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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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국립공원 심볼.svg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

파일:지리산 로고.png
지리산
智異山
Jirisan






위치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

높이
1,915m (천왕봉)
산맥
소백산맥
좌표
북위 35° 20' 16''
동경 127° 43' 50''
(천왕봉)
면적
483.022㎢
위성사진

파일:지리산 위성사진.png

표기
한국어
지리산(智異山)
영어
Jirisan[1]
Mt.Jiri

지리산 국립공원
지정일
1967년 12월 29일 (1호)
관리주체
파일:국립공원공단 CI.svg
사무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376
055)970-1000 (경남사무소)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356
061-780-7700 (전남사무소)
전북
남원시 주천면 정령치로 255
063-630-8900 (전북사무소)
깃대종
파일:반달가슴곰.gif
반달가슴곰
파일:히어리.gif
히어리
사이트
파일:지리산 로고.png 실시간 탐방통제정보
파일:네이버 블로그 아이콘.svg 파일:카카오스토리 아이콘.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 개요
2. 상세
3.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
4. 사진
5. 탐방 코스
5.1. 천왕봉 코스
5.1.1. 백무동(함양) 코스
5.1.2. 중산리(산청) 코스
5.1.3. 대원사 코스
5.1.4. 칠선계곡 코스
5.2. 종주 코스
5.2.1. 주능선 종주 코스
5.2.2. 화대종주(대화종주)코스
5.2.3. 남부능선 종주코스
5.2.4. 서북능선 종주코스
5.2.5. 지리산 칠암자 종주 코스
5.2.6. 지리산 태극종주 코스
6. 관광
6.1. 지리10경
6.1.1. 천왕봉 일출
6.1.2. 피아골 단풍
6.1.3. 노고단 운해
6.1.4. 반야봉 낙조
6.1.5. 벽소령 보름달(벽소명월)
6.1.6. 세석평전 철쭉
6.1.7. 불일폭포
6.1.8. 연하선경
6.1.9. 칠선계곡
6.1.10. 섬진청류
6.2. 사찰
6.2.2. 천은사
6.2.3. 대원사
6.2.4. 쌍계사
6.2.5. 법계사
6.2.6. 실상사
6.2.7. 영원사
7. 생태
7.1. 식물
7.1.1. 희귀식물
7.1.2. 고산식물
7.1.3. 수목
7.1.3.1. 평지~해발 500m 서식
7.1.3.2. 해발 500~1,000m 대표수종
7.1.3.3. 해발 1,000~1,400m 대표수종
7.1.3.4. 해발 1,400~1,900m 대표수종
7.1.4. 약용식물
7.1.5. 식용식물
7.2. 깃대종
7.3. 조류
7.4. 포유류
7.6. 파충류
8. 지리산의 봉우리들
8.1. 봉우리 목록
8.2. 천왕봉
8.3. 반야봉
8.4. 노고단
8.5. 중봉
8.6. 제석봉
8.7. 연하봉
8.8. 촛대봉
8.9. 영신봉
8.10. 형제봉
8.11. 바래봉
8.12. 세걸산
8.13. 만복대
8.14. 삼도봉
8.15. 삼신봉
8.16. 외삼신봉
8.17. 내삼신봉
8.18. (큰)고리봉
8.19. (작은)고리봉
8.20. 토끼봉
8.21. 칠선봉
8.22. 덕두산
8.23. 영룡봉
8.24. 왕시루봉
9. 시설
9.1. 대피소
9.1.1. 장터목대피소
9.1.2. 노고단대피소
9.1.3. 세석대피소
9.1.4. 벽소령대피소
9.1.5. 연하천대피소
9.1.6. 로타리대피소
9.1.7. 치밭목대피소
9.1.8. 피아골대피소
9.2. 국립공원 야영장
9.2.1. 백무동 야영장
9.2.2. 소막골 야영장
9.2.3. 내원 야영장
9.2.4. 중산리 야영장
9.2.5. 뱀사골 힐링야영장
9.2.6. 뱀사골 자동차 야영장
9.2.7. 달궁 자동차 야영장
9.2.8. 달궁 힐링 야영장
9.2.9. 덕동 자동차 야영장
9.2.10. 학천 카라반 야영장
9.3. 지리산 자연휴양림
9.4. 종복원기술원
10. 접근
11. 여담
12. 대중매체
13. 외부 링크



1. 개요[편집]



파일:15012_장려상_지리산_안개가춤추는노고단_허용복_D.png

지리산 노고단 출처
지리산은 경상남도,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 걸쳐 있는 [2]이다. 높이는 해발 1,915m로, 부속 도서를 제외한 남한 본토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서, 1967년 12월 29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북에 위치하여 접근이 어려운 백두산과 함께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산이기도 하다.

최고봉은 경상남도 함양군산청군에 속해 있는 천왕봉(天王峰)이다. 천왕봉은 상술했듯이 남한 영토 중 섬을 제외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이기도 하다.[3] 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산으로서, 설악산과 한라산을 합쳐야 지리산의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넓고 큰 산이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한반도 삼신산(三神山)으로 꼽혀왔다. 또한 신라의 오악, 조선의 사악, 대한제국의 오악으로 지정되어 제사를 받는 등 고대 시기부터 명산으로 추앙받아왔다.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5대 명산[4], 한반도 5대 명산[5]등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021년에는 이 산을 제목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했다.


2. 상세[편집]


파일:바래봉3.png
지리산의 봄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320여km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지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머릿말.

높이 1,915m의 지리산은 대한민국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상술했듯이 남한에서 부속 도서를 제외한 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또한 백두대간의 끝이기도 하다. 국내 육상 국립공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지리산답게 산의 면적이 심히 광대하다. 지리산은 행정 구역 상 3개의 광역자지단체에 걸쳐있는데, 지리산을 대표하는 3대봉(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또한 3개 도에 각각 속해 있다.

3대봉[6] 중 최고봉이자 제 1봉인 천왕봉(1,915m)이 경상남도 2개 군(산청군, 함양군)에 걸쳐있고, 제 2봉인 반야봉(1,732 m)이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 제 3봉인 노고단(1,507 m)이 전라남도 구례군에 속한다.

지리산은 행정 구역 상 3개도 산하의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전라남도 구례군·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4군 1시에 걸쳐있다. 국립공원 사무소는 3개 도마다 각각 하나씩 총 세 곳이 있다. 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산청군 시천면에, 전남사무소는 구례군 마산면에, 전북사무소는 남원시 주천면에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리산(智異山)은 "지혜로운 이인(異人)의 산"이라 한다. 그러나 문헌상에 智異山, 智理山, 知異山, 地異山, 地理山과 같이 소리는 같되 한자만 다르게 기록되었음을 볼 때, 지리산은 순우리말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한국지명학회에 따르면 '지루하다'의 방언인 '지리하다'가 어원이며, 한국학중앙연구회에서는 고대 한국어 지명인 달(達)이 지리, 또는 두류(頭流)로 바뀐 것으로 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백두대간의 맥이 멈추었다고 하여 두류(頭流)라 부른다고 하였다. 도교의 영향을 받아서 방장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리산에는 식물 1,600여 종이 자생하고 반달가슴곰이 85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으며, 천왕봉을 주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오래 전부터 큰 산으로 유명을 떨친 만큼 역사가 오래된 고찰이 많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한 격전지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빨치산의 활동과 이로 인한 역사적 아픔이 있었다.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문화재가 지리산에 많이 남았다. 천왕봉 정상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지리산의 높이가 1,915m와 1,916.77m 두 가지로 혼동되고 있는데,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양군청이 2007년에 실시한 측량결과에 따르면 최고봉인 천왕봉의 높이를 GPS 측량기를 이용하여 측량한 결과, 천왕봉의 높이는 기존의 1,915m보다 1.77m높은 1,916.77m로 확인되었다. 기사 GPS 측량법은 측량 기준점을 잡는 등 과거의 측량법에 비해 높은 정밀성을 요구하는 측량에 사용되고 있고 정부 또한 GPS 측량법이 과거의 측량법보다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높이는 1,915m이다.


3.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편집]


파일:1967지리산.png
1967년의 지리산

지리산은 대한민국의 23개 국립공원 중 가장 먼저 지정된 국내 1호 국립공원이다.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연도가 1967년인데, 당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회 분위기와 당시 정권의 성격, 국립공원이라는 자연보호, 여가선용 개념에 이질감과 의문을 가질수도 있다. 실제로 처음 지리산을 국립공원으로 등재하자는 이야기도 정부에서 처음 나온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추진단의 주요 구성원은 바로 전라남도 구례군 주민들이었다.

당시의 구례중학교에서는 '연하반(煙霞班)'이라는 구례중학교 교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산악회가 있었다. 이들은 한국전쟁 후 입산통제를 받았던 지리산을 1955년에 처음으로 허가를 받아 등정을 하였고, 현재의 '화엄사-노고단' 및 '노고단-천왕봉' 종주 등산로를 개척했다. 그러다 1960년대 초, 당시 어지러운 난국을 틈탄 남벌꾼들이 지리산을 황폐화했다.

이른바 '도벌'이라는 불법 산림벌채 행위가 왜 문제였냐면 그 당시는 6.25로 황폐화됐던 시가지를 근대적 양옥으로 다시 짓고 도시계획을 정비하는 이른바 '재건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비싼 철근은 건물에 들어가야 하니 지지대 등 부재료는 당연히 목재수요가 많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에 있는 목재상들은 떼돈을 벌었으며 자연히 삼림자원이 씨가 말랐다. 게다가 당시는 아직 아궁이에 화목을 때서 구들장을 덥히던 시기였는지라 난방연료 및 취사 때문에라도 나무의 수요가 높았다. 이러다보니 국유지에 있는 산림자원을 노리는 일당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 도벌꾼들이 지리산의 산림자원을 베어가는 규모는 당시 구례를 통해서만 하루에 트럭 250대 분량이 실려나갈 정도로 엄청났다고 한다. 당시(1964년도) 신문기사를 보면 도벌을 자행하는 세력들의 배후에 고위층 권력자들까지 얽혀있었고 급기야 국회에서 진상조사단을 파견할 정도였음을 알 수 있다.

구례군 주민들은 도벌꾼들과 잦은 다툼을 벌였지만 이 커다란 산에는 주인이 있는 곳보다 없는 곳이 많았고, 상술한 것처럼 중앙의 권력자들도 얽힌데다 하도 산이 넓다보니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도 제한적이었다. 더군다나 주인 없는 산에서 파생되는 재물에 관련한 법적 근거 같은 것이 없었으니, 구례주민들은 날로 황폐해지는 지리산을 보고 가슴만 타들어갔을 터.[7]

비록 당시 대한민국에는 국립공원에 관련된 법률조차 없었지만, 지식인 계층인 교사들로 구성된 연하반은 해외의 국립공원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8]고 한다. 이들은 국립공원 지정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캠페인으로 사용될 자금을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당시 구례군의 가구수가 1만 2천 가구였는데, 이중 극빈 가구층 2천 가구를 제외한 1만 가구가 동참했다고 한다. 이 1만 가구가 1963년에 10원씩 내서 10만 원, 1966년에 20원씩 내서 20만 원을 모았다. 당시 10만 원이면 구례뿐만 아니라 여수, 진주 등 대처에서 괜찮은 집 한 채는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한다.

이 자금을 토대로 추진위원회는 수차례 상경하여 정부와 국회에 건의서를 제출했고,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정부와 국회도 관심을 보여 마침내 1966년 3월, 국립공원법이 제정되었다. 법 제정 뒤 정부는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했고, 여러 과정을 거쳐 이듬해 12월 지리산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구례 주민과 연하반의 노력을 기념삼아 '연하'는 무명이었던 지리산 봉우리 하나의 이름으로 정해졌다.[9]


4. 사진[편집]



파일:1104E0414FF3B4840A.png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 출처

파일:13056_지리산_바래봉의봄_전석호_d.png

바래봉의 봄 출처

파일:07001_지리산_반야봉운해_이계두_1.png

반야봉 운해[10][11] 출처


5. 탐방 코스[편집]



5.1. 천왕봉 코스[편집]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는 중산리 코스(산청), 백무동 코스(함양)가 있다. 난이도는 백무동 코스가 중산리 코스보다 쉬운 편이다.

천왕봉만 단시간에 올라가고 당일치기로 내려오는 것이 목표인 경우 산청군 중산리에서 출발하는 짧지만 험한 코스(5.4 km, 4시간 소요)로 가는 방법이 있다.[12]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다. 중산리에서 법계사 마을버스를 이용해 순두류까지 버스로 이동하면 4.8km로 거리가 더 줄어들고 길도 완만해져 가장 단시간에 천왕봉을 찍고 내려올 수 있다.[13]

천왕봉 일출을 보거나 중산리 코스보다 난이도가 쉬운 코스를 원하는 경우에는 함양군 백무동에서 출발하여 장터목 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7.5km, 5시간 30분 소요)를 이용하면 편리하다.[14]

천왕봉은 높은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에는 대피소 잠자리를 예약하기가 힘들다. 대피소를 예약하지 못했다면 아침 일찍 등반하여 낮에 하산하는 편이 좋다. 지리산은 입산시간지정제가 실시되고 있어 하절기에는 오전 3시부터, 동절기에는 오전 4시부터 입산할 수 있다.

가을과 겨울~초봄에는 산불 발생과 사고의 위험이 높아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데 천왕봉 코스는 사고나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통제되지 않는다.


5.1.1. 백무동(함양) 코스[편집]


파일:백무동 코스.png

백무동 코스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마을인 백무동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로, 총 거리는 7.5km이고 등산 소요시간은 편도로 5시간 30분 정도이다. 난이도는 구간별로 나뉜다. 백무동~소지봉의 3km 구간은 어려움, 소지봉~장터목의 2.8km 구간은 보통, 장터목~천왕봉의 2km 구간은 어려움이다.

등산 초심자라면 천왕봉을 밟고 싶을 때 백무동 코스를 추천한다. 백무동 코스는 길이와 산행 시간이 중산리(칼바위) 코스보다 길지만, 다행히도 혀 빼물게 힘든 구간은 없다. 무난하게 당일치기로 천왕봉을 밟고 싶은 초심자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다만 중산리 대비 쉽다는 것이지, 여기는 지리산이다. 절대 동네 뒷산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또한 중산리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산행 시간도 더 길다. 보통 천왕봉까지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정도[15]가 소요되는데, 중산리 칼바위 코스보다 1시간, 순두류에서 출발할 경우보다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린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이 코스로 오르려면 조금 일찍 서두르는 편이 좋다.

백무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오르막길을 5분 정도 올라가면 백무동 탐방지원센터와 백무동 야영장이 나온다. 이 야영장에는 천왕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의 입구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천왕봉과 가장 가까운 대피소가 있는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하나는 세석평전으로 가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백무동 코스라고 하면 장터목으로 바로 가는 코스를 일컫는다. 세석평전으로 가는 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긴 하지만 코스가 너무 길어 당일치기 코스로는 적절하지 않다.

백무동탐방지원센터 ~ 소지봉 (3km, 2시간)
이 구간은 돌계단 탐방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km구간에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백무동에서 참샘까지는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작은 개울[16] 옆으로 나있는 돌계단길을 1시간 30분~2시간정도 오르면 이 개울의 발원지인 참샘이 나온다. 참샘은 지리산의 샘 중에서도 물 맛이 좋기로 알려진 샘이며, 이곳부터 장터목까지는 샘이나 개울이 없어 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물을 챙겨야 한다. 그러나 2021년부터 참샘은 대장균 수치가 기준을 초과해 더 이상 물을 먹는게 금지돼 있으므로 참샘에서 물을 챙겨갈 수 없으니 미리 물 챙겨 와야 한다.

참샘~소지봉 구간부터는 점점 경사가 급해지는데 중간에 잡고 올라가도록 줄이 있는 곳도 있다. 이 구간은 경사가 좀 있는 편이지만 법계사 중산리 스타일의 1 km 넘게 이어진 급경사 돌계단길까지는 아니다. 이 구간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소지봉(1,312m)이 나온다. 이곳은 평평한 흙으로 이루어져 있고 의자도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소지봉부터는 주변 풍경 조망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소지봉 ~ 장터목 (2.8km, 1시간 30분)
소지봉 ~ 장터목 구간 탐방로는 돌계단 구간이 줄어들고 흙길과 목재계단 구간이 늘어나 발이 조금 덜 아픈 편이다. 이 구간의 길이는 약2.8km이고, 소요시간은 약1시간 30분 정도이다.

소지봉을 지나면 능선을 따라가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이곳 부터는 흙길이 펼쳐져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 어렵지 않게 탐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500m정도 더 가면 다시 돌길과 목재계단 길이 나와 난이도가 상승한다.

이후 완경사의 산죽밭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40분 정도 가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망바위에 도착한다. 망바위는 하나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로 웃소지봉이라고도 하며, 이곳의 해발고도는 약 1,500m정도 된다. 망바위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부터는 지리산 주능선을 비롯하여 반야봉(1,732m)과 노고단(1,507m)까지 선명하게 조망되기 시작한다. 또한, 이곳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쉬어가기 아주 좋은 곳이다. 특이한 점은 망바위 위에도 큰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바위 위에서 자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제법 크다는 것이다. 소지봉 ~ 망바위 구간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바닥이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암석의 특성상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탐방할 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망바위에서 장터목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멀리 주능선 방향으로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망바위 ~ 장터목 구간의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망바위의 고도가 약 1,500m이고 장터목의 고도는 1,670m이다. 두 지점 간의 고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다. 다만 능선길과 산 허리를 타고 가는 구간이기 때문에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구간이 이어진다. 장터목에 가까워질 수록 주변이 더 트여 경치가 좋아진다. 그렇게 흙길과 돌길을 번갈아가며 가다보면 마침내 해발 1,670m의 장터목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 위치한 장터목 대피소에는 취사장, 야외 테이블, 매점, 화장실, 샘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때문에 많은 탐방객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머물다 간다. 또한 이곳은 백무동 코스에서 처음으로 주능선 위에 올라서는 출발점이다. 그래서 이곳부터는 지리산 남쪽의 산청군 지역을 비롯해서 경상남도 남부 지역과 남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장터목 ~ 천왕봉 (1.7km, 2시간)
장터목 ~ 천왕봉 코스는 돌길과 나무 계단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 구간의 길이는 약 1.7km이고,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이 구간은 백무동 코스에서 가장 등산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그래서 소지봉 ~ 장터목 구간보다 길이는 짧지만 소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난이도는 높지만 이 구간은 지금까지 지나왔던 구간 중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구간이다. 백무동 코스에서 뿐만 아니라 지리산 전체에서도 이 1.7km의 구간은 경치가 뛰어나기로 손에 꼽힌다.

천왕봉 방향 이정표를 따라 장터목 옆으로 설치되어 있는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제석봉(1,806m)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나온다. 이 돌계단은 경사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돌계단이 끝나면 이 지점의 해발 고도가 1,708m라는 표식과 함께 구상나무와 고사목 군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 풍경은 이국적이고 아름답다. 제석봉 주변에는 키 큰 나무가 많지 않고 구상나무, 고사목, 초목 식물들로 덮여 있다. 지리산의 다른 지역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모습인데, 그 이유는 아래 제석봉 문단에 서술되어 있듯이 1960년대 남벌꾼들이 이곳에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석봉 문단 참조. 이 지점에서 제석봉을 지날 때 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돌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제석봉 정상 바로 아래에는 천왕봉과 경상남도 지역, 남해안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전망대에는 벤치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그리고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의 우뚝 솟아있는 모습은 위압감이 상당하다. 전망대를 지나면 내리막길이 나온다.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구간이기 때문에 상당히 험하다. 이 구간에서는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의 아고산대 침엽수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면 마침내 천왕봉을 타게 되는 것이다. 오르막길을 잠시 오르다 보면 양옆으로 거대한 바위가 벽처럼 둘러싸여 있고 그 위에 또 바위가 끼워져서 암굴의 형태를 띄고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하늘과 통하는 문이라는 뜻을 지닌 '통천문(通天門)'이다. 통천문 왼쪽 바위에는 '通天門'이라고 글씨가 새겨져 있다. 통천문을 통과해서 그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구간인데, 통천문 아래는 돌계단 길이고 통천문 바위 위로 올라가는 구간에는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해발 고도는 1,814m이며, 이 암문을 지나면 정말로 천왕봉에 거의 다 왔다고 할 수 있다. 통천문을 지나면 잠시 흙길이 나오고, 이어서 급경사의 돌길과 나무계단이 나온다.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돌길 옆으로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천왕봉 바로 밑 큰 바위에 '天柱(천주)'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남명 조식 선생의 글씨라고 한다. 이 바위를 지나면 마침내 해발 1,915m의 천왕봉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천왕봉 정상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귀가 적힌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백무동에는 백무동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 터미널에는 동서울, 부천에서 오는 직행버스가 있다. 중산리나 다른 지역보다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오는 버스노선이 많고 비교적 자주 오기 때문에 백무동코스는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단체로 오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또한 백무동은 지리산 북쪽 방향에 위치해 있어 북쪽의 수도권이나 대전 등 지역에서 접근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지리산 남쪽에 위치한 중산리를 수도권에서부터 가려면 지리산을 돌아가야 한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지리산보다 남쪽 지역인 부산이나 진주 등 지역에서는 중산리로 가는 비중이 높다.

터미널과 주차장이 있다는 특성 상 백무동 코스를 대중교통 이용자와 산악회가 많이 이용한다. 백무동행 버스를 타려면 동서울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 부천종합터미널에서 타면 된다. 또한 인월이나 함양으로 가는 마을 버스는 수시운행중이므로 해당 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함양행 버스를 타고 인월이나 함양에서 내려 최종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천왕봉 당일치기를 하려고 하는 등산 초보자들에게는 이 백무동 코스를 추천한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23시 59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이 차를 타면 다음 날 새벽 3~4시에 백무동에 도착할 수 있다. 바로 등산을 시작하여 천왕봉을 찍고 내려와서 오후 버스를 타고 가면 지리산에서 숙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버스를 이용하면 밤샘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서 오고 가는데 상대적으로 체력이 덜 소모된다. 또한 백무동 ~ 천왕봉 ~ 중산리 같이 원점회귀 코스가 아닐 경우 반드시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심야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좋은 컨디션으로 새벽 4시에 등산을 시작할 수 있어서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023년부터는 동서울 발 백무동 행 심야 버스와 백무동 발 동서울 행 첫차가 시외 우등에서 프리미엄으로 등급이 변경되었다. 심야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새벽 4시에 출발하는 만큼 피곤하기도 하고 또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은 물론이고 어둠을 밝힐 헤드랜턴이나 라이트는 필수다. 초심자라면 헤드랜턴이 있다 하더라도 낙상이나 실족등의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여유롭게 출발하도록 하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산행 전날에 백무동에 도착한 후 하루 숙박을 하고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다면 진통제를 챙겨가는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절기에는 오전 5시 15분 정도면 서서히 밝아지기에 출발에 그리 큰 문제는 없다.


5.1.2. 중산리(산청) 코스[편집]


다음으로는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가 기점인 최단거리 등로가 있다.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단거리 등로라고 쉽게 생각하지는 말자. 산행에서 최단거리라는 말이 들어있으면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최단거리라는 말 하나에 속아 그 코스로 등반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등산 코스에서 최단거리라고 하면 쉬지 않고 토하도록 급경사를 쭉 올라가기 때문에 길이는 짧지만 체력 소모가 심한 구간이 많은데, 중산리 코스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그래도 백무동 대비 천왕봉까지의 거리가 짧고 순두류까지 올라가는 버스도 있다는 이점이 있다.[17]

중산리로 가는 버스는 진주시가 기점이지만[18]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진주를 거쳐 운행하는 버스도 있으며,[19] 산청군 신안면에 위치한 원지시외버스정류장에 들른다. 원지시외버스정류장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진주행 시외버스의 대다수가 정차하는 지점인데,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천왕봉을 등산한다면 진주행 시외버스를 타고 원지에서 내려서 진주발 중산리행 버스로 갈아타는 편이 시간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훨씬 이득이었으나, 현재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중산리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상태다.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 다만 이 서울남부-중산리 직행노선은 오로지 지리산 등산객만을 타겟으로 하는 버스라서 등산객이 적은 평일에는 운행하지 않으며, 서울발 중산리행(하행) 금/토 오후 11시 30분 버스와 중산리발 서울행(상행) 토/일 오후 3시 35분 버스만 있다. 그래서 등산 시간과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여전히 원지에서 갈아타야 한다.

중산리주차장에서 등산이 시작되는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산청분소까지는 지루한 포장도로를 1.5 km 가량 걸어가야 하며, 이곳에서 길이 2갈래로 갈리는데 한곳은 순두류, 즉 자연학습원으로 올라가는 도로이며, 또 한 곳은 칼바위를 통한 천왕봉 등정길이다.

자연학습원까지는 3.2 km 걸으면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놀랍게도 올라가는 버스가 있다. 버스 시간은 산청분소 기준 상행이 주말 첫차 7시, 평일은 8시가 첫차이다. 9:00, 10:00, 11:00, 13:00, 14:10, 15:30, 16:30(평일 막차) 17:30(주말 막차)이며 순두류->산청분소 하행은 상행의 출발시간에 +30분을 더하면 된다. 단 13:00, 14:00, 15:30분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40분을 더한 시간이 하행 출발시간이다. 시간이 안 맞으면 칼바위 쪽으로 올라가자. 연휴 등으로 등산객이 많을 경우에는 사람 태워서 올라가고 내려주고 바로 다시 내려와서 태우고 올라가는 식으로 수시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법계사 마을버스 문서 참고.

요금은 성인 2천 원. 청소년과 국가유공자 천 원, 초등학생 이하 무료이다. 소요시간은 5분에서 1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순두류까지 왔을 때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4.8 km인데, 현재까지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로 중 가장 짧을 것이다.[20] 칼바위 등로와 만나는 중간지점이자,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인 법계사와 법계사 부근에 자리잡은 로타리 대피소까지는 2.8 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이정표에는 나와 있고, 실제로 돌계단과 나무다리, 너덜길이 등장해 왜 지리산이 한국 육지에서 제일 높은 산인지 느낄 수 있다.

물론 등산을 칼바위 쪽으로 했을 때보다는 길이 완만해서 대다수 등산객은 대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안에 법계사에 도착한다.

칼바위 등로는 5.4 km로 순두류보다 0.6 km 정도 길지만 난이도의 차이는 크다(!!) 장터목갈림길까지 1.3 km는 너덜지대로 그렇게 경사가 급하지 않고 옆으로 계곡이 흐른다. 갈림길에 도착하면 지리산 천왕봉 아래 위치한 산장인 장터목대피소로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데 참고로 장터목대피소까지는 갈림길에서 4 km, 천왕봉까지는 4.1 km이다. 여기서 법계사까지는 2.1 km지만 경사 급한 돌계단과 연이어 나타나는 나무계단이 처음부터 사람을 미치게 한다. 이 경사 급한 돌계단은 해발 1,100 m 즈음에 위치해 있는 망바위까지 이어지며 망바위에서 경사는 완만해지지만 여전히 가파르다. 이 길을 통할 경우 법계사까지는 2시간에서 초심자일 경우 2시간 30분까지 소요된다.

그렇게 숨을 몰아쉬면서 법계사에 이르면 마침내 마지막 2 km 구간에 접어드는데, 그 길이 굉장히 가파르다. 그나마 길이 잘 정비되어 크게 위험한 곳이 없다는 사실을 위안 삼으며 꾸준히 걷는 방법밖에 없다. 다행히도 이전에 계곡 옆을 지나는 부분과 달리, 잠깐씩 지리산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 너무 힘들면 쉬어가자.[21] 이후 지리산 천왕봉으로 오르는 중간 관문이라 부르는 자연석 2개로 이루어진 해발 1,700 m 개선문,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인 천왕샘(1,850 m)을 지나고 가파른 돌길과 나무계단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천왕봉 아래에 이르게 된다. 이 천왕봉 0.3 km 직전에 상당한 경사의 돌길과 나무계단이 등장하는데, 이 구간이야말로 천왕봉 등행의 마지막 고비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정말 죽는다 법계사에서 천왕봉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며 초심자일 경우 +30분 정도 여유시간을 두는 편이 낫다. 사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가 훨씬 무서우니 진짜 조심하자[22]

중산리분소에서 순두류까지의 버스 운행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그 전까지 지리산 등산객은 모두 순두류로 가지 않고 칼바위->망바위->법계사 길을 통해 천왕봉을 올라갔다. 등산 초심자나 처음 취미를 들인 등산인에게는 이 칼바위->망바위->법계사->천왕봉 길은 일종의 통과의례로 여겨졌으며, 특히 진주시내에 있는 중~고등학생 중 취미가 등산인 담임선생님의 반에 속한 학생들은 학부모의 동의 아래 봄소풍이나 가을소풍으로 이 등산로를 통해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하기도 했다(!). 산청군의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매년 이 코스로 천왕봉을 오른다.

이 코스가 백두산에서부터 시작하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코스이다. 대부분은 백두대간 종주를 시도할 시 이 코스로 천왕봉을 오르는 것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다.

5.1.3. 대원사 코스[편집]


대원사 코스는 대원사계곡이 유명하고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대원사[23]가 위치한 유평마을에서 시작하는 천왕봉 등산길이 있는데 대중교통은 앞에 쓴 중산리행 버스와 마찬가지로 진주가 주요 기점이며 드물게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도 있지만 배차 횟수는 적다. 물론 원지터미널에 반드시 정차한다. 유평주차장에 도착하면 첫 등산 기점까지 무려 도로 3.5 km를 걸어가야 하는데, 1.5 km 정도 걷다보면 대원사가 있다. 도로 옆으로는 대원사계곡이 흐른다. 이 계곡을 따라 대원사 계곡길이라는 완만한 산책로가 생겼으니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계곡 옆을 계속 걷다 보면 새재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새재마을까지는 3.7 km이고 새재마을에서도 천왕봉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는데 무려 8.8 km다. 새재마을 갈림길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는 10.2 km이며 성판악->한라산 9.6 km보다 약간 멀다. 이 두 등산로는 천왕봉이 5.8 km 남은 용수동 삼거리에서 만나며 새재마을을 통한 등산로가 좀 더 짧고 완만하지만[24] 마을까지의 접근이 지루하고[25] 시작 기점까지의 접근거리+등산거리 총합을 따져봤을 때 새재마을이 16 km로 13.7 km의 갈림길 기점 등산길보다 2.3 km 더 길어서 산을 잘 타는 사람은 곧바로 새재마을 갈림길(용수동)에서 등산을 시작하는 편이 비교적 유리하다.

무제치기폭포까지의 길은 둘다 많이 완만한 편이지만 거리가 길고 아무래도 산길이라 국립공원공단에서 설치한 이정표엔 새재갈림길 3시간, 새재마을에서 1시간 30분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새재갈림길에서 출발해도 일부 바위구간만 빼면 완만한 오르막이라 3시간까지는 걸리지 않고 아무리 초심자라도 2시간 30분 안에 도달한다. 용수동 삼거리에 이르면 두 등산로가 만나는데, 이전보다는 경사가 급하고 돌계단도 많이 섞여있다. 무리하지 말고 이 길을 걸어가면 치밭목대피소에 도달한다. 용수동 삼거리에서 치밭목대피소까지는 1.8 km인데 육산으로서의 천왕봉의 모습이 잘 드러나며, 여기서 바라보는 천왕봉은 비교적 완만하고 오르기 수월해보인다.

하지만 치밭목대피소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데, 치밭목대피소까지 올라왔던 길보다 경사도 급해지고 바위가 군데군데 보인다. 해발 1,602 m의 써리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이며, 1.8 km 정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써리봉에 도달하는데 완만하게 보였던 천왕봉과 천왕봉 옆에 선 중봉이 써리봉에서는 사람을 위압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써리봉에서 중봉까지 오르막이 많이 급하며 해발 1,874 m인 중봉에 올라서면 천왕봉이 지척이다. 그러나 0.9 km 더 가야하며 이 역시 만만치 않다. 한번 급하게 내려선 다음 다시 급경사를 올라가면 천왕봉에 닿는데 체력관리를 잘했다면 빠르면 5시간, 늦으면 7시간 만에 천왕봉에 도달할 수 있다.[26] 이 등산로는 올라갈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천왕봉을 느낄 수 있고, 지리산에서 2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중봉도 감상할 수 있다.

써리봉의 암릉미와 써리봉 아래 뻗은 황금능선 경치도 좋다. 대신 많이 길어서 당일 산행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해가 긴 여름철이 아니라면 1박을 하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이 등산로는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노고단->천왕봉->대원사)의 기점이면서 종착점으로 쓰이는 등산로다. 긴 거리만 빼면 중산리에서 칼바위와 망바위를 거쳐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보다 완만하다.


5.1.4. 칠선계곡 코스[편집]


파일:지리산 대륙폭포골.jpg

다음으로 최근에 제한적으로 개방된 칠선계곡 등로가 있다. 칠선계곡은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남한의 3대 계곡이라 불리며, 용소에서 천왕봉까지 소 33개, 폭포 7개가 있는, 길이 약 18km의 긴 계곡이다.

천왕봉 쪽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고 있으며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험한 코스인 만큼 급경사가 많아 위험하다. 그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칠선계곡 코스는 히말라야 원정대의 훈련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칠선계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단의 '칠선계곡' 문단 참조.

이 등로는 5, 6월과 9, 10월에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2021년 현재는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올라가기' 코스와 삼층폭포까지만 갔다 되돌아 내려오는 '되돌아오기' 코스로 운영된다. 국립공원공단에서 고용한 가이드 3명이 선두, 중간, 후미에 붙은 채 등산객을 인도하며[27] 올라가기는 월요일에 운영되고 되돌아오기는 수, 목, 토요일에 운영된다. 탐방 15일 전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물론 무료. 선착순 60명[28]인데, 험준한 산길을 타야 하기 때문에 여행자보험 가입증명서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29]

대피소예약은 자유이지만, 초심자나 산행경력이 일천한 경우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수월한 산행을 담보한다. 올라가기, 되돌아오기 모두 산행은 6시 40분까지 집합한 후 7시에 산행이 시작되며[30] 올라가기는 오후 3시, 되돌아오기는 오후 2시에 끝난다.[31]

코스의 총 길이는 9.7 km이며, 산행은 추성마을에서 시작된다.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려면 시외버스를 타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함양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나 백무동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내려서 군내버스를 타고 추성 마을로 이동해야한다. 함양터미널에서 내리는 경우에는 1시간 정도 걸리고, 백무동에서 내리는 경우에는 30분정도 걸린다. 추성마을에서 4.3 km 떨어진 비선담까지는 상시개방구간이라 길도 잘 정비되어 있고, 계곡을 건너는 곳엔 철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계곡의 비경을 즐기면서 비선담까지 편안하게 가자.

물론 이곳 또한 지리산 산 중이고 칠선계곡 코스의 일부인 만큼경사가 급한 길이 빈번하게 나오니 주의해야한다. 비선담에 접어들면 통제소가 나타나고, 허리 높이의 잠긴 철문이 나타나는데, 이 철문을 넘어가면 예약자만 탐방할 수 있는 천왕봉까지의 5.4 km 탐방로가 시작된다. 탐방로는 칠선계곡의 옆을 따라가는 형태이며, 다리로 계곡을 건너가는 구간도 있다. 이때 보는 소와 계곡의 풍경이 빼어나다. 물론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코스는 평소에는 개방되지 않는 길이라서 잘 정비되어 있지 않다. 또한 가파르고 험준한 돌길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특히나 계곡을 건널 때 잘못 디디면 다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자.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길도 많다. 환장할 만한 사실은 내리막이라고는 전혀 없고, 평지라고는 계곡을 건널 때 뿐이며 이 때도 약간 긴장해야 한다. 중간중간 다양한 폭포를 지나가는데 길가에서 폭포가 바로 안 보이고 어느 정도 진입로를 걸어내려가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폭포 구경을 하려고 그 길을 일일이 가는 경우도 많은데 나중에 가면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쉬고 폭포는 구경도 안 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계곡이나 폭포는 정말 아름답고 시원하다. 6월 폭염 때 이 코스를 예약해서 탐방해 보길 추천한다. 또한 이곳은 1년 중 얼마 안 되는 기간 동안만 탐방로를 개방하는 곳이기 때문에 탐방객들의 수요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돌계단과 나무 계단 등으로 정비되어있는 타 코스와는 다르게 등산로가 인공적인 정비 없이 옛 산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코스를 따라 3.8km를 계속 오르다 보면 마지막 폭포란 뜻의 마폭포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칠선계곡 등산로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폭포이며 식수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다. 예전에는 이 부근에서 보통 점심시간을 가졌었는데, 식사후에 곧바로 이어지는 죽음의 오르막을 오르다가 오바이트 하는 탐방객들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2023년부터는 마폭포 도착 한시간 쯤 전에 식사를 하고 소화시킬 시간을 준 다음 마폭포에 도착하게 된다.
마폭포의 고도는 해발 1,310 m이고 여기서 천왕봉까지는 1.6 km에 불과하지만 고도차가 자그마치 600 m나 된다! 즉 지독한 급경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평균경사도 35.2%) 다행스럽게도 이 길은 계곡길과 다르게 덜 미끄럽고 너덜 지대는 아니다. 그러나 경사가 정말로 급하기 때문에 가이드조차도 이 길을 걸을 때만큼은 힘들어하며, 탈진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법계사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힘든 마지막 0.3 km를 5배 정도 늘여놓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 천왕봉 0.8 km 이정표에서 0.4 km 이정표 사이의 등산로는 도보 산행 등산로 치고 정말 경사가 급한데, 0.8 km 이정표(1,652 m)와 0.4km 이정표(1,817 m)사이의 고도 차이는 무려 165 m나 된다. 1 km로 계산하면 412.5 m이며, 한국에 위치한 산의 1 km당 고도차가 보통 200 m, 가파르면 300 m라 하므로 정말 급하다. 그렇게 힘들게 급경사를 올라가면 0.1 km 정도 완만한 길을 걷다 마침내 철계단 지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 철계단 지점은 날씨 좋을 때 중봉에서도 바라보이는 칠선계곡 마지막 등로이다. 경사진 철계단을 힘들게 올라서면 마침내 나무 문이 열리면서 천왕봉에 도달한다.

정상석이 서 있는 진짜 정상까지는 여기서 200 m 더 가야 한다. 이 탐방로는 등산 초심자에게 절대 권하지 않으며 그래도 가고 싶으면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하거나 대피소 예약을 하는 편이 수월하다.[32] 최근에는 당일 산행으로 갔다오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에는 칠선계곡으로 되돌아 내려오지 않고 중산리방향이나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중산리보다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고 중산리방향보다 난이도가 수월하며 원점회귀형[33]으로 코스를 짤 수 있는 백무동 방면[34]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다.

칠선계곡 코스는 험준한 탐방로이기 때문에 운동이나 산행 경험의 축적은 필수이다. 앞에서 말했듯 원정 훈련지로 사용되는 곳이며 현재까지 지리산에 개방된 단일 등산로 중 제일 보행 난이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북한산이나 설악산처럼 바위를 타거나 절벽 옆을 지나가는 위험한 산행은 없으니 체력 축적만 충분히 하면 된다.


5.2. 종주 코스[편집]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가 지리산의 주능선을 이루는데, 이 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지리산 종주 코스가 유명하다.[35]그리고 숙박 공간이 있는 대피소의 예약이 쉽지 않아서 등산 성수기 때는 인터넷 예약의 어려움이 명절날 기차표 예약과 맞먹을 정도이다.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과 봄철에 산불예방을 위해 일부 구간을 통제하는데, 종주코스는 대부분 통제되는 구간에 포함되어 산불 방지 기간이 되면 종주코스 탐방이 불가능해진다.[36]


5.2.1. 주능선 종주 코스[편집]


파일:지리산국립공원_탐방로별_거리_및_소요시간(선타입).jpg
지리산 종주를 했다고 하면 대부분은 이 코스를 이용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코스이다.

일반적으로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화개재-토끼봉-벽소령-세석평전-연하봉-장터목을 지나고 천왕봉에 오른 뒤 산청군의 중산리나 함양군의 백무동으로 하산한다. 대부분 성삼재에서 중산리로 가는 성중종주 코스나 성삼재에서 백무동으로 가는 성백종주 코스를 이용하며, 일부는 역코스로[37] 가기도 한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의 총 거리는 25.5 km이고, 예상 소요 시간은 12~16시간 정도이다. 이론상 12~16시간이지 고산 지대의 특성상 날씨의 변화가 심하기도 하고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당일 종주는 대단히 어려우며 1박 2일 코스도 일반인에게 쉽지 않다. 등정과 하산 장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등정과 하산 장소에 따라 거리와 소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38]

1박 2일 코스일 경우, 대부분 세석대피소나 장터목대피소[39]에서 숙박을 한다. 2박 3일 코스일 경우에는 첫째날에는 연하천대피소 또는 벽소령대피소에서 숙박하고, 둘째날에는 대부분 장터목대피소에서 숙박한다.[40] 한 때 코로나19로 인해 대피소 숙박이 불가능해져서 훨씬 난이도가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대피소 숙박이 불가능하면 무조건 하루안에 종주코스를 모두 주파하는 무박 종주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코스를 지나다 보면 20여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게 된다. 봉우리를 통과할 때 이외의 주능선 길은 비교적 완만하다. 봉우리를 통과할때는 직접 오르내리기도 하고 봉우리 허리를 돌기도 한다. 계속 오르는 길은 1시간 정도를 오르는 2~3개 구간 정도이고, 나머지 구간은 20~40분 정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는 구간이다. 봉우리를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군데 군데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지리산 종주는 백두대간 종주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으며, 북진방향은 주로 중성(중산리 - 성삼재), 남진방향은 흔히 알 고 있는 성중종주로 진행 된다.

성삼재 - 노고단 (2.5 km)
비교적 완만하다.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는 도로가 2 km정도 있고, 무넹기에서 편안한 길과 계단길로 나뉜다. 그 이후 편안한길로 가면 화엄사 - 노고단 코스와 합류하며, 직진을 해 계단을 올라 약간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노고단 대피소가 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임도를 따라 가거나 대피소 취사장 바로 옆의 돌계단길을 따라 몇 백 미터 정도 오르면 노고단 고개가 나온다.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700 m정도 아주 완만한 오름길을 걸어 오르면 된다. 다만 종주객은 대부분 반야봉과 같이 노고단 정상은 들르지 않고 패스한다.[41] 구별법은 노고단고개 옆에 천왕봉가는길이라고 적힌 것은 종주 등산로다.

노고단 - 화개재(6.3 km)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간다. 특히 노고단에서 임걸령은 완전 완만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뛰면 다치니 절대로 뛰지 말자. 노고단에서 노루목까지는 대부분 오솔길 수준으로 완만하다. 노고단고개에서 2.8km를 오면 직전마을(피아골)에서 올라오는 5.0km 등산길과 만나는 피아골삼거리(1,336m)에 도착하게된다. 조금만 더 가면 임걸령을 지나는데, 임걸령에서 조금 들어가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임걸령(1,320m)에서 조금 업힐을 타게되면 노루목(1,480m)에 도착하게 된다. 노루목에서는 지리산의 제 2주봉인 반야봉(1,732m)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노루목에서 반야봉까지의 거리는 약 1km이고 편도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반야봉은 지리산 주능선과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계속 종주를 이어나가려면 반야봉에 갔다가 다시 반야봉 삼거리로 되돌아와야한다. 그래서 인지 대부분의 종주객들은 노루목에서 삼도봉으로 곧바로 간다. 반야봉 방향으로 200m 진행하면 반야봉 삼거리(1,550m)가 나오게된다. 반야봉을 들르는 산행을 할 경우 반야봉 삼거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반야봉을 갔다가 다시 반야봉 삼거리로 나와서 삼도봉으로 향하게 된다. 노루목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1km 업다운을 조금 타면 삼도봉(1,499m)에 도착하게된다.

이 구간은 능선에서의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새벽에 본다면 구례읍내 야경을 볼 수도 있다. 특히 삼도봉에서의 조망이 좋다. 삼도봉은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3개 도가 만나는 지점이라는 상징성과 넓적한 바위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거나 쉬어간다. 이곳에서는 뒤로 노고단, 앞으로는 멀리 천왕봉과 주능선, 남으로는 불무장등이 보인다.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서기 바로 직전 나무테크 계단을 800m 15분 정도 길게 내려간다. 무려 597개의 계단이 연속되어 있다. 순행할 경우에는 내리막길일 뿐일 수 있지만 역행할 경우 이곳은 헬게이트다. 자칫 여기서 체력분배를 잘못했다가는 노고단까지의 일정이 매우 힘들 수 있다. 이 삼도봉 - 화개재구간의 평균 경사도는 22.8%, 최대 경사도가 68.7%(약 34.6도)나 된다. 여기서 해발고도를 1,499m에서 1,316m까지 고도 183m를 쭉 내려오게된다. 화개재에서 뱀사골에서 올라오는 9.2km 뱀사골계곡 등산로와 만나게된다.

화개재 - 토끼봉(1.2 km)
화개재에서 토끼봉 구간은 1시간 정도를 계속 고도를 높여 가며 오른다. 주능선 중 가장 길게 오르는 오르막으로 비교적 힘이 드는 코스이다. 직전 삼도봉에서 화개재까지 183m를 내려온 것을 그대로 다시 올려서 1,534m 토끼봉까지 오르는 등로로 등로의 오르막 경사도 만만치 않다. 평균 경사도는 18.2%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3.0 km)
토끼봉에서 명선봉까지는 업다운이 길지 않은 능선길이다 해발 1586m 명선봉에 오르면 연하천까지는 쭉 내리막을 내려간다. 계단 데크길이 꽤 가파르게 내려가게 되며 내리막을 다 내려오면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한다.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3.6km)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 까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하천에서 삼각고지(1,492m)까지는 0.7km 정도를 가게되며 업다운이 조금 있는 오르막이다. 이후 삼각고지를 지나면 형제봉(1,456, 1,462m)까지 다시 업다운이 반복이 되며 올라간다. 벽소령 바로 직전 30여분간은 능선 코스 중 가장 심한 너덜지대이다. 돌과 작은 바위 조각만 앙상한 너덜지대를 징검다리를 건너듯 돌을 밟고 간다. 삼각고지에서는 음정마을로 빠지는 하산길을 찾을 수 있다.(음정마을 까지는 6.6km를 내려가야한다. 연하천 삼거리까지는 2.5km) 벽소령에 도착하게되면 의신마을에서 오는 6.5km 등산로[42]와 음정마을에서 올라오는 6.7km 등산로와 만나게된다.

벽소령대피소 - 세석대피소(6.3 km)
벽소령에서 선비샘까지 길이 대부분 완만하여 1시간 정도는 편하게 갈 수 있다.(2.5km) 선비샘을 지나면서 이제 천왕봉까지 지속적인 오르막이 나오기 시작한다. 선비샘(1,461m)에서 세석대피소(1,570m)까지 2-3시간은 능선코스 중 가장 지루하고 힘든 코스이다. 30~50도 정도 경사를 가진 바위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어 밧줄을 타고 바위를 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덕평봉까지 40여분을 돌과 바위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고도를 높여 가며 오르는데 조망이 없는 숲속이다. 덕평봉에 올라서면 조망이 시원하나 칠선봉, 영신봉을 지나 세석에 이르기까지 등산로가 만만치 않다. 특히 칠선봉에서 영신봉을 통과하는 구간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고도가 해발 1,500m까지 내려갔다가 1,652m의 영신봉을 짧은 거리로 올라가기 때문에 경사가 상당하다. 이 영신봉을 넘는 구간이 체감 상 지리산 종주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가는 6.5km 한신계곡 등산로, 거림마을(5.5km), 의신마을(8.8km)로 가는 하산길, 삼신봉-청학동or삼성궁or쌍계사로 이어지는 최장 16.7km의 남부능선 등산로가 갈라지게된다.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3.4 km)
종주코스중 경관이 가장 좋다. 세석평전, 촛대봉(1,703m), 연하선경을 이루는 연하봉(1,710m, 정상을 밟지 않는다. 정상은 1,723m)을 지나 장터목에 이르기까지 오르내리며 지루한지 모르고 간다.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1.7 km)
나무가 없는 제석봉 고사목 지대를 지나 천왕봉 까지 암봉들이 주위와 어우러진 경관이 매우 좋다. 이 구간에서는 서쪽으로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반야봉, 노고단 등 그동안 지나온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진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제석봉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바람이 매우 많이 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정상 바로 아래는 사다리나 밧줄을 타고 급경사를 오른다.

천왕봉 - 백무동 or 중산리(백무동 - 7.5km, 중산리 - 5.4 km)
대표적인 하산 코스이다. 천왕봉에서 법계사를 거쳐 중산리로 하산하거나 장터목대피소으로 되돌아와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하산한다. 급경사가 많기 때문에 하산 도중 무릎이나 발을 다쳤다면 매우 힘들 것이고, 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일몰에 대비하여 점심 때 쯤에는 하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5.2.2. 화대종주(대화종주)코스[편집]


화엄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천왕봉을 지나 대원사에서 끝을 맺는 종주이다.[43]총 거리는 46.2 km, 예상등반시간은 24시간이다.[44] 위쪽에 첨부되어 있는 탐방로 거리표도 주능선 + 치밭목능선으로 누적 거리를 표기해둔다.(노고단 -> 유평삼거리)

화엄사-노고단과 천왕봉 이후 중봉-유평-대원사 구간은 매우 어려움 구간이다.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해발 1,090m의 성삼재에서 출발하는 성-백 (성삼재-백무동) 종주 코스나 성-중 (성삼재-중산리) 종주 코스를 타도록 하자.

화엄사 - 노고단 (5.5 km)
화엄사 기점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린 뒤 연기암길 다리를 건너 지리산을 향해 오른다. 2 km 가량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점차 경사가 심해지기 시작하며, 꾸준하게 강한 업힐이 등장한다. 돌뿌리가 상당히 험한 관계로, 주의해서 올라야 한다. 약 3~6시간 가량 올라가다 보면 성삼재 코스와 합류 구간이 나타나며, 20분 정도만 더 가면 노고단이 보인다.

만약 1박2일 화대종주를 원한다면 화엄사 구간을 약 3시간 정도로 주파 해야 한다.

노고단 - 화개재(6.3 km)

화개재 - 토끼봉(1.2 km)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3.0 km)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3.6 km)

벽소령대피소 - 세석대피소(6.3 km)

세석대피소 - 장터목대피소(3.4 km)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1.7 km)

천왕봉 - 중봉(0.8 km)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코스이다. 계단 폭이 좁은 관계로 주의해서 오르내린다.

중봉 - 치밭목 대피소(3.2 km)
중봉을 지나 써리봉을 오르 내리는 구간이다. 가파른 계단과 심한 고저차로 매우 힘든 구간이다. 중간 중간 밧줄을 잡아야 하는 구간도 있고 실족할 경우 절벽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으니 주의하자. 화대종주를 진행중이라면 이곳에서 체력 손실이 상당하다. 대피소 조리실에 버스시간표도 붙어있으니 미리 미리 시간을 확인하자.

치밭목 - 유평 삼거리 (6.2 km)
수많은 계단과 구불구불한 커브,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겨울에 간다면 계곡 사이로 얼어붙은 얼음 위를 지나가기도 한다. 통행량이 적은 관계로 등산로가 가려져서 잘 안보일 수 있기도 하다. 화대종주의 마지막 구간이라고 무리해선 안되며 체력을 아끼며 하산한다. 만약 여기서 체력이 극한 상태라 버티기가 힘들다면 치밭목대피소에서 1.8km진행 하면 새재갈림길(용수동 삼거리)이 나오는데 여기서 새재 방향으로 빠지는 걸 권장한다. 새재까지는 갈림길에서 3km, 1시간 정도 진행해야한다.

유평 - 대원사 매표소(삼장분소) (3.5 km)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유평으로 하산한 뒤 대원사로 이동한 뒤 대원사에서 매표소까지 2.5 km를 더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만약 새재로 빠졌다면 7km를 내려가야 한다.

지리산 무박화대 종주영상
https://youtu.be/S_850FOGJ8s



5.2.3. 남부능선 종주코스[편집]


남부능선은 세석평전에서 주능선과 갈라져 삼신봉 방향으로 향한다. 보통 남부능선 종주코스는 대원사에서 출발해서 주능선을 따라오다가 세석대피소에서 방향을 틀어 삼신봉을 거쳐 쌍계사 또는 청학동으로 하산하는 일이 많다. 물론 반대 방향으로도 갈 수 있으며, 대원사 대신 백무동 등 다른 기종점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원사-치밭목-써리봉-천왕봉-세석-삼신봉-쌍계사 코스의 쌍대종주의 경우 총 거리 약 35.4km 등산시간은 국공기준 20시간 30분을 제시하고있다. 쌍계사 기점의 경우 20시간을 산행시간으로 제시하고있다. 산행거리가 성중보다도 길며 난코스가 있고 쌍계사-세석 구간은 정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길이 대원사 코스만큼은 아니지만 험한편이기에 최소 1박2일 코스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세석대피소 이후 남부능선 구간 17km는 대피소가 전혀없고 식수또한 거의 없기때문에 세석대피소에서 반드시 물을 최소 2~3L 이상 확보하는 것을 권장한다.

5.2.4. 서북능선 종주코스[편집]


성삼재에서 시작, 바래봉(1,165m)을 거쳐 구인월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보통은 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덕두봉을 거쳐 구인월 회관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거리는 총 연장 22km 정도이다.[45]

이 코스는 출발점(성삼재)의 해발고도가 1,090m이고 최고점(만복대)의 해발고도가 1,438m이다. 고도가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그리고 코스 중간에 대피소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당일에 하산해야 한다.

하지만 코스 중간에 위치한 정령치(1,172m)에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고 휴게소도 있기 때문에 식사와 화장실은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의 시종점 코스이다. 만약 진부령에서 내려오는 방향으로 시작을 했다면 주촌마을에서 큰고리봉으로 오른 후 성삼재까지 종주를 한 후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주능선 성중종주를 끝으로 백두대간 종주를 마무리 짓는다.


5.2.5. 지리산 칠암자 종주 코스[편집]



일명 "지리산 7암자 순례코스"는 지리산 산중 암자 일곱사찰을 순례하는 코스인데, 불자가 아니더라도 다녀볼 만한 종주코스로 지리산 주능선의 삼각봉 북쪽 삼정산 영역의 7암자길을 순례하는 코스로서 설악산4암자 순례코스와 비견되는 코스이다.

음정마을에서 출발하여 도솔암, 삼불사, 상무주암, 영원사, 문수암, 약수암을 지나 마지막 실상사까지 종주하는 17km의 코스로서 중간의 상무주대에서 삼정산을 오르기를 추천한다.

특히 부처님 오신날에 많은 산객들이 이 칠암자순례길에 오르는데, 처음 등장하는 도솔암은 수행암자로써 1년에 단 하루, "부처님 오신날"에만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므로 7암자 순례를 다 하려면 "부처님 오신날"에 다녀와야만 한다.

산중암자를 순례하는 코스라서 출발부터 도솔암구간은 700m의 고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구간이고, 삼정산까지 다녀오려면 총 거리에서 획득고도는 무려 1,500m 가량 되므로 살방살방 다니는 길만은 아니다.

"부처님오신날"이라면 사찰마다 공양미를 먹을 수 있고, 물도 얼마던지 마실 수 있으므로 베낭은 가볍게 다닐 수 있으나 등로 내내 계곡바윗길이 이어지므로 스틱은 필수이다.

마지막 사찰인 실상사에는 국보,보물 등 문화재가 많으므로 사전에 예습하고 숙지해서 가면 볼거리가 풍부하다.


5.2.6. 지리산 태극종주 코스[편집]



태극능선이란 지리산 능선의 모양이 태극문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원의 덕두봉에서 시작하여 산청의 시무산까지 약 95km에 이른다

통상 천왕봉에서 중봉, 하봉, 두류봉을 거쳐 왕등재를 너머 웅석봉까지의 구간을 동부능선

남원 구인월에서 덕두봉, 바래봉을 지나 정령치, 세걸산, 만복대를 넘어 성삼재까지를 서북능선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를 주능선이라고 부르고,

동부능선의 웅석봉에서 시무산을 너머 산청군 시천면 사리마을까지를 달뜨기 능선이라고 구분한다.

이 4개의 능선을 이어붙이면 태극문양이 되는데, 이를 지리산태극종주라고 부르며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도전욕과 완주욕을 자극하는 초장거리 종주로써, 설악산태극종주와 삼백종주(함백,태백,소백)와 더불어 우리나라 초장거리3대종주로 불리운다.

일시종주를 한다 해도 최소 40시간 이상 소요되는 코스로, 인내와 체력의 극한까지 시험하는 코스이다.

6. 관광[편집]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은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찾아오는 관광지이다. 2018년 한해 지리산을 찾은 방문객은 300만명이 넘는 3,308,833명이다. 이는 전국의 국립공원들 중 방문객 수 3위에 해당하는 인원이며[46],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산악형 국립공원들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2016년부터 해마다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도 천왕봉 탐방객, 노고단 탐방객, 지리산 종주 코스 탐방객 등 수많은 국립공원 탐방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또한 봄에는 철쭉을 비롯한 다양한 꽃을, 여름에는 계곡과 피서, 그리고 푸른 산과 운해를,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상고대와 설경을 즐기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특히 지리산에는 칠선계곡, 백무동 계곡, 피아골, 뱀사골, 대원사 계곡 등 수많은 계곡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잘 발달해 있다. 지리산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수많은 계곡과 숲이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때문에 휴가철이자 피서철인 8월이 되면 전국 최다 탐방객을 자랑하는 북한산보다 많은 탐방객들이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을 즐기러 찾아온다.

북한산은 계곡 자체에 출입이 안되니...


6.1. 지리10경[편집]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이원규 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1972년 지리산 등산 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하여 배포한 '지리산 산악회'는 지리산의 빼어난 자연경관 중 대표적인 10곳을 선정하여 지리산 10경을 발표했다.

지리산은 산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지리십경 외에도 바래봉 등 여기저기 절경이 많다.

  • 1경 - 천왕일출(天王日出)

  • 2경 - 피아골단풍(직전단풍,稷田丹楓)

  • 3경 - 노고운해(老姑雲海)

  • 4경 - 반야낙조(般若落照)

  • 5경 - 벽소명월(碧宵明月)

  • 6경 - 세석철쭉(細石躑躅)[47]

  • 7경 - 불일현폭(佛日顯瀑)

  • 8경 - 연하선경(煙霞仙景)

  • 9경 - 칠선계곡(七仙溪谷)

  • 10경 - 섬진청류(蟾津淸流)


6.1.1. 천왕봉 일출[편집]


파일:천왕봉일출2023.jpg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천왕봉 일출.

천왕일출(天王日出)은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에서 바라보는 일출을 말하며, 지리 10경 중 제 1경이다.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떨쳐온 일출 풍경인 만큼 마치 하늘이 열리는 듯한 장관을 보여준다고 한다.

천왕봉의 일출은 3대가 내리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만큼 지리산의 모든 경치 중에서 가장 보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높은 산봉우리의 특성 상 해가 뜨는 새벽에는 구름 속에 잠겨있는 경우가 많아 일출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트이는 날이 많지 않다. 하지만 천왕봉 일출은 지리산의 모든 경치와 풍광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가장 보기 힘든 만큼 난이도는 단연 최고이다.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일단 산 밑에서 천왕봉까지 4~5시간은 기본으로 등산을 해야 하는데,[48] 천왕봉까지 올라간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해는 오전 5~7시에 뜨기 때문에 천왕봉에서 가장 가까운 장터목 대피소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기 때문에 6~7월 기준으로 새벽 4시~4시 30분에는 일어나야 여유롭게 천왕봉으로 가서 일출을 볼 수 있다. 겨울에는 해가 늦게 떠서 비교적 늦은 시간인 새벽 6시~6시 30분에 일어나도 일출시간에 맞춰서 천왕봉으로 갈 수 있지만 그 대신 -10~-20°C를 밑도는 엄청난 추위와 싸워야 한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높은 산의 특성상 강한 바람이 자주 부는데, 이런 바람까지 같이 불면 체감온도는 -30°C까지 떨어질 수 있고 바닥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서 얼굴을 때리기도 한다. 때문에 한겨울인 12월~2월 중순 사이에 천왕봉에 간다면 방한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여 등산하고 여름에는 잠, 겨울에는 추위와 싸워가면서 일출 시간에 맞춰 천왕봉에 올라간다고 해도 무조건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가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에 못보는건 당연하고, 천왕봉은 정상에 구름이 내려앉아서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날이 매우 자주 있다. 여기서 구름이 내려앉는다는 건 구름이 하늘에 껴서 흐려진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구름이 천왕봉을 덮친다는 것이다. 이렇게 천왕봉에 구름이 앉게 되면 안개 낀 것과 차원이 다르게 정말 바로 앞의 길만 보이고 주변은 하나도 안 보인다.

높은 지대 특성상 일기예보에는 맑다고 나와있는데, 막상 가보면 구름이 앉아있는 날도 허다하다.[49] 그렇게 구름이 앉아있다가 해 뜨고 30분 정도 지나면 구름이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지고 조망이 탁 트이는 날도 많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구름이 가끔 색다른 비경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구름의 고도가 적절하게 내려가면

파일:운해일출.png

이렇게 운해와 일출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새해 첫해가 뜨는 1월 1일은 천왕봉 일출을 보러오는 등산객이 가장 많은 성수기로, 이날이 되면 천왕봉에는

파일:천왕봉인파.png

이렇게 첫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린다.

새해 첫날 해 뜨기 직전에는 천왕봉 정상은 물론 바로 아래 등산로까지 등산객들로 가득 차기 때문에 일출을 보려면 대피소에서 일찍 출발해야 하며,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해 뜨기 1시간 전에는 도착하도록 출발해야 한다.

이날이 되면 천왕봉과 가장 가까운 장터목 대피소는 예약 인원이 너무 몰려서 추첨을 통해 예약을 받는데, 경쟁률이 엄청나다. 때문에 장터목 대피소 예약에 실패하면 두번째로 가까운 로타리 대피소를 예약하면 된다. 하지만 로타리 대피소는 수용인원이 30명뿐이라 이마저도 쉽지 않다.[50]

로타리 대피소 예약마저 실패한다면 세번째로 천왕봉과 가까운 치밭목 대피소나 세석대피소를 예약하면 된다. 하지만 치밭목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가려면 3시간이나 걸리고 그 3시간거리의 등산 난이도가 "매우 어려움"이다. 세석대피소는 천왕봉까지의 등산난이도는 쉬운 편이지만 거리가 치밭목~천왕봉보다 더 길어서 30분정도 더 걸린다.

간혹 대피소 예약에 실패했거나 대피소 숙박이 귀찮은[51] 프로등산러들은 탐방로가 개방되는 새벽 4시가 되자마자 산 아래 탐방로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해서 해가 뜨는 7시 30분까지 3시간 30분 만에 천왕봉에 도착해 일출을 보는 사람들도 드물게 있다.

1월 1일마다 천왕봉에 엄청난 해맞이객 인파가 몰리는 것 때문에 2019년 12월에는 국립공원공단, 함양소방서, 산청소방서가 탐방객이 몰리는 천왕봉 등산의 주요 거점인 백무동과 중산리에 임시상황실을 설치하고 천왕봉과 장터목, 로타리 대피소에는 현장 구조 캠프를 운영하여 사고를 대비했다.

이렇듯 좋은 체력과 운까지 요구하는 천왕봉 일출이지만 보는데 성공한다면 보기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의 값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천왕봉에서 해뜨는 것을 기다리다가 지평선 너머로 해가 뜨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저절로 감탄사를 내고 처음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는 사람들은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천왕봉 일출은 보기 힘들지만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아름답고 확실히 다른 장엄함이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하다.

2021년 1월 1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립공원 대피소가 폐쇄됨에 따라 새해 첫 천왕봉 일출을 감상하기가 힘들어졌다. 이에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사무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천왕봉 일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2022년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새벽 입산이 통제되어 새해 첫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국립공원공단이 2021년처럼 천왕봉 일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였다.

2023년부터는 1월 1일 새벽 입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장터목대피소를 비롯한 국립공원 대피소들이 개방하여 일반 탐방객들도 새해 첫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게 되었다.






6.1.2. 피아골 단풍[편집]


파일:구례 피아골.png

피아골 단풍은 전라남도 구례군에 있는 계곡인 피아골계곡에서 보는 가을 단풍을 말한다. 산행 초입에 있는 마을인 직전마을에서 이름을 따와 '직전단풍(稷田丹楓)'이라고도 부르는데, 피아골은 지리산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적으로도 가을 단풍이 아주 유명한 곳이다. 매년 10월 단풍철이 되면 이 피아골에서 단풍축제가 열리는데, 이때에는 피아골계곡이 단풍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피아골 단풍은 흔히 삼홍(三紅)이라고 하는데, 단풍나무가 많아 산이 붉게 불타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맑은 계곡물에 비치는 수홍(水紅), 그 물빛과 산홍으로 사람들의 얼굴도 붉게 물들어 보이는 인홍(人紅)이 그 세가지이다.

트래킹을 하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피아골 코스도 존재한다. 피아골 코스는 연곡탐방지원센터~직전마을~표고막터~삼홍소~피아골 대피소~피아골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총 거리는 8.8km, 5시간이 소요된다. 난이도는 중급이다. 연계 코스에 따라 산에서 1박도 가능하다. 산행 초입인 연곡탐방지원센터~직전마을 구간은 군내버스나 승용차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거리는 2.8km로서 도보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 등산객은 직전마을 주차장까지 승용차를 이용해 이 구간을 지난다. 만약 이 구간을 걷는다면 총 6시간을 잡아야 한다. 직전마을~표고막터~삼홍소~피아골대피소 구간은 4km이고, 탐방 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주담, 삼홍소 등 아름다운 담과 소가 붉은 단풍과 어우러져 피아골 단풍의 핵심 구간을 이룬다. 특히 코스 중간의 표고막터~삼홍소 사이의 1km 구간의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가을 피아골은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도 붉다는 말이 이 삼홍소에서 유래되어 나온 말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걷기 좋아 가을 단풍을 찾는 많은 탐승객들은 이 구간만 왕복으로 걷기도 한다.

피아골대피소~피아골 삼거리 구간은 2km,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급한 편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험한 길에는 나무계단이나 철계단이 놓여 있다. 이 구간 끝은 지리산 주능선에 닿는다

피아골 중간에 위치한 피아골대피소는 피아골 산행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숙박이 가능하며, 간단한 식사류를 판매한다. 산장 주변에서 취사도 가능하다. 샘도 있다.

피아골을 따라 흐르는 피아골 계곡은 지리산의 제 2주봉인 반야봉(1,732m)에서 시작되어 연곡사로 흐르는 계곡으로 피아골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연곡사에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며 수행하여 식량이 부족했던 시설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는 오곡(쌀, 보리, 조, 콩, 기장) 중 하나인 피(기장)를 많이 심어 배고픔을 달랬다는 데서 '피밭골'이라 부르던 것이 점차 변화되어 '피아골'로 불리게 된것이다.





6.1.3. 노고단 운해[편집]


파일:16071_입선_지리산_지리3경 노고단의 구름바다_정인희_d.png

노고운해(老姑雲海)는 지리산의 제3 주봉인 노고단(1,507m)에 올라서 보는 운해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운해란 높은 산에 올랐을 때 구름이 산봉우리 아래로 바다처럼 깔려서 주변에 솟은 산봉우리가 마치 바다 위의 섬처럼 보일 때를 말한다. 운해를 순우리말로 표현하면 '구름바다'이다.

노고단 운해는 천왕봉 일출과는 다르게 감상을 위한 등산 난이도가 매우 쉬운 편이다. 일단 노고단 탐방코스 자체가 해발 약 1,100 m인 성삼재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 시작점(성삼재)부터 노고단 정상까지 거리가 4.7 km로 약 1시간만 올라가면 된다. 특히 성삼재휴게소~무넹기코스 2km 구간은 경사도 완만하고 길이 비교적 평탄하고 넓게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운해는 매일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형성에 필요한 요건이 있기 때문에 노고단 운해를 기대하고 노고단에 간다면 운해 형성요건에 맞는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운해는 주로 봄과 가을에 일교차가 심하고, 비가 온 다음 날로 아래 대기층의 온도와 상층의 온도차이가 많이 날 때 형성된다. 또한 밤에 형성된 운해는 해가 뜨면 지표면의 기온이 상승하여 발생한 상승기류로 물결이 일듯 움직이다가 사라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노고단에서 운해를 보기 좋은 날은 봄 또는 가을의 비가 온 다음 날 아침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일교차가 15°C 이상 심하게 나고 최저온도가 2°C 이하이면서, 비가 온 다음 날로 습도가 90%이상인 맑은 날이 좋다. 또한 바람이 불면 운해가 빨리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바람이 잔잔한 날이 운해를 감상하기에 좋은 날이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노고단 정상에 올라서 운해를 감상하려면 미리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예약을 하면 카카오톡으로 QR코드가 전송되고 이 QR코드를 노고단 고개의 예약 확인게이트에서 인식을 하면 간편하게 예약 확인이 되어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예약은 무료로 할 수 있으며, 하루에 1920명까지 예약을 받는다. 1인당 10명까지 예약이 가능하고 운영 기간이 연중 운영이기 때문에 1년 내내 예약이 가능하다.[52] 이때문에 1년 중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예약에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고, 당일 남는 정원에 한해서 현장예약도 할 수 있어서 노고단 고개에 올라 그곳에서 예약한 뒤 바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노고단에 갔을 때 예약을 하지 않았어도 당황하거나 노고단 정상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하산할 필요도 없다.

파일:봄노고단.png

파일:03025_지리산_노고단원추리_정만식24mb.png


파일:봄 노고단 운해.png


노고단의 계절별 운해 풍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6.1.4. 반야봉 낙조[편집]


파일:반야낙조.png

반야낙조(般若落照)는 지리산의 제 2주봉인 반야봉(1,732m)에서 보는 저녁노을 또는 해넘이(낙조)를 말한다. 난이도는 반야봉에서 직접 낙조를 볼 경우 보통~어려움[53]이고 다른 장소에서 반야봉을 배경으로 낙조를 보는 경우에는 장소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서쪽에 있기 때문에 일출보다는 일몰이 더 아름답다. 이는 동쪽의 위치한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1,915m)이 일출이 아름다운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해가 질 무렵 반야봉에 오르거나 반야봉이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에 올라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산 능선 또는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게 반야봉 낙조의 감상포인트이다.

파일:반야봉 낙조.png
여기에다 이렇게 운해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반야낙조는 정의가 조금 모호한데,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반야봉에 올라서 보는 노을이라는 설이고, 두 번째는 반야봉이 보이는 곳에서 반야봉을 배경으로 보는 노을이라는 설이다.

반야봉에 올라서 반야낙조를 볼 경우, 난이도는 중급[54]이며, 등산 거리는 성삼재 출발 기준으로 10.2km, 등산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이다. 성삼재~임걸령까지의 5.9km구간은 길도 평탄하고 경사도 비교적 완만하여 수월한 산행이 가능하지만 임걸령 샘터를 지나면 조금씩 가파른 구간이 나오기 시작하고 반야봉을 1km앞둔 노루목부터는 경사가 심해져서 등산 난이도가 어려움 단계로 올라간다.

사실 이러한 루트로 반야낙조를 보러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낙조를 보려면 저녁에 가야하는데, 국립공원공단이 입산시간 지정제[55]를 실시하고 있어 늦은 시간에는 입산이 불가하고, 통제되기 전에 입산한다고 해도 어두워지면 하산할 때 위험하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반면 반야봉을 배경으로 보는 반야낙조는 대피소를 예약할 수 있어 여유롭게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반야봉을 배경으로 보는 반야낙조는 사진을 촬영하러 오는 탐방객들이 선호한다. 주로 지리산 주능선에서 사진을 찍거나 감상한다. 이 루트는 대피소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반야봉에 올라서 보는 반야낙조 보다는 수월한 편이다.





6.1.5. 벽소령 보름달(벽소명월)[편집]


파일:벽소령 달.png
사진 출처
벽소명월(碧宵明月)은 지리산 주능선의 고개인 벽소령(1,350m)에서 바라보는 보름달 풍경을 말한다. 벽소령에서 보는 달은 차갑도록 푸르고 밝다해서 유명하다.

벽소령에는 국립공원 대피소인 벽소령 대피소가 위치해 있어 숙박이 가능하다. 덕분에 벽소명월을 보려고 야간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벽소령은 지리산 종주의 주요 거점중 하나이기 때문에 종주 중에도 날짜와 날씨가 맞는다면 벽소명월을 만날 수 있다. 참고로, 벽소령은 지리산 중앙에 위치한 고개이고 서쪽의 형제봉(1,438m)과 동쪽의 덕평봉(1,522m)에 비해 비교적 해발 고도가 낮다. 이렇게 봉우리들 사이에 위치한 지형 특성 상 강풍이 잦고 강수량도 많은 편이다.

벽소령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하동군 화개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벽소령이라는 지명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푸를 벽, 밤 소에 재 령으로서 푸른 밤재가 된다. 벽소(碧宵)라는 이름은 벽소한월(碧宵寒月)에서 유래했다. 그 의미는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희다 못해 푸른빛을 띤다'라는 의미로 그만큼 벽소령에서 보는 보름달이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벽소령은 함양군 방향에서도 오를 수 있고 하동군 방향에서도 오를 수 있다. 함양군 방향으로 오를 경우 마천면의 음정마을을 출발점으로 잡을 경우 벽소령 대피소까지 거리는 6.7km에 난이도는 보통이다.

하동군 방향으로 오를 경우 의신마을 출발 기준으로 벽소령 대피소까지의 거리는 6,8km에 난이도는 보통~어려움이다.

사실 이렇게 산 밑에서 바로 벽소령으로 올라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벽소령으로 오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지리산 종주 등산객들이다. 벽소령은 지리산 종주길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벽소령 대피소[56]가 있기 때문이다.






6.1.6. 세석평전 철쭉[편집]


파일:세석평전 철쭉.png
세석철쭉(細石躑躅)은 지리산 주능선 가운데에 펼쳐져있는 고원인 세석평전(細石平田)의 철쭉군락에서 피는 철쭉을 말한다.

세석평전은 영신봉(1,652m)과 촛대봉(1,703m)사이에 위치한 약 30만평 정도 되는 넓이의 고원이며, 이곳의 해발 고도는 1,500~1,600m정도이다. 세석(細石)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잔돌(細石)이 많은 평지'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이곳은 해발 고도가 높은 지대이기 때문에 철쭉의 개화기가 5월 말~6월 초로 평지보다 1개월 정도 늦다.[57]

세석평전은 지리산 종주능선에 위치해 있고 국립공원 대피소 중 가장 큰 규모의 세석대피소(240명 수용)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지리산 주능선 종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무조건 주능선 종주를 통해서만 세석평전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상남도 함양군의 백무동과 산청군의 거림에서 세석평전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으며, 세석평전에서 지리산 남부능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동군 청학동에서 시작하는 남부능선 종주코스에서도 세석평전을 만날 수 있다.

참고로 철쭉의 개화기는 지리산 국립공원에서는 성수기이다. 따라서 대피소 예약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지리산 철쭉하면 현재는 전라북도 남원시의 바래봉(1,165m)이 더 유명하지만 바래봉 철쭉이 유명해진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원래는 세석평전의 철쭉이 더 유명했다.

그러나 세석평전은 과거 심각한 훼손을 겪으면서 철쭉을 포함한 초목들이 사라졌다. 이후 복원사업을 통해 세석평전의 생태계를 복원했지만 철쭉보다는 구상나무가 더 많아져 철쭉 군락지는 예전보다 줄어들게 되었다.

실제로도 현재 세석평전은 구상나무 군락지의 규모가 더 크고 철쭉 군락지의 규모는 바래봉이 세석평전보다 더 크다. 매년 열리는 철쭉제 또한 바래봉에서 열린다.

세석철쭉과 바래봉 철쭉을 비교하자면 바래봉은 1970년대에 면양 목장이 들어서면서 철쭉 군락이 형성되었기 때문에[58] 마치 사람이 다듬어놓은 듯이 철쭉이 초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세석평전은 철쭉이 구상나무, 털진달래, 붉은병꽃나무 등 여러 종류의 초목들과 어우러져 있다.

세석평전의 훼손은 세석평전이 구한말 동학 농민군의 전장, 일제 징용과 징병 거부자들의 피난처, 해방공간 빨치산의 근거지, 6.25 전후 화전민들의 보금자리로 쓰이며 오랜 세월동안 진행 되었고 70년대 이후 급증한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야영과 해마다 초여름에 개최되었던 철쭉제 인파 등으로 황폐화 되었다.

게다가 국방부가 1991년 벙커와 참호, 철조망 같은 군사시설까지 이곳에 설치하면서 세석평전의 훼손은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결국 1995년 토양을 보충해 식물이 자라날 환경을 조성하고 군사시설을 걷어낸 뒤 등산객의 야영과 취사를 금지하는 세석평전 복원사업이 실시되어 세석평전이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훼손되기 이전의 세석평전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명성을 날렸던 철쭉꽃 명승지였다고 한다.

여담으로 세석평전은 해발 고도가 1,500m가 넘는 고지대임에도 물이 상당히 풍부하다. 고지대에서는 보기 힘든 개울이 있고, 심지어 습지까지 있을 정도다.

이 덕분에 세석평전은 지리산의 다른 곳보다 구상나무가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고사하는 개체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6.1.7. 불일폭포[편집]


파일:불일폭포.png
사진 출처
불일폭포(佛日瀑布)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폭포로 높이 60m, 폭 3m로서 지리산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한 폭포이다. 불일폭포에서 낙하한 물은 화개천 계곡으로 흘러간다.

불일폭포 코스의 난이도는 쉬움이다. 쌍계사에서 출발하여 2.4km의 거리를 1시간 30분정도 걷다보면 불일폭포에 도착한다. 이 코스는 완만한 경사와 시원하게 뻗은 숲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등산에 숙련된 사람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수월한 탐방이 가능하다. 또한 이곳은 매우 시원해서 여름에 피서 또는 산책 삼아 와보는 것도 추천한다.

쌍계사 경내에 들어서면 '불일폭포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을 0.4km정도 따라가면 쌍계사의 암자인 국사암과 국사암 삼거리가 나오며, 이곳까지는 계단 높이가 높은 돌계단길이다.

하지만 국사암 삼거리부터 이 탐방로의 절반 지점인 환학대(1.2km 지점)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흙길과 돌길, 그리고 나무다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쉽다. 이 구간을 따라가면 나오는 환학대는 최치원이 청학을 불러 타고 다녔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장소이다.

환학대에서 마족대(1.6km 지점)까지는 약 10~15분 정도 걸리는 길로, 조금 가파른 돌길(돌계단길)과 나무다리가 있다. 마족대는 임진왜란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말을 타고 지리산에 오를 때 생긴 말발굽 자국이 바위에 새겨진 곳이라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장소이다.[59]

마족대에서 불일탐방지원센터(불일평전, 2km 지점)까지 10~15분 정도 소요되는 구간은 완만한 돌길과 흙길로 편안한 편이다. 이 구간을 지나면 도착하는 불일평전에는 봉명산방(鳳鳴山房)이라 불리는 오두막을 비롯해 샘터와 연못, 이전 시설물을 리모델링한 불일탐방지원센터, 그리고 화장실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불일탐방지원센터(불일평전)에서 불일폭포 코스의 마지막 관문인 불일암(2.2km 지점)까지는 1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흙길, 나무다리 및 계단, 급경사 돌길 등으로 이어져 있다. 대체로 걷기 좋은 평평한 길이지만, 불일암 못 미처 한 차례 경사가 심한 난코스가 있기 때문에 이 구간은 다른 구간보다 난이도가 약간 높다.

불일암에서 불일폭포(2.4km 지점)까지의 구간은 짧은 흙길을 지나면 대부분 나무계단 길이다. 계단의 높이가 꽤 높은 부분도 있어 오르고 내릴 때 조금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의 2.4km구간을 다 지나면 불일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불일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불일탐방지원센터, 그리고 화장실 등이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불일탐방지원센터(불일평전)에서 불일폭포 코스의 마지막 관문인 불일암(2.2km 지점)까지는 1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흙길, 나무다리 및 계단, 급경사 돌길 등으로 이어져 있다. 대체로 걷기 좋은 평평한 길이지만, 불일암 못 미처 한 차례 경사가 심한 난코스가 있기 때문에 이 구간은 다른 구간보다 난이도가 약간 높다.

불일암에서 불일폭포(2.4km 지점)까지의 구간은 짧은 흙길을 지나면 대부분 나무계단 길이다. 계단의 높이가 꽤 높은 부분도 있어 오르고 내릴 때 조금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일암에서 50여m만 내려가면 불일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불일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6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불일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광경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불일폭포'와 '불일암'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조계종의 창시자인 보조국사 지눌이 불일폭포 앞에 있는 암자에서 정진수도했고, 그 불심에 감동한 고려의 제 21대 왕 희종은 그가 입적하자 불일보조 라는 시호를 내렸다. 이에 지눌이 수행을 했던 암자와 그 앞에 있는 폭포에 그의 시호를 따서 '불일'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불일암과 불일폭포가 되었다.

여기서 불일암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진감국사가 창건한 암자로 쌍계사의 부속암자이다. 불일암은 진감국사가 쌍계사를 세우면서 함께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록에 나타나 있는 불일암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말엽 때부터라고 한다.





6.1.8. 연하선경[편집]


파일:여름 연하선.png
연하선경(煙霞仙景)은 지리산 주능선의 봉우리인 연하봉(1,723m)부터 세석대피소까지의 능선길에서 보는 경치를 말한다. 연하선경은 25.5㎞의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가졌다고 알려져있다.

연하봉과 촛대봉(1,703m) 두 봉우리 사이에서는 가끔 구름이 흘러가기도 하는데, 이런 광경을 보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속 연하봉 너머에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는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이다.

연하선경은 주로 지리산 종주길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연하선경을 보기 위한 난이도는 어려운 편이다. 이유는 연하선경 길의 양쪽 봉우리인 연하봉(1,721m)과 촛대봉(1,703m)은 높이가 1,700m가 넘는 고봉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등산을 해야 하고, 지리산 종주를 통해 연하선경을 본다고 해도 지리산 종주 자체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지리산 종주코스를 이용하지 않고 연하봉으로 가는 길은 세석평전으로 가는 길과 같다고 보면 된다.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세 방향에서 오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코스로는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백무동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갈림길에서 장터목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입구에 '세석길'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는 길로 가면 세석대피소를 거쳐 연하봉으로 갈 수 있다. 백무동~가내소폭포까지는 난이도가 쉬움~보통 단계이며, 백무동~장터목 코스보다는 쉬운 편이다. 또한, 이 탐방로는 한신계곡(백무동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에 경관이 뛰어나다. 1시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첫나들이폭포부터, 가내소폭포,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 여러 폭포를 만날 수 있다.






6.1.9. 칠선계곡[편집]


파일:11057_지리산_칠선폭포와가을단풍_김용대.png
사진 출처
칠선계곡은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한 계곡으로 길이는 9.7km이다.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 서북쪽에서 발원하여 마천면 추성리로 흘러 임천[60]과 합류한다.
칠선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 제주도 탐라계곡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대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난이도는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다르다. 도입부에 위치한 용소나 비선담까지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비선담을 넘어간다면 난이도가 매우 어려움으로 급상승한다. 비선담부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5.4km의 코스는 가히 지리산의 모든 등산코스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어찌나 험하고 미끄러운지 상술되어 있듯이 칠선계곡에 '죽음의 계곡'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이고 마폭포를 지나 천왕봉으로 오르는 구간은 경사가 60~70°에 달한다. 그리고 이 코스를 탐방하려면 여행자 보험을 개별 가입한 후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칠선계곡의 이러한 험준함 때문에 칠선계곡 코스는 전문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등 해외 원정 등반을 떠나기 전 훈련을 하는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칠선계곡 코스는 과거 자유로운 탐방객 출입이 허용되었으나 1997년 태풍 사라 때 엄청난 폭우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어 1998년부터 생태계 회복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출입이 통제되고 어느 정도 생태계가 회복되자 2004년부터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주요 서식지가 되기도 했다. 현재 칠선계곡 일대 124,000㎡의 면적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칠선계곡 코스 전체 탐방로 9.7㎞ 중 추성리에서 비선담까지 4.3㎞는 전면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아도 탐방할 수 있다. 비선담에서 천왕봉까지의 5.4㎞ 코스는 탐방 예약을 해야만 탐방을 할 수 있으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루 60명까지만 예약이 가능하고 국립공원공단 직원 4명이 안내하는 탐방가이드제가 시행되고 있다. 칠선계곡 비선담~천왕봉 코스 탐방은 5월, 6월, 9월, 10월의 월요일과 토요일에 가능하다.

칠선계곡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칠선계곡 코스 문단 참조.

칠선계곡은 이렇게 주변 산세가 매우 험하지만 한국 3대 계곡으로 꼽히는 만큼 경관은 정말 수려하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다.

칠선계곡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일곱명의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계곡에서 목욕을 했다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이에 얽힌 전설도 전해내려오고 있다. 전설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일곱 선녀가 이 곳에서 목욕하는 것을 본 곰이 선녀들이 하늘 나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옷을 훔쳐 바위 틈에 숨겨 버렸다. 목욕을 마친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맬때 사향 노루가 자기 뿔에 걸려있는 선녀들의 옷을 가져다 주어 선녀들이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곰이 바위 틈에 누워있던 노루의 뿔을 나뭇가지로 잘못 알고 선녀들의 옷을 숨겼던 것이다. 그 후 선녀들은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 노루를 칠선계곡으로 이주시켜 살게 했으며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아 버렸다.

함양군청 홈페이지에서 발췌.

참고로 전설과는 다르게 실제 사향노루는 뿔이 없다.
칠선계곡 중에서도 일곱 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장소는 '선녀탕' 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고 있다.

칠선계곡에는 칠선폭포를 비롯해 대륙폭포, 마폭포 등 7개의 폭포와 용소,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등 33개의 소(沼)가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폭포는 칠선폭포이다.

칠선계곡 중간에 위치한 칠선폭포는 높이 10여m로 지리산의 여느 폭포들보다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지리산 최고의 계곡에서 쏟아지는 폭포답게 수량이 풍부하고 물줄기에 힘이 있다. 또 폭포 아래의 소(沼)는 제법 깊고 널찍하며 물은 투명한 옥빛을 이룬다. 칠선폭포라는 이름은 칠선계곡의 중심부에 위치해 붙은 것이다. 상단의 사진도 칠선폭포를 찍은 것이다. 가을철에 찍은 사진이라 폭포의 양이 그리 풍부하지는 않지만 여름철이 되면 수량이 더욱 풍부해지고 물줄기에 힘이 생긴다.





6.1.10. 섬진청류[편집]


파일:15050_지리산_지리10경섬진청류_윤병춘_F.png
사진 출처
섬진청류(蟾津淸流)는 지리산을 감돌아 남해로 흘러가는 섬진강을 지리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을 의미하기도 하고 섬진강 주변에서 지리산을 배경으로 강이 흘러가는 풍경을 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섬진강이 전라남도 구례군을 경유하여 흐르기 때문에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비롯한 장터목, 연하봉(1,721m) 등 경상남도에 속한 지리산 동부권에서는 섬진 청류를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섬진청류를 보려면 지리산 서부권(전라남도)에 위치한 제 3주봉 노고단(1,507m)이나 제 2주봉 반야봉(1,732m)에 올라야 한다.

상술했듯이 노고단으로 올라서 섬진청류를 보는 코스가 비교적 등산 난이도가 쉽고 등산 거리도 짧기 때문에 노고단에서 섬진청류를 보는 것이 반야봉을 비롯한 다른 장소에서 보는 것 보다 더 보편적이다. 또한 노고단이 지리산의 다른 봉우리보다 섬진강 유역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섬진청류를 더욱 잘 볼 수 있다.






6.2. 사찰[편집]


지리산은 오래전부터 큰 산으로 유명을 떨친 만큼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찰이 많다. 대표적으로 화엄사, 대원사, 쌍계사, 법계사, 실상사, 천은사, 영원사, 벽송사 등이 있다. 특히 19번 국도의 구례-하동 구간에는 계곡마다 오래된 사찰들이 들어서있다. 구례쪽부터 하동 방향으로 천은사, 화엄사, 문수사, 연곡사, 쌍계사 순서.


6.2.1. 화엄사[편집]


파일:19013_장려_지리산_산사의 새벽_김순권_D.jpg
산사의 새벽.(화엄사 홍매화) 사진 출처

화엄사(華嚴寺)는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노고단의 남서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삼국시대의 승려 연기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 화엄사에서 노고단을 거쳐 지리산 주능선을 통과한 후 산청군의 대원사로 하산하는 '화대종주' 코스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화엄사 문서 참조.


6.2.2. 천은사[편집]


파일:구례 천은사.jpg
천은사 수홍루. 사진 출처

천은사(泉隱寺)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에 있는 사찰로, 화엄사의 말사이다.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절이며, 828년에 인도 승려 덕운(德雲)이 창건하였다. 처음에는 절의 이름이 달랐는데, 앞뜰에 있는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여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 그 뒤 875년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건하였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南方第一禪刹)로 승격되었다가 임진왜란의 전화로 완전히 불타버렸다. 이후 광해군 2년인 1610년에 혜정(惠淨)이 중창하였고, 1679년에 단유(袒裕)가 중건하여 사찰의 이름을 천은사라 하였다. 중건 당시 감로사의 샘가에는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났으므로 한 승려가 이를 잡아 죽였더니 그 뒤로부터는 샘이 솟아나지 않았고, 샘이 숨었다 해서 천은사로 개명하였다 한다. 구렁이와 관련된 이 전설은 상단의 '파충류' 문단에서도 언급되어 있다.

천은사 앞으로 노고단로가 지나가는데 노고단으로 가는 탐방객들이 천은사를 들르지 않는데도 천은사의 사유지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이곳에 있던 매표소에 통행료를 강제로 내야했던 `통행세`로 악명이 높았다. 1987년부터 2019년까지 32년간 이어져오다 결국 폐지되었다.


6.2.3. 대원사[편집]


파일:대원사.jpg
사진 출처

대원사(大源寺)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에 위치한 사찰로, 삼국시대의 승려 연기가 548년에 창건하였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창건 초기의 이름은 평원사(平原寺)였다. 그 뒤 폐사가 되었던 것을 1685년(숙종 11), 운권(雲捲)이 옛터에 절을 짓고 대원암(大源庵)이라 하였으며, 1890년(고종 27) 구봉(九峰)이 낡은 건물을 중건하고 서쪽에 조사영당(祖師影堂), 동쪽에 방장실(方丈室)과 강당을 짓고 대원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1913년 12월 화재로 소실되자 주지 영태(永泰) 등 50여 명이 16,000원의 시주를 얻어, 1917년 전(殿)·누(樓)·당(堂)·각(閣)과 요사채 등 12동 184칸의 건물을 중건하였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 때 공비들의 약탈 방화로 소실된 뒤 8년 동안 폐허가 되었으나, 1955년, 승려 법일이 다시 중창한 뒤 비구니선원을 개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덕분에 이 절은 한국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1112호인 다층석탑이 사리전 앞에 있다. 646년(선덕여왕 15) 자장이 세웠다는 이 탑은 돌이 철분을 많이 함유한 탓으로 붉은 물이 스며 나와 강렬한 인상을 풍기고 있으나 조각은 소박하다. 하단 네 귀퉁이에는 신장상을 세우고 사면에는 연화문을 조각하였으며, 체감의 비율은 거의 완벽하다. 옥개석은 둔중하며 제9층의 사우에는 작은 종을 달았다. 절 입구에는 부도와 방광비(放光碑)가 있고, 절 부근에는 옛날 선비들이 수학하였다는 거연정과 군자정 등이 있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고난이도 코스인 '대원사 코스'가 이곳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6.2.4. 쌍계사[편집]


파일:쌍계사.jpg
사진 출처

쌍계사(雙磎寺)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사찰로, 723년에 통일신라의 승려 삼법이 창건하였다.
이 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의 본사이다. 관장하는 말사는 43개이며, 4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쌍계사 일원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절은 723년(성덕왕 23)에 의상(義湘)의 제자인 삼법(三法)이 창건하였다. 삼법은 당나라에서 귀국하기 전에 육조혜능(六祖慧能)의 정상(頂相)을 모셔다가 삼신산(三神山)의 눈 쌓인 계곡 위 꽃이 피는 곳에 봉안하라.는 꿈을 꾸고 육조의 머리를 취한 뒤 귀국하였다.그리고 한라산·금강산 등을 두루 다녔으나 눈이 있고 꽃이 피는 땅을 찾지 못하다가, 지리산에 오자 호랑이가 길을 안내하여 지금의 쌍계사 금당(金堂) 자리에 이르렀다. 그곳이 꿈에 지시한 자리임을 깨닫고 혜능의 머리를 평장한 뒤 절 이름을 옥천사(玉泉寺)라 하였다.그 뒤 840년(문성왕 2)에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중국에서 차(茶)의 종자를 가져와 절 주위에 심고 대가람을 중창하였다.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벽암(碧巖)이 1632년(인조 10)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지리 10경 중 하나인 불일폭포가 이 절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벚꽃 시즌에는 아래에 있는 화개장터부터 쌍계사까지 일명 십리벚꽃길이 전국구 명소가 된다.

지리산 남부능선 종주코스인 세석-삼신봉 코스가 이곳을 시종점으로 시작한다. 이 곳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16.6km, 10시간의 산행이 요구된다. 여기서 남부능선-주능선 종주를 한다면 1박은 하는 것이 좋다. 세석까지는 불일폭포이후 탐방로 정비가 주능선 만큼 좋지 않기에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쌍계사 문서 참조.


6.2.5. 법계사[편집]


파일:법계사 삼층석탑.jpg
보물 제 473호인 법계사 삼층석탑의 모습. 사진 출처

법계사(法界寺)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사찰로, 신라 진흥왕 5년에 승려 연기가 창건하였다.

해발 1,450m고지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위치상 최고봉인 천왕봉(1,915m)과도 인접해있으며, 천왕봉 등반 최단코스인 중산리 코스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등산객들의 쉼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 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1405년에 선사 정심(正心)이 중창한 뒤 수도처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불탄 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법당이 준공되어 절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당 왼쪽에 보물 제473호로 지정된 법계사삼층석탑이 있으며, 절 뒤에는 암봉(巖峰)과 문창대(文昌臺)가 있다.

이 절은 일본과 미묘한 관계가 있는 절로, 예로부터 '법계사가 일어나면 일본이 망하고, 일본이 일어나면 법계사가 망한다.'라고 하여 여러 차례 왜적이 침범하였다. 고려 때 왜적 아지발도(阿只拔屠)가 이 절에 불을 지르고 운봉전쟁에서 이성계의 활에 맞아 죽은 일화는 심심찮게 이야기되고 있다.


6.2.6. 실상사[편집]


파일:실상사.jpg
사진 출처

실상사(實相寺)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사찰로,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홍척이 828년에 창건하였다. 다른 사찰들과 달리 실상사는 강가의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사찰 경내가 평탄하다.

홍척은 도의(道義, 道儀)와 함께 당나라에 들어가 선법(禪法)을 깨우친 뒤 귀국하였다. 그 후 도의는 장흥 가지산에 들어가서 보림사(寶林寺)를 세웠고, 홍척은 이 절을 세운 뒤 선종(禪宗)을 전파하였는데, 풍수지리설에 의거하여 볼 때 이곳에 절을 세우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간다고 하여 이 절을 건립하였다고 한다. 그 뒤 2대조 수철(秀澈)을 거쳐 3대조 편운에 이르러서 절을 크게 중창하고 선풍을 더욱 떨치게 되었다. 그러나 1468년(세조 14)에 화재로 모두 불타버린 후 200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고, 승려들은 백장암(百丈庵)에 기거하면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 그 뒤 1679년(숙종 5)에 벽암(碧巖)이 삼창(三創)하였고, 1684년 계오(戒悟)가 현재의 극락전(極樂殿)인 부도전(浮屠殿)을 지었다. 1690년에 침허(枕虛)를 중심으로 300여 명의 수도승들이 조정에 절의 중창을 상소하여 1700년(숙종 26)에 36동의 건물을 세웠다. 또한 1821년에는 의암(義巖)이 다시 중건하였으나 1882년(고종 19) 함양 출신 양재묵(楊載默)과 산청 출신 민동혁(閔東赫)에 의해 사찰건물들이 불타 없어지는 수난을 겪었으며, 1884년에 월송(月松) 등이 중건하였다. 1903년(광무 7) 익준(益俊)이 승당을 지었으며, 1932년 칠성각을 세웠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세한 내용은 실상사 문서 참조.


6.2.7. 영원사[편집]


파일:영원사.jpg
영원사와 지리산 주능선 너머의 일출. 사진 출처

영원사(靈源寺)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사찰로,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영원이 창건하였다.

이 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때의 고승이었던 영원조사(靈源祖師)가 창건하여 절 이름을 영원사라 하였다고 한다.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 의하면 영원조사는 원래 범어사(梵魚寺)라는 절에서 수행하다가 욕심 많은 스승의 곁을 떠나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토굴을 짓고 10년 동안 정진(精進)하여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 뒤 다시 범어사로 돌아와서 흑 구렁이로 변한 스승의 업신(業身)을 제도한 뒤 영혼을 인도하여 지리산 토굴로 돌아가다가 한 부부를 만났다. 그는 부부에게 열 달 뒤 아이가 태어날 것이니 7년 뒤에 자신에게 데려다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토굴로 돌아와서 7년 동안 절을 지어 이 영원사를 완성하였다. 찾아온 동자를 제자로 삼아 방안에 가두고 밖에서 문을 잠근 뒤 문에 작은 구멍을 뚫어놓고 이 문구멍으로 황소가 들어올 때까지 열심히 정진하라고 일러주었다. 그 뒤 동자는 문구멍으로 황소가 뛰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도의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전생의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해발 920m지점에 위치한 이 절은 주변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절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7. 생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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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마스코트 반달가슴곰
지리산의 희귀식물 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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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수달
한신계곡의 가내소폭포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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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고산지대의 구상나무
검은등뻐꾸기[61]
파일:세석철쭉.png
지리산 세석평전의 철쭉군락지와 구상나무[62] 군락지 사진 출처

지리산은 야생동물 서식에 알맞은 울창한 수림과 먹이가 충분하기 때문에 야생동물과 식물에게는 낙원이다. 또한 평지보다 평균기온이 낮은 해발 1,500m이상의 아고산대도 넓게 분포되어 있어 한대성 식물이 서식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11년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리산에는 1,500여종의 식물과 122종의 야생조류, 24종의 포유류, 10여종의 양서류, 10여종의 파충류, 42종의 어류, 5,000여종의 곤충, 기타생물까지 총 7,5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자연의 보고이다. 2011년 환경부 지리산 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지리산에는 멸종위기 국내 희귀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수달·삵·담비·애기소똥구리·큰소쩍새·까막딱따구리·올빼미·부엉이·비단벌레도 서식한다.


7.1. 식물[편집]


파일:원추리.png
파일:산철쭉.png
파일:구상나무2.png
파일:범꼬리.png
지리산에는 수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추리, 산철쭉, 범꼬리, 구상나무.[63]
2011년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리산에는 식물 분포가 총 1,526종으로 상당히 다양하며, 멸종위기 야생 식물로는 산작약·기생꽃·자주솜대 등이 있다. 외래 식물의 분포는 75종으로 개나래새·개망초·개쑥갓·개양귀비 등의 많은 종이 자생하고 있다. 2011년 환경부 조사


7.1.1. 희귀식물[편집]


파일:1618D24F4DDDB88D116203.jpg
지리산 하늘말나리.

지리산 지역에서 나는 한국 특산 식물과 그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21종을 포함한 희귀식물은 총 72종이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식물 중 지리산의 이름이 붙어있는식물은 23종이다. 지리고들빼기, 지리괴불나무, 지리대사초, 지리말발도리, 지리사초, 지리산 고사리, 지리산김의털, 지리산바위떡풀, 지리산숲고사리, 지리산싸리, 지리산오갈피, 지리산하늘말나리, 지리실청사초, 지리터리풀, 지리바꽃, 지리산개고사리, 지리쐐기풀, 지리미치괭이풀, 지리점나도나물, 지리고추나무, 지리회나무, 지리산물푸레, 지리오리방풀이 있다.


7.1.2. 고산식물[편집]


파일:고산식물.jpg
고산식물은 해발고도가 높아 낙엽활엽수는 살 수 없는 곳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지리산의 고산식물은 일반적으로 해발 1,500m 위부터 분포한다.

파일:산오이풀.png
파일:동의나물.png
산오이풀
동의나물

대한민국에 자생하는 고산식물은 약 130여종이다. 이 중 지리산 지역에 자생하는 고산식물은 81종류이다.

산오이풀, 동의나물, 범꼬리, 세잎종덩굴, 꽃황새냉이, 산꿩의다리 등 초본식물들도 있고, 구상나무, 산철쭉, 털진달래, 눈향나무, 시닥나무, 배암나무 등 목본식물들도 다양하게 자생한다.

해발 1,500m가 넘는 능선이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과 노고단 정상부쪽에 많은 고산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곳에 갈 일이 있다면 그냥 지나가지 말고 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고산식물들을 감상해 보자.


7.1.3. 수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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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다양한 나무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밤나무,[64] 소나무,[65] 구상나무,[66] 털진달래. 털진달래 사진 출처
지리산은 산이 거대하고 높은 만큼 높이별로 각각 다른 종류의 나무들이 자생하며, 멸종위기 수종 또한 많이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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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있는 높이별 식물 안내판

지리산의 해발고도(등고)별 대표 수종
평지~해발 500m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밤나무, 산초나무, 소나무, 향나무, 동백나무 등
500m~1,000m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층층나무, 좀쪽동백, 서어나무, 작살나무,노각나무, 떡갈나무, 함박꽃나무 등
1,000m~1,400m
가문비나무,[67] 구상나무,[68] 신갈나무, 거제수나무, 철쭉, 마가목, 진달래 등
1,400m~1,900m
사스래나무, 주목, 야광나무, 잣나무, 눈잣나무, 기타 관목 등(가문비나무, 구상나무)


7.1.3.1. 평지~해발 500m 서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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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나무
산초나무

해발 500m 아래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많다. 밤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상수리나무,갈참나무 등 참나무과 나무들이 많아서 가을이 되면 밤과 도토리가 매우 많이 떨어진다. 지역민들은 이 지리산에서 난 자연산 도토리를 이용해 묵을 만들기도 하고 밤을 줍기도 한다. 또한,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도 볼 수 있다. 이 두 나무는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 쓰임새는 다르다. 산초나무는 가을에 익는 붉은 열매를 기름을 짜서 약용으로 이용하고 초피나무는 가을에 붉게 익은 열매의 검은 종자를 향신료로 이용한다.


7.1.3.2. 해발 500~1,000m 대표수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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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나무
좀쪽동백나무

해발 500m~1,000m 구간부터는 희귀한 식물들을 조금씩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크고 화려한 나무들도 많다. 이 구간의 대표적인 나무로는 소나무, 고로쇠나무, 층층나무, 좀쪽동백나무 등이 있다.

소나무는 보통 산의 양지바른 곳에 살고, 지리산에는 가끔 500년을 넘게 산 큰 소나무들도 있다. 유명한 소나무로는 전라북도 남원시 와운마을의 천년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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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나무
수액을 뽑는 고로쇠나무
고로쇠 물은 지리산의 주요 특산물 중 하나로, 지리산의 고로쇠나무에서는 2월 중순이 되면 나무에서 물이나오기 시작한다. 고로쇠물을 채취하려면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뚫고 파이프를 꽂아야 하기 때문에 이때 지리산을 방문하면 파이프가 꽂혀있는 고로쇠나무들을 볼 수 있다. 2월 중순부터 3월까지 물이 나오는 기간이 되면 이 고로쇠수액을 채취해서 파는 주민들은 보다 많은, 보다 좋은 고로쇠나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며, 때로는 높은 곳에 있는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텅텅 빈 야영장[69] 마다 고로쇠 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트럭들이 비어있는 야영장을 차지하고 있다.[70] 이렇게 채취된 고로쇠물은 채취한 주민들이 각자 가지고 가서 기계를 통한 정제과정을 거친 뒤 포장해서 판매한다. 고로쇠물에는 사람에게 좋은 영양분이 있고 특히 뼈에 좋다고 한다.

그러나 고로쇠물 채취가 고로쇠나무의 입장에서 보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고로쇠물은 나무가 뿌리에게 봄이 오는 것을 알려서 봄을 준비하기 위해 수분과 영양분을 잎과 줄기에 보낼 것을 재촉할때 뿌리에 보내지는 '옥신(auxin)' 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있는 고로쇠나무의 수액이다. 이를테면 고로쇠나무의 피인 것이다. 하지만 이 물질에는 사람에게 좋은 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지리산의 고로쇠나무들은 해마다 봄이 오기도 전에 수액을 너무 많이 빼앗겨서[71] 여름이 와도 다른 나무들은 무성한 잎을 자랑할 때 고로쇠나무만 가지마다 작은 잎사귀만 몇 장 달고 있는 수난을 당한다. 고로쇠나무에 구멍을 1~2개 뚫고 적당량만 채취하면 고로쇠나무의 생장에 큰 문제가 없지만 현실은 나무가 부족해서 주민들이 해발 600m이상의 높은 곳으로 원정을 떠나는 마당인데, 적당량은 지켜질 리가 없다. 아무튼 고로쇠나무의 건강문제는 지역 구성원의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층층나무는 5~6월에 꽃이 피며, 꽃에는 밀원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양봉업에 도움을 준다. 목재로 작은 인형을 만들기도 한다.

좀쪽동백나무는 국내에서는 지리산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5~6월이 되면 아름다운 하얀 꽃이 피고 꽃이 지면 귀여운 열매도 달려서 조경수로 쓰기도 한다. 기름을 짜내기도 하고 나뭇가지나 열매껍질에는 독성이 있는데, 이 독을 물에 풀면 물고기가 기절하기 때문에 지역마을에서는 물고기를 잡을 때 쓰하기도 한다.


7.1.3.3. 해발 1,000~1,400m 대표수종[편집]

파일:가문비나무.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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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72]
진달래

이 구간에서는 추위를 잘 견디는 나무들이 산다. 상록수들도 많고 키가 작은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것도 볼 수 있다. 이 구간의 대표수종으로는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신갈나무, 철쭉, 마가목, 진달래 등이 있다.

여기에서는 철쭉과 진달래들이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기 때문에 5월 초에는 노고단이나 제석봉 등지에서 진달래와 털진달래 군락이 개화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고 5월 말부터 6월 초에는 세석평전이나 바래봉에서 철쭉군락이 개화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때문에 6월 초 철쭉이 개화할때가 되면 바래봉 철쭉군락지에서는 철쭉축제가 열린다. 진달래와 철쭉모두 지리산에서는 해발 1,000m~1,400m 구간에 많이 분포하며, 이 중 진달래는 해발 1,600m 이상의 높은 고지대에서 자생하기도 한다.[73]

또한, 이 구간에는 가문비나무와 구상나무도 자생한다. 가문비나무는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하는데 지리산의 가문비나무는 이런 나무들과는 다르게 키가 20m~30m 정도로 크고 아름답게 자란다. 주로 해발 1,200m이상의 지대에 자생하며 이 나무는 이 구간뿐만 아니라 1,400m~정상부 구간에서도 많이 자생한다. 하지만 가문비나무는 한대성 침엽수인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올라가서 지리산의 가문비나무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정상부 근처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상나무도 이 구간뿐만 아니라 1,400m~정상부 구간에서도 많이 자생한다. 지리산의 구상나무는 주로 군락을 이루어 자란다. 천왕봉-중봉-하봉, 반야봉, 세석평전, 제석봉-장터목, 노고단 일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한국 3대 구상나무 군락지로 꼽힌다. 그러나 구상나무도 한대성 침엽수인지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문비나무와 함께 최근 고사하는 개체가 너무 많아지고 있어 멸종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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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마가목열매1.png
마가목의 꽃 사진 출처
마가목의 열매

마가목은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식물이다. 주로 해발 1,000m지역에서 자라며, 초여름에 하얀 꽃이 피고 가을이 되어 열매가 붉게 익는 열매와 줄기, 잎까지 모두 약용으로 쓴다. 중풍, 관절염, 혈액순환장애, 기관지염, 위장병치료와 항산화작용, 신장기능개선 등 다방면에서 치료제로 쓰인다. 섭취방법은 차로 끓여 먹는다.


7.1.3.4. 해발 1,400~1,900m 대표수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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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래나무
구상나무

이 구간은 고산지대로서 기온이 낮고 강풍이 부는 날이 많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잘 버티는 나무들만 자생한다. 대표적으로 사스래나무, 구상나무, 주목, 야광나무, 잣나무, 눈잣나무, 가문비나무, 거제수나무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는 1,000m~1,400m 구간에서도 볼 수 있다.

사스래나무는 고채목이라고도 불리우며, 1,800m급의 높은 곳에서 자생한다. 지리산에 사는 사스래나무들은 거친 바람에 밀려 한 방향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진 폼이다. 추위에 매우 강하며, 회백색 또는 갈색의 나무 껍질이 종잇장처럼 벗겨진다. 사스래나무는 박달나무, 자작나무, 거제수나무 등과는 사촌격이다. 모두 자작나무과에 속한다.

파일:야광나무.jpg
출처
야광나무는 꽃이 4월 중에 개화해서 6월 중에 홍백색의 제법 예쁜 꽃이 핀다. 꽃이 밤에도 빛을 낸다고 해서 야광나무이며, 2003년 지리산 천왕봉과 하봉아래 해발 1,500m지점에서 야광나무 군락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기사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는 위의 설명 참조.


7.1.4. 약용식물[편집]


파일:만병초.png
파일:햇복분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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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초 사진 출처
복분자딸기
천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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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나무
도라지
지황

지리산에는 약용식물들도 굉장히 많다. 병 치료부터 건강보존, 영양보충까지 용도도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만병초, 오미자,[75] 복분자, 천남성,[76] 작약, 천궁, 도라지, 화살나무, 익모초, 지황, 산수유, 탱자나무, 구기자 등이 있으며, 아주 희소하지만 산삼도 자란다. 수많은 버섯들도 자생하는데, 나무에 붙어서 자라거나 절벽에서 자란다.

지리산의 만병초는 주로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곳에서 산다. 이 곳에서 자라는 만병초는 노지의 만병초와는 다르게 키가 4m까지 크게 자란다.7월]에 백색 또는홍백색의 꽃이 10~20송이씩 무리지어 크게 가지 끝에 피며,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한다.[77] 이러한 만병초는 굉장히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78] 만병초는 고혈압, 저혈압, 간경화, 간염, 당뇨, 관절염, 신부전증, 불임,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79] 복용 방법으로는만병초의 잎이나 꽃을 따서 말린 뒤 차를 끓여 먹거나 술을 담기도 하고 뿌리를 캐서 술을 담기도 한다. 만병초의 잎에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호흡 중추를 마비시킬 수 있다. 특히 잎 뒷면의 털에는 독성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잎 뒷면의 털을 제거하고 복용해야 한다. 때문에 어린아이나 임산부는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지리산 주변 지역에서는 복분자 농사를 짓는 집도 있지만 지리산의 산속 깊은 곳으로 가면 야생 복분자도 볼 수 있다.

천궁은 지리산에 많이 자생한다. 가을이 되면 뿌리를 캐서 천궁차로 마시기도 하고 천궁청을 담가서 먹기도 한다. 천궁의 대표적인 효능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탱자나무는 보통 지리산의 낮은 지대에서 산다. 화엄사 계곡 등지에 자생하고 가을에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약용으로 사용한다. 열매는 향이 좋고 겉보기에는 예쁘지만 굉장히 맛이 없어서 식용으로 쓰이지는 않는다.

도라지는 가장 유명한 약초이다. 뿌리를 캐서 식용으로도 쓰고 도라지청을 담그기도 한다.

지황은 지리산에 많이 자생하기도 하고 직접 재배하기도 한다. 가을에 굵은 뿌리를 캐서 요리에 넣어 먹거나 술, 효소, 건지황, 숙지황 등의 형태로 먹는다. 효능으로는 빈혈치료 효과가 뛰어나며, 생식기능 감퇴와 만성신장염·고혈압·당뇨병·신경쇠약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천식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천남성은 강한 독성이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하지만 잘 이용하면 중풍이나 혈액순환장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담이 걸리거나 가래나 천식 때문에 답답해진 가슴을 뚫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7.1.5. 식용식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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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머루[80]
산딸기
굴참나무의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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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오미자
오디

지리산에는 우리가 즐겨 먹는 식물들도 많이 자생한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고사리, 고비, 산머루, 산딸기, 뽕나무, 잣나무, 다래, 참나무, 보리수나무, 생강나무, 오미자낭무, 밤나무 등이 있다. 도토리는 주로 다람쥐가 먹고 당분이 있는 열매들은 일부 포유류와 새가 먹는다.

포도과의 열매인 산머루는 포도보다 신맛이 강하다. 지리산에서 자생하기도 하고 주변 지역에서 재배되기도 한다. 열매는 술을 담그거나, 그냥 먹거나, 약으로도 쓴다. 지리산에서 야생에 자생하는 식용식물 중에서는 당도가 높은 편에 속하며, 재배되는 산머루는 당도가 더욱 높다. 위의 사진은 재배되는 산머루로서 야생 산머루는 이렇게 생겼다. 산머루는 약효도 가지고 있는데,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야맹증과 괴혈병에 효과가 좋으며, 산머루의 잎은 설사, 구토, 동상에 좋고 열매는 강심제와 조혈약에 주로 사용된다. 또뿌리와 껍질은 부스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산머루에 함유된 에피카테킨 성분이 혈당량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산딸기는 야생에서 많이 나는 과일로서 지리산에서는 주로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많이 분포한다.

참나무는 주로 해발 500m 이하의 구간에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지리산에는 크고 아름다운 참나무과 나무들이 매우 많이 살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지리산은 바닥에는 굴러다니는 도토리로 넘치는 세상이 온다. 지역 주민들은 이 도토리들을 주워서 도토리묵을 만들기도 한다.[81][82] 때문에 이쯤 지리산에 가면 마을 집이나 식당에서 도토리묵을 대형으로 끓이는 장면도 볼 수 있고, 산에 가면 다람쥐들도 많이 볼 수 있다.[83]

파일:위대하신 고사리동지.jpg
파일:고사리님 만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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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고사리 새순
삶아지는 고사리 새순
건고사리]]

고사리는 지리산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이다. 야생에 자생하는 고사리도 많고 재배되는 고사리도 많다. 고사리는 반찬이나 식재료로 널리 쓰이는 식물이며, 지리산에서 나는 고사리는 중국산보다 품질이 매우 좋다고 한다. 지리산에서 나는 고사리는 제주산과 더불어 최상급으로 취급받는다.

오미자도 지리산의 특산물이다. 보통 오미자 하면 재배되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지리산에는 야생 오미자도 상당히 많이 자생한다. 건조시켜서 차로 마시거나 효소로 만들어 먹는다.

뽕나무는 지리산에 정말 많다. 야생으로도 정말 많고 재배도 많다. 주변 지역에서는 가끔 거리에 심기도 하고 집이나 식당 마당에 심기도 한다. 쓰임새도 다양한데, 오디는 맛이 좋아서 그냥 먹거나 술을 담그고 야생 뽕나무의 잎과 어린 가지는 약용으로 쓰인다. 뽕나무의 가지는 중풍치료의 효과가 있고 뽕잎은 당뇨병 예방, 고혈압 치료, 고지혈증 치료, 살균, 항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뿌리까지 쓰이는데, 상백피라고 하는 뿌리의 껍질을 약으로 쓴다. 효능으로는 기침 완화, 해열, 탈모 치료 등 여러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뽕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은 다른 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한다. 뽕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은 항암효과와 해독작용이 다른 나무에서 난 것보다 뛰어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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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나는 다래. 다래는 키위과의 식물이며, 주로 산 깊은곳에 자생하며, 재배되는 경우도 있다. 열매를 이용해 잼을 만들고 봄에 나는 다래순은 나물로 먹는다.


7.2. 깃대종[편집]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특정지역의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 식물로서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2007년부터 21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41종의 야생동 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

깃대종은 한 국립공원의 상징이면서 가장 중요한 생물이라고 인식되는 동식물을 국립공원공단이 지정하여 관리하는 동 식물종이다. 깃대종은 국립공원마다 다르며, 모든 국립공원이 각각 동물 1종, 식물 1종씩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깃대종은 반달가슴곰히어리인데, 이 중 반달가슴곰은 명실상부한 지리산의 상징으로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7.2.1. 반달가슴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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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은 지리산의 명실상부한 마스코트이자 상징 동물로서 관련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뉴스에도 자주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높다.

반달가슴곰은 2000년까지만 해도 지리산 전체를 통틀어 2-5마리 정도만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84][85] 지리산에서 절멸할 위기에 처해있었다. 하지만 2004년 시작된 국립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의 복원프로젝트가 성공해 현재는 5마리에서 최소 85마리로 크게 늘어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혈맥을 이을 수 있게 되었다.

지리산이 반달가슴곰 복원대상지로 선정된 이유는 다음 2가지가 있다.

  1. 지리산은 유전인자 보존을 위한 기존 야생 곰이 잔존해 있고 안전하고 넓은 서식 공간, 풍부한 먹이 자원, 충분하고 우수한 서식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사람에 의한 밀렵, 서식지 파괴 등 인위적 영향을 배제시킨다면 반달가슴곰이 살 수 있는 서식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2. 우리 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야생 동식물 보호와 생태계 복원, 공원 자원 보전, 탐방객 안전관리 등 공원관리 업무가 철저하게 수행되고 있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서식이 확인된 토종 반달가슴곰의 서식지로는 지리산과 강원도(DMZ 동부전선 포함) 두 곳뿐이다. 비무장지대는 5마리 안팎으로 추정되는 데 반해 지리산에는 80마리가 넘게 서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이 인근의 덕유산이나 민주지산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있어 서식지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설악산에서는 1983년에 마지막 반달가슴곰이 총에 맞아 죽은 채로 발견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리산에는 반달가슴곰이 멸종하지 않았다는 증언과 그 흔적들이 1983년 이후로 1990년대까지 계속 나왔다. 결국 2000년에 MBC가 지리산에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반달가슴곰이 두 마리 가량 포착되어 지리산에서의 반달가슴곰 생존이 확정되었다. 보도 자료

이에 지리산 국립공원은 2마리에서 5마리정도 남아있는 반달가슴곰들을 그대로 남겨두면 머지않아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이 멸종할 것으로 보고 2004년에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일단 러시아(연해주), 북한, 중국 북동부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을 도입하여 방사했다. 목표는 단절된 단위 서식권의 연결, 서식지 보호를 통한 생존력 회복, 2020년까지 50여마리 수준으로 개체수 늘리기 등이 설정되었다. 개체수 50마리 목표는 2018년에 56마리를 달성함으로써 2년 조기 달성했고, 생존력 회복 목표는 일부 곰[86]을 제외하고는 거의 달성했다.

한편, 2020년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작년보다 5마리 증가한 69마리로 확인되어 뛰어난 번식력을 확인시켜 줬다.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적정 개체수가 최대 78마리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포화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2019년 12월 들어서는 지리산 북쪽의 덕유산거창군의 삼봉산에서도 지리산 출신으로 보이는 반달가슴곰이 발견되었다. 하술할 오삼이 같은 지리산 탈출곰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달가슴곰이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앞으로 10년 내로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이 100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리산의 반달곰 포화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꽉 차서 생활공간이 부족하게 되면 곰들이 마을로 내려오거나 등산로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다수 생길 수 있다.

2021년에는 국립공원공단대한민국 환경부가 실시한 동면지 조사를 통해 어미 곰 4마리가 새끼 6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암컷 반달가슴곰 KF-52는 2017년 올무에 걸려 앞발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으로 새끼를 출산하며 뛰어난 야생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2022년에 또다시 진행된 국립공원공단과 환경부의 조사 결과 지난 겨울 어미 곰 3마리가 새끼 5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로써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개체수는 79마리가 되었다. 이번에 출산한 새끼곰 중에는 2004년 처음으로 방사한 개체의 증손주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시작한지 18년만에 4세대 새끼곰이 탄생한 것이다. 한편 이번 곰들의 출산으로 인해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개체수가 적정 개체수 추정치인 78마리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미 지리산을 떠나는 곰들이 몇마리 나타난 만큼 앞으로 이것이 국립공원공단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이번에 태어난 4세대 반달곰은 2004년 지리산에 방사된 RF-05의 증손주이다. RF-05는 2004년 러시아에서 지리산으로 들어왔고, 2009년 무렵부터 새끼를 낳기 시작해 총 6회에 걸쳐 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러다 만 18살의 할머니곰이 되어 증손주가 태어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출산한 3마리의 어미곰 중 RF-05도 포함되어 있다. 즉, 증손주가 태어남과 동시에 2마리의 자식을 낳은 것이다. 반달가슴곰의 평균 수명이 25년임을 감안했을 때 RF-05는 사람의 나이로 60세에 육박하지만 올해도 2마리의 새끼를 건강하게 출산함으로써 노익장을 과시했다.

2023년에는 새끼곰 7마리가 태어난 것이 확인되어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개체수가 86마리가 되었다.# 그러나 6월, 모험가 곰으로 유명한 KM-53이 폐사하면서 현재는 85마리이다.[87]


7.2.1.1. 지리산 탈출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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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는 아주 유명한 곰이 있었는데, 바로 위 사진의 KM-53이다. 일명 오삼이. 이 오삼이는 '개척곰', '모험왕', '탐험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오삼이의 탈출 이력 때문이다. 오삼이는 2015년 1월에 종복원기술원에서 태어나 같은 해 10월 지리산에 방사되었다. 그런데 2017년 6월 갑자기 사라지더니 지리산에서 70km나 떨어진 경북 김천의 수도산(1,317m)에서 발견되어 잡혔다. 이에 국립공원은 오삼이를 다시 지리산에 풀어줬지만 오삼이는 지리산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는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수도산으로 탈출하여 결국 잡혔고 지리산에 방사되었다.

그러나 오삼이는 2018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세 번째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이번 탈출은 순탄하지 못했고.. 결국 오삼이는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건너다가 시속 100km로 달리던 관광버스에 치여 왼쪽 앞다리가 으스러져 수술을 받았다. 기사 이후 회복에 전념하여 건강을 어느정도 되찾았다. 그리고 환경부는 오삼이의 강력한 의사를 존중하여 종복원기술원, 지자체 등과 논의하여 오삼이를 수도산에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삼이는 2018년 8월에 그토록 살기를 원했던 수도산에 방사되었고(기사), 이후 수도산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줄 알았으나.

오삼이를 수도산에 방사한지 10개월이 지난 2019년 6월, 오삼이는 수도산도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갑자기 사라지더니 수도산에서 40km 떨어진 구미시의 금오산(977m)에서 등산객에게 발견되었다. 기사 이후 현재까지 금오산 정상근처를 배회하며 금오산에서 살고 있지만 주민들과 등산객의 안전문제 때문에 다시 수도산으로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찬반여론이 갈리고 있다.

아무튼 오삼이는 모험왕이라는 별명값 하나는 톡톡히 하고 있다. 지리산에서 70km나 떨어진 수도산으로 세번이나 탈출한 것도 모자라 수도산으로 보내줬는데도 얼마못가 40km 떨어진 금오산으로 또 이주를 했기 때문이다. 종합적으로 현재 오삼이는 고향인 지리산에서 110km가 넘게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2023년 6월, 오삼이가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2023년 봄, 오삼이는 가야산에서 겨울잠을 깬 뒤 가야산, 민주지산, 수도산 등을 오가다 5월에는 충북 영동군옥천군, 경북 상주시로 이동했다. 오삼이가 상주시에 머물던 와중 국립공원공단이 오삼이가 민가에 너무 가깝게 접근한 것을 확인하였고 마침 오삼이를 추적할 발신기의 배터리 교체도 필요해 오삼이를 포획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오삼이는 국립공원공단의 포획 방식을 잘 알고 있는 터라 쉽게 포획되지 않았다. 결국 국립공원 측은 오삼이에게 마취총을 쏘았다. 그러나 오삼이는 마취총을 맞고도 도망쳤고 이후 계곡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오삼이가 마취총에 맞고 도망치던 도중 계곡에서 힘이 풀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오삼이는 2017년에 지리산을 떠난 이래로 전국을 오가며 '모험'을 즐겨왔다. 그 과정에서 사고를 많이 치기도 했는데,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국내 반달가슴곰이 일으킨 재산 피해 76건 가운데 무려 52건을 오삼이가 혼자 일으켰다. 오삼이는 상술한 대로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도 살아남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끝내 폐사하게 되었다.

한편, 이러한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유명세와 지리산을 탈출하는 곰들의 사례 때문에 지리산에 갔을 때 반달가슴곰과 마주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반달가슴곰 방사 초기에는 곰이 민가에 내려와 음식을 구하거나 사람이 다니는 길로 내려와 등산객에게 위협을 가한 사례도 있었지만 현재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곰은 탐방로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산 속에 살기 때문에 지리산 탐방을 할 때 비법정탐방로나 탐방이 금지된 구역에 가지 않으면 곰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88] 아주 드물게 곰이 탐방로 근처까지 오기도 하는데, 만약 탐방로 근처에서 곰을 목격했다면 국립공원사무소에 제보해야 한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사람을 잘 공격하지도 않고 다가가지도 않지만 마주치면 위험하다. 곰을 자극하는 행동(공격하기, 달려가기, 음식을 주거나 먹기)을 하거나, 곰이 성격이 포악하거나, 굶주린 상황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반달가슴곰은 후각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취사를 하면 냄새를 맡고 멀리서도 곰이 다가올 수 있다. 또한, 배낭 속에 곰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으면 곰이 냄새를 맡고 배낭을 공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 곳에서나 취사를 해서는 안되며,[89] 많은 음식을 배낭에 넣고 비법정탐방로에 들어가는 것은 더욱더 위험하다. 곰은 잡식성이기 때문에 과일도 곰을 자극할 수 있다.

이러한 반달가슴곰과 탐방객의 조우와 곰이 탐방객을 공격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종복원기술원에서는 어린 곰을 야생에 방사하기 전에 사람들이 직접 약간의 전기충격을 주며 놀라게 해서 사람을 무서워하도록 하고 사람은 두려운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대인기피훈련'을 진행한다. 반달가슴곰도 엄연한 맹수이기 때문에 대인기피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반대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대인기피훈련이 성공하지 못하면 야생에 방사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대인기피훈련에 반달가슴곰 야생방사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여 수시로 곰의 위치를 파악하며 관리한다.[90]

간혹 등산로에 다가와서 사람들에게 재롱을 부려 먹이를 받아먹거나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곰들도 있다. 때문에 국립공원사무소는 등산로에서 반달가슴곰 목격에 대한 제보를 수시로 받고 있다. 야생성을 잃은 개체와 대인기피훈련이 실패하여 사람에게 의존거나 위협적인 개체들은 종복원 기술원에서 거두어들여 사육한다. 이들은 종복원기술원에서 사육되면서 번식을 담당하게 된다.


7.2.2. 히어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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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리는 조록나무과 식물로, 갈잎 떨기나무이다. 한국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으로, 학명은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이고 영문명은 Korean Winter Hazel 이다.

사는곳은 남부지방인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에서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서식하며, 지리산에서는 구례 천은계곡, 산청 대원사계곡, 하동 대성계곡, 남원 뱀사골계곡 등 비교적 지대가 낮은 곳에서 주로 관찰되었다.

4월에 길게 늘어진 노란색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지리산에서는 산 정상이 아닌 산록부 양지바른 지역에서 자생한다.

2020년 들어서는 따뜻한 기온과 꽃이 피기 전에 내린 봄비로 인해 개화시기가 앞당겨져 2월 말에 개화했다.


7.3. 조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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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이 자생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파랑새출처, 때까치, 꾀꼬리, 붉은배새매출처

2011년 환경부가 실시한 '지리산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 따르면 지리산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는 2002년조사와 2011년 조사를 취합하여 총122종이다. 대표적으로는 때까치, 파랑새, 붉은배새매, 꾀꼬리, 때까마귀, 붉은머리오목눈이, 직박구리, 참새 등이 있다. 2011년 조사결과에 의하면 조류중에서 때까마귀(16.8%)의 개체가 가장 많고 2위 붉은머리오목눈이(13.78%), 3위 직박구리(6.65%) 순으로 가장 많다.

겨울을 제외하고 지리산에서 야영을 하거나 펜션에서 숙박을 하면 밤부터 아침까지 각종 새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6~8월에 밤이 깊으면 소쩍새의 소리가 들린다. 이 새는 해가 뜨기 전까지 우는데, 여름에는 곤충소리와 물소리와 어우러져서 제법 분위기가 난다.

또한, 백무동 야영장을 비롯한 달궁, 뱀사골, 중산리, 내원 등 산 속에 있는 야영장에서 야영할 때 운이 좋으면 깊은 밤에 부엉이나 올빼미 소리도 들을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지리산 마을 곳곳이 까마귀들로 가득해지는데, 까마귀들이 영양상태가 좋은지 매우 크고 아름답다. 겨울이 아닐 때는 논마다 백로들이 걸어다닌다. 특이한 점은 백로들이 자동차에 대한 공포감이 적어서 도로에서 차가 뒤에 달리고 있어도 그 앞으로 날아다닌다.


7.4. 포유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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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는 여러 종류의 천연기념물 포유류와 멸종위기 포유류가 많이 서식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반달가슴곰, 담비, 수달, 하늘다람쥐.

지리산에 서식하는 포유류 종의 수는 여러가지 말이 있다. 그러나 본 문서에서는 신뢰성이 비교적 높은 2011년 환경부의 조사결과를 인용하여 24종의 포유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기재한다.

지리산의 대표 포유류를 꼽자면 단연 반달가슴곰이 제일 먼저 꼽힌다. 반달가슴곰은 국립공원공단의 마스코트이자 지리산 국립공원의 깃대종이며 종복원기술원의 복원프로젝트 대상 동물이다.

담비는 다른 종과는 다르게 무리지어 생활하면서 반달가슴곰과 더불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다. 사냥을 무리지어 하기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몸집이 큰 멧돼지, 노루, 고라니 등을 잡아먹는다. 때문에 개체수가 너무 많아 문제를 일으키는 멧돼지와 고라니, 노루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91]

한편, 담비는 90년대 말까지 밀렵으로 지리산에서 종적을 거의 감췄다.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 밀렵이 확실하게 금지되고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진행한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생태계가 다시 살아나 담비의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담비의 개체수가 급증해 카메라에 전보다 훨씬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보도

수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다. 지리산에는 다른지역보다 수달이 비교적 많이 서식하는데, 그래도 좀처럼 보기 어렵다. 국립공원이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종종 나타나서 생존을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아주 가끔 방송사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한다. 농수로에 출현하는 일도 아주 드물게 있고 주로 엄천강 등 지리산의 강가에 서식한다.

하늘다람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 328호 이다. 주로 지리산의 깊은 곳에 서식하며, 2009년에는 함양군 칠선계곡 근처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2018년에는 남원시의 구룡계곡에서도 서식하는 것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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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지리산에서 철거되어 부산으로 옮겨진 통신장비 안에서 새끼 하늘다람쥐가 발견되었다.
미국에서 공수한 초유를 먹는 새끼 하늘다람쥐

2019년 4월에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지리산 하늘다람쥐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 사연은 바로 2019년 4월에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인근의 긴급 태양열 중계기가 철거되어서 부산으로 옮겨졌다. 그런데 이 통신장비 안에서 눈도 못뜬 몸무게 20g의 새끼 하늘다람쥐 2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이에 하늘다람쥐를 발견한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들이 급하게 부산 을숙도 야생동물치료센터에 연락을 했고 새끼 하늘다람쥐들은 야생동물치료센터로 옮겨졌다. 그러나 야생동물치료센터에 새끼 하늘다람쥐가 처음 도착했을때는 새끼 하늘다람쥐의 상태가 희망적이지 못했다. 이에 야생동물치료센터는 수의사들을 총동원 하여 새끼 하늘다람쥐들의 체온을 높여주고 미국에서 공수한 초유를 먹여주는 등 새끼 하늘다람쥐들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그리고 새끼 하늘다람쥐들은 극진한 간호에 결국 눈을 떴고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한달사이 몸무게가 55g 가까이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해 지리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하늘다람쥐들의 기구한 사연을 많은 언론들이 보도했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도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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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우리에게 친숙하기도 한 다람쥐

지리산의 다람쥐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적다. 때문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 잡으려고 하지 않는 이상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제 할일을 한다. 심지어는 사람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다람쥐도 많다. 참고로 위의 사진 속의 다람쥐도 연하천 대피소에서 한 등산객이 발견한 다람쥐인데, 사람들이 있어도 겁내지 않아서 아몬드를 던져줬더니 잘 받아먹는다..

이런 지리산 다람쥐의 성격 때문에 지리산속의 길을 다니다 보면 길목이나 도로에서 갑자기 다람쥐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이런 다람쥐들이 지리산을 관통하는 도로인 지리산로를 달리던 자동차에 치여서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일 때문에 노고단의 접근성을 좋게 만들려고 뚫은 지리산로가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침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하튼 지리산로를 자동차로 지나갈 일이 있다면 야생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지리산의 다람쥐들은 가을에 도토리묵을 만드는 주민들의 최대 경쟁자다.


7.5. 양서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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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는 10종 정도의 양서류가 산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꼬리치레도롱뇽, 두꺼비, 금개구리, 큰산개구리.
2011년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리산에는 10종의 양서류가 서식한다. 대표적으로 도룡뇽, 청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두꺼비 등이 있다

도롱뇽은 주로 지리산의 높은 지대에 위치한 계곡 상류에 서식한다. 이곳은 물이 아주 깨끗하고 차가운 곳으로, 도롱뇽의 유생(올챙이)은 주로 계곡 주변의 물이 잔잔한 웅덩이에서 볼 수 있지만 성체는 거의 보기가 힘들다. 도롱뇽 중에서 야생 도롱뇽은 개체수도 많은 편이 아니고, 깊은 산 속에 있는 계곡에 서식하기 때문에 생태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두꺼비는 지리산 주변에서 산책하다 보면 가끔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지리산 가까이에 있는 마을에서는 주변 계곡물을 끌어다가 마당에 연못을 만들거나 조경용수, 생활용수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 가끔 도롱뇽이 출몰하기도 한다.

금개구리는 멸종위기 생물로 지정된 희귀생물이다. 2018년에 하동군 악양면 동정호에서 발견되었다. 기사 금개구리는 보통의 개구리들과는 다르게 1~2mm 내외의 작은 알을 낳고 알의 숫자도 30~40개로 수천개를 낳는 다른 개구리와는 다르다.

북방산개구리는 구룡계곡 등지에 서식하는데,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느 정도냐 하면 북방산개구리들의 산란 시기가 기후변화의 정도를 나타내는 표본으로 쓰일 정도인데, 2019년에는 산란시기가 2018년에 비해 10일정도 빨라지는 등 일정하지 않은 산란 시기를 보이고 있다. 북방산개구리의 산란기가 이렇게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지리산에는 여느 산과 다르지 않게 청개구리가 매우 많다. 비가 오고 나면 밤에 계곡 또는 냇가 주변에서 청개구리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길에서 뛰어다니는 청개구리도 가끔 목격할 수 있다.


7.6. 파충류[편집]


파일:줄장지뱀1.png
파일:유혈목이.png
도마뱀 사진 출처
유혈목이
파일:아무르파티.png
파일:도마뱀.png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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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남생이.png
구렁이[92]
남생이
파일:까치살모사.png
파일:쇠살모사.png
까치살모사
쇠살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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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무자치.png
누룩뱀
무자치[93]
지리산에는 10종 정도의[94] 파충류가 서식한다.

뱀 종류가 다른 종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도마뱀이나 거북이는 개체수와 종류수 모두 적은 편이다. 요즘은 뱀의 개체수가 많이 감소해서 웬만한 청정지역에 가지 않는 이상 뱀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지리산에는 뱀이 옛날에 비하면 적지만 지금도 타지역에 비해 아주 많이 서식한다. 얼마나 많냐면, 국립공원 직원들이 뱀 소탕작전에 나설때 뱀 출몰지[95]에 가서 뱀을 잡으면 60~80마리가 나올 정도.[96]

야영장에 뱀이 출현해서 야영객들을 놀래키거나 무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백무동 야영장처럼 그늘이 많고 개울이 있는 야영장에는 돌틈에 뱀이 많이 산다. 야영객들이 야영을 하면서 풀숲이나 바위 가까이에 텐트를 치거나 젖은 옷을 텐트 근처에 놓으면 뱀이 나타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신발을 밖에 내놓으면 뱀이 신발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밤에 나갈 일이 있다면 신발을 살피는게 좋다. 지리산의 뱀들은 독이 있는 종도 있고 없는 종도 있지만 사람앞에 나타나는 뱀은 독이 있는 종과 없는 종 다 나오기 때문에 뱀은 일단 피하고 봐야 한다. 뱀에 물리지 않는 요령은 첫째, 뱀이 나타났을 때 가까이 다가가면 안된다. 둘째, 뱀이 좋아하는 환경인 돌틈, 어두운 구멍, 나무틈에 손발을 넣으면 안된다. 셋째, 텐트를 칠 때는 바위 주변과 풀숲 주변, 통나무가 쌓인 곳 주변은 피한다. 야영때 나타나는 뱀을 피하는 자세한 방법은 이곳에 나와있다.

까치살모사는 지리산의 살모사 중 가장 몸집이 큰 종이다. 몸집도 크고 독성도 매우 강하고 독의 양도 많기 때문에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까치살모사에 물리면 7보를 걷기 전에 죽는다고 해서 칠보사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로 독이 강력하다. 또한, 까치살모사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동물이라 함부로 잡아서도 안된다. 즉, 까치살모사는 만나서도, 잡아서도 안되며, 혹시라도 만나면 무조건 피해야 하는 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까치살모사는 출혈독을 가진 쇠살모사와는 달리 신경독을 가지고 있다.

쇠살모사는 까치살모사보다 작고 독성도 출혈독으로 비교적 약하다. 그렇지만 이 독성이 까치살모사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지 쇠살모사의 독성도 결코 만만치 않다. 개울가의 수풀에 주로 서식하고 성격이 사나운 편이다. 쇠살모사에 물리면 출혈독으로 인해 물린 부분으로부터 온몸이 부어오르며, 극심한 고통과 함께 피부 조직이 괴사한다.

유혈목이는 무자치와 더불어 지리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뱀이다. 물을 좋아해서 축축한 곳이나 개울가에 주로 산다. 전신에 꽃이 핀 것 같은 초록색과 붉은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화사, 꽃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크기는 0.5m~1.2m로 지리산의 뱀종류 중에서는 큰편이며, 성격은 온순한 편이라 사람을 보면 먼저 피한다. 하지만 사람이 잡으려고 해서 궁지에 몰리게 되면 코브라처럼 몸을 세우고 공격을 시작한다. 유혈목이는 원래 독사가 아니라고 알려졌었지만 연구를 통해 독사로 밝혀졌고, 실제 사망사고도 있었다. 함부로 잡으려고 했다가는 물려서 골로 갈 수도 있으니 유혈목이가 먼저 피할때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

무자치는 위에서 말했듯이 유혈목이와 함께 지리산에서 가장 흔한 뱀이다. 무자치의 크기는 60~90cm정도 되고 물을 매우 좋아해서 물뱀이라고도 불린다. 축축한 바위 틈이나 수로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무자치는 성격이 온순하고 독도 없는 안전한 뱀인데, 무자치와 비슷하게 생긴 독사[97]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구렁이는 과거 산에서든, 마을에서든 지리산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친숙한 뱀이었지만 요즘은 좀처럼 보기가 힘들어졌다. 지리산에 사는 뱀 중 가장 큰 종으로 작은 포유류, 조류 등을 잡아먹는다. 독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살모사나 유혈목이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종이라고 할 수 있다.

구렁이는 옛날부터 우리 나라의 전설, 설화, 전래동화에서 자주 언급되었는데, 지리산에서도 구렁이에 얽힌 설화가 있다. 노고단 근처에 위치한 사찰인 천은사에 얽힌 설화인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828년(신라 흥덕왕 3년) 덕운조사와 인도의 스님인 스루가 터를 닦고 절을 지어 처음에는 절이름을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 경내에 이슬처럼 맑고 차가운 샘이있어 감로사라 했는데, 이 물을 마시면 흐렸던 정신도 맑아진다 하여 많은 스님들이 몰려들어 한때는 천명이 넘는 스님이 지내기도 했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남방 제일 사찰'로 승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불탄 뒤 중건할 때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기에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샘이 숨었다 하여 조선 숙종 4년(1677년)부터 천은사라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름을 바꾼 후부터 원인 모를 화재가 잦고, 재화가 끊이지 않았고 주민들도 절의 수기를 지켜주는 뱀을 죽였기 때문이라며 두려워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선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원교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서체로 써서 걸었더니 이후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새벽녘 고요한 시간에는 일주문 현판 글씨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일주문은 절의 귀중한 내력을 담고 있다.

지리산 천은사 입구 안내판 중


누룩뱀은 구렁이와 같은 속의 종이다. 무자치, 유혈목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뱀이지만 지리산에서는 무자치나 유혈목이에 비해 적은 편이다. 주로 설치류나 조류를 잡아먹으며, 구렁이와 마찬가지로 독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무르장지뱀과 줄장지뱀은 장지뱀의 일종이다. 장지뱀은 우리나라에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표범장지뱀 3종류가 있는데, 지리산에서는 아무르장지뱀과 줄장지뱀 2종류가 서식한다. 먹이는 주로 자신의 머리보다 작은 곤충이다. 장지뱀은 피부가 미끈미끈한 도마뱀과는 다르게 피부가 거칠거칠하다. 또한, 아무르장지뱀과 줄장지뱀은 생김새가 거의 비슷하지만 줄장지뱀은 몸에 옆으로 흰 줄이 있다. 장지뱀은 지리산에서 무자치, 유혈목이와 함께 지리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파충류라서 지리산 아랫 마을에서도 가끔 볼 수 있고 산으로 가면 더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지리산에서 도마뱀 같은 동물을 본다면 그것은 장지뱀일 확률이 매우 높다.

도마뱀은 백두대간을 따라 전국의 산림지역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꼬리까지 9cm정도 된다. 최근 들어 산림지역이 훼손되어 도마뱀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도마뱀의 개체수도 줄어서 이제는 웬만한 청정지역으로 가지 않는 도마뱀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지리산은 국내에서 국립공원으로 가장 빨리 지정된 만큼 국립공원 지정 된 이후 52년동안 비교적 환경이 잘 보존되어 왔고, 도마뱀이 원래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많이 서식해 왔기 때문에 지리산은 다른 지역보다는 도마뱀이 많은 편이다. 주로 지렁이나 작은 곤충을 잡아먹으며, 꼬리를 스스로 자를 수 있다. 도마뱀은 주로 계곡가의 작은 바위에서 볼 수 있고 그늘진 낙엽 속 또는 비가 온 뒤의 자갈밭에서도 볼 수 있다.

남생이는 천연기념물 제 453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으로 지리산에 서식하는 파충류 중 가장 개체수가 적다. 지리산 동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30년 전만 해도 냇가의 바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남생이를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환경 파괴와 붉은귀거북의 등장으로 인해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2012년 남생이 복원 사업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 남생이 서식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리산에서도 남생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실 이전인 2008년에 지리산 일부 계곡의 하류인 섬진강 하류에서 남생이가 발견되어 MBC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남생이는 주로 수초나 미꾸라지, 붕어, 납자루 같은 민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등갑은 평균적으로 25cm 정도 되고 수명은 100년 정도 된다. 지리산에서 남생이가 주로 서식하는 곳은 주로 계곡 하류의 습지이며, 가끔 더 하류인 강가에 살기도 한다. 현재 남생이 복원사업이 지리산, 월출산 등 국립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8. 지리산의 봉우리들[편집]


문단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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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본 '지리산의 봉우리들' 목차에서는 지리산의 봉우리들의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3대봉과 중봉을 제외한 봉우리들은 그 해발 고도에 ±10m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참고사항1
봉우리 해발고도에 오차범위가 있는 이유는 3대봉과 중봉을 제외한 기타 봉우리들은 해발고도 측정이 오래전에 이루어졌거나 간단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참고사항2
봉우리들에 대한 정보는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 둘레보고 사이트를 참고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얻었고 지리정보는 지리산 국립공원 이정표, 지리산 둘레보고, 지리산 지도 등을 참고하였다.
참고사항3
지리산에는 높이가 해발 1,000m에 달하지 않는 봉우리들도 다수 존재하나 본 문서에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들만 기재하였다.




파일:겨울 천왕봉.jpg
파일:반야봉.png
파일:노고단 초여름.png
지리산의 최고봉 천왕봉
지리산의 제 2주봉 반야봉
지리산의 제 3주봉 노고단
파일:오도재.jpg
오도재에서 바라보이는 천왕봉과 지리산 주능선
파일:바래봉1.jpg
파일:하봉.jpg
파일:20191010033314280.png
바래봉의 철쭉 출처
하봉에서 본 천왕봉과 중봉
연하봉의 경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고봉 준령마다 영기가 서리고, 계곡은 웅장하면서도 유현(幽玄)함을 잃지 않는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 능선의 거리가 25.5km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320여 km로 800리쯤 된다. 지리산의 너른 품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개의 긴 능선이 있고 그 품속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으며, 아직도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나 계곡이 많다.

지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소개말 중.


지리산의 면적은 483.022㎢이다. 이는 대한민국 육상 국립공원 중 최대의 면적이다.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보면 서울특별시의 약 3분의 2, 에버랜드의 약 326배, 광주광역시와 거의 맞먹는 면적이다. 지리산은 산의 면적이 광대한 만큼 봉우리도 정말 많다. 이름을 가진 해발 1,500m이상의 봉우리만 20여개 정도 되고 이름을 가진 해발 900m이상의 봉우리까지 다 합치면 70개 정도 된다. 게다가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들도 많이 있는데 이런 봉우리들까지 이름이 생기고 알려진다면 봉우리의 갯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봉우리의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삼신봉이라는 글자를 이름에 포함한 봉우리만 4개이고 중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도 2개이다. 그리고 왕시리봉, 왕시루봉, 왕실봉, 시루봉[98] 같이 이름이 비슷한 봉우리들도 있다.


8.1. 봉우리 목록[편집]


지리산의 봉우리 및 고개
봉우리명
높이
봉우리명
높이
봉우리명
높이
비고
천왕봉
1,915m
반야봉
1,732m
노고단
1,507m
3대봉
중봉
1,875m
제석봉
1,806m
하봉
1,746m
높이 2,3,4위, 주능선
연하봉
1,721m
촛대봉
1,703m
영신봉
1,652m
주능선, 높이 6,7,8위
바래봉
1,165m
세걸산
1,216m
만복대
1,438m
서북능선[99]
칠선봉
1,558m
덕평봉
1,522m
형제봉
1,453m
주능선
명선봉
1,586m
토끼봉
1,534m
일출봉
1,590m[100]
주능선
두류봉
1,617m
영룡봉
1,479m
삼도봉
1,499m
하봉능선, 주능선
상내봉
1,211m
새봉
1,315m
써리봉
1,599m
동부능선
부운봉
1,121m
국수봉
1,038m
비둘기봉
1,482m
황금능선
관음봉
1,153m
거사봉
1,133m
삼정산
1,261m
남부능선, 기타
문바우등
1,198m
왕시루봉
1,243m
왕실봉
1,263m
왕시루능선
덕두산
1,150m
왕등재
1,379m
차일봉
1,006m
-
웃소지봉[101]
1,381m
소지봉
1,312m
삼신봉(주능선)
1,690m[102]
하봉능선, 주능선
삼신봉
1,284m
외삼신봉
1,288m
내삼신봉
1,354m
남부능선
큰고리봉
1,305m
작은고리봉
1,248m
종석대
1,361m
서북능선(노고단)
촛대봉[103]
1,474m
질등
1,147m
불무장등
1,446m
하봉능선, 기타 등[104]
반야중봉[105]
1,731m
삼각고지
1,470m
세석평전
1,550m
-
임걸령
1,320m
벽소령
1,350m
돼지령
1,370m
유명 고개
영원령
1,289m
왕등재
1,049m
화장봉[106]
1,678m
-
성삼재
1,102m
묘봉치
1,089m
정령치
1,172m
서북 능선[107]


8.2. 천왕봉[편집]


파일:06004_지리산_천왕봉의추경_이계두.jpg
중봉(1,875m)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의 가을 모습. 사진 출처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 비문.

천왕봉(天王峰)은 지리산의 최고봉이자 제 1주봉으로 높이는 1,915m이다. 하늘(天)의 왕(王)이라는 이름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천왕봉은 도서 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 내륙에서의 최고봉이며, 한라산과 더불어 남한에서 유이하게 해발고도 1,900m가 넘는 산봉우리이다.

천왕봉은 행정구역 상으로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시천면에 걸쳐있으며[108], 지리산의 동부에 위치한다.

천왕봉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지리산의 최고봉이다 보니 지리산의 거의 모든 탐방로는 천왕봉으로 통한다. 천왕봉 당일치기 등산 코스로는 대표적으로 산청군에서 출발하는 중산리 코스와 대원사 코스, 함양군에서 출발하는 백무동 코스가 있다. 천왕봉 등산 코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천왕봉 코스 문단 참조.
이외에도 지리산 종주 코스나 한신계곡 코스, 거림 코스, 칠선계곡 코스[109] 등 다양한 루트의 탐방로를 통해 천왕봉에 오를 수 있다.

천왕봉 주변에 장터목, 로타리, 치밭목 3개의 대피소가 있으며, 예약을 통한 숙박이 가능하다. 그중 장터목 대피소가 천왕봉과 가장 가깝고(1.7km) 규모가 큰 편이어서 천왕봉 탐방객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묵는다. (수용인원 155명) 로타리 대피소와 치밭목 대피소는 천왕봉과의 거리가 장터목 대피소보다 멀고 천왕봉과 이어진 길이 험한 편이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아름답기로 매우 유명하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천왕봉 일출 문단 참조.

파일:천왕봉 정상석.png
파일:천왕봉비2.jpg
정상석 동쪽 면
서쪽 면
정상석 또한 굉장히 인지도가 높다. 정상석 동쪽 면에는 "智異山 天王峰 1915m(지리산 천왕봉 1915m)"라고 쓰여있고 반대쪽 면에는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라는 간지폭풍의 문구가 쓰여있다. 천왕봉에 오른 등산객들은 반드시 천왕봉의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다. 또한 방송과 같은 매체에서 지리산이 등장할 때 이 정상석이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상징성이 큰 정상석이라 볼 수 있다.

이 비석은 1982년 함양ㆍ산청ㆍ거창 지역 국회의원 권익현에 의해 세워졌다. 처음 세워졌을 당시에는 '경남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쓰여 있었으나 타 지역의 반발로 인해 '경남인'을 '한국인'으로 고쳤다. 지리산은 경상남도 외에도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도 걸쳐 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정상석 앞 면은 해가 떠오르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너무 봉우리 끝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나 카메라 삼각대가 서 있을 공간이 부족해서 사진찍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등산객들 사이에서 존재한다.

맑은 날에는 천왕봉에서 남쪽의 사천시, 진주시 일대(약 30km 떨어짐)와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북쪽의 덕유산(약 60km 떨어짐)까지 보이기도 한다. 특히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광공해 때문에 진주시를 찾기 더 쉽다. 공기가 정말 깨끗하고 청명한 날에는 직선거리로 무려 100km 떨어져 있는 대구광역시팔공산이 조망되기도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맑은 날에 남해안 지역이나 덕유산, 팔공산에 가면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다. 만약 매우 운이 좋다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245km 떨어진 위치의 제주도 한라산까지 조망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천왕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여기 지리산 천왕봉 말고도 여러 곳이 또 있다. 대표적으로 무등산 천왕봉(1,187m), 속리산 천왕봉(1,058m), 비슬산 천왕봉(1,084m), 지리산 인근에 위치한 대봉산 천왕봉(1,228m) 등 5곳이 존재한다. 지리산 천왕봉이 높이와 규모 면에서 다른 산의 천왕봉들에 비해 앞선다.


8.3. 반야봉[편집]


파일:반야봉.png
반야봉의 겨울.[110] 사진 출처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이원규 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中.

반야봉(般若峰)은 지리산의 제 2주봉으로, 높이는 1,732m이다.[111] 전라북도 남원시전라남도 구례군에 걸쳐 있으며, 지리산 어느 능선에도 속해 있지 않고 주능선과 살짝 떨어져 독립적인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반야봉은 그 산체가 능선에 속해 있는 다른 봉우리들보다 훨씬 거대하고 홀로 우뚝 서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반야봉은 지리산의 거의 모든 곳에서 잘 보이며, 지리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제 2주봉이지만 높이는 지리산에서 5번째로 높다. 그럼에도 반야봉이 지리산의 제 2주봉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주봉의 기준이 높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주봉은 능선의 중심, 지역 대표성, 크기, 상징성, 인지도 등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봉우리를 말하는 것이다. 반야봉이 높이 순위에서는 5위 임에도 지리산의 제 2주봉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높이 2, 3, 4위 봉우리인 중봉(1,875m), 제석봉(1,806m), 하봉(1,746m)이 모두 최고봉인 천왕봉(1,915m)과 가까이에 있고 천왕봉과 같은 능선(주능선)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최고봉인 천왕봉에 밀려서 지역 대표성이나 상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즉, 중봉과 제석봉, 하봉은 능선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조건과 지역 대표성을 충족하지 않는 것이다.

봉우리가 크고 둥글둥글한 모습을 하고 있어 푸근한 형상이다. 하지만 주능선에 위치한 노루목 삼거리에서 반야봉으로 오르는 0.9km의 길은 등산 난이도가 '어려움'으로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반야봉에 오르는 방법은 성삼재에서 출발하는 '반야봉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총 거리는 10.2km이며, 성삼재~노고단 고개~피아골 삼거리~노루목 삼거리~반야봉으로 구성되어있다. 구간별 등산 난이도는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까지는 '쉬움'~'보통', 노고단 고개에서 노루목 삼거리까지는 '보통', 노루목 삼거리에서 반야봉까지는 난이도가 '어려움'이다. 종주코스가 노루목 삼거리를 지나기 때문에 종주와 반야봉 탐방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

반야봉은 운해가 자주 형성되어 지리산의 다른 지역보다 쉽게 운해를 볼 수 있다. 지리산의 운해하면 노고단(1,507m)이 가장 유명하지만 반야봉 운해 또한 상당히 유명한 편이다. 반야봉이 노고단보다 225m가량 높기 때문에 노고단보다 운해를 보기에 더 유리한 조건이다.[112] 반야봉에 운해가 자주 형성되는 이유는 반야봉 주변 계곡으로부터 밀려오는 상승기류 때문이다. 이러한 상승기류가 산 아래쪽 계곡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구름을 형성하기 때문에 반야봉에는 운해가 자주 나타난다. 운해가 펼쳐진 반야봉은 마치 수묵화 처럼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고 한다.


8.4. 노고단[편집]


파일:노고단.jpg
노고단의 늦봄 사진 출처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원규 詩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中.

노고단(老姑壇)은 지리산의 제 3주봉으로, 그 높이는 1,507m이다. 산봉우리 중에서 전국적으로 드물게 '봉'이나 '대'가 아닌 '단'이라는 명칭이 붙어있는데, 여기서 '단'은 제사터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한자로 노(老)는 존칭의 의미이며, 고(姑)는 지리산의 산신인 마고 할미를 뜻한다. 즉, 노고단이라는 명칭의 뜻은 '마고 할미를 위한 제사 터'라고 할 수 있다.

노고단은 해발고도가 1,507m로 3대봉 중에서 가장 높이가 낮다. 높이가 비교적 낮다는 것은 곧 접근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노고단은 20세기 들어서 엄청난 수난을 겪게 되었다. 노고단 훼손의 시작은 1925년이었다. 당시 해발 1,500m의 서늘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이 여름의 풍토병을 피하기 좋아 그해부터 외국인 선교사들의 휴양촌으로 사용되면서 노고단의 원형은 훼손되기 시작했다. 1945년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은 후에는 완만한 경사지를 이용한 전국 스키대회가 열렸고, 여순사건한국전쟁 때에는 방화와 폭격이 있었을 만큼 격전의 장소였으며, 1960-70년대에는 벌목과 희귀수목 반출이 성행하여 과거에 많았다고 하는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이 사라졌다.[113] 1980년대에 등산인구와 야영객의 증가, 성삼재 관광도로 개통이 맞물려 탐방객이 7배 이상 증가하면서 노고단은 급기야 풀 한포기 자라기 어려운 황무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1991년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적용해 사람들 출입을 제한하는 한편 1995년부터는 복원공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원래의 지표선에 흙을 채우고 빗물을 분산시키는 기반안정공사와 함께 주변에서 채취한 씨앗을 뿌리거나 풀포기를 이식하고, 그 위에 볏짚을 덮고 대나무 울타리로 바람을 막는 대규모 복원공사였다. 2000년에는 종주능선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노고단야영장을 폐쇄해 고산지 야영을 전면 금지시켰으며,[114] 2007년에는 군부대를 이전시키고 그 터를 복원하였다.

노고단 탐방예약제는 탐방인원을 적정 인원으로 제한하고 가이드 해설을 통해 훼손과 복원에 대한 탐방객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1년 8월부터 시작했다. 노고단 탐방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당일 예약 인원에 여유가 있다면 노고단 고개에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1일 예약 정원은 1,920명이며, 탐방 시간은 5시~17시이다. 입장 가능 시간은 16시 이기 때문에 16시 이전에 입장해야한다. 예약 인증은 노고단 고개에서 휴대폰으로 발송된 QR코드를 이용해 인증한다. 정상부가 아닌 노고단 고개까지는 예약하지 않아도 탐방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보는 운해가 유명하다. 노고단 운해는 지리10경 중 하나이며, 이를 노고운해라고도 부른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노고단 운해 문단 참조.

정상부에 야생화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특히 원추리가 많다. 여름에 노고단에 오르면 노란 원추리꽃을 볼 수 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이어지는 '노고단 코스'를 통해 노고단 정상으로 갈 수 있다. 화엄사에서 오르는 길도 있으나 여긴 경사가 가파르고 코스 자체도 더 길다.

앞서 말한 선교사 휴양소는 전쟁 와중에 파괴되었으며 그 터만 남아 있다. 노고단 정상을 올라가기 전 있는 노고단 대피소 인근에 그 터가 있다.개신교계를 중심으로 복원의 움직임도 있었으나, 단순한 휴양지일 뿐 역사성이 부족하다는 반대 의견도 있어서 유야무야 끝났다.


8.5. 중봉[편집]


파일:02079_지리산_중봉의가을_박환윤14mb.png
중봉의 가을. 사진 출처
중봉(中峰)은 지리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높이는 1,875m이다. 중봉은 천왕봉 동북쪽에서 천왕봉과 마주하며 솟아있으며,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답게 천왕봉의 위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하지만 탐방들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하산코스(백무동 코스, 중산리 코스)상에 위치하지 않다보니 천왕봉 가까이에 있으나 일반 탐방객들의 발길은 많지 않은 편이다.

중봉의 산세를 보면 동쪽으로는 써리봉으로 이어지는 치밭목능선, 구곡능선, 황금능선 등 아름다운 산줄기들이 모두 여기서 시작되어 뻗어나간다. 또 북쪽으로는 하봉을 지나 촛대봉능선, 두류능선, 왕등능선 등이 뻗어나간 모습이 웅장하다.

중봉 기슭에서 발원해 흐르는 마야계곡(중봉계곡)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지리산 최후의 비경을 간직한 계곡미로 이름이 높다.

중봉으로 오르는 방법은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에서 출발하는 유평(대원사)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유평탐방지원센터 기준으로 중봉까지의 거리는 약 13km이며, 소요시간은 약 8시간이다. 등산 소요 시간이 길고 치밭목부터는 경사가 급하고 험준해서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코스 중간에 위치한 치밭목 대피소나 천왕봉 가까이에 위치한 장터목 대피소에서 하루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봉은 천왕봉과의 거리(0.7km, 30분 소요)가 매우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중봉에 오른 후 이어서 천왕봉까지 오르거나 천왕봉에 오른 후 하산길에 중봉을 방문하는 코스가 보편적이다.


8.6. 제석봉[편집]


파일:제석봉.jpg
제석봉의 설경

제석봉은 지리산에서 3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높이는 1,806m이다. 천왕봉과 서쪽으로 붙어있는 봉우리이며, 이 봉우리 아래에 장터목 대피소가 위치해 있다. 백무동 코스와 중산리-장터목 코스, 종주 코스 등 장터목을 지나는 코스는 모두 제석봉을 거쳐가야 한다. 봉우리 정상 주변에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고사목이 많다. 이곳은 고도가 높기 때문에 조망이 탁 트여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또한 운해를 자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점 덕분에 제석봉 고사목과 주능선을 배경으로 한 사진 작품이 많다. 다만 천왕봉이나 중봉과는 다르게 제석봉 정상은 탐방이 불가능하다.

제석봉 탐방로에는 남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 전망대에서 남해바다가 보이기도 한다. 또한 천왕봉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제석봉 전망대와 천왕봉 정상의 고도 차이는 약 150m쯤 되기 때문에 천왕봉을 우러러보며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제석봉은 불법 벌목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상술했듯이 제석봉에 오르면 고사목을 많이 볼 수 있다. 풀숲과 구상나무숲 사이사이에 하얗게 죽은 채로 힘 없이 서있거나 쓰러져있는 나무들이 바로 고사목이다. 그러나 이곳의 고사목은 자연적으로 고사한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방화에 의해 비명횡사한 나무들이다. 195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제석봉은 거대한 아름드리 전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등 울창한 침엽수 숲으로 덮여있었다. 이 숲은 6.25 전쟁을 거친 이후에도 큰 손상 없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1960년, 자유당 정권 말기에 당시 농림부 장관의 친척이 권력을 등에 업고 제석봉에서 벌목을 시작했다. 당시 제석봉에 제재소를 차려놓고 엄청난 양의 거목들을 베어내었다고 한다. 이후 이 도벌 사건이 공론화되고 세간의 비판을 받게 되자 벌목꾼은 증거 인멸을 위해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남아있는 나무들까지 모두 태워버렸다. 나무들은 몽땅 타서 생명을 잃은 채 하얗게 질린 기둥과 가지를 남겼고, 그렇게 남은 나무의 유해가 현재까지 제석봉을 지키고 있는 고사목이다.

이 사건으로부터 60년이 지난 현재는 많은 고사목들이 강풍에 부러지거나 쓰러져서 예전처럼 많은 고사목들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제석봉 일대에 나무들이 사라지면서 제석봉은 비가 왔을 때 물을 머금지 못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제석단 샘과 장터목 샘은 갈수기에 물이 고갈된다.

한편 1990년대 초반부터 제석봉에 어린 구상나무들을 심는 운동이 펼쳐졌고, 현재는 그 나무들이 어느정도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다.

제석봉 정상은 2022년 현재 들어갈 수 없게 돼 있는데, 생태계 복원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산로도 제석봉 정상 남쪽으로 돌아가게 설계돼 있다.


8.7. 연하봉[편집]


파일:연하봉.jpg
연하봉의 절경. 사진 출처
연하봉(烟霞峰)은 주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721m이다. 연하봉은 지리산에서 6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이는 제 2주봉인 반아봉 다음 순위이다.

연하봉은 상당히 최근까지 봉우리의 이름이 없었다. 조선시대에 남명 조식에 의해 쓰여진 '유두류록'[115]에는 연하봉이 무명의 봉우리로 등장한다. 연하봉의 이름이 지어진것은 1970년대로, 당시 지리산 탐방로를 개척한 산악회인 '연하반'이 산악회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하봉과 촛대봉(1,703m)사이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풍경인 '연하선경'은 지리10경 중 하나로, 경관이 수려하다.

연하봉은 이끼 낀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고, 그 사이에 가득 들어찬 고사목 숲은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또한 이곳은 서부 지리산에서 천왕봉을 갈 때 들르게 되는 봉우리이다. 산청군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코스 중 하나인 거림코스와 지리산 종주코스가 연하봉을 거쳐간다. 특히 연하봉 인근에 지리산 종주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세석대피소와 장터목대피소가 있어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8.8. 촛대봉[편집]


파일:촛대봉.png
세석평전에서 바라본 촛대봉의 모습. 사진 출처
촛대봉은 세석평전 서쪽의 봉우리로, 높이는 1,703m이다. 정상부에는 높지 않은 바위들이 곳곳에 흩어져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촛농이 떨어져 굳은 모습같다 하여 촛대봉이라고 부른다. 주변이 탁 트여있는 와중에 높게 솟은 촛대봉의 특성 상 정상에 올라서면 강력한 바람이 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촛대봉의 나무들은 대부분 키가 작다. 촛대봉 정상에서는 천왕봉을 배경으로 해가 떠오르는 일출 풍경을 볼 수 있다. 천왕봉 다음으로 일출을 보기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으며 촛대봉 인근에 세석대피소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하루 묵은 뒤 아침에 일출을 보기가 용이하다. 세석대피소에서는 사무실 입구에 그날의 촛대봉 일출시간과 거리, 소요 시간을 칠판에 적어 안내한다. 세석대피소에서 촛대봉까지는 일반적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촛대봉과 옆의 연하봉(1,721m) 사이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풍경이 바로 지리10경 중 하나인 연하선경이다.


8.9. 영신봉[편집]


파일:영신봉.jpg
영신봉의 봄. 사진 출처
영신봉(靈神峰)은 세석평전 동쪽에 위치한 봉우리로, 높이는 1,652m이다. 영신봉은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출발점으로, 서쪽으로 칠선봉(1,586m)·삼각고지(1,470m), 동쪽으로 촛대봉(1,703m)·천왕봉(1,915m), 남쪽으로 삼신봉(1,284m)과 이어지는 주요 능선들이 영신봉에서 갈라진다. 남쪽 비탈면에 산청군 시천면 거림골, 하동군 화개면 큰세개골·대성계곡이 흐르고, 북쪽 비탈면에 함양군 마천면의 한신계곡이 흐르고 있다.

영신봉은 지리산 종주 코스상에 위치해 있는데, 영신봉을 넘는 구간은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고단 - 천왕봉 방향으로 갈 경우 계단 구간이 오르막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높아진다. 종주 코스 중 장터목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나오는 급경사 구간이다.

영신봉은 지리산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조망이 상당히 좋다. 영신봉에 오르면 동쪽으로 세석평전, 촛대봉, 연하봉, 장터목, 제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과 최고봉인 천왕봉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칠선봉, 덕평봉, 벽소령, 형제봉, 토끼봉 등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제 2, 3주봉인 반야봉, 노고단의 모습도 한눈에 조망된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영신봉에서 갈라져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남부능선의 모습도 조망된다.


8.10. 형제봉[편집]


파일:도깨비봉.jpg
형제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453m이다.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해 있다. 이 봉우리의 가장 큰 특징은 부자바위인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봉우리 정상 양쪽으로 솟아있는 바위가 바로 그것이다. 바위로 인해 봉우리가 꼭 뿔이난 머리처럼 보여 도깨비봉이라 불리기도 한다.


8.11. 바래봉[편집]


파일:12070_지리산_바래봉 철쭉_박종권_f.jpg
바래봉의 봄 철쭉. 사진 출처
바래봉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165m이다. 지리산의 다른 봉우리들에 비해 높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곳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철쭉 군락지가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다.

'세석평전 철쭉' 문단에 서술되어 있듯이 원래 바래봉은 철쭉 군락지가 아니었다. 1970년대 이전까지는 다른 봉우리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있었다. 그러다 면양 목장이 들어섰고, 목장에 살던 들이 독성이 있던 철쭉을 제외한 초목들을 모두 뜯어먹어버려서 바래봉 일대에는 철쭉만 남게 되었다. 이후 철쭉이 더욱 세력을 키우고 면양 목장이 사라지면서 바래봉이 철쭉 군락지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등산 코스로는 운봉읍 용산마을에서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코스 길이는 약 3.4km로 편도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8.12. 세걸산[편집]


파일:05082_지리산_세걸철쭉_김승길.jpg
철쭉꽃으로 덮인 세걸산의 모습. 사진 출처
세걸산(世傑山)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216m이다. 세걸산의 이름이 '봉(峯)'이 아닌 '산(山)'이라서 지리산과 별개의 산으로 오인될 수 있지만 서북능선의 만복대(1,438m)와 바래봉(1,165m)사이에 솟아있는 엄연한 지리산에 소속된 봉우리이다.


8.13. 만복대[편집]


파일:만복대.jpg
만복대의 겨울. 사진 출처
만복대(萬福臺)는 지리산 서북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438m이다. 만복대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하나는 풍수지리적으로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만복대라 불렀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만복대라 불렀다는 것이다.

만복대는 가을 억새로 유명하다. 가을에 천왕봉을 배경으로 파도처럼 일렁이는 억새를 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만복대 억새는 10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해 11월 초순쯤에 절정을 이룬다. 억새는 만복대에서 묘봉치 사이 능선에 가장 많이 피어있는데, 이른 아침엔 은빛 억새가 되고, 해질녘의 황혼빛을 받으면 황금빛 억새가 된다고 한다.


8.14. 삼도봉[편집]


파일:삼도봉.jpg
삼도봉 정상부의 모습.

삼도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499m이다. 이곳의 정상은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3개 도의 경계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3개도가 만나는 지점에는 위 사진과 같이 삼도의 방향을 가리키는 무릎높이 만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조형물의 가장자리를 만지면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어 윗부분이 상당히 닳아 있는 모습이다.

삼도봉의 본래 이름은 현재와 달랐다. 이전에는 정상부 바위의 모습이 낫의 날과 같다 하여 낫날봉 또는 날라리봉이라 불렸으나, 국립공원공단이 삼도의 경계를 나타내는 표식을 세우면서 삼도봉으로 불리게 되었다.

삼도봉 정상부는 3개 도의 경계라는 점도 있지만 정상부가 평탄하여 쉴 곳이 많고 주변 조망이 매우 뛰어나서 등산객들의 쉼터로 인기가 높다.


8.15. 삼신봉[편집]


파일:삼신봉.jpg
삼신봉 정상부의 모습 사진 출처
삼신봉(三神峰)은 지리산 남부능선에 위치한 봉우리로, 높이는 1,284m이다. 지리산 남부 능선에는 삼신봉, 외삼신봉, 내삼신봉 세 봉우리가 트리오로 솟아있다. 이 중 가장 높은 봉우리는 내삼신봉(1,354m)이지만, 가운데에 위치한 삼신봉을 주봉으로 삼는다. 삼신봉은 청학동 인근에 위치해 있어 토착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봉우리이다.

삼신봉 남쪽의 청학동은 지리산에 존재한다는 이상향으로서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찾아 나섰던 곳이다. 현재 이곳 도인촌엔 신흥 종교인 갱정유도(更定儒道人)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일명 일심교(一心敎)라고도 하는 이 종교의 정식 명칭은 시운기화유불선동서학합일대도대명다경대길유도갱정교화일심(時運氣和儒佛仙東西學合一大道大明多慶大吉儒道更定敎化一心)이다. 이들은 한국 전래의 전통 가옥에 살면서 의생활도 전통적인 한복차림을 지키고 있다. 청학동 주변에는 한배임(환인), 한배웅(환웅), 한배검(단군) 세 성인을 모신 삼성궁을 비롯해 수십 개의 서당이 자리하고 있다.

삼신봉은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이기도 하다. 정상에서 바라보면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이 북쪽 하늘을 가르며 장쾌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 남쪽으론 악양 형제봉 능선과 섬진강 남해 푸른 바다가 아련하다. 정상에선 매년 곡우에 청학동 주민들이 제를 올린다.


8.16. 외삼신봉[편집]


파일:외삼신봉.jpg
외삼산봉 정상부의 모습.

외삼신봉(外三神峰)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288m이다. 삼신봉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 역시 삼신봉과 마찬가지로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는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되고 남쪽으로는 남해바다가 조망되는 등 경치가 훌륭하다.


8.17. 내삼신봉[편집]


파일:내삼신봉.jpg
내삼신봉 정상부와 뒤로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의 모습.

내삼신봉(內三神峰)은 지리산 남부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354m이다. 남부능선의 주봉인 삼신봉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삼신봉 트리오 중에서 높이가 가장 높다.

내삼신봉 능선에는 자물통처럼 생긴 쇠통바위가 있는데, 청학동 마을에 있는 열쇠바위로 이 쇠통바위를 열면 천지개벽과 함께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8.18. (큰)고리봉[편집]


파일:큰고리봉.jpg
사진 출처
큰고리봉 정상부 이정표와 주변 풍경.

고리봉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304m이다. 지리산에는 '고리봉'이라는 같은 이름을 지닌 2개의 봉우리가 같은 능선에 솟아 있다. 하나는 만복대 남쪽에 있는 1,248m봉이고, 하나는 정령치 북쪽에 있는 1,304m봉이다. 이 항목의 고리봉은 높이 1,304m의 큰고리봉이다. 두 고리봉 모두 나름대로 산세를 자랑하는데, 해발 높이에 따라 흔히 낮은 봉우리는 '작은고리봉', 높은 봉우리는 '고리봉' 혹은 '큰고리봉'으로 구분해 부른다. 고리봉이라는 이름은 봉우리의 모양이 고리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8.19. (작은)고리봉[편집]


파일:작은고리봉.jpg
사진 출처
작은고리봉 정상부의 모습.

고리봉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248m이다. 이 항목의 봉우리는 2개의 고리봉 중 높이가 다른 하나보다 낮은 봉우리로, 흔히 '작은고리봉'이라 부른다. 작은고리봉은 성삼재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성삼재 휴게소에서 봉우리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8.20. 토끼봉[편집]


파일:토끼봉.jpg
토끼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534m이다. 봉우리의 정상부에는 헬기장이 갖춰져 있으며, 정상 부근에 초원지대와 구상나무 상록수림 지대가 형성되어있고 진달래 관목지대가 펼쳐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지에 진달래가 개화하는 5월 초순부터는 진달래 군락으로 장관을 이룬다.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오르는 급경사의 험난한 등산로에는 구상나무와 전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토끼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중앙에 솟아 있다. 토끼봉을 기점으로 동쪽으로는 명선봉~형제봉~벽소령~덕평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이, 서쪽으로는 화개재~삼도봉~임걸령~노고단~성삼재가 이어진다. 그리고 남쪽으로는 불무장등, 북쪽으로는 뱀사골계곡이 흐르고 있다.

토끼봉은 정령치(1,172m)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볼 때 봉우리의 모양이 뚜렷하고 주능선에서 상당히 많이 융기해 있어서 형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8.21. 칠선봉[편집]


파일:칠선봉.jpg
칠선봉은 지리산 주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558m이다. 이 봉우리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정상부에 길쭉한 바위가 솟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천왕봉이 매우 잘 조망된다. 정상부 한쪽에는 천왕봉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있어 쉽게 천왕봉을 찾아서 조망할 수 있다.


8.22. 덕두산[편집]


파일:덕두산.jpg
덕두산 능선에서 본 철쭉. 사진 출처
덕두산은 지리산 서북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150m이다. 서북능선 최북단 끝자락에 위치해있으며, 철쭉 군락으로 유명한 바래봉과 인접해있다. 일반적으로는 이 봉우리를 이름 끝에 '산'을 붙여서 덕두산이라고 부르지만 '봉'을 붙여서 덕두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등산로의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에는 이러한 명칭이 혼용되고 있는데, 등산로 중간에 있는 이정표에는 덕두'산'이라고 주로 쓰여있다. 하지만 특이하게 실제 덕두산 정상에는 덕두'봉'이라고 쓰여있다.


8.23. 영룡봉[편집]


파일:영룡봉.jpg
영룡봉 정상부의 모습. 사진 출처
영룡봉은 지리산 하봉능선 또는 두류봉능선[116]에 솟아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1,479m또는 1,543m이다. 높이가 불분명한데, 영룡봉의 정상에 설치된 비석에는 1,543m라고 쓰여있지만 대다수의 지도에서는 1,479m라고 표기된다.
이곳은 법정탐방로가 아니라 비법정탐방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덕분에 깊은 산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이 동반되니 직접 가보는 것은 지양하도록 하자.


8.24. 왕시루봉[편집]


파일:왕시루봉.jpg
왕시루봉 정상부의 모습. 사진 출처
왕시루봉은 지리산 왕시루 능선의 봉우리로, 높이는 1,210m이다. 이 봉우리는 왕시루봉 능선의 주봉이기도 한데, 왕시루봉 능선은 지리산 서부의 노고단(1,507m)에서 갈라져 나와 남쪽의 구례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탐방객이 아주 많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왕시루봉 능선은 등산 매니아들에게 나름 인지도 있는 등산 코스이기도 하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왕시루봉 정상 부근에는 과거 1960년대에 외국인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산장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쓸 수 없는 건물이다.


9. 시설[편집]


지리산은 1호 국립공원이고 규모가 크다 보니 야영장이나 대피소와 같은 숙박 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시설의 종류로는 대피소, 대피소 매점, 야영장, 숲속의 집 등이 있다. 시설에 따라 이용료를 부과하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는데, 국립 시설 답게 대체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9.1. 대피소[편집]


지리산은 전국 국립공원 중 대피소가 가장 많다. 총 8개의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름은 각각 노고단, 로타리, 벽소령, 세석, 연하천, 장터목, 치밭목, 피아골 대피소이다. 피아골 대피소를 제외한 나머지 7개 대피소는 예약을 통한 숙박이 원칙이다. 하루 숙박 이용료는 1인당 성수기 13,000원, 비수기 12,000원이다.

2020년 2월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리산 국립공원 내 모든 대피소가 잠정 폐쇄되어 예약과 숙박이 불가했다.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국립공원 대피소가 시범 개방 되면서 2년만에 다시 이용이 가능해졌다. 시범 개방이 진행되는 대피소는 장터목, 세석, 벽소령, 연하천, 치밭목 5곳이며, 수용 인원의 30% 수준으로 운영된다. 이후 코로나19 경과에 따라 점점 개방 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2022년 7월, 국립공원 대피소가 전면 개방되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지리산 국립공원의 모든 대피소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처럼 침구를 제공하지는 않으니, 각자 개인용 침낭을 준비해와야 한다.


9.1.1. 장터목대피소[편집]


파일:장터목.jpg
장터목 대피소 외부 전경.

하늘 아래 첫 집

장터목대피소는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이며, 수용 인원은 155명이다. 이곳은 지리산 국립공원 대피소 중 최고봉인 천왕봉과 가장 가까운 거리(1.7km)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숙박객과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장터목대피소가 자리잡은 곳의 해발고도는 약 1,670m로 이는 한국의 건축물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장터목 대피소는 '하늘 아래 첫 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장터목대피소는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용객에게 전기가 제공된다. 하지만 그 양이 넉넉하지는 않아서 개인 침상까지 전기가 제공되지는 않고 중앙 홀에서만 제공된다.

그리고 침상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침상이 아니라 다닥다닥 붙어있다. 때문에 비교적 자리가 넓은 구석 자리가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장터목 대피소는 워낙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다 보니 수도를 연결할 수 없어 원래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해왔다. 그러다 2019년 겨울에 수세식은 아니지만 재래식 화장실을 신식으로 개조하는 공사가 진행되어 비교적 깨끗해졌다.

물을 구하려면 중산리 방향으로 돌계단을 약 40m 내려가야한다.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여러 코스가 이곳을 지나간다. 대표적으로 백무동 코스와 중산리 코스 등이 있다. 천왕봉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면 일반적으로 새벽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탐방객들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할 때 쯤이면 보통 아침 식사 시간 ~ 점심 식사 시간이 된다. 그래서 천왕봉 당일치기 탐방객들은 장터목 대피소 취사장과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이곳에 화장실도 있고 능선길 위에 오르는 첫 관문이기 때문에 경치가 탁 트여 이곳에서 머물다 가는 탐방객들도 많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장터목 대피소는 낮 시간에도 탐방객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부터 제석봉(1,806m)를 넘어 천왕봉(1,915m)으로 가는 1.7km의 탐방 코스는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다.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지대이고, 탐방로 전체가 탁 트인 능선 상에 위치해 있다 보니 조망도 훌륭하고 아고산대 숲의 이색적인 모습과 운해 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9.1.2. 노고단대피소[편집]


파일:노고단 대피소.jpg
노고단 대피소의 모습.

현재 공사 중으로 이용이 불가능하다.
노고단대피소는 전라남도 구례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이며, 수용 인원은 104명이다. 노고단대피소는 지리산의 다른 대피소들과는 다르게 개인용 침상과 옷 건조기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리고 도로가 연결되어있어 물자의 수송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기 때문에 매점 판매 물품이 다양하고 전기가 닿아 전기 공급도 안정적이다.[117] 게다가 물을 구하기가 다른 대피소에 비해 매우 쉽고 양이 풍부하다. 지리산의 대피소들 중 유일하게 취사장에도 취사용 물이 갖춰져 있으며, 단 2곳 뿐인 수세식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어 호텔로 불리고 있다. 노고단 대피소는 해발 약 1,350m지점에 위치해있다.


9.1.3. 세석대피소[편집]


파일:세석.jpg
사진 출처
세석대피소는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로, 수용인원은 지리산의 대피소들 중 가장 많은 240명이다. 세석대피소는 철쭉으로 유명한 세석평전에 위치해 있으며, 중앙 홀 또는 객실에서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중앙홀 휴식공간에는 쉬면서 읽을 수 있는 시집이 비치돼 있다. 이외에도 물품보관실, 남녀공용 탈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매점에서는 햇반, 생수 등 스낵과 가스 및 안전용품 등을 판매한다. 담배, 술, 컵라면은 판매하지 않는다. 야외에는 휴식공간이 있고, 공중화장실, 음수대, 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원래는 물 없는 화장실이 있었으나 2023년, 공사를 통해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되었다. 이로서 세석대피소는 지리산 국립공원 내 대피소 중 벽소령 대피소와 함께 유이하게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대피소가 되었다. 다만 세면대는 없고 식수장에서 물을 이용해야 한다.[118]

이 대피소는 지리산 주능선에 중앙에 위치해 있어 지리산 종주객들이 주로 이곳에서 묵는다. 일반적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는 경우 이곳에서 묵는 경우가 많다. 세석대피소 사무실 앞에는 인근의 촛대봉으로 가는 소요 시간과 그 날의 일출 시간이 안내되어 있다. 1,703m높이의 촛대봉은 세석대피소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주변 조망이 뛰어나고 천왕봉 일출 못지 않게 일출이 아름답다.


9.1.4. 벽소령대피소[편집]


파일:벽소령.jpg
사진 출처
벽소령대피소는 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로, 수용인원은 120명이다. 대피실이 총 3개 실로 나뉘어 있는데 1대피실은 40명, 2대피실은 32명, 3대피실은 48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1대피실은 개인 침상이 갖춰져 있어 숙박하기 좋다. 그리고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공급하는 다른 대피소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전기가 직접 공급되기 때문에 전기 사정 또한 매우 좋다. 덕분에 중앙 홀에도 휴대폰 충전용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고 방에도 멀티탭이 하나씩 존재한다.

그리고 벽소령대피소에는 무려 수세식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에 수세식 화장실이 있는 것이다. 물 없는 화장실에 거부감이 있다면 벽소령대피소에서 묵도록 하자. 이렇게 비교적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벽소령대피소는 과거에는 식수를 구하기 상당히 힘들었다. 식수를 얻으려면 취사장에서 산길을 100m 걸어가야 했으나 2022년 5월 기준으로 취사장 바로 옆에서 구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해졌다.

이곳은 지리산 종주능선 중반부에 위치해 있어 지리산 종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대피소이다. 특히 지리산 종주 2박 3일코스에서 첫 1박을 묵을 때 자주 이용된다.

참고로, 음정마을에서 벽소령으로 바로 올라올 수 있는 넓고 경사낮은 6km길이의 일명 "작전도로"라는 임도길 비슷한 길이 있는데, 부지런하다면 두시간만에 주능선 벽소령에 도착할 수 있다
주능선에 오를 수 있는 코스로는 노고단코스 다음으로 난이도가 쉽다.

9.1.5. 연하천대피소[편집]


파일:연하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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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대피소는 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로, 수용 인원은 95명이다. 이곳은 명선봉(1,586m)과 벽소령 사이의 능선상에 위치한 곳이다. 해발 1,500m의 고산지임에도 불구하고 맑고 시원한 계류가 흐르고 있어 물을 구하기가 쉽다. 그리고 벽소령대피소와 마찬가지로 개인용 침상이 갖춰져 있어 숙박하기 좋은 대피소 중 하나이다.

전기는 중앙 홀에서 공급된다. 하지만 넉넉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배터리 여유분을 챙겨가는게 좋다.

이곳 역시 지리산 종주 2박 3일 코스에서 첫날 1박을 할 때 자주 이용된다. 상술한 벽소령 대피소는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운데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성삼재에서 상당히 멀리 가야 한다. 종주를 시작한지 하루 안에 벽소령까지 가는 것이 무리라면 이곳 연하천에서 묵는 것도 좋다.


9.1.6. 로타리대피소[편집]


파일:로타리.jpg
사진 출처
로타리대피소는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로, 수용 인원은 지리산 대피소 중 가장 적은 30명이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법계사와 매우 가깝다. 이 대피소가 자리잡은 곳의 해발 고도는 약 1,400m이다. 전기 이용이 가능하며, 침상에도 전기가 제공되지만 이 경우에는 2인이 1구를 공유하며 사용해야한다.

로타리대피소는 1978년,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기금을 모아 만든 대피소이기 때문에 로타리대피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다 2000년, 로타리클럽에서 환경부에 대피소를 기부 채납하였고, 현재는 국립공원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9.1.7. 치밭목대피소[편집]


파일:치밭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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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밭목대피소는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로, 수용 인원은 60명이다. 천왕봉~대원사 구간에 위치해있으며, 이곳으로 오는 등산 코스의 난이도가 매우 높기로 유명하다. 써리봉 중턱에 있으며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는 4km이다. 전기 이용이 가능하지만 세석대피소처럼 개인 침상에서의 전기 이용은 불가능하고, 중앙 홀에서만 전기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은 개인 침상이 갖춰져 있다.


9.1.8. 피아골대피소[편집]


파일:피아골대피소.bmp
사진 출처
피아골대피소는 전라남도 구례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대피소로, 수용 인원은 36명이다. 이 대피소는 피아골계곡의 직전마을에서 탐방로를 따라 4km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해발 850m 지점에 위치해있으며, 현재 지리산의 대피소들 중 유일한 재래식 대피소이다. 이용 방법 또한 다른 대피소들과 다르게 인터넷 사전 예약이 아닌 전화를 통한 예약 방식이다. 재래식 대피소답게 이용객에게 전기가 제공되지 않으며, 1일 숙박 이용료는 다른 대피소들보다 저렴한 5,000원이다.

2023년 현재, 피아골대피소에도 전기가 공급되고, 자동 물끓이는 온수기가 설치되어 사발면을 데워먹을 수 있게 되었다. 사발면 5,000원

이곳은 대한민국 산장지기 1호로서 한국 산악계의 거목이자 지리산 호랑이라고 불리었던 함태식 선생이 24년간 지켜왔던 대피소이다. 함태식 선생은 상술되어있는 구례군의 산악회인 '연하반'에 소속되어 반평생을 환경보존 운동과 인명구조 활동에 투신했으며, 지리산 종줏길을 처음 연 것은 물론, 지리산이 1967년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리산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에 대피소가 설치된 것 또한 함태식 선생의 영향이 컸다.


9.2. 국립공원 야영장[편집]


지리산에는 총 10개의 국립공원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름은 각각 백무동, 소막골, 내원, 중산리, 뱀사골 힐링, 뱀사골 자동차, 달궁 자동차, 달궁 힐링, 덕동 자동차, 학천 카라반 야영장이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야영장들은 일반 영지부터 자동차 영지, 카라반 영지, 체류형 카라반, 자연의 집까지 다양한 형태의 야영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용료는 장소와 영지 유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또한 이용료는 성수기와 비수기때의 요금이 각각 다르다. 일반적으로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성수기로 분류하고, 비수기는 1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비수기로 분류한다. 성수기라고 해서 요금이 몇배씩 올라가는것은 아니다.


9.2.1. 백무동 야영장[편집]


파일:백무동 아영장.jpg
백무동 아영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백무동 야영장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이용료는 1박에 성수기 9,000원, 비수기 7,000원이다. 총 48동의 영지를 가지고 있는데, 바닥이 맨흙으로 이루어져있는 일반 영지가 27동이고 나무로 이루어진 야영데크가 21동이다. 일반 영지는 바닥이 거칠고 습기가 바로 올라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넓이가 야영데크에 비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야영데크는 일반 영지에 비해 넓이가 좁지만 바닥이 매끈하고 일부 영지에서는 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1동의 아영데크 중 11동에서 전기 이용이 가능하다. 전기 이용료는 성수기 4,000원, 비수기 3,000원이다.

이 야영장은 테이블과, 개수대, Wifi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한신계곡과 인접해 있으며, 천왕봉과 세석으로 가는 탐방로의 입구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 버스터미널과 큰 주차장이 인근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외에도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취사장과 등산객들을 위한 족욕장도 갖춰져 있다. 하지만 샤워장은 없다.[119]

이 아영장은 백무동계곡(한신계곡)의 초입에 자리한 야영장이다. 야영장 바로 옆으로 장터목 대피소로 향하는 탐방로가 있으며,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향하는 탐방로 및 가내소 자연관찰로 등이 잘 꾸며져 있다. 또한 큰 나무가 많고 수량이 풍부한 샘터도 있다. 여러모로 이곳은 야영과 함께 지리산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9.2.2. 소막골 야영장[편집]


파일:소막골 야영장.jpg
소막골 야영장 내 야영데크의 모습.

소막골 야영장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이용료는 1박에 성수기 9,000원, 비수기 7,000원이다. 총 28동의 영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일반 영지가 12동이고 야영데크가 16동이다.

테이블, Wifi, 개수대가 갖춰져 있으며, 대원사계곡이 바로 옆에서 흐르고 있고 대원사가 인근에 위치해있다. 전기는 이용이 불가하다.


9.2.3. 내원 야영장[편집]


파일:내원자동차야영장.jpg
내원 야영장 '자연의 집'의 모습.

내원 야영장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제공되는 영지의 유형이 다양하다. 자연의 집, 자동차 영지, 카라반(캠핑카) 전용 영지, 체류형 카라반 총 4가지로 구성되어있으며, 자연의 집 20개동, 자동차 영지 16개동, 카라반(캠핑카) 전용 영지 3개동, 체류형 카라반 2개동, 총 41개동의 영지를 가지고 있다. 이용료는 1박 기준으로 자연의 집은 성수기 70,000원, 비수기 55,000원이고, 자동차 영지와 카라반(캠핑카) 전용 영지는 성수기 19,000원, 비수기 15,000원이며, 체류형 카라반은 성수기 80,000원, 비수기 60,000원이다.

테이블과 샤워장, 개수대가 갖춰져있으며, 전기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내원계곡이 바로 옆에서 흐르고 있다. 하지만 Wifi는 갖춰져있지 않다.

이곳은 2007년에 일반 야영장에서 혼합 야영장으로 개편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 확충이 이루어졌다. 이 덕분에 깔끔한 샤워장과 화장실이 갖춰져있다. 샤워장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3분에 500원씩 동전을 넣어야한다.


9.2.4. 중산리 야영장[편집]


파일:중산리 야영장.jpg
중산리 야영장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일반 영지 17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용료는 1박 기준 성수기 7,000원 비수기 5,000원이다.

영지에 테이블이 갖춰져 있고 천왕봉(1,915m)으로 가는 최단코스인 중산리 코스가 이곳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전기, Wifi, 개수대, 샤워장 등의 시설은 갖춰져 있지 않고 인근에 흐르는 계곡이 없다.

중산리 야영장은 중산리 자연관찰로, 중산리-천왕봉 탐방로와 이어져 있으며, 인근에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중산리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9.2.5. 뱀사골 힐링야영장[편집]


파일:뱀사골 힐링 야영장.jpg
뱀사골 힐링야영장을 항공촬영한 모습.

뱀사골 힐링야영장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일반 영지 30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료는 중산리 야영장과 마찬가지로 1박 기준 성수기 7,000원, 비수기 5,000원이다.

영지에 테이블이 갖춰져 있고 개수대 이용이 가능하다. 주능선의 화개재와 지리산 천년송이 위치한 와운마을로 이어지는 탐방로가 연결되어있다. 또한 뱀사골 계곡과 매우 가깝다. 샤워장은 갖춰져있지 않고 전기와 Wifi 이용은 불가능하다.


9.2.6. 뱀사골 자동차 야영장[편집]


파일:뱀사골 자동차 야영장.jpg
뱀사골 자동차 야영장을 항공촬영한 모습.

뱀사골 자동차 야영장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자동차 영지 30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용료는 1박 기준 성수기 19,000원, 비수기 15,000원이다.

영지마다 테이블이 갖춰져 있고 개수대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샤워장은 갖춰져 있지 않고, 전기와 Wifi 사용이 불가능하다. 뱀사골 힐링 야영장,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뱀사골탐방안내소에 인접해 있다. 뱀사골 계곡이 바로 옆에서 흐르고 있으며,뱀사골탐방안내소와 뱀사골자연관찰로를 통한 탐방이 가능하다. 차량을 이용하여 성삼재와 정령치로 갈 수 있는데, 보통 20분에서 25분정도 소요된다.


9.2.7. 달궁 자동차 야영장[편집]


파일:달궁 자동차 야영장.jpg
달궁 자동차 야영장의 가을 모습.

달궁 자동차 야영장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자동차 영지 200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용료는 1박 기준 성수기 19,000원, 비수기 15,000원이다.

샤워장과 개수대가 갖춰져 있고 전기 이용이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집회장도 갖춰져있다는 점이다. 또한 달궁계곡과도 매우 가깝다. 하지만 영지에 테이블이 갖춰져 있지 않고 Wifi 이용은 불가능하다. 캠핑카도 이용가능한 영지가 10동 있어서 캠핑카도 이 야영장에서 야영할 수 있다.


9.2.8. 달궁 힐링 야영장[편집]


파일:달궁 힐링 야영장.jpg
달궁 힐링 야영장을 항공촬영한 모습.

달궁 힐링 야영장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일반 영지 70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용료는 1박 기준 성수기 7,000원, 비수기 5,000원이다.

영지에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고 개수대가 갖춰져 있다. 또한 Wifi 이용이 가능하고 달궁계곡이 매우 가까운 곳에서 흐르고 있다. 샤워장은 갖춰져 있지 않고 전기 이용은 불가능하다. 사진에 보이듯이 야영장에 나무가 매우 많다.


9.2.9. 덕동 자동차 야영장[편집]


파일:덕동 자동차 야영장.jpg
덕동 자동차 야영장이 야영객들의 자동차와 텐트로 가득 찬 모습.
덕동 자동차 야영장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자동차 영지 58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용료는 1박 기준 성수기 19,000원, 비수기 15,000원이다.

개수대가 갖춰져 있고 Wifi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달궁계곡이 바로 옆에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테이블은 갖춰져 있지 않고 전기 이용은 불가능하다.


9.2.10. 학천 카라반 야영장[편집]


파일:학천 카라반 야영장.jpg
학천 카라반 야영장 전경.

학천 카라반 야영장전라북도 남원시에 위치한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카라반(캠핑카) 전용 영지 24동과 4인용 카라반 3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야영장 시설 이용료는 카라반(캠핑카) 전용 영지가 1박 기준 성수기 19,000원, 비수기 15,000원이고, 4인용 카라반이 1박 기준 성수기 80,000원, 비수기 60,000원이다. 4인용 카라반을 예약하면 말그대로 캠핑카 뒤에 달려있는 카라반이 제공된다. 이 카라반은 캠핑카가 없는 사람들도 카라반 야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숲속의집처럼 숙박을 할 수 있는 방이 고정되어있는 것이다.

샤워장과 개수대가 갖춰져 있고 전기 이용이 가능하다. 전기 이용료는 1박 기준 성수기 4,000원, 비수기 3,000원이다.

테이블과 Wifi는 갖춰져 있지 않다.

여기 학천 카라반 야영장은 지리산 국립공원의 야영장 중에서 가장 최근에 개장한 야영장이다. 2020년 5월에 개장했는데, 신설 야영장 답게 시설이 깔끔하고 노후시설이 없어서 야영하기 좋다.


9.3. 지리산 자연휴양림[편집]


파일:자연휴양림.jpg
사진 출처
지리산 자연휴양림경상남도 함양군에 위치한 국립 자연휴양림으로, 남쪽으로 주능선의 벽소령, 형제봉, 삼각고지 등과 맞닿아 있다.

해발 600~700m에 자연휴양림의 시설물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숲속의집, 휴양관, 연립동, 숲속수련장, 야영데크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갖춰져 있다. 숙박시설들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또한 이곳 지리산 자연휴양림에는 숲해설가 2명과 숲생태안내인 2명이 배치되어 있으며, 연중 휴양림이용객을 대상으로 숲해설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토요일 저녁에는 휴양림을 찾은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1~2시간씩 숲속야학, 일요일 오전에는 한지뜨기체험이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9.4. 종복원기술원[편집]


파일:종복원기술원.jpg
사진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종복원기술원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동식물의 연구 · 복원사업을 현장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지리산국립공원 반달가슴곰, 설악산과 월악산국립공원의 산양, 소백산 여우, 덕유산의 멸종위기식물 등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2004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며 생물종 보전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의지를 가지고 시행하는 사업으로 한반도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생물종 복원 사업의 효시이자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범국가적인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하 생략)

종복원기술원 홈페이지 인사말 중.

종복원기술원은 한국에서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 동식물의 연구 ·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국립공원공단 소속 전문기관으로,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에 본사가 위치해 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복원 목표치인 개체수 50마리를 2년 조기달성 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반달가슴곰' 문단 참조.

종복원기술원은 한반도에 서식하고 있는 반달가슴곰과 동일 아종이 서식하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북한 등에서 복원 개체를 도입하여 검역과 일정기간 자연적응 기간을 거친 후 지리산에 자연 방사하고 있다. 또한 산양과 여우에 대해서도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의 행동권, 서식지 이용, 먹이자원 등 생태적 특성과 자연적응과정을 파악하기 위하여 위치추적 등을 통해 조사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야생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조사 연구 수행하고 있다.


10. 접근[편집]


지리산은 자가용과 버스[120], KTX[121] 등의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국내 국립공원 중에서 접근성이 좋지 않은 편에 속했으나, 통영대전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개발되고 시외버스터미널이 주요 등산로 거점 곳곳에 들어오면서 접근성이 꽤 좋아졌다.


11. 여담[편집]




이 문서는 나무위키의 이 토론에서 국립공원공단에서 설명하는 지리산의 어원을 설명하고 지리산의 순우리말 지명과 두류산, 방장산 등의 이명을 서술하기(으)로 합의되었습니다.
타 위키에서의 합의내용이 더위키에서 강제되지는 않지만 문서를 편집하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리산은 지루하다의 사투리에서 유래한 순우리말 산이름이다.[122] 신라대한제국은 신령스러운 산 5곳을 오악(五岳)으로 지정해 제사를 지냈던 기록이 남아있는데(한국의 오악 문서 참조.), 두 나라가 공통으로 오악에 포함시킨 산은 지리산이 유일하다. 즉, 동서북중악은 모두 서로 다르다. 지리산이 종교적으로 중요시된 것은 민간에서도 마찬가지라 지리산에는 사당, 절과 같은 종교시설이 옛날부터 몰려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유학자들이 지리산에 서원을 집중적으로 세워서 이런 종교 시설들을 견제하기도 했다.

지리산 천왕봉, 중봉, 하봉의 높이와 행정구역을 2007년 현대적 기술인 GPS측량법으로 정확하게 측량한 결과 천왕봉(1,916.77m)은 함양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걸쳐 있고 중봉(1,874m)과 하봉(1,746m)은 함양군 방향으로 전개되어 있다고 한다. 기사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만큼 무속인들과 수련하러 온 사람들, 도닦으러 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때문에 지리산의 산자락에 있는 마을이나 절근처에 가면 가끔 수염을 기르고, 수수한 한복또는 개량한복을 입고, 갓이나 특이한 목걸이를 착용하고 계신 도사할아버지나 아저씨를 목격할 수 있다. 옛날에는 계룡산이 이런 무속인들의 핫플레이스였으나 1970년대에 일제정비를 하면서 지리산이 기도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상술한 무속신앙풍습으로 인해 과거에는 무속인들이 지리산에 올라서 굿을 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이런 무속인들을 막는다. 왜냐하면, 무속인들이 음식을 들고 올라가 굿을 하고나면 쓰레기를 산에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고 또 촛불을 켜놓고 굿을 하기 때문에 산불이 날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몰래 산 깊은 곳으로 가면 위험하기도 하다. 무턱대고 올라가서 굿하겠다고 고집부리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5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므로 지리산에서 굿은 하지 말자.

간혹 국립공원 직원들의 눈을 피해서 계곡에서 기받는다고 단체로 목욕재계를 하는 기도객들이 있는데, 이 또한 불법으로 적발되면 처벌받으므로 국립공원내 계곡에서 함부로 목욕하지 말자.

1박 2일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트레킹 코스인 지리산 둘레길도 유명하다. 남원시 주천면에서 시작하여 함양, 산청, 하동, 구례를 경유하여 지리산 일대를 일주하는 22개 코스가 있다.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지옥의 힐클라임 코스로 유명하다. 보통 성삼재-정령치-오도재 코스가 대표적인데, 남원시에서 2016년에 이 코스를 모두 포함한 지리산 그란폰도를 개최하면서 기존에 그란폰도들 중 최고난도로 유명하던 무주그란폰도를 제치고 최고난도 그란폰도의 위업을 세웠다.[123]

하드코어 등급의 업힐을 정복할 꿈에 부풀은 많은 자덕들이 도전했지만 성삼재에서부터 끌바를 하는 인원이 속출했다고.

그란폰도를 신청한 그 많은 인원 중 살아남아서 그란폰도를 완주해 골라인을 통과한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는데, 상당수는 그란폰도 코스 완주를 포기하고 단축구간인 메디오폰도로 변경했거나, 강행하다 컷오프 당하거나, 둘 중 하나인 듯하다. 이날 오도재 정상에 방문한 방문객들은 쫄쫄이 입은 사람들이 몽땅 바닥에 쓰러져 있는 기묘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요즘도 가끔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 오도재로 차를 타고 올라가면 얼굴이 뻘개져서 2초에 한 번씩 페달을 밟는 자덕들을 볼 수가 있다.

국립공원공단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지금까지 방사된 곰의 수는 28마리인데, 6마리는 폐사하고 4마리는 적응하지 못해 회수되었지만 나머지는 성공적으로 겨울을 나고 번식하는 등 야생화하고 있다. 2020년까지 50마리 이상이 야생화에 성공했을 때 전국 각지에도 복원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2018년에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56마리가 되어 목표치인 50마리를 2년 조기 달성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여 이제는 85마리로 늘었고, 서식지 역시 인근의 거창군무주군까지 확대되었다. 심지어 지리산에서 80km 떨어진 김천시 소재 수도산에서 반달가슴곰이 발견된 경우도 생겼다.
수도산의 반달가슴곰은 코드네임 KM-53이란 5살짜리 수컷인데 상술 했듯이 본래 지리산에서 태어났으나 지리산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는지 홀로 모험을 감행해 수도산에 정착했다. 다시 지리산으로 돌려보냈으나 계속 수도산에서 살고 싶다고 고집을 부려 결국 의사를 존중해 수도산에서 살도록 해줬으나...
2019년 6월 또 다시 수도산에서 직선거리로 40km떨어져있는 금오산에서 발견되어 모험왕이라는 별명값을 여전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산은 반달곰이 서식하는 곳이니만큼 탐방로를 벗어나서 등산하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하니 하지 말자.[124] 조난의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탐방로 밖에선 곰과 마주칠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비박은 하지 말자. 일단 국립공원 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야영과 비박 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대피소 건물 바로 옆에서 비박하는 행위도 매우 위험하다. 밤에는 대피소 바로 앞까지 곰이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벽소령대피소 건물 밖에서 비박을 하다가 곰에게 습격받은 블로거가 있다. #

지리산에서 비박을 하면 6.25 전쟁 당시 지리산에서 전사했던 군인 귀신들이 나온다는 괴담이 있다.

이 중 유명한 것이 현각스님의 경험담인데, 출가 초기 지리산 연곡사의 토굴에서 100일 기도를 하는 와중에 밤에 염불만 외었다 하면 비명소리, 울음소리가 들려 밤만 되면 무서워서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21일째 되던 날 갑자기 귀곡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후 시일이 흐르고 서울에 기거할 때 연곡사에서 온 나이 많은 스님에게 이 경험담을 말했더니 스님이 한참 생각에 잠겼다가 6.25와 빨치산에 얽힌 역사를 말해주었다고 한다.(항목 보면 알겠지만 현각스님은 외국인이라 그때만 해도 한국 역사를 잘 몰랐다.) 그래서 스님들은 본의 아니게 현각스님이 수행하다가 원혼을 성불시켜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그런데 연곡사가 있는 피아골에서는 이후 수백 구의 빨치산 유골이 실제로 발견되기도 했다.

지리산 일대는 수많은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비구름대를 가로막는 지형적인 영향 탓에 게릴라성 호우가 잦아 연간 1,300mm가 넘는 비가 오는 다우지이다. 이 때문에 지리산의 대표적인 흑역사 중 하나인 1998년 7월 31일에 사망자 1백여 명을 기록한 지리산 폭우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후의 특성은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장점도 있다. 지리산의 많은 강우량 덕분에 지리산에서는 물을 구하기 쉽다. 때문에 등산객들은 물통 하나만 챙겨도 중간중간 물을 보충하며 등산을 이어갈 수 있다. 땅 속에도 물이 많아 현재 지리산에서 많은 생수가 생산되고 있다.

지리산 끝자락인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청학동마을이 있다.

광주대구고속도로상에 지리산휴게소가 있지만 이 산과는 제법 동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근처에 지리산IC가 있어 남원시 인월면으로 연결되고 거기서 지리산의 북서쪽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 루트는 노고단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지리산 종주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천왕봉에 바로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통영대전고속도로 함양IC단성IC를 이용해 백무동이나 중산리로 가고, 지리산 이남에서는 구례, 하동 쪽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철도로는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역으로는 전라선 구례구역에서 군 읍내를 거쳐 성삼재로 오르거나 남원역에서 구룡계곡-정령치로 오르는 길, 경전선 하동역에서 내려서 화개장터-쌍계사-벽소령, 혹은 청학동마을로 오르는 길 정도가 있다.

함양군산청군에 걸쳐 있는 제1봉 천왕봉(1,915m)은 함양군과 산청군에 철도역이 없기 때문에 철도로의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남원시가 지리산 산악철도를 짓는다고 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개발을 원하는 남원시 측과 환경보호단체 측 간 이견이 있다.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라는 섬에 동명의 산이 있다. 이 산은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명칭은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실제로 올라보면 바다 한가운데 있는 400미터짜리 암산이기 때문에 주변이 탁 트여있다. 멀리 육지 방향을 바라보면 지리산 산군이 보인다. 사량도와 하동 사이에 사천만 바다가 뻥 뚫려 있고, 하동군 진교읍에 있는 금오산 외에는 시야를 가릴 만한 산체도 별로 없기 때문에 이 섬에서 지리산이 보이는 것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좌시리에 일명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던 '심원마을'이라는 산마을이 있었다. 성삼재에서 달궁계곡으로 가는 길 근처에 있었으며, 본래 약초 채취와 양봉을 하며 생활하던 마을이자 유명한 관광지였다. 그러나 2017년 주민들이 이주하고 건물들을 모두 철거한 뒤 나무를 심어서 생태를 복원했다.

지리산은 한반도와 대한민국의 5대 명산 중 하나이면서, 국내 명산들에 붙는 타이틀인 '대한민국 국립공원', '대한제국오악', '조선의 사악', '신라오악' 4개 모두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산이다.

2020년 5월 1일 12시 10분 지리산 천왕봉 인근 산청군 방면에서 7명이 탑승중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추락사고로 심정지로 쓰러져 구조를 기다리던 등산객은 끝내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했고 환자의 아내인 신고자는 헬기의 주날개에 부딪히는 중상을 입어 사망했다. 구조대원 5명은 운 좋게 부상당하지 않고 생존했다. 자세한 것은 지리산 헬기 추락 사고 문서 참고.

희대의 범죄조직 지존파의 조직원들이 이곳에서 물 1병과 소형 칼 1자루를 가지고 1주일을 버티는 등 훈련장으로 이용했던 적이 있다.

2023년 3월에는 경상남도 하동군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였다. 불행 중 다행이게도 단비가 내려 진화에 성공했다.

12. 대중매체[편집]




13. 외부 링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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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R 표기법으로는 Chirisan이라고 표기한다.[2] 노고단에서 세석대피소로 넘어가는 길목에 세 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삼도봉이라고 불리는 봉우리가 있다. 각 면에 세 도의 이름이 적힌, 무릎만한 조형물도 같이 있다.[3]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은 섬인 제주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4] 한반도 중 남한 지역을 말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덕유산, 북한산이 꼽힌다.[5] 일반적으로 지리산, 백두산, 금강산, 한라산, 묘향산 등이 꼽힌다. 한반도 5대 명산은 지역이나 개인에 따라 다른 산이 꼽히기도 하는데, 구월산이나 태백산이 이름을 올릴 때도 있다. 하지만 지리산은 항상 빠지지 않고 5대 명산으로 꼽힌다.[6] 3대봉은 3개 도를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봉우리이면서, 능선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3대봉은 주변의 다른 봉우리보다 상징성 있고 능선을 대표하는 봉우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즉, 높이순위 1, 2, 3위가 아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천왕봉 옆에 있는 중봉(1,874m)과 하봉(1,746m)은 제2 주봉인 반야봉(1,732m)보다 높다.[7] 이 때문에 현행 민법에는 관리 가능한 자연물을 '과실(果實)'이라는 법적용어를 써서 매우 빡세게 규정하고 있다. 이는 산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연물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력이나 수자원도 관리한다.[8]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은 미국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1872년에 지정됐다. 미국 역사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은 국립공원의 개념을 알 수 있었다.[9] 주능선의 봉우리이자 지리10경 중 하나인 연하선경으로도 유명한 연하봉(1,721m)이다.[10] 제석봉(1,806m)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뒤쪽의 가운데가 움푹 파여있는 큰 봉우리가 지리산의 제 2주봉 반야봉(1,732m)이다.[11] 이 사진은 장터목 대피소에 가면 벽에 걸린 액자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장터목 대피소가 사진이 촬영된 장소인 제석봉과 가깝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2] 등산로 중간에 법계사와 대피소가 있다.[13] 물론 순두류로 갈 경우 순두류-법계사까지가 완만한 길로 이동할 수 있어 쉬워지는 거지, 경사가 가장 심한 최고난도 구간인 법계사-천왕봉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래도 이 구간은 중산리-칼바위-법계사로 구간보다 나무계단 등의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14] 장터목 대피소는 천왕봉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대피소로 수용인원도 155명으로 많은 편이다.[15]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젊은 10~20대의 경우 빠르면 4시간 30분에도 도착한다.[16] 이 개울은 백무동으로 흘러가서 백무동계곡(한신계곡)과 합류한다.[17] 이러한 이점들로 인해 중산리 버스정류소 주차장+ 탐방지원센터 옆의 주차장을 합치면 백무동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18] 진주시에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19] 물론 진주에서 출발하는 중산리행 버스보다 배차횟수는 적다.[20] 이외에 해발고도로 따져도 중산리가 해발고도 600m대, 백무동이 500m대인데 순두류는 900m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해발고도 1,000m 정도만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중산리 대비 300m, 백무동 대비 400m 정도를 단축시킬 수 있다.[21] 중산리 등로는 매년 심장마비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곳이다. 자신의 심장이 지나치게 빨리 뛴다 싶으면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22] 실제로 대다수 등산 사고는 하산 시에 일어난다. 중산리 코스 또한 예외가 아니며 경사가 굉장히 급한 만큼 내려올 때도 굉장히 험한 코스이기 때문에 만약 중산리 코스에 도전한다면 등산부터 하산까지 완벽하게 끝난게 아닌 이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좋다. 이는 백무동 코스 등 중산리보다는 완만한 코스도 마찬가지다.[23] 여순 사건의 시발점이었다.[24] 새재마을 3 km. 용수동 4.4 km[25] 3.5 km를 걸어서 등산 시작점에 이르렀는데 또 3.7 km를 더 걸어가야 한다.[26] 유평주차장에서 기점까지 도보시간을 제외한 순수 등산로만 걷는 시간이다.[27] 등산객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며[28]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신청 인원이 유동적이다. 2021년 10월 현재 지리산 일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지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예약인원이 최대 10명인지라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29] 출발 전 검사를 꼼꼼히 하니 유의할 것. 2020년 현재는 실비보험을 많이 들고 있어서 여행자보험 검사가 대폭 완화되었다.[30] 올라가기와 되돌아오기 모두 추성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한다.[31] 되돌아오기가 올라오기보다 코스 상으로 약 4km나 긴데도 올라오기의 후반부의 험준함으로 소요시간은 1시간 더 길다. 하지만 부상자 발생이나 탈진으로 인해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 연장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후미 가이드 기준이다. 도착한 이후의 산행은 개인의 재량이다.[32] 천왕봉으로부터 2 km 정도 떨어져있고 내려가는 길이 험한편인 법계사 부근의 로타리대피소 보다는 천왕봉으로부터 1.7 km 거리에 있는 장터목대피소를 권장한다. 장터목대피소도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지만 그나마 거리도 짧고 수용인원도 많은 편이다.(155명 수용)[33] 특히 자가용을 끌고 온 경우[34] 이 코스에는 백무동 쪽으로 내려가다가 추성으로 빠지는 갈림길이 있어 추성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35] 최초로 개척된 주능선 코스는 화엄사 ~ 노고단 ~ 천왕봉 ~ 중산리 코스로 1958년에 개척되었다.[36] 천왕봉 당일치기 코스와 노고단 코스는 통제 구간에 포함되지 않는다.[37] 백두대간 북진 종주가 이에 해당된다.[38] 성삼재~중산리만 하더라도 거리는 8 km가 추가되고, 소요시간은 3~5시간 정도 더해야 한다.[39] 종주 중에 천왕봉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40] 천왕봉 일출을 볼 계획이 없고 시간적 여유를 원한다면 세석대피소에서 둘째날 밤을 묵는 것도 좋다.[41] 이유는 시간이 안 맞기 때문이다.[42] 이 길이 1023번 지방도 벽소령길 구간이다.[43] 지리산 화대종주, 덕유산 육구종주, 설악대종주를 가리켜 3대 종주라 칭한다.[44] 3대 종주중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편 이다.[45]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면 큰고리봉에서 주촌마을 방향으로 하산 하면된다.[46] 1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2위는 북한산 국립공원.[47] '철쭉'은 우리말이지만, 한자어에서 유래되었다. 철쭉의 한자 이름은 척촉(躑躅)인데, "꽃이 아름다워 사람이 머뭇거린다" 또는 "잎과 꽃에 있는 독을 먹은 사람이 머뭇거리며 비틀거린다"의 두 가지 뜻이 있다. 출처 : 경남일보[48] 등산을 어느정도 해본 사람 기준이다. 평소에 등산을 아예 안하는 등산초보자라면 6시간까지 걸릴 수도 있고 거기다가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6시간 이상으로 걸릴 수도 있다.[49] 이는 천왕봉 관측소가 없는것도 있다.[50] 세석 대피소는 240명, 장터목 대피소는 155명 수용할 수 있다.[51] 대피소에서는 물로 씻을 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휴대용으로 해결해야 한다. 청결에 신경쓰고 싶다면 휴대용 가글, 드라이샴푸, 1회용 샤워타올 등을 챙겨간다면 도움이 된다. 사용하고 나온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52] 칠선계곡 탐방은 5월 1일~6월 30일/9월 1일~10월 31일 1년중 딱 4개월만 예약이 가능하고 예약 정원도 1일 60명으로 노고단보다 적어서 훨씬 예약하기가 힘들다.[53] 반야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를 통해 주능선 길을 따라가다가 노루목에 있는 갈림길에서 반야봉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성삼재~노루목 구간의 난이도는 보통이지만 삼거리에서 반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난이도가 어려움이다.[54] 해발 1,732m의 고봉에 오르는 것이지만 반야봉 코스는 해발 1,090m의 성삼재에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천왕봉 코스 보다는 쉬운 편이다.[55] 국립공원공단이 안전사고 예방과 고지대 불법 야영으로 인한 자연훼손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산행목적지, 거리와 산행시간 등을 고려하여 탐방로별로 입산ㆍ통제시간을 지정ㆍ운영하는 제도이다.[56] 이 대피소는 지리산의 대피소 중 노고단 대피소, 세석 대피소와 더불어 수세식 화장실이 있다.[57] 해발고도가 100m 높아질수록 약 0.6℃ 정도 낮아진다. 세석평전은 해발고도가 약 1,500m~1,600m 정도 되기 때문에 평지보다 기온이 6~8℃ 정도 낮다. 실제로 지리산에는 4월 중순~하순에도 눈이 오는 경우가 많다.[58] 과거에는 여러 초목이 무성했지만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만을 남기고 뜯어먹으며 철쭉이 도드라지게 되었고, 이후 면양 목장이 사라지고 1990년대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철쭉 명소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59] 청학동에 머물던 최치원이 말을 타고 가다 머물렀던 흔적이 남은 곳이라고 하는 설화도 있다.[60] 임천은 칠선계곡을 비롯해 한신계곡(백무동계곡), 비리내계곡, 뱀사골계곡, 달궁계곡, 심원계곡 등 지리산의 여러 유명 계곡들이 합류한 하천이다.[61] 우는 소리가 '홀딱벗고' 같아서 홀딱벗고새라고도 불린다.[62]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나무이다.[63] 원래는 천왕봉 주변, 세석평전, 노고단 주변에 많이 자생했는데, 최근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아고산대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구상나무들이 많이 고사했다. 이 때문에 천왕봉 주변에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64] 이 나무는 평지에서도 잘살기 때문에 전국 어디의 산에서든 쉽게 볼 수 있다.[65] 천년송이라고 불리우는 두 그루의 소나무 중 할매소나무이다. 수령은 500년 정도 되었으며, 전라북도 남원시 와운마을에 있다. 천연기념물 제 424호이다. 2021년, 드라마 지리산의 촬영지로 알려져 더 큰 유명세를 얻었다.[66] 원래는 천왕봉 주변, 세석평전, 노고단 주변에 많이 자생했는데, 최근들어 기후 변화로 인해 구상나무들이 많이 고사해서 천왕봉 주변에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67] 이 나무는 1,400m~1,800m 에서도 볼 수 있다.[68] 이 나무도 1,400m~1,600m 이상에서도 볼 수 있다.[69] 2월 말부터 3월에 아무리 날씨가 풀린다고 해도 이 시기의 지리산은 밤이 되면 여전히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밤 기온이 따뜻해지려면 5~6월쯤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야영장에서 이 기간에는 야영을 하기힘들고 사람도 없을 수 밖에. 참고로 지리산의 국립야영장은 모두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있다.[70] 거의 없지만 가끔 야영객이 온다면 비켜줘야 한다.[71] 적어도 2~3말은 채취한다.[72] 이 나무는 국내에서는 지리산, 소백산, 덕유산, 계방산의 정상부 또는 능선부에서만 자생하는한대성 침엽수이다.[73] 평지에서는 진달래가 3월 말에 개화하고 철쭉은 4~5월에 모두 개화하지만 지리산의 1,000m 이상 고지대는 4월까지도 춥기 때문에 평지보다 1달 가량 개화가 늦다.[74] 2018년 9월에 올라온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중봉~칠선계곡 능선의 구상나무가 80% 이상 고사하고 반야봉 정상의 구상나무가 70% 이상 고사하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나무들의 피해가 여실히 드러난다.[75] 약용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많이 쓰인다.[76] 강력한 독성이 있으므로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77] 화분으로 기르면 산에서 자라는 것 보다 많이 작게 자란다.[78] 만병초라는 이름의 유래가 만병을 치료한다는 뜻이다.[79] 이 외에도 훨씬 다양하다. 만병초는 민간요법에서 많이 쓰인다.[80] 이 사진은 재배되는 산머루이다.[81] 가을이 오면 지리산에는 도토리가 정말 많다. 열심히 하룻동안 줍기만 하면 세 양동이는 거뜬히 채운다. 이렇게 주워도 힘들어서 더 안 줍는 것이지 계속 떨어지고 다른 곳도 도토리 천지다.[82] 참나무의 종류에 따라 묵의 맛이 각각 다른데, 그 중에서 지역 주민들이 쏙쏘리라고 부르는 도토리의 묵을 최고로 친다.[83] 줍기 편한 곳에 있는 도토리와 질이 좋은 도토리는 다람쥐가 사람이 없을 때 가져가기 때문에 도토리를 줍는 주민들은 줍기 쉽고 좋은 도토리를 얻기 위해서 다람쥐들과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84] 확인한 개체는 일단 두 마리다.[85] 일각에선 이 야생곰이 탈출한 사육곰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만 영상을 본 일본 동물학자는 사육곰과는 두상 및 체형이 다르다고 하여 야생곰일 가능성을 높게 쳤다.[86] KM-53같이 다른 산으로 가는 곰이나 사람 손을 타는 곰이다.[87] 다만 오삼이는 폐사 당시 이미 지리산을 떠난지 오래였다.[88] 탐방로에서 벗어나지만 않아도 곰과 마주칠 확률은 낮다고 한다. 다만, 탐방로에서 500m 가량 멀어지면 곰과 조우할 확률이 70% 정도로 뛴다고 한다.[89] 무단취사는 산불이 날 위험도 있다.[90] 하지만 위치추적기의 배터리 교체 시기를 놓쳐서 위치 추적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고, 자연에서 태어난 개체에게는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모든위치추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 아니다.[91] 개체 조절 능력이 표범보다 뛰어나다고 한다.[92] 지리산 멸종위기 야생식물원에서 발견된 구렁이다.[93] 물을 좋아해서 물뱀 이라고도 한다.[94] 지리산에서 더이상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동물종의 서식이 불분명한 경우도 있고 개체수가 매우 적어서 공식 조사때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95] 물가나 그늘진 곳에 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96] 물론 구렁이 같은 보호종은 잡으면 안된다. 하지만 이런 뱀들은 잘 나오지도 않는다. 잘 출몰하는 뱀은 비교적 흔한 종인 유혈목이무자치다.[97] 어린 쇠살모사나 어린 유혈목이 등을 무자치로 착각할 수 있다.[98] 높이가 993m밖에 되지 않아서 아래의 목록에는 기재되지 않았다.[99] 만복대능선 이라고도 한다.[100] 추정치이다.[101] 소지봉보다 조금더 위에 있다. 아랫소지봉보다 별게 없어서 정확한 높이는 없고 해발 1,450m라는 설과 1,381m라는 설이 있다. 인터넷 지도 등고선으로 보아 1,381m가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102] 추정치 이다.[103] 하봉능선[104] 봉우리 처럼 우뚝 솟아있지 않고 애매하게 솟은 지형지물을 '등'이라고 한다.[105] 반야봉은 엉덩이 모양 처럼 두 봉우리가 가깝게 있다. 그중 조금 더 높은게 반야봉이고 조금 낮은게 반야중봉이다. 원래 봉우리 이름은 중봉이지만 천왕봉 옆의 중봉과 구별하기 위해 '반야중봉'이라고도 한다.[106] 위치나 높이가 명확하지 않다. 이 봉우리는 지리산 주능선에 위치해 있는데, 주능선에 있는 다른 봉우리들과 달리 봉우리 이름이 쓰여있는 이정표가 없다.[107] 성삼재와 정령치는 차로 올라갈 수 있다.[108] 실제로 2007년 높이 측정과 함께 실시한 인공위성이용 GPS 측량 결과에 따르면 천왕봉은 함양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정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기사 그리고 네이버 지도 상에서는 천왕봉의 소재지가 함양군 마천면으로, 카카오맵 상에서는 천왕봉의 소재지가 산청군 시천면으로 나온다.[109] 정해진 기간에 예약을 통해서 한번에 60명만 탐방할 수 있다.[110] 사진 왼쪽에 정상부 가운데 부분이 움푹 패여서 마치 엉덩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큰 봉우리가 반야봉이다. 반야봉의 오른쪽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지리산의 주능선이며, 멀리 능선 끝쪽에 뾰족하게 솟은 높은 봉우리는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이다.[111]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이 경남 쪽에 있고 천왕봉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서 많이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보다 높으며 전라도 전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즉, 호남 제1봉은 반야봉이다.[112] 노고단에서는 봉우리 위로 뜬 구름이 반야봉에서는 봉우리 아래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노고단이 운해와 어우러지는 주변 지형 및 풍경, 접근성 등이 지리산의 다른 지역보다 좋기 때문에 노고단 운해가 더 유명하다.[113] 이때의 무분별한 벌목은 상단에 언급되었듯이 대한민국에 국립공원법이 제정되고 지리산이 1호 국립공원이 되는 계기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문단 참조.[114] 이때 고산지 야영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현재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야영장은 전부 산 아래쪽에 있다.[115] 지리산의 또다른 이름은 상술했듯이 두류산과 방장산 두 가지가 있다.[116] 하봉능선에서 능선이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한쪽 능선에서 가장 높은 두류봉(1,617m)의 이름을 따서 이 능선을 두류봉 능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17] 장터목대피소나 세석대피소와 같이 도로와 연결되어있지 않고 고지대에 위치한 대피소는 헬기로 물자를 운반하기 때문에 매점의 판매 물품 종류가 적다.[118] 고지 특성 상 새 물을 계속 화장실에 공급하는 방식이 아닌 물을 정수하여 재사용하는 방식이다.[119] 야영장 인근 펜션, 식당 밀집 지대에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 샤워장이 있다. 요금은 2018년 기준 2,000원이고 시간은 무제한.[120] 버스의 경우 구례공영버스터미널, 중산리시외버스정류장인월지리산공용버스터미널을 거쳐 백무동시외버스터미널행 버스로 접근이 가능하다.[121] KTX는 남원역, 구례구역에서 이용하면 된다.[122] 출처 [123] 성삼재의 해발고도는 1,090m이고 정령치의 해발고도는 무려 1,172m이다.[124] 이는 타 국립공원, 아니 모든 산에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