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

최근 편집일시 :

장준환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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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2003)
Save the Green Planet!

파일:attachment/savethegreenplanet.jpg

장르
공포, SF, 스릴러, 느와르, 범죄, 액션, 코미디, 하드보일드, 피카레스크, 고어, 슬래셔, 재난[1]
감독
장준환
각본
제작
차승재, 정홍균
촬영
홍경표
출연
신하균, 백윤식, 황정민
음악
이동준
주제곡
Over The Rainbow(트랜스픽션)
촬영 기간
2002년 5월 ~ 9월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싸이더스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CJ E&M Pictures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4월 4일
스트리밍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화면비
16:9
상영 시간
117분
제작비
33억원
대한민국 총 관객 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73,182명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1. 개요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6. 사운드트랙
7. 평가
7.1. 해석
8. 패러디
9. 실패한 마케팅
10. 리메이크
11. 기타



1. 개요[편집]


2003년 4월 4일, 개봉한 한국 영화. 장준환 감독, 신하균, 백윤식 주연. 제작사는 싸이더스. 배급사는 CJ E&M Pictures.


2. 예고편[편집]


▲ 예고편


3. 시놉시스[편집]


이병구는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거라고 믿는다.

이번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는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엄청난 재앙이 몰려올 것이다.

이병구는 분명히 외계인이라고 믿는 유제화학의 사장 강만식을 납치해 왕자와 만나게 해줄 것을 요구한다.

한편, 경찰청장의 사위인 강만식의 납치 사건으로 인해 경찰내부는 긴장감이 감돌고 지금은 뇌물비리 사건으로 물러나 있지만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명형사인 추상철은 이병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집까지 추적해 온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강만식은 기상천외한 고문을 견딜 수 없게 되자 급기야 이병구가 수집해놓은 외계인 자료를 훔쳐보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낸다. 이제 승리는 누가 상대방을 잘 속여 넘기는가에 달려있다. 외계인의 음모를 밝히려는 이병구와 외계인(으로 추궁 당하는) 강만식의 목숨을 건 진실 대결. 과연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병구는 개기월식이 끝나기 전에,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4. 등장인물[편집]


파일:z3.jpg}}}
이병구 (신하균 扮)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하고 그들이 지구를 멸망시키려 한다고 믿는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뼈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병원에서는 어머니를 돌보는 효자로 알려져 있다.

파일:movie_imageQ5KVZ64L.jpg}}}
강만식 (백윤식)
유제화학 사장. 흔히 말하는 무소불위 권력자로 주가조작, 스캔들, 구사대 동원 등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으며 병구는 그를 안드로메다 PK-45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

파일:ss1.jpg}}}
순이 (황정민 扮)
서커스단의 줄타기 곡예사로 동네 오빠인 병구를 좋아하며 도와준다.

파일:S200x200[1].jpg}}}
추상철 (이재용 扮)
수십년 전에는 '개코반장'이라고 불리던 매우 유능한 형사 반장#s=3이었지만 뇌물 사건의 누명으로 인해 지금은 경찰 식당에서 일하는 신세. 김 형사로부터 자료를 받아 개인적으로 사건을 추적한다. 하지만 김형사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고 있다.

파일:36344_S23_174321.jpg}}}
김 형사 (이주현 扮)
강력반 신참 형사이자 서울대 졸업생. 강만식 납치 사건 수사팀의 일원이다. 추 형사의 팬이다. 추형사 사후 이병구와 관련된 사건들을 추격한다.

  • 이 반장 - 기주봉
  • 태식 - 김동현
  • 서 형사 - 김광식
  • 장 형사 - 원웅재
  • 이영숙(병구의 어머니) - 예수정
  • 써커스 단장 - 손종환
  • 지원이 - 정보훈
  • 이브 - 민아
  • 노아의 아내(단역) - 오나미[2]


5. 줄거리[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지구를 지켜라!/줄거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사운드트랙[편집]



지구를 지켜라! OST

파일:지구를 지켜라 사운드트랙.png

음악감독: 이동준
발매일: 2003.04.11.

[ 트랙 리스트 펼치기 · 접기 ]
02:26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4
Over The Rainbow (Linda Eder)
03:0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5
병구의 상상
00:56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6
난 네가 누군지 안다
01:04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7
순이
01:0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8
고문
02:4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9
심장재생
03:0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0
벌떼 습격살인사건
04:06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1
김형사
01:2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2
병구의 일기 🆃
04:19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3
달려라
00:5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4
오빠!
01:1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5
환상
00:3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6
지구의 역사
03:07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7
지구를 지켜라
01:48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8
병구의 죽음
00:5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9
지구 최후의 날
02:0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0
The End
00:50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1
에필로그
03:05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22
에필로그 (Guitar Version) - Bonus Track
03:0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전체 재생목록

[ 앨범 소개 펼치기 · 접기 ]

[은행나무침대], [쉬리], [아이리스]의 음악감독 이동준이 들려주는 범우주적 코믹 납치극 [지구를 지켜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2003년 공개된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는 ‘범우주적 코믹 납치극’이라는 전대미문의(!?) 장르적 설정과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대상, 모스크바 영화제 감독상 등)을 석권하며 한국영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 문제작이다. 음악을 담당한 이동준 음악감독은 [은행나무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아이리스] 등 9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화, 드라마, 무용, 뮤지컬, 퍼포먼스 등 다방면에 걸친 폭넓은 활동을 통해 장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실험적인 스코어링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구를 지켜라!] OST는 이러한 이동준 음악감독의 필모그라피 중에서도 가장 키치적이면서 동시에 필름 스코어링 본연의 매력을 톡톡히 발산한 독특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화를 만들면서 감독으로서 실질적인 작업 과정에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유일한 영역이 있다면 그건 음악이다. 감독은 영화음악가를 선택하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 할 뿐 실제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 그만큼 영화감독에게 좋은 영화음악가를 만난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데뷔작에 이런 과감한 용기와 감성, 그리고 그를 뒷받침할 실력을 가진 음악가와 작업하게 된 것에 깊이 감사한다. 이동준. 그가 있어 우리나라 영화음악은 계속 진보할 수 있을 것이다' – 지구를 지켜라! 감독 장준환(2003) -






7.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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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 감독 데뷔작

이동진 (★★★★☆)


한국 영화사상 가장 기발하고, 엽기적인 데뷔작

ㅡ 김봉석 (★★★★☆)


이 측은한 지구인들에게 보내는 끈적한 유머

ㅡ 김소희 (★★★★)


상상력 하나는 장 주네, 팀 버튼과 맞먹는다.

박평식 (★★★☆)[3]


어처구니없이 허무맹랑한 상상력으로 만든 `복수는 나의것`

ㅡ 홍성남 (★★★)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은 외계인을 주제로 다룬 영화이며, 비록 저 포스터 낚시 및 엉터리 광고와 홍보 때문에 흥행은 못했지만 평론가들에게는 호평을 받았고 상도 꽤 많이 받은 수작이다.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넷상에서 근근히 저주받은 명작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해외 평론가들도 호평을 많이 했다. 만화 시민 쾌걸에서도 외계인들이 지구를 정복하려고 지구의 히어로들의 약점을 공격하는 장면에 병구가 나오는데 여기서 병구의 약점은 영화의 흥행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7.1. 해석[편집]


표면적으로 보면 병구는 망상에 빠진 사이코패스 복수귀 격으로 비추어진다. 그러나 상징적 해석이 중요한 이런 류의 영화 특성상 표면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왕자가 병구에게서 탈출하고 병구의 일기장들을 보며 병구의 살아온 삶을 보고 울면서 일기장을 집어던지는 장면에서 보듯 왕자가 단순히 병구의 고문에만 분노해서 지구를 폭발시킨 건 아니다. 더군다나 다른 실험체들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실험을 중단시킨 건 실험 대상인 병구의 삶이 너무나 비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결말을 실제 일어난 것으로 해석하면, 사실 병구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건 외계인들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일단 어머니의 병으로 병구가 반쯤 미쳤는데, 그것도 외계인들 실험이었다. 게다가 왕자도 상당히 감정적인 인물이다. 초반에 병구와의 몸싸움 뒤 병구를 목졸라 죽였다고 생각한 뒤 나가려다가, 갑자기 분이 안풀려 너 따위에게 운운하며 이미 죽어있는 병구의 몸을 발로 막 밟다가 그게 심폐소생술(...) 작용을 하여 살아나는 장면이 나온다. 마지막 혈투에서 끈질긴 병구와의 사투에서도 확인사살로 병구를 엄청 더 때린다. 게다가 우주선에 타고서도 왜 나를 빨리 안구해주러 왔냐면서 죽을 뻔 했다며 상당히 감정이 격해져서 자신의 부하에게 싸대기를 후려쳐버린다. 이렇게 감정적인 왕자가 갑자기 냉정하게 병구의 삶을 측은히 여긴다거나 하는 해석보다는, 말 그대로 감정적으로 지구를 날려버린 면도 크다. 실제 감독 코멘터리에서는 병구와의 일을 겪지 않았다면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란 말도 한다. 또한 극 중 왕자는 병구를 완전 악질 또라이처럼 취급하는데, 병구의 일기를 보고 공감하고 슬퍼서 울었다기보다는, 왜 이놈이 날 죽이려 하는가에 대한 실체를 깨닫고 복합적인 감정으로 울부짖었다고 봐야 한다.[4][5][6]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왕자는 태연히 병구의 어머니를 가지고 실험을 하거나 신하들에게 군림하는 태도만 봐도 뭐 그렇게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거나 인자한 인물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일방적인 가해자로 보였던 병구는 결말에 가서는 외계인들에 의한 최대의 피해자이기도 했으며 일방적인 피해자로 보였던 강만식은 병구를 비롯한 인류에 대한 최악의 가해자가 되었다. 이런 상황은 과연 어느 한 쪽의 폭력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폭력의 정당화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화 내에서 지속적으로 병구는 원래부터 나쁜 놈만은 아니고 강만식은 원래부터 불쌍한 놈만은 아니었다는 연출이 나오기도 하고. 지구 폭파 장면에 나오는 평범한 소녀와 할머니의 모습과 크레딧 영상의 행복했던 병구의 과거 모습은 이를 극단화시킨다.

또 다른 한 편으로, 외계인인 강만식과 지구인인 병구의 대립은 양극화된 사회에서 대척점에 서있는 사회계층에 대한 은유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강만식은 “(자신의 불행에 대해) 남 탓이나 하는 병신”이라며 병구를 비난하고 그런 병신들에게 당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이 대사는 강만식이 단순 악덕 사장이든, 인류를 실험체로 보고 주무르는 외계인이든 모두 통용될 수 있는 말이다. 즉 자신들이 짜 놓은 불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궁지에 내몰리는 사람들을 도리어 낙오자, 남 탓만 하는 비겁자로 몰아가는 기득권층을 빗대고 있는 것. 타인의 불행에 공감하고 그 원인이나 해결방법을 함께 찾으려 하지 않고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나 운명 문제로 치부하는 사람들은 결국 지구인을 동등한 생명체로 취급하지 않는 외계인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물음을 던져준다고 볼 수도 있다. 단적으로 병구는 태생부터 가난한 노동자 계층이고, 강만식은 그러한 노동자 계층의 희생을 발판으로 성공한 부유한 자본가로 설정되어 있다.[7]

다만, 강만식이 외계인이라고 밝혀지는 부분도 그저 병구가 보는 환상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해석도 그럴 듯하다. 이전에도 병구는 환상을 계속 보아왔고 사실 외계인 왕자였던 강만식이 지구를 폭파시킨 것은 병구가 죽어가면서 상상하던 것일 수 있다는 것. 이런 관점에서 병구는 "현대인의 분열된 자아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안에서 현실과 환상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심리극을 생각했던 감독의 당초 의도와도 부합한다.#참조 다만 병구는 강만식이 왕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말에서 왕자로 나오는 것도 상상이라 보기엔 어색한 부분이 있다. 원래 영화라는 게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재미가 있으니 꼭 뭐가 정답이라기보다는 그냥 이런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고만 알아두자.

하여튼 모르고 보면 놀라운, 혹은 어이없는 반전. 영화 내내 병구는 망상에 빠져 자신을 괴롭혀 온 사람들을 납치해 고문하고 죽이는 약물중독자로만 보인다. 강만식이 외계인에 대해 하는 말도 단지 살아남기 위해 병구의 책에서 본 내용을 섞어서 지어낸 얘기로만 보인다. 그러다 마지막에 와서 허무맹랑해 보였던 병구와 강만식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게 드러난다. 사실 이에 대한 복선도 몇 개 있는데, 강만식이 만취해서는 한국어같지도 않게 횡설수설하는 게 사실 외계인어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머니 생신은 뭐 매년 있냐는 비상식적인 대사도 있는데, 이것도 취해서 말도 안되는 헛소리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계인이라 그랬다고 볼 수도 있다.[8] 300v 이상의 전기 고문도 견디는 모습, 소변 보는 시간이 유난히 길다는 점 등도 사실 인간의 개인차 등을 가지고 병구가 증거라고 우기는 것 같지만 복선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한 강만식이 "네놈이 외계인을 몇 명이나 죽였다고 생각해!? 단 2명이잖아!"[9]라는 대사가 병구가 중간에 진짜 외계인을 죽였다는 뜻일 수도 있다. 아직 반전을 모를 때는 한참 영화를 보면서 외계인을 망상의 산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놀랄 수 있다. 다만 이것도 강만식이 병구의 노트에서 여러 시체 사진 중 두 개만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있는 걸 보고 나서 한 말이라, '그냥 병구가 원한을 가진 사람들을 죽인 다음 자기 멋대로 기준을 잡아 외계인인지 아닌지 구분해놓은 것 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걸 진짜 외계인이 있다는 게 밝혀진 장면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강만식이 지구의 역사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가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나온다. 무분별한 유전자 조작, 전쟁과 폭력, 인류 스스로가 지구를 오염시키고 황폐화시키는 일 등 현실에서 자행되어지는 일들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주인공 병구의 이름이 병든 지구의 줄임말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8. 패러디[편집]


장르가 SF 영화이기에, 다른 SF의 패러디가 나온다. 전반에 자동차씬은 맨인블랙에서 터널위에 붙어가는 자동차씬의 패러디다. 손과 뇌를 전시해놓은 것은 다른 괴기스러운 공상 과학영화나 만화고, 순이가 덤블링해서 총든 형사의 목을 다리로 조르는 것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프리스가 릭 데커드를 덤블링해서 다리로 목 조르는거다. 이 영화에서는 여주인공 순이가 블레이드 러너를 보았는지, 천장에 매달려서 내려와서 공격함으로써 형사를 제압한다.[10] 복선이 있는데, 그녀는 서커스에서 일했다.[11]

극중 초중반부 추형사가 강만식을 찾기 위해 병구의 집을 뒤지는 장면은 히치콕의 싸이코와 닮아 있다. 싸이코에서 노먼 베이츠를 병구로, 그의 집을 뒤지려는 사립탐정을 추형사에 대응시켜본다면 유사점이 굉장히 많음을 알 수 있다.[싸이코스포일러] 또한, 연출적인 측면에서도 싸이코에서 따온 부분이 있다. 대표적인 게 눈의 이미지이다. 싸이코에서 욕조 배수구와 눈을 디졸브시켜 보여주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죽은 추형사의 눈과 둥그런 개밥그릇을 디졸브시켜서 병구가 추형사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한 눈에 보여주었다.

그리고 외계인들이 인간을 가지고 실험을 하기 위해 지구에 보낸 것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나온 모노리스와 매우 흡사한 돌덩이이며, 유인원이 뼈다귀 들고 설치는 장면도 나온다. 참고로 뼈다귀 들고 설치는 유인원은 분장한 신하균이었다.

강만식이 말하는 외계인 이야기가 주변에 펼쳐져 있던 책들에서 착안해 지어낸 것이던 장면은 이 영화를 패러디한 거였으며 마지막 연구소 씬에서 죽은 줄 알았던 병구가 피떡이 된 상태로 강사장을 덮쳐 뒹구는 모습은 스릴러 영화 미저리의 연출을 보여준다.


9. 실패한 마케팅[편집]


어느 누구도 위 포스터만 보고 이 영화의 실체를 알기는 힘들었다. 이 영화의 제목이 주는 장난스러운 느낌뿐만 아니라,[12] 포스터만 보면 마치 개그물처럼 보인다. 당연히 실제 영화의 내용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13]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릴러, 풍자물에 가까우며, 웃기는 장면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블랙 코미디 성향이 강하다.[14] 그런데 영화의 포스터에서는 코멘트로 범우주적 코믹 납치극이라며 제대로 낚시를 한다. 실제 장르는 SF/스릴러라고 확실히 명기되어 있다. 영화 내용 중에는 손바닥에 못을 박아 고정시켜놓거나 그걸 힘으로 빼내는 장면, 다리를 도끼로 내려치는 장면, 심장이 관으로 찔려서 피가 나오는 장면, 생니를 뽑아내는 장면, 벌에 습격을 당해 절벽에 떨어지는 장면 등 온갖 고어한 장면이 등장한다. 인류의 기원을 훑는 장면에서는 여성 배우의 전라노출 장면도 있다.

포스터만 그런 게 아니라 예고편도 쌍팔년도 코미디 영화처럼 만들어놨다. 초등학생들이 만든 UCC보다도 못한 퀄리티다.

이 잘못 만든 포스터와 광고 및 홍보가 바로 이 영화의 실패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15] 아동용 영화나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던 관객들, 혹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볼 영화를 결정하거나 영화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온 사람들은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를 보고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이로 인해 여러 관객들로부터 안 좋은 쪽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그렇게 전국 관객 73,182명으로 흥행은 참혹하게 실패했다.[16]

'지구를 지켜라!'의 제작비는 약 33억 원으로, 추정되는 손익분기점은 최소 100만 관객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무려 3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본 것. 이 영화 한 편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음에도 장준환 감독의 커리어는 상당히 꼬이게 된다. 장준환 감독이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거쳐, 1987의 대흥행으로 탄탄한 연출력과 흥행성까지 갖춘 지금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지구를 지켜라!'가 성공했으면 감독으로서 더욱 개성을 드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 보면 판의 미로에 맞먹는 페이크 마케팅. 그래도 판의 미로는 한국에서 낯선 멕시코-스페인 합작 영화에 배우진도 도통 흥행성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 페이크 마케팅으로 적어도 흥행은 괜찮았다. 이 지구를 지켜라가 전국 10만조차 못 본 거랑 달리 전국 53만 명으로 나쁘지 않은 셈이다. 물론 이걸로 욕은 많이 먹었지만 말이다. 쏘우 같은 스릴러 영화들도 성공하는 걸로 봐선 마케팅만 확실했다면 어느 정도 흥행이 가능했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차라리 대중적인 성공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B급 SF영화로서 홍보를 해서 매니아적 성공을 노리는 게 맞았을 것이다. 잘못된 마케팅 때문에 B급 영화 마니아나 스릴러 영화 마니아들은 이 영화에 관심을 적게 가지고, 편하게 코미디 영화 보러 온 관객들만 줄창 낚였으니 나쁜 입소문만 타게 되는 게 당연하다. 부기영화의 지구를 지켜라 편에 따르면, 실제로 부기영화의 글작가 급소가격이 영화가 엄청 어둡고 황당하고 잔인해서 본 사람들이 모두 후회했다는 입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다만, 이 작품 자체가 애초에 홍보가 어려웠던 작품임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작품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지구를 지켜라!'는 초반부는 마치 B급 병맛 개그물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점차 주인공 병구의 과거사가 드러나며 분위기가 스릴러로 전환되는 반전 영화다. 애초에 영화의 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장르 낚시인 것이다! 즉, 홍보팀이 개그물처럼 광고를 했던 것은 단순히 관객들을 많이 동원하기 위함이 아니라, 감독의 제작 의도에 충실한 행동이다. 이런 작품을 SF 스릴러로 홍보를 하는 것은 광고에서 스포일러를 하는 격이니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마케팅을 아무리 잘 해봤자 '지구를 지켜라!'는 본질적으로 B급 정서의 컬트 영화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은 어려웠을 것이다. 흥행의 실패를 오로지 마케팅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 '지구를 지켜라!'를 호평한 평론가도 와이드 개봉을 했기 때문에 타격이 더 컸다고 말하지, 마케팅에서 흥행 실패의 원인을 찾지는 않았다.#

그래도 개중에 소수의 관객들 또는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나 입소문을 듣고 온 관객에게는 크게 어필되어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중에도 퇴장하지 않고 끝까지 여운을 즐기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 심지어 3번씩 다시 관람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다. 또한 이 속임수에 가까운 마케팅이 유치함과 기괴함을 넘나드는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해서 재미를 줬다는 의견도 있다.

10. 리메이크[편집]


유전, 미드소마아리 애스터가 영어 버전 리메이크의 제작을 맡았다. #. 감독은 그대로 장준환이 맡는다. 현재는 제작 발표 이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각본 작업 완료나 캐스팅 완료 등의 구체적인 리메이크 제작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서 페이퍼 플랜이 되었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원작 자체가 새롭게 각색하기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각색의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11. 기타[편집]



  • 백윤식은 이 영화로 무려 27년만에 영화에 출연했고, 이후 많은 영화에 나오게 된다.

  •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는 영화로 일각에선 '저평가된 것으로 고평가 받는 영화'라고 하기도 한다.

  • 이 영화를 만든 장준환 감독은 배우 문소리와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와 절친하던 류승수조차도 교제 사실을 몰라서 두 사람의 사이를 묻는 기자에게 화를 벌컥 내며 '차라리 문소리를 나랑 엮어라'라고 화를 내었다가 다음 날 결혼 기사를 보고 기겁했을 정도로 철저한 비밀 연애를 거쳤다. 연애 중에 딱 한 번 장준환 감독이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저랑 문소리랑 사귀면 어떨까요?'라고 묻자 '어디 감히 7만 감독이. 700만이면 몰라도.'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혼 후 귀신같이 700만달성하였다.

  • 10년 동안 개봉작이 없다가[17] 2013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로 10년만에 극장 개봉작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전국 239만 관객으로 어느 정도 흥행했다.[18] 그리고 이 기록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깨지게 된다. 모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영화의 반전을 까발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뭔 소리인지는 위의 스토리 문단을 살펴보자.

  • 이 영화 감독인 장준환은 영화 보고나서 우울증이냐?라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고. 그런데 본인은 그저 세상의 온갖 문제를 진지하게 토의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 이 영화 마케팅 잘못해서 파산 위기까지 갔던 영화 제작사 싸이더스는 살인의 추억의 구원 등판으로 간신히 기사회생했다. 그리고 사실 장준환 감독이랑 봉준호 감독이랑은 절친이라고 했으며 초기에 봉준호 단편 영화 스탭으로도 참여했다고 한다.

  • 여러 악재들 때문에 묻혀버렸지만,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선 아깝게 묻힌 수작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03년이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라고 불릴 정도로 이 쏟아졌는데, 그런 명작들 다음으로 이 영화를 꼽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이 영화 보고 팬이 된 사람도 있어서, 어느 극장에서 주연배우인 신하균백윤식, 감독 장준환이랑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라인업을 모셔서 재상영 겸 좌담회를 가진 적도 있다. 마리텔에서 김구라가 준비한 '트루 영화 스토리'에서도 한국 B급 영화의 걸작으로 소개되었는데,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굉장히 유명하며 이 영화 때문에 한국으로 영화를 배우러 유학을 온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미드소마를 만들때 참고한 영화 중 한편이기도 하다.

  • 만약 마케팅에 성공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묻히진 않았겠지만,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인 2002~2005년에 나온 무수히 많은 명작, 수작 영화들에 비해서 크게 흥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영화 개봉 시기가 2003년도인데 당시 지구를 지켜라!에서 알려주는 교훈들과 작중 등장하는 명대사들, 작품의 의미가 당시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을 가지지 못했을터러, 외계인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 자체가 드물고 대중 배타적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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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나마 꽤 괜찮게 나온 포스터도 있긴 있었다. 오른쪽은 미국 개봉판 포스터.[19]

  • 2003년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장편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1년 제15회 영화제에서 재개봉되었는데,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었다고 한다.


  •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던 영화였던 터라 결국 영어 리메이크 버전이 나오게 되었다. 링크, 기사. 감독은 그대로 장준환이 맡는다. 제작을 맡은 건 평소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자신의 작품 미드소마를 만들 때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아리 애스터.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SBS 개그맨 김민수유남석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띠리띠리라는 코너를 진행했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옷차림을 참고했다고 한다. 실제 유남석 김민수 콤비는 머리에 헬멧을 쓰고 반짝이는 비닐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비닐 의상이야 개그콘서트 초기 영향도 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외계인이 헬멧 쓰고 나오는 건 이 영화의 영향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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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지막에 지구가 파괴되는 장면[2] 개그우먼으로 데뷔하기 전이다. KBS 공채 합격은 2008년이었다.[3] 실제로 박평식 평론가의 7점은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수준이 높은 영화로 인식된다.[4] 애초에 왕자 자신이 주도해서 하는 실험인데도, 병구가 실험체라는 것도 몰랐던 시점에서 사실 실험 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거기다 공격성 유전자 운운했지만, 애초에 병구를 공격적으로 만든 이는 다름아닌 왕자 본인이다.[5] 또한 지구에는 인류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수백 수천가지 종의 여러 생물들이 함께 살아감에도, 단순히 인류 하나만을 들어 지구를 멸망시킨 것이다. 첫 방문 때 공룡을 멸종시킨 건 의도치 않은 실수였다 하더라도, 지구를 파괴함으로서 그런 생물들의 생사여부를 멋대로 결정지은 왕자와 외계인들부터가 이미 감정적이고 폭력적인 생물이었던 셈이다. 외계인들이 그들 말마따나 평화를 위한 실험만을 목적으로만 왔다면, 행성을 파괴할 정도의 무장을 탑재한 우주선을 끌고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6] 왕자와 병구의 마지막 싸움에서 왕자는 끝끝내 병구를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보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경찰에게 구출되고 난 뒤 차에 타려다가 복잡한 표정으로 다시한번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우주선에 탄 뒤에는 병구네 집이 만들었던 종이우산이 생각난 듯 자신의 컵에 꽂힌 종이우산을 한참동안 쳐다본다.[7] 교묘히 말하고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강만식=외계 왕자의 주장도 궤변이다. 외계 왕자의 말에 의하면 인류의 고통 즉 멸망의 원인인 공격성은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불행을 감내하며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그 공격성이 없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인류를 만든 것도 외계인들이고, 인류보다 초월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것도 외계인이다. 인류를 개선하려면 개선 못할 것도 없는데 굳이 인류가 희망을 가지고 불행을 참아내기를 강요하고 있다. 이제 외계 왕자의 말에서 공격성을 가난으로 바꾸어보자. '가난은 가난한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언젠가는 또 가난해질 것이며, 불행해도 참고 희망을 가지고 살면 가난을 이겨낼 수 있다' 가 된다. 즉 공산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외계 왕자의 논리는 노동자들에게 가난과 불행, 사회적 시스템의 불합리를 오로지 개인의 희망만으로 감내하기를 강요하는 자본가적 입장인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인류를 없애자고 주장한 외계인들은 아예 가난한 계층을 불가촉천민 취급하는 최상위 권력층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8] 다만 좀 애매한 건, 진지하게 따지자면 외계인도 자기네 행성이 있는 이상 행성 공전 주기에 따라 (365일은 아니지만) '1년'도 있을 것이고 사회문화적으로 '생일'이라는 것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건 복선보다는 그냥 취해서 하는 헛소리 개그 장면으로 해석하기도 한다.[9] 고등학교 시절의 담임교사와 소년원 시절의 교도관으로 보인다.[10] 하지만 강만식에게 속아서 나중에 목 졸려서 사망한다.[11] 사족으로 그녀가 일하는 서커스단의 단장 역으로 성우 손종환이 카메오 출연했다.[싸이코스포일러] 또한 노먼 베이츠가 병구와 같이 정신이상자라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노먼 베이츠가 자신의 범죄사실을 숨기려는 데 반해 병구는 사람 자체를 숨긴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12] 당시 제목만 보고 이 영화를 아동 영화 혹은 히어로물이라고 오해한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수많은 주부들이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와서 티켓을 끊으려고 했다가 아이 데리고 볼 영화가 아니라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당황하거나 실망하면서 다른 영화를 보거나 돌아가야 했다.[13] 저 위의 포스터는 그나마 살인미소같다는 느낌이라도 좀 있는데 이 포스터를 보면 어느 누구도 스릴러물이라 생각지도 못 할 것이다.[14] 뭐 굳이 코미디에 가까운 장면을 꼽자면 병구가 순이에게 외계인인지 아닌지 정체를 알아낼 방법을 설명할 때 파스를 그곳에 바른다고 하려다가 얼버무리는 장면도 있었다.[15] 배급사 사장은 시사회에서 평론가들의 열렬한 반응을 보고 오랜만에 대박인 작품을 보고 흐뭇해했는데 영화가 쪽박 찬 후 깡소주를 들이마셨다고 한다. 자신의 만행으로 이 사달이 났다는 걸 생각하면 자업자득이지만.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같은 해 개봉한 살인의 추억으로 어느 정도 만회하기는 했다.[16] 그래서 영화 스토리나 퀄리티가 괜찮아도 포스터를 잘못 만들면 영화의 흥행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단 사례로 2020년대에도 꾸준하게 언급되고 있다.[17] 그 동안 영화를 안 만든 건 아닌데, 운이 없었다. 장준환 항목 참고.[18] 영화는 수다다 화이편에서 장준환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구를 지켜라가 관객이 총 70,000명이 들었는데, 이 기록이 화이 개봉 첫 날 오전 9시에 깨졌다고 한다.[19] 미국 개봉도 했다. 3주간 1개 스크린에서(2주차만 2개). 박스스코어는 15000달러가 안 된다. 심지어 이 포스터도 "황당한 우주 코미디 (An Outrageous Intergalactic Comedy)라고 낚시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