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열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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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원리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대로 493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 심부지열발전(Enhanced geothermal system) 방식의 지열발전소이다. 발주기관은 지식경제부, 참여기관은 (주)넥스지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포스코, (주)이노지오테크놀로지로 구성되어있다. 2010년부터 발전소를 계획하고# 2012년부터 건설을 시작하여 2018년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며, 1000여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목표로 건설하고 있었다. #


2. 원리[편집]


2002년부터 지열에너지 활용을 위해 입지조건을 조사한 결과, 포항 흥해지역은 깊이 1km 당 온도 상승률이 35~40도에 달해 지열 부존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되어, 지열수를 이용하기 위한 구상이 시작되었다. 이 당시의 계획은 현재와 같이 물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심부에 부존하는 지열수를 뽑아내어 아파트 난방 등에 활용하려는 사업으로서, 본 문서의 포항지열발전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포항지역이 지열에너지 활용을 위한 입지조건을 가짐을 확인하게 된 초기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후 2010년부터 계획된 현재의 포항지열발전소는 기본적으로 심부지열발전(Enhanced Geothermal System) 방식을 이용하는데, 지하 4~5km 지점에 물을 주입하여 인공적으로 대규모 저류조를 만들고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150~170℃의 뜨거운 물을 뽑아내어 터빈을 돌리는 원리로 가동된다. 아이슬란드처럼 화산 지형이 없더라도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지각이 뜨거워지는 것을 이용하여 발전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최신 지열발전 기술이며 세계 각국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보통 화산지대에서 표면에 나오는 온천수를 활용하거나 깊이 500m~2km 내외에서 뜨거운 물을 뽑아 터빈을 돌리는 발전방식과 달리 5km 내외의 깊은 심도에서 인공적으로 물을 주입하고 뽑아내는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단 시추공을 뚫는 데도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런 심부지열발전(EGS) 방식을 도입한 국가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포항지열발전소가 사실상 최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심부지열발전(EGS) 특성상 지반침하와 미소지진이 발생[1]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남아있다.

현재 포항지열발전소 측에서는 깊이 4.3km의 지열발전정 2개를 뚫어 놓은 상태이다.


3. 2017년 포항 지진 촉발[편집]


그런데 2017년 포항 지진의 원인이 포항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당장 스위스의 사례[2]를 보더라도 허무맹랑한 설이 아니기에 연구가 좀 더 필요하며, 지각을 직접 건드리는 행위가 수반되므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연히 지진운 같은 싸구려 3류 음모론보다는 심부지열발전으로 인한 지진설이 좀 더 학계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다. 지열발전이란 게 쉽게 말해 깊이 땅파서 전기를 발전시키는 것인지라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논지.

JTBC 뉴스룸에서 발전소가 정부에 보고한 데이터를 입수하여 보도하였는데, 물을 주입할 때마다 직후 미소지진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포항시에서 일어난 지진은 대부분 해역에서 발생했는데, 발전소가 물을 주입할 때마다 인근 2km에서 매번 지진이 발생하였다. 처음 포항시 북구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6년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었는데,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3,000톤의 물을 지하로 주입한 직후에 발생하였다. 또한 2017년 3월 중순부터 4월 14일까지 물을 주입하자 그 다음날에는 무려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JTBC 뉴스룸 관련 보도 참고 또한 이번 2017년 포항 지진의 경우에도 물을 주입만 하지 않았을 뿐 물을 빼내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었고 해당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포항 지열발전소 측에선 이번 2017년 포항 지진을 관련성을 부정하면서도 최대 규모 3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였다. #

결국 정부 측에선 포항지열발전소의 공사를 무기한 중단시키고, 지질 및 지진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정밀 진단하겠다고 밝혔다. #

2017년 11월 23일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2017년 포항 지진 정밀 조사 결과, 당초 지열발전소에서 2km 떨어진 곳에 진앙지가 있었던 게 아니라 1.1km 떨어진 곳에 진앙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초 진원 깊이 9km가 아닌 불과 3~7km 깊이의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4.3km의 지열발전정 2개가 박힌 포항지열발전소와의 연관성이 더욱 더 깊어지게 되었다. #

2017년 11월 28일 JTBC에서 지진 전후의 지층변화를 3D로 시각화한 자료를 보도했는데 이 자료로 발전소와 가까운 곳에 파열면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회원 71명이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제기했다. 그리고 12월 본격적인 대정부 소송에 나서기로 했으며 포항시민 모두와 포항시가 원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후 2019년 3월 20일, 정부 조사연구단이 "포항 지진, 지열발전이 촉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2017년 3월, 대한지질학회를 중심으로 조사연구단이 구성되었으며, 지진은 인공저류층생성기술(EGS)자극에 의해 촉발되었다고 발표했다. 지열발전을 위해 고압으로 주입한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하여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인위적인 원인으로 인한 지진임이 밝혀짐에 따라 피해보상 문제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포항 시민들에게 유감을 표하고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열발전소 때문에 북한 핵실험 때 일어난 인공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이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인터넷 상에 상당히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의견은 유발지진과 촉발지진을 구분하지 않은 데서 나오는데, 유발지진은 규모 3.0 정도가 한계이나 그 유발지진이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을 지속적으로 건드려 활성화했다면 훨씬 더 강한 지진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미약한 성냥불 하나가 주유소 화재를 촉발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실제로 지열발전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지진 사례는 해외에서도 다수 있다. 그러나 포항 지진과 같은 규모로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

한편, 스위스에서 지진을 야기한 지열 발전소 관계자가 포항지열발전소 자문을 맡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

이미 2008년 환경부 용역보고서에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고 실제로 땅에 물을 넣은 뒤 작은 지진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도 정부는 이런 경고들을 계속 외면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평가항목서조차 안전이 없었다는 것이다. # 지진전문가도 없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

2019년 5월 26일 포항시가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논문이 사이언스에 실렸다고 밝혔다. #

2019년 8월 26일 오후 2시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민사부에서 손해배상 소송 1차 변론이 열렸다. #1 #2

2019년 11월 5일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가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심지층연구센터와 포항지열발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사업 주관사 넥스지오, 서울 강남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

결국 포항지열발전소의 주관사인 넥스지오가 2023년 1월 파산했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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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발지진이라고 부른다.[2] 스위스 바젤 지역에 해당 방식으로 지은 지열발전소가 있었으나 가동 이후 유발지진이 폭증하고 규모 3.4의 비교적 큰 지진이 발생하면서 결국 가동을 중단하였다. 이후 갈렌지역에 같은 방식의 새로운 지열발전소를 만들려고 했으나 지하 4km 지점에서 굴착하는 도중 문제가 생겨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