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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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nya
퀘냐 · 엘다린
언어 기본 정보
창작자
J.R.R. 톨킨
문자
텡과르, 키르스, 사라티, 라틴 문자
언어 코드
ISO-639-3
qya



Namuwiki, i alda nolmëo ya oaluvalm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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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음운
2.1. 자음
2.2. 모음
3. 문자
5. 예문
5.1. 나마리에(Namárië)
6. 네오퀘냐(Neo-Quenya)
7. 기타
8. 둘러보기



1. 개요[편집]


Quenya

J.R.R. 톨킨의 작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가공의 언어.

완성도가 독보적이라고 평가받는 톨킨의 인공어들 중에서도 가장 완성된 언어체계이다. 톨킨은 이야기를 위해서 언어를 만든 것이 아니라 언어를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언급하였을 정도로, 언어학자이자 문필가로서 정체성을 퀘냐에 고스란히 담았다. 퀘냐는 그러한 정교한 결과물로서 그의 거대한 세계관을 지금까지도 거뜬히 지탱한다.

작품 내적으로는 가운데땅요정들이 구사하였던 여러 언어들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상층언어였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는 '높은요정어(High-Elvish)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운데땅에 정치적 변동이 닥친 후로 실질적인 구어의 역할은 또다른 요정어 신다린에게 넘겨주었지만, 제4시대까지도 가운데땅 자유민족들의 학문어이자 예술어로서 충실히 기능하였다. 반지의 제왕 작중에서도 요정뿐만 아니라 학식 있는 인간과 호빗들이 퀘냐를 구사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다. 여러모로 유럽 문화권에서 라틴어의 위치와 비슷하다.

실존언어 중에서는 핀란드어, 라틴어와 유사하다. 특히 음운과 문법 전반, 일부 어휘에서 핀란드어와의 유사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Quenya'는 그 자체로 '말, 언어'를 뜻하는 어휘이기 때문에 '퀘냐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간주한다. '잉글리시어', '에스페란토어'와 같은 맥락이다.

2. 음운[편집]



2.1. 자음[편집]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파열음
p b
t d

k ɡ

마찰음
f v
s
(ç)
x
h
전동음

r



비음
m
n

ŋ

유음

l



반모음
(ʍ) w

j



2.2. 모음[편집]



전설
후설
고모음
i(:)
u(:)
중고모음
e:
o:
중저모음
ɛ
ɔ
저모음
a(:)


3. 문자[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텡과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역사적으로 퀘냐를 표기하는 데에 사라티, 키르스 등 다양한 문자들이 사용되었으나, 최종적으로는 텡과르 표기가 정착되었다. 따라서 퀘냐를 표기하는 보편적인 방법은 텡과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텡과르를 사용하지만 신다린 표기법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텡과르 표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이 따르기 때문에 라틴 문자로 퀘냐를 표기하는 방법 또한 보편적이다. 이 또한 톨킨이 고안한 방식이다. 톨키니스트들도 폰트가 지원되는 환경이 아닌 이상 웬만하면 이 표기법을 채용한다.

  • /k/는 다음의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로 표기한다.
    • /kw/는 qu-로 표기한다. ex) quenya '퀘냐'
    • /ks/는 x로 표기한다. ex) Helcaraxë '헬카락세'
  • 어큐트(accute)가 붙은 모음들 <á, í, ú, é, ó>은 장음을 의미한다.
  • 트레마(trema)가 붙은 <ë>는 분명하게 발음되는 /e/를 의미한다. 즉, morë '어둠'이나 Namárië '안녕히'는 또박또박 [mɔrɛ]와 [nama:riɛ]로 발음해야 한다. 이 표기는 어말이나 이중모음에 한정된 것으로, e가 어두나 어중에서 홀로 등장할 때는 굳이 트레마를 붙이지 않는다. ex) elen, quenya

4. 문법[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퀘냐/문법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예문[편집]



5.1. 나마리에(Namárië)[편집]


퀘냐로 된 글 중에서는 반지의 제왕 1권에 등장한 갈라드리엘의 애가, 나마리에(Namárië)가 유명하다. 톨킨의 유고 중 '오일리마 마르키랴(Oilima Markirya)'가 출판되기 전까지는 퀘냐로 작성된 가장 긴 글이었다.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운율시인데다가 모범적인 문형들이 많이 쓰여 퀘냐에 입문하기에 적합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톨킨이 가장 애정하고 계속하여 수정하였던 시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가 낭송한 녹음본도 남아있다!# 톨킨이 나마리에의 영어 번역을 직접 남겼으나, 운율을 맞추기 위해 의역이 꽤 많이 된 편이다. 따라서 라틴 문자 전사와 영어 번역 밑에 퀘냐의 한국어 직역을 덧붙인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amarie_Tengwar.png

Ai! laurië lantar lassi súrinen,

Ah! Like gold falls the leaves in the wind

아, 바람이 부니 나뭇잎이 금빛으로 떨어지고

yéni únótimë ve rámar aldaron!

Long years numberless as the wings of trees!

나무의 날개처럼 무수한 세월[1]

이 흘렀구나!

Yéni ve lintë yuldar avánier

The long years have passed like swift draughts

모든 별들이 그녀의 거룩하고

mi oromardi lissë-miruvóreva

of the sweet mead in loffy halls

위엄 있는 노랫소리에 몸을 떠는

Andúnë pella, Vardo tellumar

beyond the West, beneath the blue valuts of Varda

바르다의 푸른 하늘 아래, 서쪽바다 건너 높은 방에서

nu luini yassen tintilar i eleni

wherein the stars tremble

달콤한 꿀술을 순식간에 마시듯

ómaryo airetári-lírinen.

in the song of her voice, holy and queenly.

오랜 세월이 지나갔구나!

Sí man i yulma nin enquantuva?

Who now shall refill the cup for me?

이제 누가 나의 잔을 채워 줄 것인가?

An sí Tintallë Varda Oiolossëo

For now the Kindler, Varda, the Queen of the stars,

이제 별들의 여왕, 붉 밝히는 이 바르다는

ve fanyar máryat Elentári ortanë

from Mount Everwhite has uplifted her hands like clouds

만년설산에서 마치 구름처럼 그녀의 두 손을 들어 버렸네.

ar ilyë tier undulávë lumbulë

and all paths are drowned deep in shadow;

모든 길은 어둠에 휩싸이고,

ar sindanóriello caita mornië

and out of a grey country darkness lies

우리[2]

사이의 넘실대는 파도 위로

i falmalinnar imbë met,

on the foaming waves between us,

회색대지의 어둠이 몰려오고,

ar hísië untúpa Calaciryo míri oialë.

and mist covers the jewels of Calacirya for ever.

칼라키랴의 보석 위에는 영원히 안개가 덮여 있네.

Sí vanwa ná, Rómello vanwa, Valimar!

Now lost, lost to those of the East is Valimar!

이제 동부에서 떠나온 이들은 영원히, 영원히 발리마르를 볼 수 없으리라!

Namárië! Nai hiruvalyë Valimar!

Farewell! Maybe thou shalt find Valimar!

안녕! 혹시 그대는 발리마르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Nai elyë hiruva! Namárië!

Maybe even thou shalt find it! Farewell!

혹시 바로 그대가 발리마르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안녕!



6. 네오퀘냐(Neo-Quenya)[편집]


현재 알려진 퀘냐는 톨킨의 작품이나 톨킨의 메모 따위에 등장하는 것이 베이스이기 때문에 실용언어로서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판타지 작품'의 설정으로 등장하는 만큼 멋들어진 시구(詩句)에 쓸 단어는 있어도, 현대생활에 필수적인 단어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톨킨의 요정세계에 '컴퓨터'나 '자동차' 같은 단어가 있을 리 없잖은가? 그래서 이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퀘냐를 실용언어로 개량하려는 연구도 진행하는데, 이를 톨킨의 오리지널 퀘냐와 구분해서 네오퀘냐(Neo-Quenya)라고도 한다.

심지어 퀘냐(정확히는 네오퀘냐)로 작성되는 시험판 위키백과도 있다.[3] 그리고 텡과르와 신다린판 위키백과를 정식으로 개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이 있었는데 위키미디어 재단이 퇴짜를 놨다.[4] 그래서 현재는 시험판도 삭제됐다. 대신 FANDOM네오퀘냐 위키가 개설되었는데 역시 라틴 문자로 작성된다. 문자 코드에서 텡과르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시험판 위키백과나 현재의 네오퀘냐 위키 모두 라틴 문자를 사용한다.[5]

7. 기타 [편집]


  • 게임 그랜드체이스의 엘프 캐릭터 리르가 퀘냐를 사용하기도 한다. 게임시작시 하는 대사가 엘렌 실-라루멘 오멘티엘보의 변형인 엘렌 시엘-라 루멘 테보인데 elen(별이) siila(빛납니다) omentielvo(우리의 만남의) luumenna(시간 위에) 라는 뜻의 정중한 엘프어 인삿말이다.

  • 게임 던전앤파이터나이트 직업군 중 하나인 엘븐나이트 역시 퀘냐로 추정되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각성 기술 시전 시 나오는 대사 역시 "엘렌 실-라. 나마리에." 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는 대목. 같은 인삿말이 단 한번뿐이긴 하지만 판타지 수학대전에서도 나온다. 기획팀 중 톨키니스트가 있는 듯.

  • 톨킨 언어 연구자 '헬게 파우스캉거'에 따르면, '아이디어'나 '시스템'에 저작권을 인정하지는 않으니 퀘냐를 소설등에 가져다 써도 법적 문제는 없다고 한다.

  • 퀘냐로 작성된 실제 논문이 있다. 문제의 그 논문(자동 다운로드 주의). 중간계의 기후를 시뮬레이팅한 진짜 논문이다. (진짜 퀘냐로 쓴 게 아니라 영어를 텡과르 폰트로 쓴 것이다.)

  • 국내에서는 <가운데땅을 여행하는 한국인을 위한 높은요정어 안내서>[6]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금숲(인터뷰 기사)이 운영하는 알빗말 두레 카페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사루만 역을 맡은 대배우 크리스토퍼 리 경이 퀘냐에 능통했다고 한다. 참고로 크리스토퍼 리는 반지의 제왕 출연진 중 유일하게 톨킨과 면식이 있었고, 귀족 가문 자제가 받는 교육과 본인의 재능이 시너지를 이룬 덕분에 영어(귀족들이 쓰는 영어인 킹/퀸즈 잉글리쉬),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스웨덴어, 러시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등 실제로 존재하는 언어만 9개를 구사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모 대학에서도 공용어로 쓰인다 카더라.

8.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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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월(long years)로 번역된 yéni는 요정 고유의 시간 단위 yén의 복수형이다. 이는 태양력으로 치면 144년에 해당하는 아주 긴 시간이다.[2] 영어로는 'us'로 번역되었는데, 원문에서는 1인칭 양수 대명사 'met'이다. 따라서 이때의 'us'는 다른 어느 누구도 포함하지 않는 화자와 대상 단 둘만을 지칭한다. 또한 met는 청자를 배제하는 배타적(exclusive) 대명사이므로 이때의 대상은 청자가 아닌 제3의 대상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대와 나'가 아니라 '님과 나' 정도로 번역해야 옳다(VT47:11). 만약 '그대와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면 1인칭 포괄적(inclusive) 양수 대명사 wet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문장에서 화자 갈라드리엘은 자신과 바르다(=발리노르)의 단절을 한탄하고 있으며, 이하의 행에서 청자 골목쟁이네 프로도에게 발리마르를 찾아내기를 기원(冀願)하고 있다.[3] 위키백과를 비롯한 위키미디어 재단의 시험용 프로젝트는 위키미디어 인큐베이터에 개설한다.[4] 위키미디어 재단은 현재 사용인구가 없는 언어판 위키들을 만들어주지 않고 있다. 이 정책이 도입되기 전에 생성된 위키는 폐쇄하지 않고 존속시키지만... 물론 인공언어라도 에스페란토이도처럼 일상과 학술 커뮤니케이션에 쓰이고 사용인구도 충분히 있다면 위키미디어 재단이 위키 생성을 허가하지만, 퀘냐 사용자는 숫자가.... 어지간하면 허용해주지 않을 듯...[5] 아직 유니코드에 텡과르가 지원되지는 않는다. Private Use Areas(PUA)를 이용하는 비공식 텡과르 폰트들은 이미 나왔으므로 이런 것들을 이용할 수도 있긴 한데, 위키 사용자들이 텡과르 폰트를 설치해야 하거니와 문서 작성도 쉽지 않아서 불편하다. 물론 중국어판 위키백과의 자동변환 기능처럼 텡과르와 라틴 문자를 자동변환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도 있기는 한데 그래도 위키 쓰기에 쾌적하다곤 못할 것이다.[6] 해외의 톨키니스트들도 꽤 주목했다고 한다. 2014년에 80페이지짜리 개정판이 나왔고, 2015년에 들면서 사실상 레어템이다. 32페이지짜리 초판본은 오류가 수정된 버전이 카페를 통해 공개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