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과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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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대한민국전래동화.


2. 줄거리[편집]


산골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밭에 팥을 심고 있는데, 커다란 호랑이가 나타나서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할머니는 팥농사를 다 지어 동짓날 팥죽 쑤어 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1]

여름, 가을이 지나고 동짓날이 되어 호랑이가 올 때가 가까워지자 할머니는 팥죽을 쑤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할머니 앞에 알밤, 송곳, 개똥, 맷돌, 자라, 멍석, 지게가 차례로 와서 팥죽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팥죽 한 그릇씩 얻어먹더니 호랑이를 물리치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밤이 되어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팥죽을 달라고 하자,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부엌에 가서 먹으라고 한다. 부엌으로 들어간 호랑이는 알밤에게 눈을 얻어맞고 앞을 못 보게 된 상태에서 자라에게 코를 물린다. 또 개똥에 미끄러지고, 송곳에 찔린 후 맷돌에 맞아 죽는다. 그렇게 죽은 호랑이를 멍석에 둘둘 만 뒤 지게에 지고 등에 싣고 가 깊은 강 속에 던져 버린다.


못된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 하자 할머니에게 팥죽을 받아먹은 여러 동물들과 물건들이 힘을 합쳐 호랑이를 퇴치한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일본 동화인 원숭이와 게의 싸움과 베트남 동화인 비를 내리게 한 두꺼비와 유사하다.

또 다른 판본으로는 호랑이가 할머니가 쑨 팥죽을 자꾸 훔쳐먹어서 굶어죽게 생기자 지나가던 스님이 알려준 퇴치방법 대로 밤과 바늘, 소금과 쇠똥, 멍석으로 덫을 설치해서 호랑이를 퇴치한다는 내용도 있고, 여기에 특별히 조랑말도 삽입되는 버전도 있다.

1. 밤에 호랑이를 팥죽 먹으러 오라고 초대, 불을 지펴야겠으니 아궁이에 입김을 불어넣으라고 시킨다.[2]
2. 호랑이가 입김을 훅 불자 미리 불 안에 묻어 놔서 반쯤 익었던 밤이 다 익으면서 순간적으로 터져서[3] 직빵으로 안구 타격[4].
3. 아파서 쩔쩔매는 호랑이한테 미리 소금(혹은 고춧가루)을 풀어 둔 물항아리에 가서 빨리 눈을 씻으라고 조언하고, 그걸 깨끗한 맹물로 착각하고 거기다 세수를 한 호랑이는 당연히 상처에 소금이 들어갔으니 더욱 아프고 따가워하거나 혹은 물이 가득찬 항아리에 자라, 혹은 가 들어가 호랑이가 자라에게 앞발가락을 물려 아파하기도 한다.
4.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라고 주거나 선반 위에 있는 행주로 얼른 눈을 닦으라면서 그 쪽으로 보냈는데, 사실 거기 수건에는 바늘이 잔뜩 꽂힌 상태였고, 호랑이는 결국 얼굴에 찔리고 만다. 생명의 위기를 느낀 호랑이는 뒷문으로 줄행랑을 치며 도망친다.
5. 역시 미리 뒷문 앞에 깔아 둔 쇠똥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며 옆에 있던 멍석에 데굴데굴 말렸으며[5], 그걸 지게에 지고 가서 강물이나 낭떠러지에 떨어뜨리거나 멀리 갖다 버리는 걸로 끝난다.

판본에 따라서는 밤송이도 등장하며, 이야기에 따라서는 미끄러진 호랑이를 맷돌이나 절구통이 막타를 때려 끔살시키기도 한다. 또한 판본에 따라 강물에 빠지던 호랑이가 간신히 헤엄쳐 나와서 용서를 빌거나, 다시는 할머니가 사는 곳에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도 있다.

실질객관동화에서는 할머니가 '과잉방어'로 체포되었다.

또 다른 훈훈한(?) 내용에선 한 할머니가 성질 포악한 호랑이가 본인의 무밭을 망치는 걸 보고[6] 크게 혼구녕을 좀 내 줘야겠다 생각하고 호랑이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할머니: 호랑아, 너는 그렇게도 먹을 게 없어서 그러니? 시간 되면 오늘 밤에 우리 집에 오려무나. 내가 무보다도 훨씬 맛있는 팥죽을 쑤어 줄게.

호랑이: (기뻐하며) 할멈, 정말이지?


호랑이는 덩실덩실 춤을 추며 돌아갔으며, 이를 본 할머니는 집에 돌아와 서둘러 준비를 했다. 먼저 화로에 불을 담아 부엌에 갔다놓고, 물동이에는 매운 고춧가루를 잔뜩 풀었고, 그 다음 수건에는 뾰족한 바늘을 찔러놓았고, 부엌 문 앞엔 참기름[7]을 한 삼 떠 놓았고, 마당에는 멍석을 깔아 놓았고, 마지막으로 조랑말도 역시 마당에 대기시켜 놓고 호랑이가 오길 목을 길게 빼고 기다렸다.

이윽고 밤이 되자,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찾아왔다.

호랑이: 할멈, 팥죽 좀 줘!

할머니: (기다렸단 듯이) 어서 오너라. 그런데 날씨가 좀 추워서 팥죽이 다 식어 버렸구나. 따뜻하게 데워 줄 테니 부엌에 가서 화롯불을 좀 가져오렴. 불이 약하면 후후 불면 돼.


호랑이가 할머니가 시킨 대로 후후 불자 재가 날려 눈 속으로 들어갔다.

호랑이: 앗, 따가워! 할멈! 재가 눈에 들어갔어!

할머니: 저런, 어서 물동이의 물로 씻어라!


호랑이는 할머니의 말대로 옆에 있는 물동이의 물로 눈을 씻었다. 하지만 그 물동이의 물은 할머니가 낮에 준비한 고춧가루가 담긴 물이었고, 그걸로 씻었으니 당연히 따갑고 눈만 더 아팠다.

호랑이: 할멈! 눈이 아파서 물로 씻었는데 뜰 수가 없어!

할머니: 그럴 리가 있나? 그럼 옆에 있는 수건으로 닦아 보렴.


바늘이 박힌 수건으로 눈을 닦았으니 바늘이 얼굴이 찔렀고, 호랑이는 비명을 질렀다.

호랑이: 아이고! 호랑이 살려!


바늘에 찔린 얼굴을 감싸며 튀어나오던 호랑이는 기름에 미끄러졌고, 마지막으로 조랑말의 힘찬 뒷발차기에 엉덩이를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는 멍석에 둘둘 말려 밖으로 데굴데굴 굴러갔으며, 호랑이를 감싼 멍석이 호랑이를 강물에 빠뜨렸다.

3. 기타[편집]


  •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실렸던 요리 코너 '열두달 토끼밥상'의 팥죽 편에서 패러디 되었다. 맹물이가 꿈에서 팥죽 할멈이 되어 팥죽을 만들다가 집에 쳐들어온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하다 대신 맛있는 팥죽을 주겠다며 협상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호랑이도 팥죽이 꽤 맛있었는지 여러 그릇을 먹고 다음에도 또 오겠다며 그냥 순순히 갔다. 문제는 그 다음해엔 여친을 데려오고, 또 그 다음해에는 아내(앞에서 언급한 여친)랑 아이들까지 데려오면서 결국 맹물이는 꿈에서 계속 호랑이들에게 팥죽을 쑤어주게 되었다(...). (호랑이들 피해서) 이사를 갈까하며 잠꼬대하는 맹물이의 멘트가 압권. 참고로 동생 맹랑이는 일어나자마자 팥죽 할멈 동화책을 가지고 가면서 엄마에게 팥죽 만들어달라고 하였고 꿈에서 자기가 팥죽 할멈의 호랑이가 되어 팥죽을 맛있게 먹었었다고 언급한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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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본에 따라서는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할머니가 누가 밭을 더 빨리 가나로 내기해서 호랑이가 이기면 잡아먹으라고 했다가 내기에서 호랑이에게 개쳐발리자 동짓날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하는 이야기가 붙기도 한다.[2] 판본에 따라서는 오늘은 날씨가 꽤 차니 화롯불이나 좀 쬐자고 제안하기도 한다.[3] 실제로 밤은 껍질에 칼집을 내지 않으면 굽는 중 껍질이 터지며 위험할 수 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안 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이라고 밝혔다.[4] 판본에 따라 불씨나 재가 날아올라 눈에 들어갔다고 묘사하거나 알밤이 아니라 달걀이 튀어나와 깨져서 눈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5] 조랑말이 추가된 버전에서는 가뜩이나 이런저런 수난들을 당하고 정신없어진 마당에 마지막 카드였던 조랑말의 힘찬 뒷발차기에 의해 엉덩이를 맞고 쓰러진다.[6] 호랑이는 알다시피 육식동물이지만, 이건 현실이 아니라 가상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쿨하게 넘어가도 된다. 당장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도 초반에 호랑이가 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 부분이 나오니...[7] 버전에 따라 쇠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