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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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시설




1. 개요
2. 대한민국의 차박 관련 서비스
3. 목적/원인
4. 필요한 것
4.1. 차
4.2. 차박용 매트
4.3. 기타
5. 주의할 점
6. 문제점


1. 개요[편집]


車泊


말 그대로 에서 숙박하는 것을 일컫는다. 단어의 뜻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캠핑카 혹은 트레일러를 사용하여 제대로 자는 것도 차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대체로 오토캠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차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경우는 일반적인 캠핑과 달리 설치형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불 피우기, 낚시, 요리 등의 외부활동과는 무관하게 그저 차 안에서 하룻밤 자는 것을 말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물론 보온이나 모기 등의 이유로 차 안에 거치하는 형태의 텐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1]

이와는 대조적으로 텐트 없이 야외에서 잠을 자는 비박이란 용어가 있는데, 이는 한자어가 아닌 외래어이다.


2. 대한민국의 차박 관련 서비스[편집]


차박 열풍이 뜨거워짐에 따라 캠박, 캠핑제국, 꿈카와 같은 차박 렌트, 대여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차박용 차량 및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온라인상에서 렌트 및 대여를 할 수 있도록 예약, 결제 시스템을 제공해 주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차박에 관심은 있으나 차량을 구매하거나, 개조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개조가 완료된 차량을 빌려주고 있으며, 기아 레이, 현대 스타렉스 등 국산차를 개조한 저렴한 차량도 있다.


3. 목적/원인[편집]


근본적인 목적은 말 그대로 을 자는 것이다. 호텔 내지 모텔 등의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캠핑을 하지 않고 굳이 차박을 하게 되는 대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업무적, 시간적 편의성
애초에 차가 있는 사람은 정말 웬만큼 돈이 궁하지 않고서야 찜질방이나 PC방 등 저렴하게 숙박을 해결할 수는 있을 테지만, 아주 잠깐 눈을 붙여야 하거나 기상하자마자 다시 운전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차에서 잠을 청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기 마련이다. 대형 트럭 같은 경우엔 기본적으로 간이침대가 있는 경우가 많아 기사들이 이런 형태의 차박을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숙박업소가 마땅치 않은 곳
사실 대한민국은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영토가 거대하고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가 아니라서, 도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 있든 간에 아무리 멀어도 최소한 자동차로 한두 시간 정도 가면 숙박시설을 찾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실내에서 자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숙박시설까지 가는 게 귀찮거나 예약하는 것이 귀찮거나 돈이 없거나 하는 경우 차박을 선호하기도 한다. 또 대도시가 아닌 경우 아무래도 숙박업소의 시설이 낙후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차박을 하는 경우도 있고, 천문동호인 내지 사진가들의 경우 새벽 혹은 밤 시간에 하늘이나 경치를 보기 위해서 자동차를 차박용으로 굴리기도 한다. 캠핑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어느 정도 온도가 유지되고 기상으로 인한 영향을 막을 수 있는 차 안에서 자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 로망
일종의 레저 활동이다. 숙소의 위치에 동선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여행을 추구하면서도 캠핑이 번잡스럽다고 느껴질 때, 야외에서 자는 기분은 내면서도 준비할 것이 과다하지 않아 간소캠핑을 추구하다가 차박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혹은 캐러밴이나 캠핑카 구매의 전 단계에서 유입되기도 한다. 숙박업소에 비해 이거저거 불편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해서 차박 형태로 캠핑을 하는 경우도 있다.

  • 방 잡을 돈이 없어서
골프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이유. 골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대회 당일의 성적이나 그 동안 받은 스폰서에 따라 상황이 좋으면 골프장 근처 호텔에서 숙박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는 얄짤없이 차박행이다. 다른 예시로 유명 록밴드 레드 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는 무명시절 동료들과 벤을 타고다니면서 여기저기 공연하고 다녔었는데 숙박시설에 갈 돈이 없어서 난방이 안되는 벤에서 잠을 잤다가 심한 독감을 걸려 몸이 많이 망가져서 음악가로서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었다고한다. 방도 제대로 못 잡을 정도면 차도 사지 말아야겠느냐는 말이 나올 법하지만, 차가 없으면 전국 곳곳의 골프장을 돌아다닐 수 없으므로 논외다.


4. 필요한 것[편집]



4.1. 차[편집]


당연히 필요하다. 그저 잠시 앉아서 눈만 붙일 거라면 기아 레이[2]정도의 경차라도 가능하고[3] 누워서 잘 수는 있지만 새우잠을 자야하는 소형 SUV도 가능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몸을 누이고 잠을 청하겠다면 테일게이트 형태의 트렁크가 있고 뒷좌석을 평평하게 눕힐(풀플랫) 수 있는 SUV가 편하다. 평균적인 키의 성인 남성이라면 적어도 르노코리아 XM3 등의 소형급의 SUV이거나, 반급 더 올려서 현대 투싼 등의 준중형급 SUV정도 되어야 발을 쭉 뻗고 잘 수 있다.[4] 현대 캐스퍼의 경우 경형 SUV지만 1열 폴딩 옵션이 있어 차급에 비해서는 이례적으로 차박에 유리하게 출시되었다. 유투버 리랑온에어가 캐스퍼로 차박하는 영상을 여러차례 공개했다.

현대 아이오닉이나 기아 니로에서도 몸을 좀 구겨넣으면 가능하다고 카더라. 아이오닉은 패스트백이지만, 뒷좌석을 접을 수 있는 버튼이 등받이 위에 있다. 원래 이쪽 끝판왕으로 쉐보레 올란도가 있지만 단종되었다. 그나마 대체 가능한 건 KGM 티볼리 에어. 티볼리 에어의 경우 아예 차박에 유리한 차라는 것을 주요 광고전략으로 삼고 있다.

전고가 높고 반듯하게 생긴 디스커버리4도 차박 인기차량이다. 실내에 앉았을때 웬만한 성인 남성도 머리가 천장에 닿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5] 문제는 디스커버리4는 단종된 차량이고 신형 디스커버리5는 되려 디자인이 슬림하게 바뀌어 천장이 낮아지는 바람에 구형인 디스커버리4가 훨씬 더 선호되는 현상이 벌어져 디스커버리4가 중고 시장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현대팰리세이드스타리아가 최근 차박하기 좋은 차로 호평받고 있다. 물론 현대 포터, 기아 봉고 같은 1톤 트럭도 가지고 있으면 잠잘 때 나름 괜찮은 편이다. 물론 기상악화(우천시), 겨울철(혹한기 포함)에는 호루탑커버를 씌워놓고 충분한 체온유지가 가능하게끔 두툼한 이불이나 캠핑용 침낭 같은 것으로 마련해야 한다. 더블캡이라면 실내 평탄화 키트를 구해서 실내에서 취침해도 된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화물차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다양한 차박용품들이 나와 있다.

테슬라의 차들은 차박 중 전기 공급의 용이성으로 애용한다. 차도 커서 성인 남성이 발뻗고 잘 수 있을 정도. 모델 S의 경우 세단이지만 트렁크는 테일게이트라서 뒤로 타기도 편하고, 크고 아름다운 실내공간 덕에 두 발 뻗고 잘 수 있다. 거기다가 선루프 옵션 안해도 기본으로 글라스루프가 있다. 또한 테슬라 모델 3 혼자서 차박하기엔 탁월하다. 당장 트렁크와 뒷좌석간의 단차가 없다. 대신 차가 좁고 실내 높이가 낮고 트렁크 입구에 턱이 있어 차박 용도로는 테슬라 모델 Y가 훨씬 더 선호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전기차들은 공회전 없이 냉난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이 탁월하다. 심지어는 제네시스 G70으로 차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전기차에 탑재된 고용량 배터리를 이용해 고용량 전기용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V2L의 지원[6]으로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에서 차박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전기매트, 전기포트, 전자레인지, 인덕션, 심지어는 모니터#까지 자유롭게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V2L을 지원하는 차량으로 차박 시 차박의 퀄리티가 한층 높아진다.

봉고차를 구입해서 직접 캠핑카로 개조해서 차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7]


4.2. 차박용 매트[편집]


공간을 평탄화하기 위해 차박용으로 나온 매트를 사용하면 쾌적하게 잘 수 있다. 세단의 뒷좌석을 평탄화 시켜주는 에어매트도 있지만 성인이 편히 잘 만한 공간은 나오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예 목재로 차박용 평탄화를 해주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평탄화 제품을 설치해놓으면 특히 밤에 누워서 잘때 최상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 포털에서 "차박 평탄화"로 검색하면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4.3. 기타[편집]


여름철에 차박을 한다면 차량용 모기장이 필수이며, 겨울이라면 침낭없이는 할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차가 있으므로 연료만 충분하다면 전기 공급은 원활하게 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이나 손전등 등의 물품의 사용도 자유로운 편이다. 전기차는 그냥 전기 끌어오면 된다.

씻는 문제를 헬스장에서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예컨대 야간 근무를 마친 사람이 헬스장에서 운동 후 씻고 차에서 잔다.

그 외에도 개념이나 양심이 필수적인데, 이는 후술할 문제점 부분을 참조할 것.


5. 주의할 점[편집]


당연한 얘기지만, 숙박업소나 제대로 된 캠핑에 비하면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전혀 없으므로 불편하다. 차박을 자주 한다면 용변통과 쓰레기통은 구비해둬야 한다.

밀폐된 상태로 차 안에서 자는 것은, 특히 여름에 질식, 열사병의 가능성이 있다. 약간이라도 창문을 열어두도록 하자. 다만 모기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모기장 또한 구비해둬야 한다.

전기나 공조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장시간 공회전을 시킬 시[8]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으로 꾸준히 차박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휴대용 전원장치와 휴대용 에어컨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돈이 많다면 아예 무시동 에어컨을 달아버리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냉방 시 배터리만 충전시키기 위해 잠시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은 시동이 꺼져 있고 난방은 엔진 열로 하기 때문에 냉방보단 공회전을 오래 하는데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꺼지는건 동일하기에 화재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춥다고 창문을 다 닫고 난로를 키고 자거나 하는 경우는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이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 # 아무리 춥더라도 창문을 약간 열어놓는 등의 환기를 해둔 채 난로를 키는 게 옳다.


6. 문제점[편집]



차박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다. 허가되지 않은 장소에서 마음대로 차박을 하거나 무료 주차장에서 장기간 주차 공간을 차지하는 바람에 일반 차량들이 주차를 하지 못하는 주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게다가 공중화장실 수돗물과 전기 등을 마음대로 차에 끌어다 쓰고 변기 칸마다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가 하면,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보이는 위치에 있는 세면대에서 알몸으로 샤워를 하는 등 공공시설을 사유화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담아서 버리거나 정해진 투기 장소가 아닌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놓고 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뿐만 아니라 밤 시간대만 되면 술자리와 폭죽 등으로 소음공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이 떠안고 있었다. 지자체에서도 차박족들이 몰리는 장소마다 야영, 취사, 차박을 금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차량 단속, 과태료 발급 외에도 무료로 운영하던 관광지와 주차장들을 유료화시키고 화장실을 비롯한 공공시설들을 폐쇄시키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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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캠핑카가 아니면 차박이라고 부르면서 텐트만 차로 바꾼 캠핑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차에서 잠을 잔다는 의미에선 못쓸 것도 아니고 캠핑장을 이용한다면 아무 문제 될 것 없지만 오토캠핑 행위를 하면서 차박이라고 주장하며 주차장이나 도로 변을 점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테이블 치고 취사할 목적이라면 캠핑장으로 가자. 아니라면 그냥 좋은 경치 구경하고 조용히 잠만 자고 가자.[2] 심지어 레이의 경우 아예 차박 모델이 나온 상태다차박 후기[3] 옵션이 들어갔다면 SUV 스러운 플 플랫도 가능하기때문에 경차중에서는 가장 차박에 최적화된 차이기도 하다.[4] 186cm 기준 쏘렌토 UM 풀플랫 시 딱 맞게 잘 수 있다. 머리를 앞바퀴 쪽으로 두고 누웠을 때 까치발을 들 듯 발을 쭉 뻗으면 트렁크에 살짝 닿지만, 그냥 편히 두면 안 닿는 정도. 투싼 NX4의 경우 다리를 쭉 뻗으면 발이 트렁크에 걸려서 무릎을 미세하게 굽혀야 한다.[5] 실제로 한 오너가 아예 뒷자리에다 양문형 냉장고를 집어넣고 동호회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6] V2L 지원 차량의 경우 일반 가정집에 들어가는 전기용량 수준인 3kW 이상의 전력을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데 지원하지 않는 차량의 경우 시거잭으로 최대 150W, 배터리 직결 시(이 경우 배터리 관련 보증 불가) 최대 2kW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7] 허나 원박스형 승합차의 경우 안전도가 포터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지고, DPF도 안 달린 구형 디젤엔진을 사용해서 노후경유차로 지정돼 있다. 희귀매물로 LPG 엔진이 달린 그레이스가 존재하긴 하지만, 녹이 시뻘겋게 슬어서 개조는커녕 장거리 주행이 가능할지 의문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설령 상태가 좋으면 그냥 스타렉스로 눈이 돌아가는 가격을 자랑한다. 그나마 스타렉스의 경우 전문적으로 캠핑카로 개조하는 업체들이 있으니 이를 노리는 게 심적으로 편하다.[8] 주행 중에는 라디에이터 통풍이 원활하여 과열 문제가 없지만 정차 시에는 주행풍이 없고 팬에만 의존함으로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과열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