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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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름어: Чулым, Чулым Татар[1]
  • 러시아어: чулымцы
  • 영어: Chulyms

1. 개요
2. 역사
3. 문화
4. 여담


1. 개요[편집]


파일:Çulım_Türkleri.jpg
톰스크주 파세츠노예 마을 축제에서의 출름인들.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톰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으로 2021년 기준으로 382명 정도이나 러시아의 저출산 문제나 타민족으로의 동화 등으로 현재 인구수가 더욱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2]

이들은 고유 언어인 출름어 또한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소수민족들의 언어처럼 일부만이 아는 상태인데,[3] 문자가 없는데다가 가정이나 일상 대화 등 한정된 분야에서만 사용되고, 학교에서는 전혀 가르치지 않아 더욱 위험한 상태이다.

소련 시절에 하카스인으로 분류되었지만, 1986년 자료에 따르면 출름인의 절반 이상이 자신을 하카스인과 별개의 민족으로 생각했으며, 단 10%만이 하카스인과 동일하다고 답변하였다.[4]


2. 역사[편집]


1946년 최초로 출름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당시 출름인이 거주하는 모든 마을과 지역을 돌아다녔던 톰스크언어학자 둘존[5]의 주장에 따르면, 출름인의 조상격되는 튀르크인 일파가 12~13세기 사이에 출림 강 상류에 정착하였으며, 13세기부터 이들은 출림 강의 왼쪽 지류인 키야 강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하여 15세기쯤에 출림 강 하류에 터를 잡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야생 식용식물의 뿌리줄기, 버섯, 산딸기 등을 채집하며 살던 이들은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던 셀쿠프인, 케트족 등과 동화되는 과정을 거쳤고, 이들로부터 사냥어로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 후 시베리아 타타르와 교류하면서 농경[6]과 가축 사육[7]도 널리 보급되었다.[8]

16~17세기쯤 루스 차르국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일부가 러시아인시베리아 타타르, 하카스인과 같은 시베리아 원주민에 동화되면서 17세기에 그 수가 1,000명대로 줄어들었지만, 19세기 말엽에 들어 4,825명으로 인구가 회복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소련 시절을 거치면서 다시 인구가 대폭 감소하였다.


3. 문화[편집]


전통 가옥으로는 오디크(Одыг)라고 불리는 토굴집, 통나무로 만든 반(半)토굴집 키시타크(кыштаг), 원뿔형 지붕에 사각형 또는 다각형 모양의 장대로 골조를 세운 유르타가 있다.

출름인은 나무를 잘 다룰 줄 알았다. 이들은 나무로 찻잔, 대접, 숟가락 등을 만들거나, 조각배와 절구, 판자 침대, 스키, 활, 총 등을 제작하였다. 특히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식기를 일상생활에서 폭넓게 사용했다. 자작나무 껍질로는 패물함, 화살집, 칼집 등도 만들었다.

수오크(суок)라고 불리는 씨족 중심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살다가 17~18세기쯤에 마을 공동체 ‘욘’(йон)을 중심으로 살게 됐다. 19세기에는 가부장제 대가족에서 부부 중심의 소가족으로 가족 형태가 변화하기도 했다. 현재 출름인의 가족 구성원은 4-6명 정도로, 2~3세대가 함께 사는 형태다.

결혼은 주로 중매로 이루어지며, 세례명 외에도 아이에게 따로 이름을 지어 주었고, 집안에서는 세례명이 아닌 부모가 지어준 이름으로 불렀다.

과거 러시아 정교회가 전래되기 이전 샤머니즘, 토테미즘, 범신론이 널리 퍼져 있었다. 출름 샤먼은 흰 머릿수건, 하얀 구슬 목걸이, 장화, 방울, 여러 영혼을 먹이기 위한 숟가락 등을 징표로 삼았다.

씨족신이나 가족신, 개인 수호신 등을 형상화해서 숭배하는 풍습도 퍼져 있었는데, 여성을 위한 신은 보통 모양, 남성을 위한 신은 가죽으로 만든 토끼 형상이었다. 또한, 자연의 주신, 성주신, 조상신, 신목 숭배 등도 성행했다. 귀신 형상은 보통 창고에 보관했다.


4. 여담[편집]



시베리아의 그룹 오투켄(러시아어: Отукен)이 출름인을 포함한 시베리아계 소수민족 (케트인, 하카스인, 셀쿠프인, 투바인 등)으로 구성되었고, 곡 역시 출름어와 하카스어로 된 가사를 가진 곡들이 많다. 독특한 분위기와 좋은 음악성으로 가사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어필되었는지, 이런 대표곡들은 400만 조회수가 훌쩍 넘어간다.

[1] 출름 타타르, 복수형은 Чулым Татарлар(출름 타타를라르)[2] 토파와 마찬가지로 사라져가는 민족으로 러시아 연방 토착 소수민족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3] 2010년 러시아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름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겨우 44명에 불과했다. 그중에서도 출름어를 모국어처럼 자유로이 할 줄 아는 사람은 12명 뿐이고, 나머지는 출름어를 이해하지만 자유롭게 구사하지는 못하는 수준이다.[4] 다만 대부분의 출름인 후손들은 하카스인 및 러시아인과 많이 혼혈되었다.[5] А. П. Дульзон[6] 보리, 귀리, 호밀[7] 암소, [8] 하지만 이렇게 항상 타민족들로부터 긍정적인 영향만을 받는 건 아니었는데, 출름인의 노래전설에서는 예니세이 키르키스가 출림 강 연안을 침략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한티인도 출름인을 자주 공격했다. 다른 민족들이 침략해오면 출름인들은 재산과 가축 등을 타이가에다 숨겨놓고 그쪽으로 피신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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