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국멸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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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국멸망전
中山國滅亡戰
Fall of Zhongshan

시기
기원전 394년
장소
중산국 고(顧)
(오늘날의 허베이 성(河北省) 바오딩 시(保定市) 산하 딩저우 (현급)시(定州市)
원인
연나라 정벌의 결과 고(顧) 일대를 탈환해 복국한 중산에 대한 위무후의 토벌 결정
교전국
조趙
위魏
중산中山
누번樓煩
지휘관
공중련
서문표
환공(桓公)[1]
병력
조군 2만 5천여 명
위군 3만 6천여 명

총 6만 1천여 명
중산군 5천 8백여 명
누번군 1만여 명

총 1만 5천 8백여 명
피해
조군 극소수
위군 극소수

총 피해 미미
중산군 궤멸
누번군 극소수

총 5천 8백여 명 손실
결과
중산의 멸망, 조위연합군의 승리
영향
중산의 멸망, 중산 환공의 사망, 제 흑막설의 대두

1. 개요
2. 배경
2.1. 중산의 상황
2.2. 조의 상황
2.3. 위의 상황
3. 전투의 전개
4. 결말
5. 전후처리
5.1. 배후는 누구인가?
5.2. 조선의 반응



1. 개요[편집]


기원전 4세기, 축록중원(逐鹿中原)은 시작되었다!에 나오는 가공의 전쟁. 연나라 정벌의 결과 중산(中山)이 복국에 성공하자, 위무후가 다시 한 번 중산을 공략할 것을 결정하면서 발발하였다. 전쟁의 결과 중산은 완전히 멸망하지만, 위(魏)는 조(趙)와 조선(朝鮮)이 딴마음을 품고 있는 것까지는 눈치채지 못하면서 이후 영수 전투로 이어지게 된다.

2. 배경[편집]



2.1. 중산의 상황[편집]


B.C.396~395년의 연나라 정벌의 결과 복국에 성공한 중산이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중산국 자체도 그리 역사가 긴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기껏 고토를 수복했음에도 해당 지역민들의 호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나마 조선 조정에서 조의 재상 공중련과의 밀담을 통해 공동으로 위를 칠 것을 결정한 뒤, 위의 서쪽으로는 흉노를 사주하고 동쪽으로는 중산의 세력을 좀 더 키워서 위를 괴롭히고 위군의 전력을 계속 누수시키자는 계획을 세운 덕분에 약간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다만 조선은 같이 위를 치기로 한 조나라 역시 중산을 적으로 보는 문제도 있고, 주 천자에게 제후로 인정받은 조건 중 하나가 중산에 대한 적대의사 표명이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중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남몰래 물자를 지원하였다. 조선 측은 표면적으로는 연나라 정벌때 정복한 무양으로 보내는 물자를 중산 측과 함께 움직이던 누번에게 약탈당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그 덕에 중산군은 그나마 연나라 정벌에서 손실하기 이전과 엇비슷한 규모인 5천 8백여 명 선까지 머릿수를 회복하고 숙련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2.2. 조의 상황[편집]


위문후 시기에는 정한전쟁에서 한을 구원하는 등 위를 중심으로 결속된 삼진(三晉)이었지만, 새로 즉위한 위무후는 이런 결속을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연나라 정벌 당시 구 중산령은 위의 월경지이자 위무후의 개인 영지였음에도, 정작 위군은 움직이지 않고 조군을 움직여서 중산군을 토벌하게 한 점은 조의 불만을 키웠다. 물론 조 역시 중산의 존재 자체를 껄끄럽게 여기기는 했지만, 군량부족을 겪을 정도의 대군으로 중산을 공격하고, 물러난 뒤에도 한동안 겉보기로나마 중산과 대치하는 형세를 유지한 데는 중원 최강국 위의 눈치를 강하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천자 아래의 동등한 제후임에도 불구하고 조를 아랫사람 부리듯 대하는 위의 태도는 당연히 조 내부의 반발을 불렀고, 이에 따라 기원전 394년 조의 재상 공중련이 조선을 비밀리에 방문, 공동으로 껄끄러운 위의 중산령을 공격하자는 밀약을 맺게 된다. 해당 밀약에서 조선은 조의 땅이지만 북쪽 변경에 위치해 영유권이 불완전한 대(代), 영수 일대에 모여살던 별부사마 악자[2]의 일족, 그리고 본래 연(燕)의 땅이었지만 연나라 정벌에서 연간공이 사망하자 조에 귀부했던 무원을 받아가고, 조는 구 중산령 일대를 취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위와 관계를 끊을 생각인 것과는 별개로 고 일대에 복국한 중산은 조 입장에서도 사라져야 할 존재였고, 조의 재상 공중련 역시 조선 측과의 밀담에서도 중산의 존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조군도 일단은 위군과 공동으로 중산을 토벌하게 된다.

2.3. 위의 상황[편집]


중산의 복국은 월경지인 해당 지역을 개인 영지로 관리하던 위무후가 제후위 계승을 위해 본국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틈을 연나라 정벌로 찔리면서 이뤄졌다. 이후 외교적 압박을 통해 조선을 중산과 공개적으로 단절시키긴 했지만, 중산의 복국은 그 자체로 새로 즉위한 위무후의 위신에 상처를 주는 행위였고, 유능하지만 자존심 강하고 공격적인 위무후 본인의 성정 역시 이를 용납하지 못했다. 위무후는 빠른 시일 내에 중산 재원정을 준비할 것을 명했고, 이에 따라 업(鄴)을 다스리던 서문표가 사령관이 되어 중산을 공격하게 된다. 서문표는 유능한 인물답게 조 측에서 생색만 내면서 위군을 앞세우려 들 것을 꿰뚫어 보았고, 조를 압박해 재상 공중련이 직접 2만 5천 군세로 공투하게 한다.

3. 전투의 전개[편집]


전투 자체는 짧게 끝났다. 농성에 익숙하지 않은데다 승산이 낮다고 여긴 누번군은 성 밖에서 상황을 관망하였다. 환공은 휘하의 중산군 5천 8백여로 고에서 농성을 시도했지만, 6만이 넘는 위조연합군을 상대로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군은 초전부터 중산군에 1할의 피해를 강요하는 등 몰아붙였고, 직후 성문이 뚫리고 연합군이 성내에 진입하면서 중산군은 궤멸된다.

성 밖의 누번군은 전황이 예측한 대로 연합군의 일방적 우세로 흘러가는 것을 보자 중산을 손절하고 철수하였다. '싸운 티'를 위군에 보일 필요성을 느낀 조군이 3천 8백여 명의 소규모 추격대로 추격했지만, 목축 생활을 하는 누번군의 움직임이 훨씬 빨랐기 때문에 입힌 피해는 미미했다. 성 내의 중산 환공은 끝까지 싸우다 죽고자 하였지만 연합군 정예 연노병의 화살을 31발이나 맞고 고슴도치가 되어 사망하면서 그조차도 이루지 못했다. 환공의 후계자도 전사하고 군주의 대가 끊기며 중산국은 마침내 완전히 멸망한다.

4. 결말[편집]


중산국의 완전 멸망

고의 성이 함락당하고 중산 환공과 후계자는 사망, 농성하던 병력도 궤멸당하면서 악양의 정복 이후에도, 연조연합군의 토벌 이후에도 어떻게든 재흥했던 중산국은 작중에서 완전히 멸망한다.

5. 전후처리[편집]



5.1. 배후는 누구인가?[편집]


고(顧)성을 점령한 뒤, 서문표는 성내에 남은 물자가 병력 증강도 제대로 다 하지 못한 중산 측이 자체조달해서 비축했다기엔 양이 너무 많다며 배후 세력이 있을 것이라 의심한다. 그러나 중산 지휘부의 자료는 점령 후 방화와 약탈 과정에서 그만 불타버렸고,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 배후를 짐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문표와 공중련 모두 엉뚱한 제(齊)를 의심하며 헛다리를 짚어버리고 만다. 제가 노,송,월 3국 연합과 대립하고 있던 중이었고, 연의 멸망으로 일대가 혼란해졌으며, 삼진(三晉)의 동진을 꺼릴 만 하다는 점에서 아주 근거없는 추측은 아니었지만, 덕분에 진짜 흑막인 조선은 위기를 모면하고 제는 난데없이 위의 견제를 받게 된다. 이 의심이 기원전 388년의 서문표 암살과 아읍 전투의 발발까지 영향을 미친 것을 생각하면 나비효과가 크게 발생한 셈.

5.2. 조선의 반응[편집]


위 동부군의 힘을 빼놓기 위해 중산을 이용하려던 조선의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으며, 해당 계획을 추진했던 대장군 거 역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였다. 이제 위의 힘을 빼놓는 일의 성패는 오로지 흉노 측을 사주해 명장 오기가 지키는 위 서부, 서하군(西河郡) 일대를 매년 약탈하도록 한 데 달리게 되었고, 이는 기원전 394년부터 기원전 389년까지 6년 간의 1~6차 서하 약탈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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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래라면 본인을 끝으로 나라가 멸망했으므로, 작중에선 시호 없이 이름을 써서 중산후 항(恒), 또는 선우항(鮮虞恒)으로 불러야 하지만, 작중에서 편의상 본래 역사의 호칭인 환공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를 따름.[2] 본래 역사에서는 이름이 전하지 않는, 중산에 임관했던 악양의 자식. 자세한 사항은 기원전 4세기, 축록중원은 시작되었다!/조선/등장인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