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 히로인

최근 편집일시 :








1. 개요
2. 특징
3. 용어의 오용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트로피 히로인은 연애물이 아닌 남성향 장르 작품에서 토큰 블랙처럼 투입되는 형식적인 히로인 캐릭터를 말한다. 어원은 트로피 와이프.


2. 특징[편집]


트로피 히로인은 페이크 히로인과 유사하지만 구분되는 용어이다. 페이크 히로인이 인기 등의 작품 외적 사정으로 작품에서 비중이 줄어들며 공기화되는 경우라면, 트로피 히로인은 처음부터 비중이 최소화 되는 걸 전제로 만들어진 구색맞추기용 히로인 캐릭터다. 대표적인 트로피 히로인 캐릭터로는 007 시리즈본드걸이 있다.

트로피 히로인은 연애물이 아닌 장르 작품에서 자주 등장한다. 연애 노선이 주제가 아닌 배틀물, 판타지 등의 남성향 장르에서 주로 상업적인 이유로 트로피 히로인을 넣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연애 요소가 별로 없다 하더라도 어쨌건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캐를 등장시키는 편이 남캐들만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다.

사실 웹소설에 첫등장한 낯선 개념은 아니며 이전부터 세계적으로 기업물, 범죄물, 역사물, 액션물 같은 드라이한 남성미를 강조하는 남성 서사 위주 작품에서는 꾸준히 트로피 히로인이 등장해왔다. 이런 작품에서는 여자 캐릭터의 비중이 적고, 미녀 히로인도 그저 주인공의 성공에 따라붙는 전리품이나 액세서리 역할로만 등장한다. 능력 있고 성공한 남자는 골치아프게 연애에 신경 안 써도 자연스럽게 미녀가 붙는다는 진짜 트로피 와이프 개념에 가깝다.

이런 작품은 연애나 러브라인이 필요한 작품도 아니고, 마초적인 남자 주인공의 야망과 성공에만 집중하는 작품 특성상, 비중 있는 히로인은 이야기 몰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하드보일드하고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자에게 집착하거나 잡혀사는 남성상은 아무래도 남자 입장에서 멋지다고 느껴지기 힘들다.[1] 게다가 남성들에게 연애 자체가 점점 귀찮고 부담스러운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추세도 한몫한다.

한국 웹소설에서는 히전죽[2]이나 노맨스라는 말로 대표되는 연애 노선 배척 성향이 강하고, 주인공의 목적 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아카데미물 같은 특수한 장르가 아닌 이상 작품에서 히로인의 비중을 늘리는 걸 지양하는 편이다.

하지만 상술한 것처럼 그렇다고 해서 아예 히로인 없이 남캐만 등장시키는 것보다는 주인공을 좋아하는 히로인이 존재하는 것 자체는 대리만족 면에서 낫기 때문에 많은 웹소설 작가들이 비중이 없는, 전리품(Trophy)에 가까운 히로인 캐릭터들을 작품에 추가하고 있다.

남덕과 여덕의 싸움이 격화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주독자층의 성별에 따라서 해당 독자층의 이기적인 욕망과 대리만족이 반영되는 건 남성향 작품이든 여성향 작품이든 마찬가지다. 물론 여성향 작품에서도 이런 캐릭터 유형은 존재한다. 로맨스가 메인이 아닌 여성향 작품이라도 맹목적으로 여주를 물심양면 도와주는 '편리하게 부려먹을 수 있는 돌쇠'같은 젊은 미남 조력자도 여성의 대리만족을 위한 일종의 트로피 남주라고 할 수 있다.

3. 용어의 오용[편집]


페이크 히로인이라는 용어의 사용 빈도가 2010년대 이후 낮아지면서, 히로인이 작품 외적 사정으로 비중이 줄어들어 공기화되는 현상을 히로인 트로피화, 트로피 히로인이 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성인물에서는 H신만을 위해 등장하는 히로인 캐릭터를 트로피 히로인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트로피 히로인은 성적인 보상을 주는 역할만 하는 히로인 유형은 아니다. 성인물이 아니라면 H신이 나올 일도 거의 없으며, 아예 그만한 비중조차 주지 않고 그냥 남자만 나오는 칙칙한 분위기를 환기시키려고 트로피 히로인을 등장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인물이 아니라면 히로인과의 성관계보다 히로인의 존경과 관심을 받는 쪽을 보상으로 삼는 케이스도 많다.

4. 관련 문서[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3 01:34:23에 나무위키 트로피 히로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특히 연령대가 높은 남성일 수록 그렇게 여기는 경향이 크다. 이들중 많은 사람이 유부남이나 가장으로 사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데, 가상 속에서도 여자에게 휘어잡혀 사는 꼴을 보고 싶을 리가 없다.[2] '히로인이 되기 전에 죽입시다'의 줄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