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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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中[1]

1. 개요
2. 종교적 배경
3. 실태
4. 창작물에서


1. 개요[편집]


돌()을 던져서() 죽이는 형벌의 한 방식. 일종의 공개처형이다.

유대교를 위시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주로 거론되는 형벌이며, 현대 중동 일부 국가(주로 이란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사형의 방법 중 하나이다.

돌팔매와 자주 혼동되는 개념인데, 돌팔매는 그저 돌맹이를 던지는 행위만을 뜻하지만, 투석형은 사람을 죽이기 위해 공동체가 한꺼번에 돌을 던지는 형벌을 의미한다.


2. 종교적 배경[편집]



2.1. 유대교[편집]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자주 거론되는 형벌이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유대교 경전에서부터 그 개념이 등장한다.

구약성경의 중심을 이루는 모세오경에서는, 죄인을 사형시킬 때 목 메달아 죽이거나 돌을 던져 죽이는 방법을 주로 권한다. 아무 구체적인 지시 없이 그저 "○○죄를 저지른 사람은 죽여라."라고 하더라도 문맥상 90%는 투석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신명기」에서 직접 투석형을 언급한 부분들이다. (※ 공동번역 성서 기준)

자세한 내용 [ 펼치기·접기 ]

… 너희 어느 형제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 품에 안긴 아내나 너희가 목숨처럼 아끼는 벗들 가운데서 누군가가 너희와 너희 조상이 일찍이 알지 못한 다른 신들을 섬기러 가자고 가만히 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땅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너희의 주변에 멀리 또는 가까이 있는 백성들이 자기네의 신들을 섬기자고 하더라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그 말을 듣지 마라. 그런 사람을 애처롭게 보지도 말고 가엾게 생각하지도 마라. 감싸줄 생각도 하지 말고 반드시 죽여야 한다. 죽일 때에는 네가 맨 먼저 쳐야 한다. 그러면 온 백성이 뒤따라 칠 것이다. 돌로 쳐죽여라. 우상숭배

ㅡ 「신명기」 13장 7~11절


… 해나 달이나 하늘의 모든 천체와 같은 다른 신들을 찾아가서 섬기고 엎드려 절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이런 일이 있다는 보고를 듣거든, 너희는 그것이 사실인지 들어보고 잘 조사해 보아야 한다. 만일 이스라엘 가운데 누군가가 그같이 불측한 일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거든, 그런 못할 짓을 한 자가 남자든 여자든 성문 밖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죽여라. 그러나 그 사람을 죽이려면 일단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죽일 수 없다. 우상숭배

ㅡ 「신명기」 17장 3~6절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거역하기만 하여 애를 태우는 아들이 있는 경우,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거든 부모는 그 고장 성문께, 성읍의 장로들이 있는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가서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호소하여라. "이 녀석은 우리 아들인데 거역하기만 하고 애만 타게 합니다. 우리의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방탕한데다가 술만 마십니다." 그러면 온 시민은 그를 돌로 쳐죽일 것이다. 이런 나쁜 일은 너희 가운데서 송두리째 뿌리뽑아야 한다. 불효, 나태

ㅡ 「신명기」 21장 18~21절


누가 아내를 맞아 한자리에 들고는 싫어져서 '이 여자를 아내로 맞아 가까이하고 보니 처녀가 아니다.' 하고 누명을 씌워 고발했을 경우에, 그 여자의 부모는 그 여자가 처녀였다는 증거를 가지고 성문께로 나가 그 성읍의 장로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 여자의 아버지는 장로들에게 진술하여라. '나는 나의 딸을 이 사람에게 아내로 주었는데, 이 사람은 내 딸이 싫어졌다고 하여 이렇게 고발했습니다. 내 딸이 처녀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 딸이 처녀였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딸의 자리옷을 그 성읍의 장로들 앞에 펴보여라. 그러면 성읍의 장로들은 그를 잡아 때리고 이스라엘의 처녀에게 누명을 씌운 대가로 벌금 백 세겔을 여자의 아버지에게 물어주게 하여라. 그는 그 여자를 내보내지 못하고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 그 고발이 사실이어서 그 여자가 처녀였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그 여자를 아비의 집 문 앞에 끌어다 놓고, 친정이 있는 성읍의 시민들이 돌로 쳐죽일 것이다. 혼전순결 위반

ㅡ 「신명기」 22장 12~21절


약혼한 남자가 있는 처녀를 다른 남자가 성읍 안에서 만나 같이 잤을 경우에는, 둘 다 그 성읍 성문 있는 데로 끌어내다가 돌로 쳐죽여야 한다. 그 처녀는 성읍 안에서 당하면서도 소리를 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죽일 것이요, 남자는 이웃의 아내를 범했기 때문에 죽일 것이다. 그러나 약혼한 남자가 있는 처녀를 다른 남자가 들판에서 만나 겁탈했을 경우에는 그 여자를 겁탈한 남자만 죽여야 한다. 그 처녀는 죽을 죄를 지은 것이 아니므로 손댈 것까지는 없다. 그 일을 당한 곳이 들판이므로 약혼한 그 처녀가 소리를 질러도 와서 건져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 남자가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만나 억지로 함께 자다가 붙잡힌 경우에는 그 처녀와 잔 남자가 처녀의 아비에게 오십 세겔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몸을 버려놓았으므로 내보내지 못하고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한다. 간통, 강간

ㅡ 「신명기」 22장 23~29절



현대 유대교는 투석형을 행하지 않는다. 심지어 하레디같은 근본주의 집단도 투석형을 시행하거나 시행하라고 요구하진 않는다.

나봇아합이세벨의 음모로 성밖에서 돌에 맞아 죽고 예레미야도 이집트에서 예언하다 투석형을 당했다

2.2. 그리스도교[편집]


파일:external/www.dogchurch.org/GustaveDoreAdultress.jpg
〈처음으로 돌을 던진 사람〉[2]

'간음하다 잡힌 여인' 일화에 따라, 전통적으로 투석형을 폐기하였다.

다만 초기 그리스도교는 전통 유대교와 자주 마찰을 겪었기에, 투석형으로 순교한 사람에 대한 일화는 꽤 많다. 일례로 「사도행전」에 나오는 최초의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스가 투석형으로 순교했다.

2.3. 이슬람교[편집]


모든 무슬림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투석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다른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 비해서 원리주의 세력의 영향력이 강한 탓이 클 것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문서를 참조.

현존하는 쿠란에는 투석형에 관한 구절이 전혀 없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전승이 있다. 크게 보자면 몇 가지가 있는데,
  • (1) 칼리프 우스만토라(모세오경)를 참고하여 투석형을 도입했다.
  • (2) 모하메드의 아내 아이샤가 투석형이 기록된 쿠란 구절을 잎에 적어서 가지고 있었는데 관리를 잘못해서 염소가 먹어버렸다(...)
  • (3) 우스만이 투석형이 쿠란에 있음을 언급한다.

암튼 쿠란에서 투석형에 대한 구절이 누락되었다. 자세한 것은 쿠란/논란을 참조.

그래도 투석형이 행해야 한다는 해석은 대체로 많은 이슬람 학파에서 믿어진다. 이슬람교가 구약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는 탓도 있을 것이다.[3]

3. 실태[편집]


파일:stoning.jpg

투석형의 실태는 상당히 잔혹하다.
  • 사형수(주로 동성애자, 불륜 및 간통으로 기소된 여자)를 데려와서 공터에 묶어놓거나, 얼굴만 나오게끔 허리 아래까지 땅에 파묻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서 돌을 던진다. 돌은 단순한 조약돌이 아니라 바닷가 등에서 볼 수 있는 주먹만한 몽돌이나 벽돌, 심지어는 건물 파편까지도 가능하며, 아무튼 사람이 들고 던질 수 있는 건 모두 사용해서 친다.
  • 돌에 맞는 사형수가 머리가 깨져 사망할 때까지 형벌이 계속된다. 단, 사형수가 죽지 않고 탈출에 성공하였을 경우, 형 집행을 중단한다.

  • 영화 〈The Stoning of Soraya M.〉(국내 개봉명 '더 스토닝')에서 이슬람권의 투석형에 대한 실태를 다뤘다. 작중 배경은 이란의 시골마을이다.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의 지배세력인 탈레반은 이 투석형을 아예 대놓고 정식 사형 방법으로 도입했다. 여성 사형수는 앞으로 투석형으로 사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으며, 범죄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은 뒤 투석형으로 공개 처형당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하였다.

명예살인 방식으로 투석형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4. 창작물에서[편집]


창작물에서는 주로 지배계층의 악당이 몰락하고 추방당하는 과정에서 해당 악당에 의해 핍박받은 시민이나 백성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는 것으로 묘사된다.
  • 테이(덴마): 도시를 파괴한 테러의 주범으로 몰려 벽에 등을 대고 묶인 채 시민들에게 투석을 당한다. 그와중에 차례차례 순서를 지켜서 한사람씩 돌아가며 던진다
  • 영화 더 스토닝: 이란을 비롯한 중동 이슬람 국가들의 참혹한 여성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영화로 실화에 기반하며 직접 작가가 취재해서 쓴 동명의 논픽션이 원작이다.
  • 자명고: 낙랑국이 멸망하고 라희(낙랑공주)가 어머니인 모하소[4]와 함께 백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다.
  •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소용 조씨가 궁에서 쫓겨나 백성들에게 돌 맞아 죽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실제 역사상에선 소용 조씨는 자결을 명받아 죽었다.
  • 휴먼버그대학교 : 휴먼버그대학교의 컨텐츠 중 하나인 고문 소믈리에 이쥬인 시게오 시리즈에 등장한다. 자신의 제자를 최루액과 수갑으로 무력화 시켜 능욕하고 사망하게 한 악질 교사를 조수 루카와와 함께 투석형으로 처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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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호와(야훼)"의 이름을 부르면 신성모독으로 투석형에 쳐하는데, 이를 너무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나머지 제사장이 말을 하던 중 "...누구든 여호와라고 부르지..."라고 하자 사람들이 정작 죄인이 아닌 제사장에게 돌을 집어던지는(...)의 코미디 장면이다.[2] 귀스타브 도레 作[3] 이슬람은 결코 구약, 신약의 권위를 완전히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슬람은 구약과 신약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 몇몇을 이슬람에서 중요한 25인의 선지자로 여기고 있으며 이슬람의 해석에 따르면 모세와 예수도 이 25인의 선지자이며 무함마드와 함께 그들 중에서도 특별히 중요한 3명의 선지자이다. 다만 무함마드가 나머지 24명의 선지자와 다르다면 무함마드로 하여금 현재의 이슬람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 구약과 신약의 권위를 무시하지 않지만 쿠란은 그 무함마드가 신으로부터 들은 말씀이므로 쿠란을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여기는 것이다.[4] 적모이자, 양어머니이다. 라희의 친모는 왕자실이지만, 권력에 눈 먼 여걸인 왕자실 대신에 사실상 모하소가 라희를 키운 친어머니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