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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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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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워더링 하이츠[1]
Wuthering Heights


파일:Houghton_Lowell_1238.5_(A)_-_Wuthering_Heights,_1847.jpg
[2]

발행
1847년 12월
국가
[[영국|

영국
display: none; display: 영국"
행정구
]]

작가
에밀리 브론테 ("엘리스 벨"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함)
장르
비극, 고딕물
쪽 수
416쪽 (원서 기준)
발행인
토마스 코틀리 뉴비 (1797/98~1882)

1. 개요
2. 특징
3. 제목 오역?
3.1. 반론
4. 줄거리
6. 미디어 믹스
6.3. 뮤지컬
6.5. 음악
6.6. 그 외



1. 개요[편집]


브론테 자매 중 둘째인 에밀리 브론테가 쓴 장편소설. 1847년에 발표되었다. 한국일본에서는 '폭풍의 언덕' 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 특징[편집]


작중 배경은 요크셔 주.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가문에서 오래 전 조상 대에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도 한다. 에밀리의 고조부가 리버풀에서 웰슈라는 아이를 데려와 양자로 삼았는데, 양아버지가 죽자마자 집안에서 쫓겨난 웰슈는 본작의 히스클리프처럼 몇 년 뒤 부자가 되어 돌아와서는 집안의 토지와 가옥을 차지하고 집안의 막내딸과 결혼을 해 집안의 가계를 이었다. 이후 브론테 자매의 조부인 휴가 고모부인 웰슈의 양자가 되면서, 웰슈는 브론테 자매의 증조부가 되었다고.

워더링 하이츠는 소설에 등장하는 언쇼 가(家) 저택의 이름이다. '바람이 휘몰아치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wuther'의 발음은 실제로는 날씨란 뜻의 웨더로 들리는데, 바람이 거세다는 뜻의 사투리이다. 어쨌든 작품 내내 언쇼 집안과 이 저택은 그 이름처럼 정말로 바람 잘 날이 없고, 주인공들은 물론이고 조연인 힌들리, 이사벨라, 주인공의 2세들까지 죄다 폭풍같은 성깔을 자랑한다.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언쇼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집착하고 사랑을 갈망하는데, 사랑을 통해 거칠고 격정적인 인간의 애증의 심리를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요크셔의 황야를 무대로 히스클리프의 거칠고 악마적인 격정과 증오를 통해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담아낸다. 얽히고 설키는 인간관계는 요즘 나오는 소설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다.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친언니인 샬럿 브론테가 그 유명한 제인 에어를 쓴 작가인데, 살아 생전 호평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언니와는 달리 에밀리 브론테는 대중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작품을 쓴 지 1년이 지난 겨우 30살 되던 해에 요절하고 만다.[3] 심지어 언니인 샬럿마저 1850년 개정판에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라고 서문에다 적어놓았다. 시대를 너무 앞서간 작품의 운명인지...

집필 과정에서 브론테 세 자매는 그날그날 쓴 내용을 서로 읽어주고 비평을 주고받았는데, 샬럿은 <폭풍의 언덕>을 들으면 꿈자리가 사납다는 평을 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여성이 이런 무거운 내용으로 소설을 쓴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남성 작가가 썼다는 얼빠진 주장이 나오기까지 했다. 여기서 말한 남자는 에밀리의 오빠 브랜월을 가리키는데 이 설은 실제로 에밀리는 남자랑 사귀어본 적이 없는 모태솔로 인생을 살다가 요절했다는 설에서 기인된 걸로 추정된다. 다만 브랜월은 이 소설과 아주 연관이 없는 건 아닌데, 작중 힌들리처럼 막장 인생을 살다 갔다.

당시에는 연애경험이 없는 젊은 여자 작가가 히스클리프같은 복잡한 남자 캐릭터와 남녀의 얽히고설킨 막장드라마같은 관계를 창조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물론 말도 안 되는 편견이다. 평생 제대로 된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고도 세계적 걸작이라 평가받는 연애소설을 쓴 제인 오스틴 같은 여성작가들이 대표적인 반례일뿐만 아니라 언니인 샬럿에 의해 진위가 밝혀지고 나서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그렇게 되었어도 이 작품은 70년 넘도록 묻혀졌다.

잊혀지던 이 작품은 20세기 들어서 재평가되었다. 영국 대작가이던 서머셋 몸(1874~1965)은 불멸의 걸작이라고 침이 마르도록 호평하며 이런 걸작이 묻히다니 이건 죄악이라며 이 소설을 널리 알렸다. 몸이 바라던 대로 이제는 영국 유명 신문이나 문학 관련지에서 영국 문학 최고 걸작 베스트 10으로 선정하면 반드시 들어가는 불멸의 걸작이 되었다. 셰익스피어리어왕, 허먼 멜빌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오히려 지금은 제인 에어보다도 폭풍의 언덕이 더 호평받으며 널리 알려진 상황[4]이다. 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모든 수준의 독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정전(正典)으로 인정받은 책이자 고전 중 하나이다."라고 평했다.#


3. 제목 오역?[편집]


워더링 하이츠는 집 이름이다. 사람이나 집 이름이 제목이면 고유명사로 번역하는 것이 원칙이다.[5] 찰스 디킨스의 블리크 하우스를 황폐한 집으로 번역하는 것과 동일한 오역이다.

또 폭풍의 언덕이 가진 인상이 소설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대개 폭풍의 언덕이라고 하면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언쇼의 사랑이라는 로맨스 소설로 이해되기 쉽다. 이러한 경향은 할리우드에서 진행된 실사영화를 통해 더욱 확고히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더링 하이츠는 사랑 이야기가 아닌 언덕 위에 사는 언쇼 가와 언덕 아래에 사는 린튼 가 두 집안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는 소설이다. 사랑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아님에도 그것이 마치 소설의 전부인 양 전도된 것이다.

특히 워더링(wuthering)이라는 단어는 영어 방언으로, 영어 화자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것을 단순히 표준어인 '폭풍의'라는 단어로 치환할 수는 없다. 하이츠(heights)라는 단어 역시 오역이다. 빌딩 등의 이름에 ~하이츠 라는 이름이 자주 붙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하이츠가 건물에 사용될 경우 전망이 내려다 보이는 건물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언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서 을유문학전집판 워더링 하이츠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다. 서울대 출판부에서 낸 유명숙 교수의 번역본 역시 원제 그대로 나왔다.


3.1. 반론[편집]


하지만 이 소설의 주된 주제는 바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이다. 소설 전체가 저 둘의 사랑만을 다루지는 않아도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다루어지는 주제는 바로 저 둘의 사랑이며 이 작품은 히스클리프가 언쇼가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해 캐서린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과 캐서린이 죽은 뒤에도 계속되는 복수, 그럼에도 여전히 캐서린을 그리워하는 히스클리프 그리고 결국 히스클리프의 죽음과 죽은 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둘의 재회(를 암시)로 끝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 이야기가 작품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은 제아무리 액션영화라고 해도 실제 싸우는 장면은 극의 일부에 불과하며,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장 발장 관련 스토리를 제외하더라도 분량이 어마어마한 것과 마찬가지다. 즉, 장편소설은 꼭 그 주제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단편소설이면 핵심주제만으로도 주요 내용을 구성할 수 있어도 장편소설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저택명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워더링 하이츠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저택이 서 있는 배경 장소인 언덕을 의미하기도 하고 또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폭풍같은 사랑[6]과 소설의 시작 및 3부이자 소설 절정부인 폭풍이 부는 밤의 사건까지 전부 포괄한 중의적 의미를 담은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와 주요 소재 및 내용을 모두 함축하고 있기에 단순히 오역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시당초 작가가 제목이자 저택명을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방언인 워더링 하이츠라고 지은 것도 이런 중의적 의미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므로 딱딱하게 직역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중의적 의미를 포괄하는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고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다.[7]

아무튼 한국에서 이 작품은 거의 대부분의 판본이 워더링 하이츠가 아닌 폭풍의 언덕으로 발매되었으며, 검색 결과 수 또한 이쪽이 압도적이다.


4. 줄거리[편집]


  • 등장인물의 성과 이름에 캐서린, 히스클리프, 린튼이 매우 많이 등장하므로 직접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이 글을 읽는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심지어 성이 이름으로, 이름이 성으로 뒤죽박죽 섞이므로 잘 파악해야 한다. 웬만하면 먼저 소설을 읽고나서 이 문단을 보면 좋다. 문단 전체가 스포일러이기도 하거니와, 소설 자체가 몰입감이 높아서 읽다보면 결말까지 순식간이다.

  • 이 줄거리는 원작을 소재로 한 영화(정확히는 1992년판 폭풍의 언덕-피터 코스민스키 연출)를 가지고 처음 서술했으며 추가로 소설판을 덧붙인 것이다. 사실 소설은 번역본마다, 영화는 새로운 판마다 조금씩 내용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하나만 보았다면 여기 서술된 줄거리와 약간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러시크로스'[8]의 세입자 록우드는 집주인 히스클리프를 만나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로 찾아가지만 히스클리프는 그다지 반기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밤이 되자 눈보라가 몰아쳐 잘 곳을 찾던 그는 저택 하녀에게 주인이 아무도 들이지 못하게 한다는 2층 외딴 방으로 안내받는다. 거기서 캐서린이라는, 이름은 같은데 성이 다른 3개의 이름(캐서린 언쇼, 캐서린 히스클리프, 캐서린 린튼)이 낙서된 선반을 살피다 우연히 어린 캐서린(캐서린 언쇼)의 일지가 여백에 낙서된 책을 읽게 된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그는 폭풍우가 치는 바깥쪽에서 전나무 가지가 창문에 부딪치는 요란한 소리를 멈추게 하기 위해 창문의 쇠고리를 벗기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주먹으로 창 유리를 깬다. 팔을 내밀어 전나무 가지를 잡으려 하자 어린 캐서린 언쇼의 유령이 얼음처럼 싸늘한 손으로 팔을 움켜잡는다.[9] 소녀의 외형을 한 캐서린 언쇼의 유령은 '20년 동안이나 헤매다녔다' (I've been a waif for twenty years!)[10] '집으로 들어오게 해달라' (Let me in!)고 애원한다.

록우드가 겁에 질려 소녀 유령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있을 때 집주인 히스클리프가 들어온다. 록우드에게 유령에 관한 이야기를 듣자마자 히스클리프는 화를 내며 록우드를 방에서 나가게 한다. 그리고 창문을 열면서 이미 사라져버린 캐서린의 유령에게 제발 안으로 들어오라며 흐느껴 울부짖는다.[11] 이를 숨어서 지켜보던 록우드는 잔인하고 무뚝뚝하며 강해보이던 집주인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다음날 세든 집으로 돌아간 그는 가정부 넬리 딘으로부터 폭풍의 언덕에서 있었던 일들을 듣게 된다.

20여년 전 리버풀에 갔던 언쇼 씨는 고아로 길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던 아이를 데려와 어릴 때 죽은 아들 히스클리프의 이름을 붙이고 양자처럼 기르기로 한다. 히스클리프는 언쇼 남매와 함께 자라면서 캐서린과는 친밀해지지만 힌들리와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언쇼 씨는 친아들인 힌들리보다 히스클리프를 더 아꼈기 때문에 이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었다. 마침내 힌들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워더링 하이츠를 떠나 도시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그 후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이가 더 깊어지게 된다.

언쇼 씨 사후 힌들리는 아내 프랜시스를 데리고 돌아와 워더링 하이츠를 차지하고, 히스클리프를 하인처럼 학대한다. 어느 날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린튼 집안의 스러시크로스 저택을 들여다보다가 경비견에게 쫓기는데, 이 과정에서 개에게 물린 캐서린만 그곳에서 지내게 되고 히스클리프는 도로 쫓겨난다. 상처가 나아서 돌아온 캐서린은 이전과 다르게 숙녀처럼 변했고 하인이 된 히스클리프[12]를 피한다. 한편 린튼 가의 아들 에드거 린튼은 캐서린을 사랑하게 되었다. 힌들리는 원래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프랜시스가 아들 헤어튼을 낳은 지 얼마 안 되어 죽자 더욱 더 성격이 비뚤어지고 노름에 빠져 지낸다. 학대받고 잊힌 헤어튼은 넬리[13]가 도맡아 기르게 되고 집안은 더욱 막장으로 변해간다.

이 와중에 캐서린은 집에서 친하게 지내던 넬리에게 에드거와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히스클리프와의 사랑은 영원한 바위와 같고 에드거와의 사랑은 변하기 쉬운 식물과도 같지만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장남이 물려받게 되는 사회에서 오빠에게 학대받는 히스클리프를 지키기 위해서는 린튼 집안의 재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편 이 대화를 숨어서 지켜보던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이 "내가 히스클리프와 결혼한다면 품위가 떨어진다" 대목까지만 듣고(즉 캐서린이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영혼이 일치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어 말하는 건 못 듣고) 바로 집을 떠나버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캐서린이 황급히 그를 찾아 나서지만 이미 그는 떠나고 없었다. 캐서린은 밤새도록 그를 찾다가 비를 맞고 열병에 걸린다. 겨우 완치된 후 그녀는 에드거 린튼과 결혼한다.

2년이 지나고 안주인이 없어 엉망으로 변한 워더링 하이츠 저택에 히스클리프가 돌아온다. 히스클리프는 노름으로 저택을 비롯한 힌들리의 재산 모두를 빼앗고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을 학대하는 한편 에드거 린튼의 여동생 이사벨라 린튼을 유혹해 린튼 집안의 재산을 노린다. 캐서린은 이 모든 것이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히스클리프의 계략임을 알고 그를 질타하지만 히스클리프는 그것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이사벨라와 결혼한다. 결국 캐서린은 자기 때문에 복수의 불꽃에 휩싸인 두 집안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이전에 겪었던 열병이 재발하게 된다.

거의 죽음의 문턱에 도달한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하자 그는 자신을 죽게 한 사람은 용서하겠지만 그녀를 죽인 자들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캐서린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고백한다. 몇 시간 후 캐서린은 딸을 낳고 죽는다. 숲에서 저택을 바라보던 히스클리프는 넬리에게 이 소식을 전해듣는다. 넬리는 캐서린을 잃은 절망감으로 울부짖는 그를 뒤로 하고 스러시크로스로 돌아간다.

남겨진 에드거는 딸의 이름을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을 따서 그대로 캐서린이라 짓고, 평생 아내만을 사랑하고 아내를 그리워하며 혼자 산다.[14] 히스클리프의 유혹에 빠져 함께 야반도주했던 이사벨라는 히스클리프의 냉대와 학대에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워더링 하이츠에서 나와 도망친다. 그녀는 런던에서 히스클리프의 아들을 낳아 린튼이라고 이름짓는다.

이후 다시 십여 년이 지난다. 에드거는 히스클리프를 증오해 그가 지내는 지역인 워더링 하이츠를 지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그와 엮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딸 캐서린도 워더링 하이츠를 다니지 못하게 했다. 에드거와 죽은 캐서린의 딸, 캐서린은 아버지에게 사랑받으며 자랐지만 언제나 워더링 하이츠 쪽으로 가는 것을 저지당하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한편 이사벨라가 죽자 에드거는 그녀의 아들 린튼을 스러시크로스로 데려오는데 이것이 히스클리프에게 발각된다. 히스클리프는 자기 아들을 돌려달라고 하고 린튼은 할 수 없이 워더링 하이츠로 돌아간다.

수 년 뒤 캐서린은 외출 중 히스클리프를 만나고 린튼의 일을 미끼로 워더링 하이츠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린튼을 이용한 히스클리프의 계략이었고 캐서린은 감금당해 억지로 린튼과 결혼한다.[15] 아버지 에드거가 죽고 난 후 캐서린은 스러시크로스 저택과 그 밖의 재산을 상속받으나 이는 억지로 결혼하여 남편이 된 린튼에게 귀속된다.[16] 그러나 린튼은 타고난 허약체질인데다가 아버지 히스클리프의 학대가 겹쳐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마침내 워더링 하이츠 저택과 스러시크로스 저택, 그리고 두 가문의 모든 재산이 히스클리프의 손에 들어간다. 이로써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록우드는 곧 스러시크로스를 떠났다가 후일 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몇 개월 후 다시 워더링 하이츠로 돌아온다. 다시 만난 넬리는 히스클리프가 이미 죽었으며 그의 재산은 모두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 언쇼에게 상속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히스클리프에게 학대받으며[17] 자랐던 헤어튼은 오히려 그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대했으며 처음에 반항하던 캐서린 역시 헤어튼의 영향으로 인해 히스클리프와 별다른 불화 없이 지냈다고 한다. 히스클리프 역시 캐시와 헤어튼에게 문득문득 보이는 캐서린의 흔적 때문이었는지 그들에게 더 이상 복수심이나 증오심을 가지고 대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언젠가부터 식사도 하지 않았고 밤에는 늘 캐서린의 무덤으로 가서 지냈으며 낮에도 그녀의 유령을 보는 듯한 암시가 있다.[18] 그리고 넬리에게 유서에 대한 말도 언급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내리치던 저녁에 히스클리프는 죽는다.[19] 그리고 함께 지내던 헤어튼과 캐서린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다음 해 1월 1일에 결혼해서 워더링 하이츠를 떠나 스러시크로스로 옮길 것이라고 넬리는 말한다.

그런데 워더링 하이츠 근처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는 히스클리프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었다. 넬리는 유령을 보진 못했지만 어느 날 밤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 양치기 아이가 양들과 같이 겁에 질려 길 한복판에서 멈춰서 울고 있었던 걸 보고 가서 도우려 했더니 그 아이는 길 끝에 히스클리프 씨가 어느 소녀와 같이 있는 게 안 보이냐면서 무섭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넬리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아이에게 다른 길을 가르쳐주고 계속 가던 길을 갔지만 이후로 그녀도 정말 뭔가가 나올까 무섭다면서 결국 그녀도 워더링 하이츠를 떠난다고 말을 한다.

록우드도 스러시크로스를 떠나기로 결심,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 묻힌 무덤을 바라보면서 '이런 고요한 곳에 편히 잠들어 있는 영혼이 왜 떠돌겠는가' 라며 중얼거리고 떠나면서 막이 내린다.[20]


5. 등장인물[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폭풍의 언덕/등장인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미디어 믹스[편집]


작품 유명세 덕분에 여러 번에 걸쳐 영화화됐는데 영국과 미국에서 영화로 나온 것만 해도 10편이 넘는다. 거기에 드라마 시리즈로도 만들어졌고 여러차례 연극화된 바 있다.

6.1. 영화[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폭풍의 언덕/영화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2. 드라마[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폭풍의 언덕/드라마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3. 뮤지컬[편집]


2021년에 히드클리프라는 이름으로 뮤지컬로 각색되었다(1월 27일 ~ 2월 7일). 당연한 소리지만 원작에 비해 내용은 축소되었다. 프랑시스 언쇼, 록우드 등이 등장하지 않으며, 린튼 히드클리프 등 2세들도 등장하지 않는다. 캐서린 린튼의 사인은 밝히지 않으며, 힌들리는 몰락은 대사로 언급된다. 힌들리는 몰락 후 양 발에 족쇄를 차고 있다. 이사벨라 린튼은 힌들리 언쇼 등과 함께 히드클리프를 놀리고 괴롭혔는데, 뜬금없이 히드클리프에게 반해버린다.


6.4. 연극[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폭풍의 언덕(연극)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021년 연극으로도 각색되었다.


6.5. 음악[편집]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케이트 부시의 데뷔곡인 동명의 노래는 이 작품을 소재로 했다. 가사의 내용은 작중에서 이미 고인이 된 캐시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히스클리프이다.


6.6. 그 외[편집]


  • 만화 유리가면에서 연극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주인공 마야가 어린 캐서린 언쇼 역을 맡아 연기한다.

  • 능인출판사에서 발매한 만화로 보는 세계고전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 된 적 있다. 그림작가는 한결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디자인에 매우 공을 들여서 아는 이들은 여전히 기억하는 추억의 명작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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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을유세계문학전집판 제목.[2] 1847년 초판본. 작가의 이름이 엘리스 벨이라고 적혀있는데 에밀리 브론테가 당시 쓴 필명이다. 이 필명으로 다른 자매들과 함께 낸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이 있다. 작가가 사망한 후인 1850년, 작가의 언니인 샬럿 브론테가 폭풍의 언덕 개정판을 작가의 본명으로 출판했고 그리하여 에밀리 브론테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다.[3] 이 두 사람의 막내 여동생인 앤 브론테도 여러 작품을 발표한 소설가였지만, 언니들만큼 뛰어나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4] 1980년 워싱턴 포스트 지 근대 200년 영어 문학 불멸의 걸작 50 선정에 제인에어는 들어가지 못했던 반면에 이 폭풍의 언덕은 들어갔다. 이 작품에 모비딕, 위대한 개츠비, 대지, 주홍글씨, 그리고 이 작품을 알리는데 공헌한 서머셋 몸 본인의 작품인 달과 6펜스도 들어가있다.[5] 예를 들어 "White House"를 "하얀 집"이라고 번역하지 않듯.[6]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모두 격정적인 성격이라서 그렇게 서로 사랑했음에도 맺어지지 못했다. 이 격정적인 성격의 묘사가 폭풍과도 같다고 하는 것.[7] 위에서 화이트 하우스를 하얀색 집으로 번역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실 백악관이라는 말 자체가 하얀색 집이라는 의미이므로(흰 백, 흰색흙 악이라는 한자를 사용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틀린 말이다. 화이트 하우스를 백악관으로 번역하고 백악관을 미국 대통령 관사라는 뜻으로 사용하는데 만약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하려면 화이트 하우스를 백악관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그냥 화이트 하우스라고 불러야 한다. 즉, 백악관이라는 말은 겉보기처럼 흰색 집이라는 뜻과 속뜻이자 고유명사인 미국 대통령 관사를 전부 포함하고 있으므로 워더링 하이츠보다는 오히려 폭풍의 언덕과 더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8] 판본에 따라 드러시크로스라고 번역된 곳도 많다. 또한 문학동네판은 '티티새 지나는 농원'이라고 번역되었다. 트러시크로스라고 번역된 번역본도 존재한다.[9] 상술했듯 방은 2층.[10] 죽은 지는 17년 됐다. 워더링 하이츠에 다시 돌아온 시간으로 계산하면20년이다.[11] 작 중에서도 유명한 장면이고, 이 장면의 대사 또한 유명하다.[12] 본판의 내용에선 캐서린이 오히려 히스클리프에게 다가서지만, 초창기엔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을 피한다. 이후 딘 부인의 조언을 받은 히스클리프가 다시 캐서린과 대화를 하게 된다.[13] 그녀의 어머니는 힌들리의 유모였고 그녀는 언쇼 남매와 친구처럼 자랐다.[14] 어머니와 딸의 이름이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히스클리프는 어머니 캐서린은 주로 애칭인 캐시, 딸 캐서린은 캐서린이라고 부르지만 에드거는 그 반대로 부인 캐서린은 캐서린, 딸 캐서린을 캐시라고 부른다.[15] 당시 영국은 사촌끼리 결혼이 가능했다.. 라기보다는 영국 포함 유럽 지역은 지금도 여전히 법적으로 사촌간 결혼이 가능하다. 다만 과거에 비해 지양되고 있을 뿐.[16] 아내의 재산은 모두 남편의 것이 되던 시대였다.[17] 히스클리프가 헤어튼를 방임하고 그에게 그 어떤 교육도 하지 않음으로써 그를 학대했다.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고 막돼먹은 상놈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 힌들리에 대한 복수였던 셈. 하지만 헤어튼은 원래 힌들리에게 학대받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을 건드리지 않는 히스클리프에 대해 딱히 악감정 같은 건 없었고 오히려 친아버지처럼 따랐다. 어릴 때부터 학대에 익숙해져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18] 본문 中 그제야 저는 그가 벽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답니다. ...(중략)... 분명 2야드쯤 거리를 둔 무엇인가를 응시하고 있는 듯했으니까요. 그리고 응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틀림없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과 고통을 아울러주는 것 같았어요. 고통이 어려 있으면서도 황홀해하는 표정이 그런 생각을 하게끔 암시하는 것이었어요.[19]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아 쇠약해진 몸으로 폭풍우치는 추운날 창문을 열고 자다 동사. 아마도 캐서린의 유령이 들어오게 하기 위해 열어놓은 것으로 추정. 결과적으론 자살과 다름없게 되었으나 자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므로, 일종의 사고사에 가깝다.[20] 이 문장의 앞 문장은 다음과 같다. '히스와 초롱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방들을 지켜보고, 풀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여기서 히스는 히스클리프를, 초롱꽃은 에드거를, 나방을 캐서린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면 전체 줄거리와 맞물려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긴다. 또한 작중 내내 맹렬한 바람이 몰아친다고 묘사했던 곳에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온다는 묘사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길고도 비극적인 복수극이 끝났다는 것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