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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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 팔각모의 봉황 문양이 눈에 띈다.[1][2]
八角帽, 8 Point Cover[3]
말 그대로, 8개의 꼭지점을 가진 형태의 모자.
팔각 모양을 만들기 위해 일반 전투모나 근무모 등에 비해 제작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므로, 비교적 단가가 비싼 편이다.
2. 역사[편집]
갑주 등 순수하게 전투 목적으로 제작된 부분에서 남은 흔적들을 제외하면, 군의 피복류는 대개 민간의 피복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으므로 팔각모도 그렇다.
팔각모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뉴스보이 캡(Newsboy cap).
팔각모와 유사한 형태의 모자는 19세기 후반기에 등장한, 주로 신문배달 소년들이 많이 썼다 하여 "뉴스보이 캡"이라 불린 것으로, 일반 노동자 계층이 애용하던 남성용 모자이다. 이 모자가 민간에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냥모와 베레모 등과 결합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민간용 팬시가 되었다. 그리고, 군에서 이 모자가 등장한 곳은 1940년대의 미군이 최초였다.
미 육군의 M1941 작업모(Field Cap)
미 육군은 민간에서 쓰이던 작업모와 유사한 팔각 작업모를 1941년에 도입했다. 그러나, 면 재질이 너무 얇아서 금새 구겨지는 등 모양이 볼품없었기 때문에 미 육군은 더 두꺼운 천으로 개선된 팔각모를 1943년에 도입했다. 미 해군도 이 모자를 채택하여 미 해군 육상부대와 미 해병대에 지급했다. 미 해병대는 이 모자의 정면 중앙에 해병대의 문양을 찍어서 사용했는데, 이 육군용 팔각모는 뾰족한 부분이 정면을 향하고 있어서, 해병대의 문양을 찍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미 해군은 1944년 팔각모의 평평한 부분이 정면을 향하도록 디자인을 개선하여 M1944 전투모로 제식화 했고, 1945년부터 일선 부대에 이 전투모를 지급했다.
작업모를 착용한 미 해군 공병대대원.
미 해병대용 M1944 작업모.
1951년 윗부분이 원통형인 M1951 작업모로 갈아탄 육군 및 공군과 달리 미 해군과 해병대는 M1944 작업모를 계속 사용했다.
즉, 팔각모는 본래 미 육군에서 시작하여 나중에는 전군 공통 통합모로 사용하던 모자이고, 미 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창설됐다., 1951년 미 육군에선 팔각모를 폐지했지만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는 지금까지 계속 팔각모를 써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영향은 받는 나라의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는 모두 팔각모를 쓰고 있는데, 미국 문화권에서는 한국 해군만 유일하게 팔각모를 쓰지 않아서 여러 나라가 모이는 연합훈련 때면 상당히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현재의 미 해군 팔각모. 사진의 파란색 위장 무늬는 함정에서 페인트와 기름때에 의한 오염으로 눈에 띄는걸 최소화 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형 NWU이고, 육상전투용과 사막전투용 해군 팔각모도 존재한다.
3. 대한민국 국군의 팔각모[편집]
한국에서 팔각모를 쓰는 것으로 유명한 곳은 해병대이며, UDT/SEAL과 SSU, UDU 등의 해군계 특수부대원들도 착용한다. 이들의 팔각모는 미군과의 지속적인 접촉과 교류를 통해 채택되었다. [4] 그 외엔 육군 일부 조교들이 피교육생들과의 외관적 차별화로 인한 권위와 폼을 잡으려고 위해 착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의 팔각모를 쓰고 있는 김태평 해병.
해군 특전단 대령의 팔각모.
해군 해난구조전대 부사관의 팔각모.
UDU 요원들의 팔각모. UDU가 UDT에서 기원한 부대인만큼 팔각모 착용도 계승했다.
육군의 유격 조교들이 쓰는 팔각모. 저 붉은 팔각모는 육군, 공군 일부 부대에서 조교용으로 자체적으로 쓴다.
그리고 해병대엔 위장무늬의 전투용 팔각모 외에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민무늬의 근무용 팔각모도 있었다. 정식 명칭은 '해병대 근무모'였는데, 2015년에 해군과 똑같이 근무모를 개리슨 모로 바꾸는 방침에 따라 폐지되었다. 여담으로 이 근무모가 폐지되던 시기에 전투모를 포함한 팔각모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오보가 많이 나왔다.
이호연 해병대사령관이 쓰고 있는 구형 근무모.[5]
한국군의 팔각모는 미군의 쓰고 있는 팔각모와는 형태가 조금 다르다. 미군의 팔각모는 한국군 팔각모에 비해 챙이 비교적 짧고 챙의 모양도 둥글스레하다. 한국군의 팔각모는 챙이 길고 챙의 모양이 야구모자의 챙과 유사하다.
3.1. 대한민국 해병대의 팔각모 의미[편집]
대한민국 해병대는 팔각모에 담긴 뜻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대한민국 해병대 공식 홈페이지 핵심가치/상징란의 팔각모 항목에서 발췌했다.
- 팔각모는 팔각(八角)의 의미와 "팔극(八極)"의 의미를 함축
- 팔극(八極)의 의미: 지구상 어디든지 가서 싸우면 승리하는 해병대임을 상징
- 팔각(八角)의 의미: 화랑도 정신인 오계(五戒)와 세가지 금기(禁忌)를 표현
- 국가에 충성하라(事君以忠)
- 뜻 없이 죽이지 말라(殺生有擇)
- 부모에 효도하라(事親以孝)
- 욕심을 버려라(禁慾)
- 벗에게 믿음으로 대하라(交友以信)
- 유흥을 삼가라(愼遊興)
- 전투에 후퇴하지 말라(臨戰無退)
- 허식을 삼가라(愼虛飾)
- 팔각의 중심점은 지휘관을 중심으로 하여 여덟 가지 해병대의 길을 가리키고 있다.
- 평화의 독립수호
- 적에게 용감
- 엄정한 군기
- 긍지와 전통
- 희생정신으로 국가에 헌신
- 불굴의 투지
- 가족적인 단결도모
- 필승의 신념으로 승리 쟁취
4. 팔각모를 채택한 외국 군사 조직[편집]
5. 군대 이외의 팔각모[편집]
교정직 공무원들 중 CRPT 대원들은 팔각모 형태의 기동모를 쓰며, 그 외 직원들은 근무모가 기동모를 겸한다.
NYPD 등 일부 경찰 조직의 정모도 팔각모 형태로 된 것이 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경찰 조직이 한 두개가 아니다 보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LAPD는 반대로 팔각모가 1970년 이후로 구형이 되어서 둥근 형태의 정모가 자리잡았다.[6]
학교에 따라선 박사졸업시 쓰는 박사모로 너풀너풀한 팔각형 모자를 쓰기도 한다.
6. 관련 이야기[편집]
통합위장무늬가 도입되기 이전의 해병대 위장무늬 팔각모들은 모두 사제품이었다. 1990년대 3군 통합전투복 지급 이전의 해병대 위장복[7] 은 개인 보급 피복이 아니라 모두 부대 예비피복으로서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큰 훈련시에나 행사때에만 필요한 부대가 꺼내서 돌려 입었었고, 해병대원 개인에게 지급되는 보급 군복은 '작업복'이라고 불리던 민무늬 전투복이었다. 따라서 팔각모도 보급 팔각모는 민무늬 전투복에 맞는 민무늬 팔각모만 지급되었던 것. 그런데 해병대원들은 벽돌무늬 위장복을 간지 난다며 좋아했기 때문에 휴가시에나 이빨사진 찍을 땐 '사제' 벽돌무늬 위장복을 구해서 입었고 팔각모도 그에 맞게 사제 벽돌무늬 팔각모를 쓰고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각잡힌 팔각모는 소위 '짬'의 상징인데, 짬이 차서 팔각모가 각진게 아니라 팔각모에 풀칠을 해서 각져있는 것. 보통 일병 6호봉 즈음부터 풀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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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황문양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양이다. 군 인트라넷의 부대 약사에서 역대 부대장을 살펴보면 이름, 임관구분, 최종계급이 표시되어 있는데 대통령을 배출하였을 경우 최종계급에는 봉황문양이 표기되어 있다. 실제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군인 출신 대통령들은 최종계급이 봉황문양이다.[2] 노무현 옆의 인물은 김명균 해병대사령관이며, 이 사진은 김명균 사령관의 삼선일치로도 유명하다. 삼선일치는 구형 전투복의 상의-벨트-하의의 선을 일렬로 정렬하는 것을 의미하는 군 용어이다.[3] Utility over라고 부르지만 이 명칭은 시기에 따라 다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합중국 해병대에서는 팔각모를 'Utility cap'이라고 불렀고, 미 해병들끼리는 'Raider cap'이라고 불렀다.[4] 2017년 3월 해군에서는 SSU, UDT/SEAL, UDU 외의 일반 해군 부대에서도 팔각모를 전투모로 도입하겠다고 계획안을 발표했으나, 예산낭비라는 비난과 해병대의 반발에 밀려 취소했다. 그래서 현재 해군 함상복에 맞춰 착용하는 함상모는 미 해군과 달리 일반적인 야구모 형태다.기사[5] 옆에 있는 중년 남성은 SK그룹의 최신원 씨다. 해병대 병으로 군복무를 했고, 해병대에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6] L.A. Noire에도 나온 걸 보면 대충 그 시절부터 사용한 듯 하다.[7] 일명 큰무늬/벽돌무늬/파도무늬 전투복이라고 불리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