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럽터(영화)

프랑스 포스터

The Corruptor



제임스 폴리 연출, 주윤발, 마크 월버그 주연의 1999년 헐리우드 영화.

주윤발의 전작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처럼 어두운 차이나타운이 배경이다. 단, 이번에는 킬러가 아니라 '닉 첸'이라는 경찰 역할인데, 마피아와 결탁한 비리 경찰이다. 닉이 소속된 강력계에 신참으로 합류한 '대니'(마크 월버그)가 닉이 활동하는 범죄 조직과 경찰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점차 비리로 물들어가는게 영화의 초반부.

주윤발은 영어 구사력이 좋아진 덕인지 전작보다 한결 여유있는 연기를 펼치고 예전의 간지도 어느 정도 되찾았으나, 이리저리 다 건드리고 다니는 지나치게 산만한 각본 탓에 전체적인 영화 평은 별로다. 2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2450만 달러만 회수하며 이번에도 흥행 실패. 더 많은 돈을 쓰고도 흥행은 더 저조한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말이다.

어쨌든 기존 그의 이미지를 차용한 주연작이 2연속 흥행 실패한 탓인지 주윤발은 이 영화를 끝으로 총기 액션 위주의 할리우드 영화에는 더 이상 출연하지 않게 된다. 이후 사극으로 눈을 돌려 왕과 나(1999년 리메이크)로 숨을 고른 뒤 와호장룡으로 정점을 찍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후 좋은 작품을 좀처럼 만나지 못해 주연에서도 밀려나는 빈도가 늘어나고 드래곤볼 에볼루션 같은 괴작에도 출연하면서 할리우드 커리어는 내리막을 타게 된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