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기워낸 돌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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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한국의 전래동화.


2. 줄거리[편집]


백두산에 천지 구멍이 터져서 큰 홍수가 일어났으며 이 탓에 백두산 천지 근처부터 기슭까지 큰 물이 져서 모든 생명체들이 죽은 일이 있었다.

이 중 살아남은 사람이 둘 있었으니, 바로 가난한 집에 있는 한 과부와 과부의 유복자인 어린 아들이었다. 과부는 없는 살림에 어떻게든 아들을 살리려고 애를 썼지만 워낙에 가난한데다 큰 홍수로 모든 게 물바다가 되어 음식은커녕 곡식 한 톨도 없는 상황이라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 아들은 배고파하며 울었고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 상황이 겹쳐 제대로 먹이지를 못해 안타까움만 더해졌다.

생각하던 어머니는 과거 하늘을 기워 모든 이를 구해낸 대여신 여와씨에게 기도를 하여 이 상황을 끝내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지만 없는 살림과 상황으로 인해 아들에게만 챙겨주느라 정작 자신은 제대로 먹지를 못해 약해진 몸을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이 때 그녀는 마지막까지도 아들을 걱정하며 죽어서도 여와씨에게 간절히 기도를 했고 나중에 여와씨는 그녀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되었다.

여와씨는 과부의 간절한 기도를 들었지만 자신은 이미 노인인 터라 그녀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줄 수 없음이 안타까워 슬퍼했다. 가족들 역시 여와씨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하며 같이 슬퍼했는데 이들 중 한 소녀가 자신이 가서 이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보아하니 이 소녀는 여와씨의 막내 증손녀였다. 여와씨는 증손녀의 나이를 걱정했지만 증손녀는 하늘을 기운 대여신 여와씨의 후예인 자신인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여와씨는 그런 손녀를 기특히 여겨 감로수 한 병을 주며 그 유복자의 집으로 가게 했다.

증손녀가 증조할머니 여와씨가 알려준 대로 유복자의 집에 가니 상황이 매우 심각했다. 물바다가 된 곳에 먹을 것조차 구할 수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한 유복자는 바싹 말라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증손녀는 깜짝 놀라 증조할머니가 챙겨준 감로수 병을 열어서 감로수를 유복자의 입에 넣어주었다. 유복자는 그 감로수를 마시고 간신히 숨을 돌렸다.

유복자가 정신을 차리자 증손녀는 손바닥을 비벼서 쌀을 소환하고 손등을 비벼서 좁쌀을 소환했다. 먹을 게 생기자 증손녀는 서둘러 천지로 날아가서 백두산 봉우리 중 가장 큰 바위를 뽑아 밤낮없이 갈아 큰 돌바늘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가지고 온 실을 꿴 다음 실을 꿴 돌바늘을 가지고 바위를 서둘러 모아 모은 바위들을 천지의 구멍에 놓고 한땀한땀 기워내 작은 구멍을 하나 만들어 물길을 틔워내서 기나긴 홍수를 멎게 했다.

증손녀는 증조할머니 여와씨에게 백두산의 홍수를 끝내게 했다고 얘기했고 여와씨는 기뻐하면서 증손녀에게 마지막 임무를 얘기했다. 백두산의 홍수로 인해 모든 이들이 죽어서 불쌍한 유복자만 홀로 남았으니 증손녀가 지상에 내려가서 유복자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그가 어른이 되면 인간이 되어 결혼해달라고 당부했다.

증손녀는 여와씨의 마지막 당부를 받아들여 지상으로 내려가 유복자의 보호자가 되었고 나중에 그가 어른이 되자 인간이 되어서 그와 결혼하여 자식을 많이 두어 백두산에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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