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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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Juego de Posición.jpg
파일:Aufteilung-Guardiola.png

1. 개요
2. 등장배경
3. 포지션 플레이란?
3.1. 적용 원리
3.1.1. 포지션 플레이의 원칙
4. 참고문헌


1. 개요[편집]


포지션 플레이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유행시킨 개념으로, 그가 프로축구 감독으로 데뷔한 2000년대 후반 이후 거의 대다수의 감독들이 참고해 오늘날 축구 전술의 기본 토대가 되고 있는 개념 중 하나이다.

스페인어로는 Juego de Posición, 영어로는 Positional Play, 이탈리아어로 Giochi di Posizione, 네덜란드어로 Positie spel, 독일어로 Position spiel라고 한다.


2. 등장배경[편집]


과거 리누스 미헬스 그리고 그의 제자인 요한 크루이프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볼을 오래 소유하면서 _공격찬스를 계속 만들어야_ 한다고 생각했다.[1]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공격 찬스를 계속 만들기 위해 점유율이 필요하다는 거지 점유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럴 경우 무의미한 볼 돌리기에 그치게 된다.[2] 그리고 볼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볼 주변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크루이프이즘 즉 "토탈 풋볼"이 탄생한다.

그러나 토탈 풋볼에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는데, 바로 볼 주변에 선수들이 과도하게 밀집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져 반대쪽 혹은 후방이 뻥 똟려버린다는 것이었다. 해당 영상의 첫 부분이나 해당 영상의 6:46부터 6:56까지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듯, 초창기 토탈풋볼을 구사하던 선수들은 상대방이 볼을 잡으면 그를 향해서 무려 5-6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는데, 반대로 말하면 상대방 선수가 이를 뚫어버리거나 다른 빈 공간으로 패스만 성공시켜도 상대팀에게 넓은 공간의 공격찬스를 허용한다는 뜻이 된다.

이에 크루이프의 제자인 펩은 토탈 풋볼의 철학을 지키면서도 밸런스를 지키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당시 라리가에서 레알 오비에도 감독을 하고 있던 후안마 리요에게서 힌트를 얻게 된다.[3] 펩은 그의 철학을 참고해 볼 주변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더라도 굳이 다인원일 필요 없이 운신이 자유로운 1명만 더 많다면[4] 수비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수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봤고 이것이 토털 풋볼을 한단계 더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이렇게 하려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선수들에게 보다 쉽게 이해시키고 디테일하게 지시하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개념이 필요했는데, 그래서 나온 것이 포지션 플레이였다.

현재는 위르겐 클롭, 토마스 투헬, 미켈 아르테타 등 점유율을 중시하는 감독들 그리고 심지어는 수비축구, 두줄 수비의 대명사 디에고 시메오네조차 역습을 통한 공격시에는 포지션 플레이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5]


3. 포지션 플레이란?[편집]


우리가 축구에서 포지션 혹은 포메이션 하면 흔히들 "오늘 경기 이 선수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이고 저 선수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다." 이런 식으로 선수들의 역할을 두고 이야기한다.

허나 과르디올라의 축구에서 말하는 포지션은 역할이 아닌 '공간' 이다. 펩은 자신의 훈련장을 더 세분화한다. 그리고 해당 포지션(공간)에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포지션에 맞는 역할을 플레이해야 한다.[6]

파일:Raumeinteilung-nach-Guardiola-Version-2-661x1024.png

파일:Positional Play.jpg

그라운드를 24개의 공간으로 나눈뒤, 그 위에 15개의 포지션을 위치 시킨다. 그리고 이 15개의 포지션에는 엑스뜨레모, 인떼리올,델란떼로 등 각 명칭이 존재한다. (옆에 붙어있는 derecho나 izquierdo는 그냥 오른쪽, 왼쪽을 central, centro는 중앙을 의미한다.)

이 포지션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냥 깃발처럼 꽂혀있는거다.

물론 감독의 의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는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위의 사진에서는 메디오 센뜨로가 1명이지만, 후방빌드업시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2명을 배치할 수도 있다. 토마스 투헬이 3명의 수비수 앞에 조르지뉴은골로 캉테를 세운 것이 그 예시이다.

세간에서 흔히 쓰는 메짤라와 하프 스페이스니 폴스나인이니 하는 용어들도 포지션 플레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는 사실 선수들에게 인떼리올에서 델란떼로로의 침투를 지시하고 메시에게는 메디아푼타로 내려가라 라고 지시했을 뿐이고[7] 언론에서 그저 이런 눈에 보이는 특징들에 이름을 붙힌 것일 수도 있다. 실제 펩은 언론이나 축구 관련 매체에서 인터뷰 등을 통해 전술 설명을 할 때 이러한 용어들[8]을 사용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3.1. 적용 원리[편집]


EPL edit

파일:MCI vs CHE.jpg
파일:Positional.jpg

맨시티 경기를 예로 들어보자. 위 사진에서 필 포든(빨간색 원)이 엑스뜨레모에 위치하고 데브라위너가 바로 옆 인떼리올에 위치한다.

파일:MCI vs CHE 2.jpg
파일:Position Play.jpg

이때, 필 포든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고 뒤따라서 케빈 데브라위너도 하프스페이스를 통해 박스 안으로 침투한다. 그리고 진첸코가 오버래핑 하여 원래 포든이 있던 공간인 엑스뜨레모를 채워주고, 일카이 귄도안이 원래 데브라위너가 있던 공간 인떼리올을 채우며 베르나르두 실바가 메디아푼타에 위치한다.

이제 포든과 데브라위너의 역할은 더이상 엑스뜨레모와 인떼리올에서의 플레이 메이킹이 아니다. 델란떼로에서 골을 노리는 역할이다. 그리고 오버래핑한 진첸코와 귄도안이 그 공간을 다시 채우며 백패스나 세컨볼에 대비하여 공격권을 계속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이렇듯 포지션은 한 경기에서 선수가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이 아닌 _선수가 위치한 공간에서 일시적으로 부여된 역할이다._

과르디올라는 패스는 공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 선수들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축구는 공을 이용하는 스포츠다.
우리가 공을 소유하고 플레이하면 상대는 그에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다._
그리고 선수들은 끊임없는 패스와 스위칭 플레이로 지속적으로 서로의 위치와 역할을 바꾸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상대 선수를 움직여 공간을 만들며, 압박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한명" 을 만든다.
압박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곧 볼을 받아 뒤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고, 이렇게 돌아설 여유가 생긴 선수는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그리고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선수는 침투하는 동료에게 스루패스를 넣어주든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내든 반드시 "도전적인" 플레이를 해주어야 한다.


3.1.1. 포지션 플레이의 원칙[편집]


포지션 플레이의 기본 원칙은 패스하고 (더 좋은 위치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팀은 공격 작업을 할 때 3가지 우위가 확보되어야 한다. 수적 우위, 질적 우위, 포지션적(위치적) 우위가 바로 그것이다.

수적 우위는 말 그대로 한정된 공간 안에 우리 선수가 상대보다 많이 배치되는 것이고, 질적 우위는 팀의 가장 뛰어난 선수를 상대방의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구멍선수와 1대1 매치업 시키는 것, 포지션적 우위는 우리 선수들이 상대 팀보다 더 좋은 포지션 플레이[9]를 펼치는 것이다.

파일:Message from Pep.jpg

파일:포지션플레이 원칙.jpg

포지션 플레이의 또 다른 원칙은 위의 사진처럼 경기장을 5개의 수직적인 공간으로 나눴을때, 한쪽 측면에 윙어와 측면 수비수가 엇갈리게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0]

이렇게 선수들이 엇갈리게 배치되면 더 다양한 패스워크가 나오며, 상대방을 교란시킬 수 있다.


4. 참고문헌[편집]


포지션 플레이 관련

포지션 플레이의 대략적 설명
과르디올라의 팀에서의 포지션 플레이

포지션 플레이란?
포지션 플레이의 원칙 1
포지션 플레이의 원칙 2
(위의 2개의 링크를 한국어로 번역해 놓았다)

바르샤 B팀과 도르트문트의 보조코치, 덴마크 U21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고 바르샤 B팀 임시감독을 맡았던 알베르트 카펠라스의 포지션 플레이 설명

스페인에서 유학하고 UEFA-A 코칭 자격증을 획득한 장영훈 코치의 포지션 플레이 강의
(샘플영상이긴 하지만 포지션 플레이의 이해를 돕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하프스페이스 관련

하프스페이스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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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유율을 70% 가까이 가져갈 수 있다면 10경기 중 7경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미있는건 2020년대 초반 기준 맨시티에서의 펩의 승률은 70%가 넘어간다. (무승부와 패배는 뺀 말 그대로 승리한 확률이다.) 보통 명장 소리 듣는 감독들도 50~60%가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승률이다.[2] 실제 펩의 팀을 상대로 정공법은 힘드니 그냥 내려서서 치명적인 공격 찬스만 주지 않게 수비하다 역습을 노리는 팀들이 많아지자, 펩 역시 포지션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되, 과감하게 점유율은 포기하고 역으로 역습을 하는 경우도 이전보단 많아졌다.[3] 이후 리요는 펩의 맨시티에서 수석코치를 맡는다.[4] 이때 공의 소유권은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 만일 수비든 공격이든 한명 많은 상황은 매우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5] 물론 여전히 포지션 플레이? 그거 먹는거임? 하는 감독들도 소수 있긴 하다.[6] 선수의 유틸리티 능력이 고평가 받는 이유다.[7] @[8] 제로톱이란 용어를 쓴 적이 있긴 하지만 이조차도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쓴 것일 뿐이다.[9] 간단한 예로 패스받기 좋은 경로에 위치하는 것. 수적 우위와도 연동되는 개념이지만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공을 받기 위한 영리한 위치 이동과 경로가 중요하다. 결국 질적 우위와도 합쳐져 한정된 공간 내에서 우리 팀이 1명이라도 자유로워 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10] 겹쳐서 배치되는 상황이 오면 두 선수 모두에게 악영향이 간다.[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