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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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don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확장팩인 쉬버링 아일즈에 등장하는 NPC.

남북 두개로 나뉘어진 쉬버링 아일즈에서도 밝고 화려하지만 활발하게(?) 미친 구역인 매니아의 영주다.[1] 뉴 쉐오스에 있는 쉐오고라스의 궁전 옆방에서 살고 있다. 후덕하게 생긴 모습답게 예술을 좋아하고 항상 마약과 폭식을 즐겨하는 쾌락주의자.

쉐오고라스에게 직접 일을 받기 전에 일단 실무를 배우라는 식으로 이 사람과 디멘시아의 여공작 의 퀘스트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테이던이 주는 퀘스트-자기 약먹는데 필요한 특별한 술잔 좀 찾아달라는-가 매우 악랄하다. 일단 뉴 쉐오스 안에서 시작되고 완료되는 실의 퀘스트와 달리 테이던은 매니아 지역 한참 먼 곳의 왠 벌레소굴로 기어들어가 벌레들이랑 드잡이질 해야 한다. 이 소굴로 들어가려면 펠듀라는 벌레 분비물을 루팅해서 먹어야 하는데 이게 중독성이 강력하다는 설정이라 버프/디버프를 준다. 때문에 약빨이 도는 동안엔 힘, 지능. 민첩성이 10 증가되지만 약빨이 떨어질수록 모든 능력치가 10에서 15까지 깎여버리는 악랄한 효과가 걸린다. 재수없으면 동굴 한복판에서 무게제한이 걸려서 꼼짝도 못하고 두드려 맞거나 템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 심지어 지속시간도 굉장히 짧다. 따라서 안그래도 쓸데없이 갈림길이 많은 던전을 구석구석 돌면서 펠듀를 드랍하는 특별개체를 잡아족쳐야 하는데[2] 이러다보면 시간이 걸림->펠듀 약빨 떨어짐->먹음->다른 펠듀를 찾다 보면 원점회귀... 결국 펠듀는 펠듀대로 빨되 얼마간의 디버프를 감내하면서 투약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는 상당히 짜증나는 플레이가 강제된다. 화룡점정으로, 던전 막바지에서 마침내 술잔을 찾는 순간 펠듀로 인해 걸린 버프/디버프가 즉각 해제되는데, 이때 레벨링 시스템을 바꾸는 모드를 깔아서 플레이하고 있었을 경우 모드 기능이 적용된 능력치가 원상복귀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제멋대로 바뀌거나 깎여버린 상태가 유지되는 것.

그야 펠듀 먹기 전 세이브 파일을 불러와서 원래 얼마였는지 확인한 후 콘솔 치면 능력치를 회복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레벨링 구조를 변경하는 스크립트 자체가 이미 꼬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이후 플레이는 시한폭탄을 안은 기분으로 하게 된다. 이 버그는 걸리기도 하고 안걸리기도 하는 등 케바케가 심하다.

반대로 공작/공작부인을 갈아치우는 퀘스트를 받을 때 테이던 쪽이 보다 훠어얼씬 쉽다. 왜냐하면 편집증 환자인 실은 암살을 매우 두려워해 퀘스트 시작즈음에는 주변에 가드들을 둘러싸고 함정 천지인 미궁 깊숙한 곳에서 크고 아름다운 해머를 들고 중무장해있기 때문이다... 실은 둘째치고 제일 무서운 것들은 주변에 널린 가드들. 원래 디멘시아 가드들인 다크 세듀서들은 플레이어에게도 나름대로 정중하게 대하며 선을 지키는 등 우호적이지만 이 미궁 속에서 만큼은 웬쑤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에 비해서 테이던은 아르고니안 측근을 미행해서 그린모트가 제조되는 동굴을 알아낸 다음 그린모트를 두 개 가져와 주방에 만들어져 있는 테이던의 음식에 몰래 넣으면 된다.[3] 그린모트는 쉬버링 아일즈에서만 자생하는 특정 식물의 성분을 정제한 가루로 대단히 강력한 마약성 물질이다. 얼마나 강력하냐면 3개 분량만 먹어도 치사량이라 죽는 정도.[4] 테이던은 평소 영감 고취를 위해 저녁밥에 1개 분량을 섞어먹는데 여기에 플레이어가 두 개를 더해서 치사량을 만드는 것. 그린모트를 과용하면 심장이 터져서 죽는다고 하지만 게임상 연출로는 그런 거 없고, 한층 고양돼서 실에게 바칠 연시를 늘어놓다 가슴이 답답하다며 절명한다. 이때 아르고니안 측근은 나름대로 슬퍼하는 반면 노르드 측근은 "오예! 새 공작이다! 축제다!" 라며 즐거워하는게 압권(...).

만약 퀘스트에서 을 갈아치웠다면 주인공이 디멘시아의 공작/공작부인 즉위식을 하고 있을때 갑툭튀해 쉐오고라스를 비난한데다 지갈랙의 군대에 가세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한다.[5] 주인공이 광기의 우물을 정화하려 할 때 유니크 지팡이를 들고 나와 대적하지만 먼치킨인 주인공 앞에서는 바로 요단강 익스프레스를 탄다.

그 이유는 사실 이들은 연인이기 때문. 원래 매니아 거주민들과 디멘시아 거주민들은 반복하는게 정상이지만 이들은 모종의 이유로 연정을 품게 되었으며(테이던이 중간중간 '그녀'를 언급하는건 실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크루시블의 하이 엘프족 거주민 뮬린은 '저 년(실)이 우리의 적과 손을 잡았다' 운운하며 실을 죽일 계획을 꾸몄던 것이다. 또한 메인 퀘스트 도중 플레이어가 쉐오고라스의 명에 의해 공각 작위를 물려받기 위해 테이던이나 실 둘 중 하나를 죽였을 때 살아남은 나머지 하나가 쉐오고라스를 배신 때린 것도 서로가 연인 관계였기에 그런 것이었다.

참고로 묘하게도 둘 다 보스머 족으로 출신 종족이 같다. 그래서 그런건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선 그가 즐기던 마약인 그린모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리프튼의 궁정마법사인 월렌드리아가 윈터홀드 대학에다 그린모트를 실험용으로 좀 구해달라고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대학측에서는 그게 뭐냐는 반응만 보였다. 탐리엘의 필멸자가 어찌 그린모트를 알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월렌드라아가 워낙 괴짜인거 봐서는 진짜 쉬버링 아일즈에 갔다 온 적이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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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쪽은 디멘시아, 북쪽이 매니아[2] 초록색 발광 이펙트가 걸려있음.[3] 물론 동굴이든 주방이든 골든 세인트들이 지키고 있으므로 잠입 기술이나 관련 스펠이 요구된다. 재밌는 사실은 숨어들고 염탐하고 독을 타고 하는 은밀행동은 오히려 디멘시아의 성향에 가깝다는 것. 그런데도 매니아의 공작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숨어다녀야 한다. 들키면 좋게 넘어가려 해도 그린모트를 몰수당하기 때문이다.[4] 실제로 그린모트 산더미에서 세 개를 입수한 다음 먹어보면 플레이어도 즉사한다.[5] 이때 쉐오고라스가 매우 깊은 빡침을 느끼면서도 테이던을 곱게 보내준 이유는 그 자신의 본질이기도 한 '변화'가 쉬버링 아일즈를 구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전까지 매니아/디멘시아의 새로운 공작이 즉위할 때 이렇듯 대놓고 항의를 표한 사람은 실/테이던이 처음이며 이는 지갈랙에 대적할 변화의 한 종류라고 판단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