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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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3. 어머니
4. 형제
5. 송은채
6. 후반부 행보
7. 결말
8. 여담



1. 개요[편집]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주인공이자 비극적인 운명을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가지게 된 주인공.[1] 배우소지섭, 기념 애니메이션에서의 성우성완경. 일본 더빙판에서의 성우는 키리모토 타쿠야.[2]


2. 작중 행적[편집]


오들희의 아들이자 윤서경쌍둥이 동생으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호주입양된 한국계 호주인이다. 어린시절, 양부모와 트러블이 잦았고 결국 가출을 한뒤, 뒷골목에서 깡패짓을 하며 거칠게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안쪽에 '함께'라고 쓰인 반지를 항상 목에 걸고 다니고 돈을 벌어 한국에 돌아가면 자길 버렸던 어머니에게 효도할 목표를 갖고있는 근본은 매우 선량한 청년. 뿐만 아니라 보기와는 달리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4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능력자다. 문제가 있다면 그 능력을 어수룩한 외국인 여행자에게 접근하여 강도짓을 하는 데나 썼다는 것.

어쨌든 강도짓으로 돈을 벌며 여자친구인 문지영과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었으나, 정작 문지영은 그를 버리고 마피아 제이슨과 결혼, 차무혁은 그 결혼식에서 제이슨을 노린 암살자로부터 문지영을 보호하다 뒤통수에 유탄 두 발을 맞았지만 기적처럼 살아난다. 어떻게 보면 그가 저질러온 죄에 대한 인과응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총알 때문에 시시때때로 구토두통을 앓으며,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일이 다반사. 전두엽 관통상 때문에 성격까지 간간이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하필이면 총알[3]이 박힌 곳이 숨골 부근이라 위험하여 수술로도 제거할 수가 없고, 1년 남짓한 시간 밖에는 살아있을 수 없는 시한부 몸이 되어 버렸다는 것. 결국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자신과 똑같은 반지('영원히'가 쓰여있는.둘을 합치면 '영원히 함께'가 된다)를 지닌 바보 누이 윤서경과 조카 김갈치를 만나게 되고, 민현석을 통해 자신의 친어머니인 오들희의 행방도 알게 된다. 그러나 그 어머니에게는 최윤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자신을 쓰레기처럼 내버린 것과는 정반대로 최윤에게는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헌신적인 어머니상의 모습이었다. 이에 분노한 차무혁은 어머니의 가장 소중한 존재인 최윤의 모든 것을 빼앗음으로써 오들희에게 복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최윤과 그의 연인인 강민주에게 접근하게 된다.

여담으로 차무혁과 송은채는 처음 만났을 때 서로를 가리켜 각각 아저씨[4]돌팅이라고 불렀는데, 결국 이 호칭으로 끝까지 간다.

송은채가 여리여리한 외모와는 달리 말술[5]인 것과 정반대로 마초적인 외모와는 달리 술이 매우 약해 소주 반 병만 마시면 쓰러진다. 그의 병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원래는 담배를 피우는데, 상처 때문에 담배도 피울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금단증상 때문에 을 질겅질겅 씹고 다닌다. 이것 때문에 안 그래도 불량한 인상이 더 불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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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머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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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무혁이 어머니 오들희를 바라보는 표정은 드라마 1~16화 내내 일관되다. 그는 민현석을 통해 부유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자신은 물론 쌍둥이 누나까지 버렸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배신감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 그와 동시에, 또다른 아들 최윤이 어머니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시선에는 부러움과 동시에 극심한 외로움이 담겨 있다. 즉, 어머니를 바라보는 표정에는 매우 깊은 애증의 감정이 담겨 있다.[6]

엄마란 말에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인다. 호주에서 처음 만난 송은채가 노숙 중에 '엄마'라고 흐느끼는 말에 그녀를 끌어안았고, 문지영을 결혼식장에서 납치해 바닷가 절벽에서 동반자살을 하려다가도 그녀의 '엄마'란 말에 끝내 다시 결혼식장으로 돌아갔다.

호주 멜버른에 있을 때부터 언젠간 한국에 돌아가 마음껏 효도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따라서 시한부 인생으로서 남은 시간은 오로지 효도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어머니 오들희가 자신을 한 번이라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물론 그 때마다 돌아온 것은 어머니의 싸늘한 시선과 경멸, 저주에 가까운 언행들 뿐이었다.

어머니를 미워하려고 애쓰고 애써 굳이 그 여자라고 부르려 하지만 끝내 실패. 마지막화에서 제대로 그 여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어머니가 다치면 분노하고, 어머니를 욕하면 난리를 치는...나름 좋은 아들.

하지만 여기에 심각한 반전이 숨어있다. 그것은 오들희 항목에서 참조 바람.


4. 형제[편집]


복수를 위해 돌아온 한국에서, 이전 호주에서 구해주었던 송은채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를 위해서 일시적으로 복수도 포기하게 되며,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 역시 그녀 옆에서 조용히 살다가 죽겠다'라고 하느님에게 맹세까지 한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오들희가 그의 누나인 윤서경을 도둑으로 몰아붙이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복수를 재개하게 된다.

결국 최윤의 모든 것을 빼앗고 절망에 빠뜨리기 위해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그의 매니저가 되어 그의 연인인 강민주를 유혹[7], 유혹하는 데 성공하여 최윤이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다.

어떤 사람한텐...껌처럼 쉽게 씹고 버리는 게 사랑이지만...어떤 사람은, 그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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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변신 과정. 어딘가의 절름발이가 생각난다면 아마도...

작품이 시작될 때 이미 1년도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었고, 중반에서 이미 남은 목숨이 채 3개월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초반의 껄렁한 모습과는 달리 조급하고 여유없는 모습으로 점점 변해간다. 거기다 통증과 발작을 멈출 약조차도 없는 상황.

이후 사랑하는 송은채가 최윤의 위기에 괴로워하자 그를 위해 자신의 심장을 주겠다고 선언하는데, 문제는 은채가 그것을 최윤과 그녀에 대한 조롱으로 받아들이고[8] 그에게 크게 실망하여 사이가 틀어지는 계기가 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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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처음으로 진실되게 바라보는 형제. 그런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반전이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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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최윤을 망친 데에 분노하는 강민주에게 무심하게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던지고 돌아서는 무혁, 이때는 자신이 완전 똑같이 송대천에게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자세한 것은 송대천 항목 참조.


5. 송은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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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송은채, 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 곁에 두신다면,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준다면...
더 이상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냥 여기서 다 멈추겠습니다.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통에 쳐넣고,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 하느님...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가지 마라...가지 마라 은채야...힘들게 안할게...그러니까...가지마라.

차무혁이 극심한 분노와 외로움, 그리고 숨막히게 드리워오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소리없이 울부짖고 있을 때, 그의 영혼을 달래준 여인이 바로 우연히 그가 호주에서 만났던 송은채였던 것이다. 그녀를 대한민국에서 재회했을 때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녀의 순수한 모습, 따뜻한 마음이 그를 한없이 매료시켰고 언젠가부터는 그녀가 차무혁의 가슴 속 깊숙이 들어오게 된다.

원래 송은채와는 아무 상관 없는 사이였지만, 티격태격하면서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자세한 것은 송은채 항목 참조.

그러나 그와 알콩달콩 지내던 중 최윤이 사고를 당하고, 송은채는 그것을 본인 탓이라 생각해 마음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탓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녀는 자괴감에 이상한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하게 된다. 후에 결국 정신이상으로 발전하는 그녀의 이상 증세가 여기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 가장 최초의 징후로 밥도, 물도, 잠조차 자지 않고 멍~하니 방구석에서 허공만 쳐다보고 앉아 있었다.

이를 알아챈 무혁이 그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도 수없이 패러디되었던 이 커플의 명장면 중 하나. 괄호 안은 은채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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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자! 뭐라두 일단 좀 먹자! 뭐 먹을래?(차 세워줘요...)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차 세워, 빨리!)
밥 먹을래? 나랑 잘래?(차 문 열고 뛰어내린다?)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

6. 후반부 행보[편집]


이후 최윤이 심장이 고장나며 머리도 같이 고장났는지(...) 좋다고 따라다니던 강민주를 소 닭 보듯 하며 은채은채 노래를 불러대고, 정신에 이상이 생긴 은채도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해 그의 곁에 붙어있자 점점 엇나가기 시작. 그럼에도 항상 은채한테는 털털하고 사내다운 모습만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무혁과 은채를 대하는 무혁을 보면 이게 같은 사람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극단적이다. 그의 성격변화가 이전에는 평온→폭력적이었다면, 이부분에서는 폭력적→(은채 한정)평온으로 바뀌는 모습이 참...

그러던 중, 윤서경을 도둑으로 몰아붙인 일을 사과하러 찾아왔던 최윤에 의해 무혁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들희가 차무혁으로 하여금 그의 심장을 자신의 아들에게 주도록 하기 위해 여러가지 선물을 가지고 윤서경과 차무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차무혁은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생전 처음으로 받아본 그 호의에 한없이 감동한다. 그러나 곧바로 오들희가 심장에 좋은 약을 선물로 준 사실과 자신의 두개골 내부의 총알 X-Ray 사진이 사라진 것을 김갈치를 통해 알게 된다. 잠시나마 그녀에게 감동했던 무혁은 그 호의가 자신이 아닌, 최윤에게 돌아갈 자신의 심장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어 이내 눈이 뒤집히고 만다. 급기야는 이성을 잃고 그 길로 오들희의 집 대문 앞으로 달려가 야수처럼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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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한 게...그거였어...?
당신이 원한 게! 내 심장이었어!
나도! 나도 당신 아들이라고...
나도 윤이처럼! 당신이 낳아서! 당신이 세상에 내놓은!
당신 핏줄이란 말이야!
나도 당신 아들이라고...
당신 아들이란 말이야!
나도... 당신 아들이라고... 당신 아들이라고...
나도 당신 아들이라고!!!

당시 dc에서 수많은 합성소재로 사용되었던 명장면.

이후 그가 사랑하는 여인 은채가 정신이 이상해져 가면서 낮에는 그에게 욕과 저주를 퍼붓다가, 그날 밤 그녀의 집 앞에서 그를 껴안으며 "우리 이번 세상에서는 아닌 거 같아요, 다음 세상에는 꼭 아저씨 손 놓지 않을게."라는 말을 듣기도. 결국 그녀를 끌어안았던 팔을 풀고는 그녀와도 이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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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은채가 우연히 그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고 죽어가는 그를 다시 찾아오게 된다. 이때 그의 목숨은 약 일주일 정도 남은 상태였다... 또한 최윤이 자신과 무혁이 은채를 미쳐가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앞에 자신이 있는데도 환영인지 실제인지 구분을 못하는(그러니까 완전히 미친) 은채를 보며 그녀에게서 떠날 것을 결심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유혹했던 강민주의 도움으로 외딴 지방의 호텔에 숨어 조용히 삶을 마치려 했지만, 사랑에 눈먼 우리의 은채양은 무혁의 집 앞 계단에서 기어코 그를 기다렸고, 그 사랑에 감화된 강민주의 조력으로 그를 찾아낸다. 결국 무혁 역시 그녀의 사랑에 굴복하게 되고, 둘은 아주 짧은, 그러나 아름다운 연인으로서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날 저녁, 무혁은 자신의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깨닫고 은채가 자신을 기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녀의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모두 지우고 그녀 앞에서 사라지...는데 우리의 은채양은 또다시 그를 찾아낸다. 이 아가씨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은채가 지하철 계단 밑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에게 처절한 사랑고백을 하게 된다. 그도 그녀의 사랑에 또다시 못 이겨, 그녀를 업고 집으로 데려다주게 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복수를 다짐한 이후 처음으로 후회를 하게 된다. 은채가 그를 증오할 때조차 하지 않았던 후회를. 쓰레기처럼 버려진 인생, 쓰레기처럼 죽었어야 한다며,돌아오지 말았어야 한다며.[9]


7. 결말[편집]


작품 막바지, 복수도 삶도 사랑도 포기한 그에게 최윤이 진실을 말해준다. 자신은 무혁과 서경을 잃은 오들희가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데려온 양자였다는 것을... 그리고 최윤은 차무혁이 오들희의 친아들임을 알아채고 있었다. 그러나 차무혁이 오면 자신이 있을 곳이 사라질까 싶은 두려움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들희의 대해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자신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오들희가 그를 버렸을 리 없다는 것을...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또한 송대천도 자신이 무혁을 버리고 오들희에겐 무혁이 죽었다고 말했음을 고백하며, 그는 그동안 해왔던 모든 복수의 공허함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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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는? 내 인생은! 내 누나랑 내 인생에 대해선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어!!!
나는 당신 때문에, 내 어머니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데, 내 남은 인생의 전부를 쓰고 있어! 알아!!!

...이렇게 한맺힌 절규를 토해내지만 복수니 어쩌니 하는 소리나 표현은 일체 나오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그에게 시간이 없기도 하고, 또한 대천이 송은채의 아버지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꼭 벌 받아, 꼭 벌 받아 아저씨'라며 그냥 돌아서버리는 모습은 그가 복수에 대해서는 포기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10]

또한 결국 어머니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으며, 만약 운명이 조금 달랐다면 그녀가 최윤을 사랑하는 것과 똑같이 자신을 사랑했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에게 억지로 밥을 해달라고 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가-어머니가 해준 라면을 먹고 그녀에게 절하며 다시 태어나도 그녀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태어날 것을 마음 속으로 다짐한다.[11]

결국 어머니에 대한 모든 오해가 말끔히 풀림으로써 분노가 사라졌지만, 사랑하는 은채와 그녀의 가족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고 어머니의 가슴이 또다시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어머니의 버려졌던 아들임을 끝끝내 밝히지 않고 쓰레기처럼 사라지듯이 죽음의 길로 가게 된다. 만약 자신의 아이들이 27년 전 죽은 게 아니라 자신이 그렇게 믿었던 송대천에 의해 그것도 둘씩이나 버려진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은채네 집안은 풍비박산나기 때문. 뿐만 아니라 민현석의 책으로 27년 전의 진실이 세상에 폭로된다면, 오들희 자신의 배우로서의 인생은 물론 그녀의 아들 최윤 역시 심장을 이식받고 살아난다 해도 파멸에 이르고 말 것이 분명했다. 결국 차무혁 본인이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면, 그것이 어머니에게 끔찍한 불효를 저지르게 되는 셈이었다.

내 사랑하는 어머니를 바로 눈앞에 두고도 죽는 순간까지 어머니라 불러볼 수 없다니... 나도 최윤처럼 어머니의 그 고운 목소리로 자장가를 단 한 번만이라도 들으면서 잠들어 보고 싶은데... 차무혁은 이 모든 것을 억누르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절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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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어머니. 단 한순간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어요.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최후, 자신의 목숨이 정말로 끝나감을 깨닫고 은채에게 전화해 '돌팅아, 미안하다, 사랑한다‘라고 그의 사랑을 말한다. 이 장면이 전 화를 통틀어 작중 무혁이 은채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이다. 은채 역시 그의 죽음을 직감한 듯 그저 펑펑 울기만 했다. 미사의 흐름 자체가 차무혁이 송은채에게 건넨 것을, 송은채가 차무혁에게 돌려주면서 흘러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12] 이 부분에서 차무혁과 송은채는 서로에게 주었던 모든 것을 다시 주고, 돌려받게 된다. 그것은 서로에게 죽음이라는 최후의 선물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처음의 복장[13]으로 동생인 최윤에게 심장을 건네주기 위해 바이크를 타고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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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이크에 올라탔을 때 이미 그의 생명은 전부 불타버린 상태였고, 바이크 위에서 은채와의 추억, 은채의 사랑고백을 기억해내며 빙긋이 미소짓다가, 최후에는 오들희, 그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주었을 사랑의 환상 속에서[14] 점차 정신을 잃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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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왜이러지...왜이러지...나...정말...으흐흐흑..

안타깝게도 같은 시각, 그의 어머니인 오들희 역시 원인 모를 눈물에 홀로 오열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는, 끝내 자신의 아들을 못 알아봤지만, 그러나 마음 속에서, 아주 근원적인 모성에서 비롯된 슬픔을 차무혁에게서 느낀 것이리라. 아마 오들희는 죽을 때까지 그 이유를 모를 것이다. 아니, 차라리 모르는 것이 오들희에게는 더 나을지도 모를 것이리라.[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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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그의 심장을 이식받은 동생 최윤은 그 뒤 왕성한 활동을 통해 다시 원래의 대스타로 복귀한다. 그의 누이 윤서경과 조카 김갈치는 그의 어머니인 오들희와 강민주의 보살핌을 받아 평온하게 살아가게 된다. 어느 날, 그들이 최윤의 콘서트에 참가하여 마치 한 가족처럼... 아니, 한 가족이 되어 오손도손 최윤의 입장을 기다리는 모습이 지나가듯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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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무덤은 호주 멜버른 외곽에 아주 조촐하게 지어졌으며 묘비명은 '평온 속에 잠들다-미안하다, 사랑한다. 한국인[16] 차무혁, 여기에 잠들다'.[17] [18]

영어명은 대니(대니얼) 앤더슨, 한국명 차무혁. 오들희가 사랑해주었을 진실된 아들이자 최윤의 피가 이어지지 않은 형이며 윤서경에게는 든든한 남동생, 김갈치에게는 무섭지만 재미있고 좋은 삼촌이었으며... 그리고 또한, 송은채의 연인이었던 사나이. 향년 27세.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고독한 인생이었다. 그러나 그의 심장만은 최윤의 몸에서 여전히 살아서 뛴다.

그리고, 운명처럼 약 1년 후, 그가 진실로 사랑했던 여인 송은채가 그의 무덤에 왔다. 그 날은 최윤의 콘서트가 있는 날이자, 민주와 윤이 함께 은채를 위해 콘서트 명당자리를 준비해 준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처로 가득한 은채의 마음에는 이미 거의 지워진 최윤보다 무혁이 너무 깊숙이 박혀 있었고, 그녀는 그의 무덤 앞에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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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엔딩 장면. 작중 그들이 유일하게 연인으로 있을 수 있었던 단 하루의 마지막 장면.


8. 여담[편집]


  • 마지막 부분에서 차무혁이 동생에게 자신의 심장을 건네기 위해 달려가는 장면의 복장은 그가 처음 등장할 때의 복장과 완전히 같다. 폭탄머리에 반다나, 목걸이가 보이는 붉은 셔츠. 이 복장을 한 것은 작품 맨 처음과 맨 마지막 뿐이며, 한국에서 이 복장을 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함께'라는 말이 쓰여진 그의 반지가 보이도록 가슴팍을 드러내놓은 복장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의미심장.

'안경(선글라스)'이 없다는 것 또한 매우 의미심장하다. 작품 내내, 무혁은 평소에는 안경을 쓰지 않고, 나쁜 짓-강도짓이라든가 복수라든가-을 할때만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이 마지막에는 처음 등장할때와 모든 것이 똑같으면서도 안경이 없다. 즉, 이 안경은 그의 복수심, 악한 마음, 악한 본성을 의미하는 것. 따라서 이 마지막에서 안경을 벗는 것은 그가 처음으로 돌아갔지만, 복수심을 버린 것을 의미한다.
또한, 송은채도 똑같이 그녀의 첫 등장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유사하지만 상당히 대비되는 디자인으로 등장하는데[20] 이것과도 좋은 대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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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유형의 주인공이 차무혁 외에도 있지만, 이 캐릭터의 운명이 기구하고 슬프기로는 탑급이라 제일 유명하다.[2] 차무혁 말고도 소지섭이 연기한 역할들을 많이 맡았다.[3] 한 발은 다행히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여기서 나오는 다른 총알이 박힌 곳이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뇌 근처란 게 문제[4] 그 별칭도 다양해서 '변태아저씨'라고 부르다가도 때로는 '조폭아저씨'라고도 부른다.[5] 주량이 자그마치 소주 8병에다 낮술 상습범이기도 하다. 부모에 술집 주인까지 알고 있을 정도. 술집 주인이 '어떻게 저 집안은 정상인 사람이 하나가 없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장면도 있다.[6] 분노&부러움&애정&쓸쓸함으로 요약된다. 때로는 오들희의 "윤아~~ 아들..."이란 말이 부러움을 넘어 시기, 분노를 유발하고, 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매우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는 총알로 인한 전두엽 손상으로 인격, 성격에 변화가 온 탓이다.[7] 강민주가 본격적으로 그에게 빠져드는 계기가 된 사건이 있다. 강민주가 자신을 찾아온 어머니를 차갑게 내치는 광경을 우연히 목격한 차무혁이 그녀에게 어머니의 스카프를 돌려주고, 그녀를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서울호텔로 데려가 어머니와 따뜻한 식사를 나누게 한다. 차무혁은 어머니 오들희의 최윤을 향한 사랑을 부러워하면서도 갈망하고 있었고, 이에 강민주에게 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의미심장하면서도 감동적인 유혹이라 할 만하다.[8] 건장한 20대 남성이 '자신이 죽으면 심장을 줄 테니 그때까지만 놀아달라'고 하니 당연히...[9] 복수의 공허함을 느낀 것이다. 복수는 결국 또다른 복수를 낳는 법이다. 복수하는 사람도, 복수당하는 사람도 그 마음이 결코 평온할 리 없다.[10] 그리고 정말로 마지막에 아빠로써 큰 벌을 받는다.[11] 결국 어머니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은 매우 깊은 애증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크지 않았으면, 분노도 크지 않았고 애초에 복수극도 계획하지 않았을 것이다.[12] '나랑 놀자', '죽는 게 뭐 별건가, 사람은 원래 다 죽잖아' 같은 말 한마디 한마디, 키스, 포옹, 정신을 잃은 상대를 껴안고 재워주는 것, 거울에 써놓은 메시지, 밥을 먹지 않을 때 달래서 밥을 먹이는 것 등... 극 중반을 기준으로 전반은 차무혁이 송은채에게, 후반은 송은채가 받았던 것을 차무혁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진행된다.[13] 아래 여담 참조[14] "무혁아 아들 아, 이쁜 내새끼, 금쪽같은 내 새끼! 사랑한다, 사랑한다 아들!..." 이 대사는 사실 그와 오들희와 최윤 셋이 처음 한 자리에 모였을 때 오들희가 최윤에게 한 대사다. 원래는 정말로 그가 들었어야 했을 말이였고, 끝내 듣지 못했다는 점이, 그러나 최후에는 환상 속에서나마 이 말을 들으며 행복해한다는 점이 눈물샘을 자극한다.[15] 알게 된다면 아마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거나,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릴 지도 모른다.[16] 차무혁은 어머니를 사랑했던 것처럼 어머니의 조국인 한국 역시 사랑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차무혁'으로 남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노래방 애창곡 역시 애국가이다.[17] 이 부분에 눈치채기 어려운 옥의 티가 하나 있는데, 묘비에 기일이 12월 12일로 되어있지만 맨 위 사진을 보면 12월 22일날 보낸 문자가 나와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는 저 묘비 장면을 미사 첫 화 제작, 호주 로케 촬영 시에 찍었기 때문.[18] 왜 차무혁의 무덤이 호주에 있는지는 소설에서 밝혀지는데 사전에 주치의에게 수송비용까지 지불하며 자신이 죽으면 수술 후에 곧바로 호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음이 드러난다. 이유는 그래야 자기를 알았던 사람들이 덜 슬퍼한다고.[19] 유언으로 "살아서도 지독하게 외로웠던 그를 혼자 내버려둘 수가 없었습니다. 내 생에 이번 한 번만 나만을 생각하겠습니다. 벌 받겠습니다."란 말을 남기고 눈물을 흘리다가 사랑하는 아저씨뒤를 따라갔다.[20] 무혁은 모든 것이 같으나 안경(나쁜 마음)이 없고, 은채는 모든 것이 다르지만 머리색이 같다. 참 좋은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