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속옷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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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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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6일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비에른 보리(Björn Borg)가 만든 속옷 브랜드 '비외른 보리'가 2013년 10월 31일 론칭을 앞두고 하늘에서 속옷을 투하하겠다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항공기를 동원해서 뿌리겠다는 공약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스케일 큰 이벤트였겠지만... 문제는 인터넷 투표에서 북한평양압도적인 표차로 선정되었다는 것. 순위 1위부터 40위까지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도시들이다.[1]

과거에도 인터넷 투표 결과 이상한 곳이 찍힌 파맛 첵스 사건[2]이나 저스틴 비버 월드 콘서트처럼 이 이벤트가 실패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2.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편집]


이후로 회사에 고용된 프리랜서가 북한 비자를 발급받아[3] 북한에 입국해 열흘 동안 북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기념 사진도 몇 장 찍고 팬티를 여기저기 뿌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1인당 가방 1개만 허용하기 때문에 커다란 캐리어에 속옷을 꽉 채워가서 약 450여 벌 정도를 배포했다고 한다. 당연히 파맛 첵스 사건 같은 꼴이 날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진짜 했냐고 경악했다.

원래 공약은 비행기에서 공중 투하를 실시하는 건데, 북한이라는 특성상 민간단체 비행을, 특히 수도인 평양에서 허락해 줄 리가 없기 때문에[4] 길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준 것 이외에도 호텔 창문을 통해 뿌려대거나 자신이 다닌 곳 여기저기에 놔두고 다니는 등 나름대로 '뿌린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일로 인해 비외른 보리 사는 '약속은 꼭 지킨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상당히 많은 통제를 받으면서도 이것저것 시도했다. 다만 인증사진을 요구했으나 주민들이 자신과 사진을 찍으려 하지 않고, 호텔에서 나오는 순간 갑자기 '안내인'이 붙는 등 주민들과 접촉 자체가 힘들었다고 한다. 이 또한 북한의 폐쇄성에 대한 또 다른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과 관계가 나쁘지 않은 스웨덴이라 별일이 없었지만, 미국인이 했다면 강제수용소에 갔을 법한 위험한 일이다. 실제로 북한 수용소에 수감된 미국인 중에는 화장실에 성경책을 두고 갔다가 불법포교 혐의로 체포된 경우도 있고, 선전용 포스터를 떼어 가기만 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경우도 있다.

한편 한국 기자가 이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를 냈는데 그 제목이 北 평양에 속옷 투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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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는 대한민국인천, 3위는 서울이었으며, 심지어 4위는 판문점이었다.[2] 다만 파맛 첵스는 16년 후에 실현됐다.[3] 한국 국적을 지닐 경우 국가보안법 문제로 일반인은 북한에 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에 가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웨덴과 북한은 각각 평양과 스톡홀름에 서로 상주 대사까지 파견하고 있는 공식 수교국이며, 미국을 비롯한 미수교국 시민들도 북한에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게다가 스웨덴이라는 나라 자체가 세계 사회에서 중립국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스웨덴 국민이 북한 입국 비자를 받는 것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쉽다고 한다. 2012년 11월 반국가 활동을 했다며 북한에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때려버려 억류당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를 비롯한 북한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 교섭도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경유해 진행된 바 있다. 여기에 2023년 주한미군 월북 사건에서도 중국과 함께 사건 해결에 주선을 서준 국가가 스웨덴이었다.[4] 서울도 비행금지구역으로 도배되어 있어서 드론도 날리기 힘든데 북한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