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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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이미예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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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한국소설
저자
이미예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출간 정보
2023.12.14 전자책 출간
분량
약 4만 자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5430000001

1. 개요




1. 개요[편집]


작가 이미예가 2023년 12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비호감 행위로 '같이 탕비실 쓰기 싫은 사람'으로 직장 동료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이 모인 7일간의 합숙 리얼리티쇼 '탕비실'에서
회사 형태의 공간에 머물며 제한 시간 동안 탕비실에서 얻은 힌트로 제작진이 심어놓은 '가짜 진상'을 찾는 이야기다.

작가의 전작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는 180도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텀블러 엄청 많이 갖고 다니는 그 사람 말이죠? 저는 그 사람 보면 텀블러랑 되게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겉이 엄청 번지르르한... 한 6만 8천 원 정도에 팔 것 같은 비싼 텀블러요. 사실 기능은 별거 없잖아요. 물을 조금 따뜻하게 보관할 수는 있지만 다시 팔팔 끓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게 딱 그 사람 같아요. 알고 보면 별겨 없는 거요." 목소리의 주인공이 실없이 웃다가 목소리를 낮췄다. "그보다 말이에요. 생각하는 게 텀블러 안에 몇 날 며칠 고여있는 알 수 없는 액체 같더라니까요. 고여서 썩어가는데 뚜껑만 꽉 닫아놓은 것처럼요. 자기 생각을 바꿀 마음도 없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아요."


파일 재생이 끝나자 다시 주변이 조용해졌다. 알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의 뒷말을 듣는 것이 으스스했다. 텀블러는 자기에 대한 이 설명에 대해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까? 내가 이걸 듣고도 앞으로 그를 선입견 없이 대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에 대해선 뭐라고 말했을까? 나는 나에 관해 얘기하는 변조된 목소리를 상상상하자 어쩐지 오금이 저리고 등이 싸늘하게 식는 것 같았다. 그리고 부디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 모습은 아니길 바랐다.

<탕비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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