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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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파훼와 파해의 차이에 대한 논쟁
2.1. 2021년
2.2. 2022년


1. 개요[편집]


파훼() 「명사」

* 깨뜨리어 헐어 버림.

* 『법률』‘파기(破棄)’의 전 용어.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 파훼와 파해의 차이에 대한 논쟁[편집]


'파해'라는 단어는 현대 중국 무협소설을 통해 유입돼 1990년대 국내 무협소설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초식'처럼 국어사전에도 없는 외래어에서 파생된 무협소설 상의 고유한 단어인 것이다. 무협소설에서의 파해가 점차 일상용어로 퍼져 무협소설에서 쓰이던 대로 복잡한 난관이나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파훼'로 잘못 적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파훼'는 본래 훼파, 파기, 파괴 등과 동의어로 쓰이는 단어로, 어떤 물체를 매우 심하게 파괴하는 것을 말한다. 종래에는 법률용어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드물지만, 물체가 심하게 파손, 파괴된 상태를 나타낼 때 쓰이기도 하고 스포츠에서 상대방을 크게 격파했을 때 사용하기도 한다. 훼파는 파훼와 완전히 동일한 뜻을 가지는데, 한글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

이 표현을 '파해'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에서는 '파훼'는 거의 죽은 법률용어이며 뜻도 파괴, 격파, 깨뜨림, 부숨 등의 물리적 파괴에 해당하는 단어에 더 가까운 단어로, 파해의 무언가를 공략한다는 추상적인 의미와는 맞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원래 용법을 따져보면 국어사전 수록 여부와는 별개로 '주화입마에 빠지다', '초식' 같은 단어를 무협용어이지만 그대로 일상에서 사용하듯 '파해'도 원 의미를 살려 사용한다면 그대로 쓰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파훼'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경우, '파해'는 결국 아직까지는 한국어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전에 없는 단어이며, '파훼'의 한자를 해석하면 어떻게든 무언가를 부순다는데서 쓰임새에 맞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면이 있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된다. 언어는 변화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이미 '파훼'라는 표현이 더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한자 해석의 뜻도 통하는 상황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새로운 용법과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1. 2021년[편집]


2021년 기준, 파훼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면 파훼가 어느 정도 대중적인 표현으로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파훼와 파해와 관련된 논쟁은 2000년대 초반 부터[1] 설왕설래 이어져 왔지만, 200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점, 무협지의 유행으로 퍼져나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훼의 '용법'은 분명 중국어 파해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2] 하지만 국립국어원이 파해는 사전에 없는 단어라고 답변한 것[3]을 계기로 표현의 근원과는 동떨어지게 점차 '파훼'가 정착하기 시작해 이제는 완전히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파훼, 파해 둘 다 사용할 수 있으며 훼는 허물다, 해는 풀다의 의미로 쓰면 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 모든 용법을 파훼가 전부 먹어버리고 지금은 파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출판물에서 두드러지는데, 한국 작가의 글에선 당연히 파훼를 쓰고 중국어 번역작의 대표 격인 '학사신공'을 보면 원문의 파해를 전부 파훼로 번역해 놓았다.

한 줄로 요약하면, 중국어 파해의 용법을 파훼가 흡수해[4] 잘못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2.2. 2022년[편집]


2022년 1월에 국립국어원 온라인 답변에서, '파훼'와 '파해'는 같은 의미의 단어가 아니므로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하였다. 출처 결국 '파해'가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으나, 일단은 서로 뜻에 차이가 있으니 구분해서 사용하라는 답변. 굳이 따지자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용법에 대해서 과거에 '파해'를 사전에 없으니 사용하지 말고 '파훼'를 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던 잘못 답변했던 것을 정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국립국어원의 의견이 발표되었어도 그 동안 잘못 정착되었던 '파훼'의 일반인들의 오용은 이어지고 있어 '파해' 와 혼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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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글링 가장 최초의 기록 해당 반응을 보면 그 이전부터 논쟁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출처[2] 파해 쪽 토론을 열어보면 과거 한국에 번역된 무협지는 전부 파해를 쓰고 파훼는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3] 해당 단어의 용법 적합성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단순히 국어사전 등재 여부에 대한 답변을 했다.[4] 파해가 옳다는 주장처럼 파훼는 원래 법률용어였을 가능성이 크다. 즉, 지금 쓰는 용법은 기존의 파훼가 아니라 중국어 파해와 정확히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