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아저씨의 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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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의 오두막
Uncle Tom's Cabin


파일:Uncle Tom's Cabin.jpg

원제
톰 아저씨의 오두막 또는 비천한 자들 사이의 삶
Uncle Tom's Cabin or, Life among the Lowly
발행
1852년
작가
해리엇 비처 스토
장르
소설
발행인
존 P. 주엣 · 회사

1. 개요
2. 영향
3. 평가
4. 줄거리
5. 등장인물
5.1. 엘리저 가족
5.2. 셸비 가족
5.2.1. 노예들
5.3. 세인트클레어 가족
5.3.1. 노예들
5.4. 레글리 농장
5.4.1. 노예들
5.5. 노예 창고
6. 대중매체



1. 개요[편집]


해리엇 비처 스토[1]의 장편 소설로 1852년 발표되었다.

미국흑인 노예 제도에 대한 비판 정신을 강하게 담고 있는 소설로서, 노예 제도의 비참한 현실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여 미국 전체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맨 처음 한국에 번역되어 출간했을 당시의 제목은 검둥이의 설움이었다. 참고로 번역자가 백치 아다다로 유명한 작가 계용묵(1904~1961). 한편 최초 번역은 그것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이광수가 잡지 삼천리에 검둥의 비애라는 제목으로 8부에 걸쳐 번역하여 연재하였다.

'톰 아저씨의 통나무집'이라고 번역된 책도 있다.#


2. 영향[편집]


이 책이 남북전쟁을 일으켰다는 소리도 나올 정도로 파장이 컸다. 물론 이 소설 한 편이 남북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은 좀 과장이지만, 이미 곪을 대로 곪은 남과 북의 갈등이 터지는 데 있어서 노예 제도에 대한 여론을 크게 환기시켜서 당시까지 자유주와 노예주가 분리된 어중간한 상황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것은 확실하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스토 부인을 만났을 때, 비슷한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 말은 바로 "당신이 그 큰 전쟁을 일으키신 작은 부인(the little lady who started this big war)이시군요." 실제로 스토 부인의 신장은 당시 기준으로도 꽤 작은 편이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링컨은 신장이 193cm로 현재 기준으로도 키가 큰 편. 어째서인지 한국에서는 소녀 스토를 보면서 링컨이 작은 소녀가 전쟁을 일으켰다는 식으로 소개되었는데, 링컨과 만났을 당시의 스토 부인은 이미 40세를 넘었던 유부녀다.[2] 이 이야기의 출처도 동석했던 스토의 딸이 해준 이야기. 위에 언급한 '작은 부인'이라는 말이 와전된 것으로 추정한다. 참고로 링컨과 관련된 소녀 일화는 어떤 소녀가 유세장에서 링컨의 깡마른 얼굴을 보고 구레나룻을 기르라고 편지를 보낸 것인데, 이후로 링컨은 우리가 아는 그 얼굴로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다녔다. 이것이 스토 부인과의 에피소드와 뒤섞여서 퍼진 듯하다.

노예제 찬성론자들이 스토 부인에 대한 지저분한 흑색 고백수기나 XX 아줌마의 오두막 등의 노예 제도의 이상적인 모습을 묘사한 여러 가지 안티 소설을 써서 이 소설의 영향력에 반박을 하려 했을 정도이고 실제로 일부 주에서는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공개적으로 소각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유의 '반박 소설'에서 노예제를 옹호하려는 목적으로 등장시키는 소위 인간적인 노예주에 대한 내용은 이 소설에서도 이미 셸비 가족이나 세인트클레어 가족의 모습에서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악한 노예주는 사이먼 레글리나 조지의 주인 정도뿐, 등장인물의 수적으로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인간적인 노예주도 있을 수 있다는 정도의 반박은 이미 충분히 대처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설의 내용상, 비교적 인간적으로 노예들을 대하는 노예주들도 재정 문제 등의 현실적 한계 때문에 결국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노예들을 가혹한 운명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에서 '개인적인 선량함'의 한계를 지적하고 노예 제도의 가혹함이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예를 들어서 셸비 가족은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톰과 일라이저를 팔아야 했고, 세인트클레어 가족은 갑작스럽게 주인 부녀가 죽음을 맞이한 탓에 톰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다. 결국 옹호론자들이 말하는 '인간적인 노예주도 있다'는 논제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노예 제도는 개인의 인성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져오고 있으므로 노예 제도 자체가 정당화될 수도 없다는 것을 면밀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노예해방을 주장하고 있음이 결국 결말에서 조지 셸비가 자신의 모든 노예들을 해방시켜주는 것으로 드러난다. 좋은 주인 만나는 운이 노예에게 복불복이면 그냥 차라리 주인과 노예 자체가 없어지는게 더 낫다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말하는 셈.

소설에서는 노예 제도를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는 반면, 노예제를 시행하고 있는 남부 백인들에 대한 비판은 상대적으로 덜 나오고 있다. 오히려 남부 주민들은 셸비 가족과 세인트클레어 가족처럼 선량하고 친절한 인사들로 나오는 반면, 가장 순수한 악역으로 나오는 사이먼 레글리는 북부 출신으로 나온다. 애초에 스토는 남부 지역 자체에는 반감을 품지 않았고, 비판의 중심도 노예 제도 그 자체에 맞춰져 있다. 이 소설 때문에 오히려 남부와 북부의 대립이 더욱 강해진 점을 보면 그야말로 모순. 참고로 스토 본인은 북부인 코네티컷 출신이다.

3. 평가[편집]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 시기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톰이 너무 수동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3]

하지만 작중에서 톰은 노예 신분으로서 어느 정도 수동적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톰은 자신의 신념을 어긋나는 행위를 강요받을 때만큼은 주인에게 저항했다. 정말 수동적이기만 한 인물이었다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긴 하겠지만 레글리의 지시를 거역하지 못하고 그대로 농장 감독이 되어 몸만은 편히 지냈을 것이고, 마지막에 그렇게 비참하게 숨을 거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부 각색된 버전에서는 이런 톰의 강인한 묘사가 삭제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수동적인 바보 톰 아저씨라는 측면이 더욱 강조되기도 했다.[4]

스토 부인의 남편이 목사인 탓에 기독교 사상이 짙게 깔려 있는 소설이기도 한데, 작중에 등장하는 톰의 수난은 나약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톰이 수동적인 인물이라는 비판의 핵심은, 이 작품이 쓰인 19세기 중반과 대규모의 흑인 민권 운동이 벌어진 20세기 중반 사이, 한 세기에 걸친 사회상의 변화와 그로 인한 인종 차별 문제의 사회적 논점 변화에서 찾아야 한다. 위에 서술된 바와 같이,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윤리관에 의해 쓰인 작품이고, 기독교 윤리관에서 구원의 핵심은 '견디어 내는 것'이다. 즉, 작중 등장하는 톰 아저씨의 삶은 '수난과 고난, 고통과 공포, 유혹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견뎌내는 것'이고,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더 나아가 구원에 이르는 이상적인 기독교 신자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6]

그러나 이 작품이 쓰인 시기에서 한 세기 이상이 흐르는 동안 노예제가 폐지되고, 인권과 인종 간 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생겨나고, 두 번의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등 사회 전반이 크게 변화하면서 1960년대의 흑인 민권 운동은 1850년대의 노예제 폐지 운동과는 다른 양상을 띠게 되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중반의 흑인들은 '왜 우리는 구원받기를 기다려야만 하느냐'고 외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게 된 것이다. 흑인 민권 운동, 마틴 루터 킹 문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노예제의 폐지나 명목상의 시민권을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백인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받는 사회적 구성원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게 된 것이며, 흑표당이나 말콤 X와 같은 강경한 입장을 보여준 세력들 역시 등장하게 된 것.

즉, 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의 관점에서 보면 톰 아저씨는 동료 흑인들과 손잡고 자신들을 노예의 처지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기보다는 박해와 고난을 강인하게 견뎌내면서 조지 셸비가 자신을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인물이고, 백인과 동등한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항상 싸우는 인물이 아니라 노예의 신세를 견뎌내면서 자신의 신념과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강요받을 때만 저항하는 인물이기에 수동적인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만약 해리엇 비처 스토가 1850년대에 '동료 노예들을 이끌고 시몬 레글리와 맞서 싸우는 톰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썼다고 가정해 보자. 당시 백인 독자 대다수는 '터무니없다, 지나치게 과격하고 부도덕하다, 충격적이고 반사회적이다'라는 욕설을 퍼부었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그 책이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할 만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지도 못했을 것이다.[7] 따라서, 이 점을 두고 해리엇 비처 스토를 '다소 온정적일 뿐, 본질적으로 흑인을 열등하게 본 인종 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자는 '작품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20세기의 논리를 무리하게 19세기에 적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19세기의 논리를 20세기에 무리하게 적용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의 관점에서 보면 톰 아저씨는 당연히 수동적이고 백인이 지배하는 사회 구조에 순응적인 인물로 보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두고 '작품을 똑바로 안 읽어서 그렇다'고 비판하는 것은 '헤리엇 스토는 인종 차별주의자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억지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톰 아저씨' 자체가 미국 문화의 전통에서 형성된 영웅상의 하나로서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 시기를 넘어 20세기 중반의 흑인 민권 운동 시대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끼쳤음을 이해해야 한다. 말하자면 미국에서 노예제가 폐지된 이후에도 백 년 가까운 기간 동안 흑인에 대한 차별은 엄연히 실존했고, 따라서 이에 저항하는 흑인들의 인권 운동 역시 계속 이어져 왔으며, 이런 운동에서 가장 대중적인 모범으로 여겨지던 영웅상이 바로 (흑인 노예 해방 운동의 기폭제가 된 본작의 주인공인) 톰 아저씨였다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흑인들 역시 명백하게 백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요구하게 되면서 (이전 시대의 영웅상이던) '톰 아저씨' 가 새로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아니냐는 고민이 시작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오히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이 1850년대에 반짝 읽히고 말았던 작품이 아니라 1960년대까지 계속 기억되어 오면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명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4. 줄거리[편집]


미국 남부의 켄터키주에 셸비 농장이 있었다. 셸비 가문 사람들은 노예들도 자유민들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할 존재들로 여기며 그들에게 많은 사랑을 베푸는 선량한 인물들로 이곳의 우두머리 머슴은 톰이라는 이름의 중년 흑인 남성이다. 톰은 부엌을 담당하는 가정부 머슴 클로이와의 사이에 2남 1녀[8]를 둔 평범한 사람이다. 주인인 아서와 에밀리는 매우 친절한 사람들로 아들 조지에게도 노예들 역시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충고하며 조지 역시 톰 가족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등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셸비 농장의 경제적 상황이 나빠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예들을 팔게 되자[9] 조지는 슬퍼하며 톰에게 반드시 돈을 벌어 당신을 사 오겠다고 약속한다. 팔려나간 톰은 뉴올리언스에 있는 세인트클레어 농장으로 팔려나간다. 그곳에서 그는 오거스틴이란 이름의 친절한 주인과 병약하지만 상냥한 소녀 에바를 만나 그들의 인간미에 다시 한번 감명을 받는다. 오거스틴은 톰을 아껴서 그를 자신의 마부로 발탁하고 자유인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지만 에바가 어린 나이에 병의 악화로 죽고 그 역시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톰을 자유민으로 바꾸기 위해서 관청으로 가지만, 우연한 시비에 걸려들어 심하게 구타당한 나머지 결국 죽고 말았다.

게다가 오거스틴의 아내 마리는 성격이 그다지 영 좋지 않고 허영심이 많은 인물이라서 죽은 남편이 남긴 재산을 정리하던 도중에 톰을 다른 곳에 팔아버린다. 톰은 다시 어디론가 팔려 나가는데 하필이면 악랄한 농장 주인 사이먼 레글리가 운영하는 레글리 농장에 팔려나간다. 레글리는 상당히 악독하고 포악한 농장주로 이미 예전에 노예 몇 명을 죽였다. 레글리는 톰이 충성스러운 점을 악용하기 위해서 그를 노예 관리인으로 나서게 하지만 착하고 똑똑한 톰이 거부하자 그를 마구 폭행하며 화를 낸다. 그 부하 큄보와 삼보도 주인을 도와 톰을 학대한다. 이때 톰은 캐시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 노예를 만나 그녀에게서 얘기를 듣는다. 캐시는 레글리의 아내 노릇을 하던 여성으로 예전에 딸과 헤어지고 이곳으로 오면서 레글리의 형식적 아내로 활동하고 있었다. 마음씨 착한 캐시는 톰이 학대당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레글리에게 잔인하게 폭행을 당해도 여전히 무차별적인 사랑을 전파하는 톰의 모습에 감동받은 노예들은 톰을 돕기 시작하고 처음에 톰을 학대하던 큄보와 삼보 역시 자신들의 만행을 반성하고 톰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그러나 이를 본 레글리는 더욱 짜증을 내며 톰을 잔인하게 폭행하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캐시가 이를 틈타서 빠져나간 사실을 알자 분노가 폭발해 톰을 죽기 전까지 폭행하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잔인한 만행을 저지른다. 결국 톰은 너무 맞은 나머지 혼수상태에 빠져 시한부 상태까지 갈 정도로 몸이 크게 망가져 버리고 레글리의 폭행은 날이 갈수록 더욱 극심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성인이 된 조지 셸비는 돈을 많이 벌어서 톰을 사들이려고 오지만 이미 톰의 상태는 레글리의 엄청난 학대로 인해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조지는 죽어가는 톰을 안고 늦어서 미안하다고 사과 후 제발 죽지 말라고 울면서 얘기하지만, 톰은 죽어감에도 레글리를 원망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숨을 거둔다.

톰의 죽음을 본 조지는 그의 시신을 부여잡고 큰 소리로 오열하나 레글리는 마지막까지 만행을 반성하지 않고 뻔뻔하게 '고작 검둥이가 하나 죽었는데, 그게 울 일이냐?'라고 막말을 했다. 이 결정타에 조지는 톰을 죽게 만들고 실언까지 일삼는 레글리에게 분노가 치밀어 올라 '네겐 검둥이 하나일지 몰라도... 나에겐 삼촌과 마찬가지인 아저씨였단 말이다!!!'라며 레글리를 무자비하게 팬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톰의 아내인 클로이와 톰의 자녀들을 포함한 집에 있는 노예들을 전부 해방시켜서 자유민들로 바꾼 다음, 그들을 정식 피고용인[10]으로서 지내게 도와준다.


5. 등장인물[편집]


주인공. 본래 켄터키 출신으로 셸비 가족의 노예였던 중년 흑인 아저씨. 셸비 농장의 우두머리 머슴으로, 매우 신앙심이 깊고 마음 착한 머슴 아저씨.[11] 어릴 때부터 셸비 씨와 같이 자랐다. 도련님인 조지 셸비로부터 글을 배웠으며 아내와 아이들도 있는 몸이었지만 셸비 가족의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다른 곳에 팔려나간다. 뉴올리언스의 세인트클레어 가족에게는 마부로 고용되어 점잖은 바깥주인에게 신임받고 주인 딸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느 정도 교육도 받는 등 좋은 대우를 받았으며 자유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얻었지만, 셸비 부부 다음으로 자신을 아끼던 세인트클레어 부녀가 사망하고 냉혹한 농장주 사이먼 레글리에게 다시 팔려가면서 가혹한 수난을 겪게 된다. 레글리는 톰이 머리가 좋고 충직한 것을 보고서, 그에게 독기를 불어넣어 다른 노예를 감독하는 일을 시키려 하지만, 톰은 따르지 않는다. 톰은 다른 노예들을 학대할 수 없다는 신념으로 레글리에게 저항한다. 이에 레글리는 채찍을 휘둘러 톰을 학대하는데, 톰은 맞으면서도 다른 노예들에게 찬송가를 불러주고 복음과 희망을 전파한다. 이 때문에 더욱 레글리를 자극하여 더욱 심한 학대를 받는다. 처음에는 톰에게 냉담하게 굴던 레글리 농장의 노예들은 폭력에도 굴하지 않는 톰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어느 날 레글리의 아내 노릇를 하던 캐시가 레글리의 눈을 피해 나이 젊은 노예와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자, 레글리는 톰을 추궁하면서 책임지라고 쉴 새 없이 매질하여 톰이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후, 자신을 다시 사들이러 온 조지 셸비와 재회하지만, 지나치게 학대받은 나머지 너무나 쇠약해져 있었으며 결국 조지의 곁에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사망하기 전, 자신을 학대한 레글리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를 할 정도의 대인배 군자. 조지 셸비가 준 은화 목걸이와 에바 세인트클레어가 준 그녀의 머리카락을 소중히 가지고 다녔지만, 레글리 농장에서 삼보와 큄보에게 구타를 당하다가 이것들을 발각당해 머리카락은 레글리가 난로에 던져 넣었고 동전은 창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모티브는 실존 인물이었던 조사이어 헨슨(Josiah Henson).[12]


5.1. 엘리저 가족[편집]


셸비 가족의 노예였으나 톰과 같은 시기에 팔려나간 엘리저[13](판본에 따라 엘라이저,일라이저)의 이야기는 톰과는 또 다른 이야기로 진행된다. 톰의 이야기가 수난극이라면, 엘리저의 이야기는 수난극보다는 낭만극에 가까운 구성을 하고 있다. 톰의 이야기가 다니엘과 그리스도 복음서의 이야기라면, 엘리저의 이야기는 출애굽기라 할 수 있겠다.

  • 엘리저 해리스: 톰과 마찬가지로 셀비 가족의 노예로 아름다운 혼혈 여성이다. 백인 아버지와 물라토(백인-흑인 혼혈) 어머니[14] 사이에 태어난 재혼혈로 콰트로. 역시 혼혈 노예인 조지 해리스와 결혼하여 아들 해리를 낳았다. 해리가 톰과 같은 시기에 팔려 가게 되자 아들과 함께 야밤에 도망치며,[15] 노예들에게 우호적인 유럽계 미국인들[16]의 도움을 받아 조지와 재회하게 되고 얼어붙은 오하이오강을 건너 자유주인 오하이오로 진입하여 노예에서 벗어나고 노예 사냥꾼들의 추적을 피해 캐나다로 달아나서 현지 생활 하였다가 이때 조지의 딸 엘리저 주니어를 낳고 후일 프랑스를 거쳐 라이베리아에 정착한다.[17] 엘리저가 탈출하면서 얼음판을 맨발로 건너는 긴박한 장면은 소설 최고의 명장면.

  • 조지 해리스: 엘리저의 남편으로 그 역시 혼혈 노예. 잘생기고 똑똑한 남성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이별과 함께 해리스라는 자의 노예로 팔려간다. 한때 주인의 명으로 공장에서 일했으며, 여러 가지 새로운 기계 장치를 고안해서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주인이 질투를 하여 공장에서 데려오고 농장으로 보내서 가혹한 노동을 하게 한다. 불만을 품은 조지는 탈출하여 히스패닉[18]으로 변장을 하고 노예 해방주의자 조직과 접촉하여 엘리저를 구출한 다음, 함께 캐나다로 달아나고 아내와 장모, 아들, 딸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라이베리아에 정착한다.

  • 해리: 엘리저와 조지의 아들로 캐시의 외손자. 아직 어린 소년이라서 큰 비중은 없다. 다만, 엄마를 잘 따르고 순진하다는 묘사가 종종 나온다. 이후 외할머니와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에 잠시 머문 뒤, 프랑스를 거쳐 라이베리아에 정착한다. 캐나다에서 여동생 엘리저 주니어가 태어나며 오빠가 된다.

  • 엘리저 주니어: 엘리저 가족이 캐나다에 머무르던 날 태어난 딸. 나중에 부모님과 오빠, 외할머니 캐시와 함께 라이베리아에 정착한다.


5.2. 셸비 가족[편집]


  • 아서 셸비 / 에밀리 셸비: 켄터키주 출신. 대농장 경영하는 부부. 마음씨가 착하고 신앙심이 있으며 노예들이라고 해도 인간적으로 대해주던 인물들이다. 하지만 사업 실패로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어쩔 수 없이 톰을 팔아버린다. 아서는 어린 시절[19]부터 톰과 같이 자라온 탓에 톰을 친구처럼 좋아했으며, 에밀리는 톰이 유능하고 정직했기에 그를 아꼈다.

  • 조지 셸비: 셸비 부부의 아들로 노예들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톰을 무척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여가가 있을 때마다 톰에게 글을 가르쳐 주었으며, 톰이 떠날 때에 그에게 은화 목걸이를 주었고 언젠가 톰을 다시 데려오겠다고 약속한다. 나중에 성인이 되면서 톰을 도로 사들여서 구해 오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톰은 그 동안 레글리로부터 학대를 많이 받아 너무 쇠약해져 있어서 조지의 눈앞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충격을 받은 조지는 톰을 죽게 만든 레글리를 무자비하게 패고 나서는 무거운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모든 노예들을 해방시킨다. 이때 노예들이 자신들은 해방되어 봤자 길거리에 나앉을 뿐이라며 남겠다고 하자,[20] 노예 신분에서 해방시킨다고 했지 쫓아낸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노예들을 전부 임금 노동자로 그대로 고용한다. 애초에 그는 부모로부터 노예들 역시 자신과 같은 인간들이라는 충고를 받은 만큼 노예들 역시 자유민들로 만든 뒤, 이곳에 지내게 도와줄 정도로 정직하다.


5.2.1. 노예들[편집]


  • 클로이: 톰 아저씨의 부인으로 셸비 농장의 중년 흑인 아주머니. 주방 일의 우두머리로 요리 솜씨 좋은 사람이다. 톰과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팔려 간 남편을 되찾기 위해 제과점에 가서 일하면서 돈을 부지런히 저축하지만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이후 조지의 노예 해방으로 자녀들과 함께 자유민이 된다.

  • 피트, 모스, 샐리: 톰과 클로이의 아이들. 막내 샐리는 초반부엔 아기였으며 최후반부에 청소년으로 성장한다.

  • 블랙 샘

  • 앤디


5.3. 세인트클레어 가족[편집]


  • 오거스틴 세인트클레어: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농장주. 충직하고 성실한 톰을 신뢰하며 그를 마부로 발탁하고, 좋은 대우를 해주며 자유인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에바가 어린 나이에 요절하여 상심했으나, 재산을 정리하면서 톰을 자유인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관청에 가던 도중에 사소한 시비에 휘말려 총에 맞고 큰 부상을 입고, 부상의 악화로 죽게 되면서 톰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그 이후가 문제인데 사후에 아내가 농장을 정리하면서 노예들을 팔아버려 톰은 레글리에게 팔려 가게 된다.

  • 에반젤린 세인트클레어: 풀네임은 에반젤린이지만 작중 불리는 애칭은 에바이며, 에반젤린이라는 풀네임은 잘 불리지 않는다. 오거스틴의 딸. 노예들에게 동정적이며 톰을 좋아한다. 경건한 신앙심을 가진 미소녀로 마음씨가 매우 착하고 영특하나 몸이 약해서 심한 병을 앓고 있었고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하기 전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톰과 다른 노예에게 나눠 주었다.

  • 마리 세인트클레어: 오거스틴의 아내이자 에바의 어머니. 심약하고 무미건조한 여성이며, 가사를 돌보지 않고 멋부리기만 좋아하는 아줌마. 노예 제도의 문제에 대해서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딸과 남편이 차례로 죽자, 재산을 정리한다며 톰을 포함한 노예들을 팔아버린다. 톰은 성실한 인물이니 좋은 곳으로 갈 것이라 했지만 하필이면 톰이 팔려간 사람이 악질 농장주 레글리였기에 결과적으로 톰의 비참한 죽음에 일조하게 되었다.[21]

  • 오펠리아: 오거스틴의 사촌 누나. 북부 버몬트에 살던 노처녀로 오거스틴 집안에 지내러 내려온다. 집안일에 신경을 안 쓰는 올케 대신 착실하게 집안일을 돌보면서 하인들을 잘 다스린다. 북부 출신답게 노예 제도에 매우 부정적이며 남부의 노예 제도에 큰 충격을 받는다. 어린 노예 소녀인 톱시를 거두어들여 훌륭한 처녀로 만들게 한다. 사촌 오거스틴과 오촌 조카 에바가 죽자 톰을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톰의 주인이 마리이기 때문에 마리의 뜻을 꺾을 수 없었고, 대신 옛 주인 셸비 가족을 수소문하여 셸비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톰의 소식을 전하여 셸비가 톰을 찾으러 올 수 있게 해준 이후, 톱시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5.3.1. 노예들[편집]


  • 톱시: 에바네 집에서 일하는 노예 소녀. 술집을 운영하는 흑인 부부 밑에서 학대받는 모습을 본 오거스틴이 사들여서 오펠리아에게 주었으며, 처음에는 장난기 많은 소녀로서 로자처럼 같이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에바와 오펠리아에 감화되어 개념을 갖춘 소녀로 자란다. 에바와 오거스틴이 차례로 죽고 나서 오펠리아의 의붓딸이 되는데 오거스틴이 죽기 전에 오펠리아가 미리 계약을 함으로 성공했다. 오펠리아가 고향으로 돌아가자, 오펠리아를 따라 북부로 가서 학업을 계속하여 교육받은 인물로 성장한다.

  • 로자: 에바네 자택에 소속된 성숙한 노예 소녀. 백인과 반흑인인 물라토 사이에서 태어난 재혼혈인 쿼터이며 마리 부인의 침방에서 시중드는 일을 하는 하녀다. 예쁜 외모와는 정반대로 성격 자체가 매우 좋지 않은데 외모를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푼수 아가씨 타입이고 오거스틴이 새로 사들인 어린 소녀 톱시를 무시하고 질투한다. 나중에 마리의 비위를 건드리는 행동을 꼬리 잡혀 채찍으로 얻어맞고[22] 노예 창고에 보내진다. 작중 행적 자체는 영 좋지 않은 인물이지만 아무리 주인의 예쁨을 얻어 아낌받고 총애받던 노예라도 처지가 바뀌면 바로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노예제 철폐를 역설하는 작품의 주제와 근거를 대변하는 인물 중의 하나.

  • 아돌프: 세인트클레어의 남자 노예. 간혹 세인트클레어의 물건[23]을 마음대로 쓴다. 이후 노예 창고에서는 삼보에게 덤벼들었다가 관리인 스케그스에게 얻어맞고, 다음 날에 팔려 간다.

  • 다이나: 부엌일을 하는 노예.


5.4. 레글리 농장[편집]


  • 사이먼 레글리: 냉혹한 노예 농장주[24]로 이 작품의 최종 보스 격 빌런. 톰이 머리가 좋고 충직한 것을 이용하기 위해서 독기를 불어넣어 다른 노예를 잔인하게 이끄는 감독 노예로 삼으려고 구매했으며 그 시작으로 뮬라토 여자 루시를 채찍질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착한 마음씨를 가진 톰은 거기에 따르지 않았기에 톰을 미워하게 되었다. 톰 사후에는 "검둥이 하나 죽은 거 가지고 뭔 소란이야!!"라고 고인드립을 치다가 조지 셸비에게 제대로 얻어터지게 되고 나중에 톰과 이전에 죽인 노예들의 유령(으로 변장한 캐시와 에멀린)에게 시달리면서 폐인이 된다.[25][26] 그나마 마지막 양심이라도 있는지 조지가 톰의 시신을 얼마에 팔거냐 묻자 자신은 죽은 흑인으론 돈거래 안 한다며 원하는 데로 하라고 했다.

5.4.1. 노예들[편집]


  • 큄보와 삼보: 레글리의 노예들. 목화 농장의 감독으로 다른 노예들을, 특히 톰을 학대하다가 나중에 한결같이 사랑을 베푸는 성자와 같은 톰의 모습을 보고 잘못을 뉘우치고 톰을 돕는다.

  • 캐시: 레글리의 목화 농장에 있던 물라토 노예 아주머니. 과거 하나뿐인 어린 딸과 헤어지고 레글리 농장에 팔려 와서 레글리의 아내 노릇을 하다가 새로 레글리가 산 처녀 노예 에멀린 때문에 목화 따는 일로 좌천되었다. 집안 사정을 모두 아는 억척 아줌마 타입이고 톰이 학대받을 때 몰래 도와주었으며, 나중에 다른 노예와 함께 탈출하게 된다. 탈출 과정에서 레글리가 이전에 죽인 하얀 옷의 여자 노예 유령으로 분장해 매일 밤마다 레글리의 침상에 침입해 그에게 그 사건을 상기시켰고, 레글리는 결국 폐인이 된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엘리저의 친어머니. 나중에 엘리저와 상봉하며 손자 해리를 보고 반가워하고 캐나다에서 잠시 머물 때 손녀 엘리저 주니어가 태어나는 경사가 나고 이후 가족들과 함께 라이베리아에 정착한다.

  • 루시: 물라토 여자. 레글리가 에멀린, 톰 등과 함께 사 와 억지로 삼보와 짝을 짓지만, 끝까지 저항한다.


5.5. 노예 창고[편집]


  • 스케그스: 노예 창고의 관리인. 수전과 에멀린을 핍박하거나 톰과 아돌프를 두들겨 패는 것 외에 그다지 비중은 없다.

  • 수전: 에멀린의 어머니.

  • 삼보: 노예 창고에서 흥을 돋구던 노예.


6. 대중매체[편집]


상당히 많이 알려진 작품이고 초기 유성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였다.[27] 다만, 지나치게 수동적인 모습을 강조한 영화나 연극판 때문에 톰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28]

한국에서도 여러 번 인형극으로 만들어졌다.

일본의 세계 명작 동화에서는 엘리저 이야기만 따로 애니메이션화한 적이 있다.

뮤지컬 왕과 나에서 안나가 태국의 왕 라마 4세에게 소개해 주는데, 여성이 쓴 소설이라는 말에 라마 4세가 버럭하는 장면이 압권(…). 그래도 왕은 이게 마음에 들었는지 연극으로 만들라 하여 연극으로 만들긴 하는데, 시몬 레글리를 '오히오주의 왕'으로 설정한다든가 엘리저가 도망칠 때 난데없이 부처님이 나타나 도와주는 등 상당히 태국식으로 로컬라이징 재창조되어 버린다. 작중에서 연극 제작을 주도하는 사람은 왕에게 평화 조약의 볼모로 바쳐졌던 버마공주 텁팀인데, 작중에 등장하는 엘리저에 자신의 처지를 이입한 듯한[29] 연출을 했고 이 때문에 왕의 심기를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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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의 오빠 헨리 워드 비처 (Henry Ward Beecher)도 목사로서 노예 해방 및 인권 운동에 직접 참여하여 큰 영향을 주었다.[2] 스토는 1811년생, 링컨은 1809년생으로 겨우 2살 차밖에 안 났다.[3] 이런 주장에 기반해서 소심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엉클 톰이라고 일렀다고 한다. 최근에는 용례가 약간 바뀌어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높은 범죄율을 비판하면서 변화를 외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도 엉클 톰이라고 부른다.[4] 이런 버전에서는 사악한 농장주 레글리의 행동을 과장되고 우습게 표현하기도 한다. 노예제를 은근히 지지하던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넣은 요소이다.[5] 캐서린은 헨리 8세와 결혼하기 전에 그의 형인 아서의 아내였지만 아서가 일찍 죽은 후 시아버지인 헨리 7세의 냉대를 받으며 7년간 힘겹게 살아왔다가 헨리 8세가 즉위한 후 그가 자신에게 반하여 결혼해서 인생이 폈다. 톰처럼 '견디는 것'이 통한 것. 그랬기에 이 때도 '견디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출신지부터가 독실한 가톨릭 국가인 카스타야-아라곤이기도 하다. 물론 캐서린이 버틴 이유에는 이것 말고도 개인적으로도 정말 고생 끝에 왕비가 되었는데 쫓겨나기 싫은 것이나 앤 불린 견제, 이혼하면 사생아로 격하될 메리 1세 문제 등도 있었다.[6] 현실에서 이런 것과 비슷한 사례는 헨리 8세의 첫번째 왕비였던 아라곤의 캐서린인데 아라곤의 캐서린은 6번이나 자식을 가졌지만 메리 1세 외의 자식들은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1녀만 있는 셈인데 아들을 간절히 원한 헨리 8세는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헨리 8세는 캐서린과 무려 7년이나 지리한 공방을 이어갔는데 이 역시도 캐서린의 관점에서는 카톨릭적 관념이 들어간 것으로 보기도 한다.[5][7] 물론 100% 그렇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존 브라운 같은 인물이 찬양받았던 이유가 당시 북부의 분위기였기 때문. 하지만 존 브라운은 백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흑인인 톰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경우의 반응은 달랐을 가능성도 있고, 무엇보다 존 브라운에 대한 당시의 반응 역시 전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당장 존 브라운이 일으킨 1856년의 포토와토미 사건으로 인해 노예제 폐지론자들에 대한 미국 국민 전반의 감정이 대단히 나빠져 링컨을 비롯한 주요 노예제 반대파 정치인들이 황급히 존 브라운과의 관계를 부정해야 했다는 사례가 있다. 이 점에서는 존 브라운을 영웅시하는 관점이 본격적으로 대세화된 것은 그가 처형되고 4개월 뒤, 남북전쟁이 발발한 이후부터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즉 '남부인 및 노예제 찬성론자'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면서 그 외 대부분의 미국 국민들이 그들을 '쓰러트러야 할 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따라서 그 적과 타협없이 철저히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 존 브라운이 '불의에 맞서 싸우다 죽은 영웅'의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는 당연히 1860년대의 상황이므로, 1852년 <톰 아저씨의 오두막> 발간을 둘러싼 사회적 반응과 비교하기는 적절치 않다. 말하자면 자유주와 노예주, 노예해방론자들과 노예제 지지자들의 갈등이 한참 고조되어 서로 영향력 다툼을 벌이던 1850년대에는 존 브라운과 같은 과격한 행동주의자는 오히려 '너무 극단적이라서 노예제 폐지론의 입지를 좁게 만든다'는 나쁜 평가까지 받았지만 이 갈등이 최고조에 도달하여 결국 폭발하고 만 1860년대 이후에는 '어차피 싸울 수 밖에 없었다면 그가 옳았다'는 평가가 크게 성장한 것이고, 반면 해리엇 비처 스토같은 온건한 인물은 1850년대의 영향력 다툼에서 노예제 폐지론의 입지를 확장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 고작 10년이지만 이 시간 차이는 작은 것이 아니고, 반대로 해리엇 비처 스토와 톰 아저씨의 한계가 본격적으로 지적되기 시작한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의 급진파를 상징하는 말콤 엑스와 같은 인물이 괜히 존 브라운을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다.[8] 작품 초반 시점에서 막내딸은 갓난아기였다.[9] 남북 전쟁 전 남부 노예주들 중에서도 기독교적 윤리관에 입각해 흑인 노예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노예들의 처우를 꽤 사랍답게 챙겨주는 노예주들이 제법 있었고 이를 두고 굳이 노예 해방까지 할 필요 없지 않느냐는 근거로도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작중 상황처럼 아무리 사람처럼 대해줘도 근본적으로 노예 신분인 이상 흑인들의 처지는 개인 의사와 달리 외부 요인으로 얼마든지 악화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10] 즉 노예가 아니라 정식으로 합법적 노동자가 되어 정당한 대가를 받고 사는 신분.[11] 다른 주에 가서 500달러를 받아 오라는 심부름을 셸비 씨가 시켰을 때 마음만 먹으면 그 돈을 챙겨 캐나다로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정직하게 돌아왔다.[12] 다만, 이쪽은 다행스럽게도 오래 살아서 노예 해방 운동과 저술로 유명해졌다.[13] 정확히는 그 아들.[14] 어머니는 후술될 캐시이다.[15] 이때에 밤중에 몰래 톰 부부를 찾아가 자신들이 도망칠 것이며 만약 남편을 만나면 그에게 소식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톰 부부는 모자가 무사하길 기원해 주며 클로이가 만든 옥수수빵도 챙겨준다.[16] 지하철도 조직으로 보인다.[17] 라이베리아는 본디 노예해방의 한 일환으로서 전 흑인노예들의 정착지로 건국된 나라(1847)로써 이 책이 출간된 때(1852)는 시기만 놓고 보면 라이베리아를 흑인들이 인종차별을 받지 않는 흑인노예들의 이상향이자 다소 이상적인 낙원으로서의 관점으로 묘사된다. 이후의 역사는 라이베리아참조하자.[18] 혼혈이기 때문에 피부가 밝은 색에 가까워서 쉽게 변장할 수 있었다.[19] 아서가 1살일 때 톰은 8살이었다.[20] 실제로 남북전쟁 후 노예제가 폐지됐을 때 몇몇 노예들은 자신들이 일하던 농장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말그대로 노예에서 해방됐을 뿐, 가진것 하나 없는 빈털터리여서 많은 흑인들은 빈곤에 시달렸다.[21] 판본에 따라서는, 톰이 죽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자책한다.[22] 이때 펑펑 우는데, 여태껏 보여줬던 무개념 행실을 생각하면 뻔뻔하기 그지없다.[23] 개중에는 세인트클레어라는 성씨도 있어서, 인근의 노예들에게 아돌프는 미스터 세인트클레어라고 알려져 있다고 언급된다.[24] 재미있는 것은 세인트클레어 가족이나 셸비 가족 같은 남부 토박이가 아닌 북부에서 흘러들어 온 뜨내기 출신으로 그리고 있다. 남부의 농장주들을 자극하거나 노예 제도 비판이라는 본래 의도에서 벗어나 남북 간 지역 대립으로 흘러가는 사태를 방지하려는 스토 부인의 아이디어라는 해석이 있다.[25] 판본에 따라서는, 유령 소문을 이용한 캐시에게 살해당하거나 충격으로 발작을 일으킨 후 세상을 떠난다는 결말도 있다.[26] 이전부터 망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레글리는 젊은 시절, 자신의 어머니의 돈을 가지고 도망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임종을 맞을때도 찾아가지 않았다. 그때문에 그는 자신의 어머니의 유령이 자신을 괴롭힌다는 망상을 하기 시작했다.[27] 인종차별 시대임에도 톰 역할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맡았다.[28]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인데 올바르고 정직한 톰에 대비되는 악랄한 백인 농장주에 모습을 대비하고 마지막에 그런 악인마저 용서하는 도적적 우월성을 보여줌으로써 노예제에 비참함과 정당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라 봐야 한다.[29] 원하지 않게 타국으로 온 것도 그렇고, 함께 태국으로 온 왕실의 청년 룬타와 연인 사이였지만 텁팀은 왕의 후궁이 되어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