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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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베이스볼 5

1. 개요
2. 규칙과 특징
2.1. 정식 야구와 다른 부분
3. 명칭
4. 역사
5. 여담



1. 개요[편집]


고무공을 갖고 시합하는 구기, 어린이 놀이. 야구와 비슷하나 배트나 글러브 없이 손과 고무공만 있으면 돼 골목 놀이로 널리 행해졌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유행한 유서 깊은 놀이로, 현대에는 베이스볼 5로 발전했다.


2. 규칙과 특징[편집]


대부분의 규칙은 야구와 흡사하나 투수가 공을 던져주는 과정을 생략하고 고무로 된 말랑말랑한 공을 타자가 스스로 공중에 띄운 뒤 맨주먹으로 쳐서 타격을 한다. 일종의 토스타격의 변형. 타자가 "좋나?"하고 외치고 수비가 "좋다!"라고 하면 그때 타자가 공을 쳐서 공격을 한다.

많은 장비를 필요로 하면서 힘들고 위험한 (동네 야구에서는 가장 재미 없고 하기 싫은) 자리인 포수가 필요 없으며 공이 말랑말랑해서 부상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글러브, 배트, 헬멧 등의 장비도 필요 없고 타격을 한 공이 주변 기물을 파손해서 어른들에게 갈굼을 당할 염려도 적다. 그래서 정식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던 어린이들이 동네 공터에서 야구 대용으로 곧잘 하던 놀이. 인원수는 그때그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에 따라 결정되며 심지어는 베이스의 숫자도 인원수에 따라 조정되기도 한다.

1920년대 이상 원로인들이나 할아버지들, 6~80년대 초반 출생들까지 어린시절 이 놀이를 매우 즐겨했다고 한다. 경식 야구공은 보기도 힘들었고, 그 딱딱한 걸 주먹으로 때리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니까 어디선가 주워온 테니스 공이나 비슷한 크기로 말랑한 고무공을 사용했다.


2.1. 정식 야구와 다른 부분[편집]


  • 9명의 인원이 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 투수와 포수가 없고 타자가 스스로 공을 토스한 뒤 손으로 타격한다.
  • 베이스가 간소화되어 1루, 2루, 홈으로 이어지는 3각 베이스 형태나 극단적으로는 1루 베이스만 있는 왕복 베이스 형태도 존재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3루측에도 파울 라인은 존재한다.
  • 공은 고무공을 쓰거나 딱딱하다고 해봐야 테니스공 정도가 사용되고 이외에 다른 장비는 사용되지 않는다.
  • 헛스윙을 세 번하거나 타구가 몸에 맞으면 그대로 아웃이 된다.
  • 도루나 언더베이스는 할 수 없다.


3. 명칭[편집]


일단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표준어는 '찜뿌'이나 어린이 놀이가 다 그렇듯 지역, 세대에 따라 '찌푸', '찜푸', '찜뽕', '찐뽕', '찜볼', '찜뽈', '짬뽕'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야구 룰를 기본으로 하고 배트 없이 손만 쓰기 때문에 주먹 야구손야구라고도 불린다.

호남 지역[1]이나 또는 중부 경남(마산)의 일부 동네에서는 '하루'라고도 했다. 부산에서는 '홈부랑'(←호무랑←홈런)이라고 했다.

1980년대 초반 서울에서는 짬뽕이라 부르기도 했다. 당시 문방구에서 아예 짬뽕공(주로 파란색 고무공)을 팔 정도.

70년대 말 전주에서는 '빵울치기'라고 불렀다고 한다.#

'야구사위', '야구사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4. 역사[편집]


유년찌푸대회

인천소년용우회 주최 제3회 인천유년찌푸대회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거행할 터이라는데 신청은 금 16일까지 용리동회관에서 접수한다 하며 매 단체 참가비는 50전이요 선수 자격은 신장 4척 6촌 5푼 미만의 유년으로 한한다고(인천)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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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5월 16일 동아일보


권구(拳球)

유년들이 야구를 본받아 행하는 일종의 경기인데 일반적으로 보아 경기라고 하기에는 어려울지 모르나 그 중 큰 규모의 리그전으로 열리기는 8월 15일부터 1주간 배영학교 외 2단체 주최 유년권구리그를 경신학교 구장에서 열었는바 동도소년단이 우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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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1월 29일 동아일보


소년권구(찜푸)

경성부 외 신당리 평화체육관에서 전조선소년권구대회를 오는 8일 오전 8시부터 거행하리라는데 신청은 6일 오후 8시까지 신당리 236의 249호 동사무소로 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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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9월 6일 조선중앙일보


코흘리는 어린애도 '스폰지뽈'을 거리에서 던지면서 '찌-브' 시합을 하고 있었으니 그들의 '이미테이숀'이 오늘의 인천야구를 적국적으로 과시시킬 수 있는 동인이며 근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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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 인천석금, 경기문화사, 1955년, 20~23쪽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이희환 교수의 논문[2]에 따르면 1920년대 야구 열풍이 불면서 아이들 사이에 야구를 흉내낸 찜뿌 놀이가 인천과 서울을 중심으로 유행했고 이후 권구()라는 명칭으로 보편화됐다고 한다. 이 교수는 찜뿌의 어원에 대해 '경타, 가볍게 치다'라는 뜻의 야구용어르 쓰이는 영어 'tip'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5. 여담[편집]


많은 초기 프로야구 선수들(대표적으로 백인천, 구대성, 박종호 등등...)도 어린시절 이 놀이를 통해서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외로 야구가 보급된 나라에서도 많이 하는지, 2018년 3월 WBSC는 "베이스볼 5" 라는 이름으로 야구의 세부종목으로 등록했다. 정규 룰도 제정하고 2018 부에노스 아이레스 청소년 하계올림픽에서 가졌다.##

[1] 1995년 광주민속박물관이 발간한 '광주의 민속놀이'에도 "하루(찜뽕)놀이"라고 소개되어 있다.[2] 권구(拳球, 찌푸, 찜뿌, 찜뽕) 연구 - 식민지 조선이 탄생시킨 소년스포츠와 지역 문화장의 형성, 기전문화연구, 2021, 42(1), 25-80. 여기로 들어가 'KCI 원문 내려받기'를 선택하면 논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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