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히친스

최근 편집일시 :

크리스토퍼 히친스
Christopher Hitchen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hristopher_Hitchens_2008-04-24_001.jpg

본명
크리스토퍼 에릭 히친스
Christopher Eric Hitchens
출생
1949년 4월 13일
영국 잉글랜드 포츠머스
사망
2011년 12월 15일 (향년 62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국적
[[영국|

영국
display: none; display: 영국"
행정구
]]
· [[미국|

미국
display: none; display: 미국"
행정구
]]

직업
작가, 언론인, 평론가
학력
파일:옥스퍼드 대학교 아이콘.png 옥스퍼드 대학교, 베일리올 칼리지 (PPE / B.A.)
배우자
엘레니 멜리그로 (1981년 ~ 1989년, 이혼)
캐럴 블루 (1989년 결혼)
자녀
알렉산더 히친스
소피아 히친스
안토니아 히친스
동생
피터 히친스
종교
무종교(무신론)[1]
링크
공식 사이트
서명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Christopher_Hitchens_signature.svg.png

1. 개요
2. 저서와 사상
3. 여담
4. 어록



1. 개요[편집]


영국 포츠머스에서 태어났다가 나중에 미국으로 귀화한 영국계 미국인이며 언론인이다.

2005년에 선정된 세계 100대 지식인에서 놈 촘스키, 움베르토 에코, 리처드 도킨스, 바츨라프 하벨에 이어 5위에 랭크되었다.


2. 저서와 사상[편집]


히친스가 비판가로서 남다른 점은 일반적으로 '선인'으로 간주되는 인물에 대해서도 전혀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

가톨릭 전반과 교황은 물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바티칸에 의해 '성녀'로 시성된 인물인 테레사 수녀 역시 히친스가 휘두르는 비판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히친스는 1995년에 출간한 《자비를 팔다》[2]에서 테레사 수녀는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봉사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환자들을 방치한, 교황청의 장사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2007년 공개된 테레사 수녀의 편지에 신의 존재를 회의하는 내용이 발견되자, “테레사 수녀도 종교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그의 계속된 신앙고백은 자신이 빠진 함정을 더 깊게 파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국일보 그리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테레사 수녀의 기적 여부를 검증하는 바티칸의 '악마의 대변인' 일을 맡기도 했다.

또 역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을 "냉전 시기 미국이 개입된 온갖 더러운 일들의 배후에 있던 전쟁 범죄자"라고 하면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친스는 2001년에 출간한 《키신저 재판》[3]에서 헨리 키신저를 베트남 전쟁 도발과 휴전 협정 방해의 주동자, 피노체트아옌데 정권 전복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반란, 테러의 배후로 지목하며 “납치 및 고문을 저지른 음모를 포함하는 전쟁범죄, 반인류범죄 및 민사법, 관습법 및 국제법 위반” 혐의로 키신저에 대한 기소를 요구했다. 단, 그의 이러한 태도는 미국의 구조적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죄악으로 돌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조선일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며 재앙을 키운 미국의 외교 정책를 비판하고 근본적으로 팔레스타인 점령 포기만이 유일한 해법임을 주장한다.

이와 같이 히친스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는 좌파 지식인이었지만 9.11 테러를 계기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를 서양 제국주의 침탈의 반작용으로 보는 미국 내 좌파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이들의 주장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심지어, 나중에는 공화당 인사들도 비판의 대열에 합류했던 조지 W. 부시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서조차 이라크 국민을 사담 후세인 독재에서 '해방'시키는 것으로 보아 찬성했으며, 이를 위해 이라크의 세속주의 세력 및 쿠르드족과의 연대할 것을 주장했다. 이러한 생각은 그의 저서 'A Long Short War'나 여러 관련 발언에서 드러난다. NATO군의 세르비아 공습 역시 코소보 독립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행보로 인해 '네오콘으로 전향한 좌파'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The Guardian

히친스의 무신론은 2007년에 출간된 《신은 위대하지 않다》(God is not great: How religion poisons everything)에 집약되어 있다. 이 책은 현재도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인 만들어진 신과 더불어 무신론자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다만 히친스의 비판 방식은 도킨스 등과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히친스는 저서에서 도킨스나 데넷 등 과학자들의 무신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서술해 놓았다. 도킨스가 저술한 책을 보면 '신앙 자체가 비이성적이다.', '무신론이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다.'라는 논리가 지배적인데 비해 히친스의 책에는 그런 식의 논증은 없다. 대신 히친스는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여러 죄악에 대한 고발에 집중한다. 히친스 본인의 직업이 언론인이라는 것을 보면 그의 전공대로 쓰인 책인 셈이다.

그가 보기에 신은 설령 존재하더라도 세상과 인간을 불완전하게 만들어 놓은 주제에 그 책임을 원죄라는 이름으로 인간에게 뒤집어 씌우는 사악한 존재다. 그 내재된 폭력성으로 인해 신 또는 신을 발명한 종교는 파괴와 살육을 일삼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히친스는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신의 자기모순을 보라. 묻기 전에 무효다."라고 대답한다. 또한 "신없는 인간의 삶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가능할 뿐 아니라 그 편이 훨씬 낫다. 우리가 누려야 할 평화와 행복을 위해 처음부터 그랬어야 했다."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그에 따르면 '참된 종교인'의 존재조차 종교가 존재하는 정당성을 뒷받침해주는 못한다. 아무리 선한 종교인이라도 종교인 이상 맹목적인 '믿음'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종교의 정당성을 종교적 논리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결국 그런 식으로 '선행을 많이 베풀었니' 하는 세속적 논리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 자체가 종교의 허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일부 서양인들은 기독교의 대안으로 동양 종교/사상을 대안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히친스는 서양 종교와 마찬가지로 동양의 불교, 힌두교, 도교, 신토 역시 비판하며 "동방의 해법은 없다.(There is no Eastern solution)"라고 일갈한 적 있다.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나 힌두교와 불교가 공유하는 환생설, 명상 수련 등은 명백히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불교는 제국주의나 정치적 학살의 종이었으며 때로는 정당화하고 협력했다. 그것이 일본이라서가 아니라 불교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일본 불교가 일본 제국주의와 협력한 점을 비판했으며, 남아시아 지역의 고유 종교들이 스리랑카 분쟁, 인도의 종교 분쟁 등의 정치적 폭력과 야합하는 것 역시 비판했다.


3. 여담[편집]


1985년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 망명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혹시 모를 안기부에 의한 암살을 막기 위해 함께 귀국 비행기에 동행한 미국인들 중 한명이다.

1983년 8월 당시 필리핀의 민주화 운동가인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이 3년간의 미국 망명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항에서 암살당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안기부 요원과 경찰들이 미국 인사들과의 몸싸움을 불사하면서까지 김대중을 잡아갔다. 히친스는 훗날 “김대중 씨가 서울의 공항에서 다시 붙잡혀 가던 순간에 그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저술가로서 도킨스보다 상당히 공격적이고 열정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도킨스가 학자라면, 이 사람은 운동가 같은 타입이다. 리처드 도킨스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도킨스는 절대 학자풍으로 말 차분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미국 CIA가 테러리스트를 워터보딩(물고문)하는 걸 비판하기 위해 실제로 자기가 고문을 받아보기도 했다. 영상. 원래 그는 테러리스트에게 물고문을 하는 걸 찬성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직접 체험해 본 후 완전히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애연가이자 애주가였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다. 기자가 그의 집에 아침에 인터뷰를 하러 갔는데, 이미 술에 절어 있있다거나. 파티에서 역시 술에 잔뜩 취한 상태에서 잠깐 2층에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퇴고할 필요도 없는 기사를 잡지사에 뚝딱 써서 보내고 또 술을 펐다거나... '건강을 위해 앞으로는 샤워할 때 담배를 피지 않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도암에 걸린 게 담배와 술 때문에 폐와 림프절로 전이되어 2011년 사망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무신론자로서 죽어가는' 과정을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Morality)라는 책을 통해 세상에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에도 그의 저서 대부분이 번역되어 있다.

참고로 동생인 언론인이자 저술가 피터 히친스는 정치 성향도 보수적이고 매우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정확히는 형처럼 무신론자였다가 성공회 교도가 된 케이스다. 정치적으로도 본래는 형과 마찬가지로 노동당 당원이었으나, 탈당하고 보수당으로 이적한 것이다.

워싱턴 타임즈 칼럼니스트인 수잔 필즈는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피터 히친스를 현대 사회의 카인아벨에 비유하기도 했다. 피터 히친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관련하여 봉쇄반대론자로 영국이 스웨덴처럼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

북한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천국을 절대자를 찬양하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는 곳이라며 북한에 비유하면서 까기도 했다.

4. 어록[편집]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계몽주의 운동이다. 인류의 견본은 바로 인간 그 자체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한 계몽주의 운동 말이다."


"종교는 이제 더 이상 갖다 댈 핑계가 없다. 망원경과 현미경 덕분에, 종교가 제시하는 자연에 관한 설명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되었다. 예전에 종교는 세계관을 좌지우지하면서 라이벌의 출현을 예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고작해야 우리가 이룩한 발전을 방해하고 지연시킬 수 있을 뿐이다(때로는 아예 원점으로 돌아가려고 애쓰기도 한다). 물론 종교가 과학의 발전을 교묘하게 인정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종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되는 길과 방해물이 되는 길, 무능해지는 길과 노골적인 반동이 되는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종교는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더 나쁜 쪽을 선택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종교는 이성이 아닌 믿음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거짓입니다. 잠재적인 위협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정신능력을 포기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무신론자들은 시아파의 회교사원을 폭파하지도, 바미안 석불을 파괴하지도 않습니다. 교회를 파괴하고, 유대교 예배당을 불태우고, 이슬람 사원을 폭파하는 자들은 모두 유신론자들입니다. 우리는 그 점을 지적하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4]


"하나님이 그토록 많은 동성애자들을 창조해놓고서, 왜 그들을 괴롭히고 없애버리라고 지시하겠는가?"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01-21 00:42:32에 나무위키 크리스토퍼 히친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21 13:37:15에 나무위키 크리스토퍼 히친스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반신론적 무신론.[2] 원제는 'The Missionary Position', 정상위라는 뜻이다. 물론 여기서는 중의적인 표현이다.[3] 원제는 'The Trial of Henry Kissinger' 번역본은 절판되었다.[4]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파괴한 소련의 스탈린과 문혁을 일으켜 유교, 도교, 불교 유산을 잿더미로 만든 마오쩌둥과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던 평양의 개신교인들을 모조리 죽여 없애버리고 교회를 모조리 철거한 김일성과 알바니아의 무슬림들을 고문하고 모스크를 헐어버린 엔베르 호자가 국가무신론을 표방했던 것은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