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조(소설)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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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1981년 호러 장편 소설. 기름이 떨어진 차 안에 고립되어 찌는 듯한 폭염과 함께 광견병에 걸린 대형견 세인트 버나드 '쿠조'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모자의 이야기를 그린 수작으로, 1982년 영국환상문학상을 수상했고, 로커스상과 발록상 후보에 올랐다.

2.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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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턴 가족은 뉴욕에서 캐슬록으로 이사를 온다. 남편 빅이 일 문제로 떠난 동안 아내 도나[1]와 네 살배기 아들 태드는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차가 망가져 정비소에 들른다. 그러나 그곳에는 광견병에 걸려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2] 세인트 버나드 "쿠조"가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차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완전히 고장난다.

자신을 공격한 쿠조를 피해 가까스로 차로 피신한 도나는 쿠조 몰래 차에서 내려 탈출하려 시도하나 영리하고 집요한 쿠조의 공격에 실패해 배와 다리를 물리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이 꼬박 이틀이나 계속되자 4살밖에 안 된 어린 태드는 서서히 죽어간다.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만 하루 이상(날짜로는 사흘째)을 굶은데다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며 땀까지 많이 흘려 심각한 탈수 증세를 일으켰으며,[3] 완전히 고장나 냉방을 켤 수도 창문 하나 열 수도 없는 밀폐공간 안에서 낮 시간 내내 직사광선에 노출되니 차 내 온도는 끔찍하게 올라가 열사병도 더해졌고,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기까지 하니 이상증세가 생기지 않는 게 더 이상했다.[4] 경련을 일으키고 혼수 상태에 빠져버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도나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쿠조[5]와 맞서 싸워 결국 승리하지만, 태드는 결국 중증 탈수로 인한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태드와 쿠조가 숨이 끊어진 시각은 동일하다는 암시가 있다.

3. 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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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게이터, 개 목걸이(Wedlock), 네이비 씰#영화을 연출한 루이스 티그의 1983년 공포 영화. 국내에는 '광견 쿠조'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미개봉하고 1985년에 뉴비디오에서 VHS 비디오로 원제목 그대로 쿠조라는 제목으로 발매했고 1990년대 후반에 다른 업체에서 재출시했으며 2000년대에는 DVD로 발매했다.

8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에서 2120만 달러를 벌어들여 그럭저럭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감독 루이스 티그는 그 다음 영화 또한 스티븐 킹의 단편을 원작으로 세가지 옴니버스 호러 스릴러로 만든 영화 캣츠 아이를 연출한다. 이 캣츠 아이에서도 지나가는 개가 세인트 버나드인데 이 영화의 오마쥬인지 피범벅으로 노려보듯 지나가는 게 잔재미.

여담으로 영화에 등장한 실제 세인트 버나드의 연기력이 매우 출중해 광견병에 걸려 흉폭해진 살육기계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6] 분장과 연출의 힘도 있지만, 피칠갑을 한 채 무심한 듯 노려보는 장면이 백미. 하지만, 원작 소설보다 무척 얌전하고 줄거리도 순화되었다. 원작에서는 꼬마 아이도 죽고 굉장히 암울한 엔딩인 반면에 영화는 꼬마와 엄마 모두 살아남는 희망적인 결말이며, 원작의 쿠조가 사람을 인수분해하며 끔찍하게 죽이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나오는 쿠조는 마지막에 헤드샷을 당하는데[7] 영화에선 총을 쏘는 장면 직후 바로 페이드 아웃이 되어 죽는 장면은 생략되었다.

4.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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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조가 왜 광견병에 걸렸냐면,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지 않은 상황에서 쿠조를 키우는 캠버 가족[8] 집 근처 잘 안 보이는 곳에 작은 땅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처 다른 집에 사는 어느 할아버지가 이 땅굴 구멍을 우연히 찾았는데 작긴 해도 큼직한 개나 아이들이 들어가면 나오기 어려운 깊은 굴이었다. 이 할아버지는 동물도 안 키우고 어린 아이도 없어서 별 탈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놔뒀다 꼬마네 식구가 이사오자, 저기 아이들이 혹시 놀다 빠질지 모르니 저 구멍에 대해 말하자는 생각을 하지만 이 구멍에 대해 누구에게 말하기도 전에 병으로 쓰러져 입원하여 세상을 떠나 결국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

그리고, 쿠조는 토끼를 발견하여 쫓아가다 이 구멍으로 토끼와 같이 빠지고(정확히는 몸집이 워낙 커서 머리 부분에서 걸렸다) 그 동굴에 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들에게 물려 광견병에 걸리게 된 것이다. 광견병에 걸린 쿠조 시점에서 점점 이성을 잃어가면서 사랑하는 자들을 해칠지도 모른다며 괴로워하고, 자기가 겪는 고통이 결국 인간들 때문이라는 원망과 분노가 쌓이는 심리가 상세히 묘사된다.

같이 빠진 토끼가 어찌 되었는지는 작품 마지막 부분이 되어서야 전지적 작가 시점의 해설로 나오는데, 박쥐에게 물린 채로 스스로 구멍을 빠져나온 쿠조와 달리 몸집이 작아 완전히 빠져버렸고, 나가는 길은 경사가 있는데다 매우 반질반질하고 미끄러워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거기서 굶어죽었다. 그런 식으로 비슷하게 빠졌다 굶어죽어간 동물들의 뼈가 이미 굴 속에 많이 쌓여있었다고. 그리고, 동굴은 끝내 발견되지 못해 누구도 존재를 모른 채로 그대로 남겨져 또 무엇인가가 빠질지 모른다는 암시로 끝난다.

쿠조의 사건은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종종 언급된다. 욕망을 파는 집에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인 폴리가 이제 폐허가 된 캠버 가족의 집에서 쿠조의 망령을 목격하기도 한다.

스티븐 킹은 자동차 정비소에서 본 사나운 세인트 버나드[9]와 어린 아이가 세인트 버나드에게 살해당했다는 신문 기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스티븐 킹의 에세이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말하길, 스티븐 킹은 집필 당시 알코올 의존증에 빠져 하루에 맥주 한박스를 마셔대 이 소설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고 한다.

딱히 명작까진 아니지만 대중들에겐 굉장히 높은 인지도가 있어 대중문화에 자주 인용된다. 예를 들어 코미디언 빌 버는 여자친구가 몰래 핏불을 입양했을 때로 개그를 칠 때 (여자친구에게) "자기랑 쿠조가 같이 걸어가고..."라고 언급해도 관객들이 다 알아듣는다. 사실 킹은 그를 아는 세대의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거의 국민 작가 수준이라 그의 작품 대부분은 읽진 않았어도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슷한 예로 케빈 베이컨 주연의 영화 풋루즈가 있는데 희대의 명작도, 역대급 히트작도 아니지만 춤이 금지된 마을이란 설정과 엔딩의 강렬한 춤사위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1980년대 초 작품이라 성립될 수 있는 상황이 좀 있는데, 휴대전화가 있는 시대에 집필된 작품이라면 왜 주인공 모자가 구조요청을 할 방도가 없이 그저 누군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는지 이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작가가 머리를 좀 써야 했을 것이다.[10]

국내에는 1991년에 해적판으로 쿠조 또는 쿠죠라는 제목으로 여러 곳에서 출판했으며 그 무렵에 도저히 표지를 보면 이건 뭔 장르인지 모를 배경이 누런 표지로 나온 '공중그네'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다른 출판사에서 해적판을 내놓았다. 2016년에는 미스터리 맨션에서 전자책을 출간하며 전자책으로 복간되었다.

탈수로 죽어가는 경우 사람이 어떤 증세를 보이는지 상세히 묘사되어 그 무서움이 절절하게 느껴지는지라 보고 나면 수분을 매우 잘 꾸준히 섭취하고 싶어진다.(...)

리디북스에서 동명의 소설이 출간되었는데 주인공의 카메라 이름이다. 바로 이 작품에서 따온 것.

5. 외부 링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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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킹 웹사이트 #
• 영어 위키백과 #
• 스티븐 킹 위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