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프레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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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사례


1. 개요[편집]


(어휘변용) / Paraphrasing

미리 언급한 어휘와 뜻이 같거나 유사한 어휘를 사용하여, 서술의 중복(동어 반복)을 막고 문장을 쉽게 풀어내는 화술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글을 수월하게 읽히게 하기 위해 같은 단어의 반복을 피하고 비슷한 단어를 돌려가면서 쓰는 것이다.

재진술(), 바꾸어 표현하기, 말바꿔쓰기, 어휘재표현이라고도 한다.


2. 특징[편집]


영어에서 중요시되는데, 교착어굴절어는 어근에 접사를 붙이거나 그 자체로 변화할 수 있어서 같은 단어를 약간만 수정해도 딱딱한 느낌을 없앨 수 있는 반면, 영어같은 고립어는 어근의 변화 없이 배치 순서만 바꾸어 사용하므로 앞에서 등장한 단어와 아예 똑같은 글자가 등장하게 되고, 이것이 청자(독자)로 하여금 화자의 언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문장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하며, 특히 동어 반복을 극도로 기피하는 영미권에서는 연설자와 집필자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교양 중의 하나로 꼽힌다.

흔히 '의역'으로 번역되나 정확히 말하면 의역은 패러프레이징을 사용한 결과 중 하나에 해당하며, 동의어를 사용하여 전혀 의역이 아닌 문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패러프레이징의 간단한 예시로 바로 윗 문단에서 쓴 문장을 보자.

문장이 단조로워지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하며, 특히 동어 반복을 극도로 기피하는 영미권에서는 연설자와 집필자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교양 중의 하나로 꼽힌다.

만약 위 문장에서 '핵심적이다' 이라는 어휘 대신 전술한 '중요하다'를 중복해서 사용했으면 읽는 이에게 '언어의 폭이 단조롭다'는 느낌을 불러올 것이다.

영어는 이 패러프레이징을 매우 중시하는 언어로, 단어가 반복되면 매우 질이 떨어지는 글로 평가한다. 이에 반해 한국어는 정반대로, 뜻이 비슷하면 단어를 통일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한국어는 패러프레이징을 영어만큼 많이 하면 오히려 의미 전달 효율이 하락한다. 원인은 문법적 차이에 있는데, 영어는 단어의 문법적인 형태 변화가 잘 없다. 이 때문에 단어가 반복되면 대부분은 거의 같은 형태로 반복된다. 하지만 한국어는 반복되더라도 그 뒤에 어미나 조사, 접사 등이 붙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 단조로움이 상쇄된다. 그 대신, 한국어에서는 어미의 패러프레이징이 중요하다. 다음 문장을 보자.

아침에 부는 바람으로 창문이 흔들리는 큰 소리에 잠에서 깼다. 학교 가는 길에, 주운 종이가 바람에 날아가는 바람에 고생하시는 할머니가 보여서 도와 드렸다.

어딘지 모르게 글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제 다음 문장을 보자.

아침에 바람이 불어서 창문이 흔들리는 바람에 소리가 커서 잠에서 깼다. 학교 가는 길에, 주운 종이가 바람에 날려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보고 도와 드렸다.

훨씬 매끄럽다. 같은 이유로 나열의 '-고'나 '-며'를 반복해 쓸 때도 번갈아 쓰는 것이 좋다.

민수는 밥을 먹고 철수는 빵을 먹고 영희는 술을 마시고 연지는 우유를 마셨다.


민수는 밥을 먹고 철수는 빵을 먹으며, 영희는 술을 마시고 연지는 우유를 마셨다.

이렇듯, 한국어는 어미의 변화만으로도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단어 자체를 아예 다른 것을 쓰면 비록 비슷하거나 같은 뜻이라 할지라도 문법 형태소의 변화까지 더해져 글이 매우 산만해지고 의미가 파편화되어 버린다. 단, 운율라임을 살려야 하는 의 경우는 일부러 맞추는 경우도 시적 허용 범주에서 가능하다.

하지만 영어와 같은 고립어는 단조로움을 피할 길이 단어 변화 말고는 없으므로 어휘 수준의 패러프레이징이 중시되고, 결과적으로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교양의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고립어라 하더라도 문화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고립어를 쓰더라도 같은 뜻이면 단어를 통일해 반복하는 것이 제대로 된 글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영어 글쓰기에서도 학술적 글쓰기는 패러프레이징을 남발하면 오히려 글의 가독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같은 뜻이면 단어를 하나로 통일해주거나 유의어를 2~3개 정도로 제한해주는 것이 오히려 명료한 글쓰기로 취급되기도 한다.

패러프레이징이 영미권에서 중요시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표절 방지이다. 문헌을 인용할 일이 있을 때 그냥 인용하기보다는, 문헌의 의미를 이해한 후 패러프레이징까지 해낼 수 있어야 글쓴이의 신뢰도가 담보되며, 연구 윤리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기사[1] 고교나 대학 영어쓰기에서도 패러프레이징은 상당히 중요하여, 동어 반복이 심한 경우 교사나 담당 교수와 면담을 하게 된다.

패러프레이징은 글에 사람이 나올 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한 남성의 이름이 존 스미스이고 직업이 영문학 교수라면, 한 문장에서는 스미스라고 나왔을 때 그 다음 문장에서는 he(그)라고 나올 수 있는데, 그것도 너무 반복하지 않고 문장의 분위기에 따라 존이 나올 수도 있고, 영문학 교수라고 나올 수도 있다. he(그)의 반복을 피하는 이유는 만약 존 스미스가 다른 남자와 대화한다면 여기에서의 he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리핀식 영어, 즉 타글리시에서는 해당 원칙을 영미권보다는 엄격하게 지키지 않아 중언부언하는 구어체 말투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물론 영자신문 등 공식적인 문어체 매체에서는 칼같이 지키는 편이다.

3. 사례[편집]


2016년 영국과 일본의 정치학자들 사건 때의 가짜 뉴스 원문은 일반적인 기사와는 달리 '지적했다'라는 표현을 과다하게 반복한다는 점에서 진짜 기자가 쓴 뉴스라고 보기에는 좀 어설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인물의 말을 통째로 인용해서 쓸 때는 보통 '덧붙였다', '지적했다', '주장했다', '강조했다', '말했다', '언급했다' 등의 표현을 돌려 써가며 기사를 쓴다.

TOEIC 시험에서는 가장 중시해야 할 문제풀이법이다. LC Part 3,4와 RC Part 7에서 페레프레이징이 많이 나온다.

파일:존경심마저생길거가따.png

2020년 던전앤파이터천계전기 리뉴얼 이전 이벤트 스토리의 문장 중 "웅장하게 재건된 길을 걸으면서 한층 더 화려하면서도 새롭게 재건된 황도의 모습새로운 황제의 모습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라는, 패러프레이징이 필요한 비문 넘치는 엉망인 퀄리티를 자랑해 유저들에게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링크

[1] 다만, 문장 하나하나를 원문이 연상되지 않을 정도까지 패러프레이징하되 글의 전체적인 논리 전개를 표절할 경우 역시 학계에서는 표절로 취급한다. 이러한 방식의 표절은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로 잡아내기가 훨씬 까다롭다는 점에서 더욱 악질적이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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