제폐하가 며칠 전에 "엘리시아"로 초대 받았다. 그래서 나 모리스는 황제폐하가 한 유언에 따라서, 세실 님이 차기 황제로 추대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여기에 왔다.'고 털어놨다. 세실은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좌절했고, 모리스는 '황제가 생전에 자랑했던 권력, 소유물, 명성은 적자인 그대에게 모두 계승되었다. 왕관, 지팡이, "그리모어"는 새로운 황제를 상징하는 물품이다. 또한 즉위식을 곧바로 하도록 하라. 황제가 없는 기한이 오래 갈수록, 공작들은 불안에 휩싸인다. 무엇보다도 불안이 야심으로 변질될 여지도 있다.'고 내막을 알렸다. 세실은 '알았다. 내가 좀 놀랐을 뿐이다. 언젠가 맞이할 운명이었다만, 이렇게까지 빨리 맞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모리스에게 답변했다. 이때 그리모어가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다. 인간은 자신이 맞이할 앞날도 못 볼 뿐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세실은 '이게 마도서 "그리모어"냐?'고 말하자, 그리모어는 '한때는 나도 네 아버지에게 신임을 받았다. 나는 책일 뿐이지만, "이 책"이라고 말하지 마라. 네 아버지가 죽은 뒤부터, 나는 네 참모가 되었다. 네가 나를 "이 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금방 사이가 가까워질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세실이 '말하는 책에게 들을 조언은 없다. 설령 "이 책"이 아버지 밑에서 잘 움직였어도, 나는 나일 뿐이라고.' 퉁명스럽게 털어놓자, 그리모어는 '이년아. 네가 이 나라를 다스리려면 내 조언이 꼭 필요하다고. 우정이야 나는 알 바 아니라고. 이제는 이해되었냐?'고 되받아쳤다. 그래서 세실은 '하찮은 마도서 나부랭이가 말이 많다. 주제를 알라.'고 소리쳤고, 그리모어는 '아니지, 이년아. 무례한 건 네놈이야. 혹시 너는 "디아 전쟁"을 기억하냐? "디아 전쟁"은 네놈이 어릴 때 일어난 전쟁이었는데, 네 아버지도 그때 죽을 뻔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세실은 얘기를 듣자마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꼬리를 내렸고, 그리모어는 '그때 네 아버지는 나 덕분에 살아남았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못한 채 짧은 생을 마친 사람"으로 역사에 남기 싫다면, 나에게 잘 하라고.' 말했다. 세실이 '나는 이미 죽을 각오로 똘똘 뭉쳤다. 그러니 나를 위협해봤자 헛수고라고.' 그리모어에게 통보하자, 그리모어는 '기세등등하군, 아가씨. 네가 방금 전에 말한 대로, 나는 시끄러운 책일 뿐이야. 안타깝게도 이걸로는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너에게 힘을 빌려주마. 그것도 제국을 되살릴 정도로 막강한 힘을 말이다. 이미 나는 너에게 전권을 넘긴 지 오래다. 또한 나는 이 나라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없앨 운명을 타고났다. 내가 얼마나 선대 황제에게 신임을 받았는지 알고 싶다면, 모리스에게 질문하라.'고 자신만만하게 나왔다. 세실은 이제껏 들은 얘기가 황당했는지 그리모어에게 '그것이 사실이냐?'고 되물었다. 보다 못한 모리스가 '이제껏 그대가 들은 내용은 전부 사실이라고.' 털어놓자, 그리모어는 '네놈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찬 물을 끼얹는다.'고 모리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옆에서 조용히 대화를 듣던 레가토는, 세실에게 '조심해라. 아무래도 이놈은 좀 수상하다.'고 귀띔하였다. 그리모어가 '이놈은 코가 좋다. 나는 코가 없는데 말이다. 게다가 이놈은 기품으로 가득하다. 이봐, 아가씨. 이놈을 장군으로 놔두기에는 아깝다. 가련한 소녀는 전장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이지만, 왕관을 장식하려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하자, 레가토는 '이봐, 종이쪼가리. 내 말을 잘 들으라.'고 언성을 높였다. 상황을 보다 못한 세실은, '이런 상황에서 "마도서"와 언쟁하지 말라.'고 레가토를 말렸다. 모리스가 세실에게 '당장 수도로 돌아와라. 황제가 사망한 시점에서, 유일한 후계자가 전장에 몸을 던졌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망한다.'고 말하자, 세실은 '오만하기 그지없는 의회랑 말싸움을 벌일 마음은 추호도 없다. 나는 옥좌에 앉을 마음이 없다고. 내가 옥좌에 앉기를 바란 사람은 아버지였다.'고 퉁명스럽게 나왔다.

결국 모리스는 '내가 인간 대 인간으로서 부탁했으니, 선대 황제에게 마지막 인사라도 해라. 잠깐이라도 제도로 돌아와야지 내가 안심한다.'고 애걸했고, 세실은 '그거는 나도 아는데, 지금은 내 머릿속이 복잡하다. 잠깐만 나를 내버려두라.'고 모리스에게 명령했다. 모리스가 명령을 이행하지 않자, 세실은 '모리스, 너도 가라. 금방 진로를 결정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모리스를 안심시켰다. 모리스는 얘기를 듣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5. 감시의 눈 아래[편집]


앙투아네트가 레가토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냐고 묻자, 레가토는 세실이 받은 마도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그래서 앙투아네트는 '그러면 그 마도서가 세실 님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알아보면 되냐?'고 질문했고, 레가토는 '세실이 있는 데로 스파이를 보내라는 얘기냐! 아니면 말하는 책이 흥미로워서 그러는 거냐?'고 답변했다. 답변을 들은 앙투아네트는 뭔가가 우스웠는지, 둘 다라고 대답할 방법은 없냐고 반문했다. 말을 마친 레가토 일행은 속삭임의 초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적에게 둘러싸인 레가토 일행은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갈 길을 서둘렀다. 이때 현지 농민들이 레가토 일행에게 판단을 받으려고 산적단 일행을 데려오자, 레가토 일행은 현지 농민들에게 산적단을 용서하라고 명령했다. 게다가 앙투아네트가 레가토에게 '어느 보병단 소속인 장교가 선동을 했다.'고 보고하자, 레가토는 당사자를 처형하라고 지시했다. 부대 내부에서 병사 몇몇이 무단이탈을 시도하자, 레가토 일행은 그들을 전부 투옥하라고 지시했다. 저것들을 나타내는 순서가 A-B-B다.

참고로 A-B-B는 이거를 뜻한다.
1. 현지 농민들이 산적단을 데려왔다. → '산적단을 용서하라.'고 지시한다. (카드 색상은 초록)
2. 앙투아네트는 '보병단 장교가 선동을 했다.'고 레가토에게 보고했다. → '선동을 한 놈을 처형하라.'고 지시한다. (카드 색상은 파랑)
3. 병사 몇몇이 탈영을 시도했다. → '탈영을 시도한 놈을 모조리 투옥하라고 지시한다.' (카드 색상은 파랑)

레가토 일행이 한창 갈 길을 서두를 때, 난데없이 텔루스가 나타났다. 텔루스가 레가토 일행에게 '죄수가 늘어서 감옥이 바빠진 덕택인지, 치안이 좋아졌다고 사람들이 감사장을 보냈다.'고 보고하면, 군 전체가 사기를 되찾는다. 텔루스는 용건이 끝나자마자 현장에서 사라졌다. 레가토는 어느 도적을 보고, '거기 서라. 루아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네놈들에게 토지를 짓밟혔다고 고발했다. 너희를 죽이는 거야 식은 죽 먹기이지만, 내가 한 번만 기회를 주마. 우리 쪽 스파이가 되어서, 루아 주변과 국경에 진을 친 놈들한테서 정보를 획득하거라. 그러면 목숨을 보장해준다.'고 외쳤다. 그래서 놀란 도적은 '제발 살려줘라. 짐승들이 스투리카임을 아수라장으로 바꿨기 때문에, 내가 루아를 습격하러 갔다. 참고로 스투리카임의 숲에는 위험하기 이를 데 없는 괴물이 사는데, 그놈에게 붙은 꼬리는 전갈처럼 생겼다. 무엇보다도 그놈은 보랏빛으로 물든 독액을 뿜는다. 나는 어렵게 꼬리를 막고, 열심히 화살을 쏜 끝에 살아남았다. 이거는 내 추측이지만, 그놈은 자기가 내뿜는 독에 약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는 자취를 감췄다. 도적에게 조언을 들은 레가토 일행은, 마지막 몬스터까지 물리치고 초원에서 빠져나왔다.


6. 신화의 영웅[편집]


어떤 도적에게 정보를 얻고, 속삭임의 초원을 돌파한 레가토 일행은 은엽수의 숲으로 숨어들었다. 레가토 일행이 은엽수의 숲을 습격했을 무렵에, 마도서 그리모어는 세실에게 엘리시아를 얼마나 아느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세실은 '망자가 간다는 영혼의 바다 정도다. 보통 사람보다는 그나마 잘 아는 수준일 뿐이다. 바꿔 말해서, 나는 엘리시아가 뭔지를 거의 모른다고.' 털어놨고, 그리모어는 솔직한 태도야말로 가장 올바른 대처법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때 세실이 '혼인지 유령인지는 모르는데, 그곳에 떠도는 거는 사람이 아니라고 들었다. 마치 의회는 감정이나 정신을 비롯한, 인간의 사념이 더 고귀한 개념으로 바뀐 듯하다고 털어놨다.'고 말하자, 그리모어는 '인간답게 오만한 개념이지만, 무조건 틀렸다고 못박을 내용은 아니다. 기뻐해라. 너는 나 덕분에 그 영역에 소속된 힘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내가 하나만 더 묻는다. 너는 신화의 영웅을 잘 아느냐?'고 털어놨다. 세실이 '신화의 영웅이라면 옛날에 아버지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알려줬다. 아마 아버지도 이 날을 예상했을 테니까 말이다. 무엇보다도 신화의 영웅 얘기를 계속 해달라고 조른 사람은 나라고.' 하자, 그리모어는 그러면 검성 줄피카가 뭔지를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세실이 '그거는 나도 안다고. 검성 줄피카는 최고로 숙련된 검술을 자랑했다고 들었다.'고 답변하자, 그리모어는 '그렇다면 그 모습을 니가 아는 대로 상상해라. 그가 보이는 몸놀림, 그가 들려주는 어투, 그가 풍기를 냄새까지도 말이다.' 하고 지시했다. 세실이 그리모어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자, 세실이 상상했던 검성 줄피카는 영령 타퀴니우스 피델리스와 동일한 형태로 나타났다.

주변에서 얘기를 엿듣던 레가토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소리쳤고, 앙투아네트는 노기 어린 목소리로 소리친 레가토 때문에 놀랐다. 레가토가 '그럴 리가 없다. 이거는 단순한 신화일 뿐이라고.' 괴성을 지르자, 앙투아네트는 레가토에게 무슨 일이 터졌나고 되물었다. 그래서 레가토가 '그리모어는 악으로 똘똘 뭉친 놈이다. 그게 세실에게 발휘할 힘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끔찍하구나. 지금 바로 조치를 내리라고.' 답변하자, 앙투아네트는 기다리라고 명령을 거부했다. 자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서 약이 오른, 레가토는 웃기는 소리는 집어치우라고 윽박질렀다. 앙투아네트는 '세실은 우리가 여기에 온 줄도 모르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나면 의수심을 살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리모어를 파괴하라는 말 자체가 세실에게 상처만 줄 뿐이다. 게다가 여기에는 세실 측 경호원이 쫙 깔렸으니까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레가토를 다독였다. 얘기를 들은 레가토는 분노가 풀려서 지금은 물러난다고 웃었지만, '오늘 밤에 세실을 습격하라. 저 마도서 그리모어를 무조건 파괴하고야 만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7. 인연[편집]


세실과 그리모어도 모른 채 숲으로 숨어든, 레가토 일행은 몬스터와 맞닥뜨리고 말았다. 시간이 촉박했던 레가토 일행은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토벌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때마침 이들은 몬스터를 손쉽게 격파한 브린을 만났다. 브린은 레가토에게 피라미를 전부 처리했다고 얘기했고, 레가토도 마침 준비 운동을 끝냈다고 맞장구를 쳤다. 브린은 저놈들이 이걸 두고 갔다면서 뭔가를 줬다. 바로 브린이 몬스터를 물리치고 얻은 드론의 관악기였다. 레가토 일행은 용무를 마치고 얼른 움직였다. 숲에서 다른 곳으로 가려던 찰나에 마치 암살자가 나타나서 레가토 일행을 가로막았다. 이놈은 레가토를 보자마자 '세실을 추적하면 네놈을 만날 줄 알았다.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반갑다.'고 비꼬자, 레가토는 '마치 암살자구나. 실렌 아카데미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느냐? 너희가 세운 수작질이 텔루스와 나에게 간파된 지 오래이건만, 또 귀찮게 구는구나. 여기서 조용히 사라진다면 나도 이번 일을 묵인한다.'고 받아쳤다. 그래서 마치 암살자는 '착각하지 마라. 우리가 품은 혁명의 불꽃은 아직도 건재하다.'고 소리치고 괴상한 마법을 썼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터지자, 앙투아네트는 위험을 무릅쓰고 래가토를 지켰다. 앙투아네트가 쓰러지자, 레가토는 '그때는 나도 모르게 네놈을 살려뒀지만, 같은 실수를 저지를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나는 반드시 네놈을 죽인다.'고 소리치고, 마치 암살자를 쓰러뜨렸다. 암살자를 물리친 레가토는 '앙투아네트, 미안하구나. 너는 나에게 소중한 친구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조차 지키지 못했다.'고 한탄했고, 전신을 다친 앙투아네트는 자신이 언제나 레가토를 지킨다고 힘없이 말했다. 레가토는 앙투아네트에게 언제나 같이 있는다고 맹세하고, 브린에게 히파티아의 약초를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8. 찢어진 책장[편집]


레가토 일행은 어느덧 룬샤이어의 탑으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레가토 일행을 맞이한 사람은 브린이었다. 브린은 레가토 일행을 보자마자 여기서 무엇을 할 셈이냐고 질문했다. 그래서 레가토가 '지금은 입을 다물어. 세실에게서 그 책을 빼앗고, 무조건 파기할 때라고.' 답변하자, 브린은 '어째서 책을 없애려고 하냐? 너는 나와 다르게 독서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고 되물었다. 시간이 부족했던 레가토가 브린에게 지금은 말하기 곤란하니까 어서 서두르자고 털어놓은 순간, 레가토는 비명을 질렀다. 앙투아네트도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이제서야 레가토는 그리모어가 워낙 튼튼해서 망가뜨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때 브린은 '빨리 움직이라고. 세실에게 발각되면 끝이야. 네가 쓰는 검이라면 저거를 파괴할 여지가 있다.'고 외쳤다. 레가토는 그 얘기를 듣고, 자신이 쓰던 검으로 책을 내리쳤지만, 책이 몇 쪽 찢어지는 수준에서 일이 끝났다. 레가토가 '대체 뭘로 만들었길래 이렇게 튼튼하냐고' 볼멘소리를 냈을 때, 누군가가 아무도 없으냐고 외쳤다. 이 때문에 레가토는 탑에서 철수하려고 재빨리 움직였다. 어느 구역으로 몸을 숨긴 레가토는, 앙투아네트에게 '꼬락서니도 아주 말이 아니구나. 조금만 늦었어도 우리는 발각될 뻔했다. 더군다나 내가 있는 힘껏 검을 휘둘렀는데도, 책은 거의 손상되지고 않았다. 끽해야 몇 쪽만 찢어졌다.'고 볼멘소리를 늘어놨다. 그래서 앙투아네트는 레가토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봤고, '일이 꼬였으니까 마도서를 세실이 스스로 버리도록 하자. 그것도 아니면 다른 길을 떠올리자.'고 조언했다. 레가토는 현실을 깨달았는지 앙투아네트에게 동조했지만, 레가토가 세실을 설득할 방도도 없었다. 앙투아네트는 '이때 협력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세실이 지닌 마도서를 불길한 도구라고 굳게 믿는 사람만이 협력자로 적합하다. 다행스럽게도 그대는 지금 그리모어를 훼손하고 그 종이를 얻었다. 세실이 얻은 힘과 동일한 요소를 그대도 얻을지 아닐지 시험하라.'고 귀띔했고, 레가토는 신화의 영웅을 부르는 힘 말이냐고 반문했다. 앙투아네트는 '만일 그대도 똑같은 현상을 겪는다면, "그 마도서는 당장이라도 폐기해야 할 주구라는 식으로" 모두를 설득할 길이 열린다.'고 알려줬다. 레가토는 앙투아네트에게 '네가 세우는 계획은 언제나 훌륭하구나. 그러나 여기서는 마도서가 지닌 힘을 시험하지 못한다. 당장 시험장을 바꾸자.'고 말하고 탑에서 빠져나왔다.


9. 미쳐 날뛰는 박격포[편집]


탑에서 빠져나온 레가토 일행은 말라카이트의 숲으로 들어갔다. 브린이 레가토에게 '정녕 괜찮으냐? 이대로 가면 무슨 일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나도 안다. 그래도 겁쟁이는 언제든지 패자로 남을 뿐이라고. 이상을 실천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거사를 치르자. 다음에는 세실이 한 일을 그대로 따라하자.'고 반박했다. 레가토가 말을 끝냈을 무렵에 섬광이 터지자, 레가토는 수상한 놈이 들러붙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브린은 레가토가 불러낸 병사를 보고, '고대 영웅인 롱기누스와 윈체스터가 되살아났구나. 정녕 이놈들에게 명령이 먹히냐?'고 감탄했다. 그래서 레가토는 '맞다. 실제로 세실은 이놈들에게 뭔가를 명령했다. 그렇다면 이쪽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몬스터를 섬멸하러 갔다. 레가토 일행이 신나게 몬스터를 쓰러뜨리자, 제43보병대대에서 반란을 꾀한 놈들이 잡혔다는 얘기가 들렸다. 레가토 일행은 '반란을 꾀한 놈을 모조리 처형하라.(Y)'고 명령했다. 그리고 백인대장 미칼 박카가 작전에 성공한 채로 돌아오자, 레가토 일행은 '미칼 박카에게 돈을 지급하라.(B)'고 명령했다. 레가토 일행이 말라카이트의 숲에서 만난 사람은, 박격포를 소지한 여자였다. 여자가 다짜고짜 공격을 퍼붓자, 레가토 일행도 여자에게 반격했다. 마침내 레가토 일행은 여자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이 여자는 바로 "미쳐 날뛰는 박격포 다르다넬레스"다. 레가토 일행에게 패배한 다르다넬레스는 그들 밑으로 들어갔다.


10. 말라카이트의 숲 내부[편집]


레가토 일행은 어느덧 말라카이트의 숲 내부까지 갔다. 레가토는 뭔가 기분이 좋았는지 뛸듯이 기뻐했고, 브린은 그저 감탄했다. 앙투아네트는 '훌륭한다. 그대가 각성했다는 사실을 각 부대에게 보여주고, 본격적인 패도로 가는 여정을 축하하자.'고 말했다. 레가토는 금방 웃음을 거두고, '축하는 나중에 하자고. 이걸로 "마도서가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증명할 길이 열렸다. 세실과 얘기해서, 세실이 책을 버리도록 하자. 그렇게 굴러가지 않으면 힘으로라도 책을 파손한다.'고 말하고, 세실과 결판을 내려고 했다. 이때 브린이 '기다려라, 레가토. 나는 세실이 영을 불러내는 과정을 목격하지 못했다. 세실이 이 책을 입수한 까닭도 알고 싶다.'고 레가토를 말렸다. 그래서 레가토가 '모리스는 이게 "황제폐하가 남긴 물품"이라고 알렸다.'고 내막을 털어놓자, 브린은 '이게 황제폐하가 남긴 물건이라고? 그렇다면 일이 어떻게 돌아간 게냐?'고 레가토에게 되물었다. 결국 레가토는 '황제폐하는 세상을 떠났다. 그러면 후계자인 세실에게 왕관이 넘어간다는 얘기라고.' 다시 내막을 알렸고, 브린은 '드디어 때가 왔다. 레가토, 너에게 요행이 찾아왔다. 네가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브린이 아직도 상황을 눈치채지 못해서인지, 레가토는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냐?'고 브린에게 되물었다. 그래서 브린이 레가토에게 '세실과 얘기할 여지가 없다.'고 밝히자, 레가토는 '무슨 얘기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이때 브린은 '선대 황제는 모두에게 증오를 받았다. 사실 선대 황제는 페누미아의 경제를 망가뜨리고, 전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러니 그 딸이 왕위를 계승하는 과정을 민중이 반길 리가 없다.'고 해설했다. 레가토가 얘기를 허투루 듣고 '하려는 말이 뭔지는 알았는데, 나는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하자, 브린은 '얘기를 끝까지 들어봐라. 이 종이는 너에게 위대한 힘을 줄지도 모른다. "절대로 죽지 않고,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너를 따르는 전사를 선사한다." 이 얘기라고. 이제부터 제국에는 강대한 힘, 수준 높은 지성, 그리고 올바른 마음을 품은 황제가 필요하다. 세실도 자질이 좋은 장수인데, 제국을 이끌 정도로 강인한 결의를 품지 않았다. 이제 나와 앙투아네트는 네가 새로운 황제로 즉위하도록 손을 써주마. 아주 쉬운 일이라고. 군부도 너에게 경의를 드러냈다. 파이넘 가는 몰아도, 세실 본인이 자리를 양보할지도 모른다. 세실은 그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민에게는 네가 영웅이라고. 깊이 생각해봐라. 네가 황제가 되어라. 아니 너야말로 황제로서 적합한 인물이다. 그리고 너는 뷰른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긍지와 영광을 되찾아줄지도 모른다.'고 뜬구름 잡는 소리를 했다.

얘기를 다 들은 레가토는 '그대가 내민 제안은 무지하게 매력스럽다. 나는 백성이 긍지와 영광을 되찾다는 부분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답변했고, 브린은 '해줄 테냐?'고 되물었다. 일단 레가토는 '일단은 그대가 내민 제안을 실천할 길이 없다. 어떤 힘을 얻었어도 그거는 반역일 뿐이라고. 황제폐하가 사망한 틈을 타서 역모를 계획하는 놈을 누가 진심으로 믿냐고. 그래. 처음에는 그대가 말한 대로 모두가 따를지도 모른다. 하나 나중으로 갈수록 양심이 찔릴 뿐이다. 아직 나는 양심에 털 난 놈이 아니다. 그러니 지금은 제국에게 충성스러운 장군으로 남겠다. 세실과 만나거 아는 부분을 말하고, 세실이 보이는 반응을 따른다.'면서 사실상 왕위를 거부했다.


11. 파멸의 경종[편집]


어느덧 레가토 일행은 룬샤이어 평원에 도착했다. 레가토는 '옥타비아 세실 파이넘은 나라를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은 선왕에게서 태어났다. 그래도 나는 세실을 진정한 동료로 간주했다. 제대로 말하면 우정에 정치적인 면모가 섞였다. 우리는 서로를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하나 우리가 서로 이끌린 까닭은 스스로에게 필요한 긍지, 그리고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해타산이었다고.' 독백하면서 전장으로 나갔다. 이때 백인대장 박카가 레가토에게 귀찮은 듯한 태도를 보이자, 레가토는 이거를 적들이 치밀하게 꾸며놓은 방해공작(A)으로 간주했다. 룬샤이어 평원에도 몬스터가 우글거리자, 레가토 일행은 몬스터를 닥치는 대로 물리치고 길을 서둘렀다. 게다가 식량이 갈수록 떨어지자, 래가토는 일단 뭔가를 실험하라(A)고 지시했다. 앙투아네트가 어느 보병대장에게서 배신자의 증표를 찾았다고 보고하자, 레가토는 배신자의 증표가 나왔지만 지금은 용서하라(A)고 명령했다.

레가토가 신나게 적을 물리칠 무렵에 느닷없이 어느 후작이 나타났다. 이 후작은 '죄수가 대상인 실험 덕택에 우리가 책임지는 연구도 발전했다. 이제 우리는 강자로 거듭날 기회를 얻었다고.' 알렸다. 여기서 데스 터치를 입수한 레가토 일행은 어느 곳으로 숨어들었다. 거기서는 그리모어가 세실과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모어는 세실에게 '여기를 잘 봐라. 기근에 찌든 스투리카임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루아, 그리고 나날이 국가에게 불만을 품는 농민, 밴디의 폭동까지 말이다. 한때 제도에서도 번화가가 있었지만, 거기는 이미 빈민들로 가득하다. 게다가 정치인들은 의회에서도 허튼 소리만 늘어놓을 뿐이다. 페누미아 제국은 이미 쇠퇴했다. 그리고 나는 치료법만 알려줬을 뿐이다. 맛이 쓸지도 모르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방법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내용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 세실은 이제까지 그리모어가 내뱉은 얘기가 사실이냐고 물어봤다. 거짓말이 아니라고 씁쓸하게 말하던 모리스는 '그리모어에게 힘을 빌리면 우리가 제도로 돌아갈 길이 생긴다. 하나 그리모어에게 의지하면 아무 소용없다고.' 알렸다. 결국 싸늘한 현실을 깨달은 세실이 '무슨 얘기인지는 알았다. 대신 대상을 죄인으로 국한한다. 도적이나 살인범 같은 놈들만 처리한다는 얘기라고.' 말하자마자, 그리모어는 '잠깐만 기다려라. 먼저 제대로 말하지 않아서 너무 안타깝군. 취향이 까다로운 사람인 모양인데 아무나 대상으로 삼지 못한다고. 이번에도 실패하면 망하니까 제대로 선택하라고.' 꾸짖었다. 그래서 세실이 어떤 혼이면 괜찮으냐고 묻자, 느닷없이 끼어든 레가토는 '그 책에게 제국민들 혼을 먹인다고? 이런 제기랄! 세실 저놈은 대체 무슨 속셈을 품었느냐! 이제야말로 확고해졌다. 세실은 미쳤다. 마도서가 세실을 지배하는 모양이구나. 이년이 저주받은 책에게 홀렸다면, 내가 왕위를 빼앗아도 모반이 되지 않는다. 세실이 이대로 왕위에 오르면 제국이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독백했다.


12. 불길한 공기[편집]


룬샤이어 평원을 돌파한 레가토 일행은 드레드송 대동굴로 발길을 돌렸다. 이번에도 몬스터가 터를 잡은 지 오래였다. 머릿속이 꼬인 레가토 일행은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토벌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중간에 백인대 몇 군데에서 더 좋은 식량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레가토는 놈들이 내민 제안을 거부하라(B)고 명령했다. 더구나 기마대마저 임무를 포기하자, 레가토는 임무를 포기한 놈들을 모두 다른 자리로 보내라(Y)고 지시했다. 동굴에서 브린과 맞닥뜨린 레가토는, '세실이 쓰던 방에는 그 마도서와 부류가 비슷할 만큼 기운이 나빴다. 혹시 그대도 느꼈느냐?'고 브린에게 물어봤다. 그래서 브린은 '나도 느꼈다. 그 책의 쪽 단위로 스며든, 검은 기운 같은 거를 느꼈다는 얘기라고.' 맞장구를 쳤다. 레가토는 '아무래도 세실은 그거에게 홀린 모양이다. 그리모어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세실이 나라를 다스릴 자격을 잃는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이 무렵에 백인대장 박카가, 스스로의 명예를 칭송하는 연회까지 개최했다. 그래서 레가토는 연회에 출석하라(Y)고 지시했다. 레가토 일행이 동굴을 질주할 때, 느닷없이 박카가 나타났다. 박카는 '그래도 아주 멍청한 놈은 아니었구나. 아까 한 말은 취소할게. 농담이었거든. 너는 아직 군대의 우두머리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하드리안토의 세스투스를 입수할 기회가 생겼다. 용건을 마친 박카는 자리를 떴고, 정신 없이 내부를 휘젓던 레가토 일행은 더욱 깊은 데로 떠났다.


13. 부서지지 않는 방패[편집]


레가토 일행은 드레드송 대동굴 심층부까지 가는데 성공했다. 이때 브린은 레가토에게 새로운 황제로서 성명을 내라고 말했지만, 레가토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제안을 거부했다. 그래서 브린도 '아니다. 기회는 이제 다시는 오지 않는다. 너도 얘기했을 게다. 세실은 애저녁에 품위를 잃었다. 지금은 왕위를 차지할 만한 그릇이 아니라고. 놈은 내쫓는 건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황제폐하가 죽었다는 소식이 머지 않아서 페누미아 전역에 퍼지니까, 지금 바로 성명을 내라. 그리고 너를 따르는 장군부터 모으라고.' 지지 않고 맞섰다. 결국 할 말을 잃은 레가토는 동굴에 있는 몬스터부터 토벌하려고 발길을 돌렸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몬스터를 물리칠 때, 브린이 제43대 백인대장을 의심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그래서 레가토는 일단 조사하라(B)고 지시했다. 게다가 박카가 레가토에게 거역했다는 제보도 나오자, 레가토는 박카를 당장 음모에 끌어들이라고(A) 지시했다. 그런데다가 박카를 따르는 장교가 앙투아네트와 싸웠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래가토는 분란을 일으킨 놈을 채찍으로 내려치라고(B) 명령했다. 이런데다가 제13기마연대가 급료를 올리지 않으면 대열에서 빠진다는 얘기까지 들려서, 궁지에 몰린 레가토는 제13연대를 모조리 매수하라(B)고 지시했다. 마침내 레가토 일행은 동굴 심층부에서 이상한 괴물을 만났다. 괴물이 레가토에게 검을 휘두르자 일은 갈수록 복잡해졌다. 그리고 몇 분 뒤에 레가토 일행은 괴물을 물리치고, 그 대가로 부서지지 않는 방패 줄피카를 불러내는 기술을 배웠다. 레가토 일행이 동굴에서 나가려는 무렵에 브린과 앙투아네트가 그들을 가로막았다. 더군다나 앙투아네트는 평소와는 다르게 진중한 얼굴로 레가토와 이야기했다. 실제로 앙투아네트는 레가토에게 '이쪽도 반역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에 한 표를 걸었다. 하나 이번만큼은 브린이 한 소리가 옳을지도 모른다. 그대가 이제껏 경험한 내용을 잊고, 세실을 받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떠올려라. 황제에게 가장 신임을 받는 장군, 그리고 국민의 영웅으로서 세실이 일삼을 가혹행위에 가담할 확률이 95%를 넘는다고.' 울부짖었다.

그래서 레가토는 '뷰른에는 "Gwydd ar salig, yud llyot"라는 표현이 돌아다닌다. 제대로 해석된 문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뜻은 이렇다. 토끼는 풀을 먹고 살지만 당근을 더 좋아한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사람을 움직이는 요소는, 스스로에게 지급된 물건이 아니라 욕구를 자극하는 무언가다. 나도 하늘이 내가 가장 바라는 거를 눈 앞에 내밀었다는 사실 정도야 이미 간파했다. 이쪽은 직접 신생 페누미아 제국을 이끌어서 자랑스러운 역사로 시민을 다시 끌어들이고 싶다. 브린과 앙투아네트는 군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알려라. 이뽁은 그들에게 지지를 얻고 싶다. 정오까지 모든 거를 끝내라. 나는 연설을 준비하겠다. 또한 내가 가는 길이 옳다면, 세실을 붙잡고 마도서도 파괴한다. 대신 재판에서 세실이 사형을 받으면 곤란하다. 파이넘 가의 마지막 일원으로서 외국으로 추방되는 수준에서 처벌을 끝내라는 얘기다. 모두 이해되었느냐!'고 말했다. 브린도 뭔가를 눈치채고 레가토에게 동조하였고, 앙투아네트도 자기에게 맡기라고 호언장담했다.


14. 독수리의 휴식[편집]


드레드송 대동굴을 돌파한 레가토 일행은 곧장 하이브트렌트의 계곡으로 쳐들어갔다. 그러다가 기마대에서 탈주한 놈들이, 현지에서 결성된 도적단에 가담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제대로 분노한 레가토는 도적단과 탈주범들을 추적하라(Y)고 지시했다. 게다가 인근 공녀가 이끌던 부대도 척후병에게 걸렸다는 얘기까지 들리자, 레가토는 그물에 걸린 놈들을 그대로 포획하라(Y)고 명령했다. 백인대장 박카가 데리고 다니는 부관이, 레가토 직속 경호원과 말하는 광경까지 나타나고 말았다. 레가토는 박카가 데리고 다니는 부관을 용서하라(A)고 통보하였다. 브린은 박카 밑에서 움직이는 부관에게 이중 스파이 역할을 강요했다. 구역에서 몬스터가 나타나자, 레가토 일행은 현장을 닥치는 대로 휩쓸었다. 레가토 일행이 몬스터를 물리치고 갈 길을 서두르자, 이번에는 '길이 나빠서 포장된 물자가 파손될지도 모른다. 이대로 가면 운반 자체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들렸다. 뾰족한 방법이 없었던 레가토 일행은 일단 거기서 중요한 사람을 보호하라(Y)고 말했다. 마지막 내용까지 선택한 레가토 일행은 다른 몬스터까지 모두 물리치고 계곡에서 벗어났다.


15. 변화에 대한 갈망[편집]


어느덧 레가토는 루아 근처로 발을 들였다. 현장에서는 성난 농민이 '토터스 운하가 넘치는 바람에 밭이 망가졌다. 이대로 가면 세금은 둘째 치고 우리 생계가 위험하다.'고 누군가에게 하소연했다. 이때 수사관이 '루아와 체결한 조약에서는 이러한 조건이 걸렸다고. "첫째, 제국은 2주마다 여기서 밀을 100말씩 받는다. 둘째, 이것을 거부하면 병사들이 마을을 지켜줄 까닭이 없다. 셋째, 황족에게 명령을 받기 전까지는 조약을 절대 개정하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말하자, 농민은 '가장 가까운 황족은 세실뿐이다. 하나 그 사람은 히파티아에 있는 대서고로 발길을 돌렸다. 결국 기아로 몸부림을 치는 루아를 버렸다.'고 울부짖었다. 레가토가 얘기를 다 듣고 다른 곳으로 가자, 이번에는 몬스터로 추정되는 놈들이 나타났다. 사수는 '네놈이 방패를 든 채 앞장서도 내 알 바가 아니다. 드라코니안 같은 괴물이나 숙련된 스펠 위버는 내 위치를 바로 알아내고도 남는다. 네놈이 나를 숨겨도 소용없다는 얘기라고. 목숨과 바꾸면서까지 명령을 이행할 까닭은 없다.'고 소리쳤다. 레가토는 얘기를 듣고 다른 곳으로 갔다. 이번에 만난 사람은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레가토에게 '그대가 장착한 목걸이는 참으로 좋은 물건이구나. 그것만 있으면 빨리 움직이고, 번개를 일으키냐?'고 물었고, 레가토는 '이거는 위스퍼 루비다. 다른 쪽으로 내 목소리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다시 말해서 이거는 전화기라고.' 답변했다. 그래서 백성은 '참으로 아깝구나. 그대에게는 빛나는 애머시스트나 신비한 에메랄드가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고.' 탄식했다. 이번에 만난 사람은 브린과 앙투아네트였다. 브린은 '루아도 다른 도시처럼 제국에게 박대를 받는다. 레가토, 네가 황제로서 처리할 일을 상상하라.'고 알렸고, 앙투아네트는 '브린이 말한 대로다. 세실이 제도로 가는 와중에, 우리가 페누미아 접경지대와 단결하자. 그대를 따르는 장군들과 힘을 모아서 제도를 포위하자고.' 말했다.


16. 루아[편집]


어느덧 루아로 도착한 레가토는 '이제는 칠흑같이 어둡고 힘겨운 나날이 지속될지도 모른다. 하나 이쪽은 고난을 넘고, 우리가 바라는 낙원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거기서 각자에게 돌아갈 금은보화, 그리고 명예를 확보하겠다. 여기에서 다른 길로 돌아설 놈들도 있을 게지만, 나는 다른 길로 돌아선 사람도 웃으면서 보내겠다. 갈 길은 달라도 우리가 품은 마음은 하나다. 죽어가는 제국을 되살리자! 우리는 어둠을 가르는 한 줄기 빛으로 거듭날 존재다. 나라를 되살린 영웅으로 역사에 남자고. 이제껏 나는 여러분이 품은 충절, 그리고 여러분이 보여준 노력에 기댔을 뿐이었다. 그러던 이쪽이 중대한 책무를 받았다. 나는 여기서 여러분에게 약속한다. 말한 부분을 반드시 이룬다고 말이야.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쪽은 일개 군인이었다. 선대 황제를 받드는 신하이자, 백성을 지키는 충직한 군긴이었다고. 하나 다음 날부터 이쪽은 여러분과 의기투합해서 나라를 구할 황제로 거듭난다.'고 말했고, 나머지는 레가토에게 환호했다. 동료에게 환호를 받은 레가토는, 이제 세실을 체포하러 가자는 말만 남기고 다른 데로 갔다.


17. 최초의 3인[편집]


세실을 붙잡자고 다짐한, 레가토는 곧바로 양명의 밀림으로 들어갔다. 밀림에서 몬스터가 나타나자, 레가토 일행은 무대를 휩쓸고 갈 길을 서둘렀다. 백인대장 박카가 앙투아네트를 몇 번이나 파티에 초대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레가토는 '파티를 장려하라.(Y)'고 통보했다. 이번에는 레가토를 죽이려던 보병대장이 현행범으로 붙잡히자, 레가토는 '암살 미수 사건을 일으킨 보병대장을 처형하라.(Y)'는 엄명을 내렸다. 한창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이번에는 공녀 아그네스가 어느 마을과 전투를 벌였다. 일단 보고를 들은 레가토는, '아그네스를 보호하라.(Y)'고 지시했다. 레가토가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텔루스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는 레가토에게 '적이 기습한다는 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병력이 불안에 휩싸였다. 이런 책략에 넘어가지 말라. 장난으로 유언비어를 일삼는 놈들을 반드시 색출한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박카였다. 박카는 '네가 어렸을 때, 나는 너를 부하로 삼았다. 음식을 가지러 보내거나, 말을 안 들었으면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처지가 바뀌고 말았구나. 시대가 바뀌었다는 얘기라고.' 말하고, 어떤 능력을 준 뒤에 사라졌다.

어느 곳에 도착한 레가토는, '참으로 훌륭하구나. 이놈들은 단순한 영체의 전사가 아니구나. 우리가 이제껏 쓰던 병기보다 훨씬 좋은 병력이 될 듯하다. 하나 이쪽은 이놈들이 도대체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이놈들이 진심으로 우리에게 협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치지 못했다.'고 독백했다. 바로 그때 리리아가 나타났다. 그는 '소문으로만 듣던 레가토 장군을 실제로 만날 줄을 꿈에도 몰랐다.'고 말하고, 카산드라에게 뭔가를 얘기했다. 레가토가 리리아에게 '카산드라를 어떻게 처리했느냐?'고 묻자, 앙투아네트는 '아마 차림새를 보니까 인근 농촌에서 사람을 보낸 듯하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레가토는 '무슨 용건 때문에 나를 찾아왔느냐?'고 따졌고, 리리아는 '고맙다. 이쪽은 스투리카임 마을 출신인 리리아라고.' 밝혔다. 리리아가 말을 돌리자, 앙투아네트는 용건이나 말하라고 쏘아붙였다. 결국 리리아는 '사실 우리 마을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괴물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 옛날부터 짐승에게 피해를 본 일이야 많았지만, 이번에는 뭔가 수상했다. 그래서 이쪽이 직접 여기로 왔다. "스스로 지원한 용사가 데본의 축제를 받는다."는 얘기가 너무 신경 쓰였기 때문이었다. 바꿔 말해서, 그놈은 마물이 더는 마을을 습격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그 의식으로 자기 목숨을 헌납했다.'고 까닭을 말했다. 내막을 알아챈 앙투아네트는 '시대에 뒤떨어진 짓을 저지르다니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질책했고, 레가토는 리리아에게 계속 말을 하라고 보챘다. 리리아가 '미안하다. 결국 그는 사망하고 말았다. 그 사람이 죽은 뒤부터 마물들이 마을을 습격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아무래도 의식이 실패한 듯하다.'고 해설을 보충하자, 레가토는 '그래서 그대는 우리에게 손을 벌렸구나.' 하고 짧게 말했다. 결국 리리아는 '그렇다. 이미 우리에게는 딱 한 가지 수단만 남았다. 바꿔 말해서, 우리가 장군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더는 살아남을 방법도 없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애걸했다.

이때 레가토는 '나는 이제껏 부하들에게 제도로 빨리 갈 방법만을 강요했다. 세실보다 먼저 제도로 가서, 세실이 왕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나는 "세실이 우리 정보망을 역이용해서, 추격대를 뿌리칠 기회가 많다."는 부분을 간과했다. 여기는 2개 중대로 돌아가는 조직이며, 세실은 소수 정예로 움직인다. 다시 말해서 세실이 우리보다 기동력이 낮으면 얘기가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실이 추적을 뿌리쳤다면, 우리가 서둘러봤자 헛수고다. 세실이 선수를 치면 소용없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차라리 지방을 지원해서, 백성을 아군으로 삼고 전력도 증강하자. 그게 우리에게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또한 공작회의는 하나같이 이쪽을 적대했다. 무엇보다도 제도는 공작들이 통제하는 구역이다. 하나 여기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하고, 경험이 풍부한 병사들이 나고 자랐다. 지금은 알 길이 없지만, 그들만큼 나에게 동조할 사람은 없다. 지금이야말로 내 그릇을 시험할 때다.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누군가가 제대로 파고든다면 얘기가 다르다. 다시 말해서 작은 문제를 중요한 정치 의제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망한다. 결국 "약자에게 도움을 아끼다가, 뒤에 숨은 이익을 놓치는 지휘관이야말로 어리석다."는 얘기였다.'고 독백하고, 리리아에게 '잘 알았다. 희생자가 더 나오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든 손을 쓰겠다. 마을로 안내하라.'고 명령했다. 리리아는 레가토에게 고맙다고 인사했고, 앙투아네트는 '미세나 장군이 이끄는 선두부대에게 우리를 이끌라고 말해라. 거기에 따라서 군대를 그 마을로 움직인다.'고 리리아에게 통보했다.


18. 기예의 화살[편집]


리리아에게 요청을 받은 레가토 일행은 양명의 밀림 내부로 갔다. 브린이 레가토에게 '이래도 괜찮으냐? 아무리 봐도 시간만 낭비하는 듯하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우리가 세실보다 먼저 제도로 갈 확률은 낮다. 그렇다면 지방에서 터진 일을 무시해서 그들을 적으로 돌리지 말고, 그들에게 신뢰를 받자고.' 반박했다. 브린은 '그럴지도 모르는구나. 역시 내 동생답다.'고 감탄했고, 앙투아네트는 레가토에게 '마물 토벌작전을 다시 얘기하자.'고 간청했다. 그래서 레가토는 '이 시점에서 영전사들은 우수한 전력이다. 그것들을 부려서 마물 군단 두목을 단번에 물리치자. 두목만 물리치면, 나머지는 오합지졸일 뿐이다. 놈들이 뿔뿔이 흩어질 때를 노렸다가, 단번에 토벌하라.'고 앙투아네트에게 알렸다. 앙투아네트가 '좋은 방안인데, 그대가 최전선으로 나가면 곤란하다. 지금 그대가 몸을 함부로 굴리면 곤란하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그놈들은 숲에서 사는 짐승에게도 시달린 농민이라고. 늙은 늑대조차 그들에게는 무서운 마물로 보일 게다. 나에게는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지금은 이쪽이 앞장서는 모습을, 시민에게 남기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브린은 '나는 너에게 찬성한다. 네 말은 시종일관 정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성은 알기 쉬운 영웅을 좋아한다. 평판도 눈 깜짝할 사이에 퍼진다고.' 맞장구를 쳤고, 레가토는 '그렇다.'는 말만 남기고 전장으로 갔다.

밀림 내부에서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은, "세실이 부리던 비밀공작원이 탈주병에게 좋은 대우를 약속한다."고 꼬드겼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격노한 레가토는 '거기 놈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라고.(B)' 털어놨다. 세실 일당이 자비를 베푼다는 명분 하에 그들을 죽인다는 소문이 퍼지자, 레가토 일행은 더 끈끈하게 뭉쳤다. 이번에는 다른 놈들을 물리치다가 다른 소식을 들었다. '백인대장 박카가 부리는 병사들이, 레가토 앞에서 투구를 벗지 않는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내용을 알아낸 레가토는 '내 앞에서 투구를 벗지 않은 놈들을 체포하라.(Y)'고 지시했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갈 길을 서두를 무렵에 브린이 나타났다. 그는 '우리가 선행을 베푼다는 소문이 제도 전체로 퍼지는 듯하다. 주민들은 네가 옥좌를 차지하려는 계획에 호의를 품었다.'고 통보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 브린과 헤어진 레가토 일행이 만난 놈은 궁수였다. 궁수는 레가토 일행에게 다짜고짜 공격을 퍼부었고, 레가토 일행도 앉아서 당하지 않았다. 문제는 궁수가 생각보다 굉장히 강한 상대였다. 그래도 레가토 일행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마침내 궁수를 물리친 레가토 일행은, "기예의 화살 아폴론"을 동료로 맞이하는데 성공했다.


19. 스투리카임의 구세주[편집]


어느덧 레가토 일행은 스투리카임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물이 마을을 습격하자, 리리아는 레가토에게 마을을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레가토는 '상황을 알았으니까, 너는 곧바로 안전지대로 가라. 우리는 곧장 마물 토벌 작전을 실천한다.'고 외쳤고, 전장으로 뛰어갔다. 레가토가 적을 물리치기 직전에, 몇몇 부대가 급료를 올리지 않으면 대열에서 빠진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레가토는 일단 급료부터 올리라고(B)고 말해서 불만을 잠재웠다. 제7기마부대가 물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들리자, 레가토는 현장을 시찰하라(Y)고 지시했다. 레가토 일행은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다가, 무기 상인이 약속을 지켰는데 생각보다 물건을 적게 가져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일단 레가토는 무기 상인과 잘 교섭하라(B)고 얘기해뒀다. 이때 미세나와 텔루스가 나타났다. 레가토는 '미세나는 동쪽으로, 텔루스는 서쪽으로 움직여라. 당장 포위망을 전개해서 마물을 단 한 마리도 놓치지 마라. 포위망이 완성될 무렵에 일어날 현상을 둘이다. "우리가 마물 군단 두목을 물리쳤거나 꼴사납게 졌다." 잡담은 여기까지만 한다. 그러면 내가 지시한 대로 움직이라고.' 엄명을 내렸다. 다시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은 병사 몇몇이 드레이크 고기를 먹다가 병에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 내막을 알아낸 레가토는 식중독에 걸린 병사를 안정시키라고(Y)고 지시했다. 그러다가 레가토 일행은 만티코어와 맞닥뜨렸다. 만티코어가 생각보다 유명한 놈이었기 때문이었다. 앙투아네트가 레가토에게 퇴각하자고 말하자, 레가토는 '지금 누구에게 헛소리를 지껄이느냐! 내가 저런 괴물을 놓칠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그러니까 놈을 격퇴하라.'고 소리질렀다. 레가토가 말을 끝내자마자 만티코어는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고, 레가토는 악전고투를 벌였다. 그러다가 레가토 일행은 드디어 만티코어를 물리쳤다. 만티코어가 사라지자, 어떤 병사는 '미세나와 텔루스가 우리에게 마물을 물리쳤다고 알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마물 몇몇을 놓치고 말았다.'고 레가토에게 통보했다. 레가토는 병사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20. 스투리카임 항구[편집]


스투리카임에서 마물을 물리친 레가토 일행은 곧장 스투리카임 항구로 갔다. 리리아는 '고맙다. 우리는 이 은혜를 영원히 기억한다.'고 레가토에게 맹세했다. 레가토는 '됐다. 이쪽은 그저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했을 뿐이다. 우리가 더 빠르게 여기를 돕지 못했다는 부분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때 뇌전이 치자마자 레가토는 건조물이 파괴되었다고 소리쳤다. 앙투아네트는 레가토에게 괜찮으냐고 말했고, 레가토는 '나는 괜찮다. 아무래도 마물 때문에 건조물이 파괴된 듯하다.'고 힘없이 말했다. 앙투아네트가 '이 마을 처녀는 불쌍하게도 숨지고 말았다. 신은 참으로 비정하기 짝이 없다.'고 얘기하자, 레가토는 '그렇구나. 리리아는 나를 지키다가 숨지고 말았다. 건조물이 무너질 타이밍을 알아낸 리리아가 나를 감싼 게다. 마을 주민들이 리리아가 품은 마음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할 증거가 필요하다. 여기에 위령비를 설치하라.'고 털어놨다. 하나 레가토는 '이거는 마을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사실 그놈은 나를 구하려 들지 않았다. 이쪽이 스스로 잔해에 깔리지 않았을 뿐이다. 리리아는 스스로가 죽는다는 느낌조차 알아채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나 가난한데도 남에게 헌신적인 소녀 덕택에 살아남은 황제 이야기는 반드시 대중을 사로잡는다. 그렇게만 각색한다면 이야기가 더 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건조물이 파괴된 까닭 그 자체를 알고 싶다. 마물이 건조물을 파괴했을지도 모르지만, 거기에 있던 놈은 하나같이 멍청하기 그지없었다. 원래부터 건조물을 무너뜨릴 마음을 품지도 않았고, 그런 전술을 쓸 정도로 똑똑하지도 않다는 뜻이라고. 실제로 농민이 살던 집에서는 거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다. 놈들이 가장 먼저 노렸을 대상인데도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고 독백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21. 의혹의 씨앗[편집]


어느덧 레가토 일행은 타버린 황무지에 도착했다. 브린이 레가토에게 괜찮으냐고 묻자, 레가토는 생각할 부분이 많아서 조금 피곤할 뿐이라고 브린에게 대꾸하고는, 그러고는 '미세나, 메르세르, 텔루스를 비롯한 장군들이 맞이한 상황은 어떠냐? 궐기에 뛰어든 뒤부터 그들에게서 뭔가가 바뀌었냐?'고 물었다. 그래서 브린은 '그들은 사기가 충만하다. 메르세르는 일리드리아에서 반란을 일으켰을 때부터 우리와 동고동락했다. 미세나는 드레이크를 소집해서 너를 구출했다. 건방지고 고집이 센 텔루스도 오로지 너만 숭배한다고. 네가 일어선다는 말을 듣자마자 모두가 기운을 차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게 알고 싶은 까닭이 뭐냐?'고 되물었다. 레가토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그냥 잊으라고 둘러댔다. 이때 브린이 뭔가를 숨기지 말라고 말하자, 레가토는 '내가 지금 피곤해서 이럴 뿐이라고. 좀 자고 나면 괜찮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레가토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몬스터를 토벌하였다. 이때 브린이 병사 몇몇이 탈주 계획을 세웠다고 통보하자, 레가토는 탈주 계획에 가담한 놈을 모조리 투옥하라(Y)고 지시했다. 레가토 일행은 몬스터를 물리치다가, 아그네스가 세실에게 충성을 맹세한 백인대를 공격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레가토는 보고를 듣자마자 아그네스를 도우라고(B) 명령했다. 두 번째 보고까지 받은 레가토는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물리치다가 아그네스를 만났다. 아그네스는 '패왕 레가토가 내린 판단은 현명했다. 집착을 품고 아군을 방해하는 멍청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렇다. 내가 맞이할 적군은 그대가 아니다. 바로 세실이라고.' 선언하고 자리를 떴다. 또다시 방해꾼이 들이닥치자, 레가토 일행은 나머지까지 싹쓸이하고 현장에서 탈주했다.


22. 분열과 병합[편집]


레가토 일행은 타버린 황무지 심층부에서 몬스터들과 맞닥뜨렸다. 시간이 촉박했던 일행은 몬스터를 닥치는 대로 제거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이때 아그네스가 '그대 밑에서 움직이는 아무개 기마대장이 무훈을 많이 올렸다.'고 보고하자, 뭔가가 흡족했던 레가토는 당사자인 그 기마대장을 더 높은 자리에 앉히라고(Y) 명령했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레가토 군단 소속인 비밀 공작원 하나가 수도에서 붙잡혔다는 소식이 들렸다. 분개한 레가토는 일단 그쪽에다가 정보를 지원하라(A)고 통보했고, 브린은 아군 소속인 공작원이 탈출할 때 도움을 줬다. 이번에는 앙투아네트가 군에서 자금을 횡령하려던 놈을 찾았다고 알렸다. 보고를 들은 레가토는 자금을 횡령하려던 놈을 감옥에 집어넣으라고(B) 지시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라플라칸 공작이 사람과 선물을 보내자, 레가토 일행은 라플라칸 공작이 보낸 것을 전부 조사하라(A)고 알렸다. 이번에도 레가토 일행은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다가 텔루스와 만났다. 텔루스는 '간수들이 죄수에게 새로운 일감을 줬다. 그리고 거기서 엄청난 성과를 보고, 이쪽에게 물품을 보냈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이번에는 피언이 나타났다. 피언은 '블로즈에 머무르던 와중에 엘리오스와 엮이는 소문을 들었다. 그 내용은 이렇다. 그는 전직 황제와 이름을 모르는 첩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왕위계승권을 주장하려고 병사를 모은다.'고 알렸고, 레가토는 '그놈도 참으로 귀찮군. 하나 지금 우리 군대는 사방에 흩어졌다. 우리는 병사를 더 모으고 전투력을 올리도록 하겠다. 놈을 찾는 거는 나중으로 미룬다고.' 말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레가토 일행은 마지막으로 남은 몬스터까지 물리치고 타버린 황무지에서 빠져나갔다.


23. 휘두를 수 없는 망치[편집]


이번에 레가토 일행이 간 곳은 린스 지하성당이었다. 일행은 여기서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다가, 근처에서 야영하던 라플라칸 공작이 레가토에게 끼니를 제공하려 든다는 소식을 들었다. 뭔가가 의심스러웠던 레가토는 라플라칸 공작을 감시하라(A)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때 척후병이 '라플라칸 공작이 수작질을 부려서 그대들을 매수하려 들었다.'고 통보했다. 아그네스는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에게, 지금 그쪽이 소속된 아무개 기마대장이 수상한 짓을 했다고 알렸다. 좋은 방법이 떠올랐던 레가토는 수상한 짓을 저지른 기마대장을 심문하라(Y)고 밝혔다. 이때 어떤 수녀가 나타나서, 적진에서 소마 병과 이것을 가져왔다고 레가토 일행에게 보고했다. 용건을 마친 레가토 일행은 곧장 갈 길을 서둘렀다. 레가토 일행은 성당에서 나가기 직전에 이상한 놈과 맞닥뜨렸다. 일행은 그놈에게 바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놈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그래도 레가토 일행이 포기하지 않고 놈에게 공격을 퍼부은 끝에 승패가 갈렸다. 여기서 레가토 일행은 휘두를 수 없는 망치 묠니르를 동료로 삼았다. 용건을 마친 레가토 일행은 곧장 성당 심층부로 움직였다.


24. 린스 지하성당[편집]


앙투아네트는 '조금 외람된 얘기이지만 들어달라. 요즘에 병사들이 군율을 자꾸 어긴다. 게다가 몇몇은 투옥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심각하다. 자금이나 물자, 식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병사들이 전의를 상실하는 지경이라고.' 레가토에게 보고했다. 레가토는 '그게 뭐냐? 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반문했고, 앙투아네트는 '어제 통과한 마을에서 식향 1주일 분량을 확보했는데, 우리가 잘못 보관해서 일이 꼬였다. 이미 조리병은 우리에게 식량 대다수가 썩었다고 보고했다.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2주는 버틸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배급량을 반으로 줄이자는 말이냐? 아예 굶기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대꾸했다. 앙투아네트는 '절반이라도 주면 다행인데, 병사 몇몇은 그거를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알렸고, 레가토는 '그런데 지금 우리가 할 일이 있을까? 지금 우리는 비참하기 그지없는 수렁에서 제국을 건지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스스로보다는 페누미아가 맞이할 앞날부터 고려하라. 나는 병사들에게 "본인은 페누미아를 구원할 영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식량이 부족해서 사기가 떨어지는 것만큼은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앙투아네트는 '그들을 내전으로 끌어들인 사람은 그대다. 싸움이 오래 갈수록 병사들도 의욕을 잃을 뿐이다. "한때 동포였던 존재를 죽인다는 현실에 질려서 전의를 상실한다."는 뜻이라고. 그들은 겁쟁이가 아니다. 무기를 들어서 침략자 또는 약탈자를 용감하게 물리칠 사람들이라고. 다시 말해서, 본인과 가까웠던 사람에게 무기를 겨눌 정도로 비정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레가토는 '이쪽도 병사들이 품은 고뇌에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군대는 모든 사람이 환희와 비탄을 나눈다. 한 사람이라도 뜻을 달리한다면, 이쪽이 조직을 유지할 명분도 사라진다. 나는 불성실하게 임무에 뛰어드는 태도를 무척 싫어한다. 병사와 사령관이 서로를 믿지 못하면, 누가 무엇을 믿는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그래서 앙투아네트는 '그렇다면 병사들이 품은 불만부터 해소할 방법을 찾고, 새로운 황제로서 권위를 보여라. 그들이 품은 불만을 하나라도 해소한다면, 사기가 올라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바로 그때 브린이 난입해서 레가토에게 큰일이 났다고 소리쳤다. 아무것도 몰랐던 레가토는 '브린, 훌륭하구나. 내가 어떠한 문제를 품더라도, 한결같이 다른 오더를 넘겨준다.'고 말했다.

이때 브린이 '내가 뭐 어쨌다는 얘기나? 지금 일리드리아 군단에서 사고가 터졌다. 이제 더는 병사들이 품은 반감을 무마하지 못한다고.' 통보하자, 레가토는 대경실색했다. 결국 브린은 '놈들은 "이쪽은 레가토가 말하는 정의를 믿었는데, 작은 범죄로도 목숨을 잃기 일쑤인 곳에는 더 머무르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레가토는 '뭐 때문에 일이 이토록 꼬였냐?'고 소리질렀다. 브린이 '놈들은 말한 바로는 이렇다. "우리가 탈영병에게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곧바로 죽이기 일쑤였다."'고 통보하자, 레가토는 '이런 제기랄! 이쪽은 그런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비명을 질렀다. 그래서 브린은 '나도 안다, 레가토. 이쪽 척후병이 조사한 바로는 이렇다. "탈주병을 투옥한 군진은 세실에게 습격 받고 말았다. 그리고 병사들은 세실에게 잔혹하게 살해되었다." 일리드리아는 그거를 모르거나, 대열에서 빠질 핑계를 찾는 듯했다.'고 알렸고, 레가토는 세실이 그런 짓을 한 까닭을 알려고 했다. 브린은 '이쪽도 모른다. 하나 세실은 꽤나 조용한 방법으로 네 평판을 떨어뜨리려고 작정하였다.'고 털어놨고, 레가토는 '그거는 일단 명부에 추가하겠다. 나는 지금 일리드리아를 용납할 수가 없다. 놈이 나에게 불만을 품었다면 얘기라도 들어주마. 하나 나에게 거역하려 들었다면 순순히 보내주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결국 브린은 '레가토, 진정하라고. 놈들은 세실 일행이 파놓은 함정에 걸렸을 뿐이라고. 걔들을 공포심으로 묶으면 일이 꼬인다고.' 레가토를 달랬고, 레가토는 '무슨 소리인지는 나도 아는데, 세실에게 당했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로 이상을 보여줄 수가 없다면, 힘으로 보여준다.'고 이를 갈았다.


25. 흔들리는 신념[편집]


린스 지하성당에서 나온 레가토 일행은 곧장 버려진 요새로 갔다. 이들은 여기서 몬스터를 격퇴하고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이때 루시타니아 공작에게서 사람이 오자, 레가토 일행은 '우리를 회유하려고 사람을 보냈을지도 모르니까, 그놈이 말하는 부분을 모두 버리라고.(A)' 통보했다. 레가토는 놈들에게 '이제 더는 기회가 없다. 당장 군으로 돌아온다면, 이번 사건을 용서해준다.'고 말했고, 놈들은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탈주병조차도 함부로 죽이는 놈을 어떻게 믿으라는 얘기냐? 이제는 네놈과 결별한다. 이상을 걸고 전직 황제를 비판하는 줄 알았는데, 내막을 보니까 이 꼬락서니였다. 한때나마 네놈을 믿을 우리가 멍청했다.'고 일갈했다. 레가토가 '너희는 지금 오해했을 뿐이다. 나는 그런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항변하자, 이놈들은 '부하가 멋대로 일을 저질렀다는 뜻이구나. 부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놈이 지휘관이라니, 네놈도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웃었다. 그래서 레가토는 '입 다물고 내 말이나 들으라고.' 반박했고, 놈들은 '메르세르 장군도 나도 그대를 믿었다. 그런데 결국에는 권력에 빠져서 타락하고야 말았구나. 그대도 전직 황제나 똑같은 족속일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레가토 일행은 설득을 포기하고, 이들을 직접 없애고 갈 길을 서둘렀다.

한창 적들을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에게, '무기 상인이 가격을 마음대로 바꿨다.'는 소식이 들렸다. 상황이 나빴던 레가토는 '무기 상인과 교섭하라.(B)'고 알렸다. 이번에는 아그네스에게 습격을 받고, 대열에서 빠진 세실 일당을 찾아냈다. 상황을 눈치챈 레가토는 '세실 밑에서 움직였던 놈들이니까, 하나도 빼놓지 말고 붙잡으라고.(Y)' 일렀다. 레가토 일행이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가이우스가 나타나서 '그대가 검과 사슬 갑옷을 준 덕택에 병사들이 많이 기뻐한다. 그리고 무기를 수송하다가 뭔가를 찾았는데, 그대에게는 요긴할지도 모르니까 받아달라.'고 말했다. 가이우스는 용건을 마치고 갈 길을 서둘렀다. 마침내 레가토 일행은 나머지 몬스터까지 모두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26. 독수리의 사냥감[편집]


버려진 요새를 정벌한 레가토 일행은 드라빈의 첨봉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때 아그네스는 '이제는 더는 숨기지 않으마. 우리는 세실이 부리는 제8기병대에게 포위되었다. 이제 더는 그대들에게 협력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 아퀼라 군단이 벌인 싸움은 역사에 남는다.'고 알렸고, 레가토는 '천만에, 그렇게는 적히지 않는다. 역사에는 "페누미아에서 새로 옥좌에 올라간 자가 아퀼라 군을 위기에서 건졌다."고 적힌다.'고 반박했다. 그래서 아그네스는 '이런데도 자신감이 엄청나구나.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역사에 남으려면 함께 살고 보자.'고 태도를 바꿨고, 레가토도 '그러려면 우리가 의기투합해서 세실 일당을 척살하자. 아그네스, 네가 가장 아끼는 소울맨서들을 성벽에 배치해라. 남은 놈들은 북문에서 돌입하자. 정면으로 돌파하자는 뜻이라고.' 말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그러다가 레가토 일행은 보병 하나가 사령관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단 레가토는 '살인을 저지른 놈을 실종자로 처리하라고.(B)' 말했다. 이때 레가토 일행은 다시 아그네스와 만났다. 아그네스는 '테세라리우스를 노려라. 이쪽은 후방 부대를 노린다.'고 말하고 놈들을 참살했다. 그리고는 '이쪽도 재미를 보고 싶다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이번에도 적을 물리치느라 정신이 없던 레가토 일행에 또 다른 소식이 들렸다. 알고 보니까 루시타니아 공작과 아는 사람이 레가토 일행에게 면회를 부탁한 상태였다. 레가토는 '그쪽에서 개수작질을 부렸을지도 모르니까 부탁을 무시하라고.(Y)' 명령했다. 요즘에 수렵 부대가 자꾸만 실적을 내지 못해서, 고기가 부족해졌다는 소식까지 들리고야 말았다. 상황이 나빠잔 레가토는 '뭔가를 실험하라.(A)'고 명령했다. 한창 갈 길을 서두르던 레가토 일행에게 아그네스가 나탔다. 아그네스는 '세실이 부리던 제8기병대를 섬멸했다. 오늘 터졌던 일들은 "아퀼라 군이 새로운 황제 레가토와 의기투합해서, 세실이 일으킨 폭정을 막으려고 저지른 일"로 역사에 남는다.'고 말했고, 레가토는 '그리 전달할 수 있느냐?' 반문했다. 아그네스가 '역사는 나라마다 다르게 기록된다. 우리가 아까처럼 얘기한 거를 그대가 각색할 게다. 그래도 우리 동맹은 같이 칭송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마음에 들지도 모른다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27. 일리드리아의 폭동[편집]


잠깐 다른 데로 빠졌다가 돌아온, 레가토 일행은 곧장 버려진 요새 심층부로 갔다. 시간이 부족했던 일행은 몬스터부터 섬멸하고 다른 데로 가려고 들었다. 이번에 '루시타니아 공작이 물건을 보냈다. 전반적인 품질은 라플라칸 공작보다 좋아 보인다.'는 소식이 들리자, 레가토는 '일단 우군을 늘리고 보자. 루시타니아 공작이 보낸 물건을 취득하라.(A)'고 일러뒀다. 이번에는 브린 밑에서 움직이던 놈들이 아그네스에게 싸움을 걸려고 들었다. 레가토는 '우리가 괜히 끼어들면 안 되는 일이니까 무시하라.(A)'고 말했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싸우던 와중에, 브린이 부리던 공작원이 '아군으로 삼을 공작들을 찾았다.'고 알려줬다. 레가토는 '아군이 늘어날수록 우리에게도 힘이 실린다. 그러나 이놈들이 딴 마음을 품고 우리에게 접근했을지도 모르니까, 아군으로 들어온다는 놈을 모두 감시하라.(Y)'고 통보했다. 결국 레가토는 메르세르와 맞닥뜨리고 말았다. 레가토는 '원래 나는 여기서 네놈에게 투항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제 더는 안 되겠구나. 너는 근거도 없이 나를 의심하였다. 내가 그랬다는 물적 증거도 나오지 않았건만, 네놈은 자기 감정에 휩쓸려서 병사들을 죽음으로 몰았다. 이거는 그저 네놈이 초래한 재앙일 뿐이라고.' 말했고, 메르세르는 '너는 물적 증거도 없이 순순히 자기 죄를 인정하는 놈을 봤냐? 그래서 나는 네놈이 거짓말을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그래도 한때나마 네놈을 더 좋은 녀석으로 믿었기 때문에, 나는 더 슬프다.'고 비꼬았다. 레가토가 '배신자에게 동정을 받을 줄은 몰랐구나. 서로가 쌓은 신뢰를 무너뜨린 사람은 바로 너라고. 이제 연극을 그만두라고.' 말하자, 메르세르는 '배신은 의견 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라고. 네놈을 황제로 받들려던 내가 멍청했구나. 그리고 오늘 부로 네놈을 황제로 받들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레가토는 '드디어 의견이 맞았구나. 그리고 이거는 네놈이 저지른 마지막 잘못으로 남을 게다. 그거는 내가 보증한다.'고 외치고 메르세르에게 달려들었다.

레가토는 배신자에게 마지막 칼날을 들이밀었지만, 메르세르는 순순히 최후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도 레가토 일행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마침내 메르세르를 쓰러뜨린 레가토 일행은 앙투아네트와 맞닥뜨렸다. 레가토가 앙투에네트에게 뭔가를 묻자, 앙투아네트는 '이제 앞날이 걱정된다. 일리드리아인은 강직한 충성심으로 뭉쳤다. 병사들이 메르세르를 잘 따랐기 때문에, 걔들이 우리에게 진심으로 협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고, 레가토는 '이제 더는 반란군과 맞닥뜨리기 싫다. 우리가 거기에 쏟을 시간은 없다고. 일리드리아 병사 모두에게 제비를 뽑으라고 말해라. 이쪽이 본보기로 열 중 하나를 죽여서, 내부 기강을 바로잡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앙투아네트는 '그럼 숙청하자는 말이냐?'고 놀랐고, 레가토는 '나에게 이견을 제기할 셈이냐?'고 냉기 어린 목소리로 따졌다. 결국 앙투아네트는 '이쪽은 이견을 제기하지 않겠다. 지휘관이 배신했다는 얘기는 다시 말해서 부대 전원이 우리를 배신했다는 뜻이라고. 그러니 여기서 기강을 바로잡으면 우리에게 반기를 들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가토는 '앙투아네트가 한 말을 듣자마자, 나는 스스로가 꺼냈던 말 때문에 전율했다. 앙투아네트가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지만, 나는 앙투아네트가 한 말을 듣고, 스스로를 위해서 할 일을 조용히 떠올렸다. 미치광이들도 괜히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 법이다. 자기들이 이긴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지휘관이 거사를 치른다. 일리드리아 소속인 병사는 하나같이 우수한 자원이다. 그리고 메르세르는 정예병으로도 대군인 우리를 이긴다고 굳게 믿었다. 놈들이 메르세르를 따른 까닭은 딱 하나, 메르세르처럼 나에게 의심을 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근거가 없다고 쳐도, 나에게 의심을 품은 것만큼은 사실이다. 여기서 놈들을 몰살하면, 또 다른 반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다비드는 이렇게 말했다. "상대에게 공포를 품게 할 때, 희망을 가진 자는 겁을 먹지만, 절망하고 있는 자는 그저 납득할 뿐이라고."' 독백하다가, '앙투아네트, 나는 여기서 명령을 바꾸겠다. 여기서 죽일 놈들은 일반 병사가 아니라, 메르세르가 부리던 참모로 국한한다. 참모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배신자이지만, 일반 병사까지 죽일 정도로 무거운 죄는 아니다. 메르세르 밑에서 움직이던 놈들을 모두 불러 모으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참모를 모두 죽여라. 그 다음에 일반 병사에게 의견을 묻도록 한다.'고 지시를 바꾸었다. 앙투아네트는 알았다는 말만 남기가 다른 데로 빠졌다.


28. 프레이크[편집]


버려진 요새까지 정복한 레가토 일행은 프레이크로 발길을 돌렸다. 레가토가 '전장에서 유언비어가 생기는 과정을 막아낼 놈은 아무도 없다. 나는 "그대들이 유언비어에 홀려서, 이쪽을 의심했다는 부분을" 책망하지 않겠다. 그대들에게 물을 죄는, 거짓된 정보에 넘어가서 어리석은 사령관을 따른 죄. 둘째, 지금보다 편리한 삶을 영위하려고 유언비어에 몸을 떠맡긴 죄로 국한된다.'고 말하자, 병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때 레가토가 '그대들이 이쪽에게 의심을 품은 근거는 분명 있다.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 놈이 파렴치한 아니겠냐? 병사로 지내는 세월은 험악하기 짝이 없다. 지금처럼 전장에 몸을 던졌을 때에는 더더욱 그렇다. 만약 그대들이 다른 길로 가고 싶다면 그리 해라. 급료 1주일 어치를 주고 다른 데로 보내겠다. 그리고 여기에 남을 자들은 들어라. 이쪽은 이제부터 그대들이 하는 요구를 묵살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지탱하는 사람까지 내치는 놈은 머지 않아서 옥좌에서 내려오는 법이다. 나는 그런 왕으로 남기 싫다. 이거는 화려한 싸움이 아니다. 한때 동포였던 사람까지 죽일 정도로 잔혹하다는 뜻이라고. 나도 가슴이 아프지만, 이쪽에게 제공된 선택지는 없다. 우리는 한 가지 이상을 바라보고, 끈끈하게 뭉칠 때다. 그리고 하나만 알아둬라. 이쪽을 배신하는 사람은 곧 동료 전체를 배신하는 사람이다. 배신자는 반드시 들통나기 마련이다. 여러분도 알듯이 이거는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규율이다. / 그리고 이쪽이 옥좌를 차지하려는 까닭은 딱 하나다. 우리 제국 사람들이 참상에서 신음하는 광경을 더는 못 보기 때문이다. 가난한 백성에게서 고혈을 착취하는 놈이야말로 내가 죽일 대상이다. 당장 제도로 들이닥쳐서 의회에 소속된 공작들을 모조리 없애자. 그리고 놈들이 착취한 고혈을 모조리 백성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병사들이 이번에도 환호하자, 레가토는 '이제부터 그대들을 이끌던 배신자를 잊어라. 이쪽은 이미 잊은 지 오래라고. 그대들을 이끌, 새로운 황제에게 동참해라. 나에게 동조하고, 그대들에게 돌아갈 영예를 되찾으라.'고 말하고, '내가 이런 연설을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독백하고 자리를 떴다.

앙투아네트는 레가토 앞에서, 언제나처럼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칭송했다. 레가토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는 그만해라. 이제 병사들이 혼란을 겪으면 나는 끝이라고.' 털어놨고, 앙투아네트는 아직도 불안에 휩싸였냐고 반문했다. 레가토가 '줄어드는 식량을 보충하고, 곳곳에서 나타나는 괴물을 없애는 과정까지는 나도 이애한다. 이쪽은 세실이 대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지를 알고 싶다. 이년이 이리도 사람을 잔인하게 죽일 줄은 몰랐다.'고 답변하자, 앙투아네트는 '이쪽은 세실이 품은 속셈보다, 숲에서 꿈틀대는 나무 귀신이 훨씬 신경 쓰인다.'고 받아쳤다. 결국 레가토는 '세실은 옥좌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도 제대로 움직였다. 누군가가, 아니면 무언가가 세실을 조종했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29. 루시타니아의 탄원[편집]


프레이크에서 연설을 마친 레가토는 곧장 코키투스 대초원으로 들어갔다.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은, '창고에 보관하던 육포가 거의 다 부패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법이 없었던 레가토 일행은 '버리기 직전인 식재료로 실험을 하라.(A)'고 일러뒀다. 이번에는 '아그네스 밑에서 움직이던 병사 몇몇이 숲속으로 사라졌다.'는 소문이 퍼지자, 레가토 일행은 '그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보라.(A)'고 통보했다. 루시타니아 공작이 레가토 일행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스스로 오자, 레가토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할지도 모르니까, 공작을 환영하라.(Y)'고 지시했다. 모든 몬스터를 물리친 레가토 일행은 곧장 지하연못으로 발을 들였다.


30. 멀어져가는 마음[편집]


지하연못으로 들어간 레가토는, '나는 메르세르 반역 사건을 잠재우고, 다른 반역까지 막을 줄 알았건만 현실은 싸늘하였다. 이쪽이 그렇게나 어리석기 그지없고, 낙관적인 예측으로 가득했던 까닭이 대체 뭘까? 결국에는 나도 새로운 칭호와 권력에 눈이 멀어서 이랬을 뿐이었다. 그리고 우리 군단에서는 지휘계통이 갈수록 붕괴되었다.'고 독백했다. 그때였다. 인근 숲에서 거대 거미가 아그네스 일행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레가토는 '아그네스 일행에게 동원군을 보낸다.(Y)'고 선언했다. 이번에는 루시타니아 공작이, '라플라칸 공작과 세실이 결탁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레가토는 '루시타니아 공작에게 감사 인사를 하라고.(Y)' 지시했다. 루시타니아는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에게, '라플라칸 공작이 그대에게 힘을 빌리려고 든다. 놈이 뭐라고 말하던 무시하라. 어차피 세실이 보낸 스파이가 분명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레가토는 마지막 몬스터까지 물리치고 다시 코키투스 대초원으로 돌아왔다.


31. 백, 심홍, 그리고 금[편집]


앙투아네트는 '오늘 아침 점호에서, 60명 정도인 병사가 탈주했다는 내용을 들었다. 저장고에서 식량을 빼앗고 달아난 사고가 이번으로 딱 세 번째다. 전번에도 보급용 식량을 훔친 놈을 제명한 뒤부터, 이런 일이 계속 터진다.'고 하소연했고, 레가토는 '망할 자식들 같으니라고! 대체 어떤 놈이 그런 나부랭이를 불러모았냐?'고 화냈다. 브린은 '그놈들은 분명 지금 무렵에 제도에 도착했다고 굳게 믿을 게지만, 현실은 싸늘하다. 얼마 남지도 않은 식량이나 물자를 모으면서 지방을 돌아다닌다는 뜻이라고. 반면에 세실은 전국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알렸고, 앙투아네트는 '세실이 이끄는 부대다 현지 농민들을 도우려고 도적을 쫓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런 얘기가 재도로 들어가면, 세실은 더욱 지지를 받은 게 뻔하다고.' 얘기했다. 레가토는 '이제 나에게 어쩌라는 얘기냐? 움직이려고 들면 나약하기 그지없는 놈들 때문에 계획이 자꾸 어긋난다고.' 성질을 냈고, 브린은 '네가 충성심을 중시한다는 거야 안다고. 지금은 병사들이 의욕을 되찾을 길부터 연구하라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고난을 겪는 까닭은 결국 돈 때문이라고. 병사들은 전리품을 얻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전장에서 뭔가를 노획할 때만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 일대를 쥐락펴락하는 도적단이 본거지로 삼은 곳이 밴디다. 내가 하려는 말이 뭔지는 알았냐?'고 충고했다. 레가토는 '"그 마을을 습격해서 악당을 물리치면, 병사들도 정의감과 욕망을 충족하기 때문에 사기가 올라간다."는 얘기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고, 앙투아네트는 '이제껏 그들에게 충성심을 호소했지만 헛수고였다. 그렇다면 충성심을 호소하기 전에 욕망부터 충족시킨다면, 우리에게도 해결책이 보일지도 모른다.''고 브린에게 동조했다. 이때 앙투아네트가 '도적단 본거지를 제거하면 정치적으로도 유리해진다. 세실에게 대항하려면 백성에게 올바른 행동부터 보이자.'고 알려주자, 레가토는 '지난 일이지만, 내가 좀더 냉철했다면, 브린이 얻은 정보를 확인하려고 정찰을 보냈다. 좋다. 당장 병사부터 모아라. 지금부터 나아가자.' 앙투아네트에게 알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나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불안감이 결핍이나 고뇌, 실패를 부른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고 독백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32. 합법적인 탈환[편집]


코키투스 대초원을 돌파한 레가토 일행은 곧장 밴디 시가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몬스터들이 레가토 일행을 맞이하자, 시간이 부족했던 일행은 곧장 현장부터 휩쓸었다. 이때 레가토 일행에게 모습을 보여준 앙투아네트는, '작전이 성공했다. 미세나가 밴디에서 살던 민병을 외벽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니까 도적들이 노획한 물품을 찾도록 하라.'고 말했다. 보고를 들은 레가토는, '집 한 채까지 샅샅이 수색해라. 이 도적들은 두 제국령에서 물품을 노획했다. 우리는 이놈들이 빼앗은 물품을 오늘 부로 국고로 환수한다.'고 소리쳤다. 지시를 받은 병사들은 노획한 물품을 찾으려고 갈 길을 서둘렀다. 용건을 마친 레가토 일행은 서둘러서 몬스터를 찾아다녔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아그네스와 손을 잡아라. 그게 아니면 놈을 오울리안 요새에서 추방하라.'는 소식이 들렸다. 조금이라도 돈이 필요했던 레가토는, '아그네스와 동맹을 체결하라.(B)'고 통보했다.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는, '딱히 실망하지는 않았는데, 놈들이 너무 얌전하게 항복해서 실망했다.'고 비웃었다. 앙투아네트는 '그만큼 우리가 세다는 소리 아니냐? 무슨 문제라도 나왔냐?'고 따졌고, 레가토는 '우리 수준에 알맞는 적과 싸워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쇄신할 줄 알았다. 병사들에게도 나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대꾸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33. 숨어 있는 짐승[편집]


레가토 일행은 어느덧 밴디 시가 중앙부로 들이닥쳐서, 몬스터를 보이는 대로 물리쳤다. '라플라칸 공작이 부려먹던 놈들이, 군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레가토는 '우리도 놈들을 매수하자.(B)'고 되받아쳤다.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에게, '제7기마대장 베타니가 보병대 사람과 싸워서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레가토는 '베타니에게 배급되는 식량을 줄여라. 이거는 징계라고.(B)' 통보했다. 잠깐 뒤에 레가토 일행은 갈 길을 서두르다가 어떤 사람과 맞닥뜨리고 말았다. 레가토는 '나를 혼자서 막으려는 놈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비꼬았고, 이 사람은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았다면 오산이라고. 여기에서는 내 동료들이 살았다. 하나 이쪽은 괴물을 동료로 두기 싫다.'고 소리쳤다. 그래서 레가토는 '그 괴물이 혹시 나를 뜻하느냐?'고 되물었고, 이 사람은 '나는 거의 20년간 비밀을 지켰다. 네놈이 바란다면 지금 지붕에서 외쳐준다.'고 소리쳤다. 레가토가 '네놈이 완전히 미쳤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게냐?'고 따지자, 이 사람은 '그렇다. 나는 미쳤을지도 모른다. 하나 나는 완전히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잠시 후에 사람이 늑대인간으로 바뀌자, 레가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결국 레가토 일행은 늑대인간에게 공격을 퍼부을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들은 자기들에게 들이닥친 난관을 모두 넘어서고, 늑대인간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이때 늑대인간이 '뭐 때문에 이런 짓을 하느냐?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레가토에게 따지면서 사라지자, 레가토는 '저놈이 대체 뭐라고 떠들었는지를 알고 싶다. 무슨 소리인지 조금이라도 알아들었느냐?'고 부하에게 알렸다. 그래서 브린은 '이쪽도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들었다.'고 답변했다. 레가토는 '지금은 늑대인간이 뭐라고 떠들었는지를 알아볼 때가 아니다. 도적들이 훔친 물건부터 모두 회수하라.'고 지시하고 사라졌다.


34. 텅 빈 상자[편집]


레가토 일행이 밴디 시가를 뒤적였지만 물품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레가토는 '상자가 비었다고? 그게 무슨 뜻이냐?'고 따졌다. 그래서 병사는 '말 그대로 상자가 비었다. 여기서 캐러반에게 약탈한 물품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알려줬다. 레가토가 '투항한 놈들에게 물어봐라. 분명 한 놈 정도면 약탈품이 어디로 갔는지를 안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에게 '상자에 넣어둔 물건을 어디로 빼돌렸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이름없는 대장장이는 '무슨 소리냐?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울먹였고, 레가토는 '네놈과 협력했던 도적들이 여기서 재산을 모았을지도 모른다. 그거는 어디로 갔느냐?'고 더 큰 소리로 외쳤다. 대장장이가 '상자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조사하면 다 나오는 법이다. 그리고 나는 네놈에게 "거기에 담은 물품을 어디로 옮겼느냐?"고 물었다.'고 반박했다. 대장장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게로구나. 내용물을 다른 사람에게 모두 나눠줬다고. 밴디에서 지내는 빈민들, 조금 덜떨어진 던스위치 사람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모두 나눠줬다.'고 말했고, 레가토는 뭐 때문에 그랬느냐고 따졌다. 대장장이가 '우리도 살고 봐야지. 이 주변에는 힘들게 사는 사람이 널렸다. 또한 우리는 빈손인데다가, 주변에는 괴물까지 돌아다니거든. 놈들은 그저 우리를 도우려고 했을 뿐이라고.' 울부짖자, 레가토는 '거짓말도 그 정도면 예술이구나. 도적이 선의를 품고, 자기 손으로 훔친 물건을 빈민에게 양보했다고?' 대경실색했다. 대장장이는 '그대가 떠올린 대로였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레가토는 '허튼 소리는 그만해라. 지금 누구에게 거짓말을 하느냐? 혹시 네놈이 재물을 숨겼느냐?'고 분노했다. 대장장이가 '이쪽은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냐!'고 따지자, 레가토는 '이제 됐다. 거짓말이라면 감옥에서 마저 해라. 하나 네놈이 숨긴 물건을 찾지 못할 줄 알았다면 오산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레가토가 '미세나를 부르라.'고 말하자, 앙투아네트는 자기에게 맡기라고 외쳤다.

미세나는 레가토에게 '무슨 용건 때문에 나를 불렀느냐?'고 따졌고, 레가토는 '이쪽이 너에게 하나만 묻고 싶구나. 이 마을에서 지내던 도적들이 장물을 모았다고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때 미세나가 '미안하다. 도적들이 우리가 온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말았다. 그래서 강절도죄로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장물을 처리한 듯하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여기서 괜한 유혈극이 일어났다. 그래도 우리는 병사에게 괜찮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 마을에서 나온 무기와 돈을 모조리 병사들에게 건네라고.' 다른 지시를 내렸다. 미세나는 '그대는 이게 최선이라고 굳게 믿느냐?'고 되물었고, 레가토는 '내 지휘력이 의심스러운 게로구나. 그렇다면 말해라. 내가 내미는 방식보다 좋은 게 떠올랐다면, 당장 나에게 알리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미세나는 '나는 그런 의도를 품지 않았다고.' 말했고, 레가토는 '네놈이 내 권한을 흔들려는 속셈이 빤히 보이는구나. 네놈이 품은 야심을 나는 진작에 간파했다고. 나를 배신하려 드는 놈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다. 사람을 너무 순진하게 여긴 내가 바보였다.'고 일갈했다. 이때 앙투아네트는 '생각을 다시 해라. 미세나는 몇 년이나 그대와 동고동락했고, 그대를 순순히 따랐다. 그런 놈이 손쉽게 배신할 리가 없다.'고 레가토에게 충고했고, 레가토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을 기억하라. 너는 "이쪽이 내 부하를 정당하게 처벌한다."는 사실이 불만스러우냐? 내가 잘못된 대상에게 분노하는 줄 아느냐?'고 차갑게 말했다. 앙투아네트는 '미세나가 그대에게 반기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세나가 그대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물증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부하들이 "그대가 품은 의심을 뭘로 받아들일지도" 떠올리라고.' 통보했고, 레가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때 앙투아네트가 "Yyn wyllen en sonid."하고 말하자, 레가토는 '불안이 무고한 죄를 낳는다고 말하는구나. 모틴이 부리던 부하가 다비드네 성으로 잠입해서, 암살 계획과 파괴 공작을 벌이는 바람에 다비드가 분노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믿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던 다비드는, 성에서 지내던 점술가 번들에게 정보를 구했다. 그 과정에서 번들은 다비드에게 "Yyn wyllen en sonid"라는 말만 들려줬다. 원죄와 누명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마저 역적으로 낙인 찍는다. 원죄와 학살은 지배자가 품은 극단적인 공포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백성이 지배 세력에게 극단적인 공포를 품으면 반역이나 혁명이 태어난다. 앙투아네트에게 깃든 뷰른인의 영혼이 나에게 말을 건 끝에, 나는 겨우 진정되었다.'고 독백하고, '이쪽이 그대에게 사죄하겠다. 작전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내가 초조해졌다.'고 미세나에게 말했다. 미세나도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맙다. 그대가 말한 대로 이번 작전은 우리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나도 그대에게 받은 구박을 잊는다.'고 말했다. 레가토는 짧은 말만 남기고 다른 데로 떠났다.

레가토는 미세나가 했던 말이 생각보다 정확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세나가 말한 대로 레가토를 비롯한 여럿이 군에게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었다. 레가토가 도시에 있는 재산을 모조리 강탈하라고 명령하는 바람에, 다른 서민들은 레가토에게 공포와 경멸감을 품고 말았다. 또한 레가토가 사태를 인식했을 때에는 이미 수습조차 불가능했다. 이미 도시 사람들은 레가토에게 복종할 마음을 버린 뒤였다. 그날 밤에 레가토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잊으려고 했지만, 자기 뜻대로 굴러가지 않았다. 레가토는 서민들이 처절하게 신음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앙투아네트는 '그 대장장이가 했던 말이 사실이었다. 여기에는 재물이 없다.'고 보고했고, 레가토는 '내가 걱정하던 대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앙투아네트가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남았다. 이 부근에서는 넓은 채소 농장이 자리잡았다. 문제는 채소를 모든 병사에게 나눠줄 상황도 아니고, 그거를 전부 수확할 시간도 부족하다. 설비야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내일 아침에 괜찮은 수프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알려주자,. 레가토는 '너무 낙천적인 소리 같지만, 칼케돈 습지에서 주둔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독백했다. 앙투아네트가 '그랬다면 우리는 진작에 히드라에게 잡아먹혔다. 상태가 많이 불량하지만, 이 군대는 그나마 그대를 지지한다.'고 털어놓자, 레가토는 '그나마 마음이 편해졌다. 좋은 소식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앙투아네트에게 화답했다.


35. 커져가는 굶주림[편집]


요원의 평야에서 대기하던, 레가토가 '미세나는 배신자였다. 이쪽이 고민을 거듭할수록 의심이 확신으로 돌아섰다.'고 말하자, 앙투아네트는 그게 진심이냐고 레가토에게 되물었다. 레가토는 '네가 말한 대로다. 놈은 밴디에서 일부러 실적을 내지 않았다. 또한 이번에는 그놈 밑에서 움직이는 병사들이, "레가토가 미쳤다."는 소문까지 낸다는 얘기를 들었다. 놈이랑 같이 지낸 세월을 곱씹어보니까, 위험한 구석이 하나둘이 아니었다. 나는 멍청하게도 그것을 간과했다. 나는 상대가 품은 의도도 모른 채 놈을 믿었다. 그리고 지금 놈이 나를 파멸로 이끌려고 한다.'고 했고, 앙투아네트는 '가장 가까운 놈을 믿지 못하면, 대체 누구를 믿는다는 얘기냐?'고 반박했다. 레가토는 '그렇다. 이쪽은 원래 아무도 믿지 않았다. 형제자매, 심지어는 자신까지도 말이다. 이제는 미세나에게 보여줄 태도부터 바꾸고 보자.'고 말하고 전장으로 나갔다.

제18사수백인대에 소속된 인원들이 전염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들리자, 레가토는 '전염병에 걸린 놈을 모조리 격리하라.(Y)'고 소리쳤다. 그 덕분에 레가토 일행은 전염병이 사람 전체에게 퍼지는 참사를 막았다. 안타깝게도 셋은 숨지고 말았다. 레가토 일행이 움직이던 무렵에, 어떤 악당이 '멍청한 놈아, 그렇게 불을 높이 들면 어쩌자는 거냐! 여기서 터진 일을 장군에게 보고하라고.' 동료에게 소리쳤다. 그래서 다른 남자는 '여기서 터진 일을 장군에게 말할 사람은 바로 너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계획을 내민 놈이 바로 너라고.' 반박했다. 레가토는 '슬슬 결정했느냐? 누구든 알 바 아니니까, 어서 말하라고.' 남자들에게 통보했다. 그래서 남자 1은 '음식을 물색하다가 거대한 버섯을 봤다. 옆에 있는 놈이 그거를 요리한다고 말하는 바람에 일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고, 남자 2는 '우리는 오랫동안 굶었다. 그리고 그 버섯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했고, 맛도 끔찍했다. 어떻게든 식용 상태로 바꾸려고 히파티아의 향초로 맛을 냈는데, 갑자기 버섯에 혼이 깃들면서 일이 터졌다.'고 보고했다. 레가토가 '그 버섯은 엘리시아에서 우리 세계로 왔다는 뜻이냐?'고 묻고, '그 버섯을 격퇴하려면 앙투아네트에게 악마를 쫓는 민트를 키우라고 명령하고 보자.'고 독백하고 자리를 떴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어떤 백인대장이 설치한 캠프에서 루시타니아 공작이 보낸 스파이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들렸다. 레가토는 '스파이를 심문해서 자초지종을 알아내라.(A)'고 지시했다. 레가토는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다가 앙투아네트와 맞닥뜨렸다. 그는 앙투아네트에게 '세실 일당과 독버섯에게 당하기 전에 이 초원을 불사르라고.' 명령했고, 앙투아네트는 곧장 명령을 따랐다. 모든 과정을 끝낸 레가토 일행은 갈 길을 서둘렀다.


36. 완전무장[편집]


요원의 평야부터 정복한 레가토 일행은, 뭔가를 알아내려고 이슬라 카일룸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레가토 일행을 맞이해준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어떤 여자는 레가토에게 '의회는 더러운 연구를 이으려고 이슬라 카일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게다가 후작 한 놈이 늑대의 혼과 인간의 혼을 융합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그놈은 엄청 흉폭해서 몇 번이나 스펠을 먹일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이번에는 어떤 장교가 나타났다. 장교는 레가토에게 '뷰른의 문장이 들어간 동전에서, "우리들은 불멸이디." 하는 문장이 나왔다. 그대는 혹시 이런 물건을 봤느냐?'고 알리고 사라졌다. 이번에는 소울맨서 두 놈이 나타났다. 누군가가 용을 불러내자, 다른 소울맨서는 '참으로 무서운 드레이크를 불렀구나. 하나 소울맨시로 불러낸 괴물은 하나같이 약점을 품는다. 그게 뭔지 아느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용을 불러낸 놈은, '원래 드레이크에게 깃든 혼은 소울맨시로 불러낸 드레이크를 없앤다.'고 말했다. 강사로 추정되는 놈이 '공부를 많이 한 모양이구나. 소울맨시로 부른 드레이크와 원래 드레이크가 충돌하면 둘 다 심원으로 쫓겨난다. 하나 드레이크가 아닌 놈의 혼을 집어넣으면, 이놈이 회복된다.'고 말했다. 레가토는 얘기를 듣고 다른 곳으로 갔다.

이번에 레가토는 어떤 상인과 만났다. 상인은 '전투로 피곤한 게로구나. 이거는 착용한 자에게 기력을 불어넣어주는 뷰른의 경갑이다. 정녕 이거를 갖고 싶다면 나에게 무기를 좀 달라.'고 했다. 그래서 앙투아네트는 '뭐 때문에 그대는 진귀한 공예품을 평범한 무기로 바꾸려고 드냐?'고 물었고, 상인은 '이슬라 카일룸은 상업이 발달한 구역이다. 지금 우리는 무기를 거의 다 팔았다. 문제는 전쟁 때문에 무기를 사려는 사람이 아직도 널렸다. 지금 돈을 벌려면 비싼 귀중품 하나보다, 저렴한 생필품 여러 개를 팔 형편이라고.' 증언했다. 레가토는 '조국 뷰른의 유산을 되찾을 테니까, 너에게 무기를 나눠준다.'고 말했다. 레가토는 용건을 마치고 갈 길을 서둘렀다.


37. 마법의 모래[편집]


레가토가 '미세나 일행은 오울리안 요새로 갔다. 사막 때문에 침공 루트가 오직 하나뿐인 전략 거점이다. 겁쟁이라서 그곳에 틀어박혔을까? 악의가 없는 행동일까?' 하면서 의문을 드러내자, 앙투아네트는 '놈이 아주 결백하지가 않다.'고 했다. 레가토는 '너무 깊이 고민하지 마라. 놈은 나에게 뭔가를 숨긴 지 오래다. 네가 말한 대로 조사해봤자, 미세나가 이쪽에게 흑심을 품었다는 증거만 속출한다고.' 꾸짖고 전장으로 갔다. 레가토 일행은 한창 몬스터를 물리치다가 어떤 소식을 들었다. 브린이 레가토 일행에게 '지금 그쪽에 루시타니아 공작의 딸이 숨어들었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레가토는 공작의 딸내미에게 더 높은 지위를 하사하라.(Y)'고 말했다. 이번에 브린이 '기마대 일부를 측면으로 배치하자.'고 말하자, 레가토는 '그 계획에 동조한다.(A)'고 알렸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제5보병대장인 콘스탄틴이 훈련을 하려고 어딘가로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때 레가토는 '놈이 다른 마음을 품었을지도 모르니까, 감시 병력을 붙이라고.(Y)' 했다. 이때 나타난 베타니는 레가토에게 '그대는 현명한 결단을 했다. 콘스탄틴이 보여준 행동은, 군에게 혼란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당장 놈을 막자.'고 말하고 사라졌다. 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브린이었다. 브린은 '이 근처에서 돌아다니던 괴물이 모두 사라졌다. 우리에게 걸리면 무사하기 어렵다고.' 말하고는, 레가토 일행에게 뭔가를 줬다. 브린은 '우리 군대는 이제부터 갈수록 강력해질 게다. 나중에 어떤 업적을 달성할지를 떠올리니까, 나도 모르게 가숨이 두근거린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남은 몬스터까지 물리친, 레가토 일행은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38. 소환자의 혼[편집]


어느덧 레가토 일행은 침묵의 성역으로 발을 들였다. 여기에서도 몬스터가 우글거리자, 레가토 일행은 방해물을 치우고 갈 길을 서둘렀다. 이때 어떤 병사가 레가토 일행에게 멈추라고 소리쳤다. 다른 놈은 레가토에게 '미세나는 그대가 여기에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레가토는 '그 말대로 내가 여기에 왔다. 놈을 처벌하려고 말이다. 또한 미세나에게 가담한 너희도 부역자일 뿐이다. 부역자에게 기다리는 운명은 죽음 뿐이라고.' 일갈하고, 놈들에게 검을 들이댔다.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은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왜냐하면 콘스탄틴이 하라는 훈련은 안 하고, 다른 마을에서 약탈을 했기 때문이었다. 분기탱천한 레가토는 '일단 장물부터 챙기라고.(A)' 말했다. 계속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에게 다른 소식이 들렸다. 이번에 라플라칸과 루시타니아가 레가토에게 '우리는 그대를 지지하겠다. 대신 우리를 도와준다는 전제 하에서 이 조건이 성립한다.'고 하자, 레가토는 '루시타니아가 내민 제안만 받아들인다.(Y)'고 통보했다. 이번에는 앙투아네트가 '브린이 부리는 첩보 부대에게 책정된 예산을 줄이자.'고 말했고, 레가토는 '그거는 받아들이지 않는다.(B)'고 알렸다. 이때 나타난 피언은 레가토에게 '결단을 미루고 싶은 마음이야 알지만,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병사들이 불안에 휩싸인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난 미세나는 '그대가 내린 결단이 고작 이거냐?'고 비난했다. 레가토가 '이게 바로 내가 내린 결론이다. 무엇보다도 배신자가 맞이하는 숙명도 이러하다고.' 말하자, 미세나는 '지금 그대가 내뱉은 말이 뭔지를 아느냐? 누가 뭐래도, 그대는 세실을 배반했다. 그런 주제에 자기가 저질렀던 실책을 변호할 셈이냐?'고 힐난했다. 레가토는 '이쪽은 네까짓 놈과 다르다. 한때나마 나는 너를 믿었다. 그런데 너는 내 얼굴을 더럽혔다.'고 외쳤고, 미세나는 '나는 한때나마 그대를 존경했다. 무엇볻다도 그대는 실력도 우수했다. 하나 그대는 옥좌 때문에 완전히 변질되었다. 그대는 지금 몇 사람이나 죽였느냐? '앞으로 다스릴 나라에서 사는 사람을 몇이나 죽였냐?'고 물었다. 그래, 그 마음이야 이해한다. 우리는 군인, 다시 말해서 목숨으로 언행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하나 그대는 죄책감 하나 없이 살육을 일삼는다. 스스로에게 거역하는 사람을 모조리 없애는 족속일 뿐이다. 그대는 권력에 대한 야욕 때문에 폭군으로 전락했다. 그래도 그대라면 언제든지 이런 시련을 극복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레가토는 '너를 죽이지 않는다면, 내가 올바른 길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는 얘기구나. 미세나, 네놈에게 참으로 실망했다. 너는 내 앞에서 목숨으로 자기 죄를 갚을 줄 았다. 그러나 네놈은 고작 말장난이나 늘어놓으면서 자기 목숨을 건지려 들었다.'고 외쳤고, 미세나는 '나도 목숨으로 죄를 갚으려 들었다. 하나 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만을 바랐을 뿐이라고.' 반발했다. 레가토가 '그렇다면 이제 네놈에게 절망을 선사한다.'고 말하자, 미세나는 완전히 본색을 드러냈다. 레가토 일행은 미세나를 물리치려고 했지만, 미세나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자, 레가토 일행도 한계에 이르고 말았다. 그렇게 한참이 흐르자 미세나는 쓰러지고 말았다. 레가토가 미세나에게 '네놈은 이쪽을 지탱해준 친구, 나를 해치려던 적이다. 나는 둘 다에게 알맞는 대가를 줬다.'고 말하자, 미세나는 '그렇다면 이제 전자는 거의 남지 않았다는 사실만 기억하라.'고 말한 다음에 사라졌다.


39. 전환점[편집]


미세나를 물리친 레가토 일행은 에르사 유적으로 발길을 돌렸다. 레가토가 '국경 부근 부대에게서 보고가 올라왔다. 텔루스는 "도적에게서 집락을 지키려다가 실패한, 세실이 결국 구원부대를 습격하고 집락을 무너뜨렸다."고 통보했다.'고 말하자, 앙투아네트는 '참으로 좋은 소식이 들렸구나. 병사들도 "백성을 돕는 영웅 곁이 남아서 다행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고 맞장구를 쳤다. 레가토는 '그럴 게다. 구실을 붙여서 뭔가를 요구하거나, 뭔가를 무시할 줄만 아는 놈들이니까 말이다.' 하면서 웃었다가, '나는 솔직한 방도를 모르겠다. 나에게 남은 해결책이 뭘까? 나는 놈들을 바로잡으려고 들었고, 반역자에게는 죽음으로 심판했다. 그런데도 병사들은 자꾸만 나에게 뭔가를 던지면서 진심 어린 충성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앙투아네트가 '정녕 그 까닭을 알고 싶으냐?'고 묻자, 레가토는 '브린은 "그저 동포와 싸우기 싫어서 그런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나는 사람에게 마음을 사는 방식을 많이 배웠는데도, 이놈들을 바꾸지 못했다. 그나마 나는 "세실이 놈들을 교란하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 아닐까? 아무래도 마도서에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주문이 적혔을지도 모른다."고 떠올렸다.'고 말했다. 브린이 레가토에게 '근거도 없는 망상은 이제 그민둬. 공작들이 괜한 소문을 퍼뜨린 지 오래라고.' 하자, 레가토는 '알아서 하라고 그래. 놈들은 나라를 지키려고 검을 들지도, 피를 흘리지도 않았다. 내가 맞이한 고난을 이해할 리가 없다고.' 일갈했다. 브린이 '의회를 괜히 적으로 돌리지 마라. 이거는 단순한 노파심이 아니다. 내가 밀정을 보낸 결과, "의회와 관계가 틀어졌다고 의심하는" 병사가 속출했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그것들이 하나같이 겁에 질려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소리쳤다. 브린이 '다시 말하는데, 나는 너와 설전을 벌이기 싫다. 그리고 잠깐 할 말이 생겼으니까, 나를 따라오라고.' 말하자, 레가토는 '얘기는 나중에 하자. 지금 마물들이 우리에게 들러붙었다고.' 하고 전장으로 나갔다.

이번에 '제7기마대장 베타니가 백인대장 콘스탄틴 때문에, 레가토와 뭔가를 의논하러 왔다.'는 소식이 들렸다. 레가토는 '베타니를 환영하라.(Y)'고 알렸다. 레가토 일행이 한창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브린이 다른 요원에게 '특별 임무 때문에 잠깐 나간다.'고 말했다. 레가토는 '브린에게 외출을 허가한다.(A)'고 통보했고, 브린은 레가토 일행에게 고급 정보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기마대장 가이우스가 허락도 없이 제도를 공격하려 들었다. 보고를 받은 레가토는, '가이우스에게 감시 병력을 붙이라고.(A)' 말했다.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에게, 나타난 베타니는 '우리가 오명을 쓰기 전에, 놈을 막자. 짐승이나 야만족처럼 구는 놈을 페누미아군에 두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용건을 마친 베타니는 곧장 다른 곳으로 갔다. 레가토 일행은 마지막으로 남은 놈들까지 물리치고 현장에서 나갔다.


40. 깊어지는 의념[편집]


레가토는 브린에게 '부탁한다. "나를 이 악몽에서 해방시키는 일이라고." 얘기해라. 너는 내가 진심으로 믿는 동료라고.' 말했고, 브린은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쁘구나. 마침 좋아질 가능성이 보이는 얘기를 해주겠다.'고 화답했다. 레가토는 다비드에게 고맙다고 절을 했다. 브린이 '겁 많은 공작들이 너에게 돌아섰다. 그래서 나는 그놈들을 싫어하는 아무개 공작 부인과 만날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자, 레가토는 '공작 부인이 나를 만나자고 하다니 놀랍구나. 문제는 그놈들이 독소 조항을 내걸고, 나에게서 뭔가를 갈취할 게 뻔하다고. 그놈들이 뭐 그렇다.'고 한숨을 쉬었다. 브린은 '그럴지도 모른다. 하나 녀석을 제대로 이용하면, 사태가 호전될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여유롭게 뭔가를 선택할 처지가 아니라고.' 충고했고, 레가토는 '그거는 나도 안다.'고 반박했다. 바로 그때 레가토는 어깨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브린이 자객이 들이닥쳤다고 말하자, 어떤 병사가 레가토에게 '미안하다. 이거는 그저 오발 사고다. 나는 그저 무기를 손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레가토는 '그런 거짓말은 이미 신물이 나도록 들었다. 이놈들 체포해라. 반역자에게 자비는 없다.'고 외쳤고, 병사는 '나에게 제발 기회를 달라. 이거는 그저 오발 사고일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때 레가토는 '전장에서 살아남은 내가, 총에 맞은 일이야 많다. 하나 아군에게 총격을 받은 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놈이 나에게 거짓부렁을 늘어놨다고 쳐도, "놈이 혼자서 암살 작전을 꾸몄을까, 사령관에게 앙심을 품고 저랬을까? 거대한 모략의 서막일 뿐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 만티코어를 물리친 뒤에 터진 비극만 없었어도, 나는 "사고"라는 말을 믿었을지도 몰랐다. 군 내부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반기를 들었다. 아무리 배신자를 처단해도, 자꾸만 사고가 터지니까 나는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고 독백했다. 브린이 레가토에게 괜찮으냐고 묻자, 레가토는 '나는 괜찮다. 조금 스쳤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이때 레가토는 '그 공작부인부터 만나러 가자.'고 말하고 현장으로 출격했다.


41. 망각과의 대치[편집]


레가토는 '배신자의 운명을 묘사하느라고 잉크를 낭비했다. 그런데 배신당한 사람이 맞이한 운명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탄하고 전장으로 나갔다. 그러다가 병사 몇몇이 '브린과 앙투아네트가 다퉜다고.' 통보하자, 레가토는 '일단 브린을 잘 달래라고(Y).' 지시했다. 시가전에 진 충격을 이기지 못한 보명 둘이 텐트 몇몇을 부쉈다는 보고가 오자, 레가토는 '텐트를 부순 놈들에게 감봉 조치를 내리라고.(B)' 했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에게, '베타니가 부리던 사람 몇몇이 콘스탄틴 일당과 격투를 벌였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그래서 레가토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알아낼 사람을 몰래 보내라고.(A)' 했다. 이번에는 척후병이 근처에서 무장하던 농민 몇몇을 찾아냈다. 보고를 받은 레가토는 '그들을 잘 교섭하라고.(A)' 지시했다. 몬스터를 신나게 물리치던 레가토 일행에게, 앙투아네트가 '내용을 모르는 편지를 받았다. 종이에는 "우리는 불멸이라고." 적혔다고.' 통보했다. 레가토는 '편지 내용을 조사하라.(Y)'고 지시했다. 그러자 앙투아네트는 간부 하나가 반란을 꾀했다고 굳게 믿었다. 앙투아네트는 '그대가 내린 결단 덕분에 우리 군에게 필요한 무기, 식량을 그나마 확보했다.'고 통보하고 사라졌다. 아이린 밑에서 움직이던 사람이 '나는 세실이 투라달 공작과 협정을 체결할 때, 모노미스 요새에서 지냈다. 원조와 맞바꾼 투라달 공작은 세실에게 새로운 마법을 제공했다.'고 털어놓자, 레가토도 '망했다! 도미이타누스 공작부인도 놈에게 권력을 줘서, 사람을 구워 삶으려 한다. 투라달이 우리를 배반했다. 이거는 우리가 직접 처리한다.'고 분노했다.

한창 달려가던 레가토는 어떤 놈과 만나서 '여기부터는 우리 제국 신민이 다스리는 지역이다. 여기로 쳐들어오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뭐 때문에 조약을 깨고, 불법으로 사유지에 침입했느냐?'고 따졌다. 그래서 무쇠팔 무가라사는 '그게 무슨 소리냐? 페누미아 제국은 이미 쇠퇴한 지 오래다. 우리는 그저 옛날에 버려진 물건을 되찾으려고 여기에 왔을 뿐이다. 좋다. 네놈의 수급을 확보하고, 하루라도 빨리 제도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내 알 바 아니라고.' 외쳤다. 레가토는 '이대로 제도를 포위할 셈이냐?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제도를 포위하려면 공성병기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무쇠팔 무가라스가 '우리는 이미 좋은 수단을 확보했다고.' 통보하자, 레가토는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무쇠팔 무가라스는 '잡담은 이쯤에서 끝내고 네놈의 수급을 가져가겠다.'고 외치고 태도를 바꿨다. 결국 레가토 일행은 무쇠팔 무가라스와 혈투를 벌였다. 놈은 생김새에 걸맞게 엄청난 용력을 자랑했다. 게다가 놈이 쉴 틈도 없이 공격을 퍼붓자, 레가토 일행은 순식간에 수세로 몰렸다. 그래도 레가토 일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서 포기하면 끝이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이들은 무쇠팔 무가라스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42. None[편집]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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