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월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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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of Cornwall

파일:Coat_of_arms_of_William,_Duke_of_Cornwall.svg
현 콘월 공작 윌리엄 아서 필립 루이의 문장

1. 개요
2. 상세
3. 콘월 공작령 또는 콘월 공국



1. 개요[편집]


영국작위 중 하나. 잉글랜드 콘월에서 유래한 작위이다. 초대 콘월 공작은 흑태자 에드워드이며, 이후 영국 왕세자가 콘월 공작을 겸하고 있다. 현재의 콘월 공작은 윌리엄 아서 필립 루이.


2. 상세[편집]


영국의 왕세자는 자동으로 부여되는 칭호가 굉장히 많은데, 이 칭호는 좀 독특하다. 이 칭호는 국왕의 아들이면서 확정상속인(heir apparent)인 사람만 받을 수 있다. 장남이 죽었거나 기타 이유로 다음 국왕이 될 자격이 없어져서 그 장남의 아들인 국왕의 손자가 후계자로 지정됐을 경우에는 웨일스 공은 받을 수 있어도 콘월 공작의 작위를 받을 수 없다. 장남이 자녀를 낳지 못하고 죽었거나 실격해 차남이 확정상속인 지위를 이어받았다면 그 차남은 웨일스 공과 함께 콘월 공작 작위를 받는다.[1] 만약 콘월 공작의 작위를 받을 사람이 없으면 새로운 콘월 공작이 탄생할 때까지 콘월 공작 명의의 자산은 왕실에 합쳐진다.

찰스 왕세자의 부인이었던 다이애나는 이혼한 뒤에도 웨일스 공비(Princess of Wales) 작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 직위로서의 후광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2], 찰스와 재혼한 카밀라는 현직 웨일스 공비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 웨일스 공비 칭호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남편의 다른 칭호인 콘월 공작에서 유래한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이 그녀의 대표 칭호가 되었다. 다만 스코틀랜드와 관계된 상황에서는 카밀라가 Duchess of Cornwall 대신 Duchess of Rothesay(로스시 공작 부인)을 칭호로 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관행적으로 왕세자가 Duke of Rothesay(로스시 공작)을 대표 칭호로 썼기 때문에 카밀라도 거기에 맞추는 것.

상기한 로스시 공작의 수여 조건도 콘월 공작 수여 조건과 일치한다.

윌리엄 왕세자가 왕이 되면 관행상 조지 왕세손이 왕세자 겸 국왕의 장남으로서 콘월 공작과 로스시 공작의 칭호를 계승하고 콘월과 로스시 공작부인 칭호는 그의 부인이 쓰게 될 것이다.
파일:attachment/콘월/cornwall-duke.png
콘월 공작의 깃발
위의 그림은 콘월 공작의 깃발이다. 콘월 공작의 문장도 비슷한데, 단지 검은 '방패'에 금색 동그라미들이 역삼각형으로 배열된 형태로 돼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전설에 따르면 콘월 공작이 십자군 전쟁 중에 적에게 포로로 잡히자, 콘월 사람들이 그를 위해 몸값(ransom)을 마련하려고 금화를 모았고, 그 금화들을 배열한 모습에서 이 디자인이 유래됐다 카더라. 물론 어디까지나 전설이므로 곧이곧대로 믿긴 힘들고, 실제로는 뭔가 다른 이유로 저런 디자인이 고안됐을 듯하다. 해당 전설은 이 문장의 유래가 잊혀진 뒤 후대인들이 끼워 맞춘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3. 콘월 공작령 또는 콘월 공국[편집]


Duchy of Cornwall
공식 홈페이지

영국 왕실에서 콘월 공작 명의로 된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 종종 Duchy of Cornwall, The Duchy를 콘월의 별칭으로 부르기도 하고, 또 역사적으로도 콘월 지역에 설정된 공작의 통치 구역이었던 모양이지만, 오늘날 법적으로는 Cornwall과 Duchy of Cornwall은 구분돼 있다. 전자는 그냥 행정구역화되었고, 후자는 콘월 공작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의 명칭처럼 변했다. 따라서 콘월 안에 위치한 Duchy of Cornwall의 자산(부동산 포함)이 존재하기도 하고, 콘월에 속하지 않는 지역에 위치한 Duchy of Cornwall의 자산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콘월 공작의 작위를 받은 사람이 없으면 콘월 공작령의 자산은 새로운 콘월 공작이 서임될 때까지 왕실의 자산으로 합쳐진다.

이 자산은 국왕/왕실의 자산인 랭커스터 공작령처럼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1993년에 찰스 왕세자가 면세 특권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이래 지금까지 관련 자산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

참고로 잉글랜드 안에는 공작령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랭커스터 공작령(Duchy of Lancaster)#이다. 단 랭커스터 공작령은 콘월 공작령과 달리 왕실, 즉 국왕의 재정으로 관리된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랭커스터 공작의 칭호를 쓰는 사람이 없지만, 관행적으로 영국 국왕/여왕 본인이 곧 랭커스터 공작으로 간주되기 때문.[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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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데 2015년부터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을 정하는 규칙이 바뀌어서(Succession to the Crown Act 2013 시행) 2011년 10월 28일 이후에 태어난 계승자들은 성차별을 하지 않게 바뀌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왕이 딸을 먼저 낳고 아들을 그 다음에 낳았을 경우 아들이 나중에 태어났어도 남자니까 계승 서열상 자기 누나보다 계승 서열이 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경우 먼저 태어난 딸의 계승 서열이 높아진다. 그래서 여기에 발맞춰서 앞으로는 콘월 공작 작위를 왕의 장남이 아니라 첫째 자녀에게 주는 것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왕위 계승 서열 1, 2위가 전부 남자라서(찰스 3세의 장남 윌리엄, 윌리엄의 장남 조지) 당장은 그 관행을 굳이 바꾸진 않을 것이다. 혹시 조지 왕자가 어른이 된 뒤 딸을 먼저 낳는다면 그때 관행이 바뀔 수도 있다.[2] 찰스 왕세자의 자식들을(윌리엄 왕세손, 해리 왕자) 낳은 친어머니로써 왕실의 후계를 잇는 의무를 다한 건 다이애나였다. 전통적으로 왕세자비의 의무와 의의는 왕실 후계를 잇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찰스와 카밀라의 결혼은 요절한 다이애나의 불행한 결혼생활의 발단이자 결실이었기에, 다이애나를 존경한 영국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다이애나의 사망 직후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찰스 왕세자를 비난하다가 아예 왕실 폐지에 찬성하게 되는 경우도 꽤 있었다고 하니, 왕실과 정부 입장에서는 전통적으로 왕세자비를 뜻하는 Princess of Wales 칭호를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왕세자비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비워둘 수밖에 없었다. 물론 다이애나 비가 이혼 후에도 정부인으로써 웨일스 공비 칭호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따라서 웨일스 공(Prince of Wales) 칭호가 찰스와 다이애나의 장남에게 넘어갈 때까지는 이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3] 이 관행은 장미전쟁에서 랭커스터 가의 방계인 헨리 7세가 최종 승자가 되었기 때문에 생겼다. 반면 장미전쟁에서 랭커스터 가의 적이었던 요크 가문의 '요크 공작' 칭호는 15세기 이래로 주로 잉글랜드/영국 국왕의 둘째 아들에게 주는 칭호가 되었다. 현재의 요크 공작인 앤드루 왕자도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이다.[4] 관행상 여왕일 경우에도 여공작(Duchess)이 아닌 공작(Duke)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군주/영주가 여성형 칭호를 쓰면 여성 군주/영주가 아닌 남성 군주/영주의 부인으로 오해 받을 수 있어서 여성 군주/영주가 남성형 칭호를 쓰는 경우가 꽤 있다. 그리고 (랭커스터 공작령이 있는 영국 본토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살리카법이 형식적으로 적용되는 몇몇 국가·지역의 경우, 일종의 꼼수 비슷하게 여성 군주·영주가 남성형 칭호를 쓰는 경우들도 있다. 영국 국왕/여왕이 관례상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공식적으로 쓰진 않음) 다른 칭호 중 하나인 노르망디 공작(채널 제도에서 관행적으로 사용 중) 칭호의 경우 살리카법 문제도 있어서 여왕일 때도 남성형 Duke를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