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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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등장인물
3. 문제점
3.1. '청과 적' 자체의 문제
3.2. 작품의 개연성 문제
4. 결론
5. 여담



1. 개요[편집]


보러가기[1]
마사토끼의 블로그 연재 장편작으로, 장르는 도박+심리. 다만 현재는 32화를 끝으로 9년째 연재중지된 상태이다. 작가가 직접 연재중지를 발표한 적은 없지만 사실상 완결을 볼 확률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

주인공인 최적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지만, 어느 날 같은 학교의 유별난 동기인 청이영을 만나고 그와 함께 청이영이 운영하는 도박게임 '청과 적'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도박에 관심도 없던 최적이었지만, 어느새 본의 아니게 '청과 적'에 말려들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인생을 말아먹고 있다. 연재중지가 되었으니 9년째 인생을 말아먹고 있다.


2. 등장인물[편집]


  • 최적
주인공. 본인 스스로 밝히기를, 트러블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평범하게 여타의 사람들이 걷는 궤도만을 따라 걷고 싶다고 하는 소극적이지만 평범한 인물. 그러나 보면 볼수록 평범하긴 커녕, 오히려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서 작중 최고의 발암 캐릭터 취급을 받는다. 대놓고 기초학력미달 수준의 지능을 보이는 장면이 나오고 있으니......

  • 청이영
최적과 같은 학교지만 반도 다르고, 작품 시작 시점까진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던 남이었다고 한다. 도박게임 '청과 적' 사이트 운영자이며, 매우 강렬한 캐릭터성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 등장한 2화에서 매우 상큼한 미소를 보여주는데 이게 기분나쁜 나머지 곧바로 독자들에게 악역으로 낙인찍혀버렸다. 그리고 실제로 악역이었다.


3. 문제점[편집]


청과 적이라는 가상의 게임을 두고 도박에 빠진 인간군상을 다루는 테마로 상당히 흡입력있는 주제와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었지만, 장기연재로 끌고가기엔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작품이었다. 그 문제점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3.1. '청과 적' 자체의 문제[편집]


만화의 제목이기도 한 '청과 적' 게임의 진행은 작중에서 설명하길, '100% 운에 좌우되는 것을 두고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라고 한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지만, 작품을 읽다 보면 이 '청과 적' 게임 자체가 말도 안되게 허술한 룰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도저히 운에만 좌우되는 게임이라고 볼 수가 없다.
  • 신호등을 정해 턴을 정하는 방식
청과 적은 시작할 때에 각 플레이어가 신호등을 랜덤으로 지정하여, 지정한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왔을 때부터를 자신의 턴으로 간주한다. 자신의 턴 사이에 특정 사건(작중 용어 "결말사건")이 일어날 경우, 자신의 승리로 간주하여 이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 턴을 정하는 방식부터 허점투성이인 것이 있다. 먼저,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4개라고 간주할 경우, 4개의 신호등이 모두 파란불이 켜져있는 기간이 똑같지가 않다. 예를 들어, 4거리라 하더라도 어느 쪽은 5차선 대로이고 어느 쪽은 1차선의 좁은 길일 수 있다. 이 경우, 5차선 도로의 신호등이 켜져있는 시간은 당연히 1차선 도로의 신호등보다 길 수밖에 없다. 5차선 도로의 신호등을 선점하면 그것만으로 자신의 턴을 상대보다 훨씬 길게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사전조사 같은 것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한눈에 보기만 해도 바로 알 수 있는 허점이다. 턴의 길이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런 게임이 운에 좌우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리가 없다.
  • 말도 안되는 선공의 불리함
그러면 신호등을 먼저 정할 권리를 얻고 대로변의 신호등을 선택하면 유리한가? 그렇지 않아서 더 문제가 된다. 이 게임은 후공, 즉 신호등을 나중에 정하는 쪽이 말도 안되게 유리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사실, 후공이 터무니없이 유리한 이 게임의 구조를 생각하면, 위의 신호등별 파란불 점등 기간 같은 건 따질 의미조차 없다.

"청과 적"에서 턴이 시작되는 시점은, 자기가 지정한 신호등의 파란불이 켜질 때부터다. 즉, 자신이 지정한 신호등이 빨간불이 켜진다고 턴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가 선택한 신호등이 파란불이 켜질 때까지가 자신의 턴이 된다. 여기서 허점이 발생한다. 사거리에 신호등이 네 개(A,B,C,D)가 있고, 이 신호등들이 A→B→C→D의 순서로 켜진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선공이 신호등 A를 선점하면, 후공이 신호등 B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B는 A의 3배 이상의 시간을 자신의 턴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선공의 턴이 A 신호등의 파란불 뿐이면, 후공의 턴은 B신호등이 켜저 A신호등의 파란불이 켜질 때까지 - 즉 B,C,D 신호등을 모두 독점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운이고 뭐고를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결국 이 게임은, 거리의 신호구조를 파악하고 있으면 말도 안되게 유리한 자리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그것도 큰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5분만 신호구조를 보고 외우는 것으로 충분하며, 그 유리한 고지를 단지 선공을 양보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다. 마사토끼는 심리전에서 의도적으로 결함을 숨겨놓는 '결함 게임'을 주로 사용하는데, '청과 적'의 결함은 누가 봐도 대놓고 보이는 결함이라 결함 게임이라 부르는 것 자체가 민망할 수준이다.
  • 개시사건과 결말사건의 허점
대놓고 작중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다. 개시사건과 결말사건이 정말로 랜덤하게 일어난다는 보장이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작중에선 대놓고, 조작 및 개입의 여지가 넘쳐나는 이벤트만을 개시사건과 결말사건으로 삼고 있다. "사람이 처음으로 편의점을 나온 시점", "보도블럭이 빨간 옷을 입은 사람에게 밟힌 시점" 등. 거기에 개시사건마저도 "시계가 정각을 가리키는 시점"등, 대놓고 조작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고 게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정말로 죄다 조작된 사건임이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도대체 문제소지가 없을 래야 없을 수가 없는, 그것도 누구 눈에나 뻔히 보이는 게임을 운에 맡긴다면서 하는 시점에서 이미 심리전이니 뭐니 하는 것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이 작품의 문제가 '청과 적'이란 게임에만 있었는가?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다.


3.2. 작품의 개연성 문제[편집]


  • 멍청하기 짝이 없는 주인공
도박만화의 주인공이 만화가 시작하는 시점에 좀 모질이끼를 보이는 건 별 상관이 없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호되게 당하다가, 결국 각성하고 발전하여 마지막에 승리를 거머쥐는 건 흔히 사용되는 클리셰니까. 근데 이 모질이끼도 정도껏이지, 주인공 최적은 단순히 약간 멍청한 수준이 아니라 기초학력미달이 의심될 정도의 무능력자라서 문제가 된다.

일단 저 위에 수없이 언급되는 "청과 적" 게임 자체의 문제점을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넘어가자. 사람 여럿이 대놓고 한 사람 속이려 들면 미심쩍어도 속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도박에 빠지는 이유가 멍청해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처음에는 단순히 소극적이고 단조로운 삶만을 추구하는 평범, 혹은 약간 평범 이하의 수준으로 그려졌지만, 나중엔 대놓고 청이영에 의해 멍청해서 타겟으로 지정했다는 인증이 찍혀버린다. 이 멍청한 수준이 어느 정도냐면, 고2가 독립사건과 종속사건의 개념을 모른다. 이건 좀 미숙한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수포자 인증한 거다. 게다가 돈 날리는 이유가 그 뻔하디뻔한 도박사의 오류이니 말 다했다. 청이영의 작중 발언을 빌리자면, 주사위를 6번 굴리면 모든 눈이 1번씩 나올 걸로 아는 놈. 거기에 "청과 적"은 아무리 많이 이기더라도 한 번 지는 순간 지금껏 딴 돈을 모두 잃는 구조라, 이길 확률이 질 확률보다 높은 건 아무 의미가 없다. 돈을 죄다 털려놓고도 이긴 횟수가 더 많으니 다음은 딸거야라고 생각하고 돈을 쏟아붇는 놈이다.

이러다보니 이런 주인공이 마지막에 악역을 역전승하는 전개는 기대조차 할 수 없다. 당장 독립시행의 의미조차 모르는 놈에게 무슨 두뇌전을 기대하고 심리전을 기대한단 말인가. 만약 그런 전개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작품 자체가 개연성 논쟁에 휩싸인다.

  • 멍청하기 짝이 없는 등장인물들
그럼 주인공 하나만 멍청하냐 하는데 그게 아니니까 더 문제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밝혀진 반전은, "청과 적"이라는 3만명 규모의 커뮤니티 게임 따위 죄다 청이영의 조작이었고, 청과 적의 참가자는 죄다 최적처럼 청이영에게 낚인 멍청이들로 청이영의 지시만을 이행하는 호구들이라는 것이었는데, 그럼 이 호구들이 죄다 수포자 멍청이 집단이란 결론이 나와버린다. 심지어 작중 청이영의 노예신세 학생들 중엔 고3 선배들마저 있다.

여기까진 그래도 어찌저찌 넘어가줄 수 있다. 그렇게 멍청했으니 노예 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건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청이영 패거리조차도, 청이영을 제외한 모두가 상기 지식을 모른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도박사의 오류와 독립시행의 의미를, 청이영이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놈들이 악역들이다. 이렇다보니, 작품의 구도가 평범한 주인공+사람들 VS 비상한 악역집단이 아닌, 저능아 주인공+사람들 VS 멀쩡한 청이영의 구도가 되어버린다. 이러다보니 독자들은 청이영의 계략에 걸린 녀석들을 "악당의 계략을 눈치채고 반격해줘!" 라는 응원의 심정보다는, "얼마나 멍청하면 이딴 거에 걸리냐"는 경멸의 시선으로 보면서 전혀 공감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실제로 최적이 처음 "청과 적" 게임에 참가할 때만 해도 최적을 응원하는 댓글이 잔뜩 있었던 반면, 작품이 진행될수록 댓글란엔 최적을 멍청하다고 까는 댓글이 대세가 되어갔다.

심지어는 게임에 참가하는 호구들은 저 청과 적 게임 자체의 문제점은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개시사건과 결말사건만을 가지고 물어뜯고 있다. 후공을 잡아 상대가 정하는 신호등을 보고 나중에 신호등을 고르는 것이 말도 안되게 유리한데도 오히려 자기에게 유리한 조건을 잔뜩 잡고 "대신 신호등 너 먼저 정하게 해줄게"라고 말하면서 선심을 베푸는 척하고, 상대는 그걸 호구같이 좋다고 받아들인다. 거기에 개시사건과 결말사건 조작은 의심하면서 심판에게 게임을 위임하는 짓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다. 심판이 게임을 조작할 수 있다는 발상은 아예 하지도 못하는 바보 인증을 하는 셈. "청과 적" 사이트가 표면적으로는 3만명 회원의 친목사이트임을 생각하면 더더욱 이런 의심을 해봐야 정상 아닌가?

  • 말도 안되는 청이영의 음모 스케일
거기에 청이영이 꾸미는 "청과 적"의 판 또한 잘 생각해보면 납득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처음에는 청이영 패거리가 최적 하나를 호구지정해 낚으려는 것으로 보여서 개연성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작가가 청이영의 악역 보스로서의 스케일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무리수를 거듭했다. 예를 들자면 주변 5개고를 장악하고 청과적 노예들을 만들었다 거나, 고3 선배의 수능점수를 돈받고 조작할 수 있다는 설정이라거나, 교사를 매수해 시험문제를 끼워넣는다던가, 교실별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집에서 감시한다던가. 당연히 말이 안 된다. 일단 시험조작은 학생 하나의 힘으로 절대 불가능하며, 차라리 교사를 협박했다고 했다면 가능성은 있었을지언정 교사를 매수하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집에다가 교실별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건...... 말을 말자.

더 골때리는 건, 작중에서 청이영이 대놓고 "지금까진 같은 학년만을 타겟으로 삼았지만 이제 전학년으로 확대한다"고 말하는 것이 있는데, 이 시점에서 위의 "고3선배의 수능점수를 조작한다"던가, "다른 학교의 학생을 노예로 만든다"는 게 모순이 된다. 자기 학교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으면서 주변 학교에 손은 어떻게 펼쳤으며, 자기 학교 선배들은 어떻게 장악했단 말인가.

게다가 이렇게나 거대한 스케일로 음모를 꾸며놓고선 고작 한다는 짓이 1인당 25만원 갈취라는 것도 말도 안 되게 소박한 목표다. 당장 한달에 몇십만원을 받는 부자 학생이 하나만 있거나, 돈을 뜯길 바엔 "청과 적" 자체를 불법도박으로 간주하고 선생이나 경찰에 신고할 학생이 하나만 있어도 바로 분쇄되는 계획이다. 작중에 묘사되는 "청과 적"만 하더라도 빼도박도 못하는 다단계 불법도박이다. 거기에 아무리 가짜라지만 이런 게임 룰을 대놓고 공개하는 홈페이지까지 만들어놓은 것을 보면 이게 똑똑한 건지 멍청한 건지 짐작도 안 갈 지경.


4. 결론[편집]


이 만화를 여타 마사토끼의 만화들과 같은 두뇌전, 심리전 만화로 간주하고 보면 절대로 안 된다. 너무나도 넘쳐나는 헛점 때문에 이걸 도대체 두뇌전 만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가 없다. 오히려 이 만화의 장르 및 주제는, "도박에 발 담그면 X된다"이며 작중 묘사도 그에 충실하다. 특히 작중 초반만 해도"무슨 일이 있어도 도박은 안 한다"고 다짐하던 최적이 점차 도박을 하고 싶어 자기합리화를 시전하는 심리묘사는 가히 일품이다. 또한 그 자기합리화의 위선을 저격하는 청이영의 말도 볼만하다.

아무튼 상기의 여러 문제들 때문에, 장기연재로 끌고갔다간 분명 중간에 틀어막혔을 문제가 많은 작품이고, 연재중단된 이유 또한 저 수많은 구멍들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를 끌고나갈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여겨진다. 마사토끼의 수많은 예전작들이 정식연재된 와중에, 32화나 연재하고도 현재 언급 한마디 없는 정황을 보건대, 팬들에겐 유감이지만 안타깝게도 두번 다시 빛을 볼 일은 없을 작품으로 보인다.


5. 여담[편집]


이 작품을 연재하던 시점이 한참 킬 더 킹짝과 홀 연재를 병행했던 시절이라, 두 작품에 번갈아 출연하던 이지훈(마사토끼 만화)이 이 작품에도 출연할지를 기대하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있었다. 그런데 이 극성팬들의 이지훈 언급이 도가 지나쳐, 모든 화의 댓글에 이지훈 등장을 요구하는 댓글이 넘쳐났으며, 이지훈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도 없던 이 작품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것이 상당히 신경이 쓰였는지, 이후 정식연재에서 이지훈의 외모는 작품별로 다르게 디자인되었다. 마사토끼로서도 개별작품들을 킬더킹에 종속화시키고 싶지는 않았을 테니, 어쩔 수 없었던 고육책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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