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언의 명륜/귀환/3일차

덤프버전 :



파일:영7 링크 박스.png  
  : [["display: inline; display: 저번날2=none@;"
 | @저번날2@

【스토리 진행】
사황은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된다는 등잔을 태워버렸다......
윤회라고? 사황이 안고 있는 문제는 도대체 무엇일까?



1. 3일차 아침[편집]


파일:1px 투명.svg
몽롱한 와중 또 그 새하얀 방이다.

파일:1px 투명.svg
익숙한 목소리가 적막함을 깨고 들려왔다.

파일:행복의 신 그림자 아이콘.png
「? ? ?」
이미 한계에 다다랐는데도 아직도 규칙을 건들 수 있는 건가......

파일:1px 투명.svg
또 다른 소리가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파일:1px 투명.svg
「? ? ?」
그녀는 아직 그럴 자격이 없어. 적어도 내가 인정 못 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너희들은 누구야? 너희들...... 지금 누구를 말하고 있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
손을 뻗어 그녀들을 잡으려고 발버둥쳤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파일:1px 투명.svg
띠리리리——

파일:1px 투명.svg
단말기의 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긴급 연락이 갑자기 왜!?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안...... 히로...... 암살...... 지원............ 중앙청......

파일:1px 투명.svg
큰 잡음과 함께 소리가 계속 끊겨서 들어와서 확실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버텨줘, 내가 곧 사람을 데리고 갈게.

파일:1px 투명.svg
식은땀을 흘리면서 사황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서둘러 옷을 집어들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
중앙청의 그 질서정연한 홀이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었는데, 방금 싸웠던 흔적인지 어제 폭도들의 습격으로 인해 파손된 건지 알 수 없었다.

파일:1px 투명.svg
탕——

파일:1px 투명.svg
건물 깊은 곳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안화!

파일:1px 투명.svg
중앙청 2층으로 뛰어올라가니 안화와 히로, 그리고 사천왕이 홀의 절반 만큼의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었다. 에뮤사는 엄폐물 뒤에 숨어서 의식을 잃은 앙투아네트를 안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
탕——

파일:1px 투명.svg
또 한 발의 총알이 히로의 발 앞에 박혔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한 걸음만 더 내디뎠다가는 다음 발은 네 몸에 박히게 될 거다.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안화, 내가 기억하는 자네는 늘 사리분별에 뛰어난 사람이었어. 지금의 상황이 아직도 파악이 안 되는건가.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앙투아네트는 얼마 버틸 수 없고, 새로 온 지휘사도 그저 풋내기에 불과해. 인정해라, 자네들의 그 이상뿐인 중앙청은 이미 끝났어.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중앙청이 끝나고 말고는 네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나와 "이념"을 논하다니, 넌 지금이 어떤 세상인지 알 필요가 있겠군.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어머, 아무리 내 스타일이라고는 해도 히로 어르신께 이렇게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으면 하는데——

파일:1px 투명.svg
유해화 된 4대 천왕이 위험한 발걸음을 내디뎠고, 점점 엄폐물에 가까워졌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이 길로 갈 수 없어.

파일:1px 투명.svg
법진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결계가 되어 엄폐물 뒤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했고, 사황은 안화의 히로 사이로 천천히 내려왔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죄송해서 어쩌죠, 이제 도망칠 길도 막혀버렸군요. 지휘사 와 웬시도 곧 올 거예요.

파일:1px 투명.svg
종한구와 종야오가 사천왕의 퇴로를 가로막았다.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설마 고작 몇 명으로 히로 어르신의 완벽한 작품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니?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야겠지.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응? 우리 야오가 드디어 절 믿어주는 건가요?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뭔 소리야, 당연히 저 여자한테 하는 소리지. 곧 한바탕 할 텐데, 정신 차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잡설은 그만하고, 집중해.

——수호——

앙투아네트를 보호하면서 사천왕 처치
ㅤ}}}
전투종료

파일:1px 투명.svg
전투가 끝날 무렵, "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종야오가 한 쪽 무릎을 꿇고는 목덜미를 세게 잡고 있었다.

파일:플로라 아이콘.png
「플로라」
...... 시끄러워, 이 날카로운 소리는——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닥쳐.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형도 마찬가지야. 형이 집중을 흐트러뜨리지만 않았어도 덜 다칠 수 있었어.

파일:1px 투명.svg
그는 종한구의 걱정의 눈길을 무시했다. 몸에 가로로 생긴 상처가 어떤 힘에 의해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더니, 이내 얇은 딱치로 변했다.

파일:1px 투명.svg
그와 반대로, 목과 팔뚝에 있는 푸른색 인장에서 혈흔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파일:1px 투명.svg
탕——

파일:1px 투명.svg
혼란 속에서 또 한 번의 총성이 울렸다.

파일:오로시아 아이콘.png
「오로시아」
——! 너 이 자식, 감히 히로 어르신께!

파일:1px 투명.svg
히로가 어깨를 부여잡았고, 혈흔은 손가락을 타면서 땅으로 흘러 떨어졌다.

파일:안화 아이콘.png
「안화」
경고했을 텐데, 한 발자국 더 다가왔다간 네 몸에 총알이 박힐 거라고. 그래도 상관없으면 다가와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것들은 이미 자신의 주인을 보호할 여력이 없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 후퇴해, 오로시아...... 우리의 목표는 이미 달성했으니...... 더 이상 그들과 엮일 필요는 없어......

파일:히로 아이콘.png
「히로」
안화...... 앙투아네트를 위해서라도 총알은 아껴두는 게 어떤가.

파일:1px 투명.svg
명령을 들은 사천왕은 히로의 곁으로 물러나더니, 달비라가 만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
앙투아네트를 침대에 눕혔다. 옆에 늘어진 그녀의 손은 깨끗한 침대커버보다도 더 창백해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
피부 속에 있는 혈관이 점점 결정으로 맺어지는 게 보일 정도였다.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저번에 히로가 암암리에 유해화를 연구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지만 처리속도를 너무 과소평가했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 정도까지 해낼 줄은......

파일:에뮤사 아이콘.png
「에뮤사」
우리가 준비한 대응 수단도 턱없이 부족하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분명, 분명 어딘가 잘못되었던 거야.
오늘 밤에...... 다시 해 볼게——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그럴 필요 없어요...... 저도 원하지 않고, 당신도 더 이상 대가를 지불하실 필요도 없어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자신이 잘못했다는 표정은 짓지 마세요. 당신은 정말로 아무런 잘못이 없는걸요. 저는 당신에게 감사한 마음밖에 없어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어쩌면 내가 너와 웬시의 운명을 급하게 바꿔버린 바람에 예측할 수 없던 영향을 끼친 걸지도 몰라......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제가 아는 사황은 그런 실수를 할 사람이 아니에요. 이 세상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복잡하죠. 어쩌면 당신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걸지도 몰라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그러니 모든 잘못은 자기 탓으로 돌리지 말아요. 미래를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걸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앙투아네트, 아직 방주를 사용할 수 있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미안, 내 신기는 원래 깃털이 세 개 있었는데, 내 사부님이 부숴버려서 지금은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어쩌면 방주를 사용해서 나머지 두 개를 찾아올 수 있을지도 몰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아니, 내가 반드시 찾아올게!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끝없는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네요. 하하....... 예전에도 누군가가 이렇게 했었던 것만 같기도 하고......

파일:1px 투명.svg
앙투아네트가 나를 바라봤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될 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겠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정말 미안해. 지금 목숨이 위험한 상황인데도 이런 부탁을 해서......

파일:1px 투명.svg
앙투아네트가 힘없는 손으로 사황의 옷자락을 가볍가 잡았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괜찮아요. 미래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그건 제게 있어서 성공이나 마찬가지인걸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앙투아네트......

파일:1px 투명.svg
사황이 환력으로 앙투아네트 주변에 있는 결계를 응집시켜 그녀의 심장을 보호하게 했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만약 내가 삼청조의 깃털을 가져올 수 있다면, 신기를 완벽하게 고쳐서 다시 한 번 너의 죽음을 조절해 볼게.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우리가 올 때 까지 기다려 줘. 너도 우리도——성공해야 해.

【목표변경】
삼청조의 깃털 수집

파일:명륜 엔딩2.png
{{{+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우주의 규칙, 인류의 미래.}}}}}}

【수첩】
제 3일.
히로는 중앙청을 습격했고 앙투아네트는 중상을 입었다. 앙투아네트를 위해, 그리고 세상에 다가올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사황은 사부에게 파괴당한 신기인 삼청조의 깃털을 다시 수리하려고 했다.


2. 삼청조의 깃털 수집[편집]



2.1. 시공간의 유배[편집]


♦ 단서1 - 중앙청
중앙청 순찰, 앙투아네트 방주의 도움을 받아 삼청조의 깃털의 종적을 찾자. (오늘 내로 완료해 주세요.)

파일:영7 메인.png 시공간의 유배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앙투아네트, 정말로 더 버틸 수 있겠어?

파일:1px 투명.svg
앙투아네트가 손을 심장 위에 가볍게 올렸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괜찮아요, 우리에게 아직 시간이 있잖아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사황, 당신에게 필요한 삼청조의 깃털은 지금 어디에 있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신기를 파괴하신 이후, 사부님은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추셨어. 곳곳을 찾아다녔지만 사부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삼청조의 깃털은 원래 하나의 신기라서, 서로 공명을 일으켜. 그래서 내게 남은 이 하나의 깃털이 계속 나에게 알려주고 있어. 하나의 깃털이 아직 이 세상이 있으니, 찾을려고 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하지만 마지막 하나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는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겠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어쩌면, 나머지 하나는 사부님이 다른 곳으로 들고 가셨을지도 몰라......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만약 방주를 사용해서 알아본다면, 어쩌면 다른 차원에 있는 "저"에게서 쓸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걱정 마세요, 금방일테고, 자신에게도 큰 상처를 입히지 않을 거예요.

파일:1px 투명.svg
확실히, 얼마 지나지 않아 앙투아네트가 다시 눈을 떴다.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사황의 사부님의 행방을 찾았어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그녀는 줄곧 혼자서 다른 시공간에 갇혀 있었어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그분이 돌아올 방법은 없는 건가.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지금 바로 방주를 사용해서 당신들을 그녀의 곁으로 보내 드릴게요.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게 낫겠죠.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아 참...... 그곳은 시간의 흐름이 이곳과 달라서, 그곳에서 아주 긴 오후를 보낸다고 해도 여기 중앙청의 시간은 고작 몇 분 밖에 안 지날 거예요.

파일:안토네와 아이콘.png
「앙투아네트」
그러니 좀 더 회포를 풀고 와도 괜찮아요.[원문]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
방주가 만든 통로를 누비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사황, 네 사부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아까 그녀가 네 신기를 파괴했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사황도 이렇게 대단하니까, 사부를 상대하더라도 밀리진 않겠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모르겠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나는 사부님을 이해할 수 없어, 우리가 떨어진 지 정말 오래되었으니. 반년 전 흑문이 나타났을 때 다시 만난 적이 있었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일 뿐이었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 후, 사부님은 또다시 내 곁에서 사라지셨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또 다시?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나는 어릴 적 부터 사부님을 따라다니며 술법을 배웠지만, 내가 출사할 나이가 되기도 전에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셨어. 내게 남기신 건 알 수 없는 두루뭉실한 예언과 끝없는 막연함, 그리고 곤혹감 뿐이었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만약 그 뒤에 라게츠를 거두지 않았다면, 생각이 점차 미궁 속을 빨려 들어갔을 거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흑문이 나타난 뒤 몬스터들이 계속해서 남해에 침범하자 그제서야 사부님이 돌아오셨고, 온 남해를 뒤덮는 법진을 만드시고는 다시 사라지셨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사라지시기 전에, 사부님은 나를 찾아오셨지.

파일:1px 투명.svg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사부님?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보아하니, 여기까지인 것 같구나......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 사황아, 만약 너라면 또 어디로 가겠느냐......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됐어, 내가 너를 대신해서 선택하마.

파일:1px 투명.svg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강청색의 깃털이 조금씩 강렬한 하얀 빛에 삼켜 들어갔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파일:1px 투명.svg
그녀가 손을 뻗었지만, 손바닥에 있던 빛은 사라지는 것 같기도 했고, 멀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파일:1px 투명.svg
마지막 하나만을 남겨둔 채, 손아귀로 빨려 들어갔다.

파일:1px 투명.svg
모든 것이 다시 고요해졌다.
파일:삼청조의 깃털.png
파일:1px 투명.svg
오직 손바닥에 남은 푸른빛의 깃털 하나만이 사부가 잠깐 동안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했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나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만...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 때는 무엇을 물어볼 시간도, 말할 시간도 없었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어쩌면 이번에는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 단서1 - 중앙청
【첫 번째 단서】
앙투아네트의 방주에서 들은 바로는, 사황의 사부는 홀로 다른 시공간에 계속 갇혀 있었으며, 사황이 감지할 수 없는 삼청조의 깃털도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앙투아네트의 방주에서 들은 바로는, 사황의 사부는 홀로 다른 시공간에 계속 갇혀 있었으며, 사황이 감지할 수 없는 삼청조의 깃털도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앙투아네트는 방주의 힘으로 우리를 사황의 사부가 있는 이공간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인의 모습을 보기 전의 사황은 보기 드문 당혹함을 드러냈다. 이번 재회로..... 그녀의 마음 속 의혹을 풀어줄 수 있을까?


2.2. 사황의 사부[편집]


♦ 단서2 - 중앙청
중앙청을 계속 순찰하여, 삼청조의 깃털의 종적을 찾아보자. (오늘 내로 완료해 주세요.)

파일:영7 메인.png 사황의 사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지휘사 , 도착했어. 앙투아네트가 인도해 준 위치가 바로 여기야.

파일:그림자14 아이콘.png
「? ? ?」
여기서 만나다니, 생각지도 못했구나.

파일:1px 투명.svg
시야가 점점 밝아지자,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드넓게 펼쳐진 혼돈과 황폐함으로 가득하여 아무런 인적도 없는 곳이었다.

파일:1px 투명.svg
갑자기 사황이 미간을 찌푸리며, 순식간에 손에 든 법장을 세 번 돌리자, 법진의 빛이 형상화 된 화살로 변해 하늘로 날아갔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파일:1px 투명.svg
어디선가 뜨거운 불씨가 유성처럼 떨어지면서, 사황의 법진과 부딪혀서 산산조각이 났다.

파일:1px 투명.svg
사황의 기운과 비슷한 여성이 안갯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큰 소매와 긴 옷자락의 화려한 옷차림과는 달리, 몸은 창백하고 호리호리하여 마치 중병에 시달린 것 처럼 보였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 ? ?」
사황, 여기는 네가 올 곳이 아니란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삼청조의 깃털만 얻으면 알아서 떠날 거예요.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그럼 그것을 가져갈 능력이 있는지, 네 스스로 증명해보여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사부님, 저는 더 이상 당신에게 버려저 당혹스러워만 하던 어린 여자아이가 아니에요.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그건 좋은 일이네.

파일:1px 투명.svg
두 사람은 동시에 각자의 법진을 소환하여, 빛의 무늬가 공중에서 이리저리 퍼지며 격돌했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사황의 사부는 분명 실력이 대단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힘든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떡하지, 이럴 땐 그만 싸우라고 소리치면 효과가 있으려나?)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한 수 감사합니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좋네, 네가 이 정도의 경지에 오른 모습을 보니, 사부로서 마음이 놓이는구나.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끝, 끝났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대련일 뿐이잖아, 뭘 더 보고 싶은 거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엥————

파일:1px 투명.svg
그러면, 그녀들의 관계는...... 생각처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은 아니었던 건가?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삼청조의 깃털 때문에 왔다고 했지? 그렇다면 그쪽 세계는 지금 큰 재앙을 마주한 건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주변의 많은 이들의 죽음이 같은 때로 집중되었어요. 사부님, 이건 종말의 징조입니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저는 흑문이 모인 접경도시에 가 봤지만, 그곳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어요. 게다가...... 저는 거기서 고결한 친구를 만났고, 그녀의 죽을 날을 고치고 싶었어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저의 법진을 대폭 강화하여 재앙을 막고, 사람들의 운명을 거스르게 하기 위해선 완전한 삼청조의 깃털이 필요합니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너도 잘 알고 있겠지만, 천명을 거스를 정도로 강력한 힘을 얻을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막대한 것일 거란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러면 또 어떻죠? 도를 추구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대가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사부님의 가르침이 아닌가요?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사황, 너는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또 그 때 내가 왜 너의 신기를 파괴한 건지 알고 있니?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내가 남해를 보호하기 위해 치른 대가는——이렇게 정신은 바람과 섞여, 나 혼자만의 시공간에서 영원히 외롭게 표류하는 것이란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오는 길에 어느 정도 예상했어요.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이 공간에 유배되기 전에서야 난 스스로의 망설임을 끊고 결정을 내렸단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네 성격이라면, 한 줄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기꺼이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때문에, 네가 나와 같은 길을 가지 않도록 하지 않기 위해서, 너의 신기를 파괴한 거란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사부님은 자신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 후회하고 계신가요? 그래서 제가 같은 일을 되풀하지 않기를 바라는 건가요?

파일:1px 투명.svg
사황의 사부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 너를 지금의 모습으로 키운 것이란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지금의 네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를 제자로 받기 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구나. 나는 스스로의 신념을 있는 그대로 너에게 가르쳐 버렸지......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어린 제자를 키우는 건 새싹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단다. 아침저녁으로 서로 마주하며 함께하면서, 내 마음 속에도 점점 뿌리를 뻗쳐나갔고, 그 안에 범인과 같은 희락과 욕망이 자리잡기 시작했지.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나는 그 동요를 깨닫고 남해를 떠나 유랑했던 거란다. 잡념을 지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말이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 때문에....... 저를 떠나셨던 건가요......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애석하게도 나는 반평생을 걸친 수행에도, 마지막까지 사심을 떨쳐내지 못했지. 그래서 차라리 그 마음을 따르면서, 네 앞에서 신기를 파괴했던 거란다. "그 때"가 왔을 때도, 네가 삶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라도 잡을 수 있길 바라면서.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하지만, 네가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파일:삼청조의 깃털.png
파일:1px 투명.svg
삼청조의 깃털이 점점 허공으로 떠올랐다.

파일:1px 투명.svg
그 깃털은 아주 천천히 사황의 손바닥으로 떨어졌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천명일 지도 모르겠구나.
그럼, 너에게 맡기마.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사황, 어서 돌아가렴. 가서 네가 아끼는 모든 것을 지키렴.

파일:1px 투명.svg
방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앙투아네트가 돌아와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방주의 힘은 제한되어 있어.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야.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나는 이 곳에서 나갈 수 없단다. 여기서 작별하면 다시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르겠구나.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미안하구나, 사황아. 네게는 계속 떠나는 뒷모습만 보여주는구나.

파일:1px 투명.svg
사황은 삼청조의 깃털을 품은 채, 점점 멀어져 가는 옛 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사부님.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말씀드리는 걸 잊고 있었는데, 저에게도 한 명의 제자가 생겼어요.

파일:1px 투명.svg
그 뒷모습은 걸음을 멈추었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그랬구나......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내가 널 가르쳤던 것과 같이 그 아이를 가르치지 마렴.

파일:1px 투명.svg
사황은 입을 열었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 아이는 저랑 달라요.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 정말 만나보고 싶구나.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내 제자도 사부가 되었다니...... 너라면 분명 나보다 훨씬 잘 할 거야.

파일:1px 투명.svg
그녀의 목소리에는 아득한 웃음이 담겨있었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많이 변했구나, 사황.

파일:1px 투명.svg
사황은 살짝 놀라며, 방주를 밟는 동작을 멈췄다.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따뜻한 사람이 되는 건 좋은 일일지도 모르지.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하지만, 만약 그런 따뜻한 마음뿐이라면, 너는 언젠가 나와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거란다. 누구도 희생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구하고 싶지만, 종점까지 단 한 걸음을 앞두고 길을 잃어버릴 때......

파일:사황의 사부 아이콘.png
「사황의 사부」
그 땐, 누가 널 구해줄 수 있을까?

파일:1px 투명.svg
방주가 움직였다.

파일:1px 투명.svg
눈앞의 시야가 점점 뒤틀렸다.

파일:1px 투명.svg
떠나기 직전, 다른 시공간으로부터 마지막 말이 희미하게 메아리치며 들려왔다——

파일:1px 투명.svg
마지막 삼청조의 깃털은 우리들의 고향에 있단다.

파일:1px 투명.svg
만약 시기가 되면, 그리고 네가 깨닫는다면 찾을 수 있을 거다.

♦ 단서2 - 중앙청
【두 번째 단서】
방주는 혼돈과 황폐함만이 남은 공간에 도착했고, 사황은 이별을 고하지 못하고 떠난 사부와 만났다...... 그녀들은 의외로 일촉즉발의 상황은 커녕 매우 가까운 사이처럼 보였다.

사황과 사부는 원래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부가 작별을 고하지 않은 것은 제자를 키우면서 그동안의 신념이 동요했기 때문이다. 사황이 자기희생을 하지 않기를 바라니까 그녀의 신기를 파괴하고, 삼청조의 깃털을 자신의 곁에 둔 것이다. 그러면 사황은 영원히 찾아낼 수 없을 테니까. 어쩌면...... 그녀를 둔 기념으로 가져간 것이 아닐까?


2.3. 남해의 거처[편집]


♦ 단서3 - 중앙청
중앙청을 순찰해서, 마지막 삼청조의 깃털을 찾아보자.

파일:영7 메인.png 남해의 거처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사부님은 마지막 삼청조의 깃털은 우리 고향에 있다고 하셨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지금부터 남해의 고옥으로 돌아갈게. 마지막 삼청조의 깃털은 분명 그곳에 봉인돼 있을 거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지휘사 는 아직 별의 궁전에 타서 장거리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지?

파일:1px 투명.svg
사황이 작은 약병을 하나 내밀었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멀미약이야, 미리 방비하는 거지. 가자.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앗, 잠깐만——

파일:1px 투명.svg
입으로는 멈추라고 했지만, 몸은 이미 성실하게 적응해서 사황에게 손을 붙잡혀 별의 궁전까지 끌려 올라갔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너를 잡고 남해로 날아가는 것보다 별의 궁전을 타고 가는 게 나을 거야.

파일:1px 투명.svg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여기가 바로 남해에서 내가 사는 집이야.

파일:1px 투명.svg
마지막 삼청조의 깃털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파일:1px 투명.svg
사황과 함께 남해의 고옥을 거의 뒤져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마지막 깃털을 이곳에 봉인해 뒀으면, 분명 신기의 기척을 숨길 수 있는 법진이 필요할 거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 법진을 찾으려면, 먼저 이 법진이 활성화되는 조건을......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일단 앉아서 천천히 생각해 보자.

파일:1px 투명.svg
이 집 안의 귀중한 보물들을 보고 있자니, 한 번 제대로 감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사황, 여기 평범한 의자가 있는데 앉아도 돼? 골동품은 아닌 것 같은데.

파일:1px 투명.svg
사황은 마치 "평범한"이라는 기준에 난처한 듯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옆에 있는 목재 안락의자를 바라봤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 물건은 아직 만들어진 지 이백 년 밖에 안 됐으니 골동품은 아닐 거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우리 서로 골동품에 대한 견해가 좀 다른 것 같아......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신경쓰지 마, 이건 라게츠가 어릴 적 낮잠을 잘 때 사용했던 거니까. 편하게 앉아.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 때 라게츠는 너무 어려서, 마법을 연습할 때 피곤해서 기절하다시피 잠들곤 했지. 후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파일:1px 투명.svg
사황은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이 눈을 아래로 떨궜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보물이 뭐예요? 라게츠는 사고 싶어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무가지보라는 말이 있단다. 극히 얻기 어렵거나, 유일무이하기 때문에 돈으로 그 값을 따질 수 없는 것을 뜻하지.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럼 무엇을 무가지보라고 할 수 있나요? 수천 년 동안 전해져 내려온 서신인가요, 아니면 수백 년 동안 시들지 않는 나무인가요? 아니면 보석, 장식품, 고적, 부적?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전부 재밌어 보이지만, 이런 것들은 사부님의 집에 널렸잖아요...... 그럼, 유일무이하다고 볼 수 없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네가 생각하기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물건이 있다면, 그것을 진귀한 보물이라 할 수 있단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렇군요......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라게츠, 이해했어요.

파일:1px 투명.svg
라게츠가 방으로 뛰어들어가더니, 잠시 후 작은 대나무 바구니를 들고 다시 뛰쳐나왔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 보세요! 이게 바로 라게츠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에요!

파일:1px 투명.svg
바구니 안에는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나비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 사황?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미안, 옛날 일이 좀 떠올라서.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옛날 일이라니, 내가 좀 들을 수 있을까?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별 거 아니야...... 예전에, 내가 라게츠를 도와서 한 마리의 나비를 잡은 적이 있었어. ...... 그러자 그 아이는 그 나비를 자신의 소중한 보물이라고 여겼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지휘사, 너는 정말 갖고 싶은 보물이 있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재앙이 온다면, 종말도 어김없이 다가올 거야. 삼청조의 깃털로 세상을 구할 힘을 발휘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요동치는 세상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을 거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세상의 질서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네 소원을 하나 들어줄게.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갖고 싶은 게 뭐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하하, 중앙청을 통째로 사고 싶다는 소원도 되는 거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되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농담이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래? 또 진심으로 받아들였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충격) 정말 그렇게 돈이 많은 거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하하......

파일:1px 투명.svg
늘 굳게 닫혀있던 사황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파일:1px 투명.svg
웃다니...... 내가 남해의 부에 대해 아무런 개념이 없어서 비웃는 건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왜 계속 여길 보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
그제서야 사황이 내비친 미소에 놀라서 약간 멍하니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사황이 가지고 싶은 보물은 뭔데?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나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모든 사람의 미래.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이 세상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아.

파일:1px 투명.svg
사황은 고개를 들어 머리 위에 반쯤 정도 열린 천장을 바라보았다.

파일:1px 투명.svg
겹겹이 들어온 햇빛이 그녀의 윤곽을 어루만졌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우리는 늘 이 작은 곳에서 밖에 있는 미지의 하늘을 엿보려고 하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반대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우리를 엿보고 있을지도 몰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음——?

파일:1px 투명.svg
사황이 갑자기 일어섰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사황?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마지막 삼청조의 깃털은 여기에 있었구나.
파일:삼청조의 깃털.png
파일:1px 투명.svg
실내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었고, 옅은 담청색의 깃털이 반사되는 빛을 따라 천천히 내려왔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법진이 풀렸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잠깐, 우리 방금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했어? 분명 평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뿐이었는데......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아마 무의식 중에, 사부님이 내게 남기신 수수께끼를 푼 걸 수도 있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럼, 이제 돌아가자.

♦ 단서3 - 중앙청
【세 번째 단서】
사황의 사부의 말에 따르면, 삼청조의 깃털의 마지막 조각은 그녀들의 고향에 있다고 한다. 그렇게 남해로 떠나는 여정을 떠났다.

사황은 사부가 남긴 수수께기를 풀었고, 결국 삼청조의 깃털을 알았다. 동시에 알게 되었다, 사황의 소망은...... 모든 사람들의 미래라는 것을. 이런 소망은 정말로 이루어질까?


3. 3일차 밤[편집]


깃털을 전부 찾지 못함
[math(\hookrightarrow)]

파일:1px 투명.svg
마지막으로 차원들 드나들자, 방주의 통로가 완전히 닫혔다——앙투아네트의 환력으론 더 이상 방주를 유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파일:1px 투명.svg
이 때 사황의 결계가 간신히 그녀의 생명을 지키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
중앙청으로 돌아오니, 의식을 잃은 앙투아네트는 이미 시설이 가장 좋은 병동으로 옮겨져 있었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별의 궁전에 가서 준비할게. 완벽한 삼청조의 깃털이라면 분명 변화를 가져다 줄 거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

파일:1px 투명.svg
라게츠는 하려던 말을 말을 멈추고, 앙투아네트를 뒤돌아보고 있는 사황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부님. 다녀오세요.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지휘사 , 잠시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파일:1px 투명.svg
라게츠에게 소매자락을 붙잡혀서 옆으로 끌려갔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의 신기가 모두 모였으니, 정말 앙투아네트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안 좋은 예감이 들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전에 운명을 바꾸는 대가가 뭐냐는 질문에 말하지 않은 건, 정말 몰라서 그런 거였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이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사부님은 항상 한숨을 쉬면서 화제를 돌리셨거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하지만 나도 잘 알아. 죽음을 거스르게 하고 죽어야 할 사람에게 삶의 기회를 준다니, 분명 명리적으로 큰 역풍이 돼서 돌아올 거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원래 사부님은 내가 "천명"을 이어받기를 원하셨어. 하지만...... 태사부님이 떠나신 후에야 사부님도 "천명"을 이어받으셨으니까.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항상 생각했어. 언젠가 내가 강해지면, 사부님도 떠나버리시지 않을까 하고. 나 혼자만 남겨두시고...... 그래서 항상 술법을 익힐 때 늘 땡땡이쳤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도 내 마음을 잘 아셨던 탓인지, 별다른 말은 안하셨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내, 내가 겁쟁이였다는 건 알아. 지금도 실컷 후회하고 있다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지금의 나에게는 사부님의 술법을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사부님께 들었어. 「지금의 너에게는 아직 적당한 대가가 없어. 그래서 두려워할 일도, 소중히 여길 물건도 없지.」라고.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래서 나도 말했지, 창고 안에 있는 보물로도 안 되는 거냐고. 그런데도 사부님은 안 된다고 하셨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만약 내가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조금만 더 일찍 술법을 익혔다면, 사부님을 도와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명색이 가장 대단한 도사의 제자였으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것들은 배우지 못했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아무리 귀중한 보물이라도, 1초의 생명과도 바꿀 수 없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 아무리 귀해봤자 값비싼 부장물이 될 뿐이야.

파일:1px 투명.svg
라게츠는 미세하게 비음까지 섞어가며 잔뜩 성내면서 말했지만, 마지막 한 마디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나도 생각해봤어. 봐, 사부님이 남해에서 내 삼주수를 가져오셨잖아. 그러면, 나도 사부님의 귀중한 거라고 할 수 있겠지.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라게츠, 너 설마......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나는 어릴 적부터 보물의 가치를 감별하는 것을 배우면서, 지금까지 하나의 소박한 이치를 믿어왔어. 그건 평범한 보물이 아무리 많아도 희대의 진귀한 보물 하나의 가치에 필적할 수 없다는 거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앙투아네트도 이 세상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인 건 맞지만, 사부님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야. 두 분 다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지휘사 , 사부님한테 가서 물어봐 줘. 앙투아네트를 구하는 일에 대가가 필요하다면, 내가 대신 치르면 안 되는 거냐고, 나도...... 그분들을 위해서 뭔가 하고 싶어......!

파일:1px 투명.svg
라게츠는 얼굴을 소매에 파묻었지만, 그녀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네 생각도 이해해, 라게츠, 나도 그러니까. 흑핵을 정화하는 것도, 운명을 바꾸는 것도...... 사황은 절대로 내가 개입하게 두지 않았어.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사황이 혼자서 노력하는 걸 보면, 나도 정말 도움이 되고 싶었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앗, 너는 안 돼. 넌 나랑 다르게 정말 나약하잖아!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야——! 너 이녀석, 왜 이렇게 이중적인 거야!

파일:1px 투명.svg
라게츠를 잡으려고 손을 뻗으며 고개를 드는 순간, 나갔다 돌아온 사황이 문 밖에서 묵묵히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사......

파일:1px 투명.svg
소리를 들은 사황은 재빨리 검지를 들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파일:1px 투명.svg
라게츠는 사황을 등지고 양손을 허리에 얹은 채,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게다가, 지휘사 너도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어느 한 사람의 생명이 다른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하고 그런 건 없어. 이런 건 사황과 앙투아네트가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아니야.

파일:1px 투명.svg
「지휘사」
게다가 앙투아네트는 늘 더 많은 사람들을 지키려 했고, 너도 그녀가 지키려고 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그녀가 보호하려고 했던 사람이 그녀를 위해 희생하려고 하면, 그녀가 뭐라고 생각하겠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그럼 내가 뭘 하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방금 한 말은 라게츠한테만 한 말이 아니겠지, 지휘사 .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라게츠,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는 절대 너로 대가를 치르지 않을 거야. 나를 대신하려는 건 그만두렴.

파일:1px 투명.svg
법장을 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사람은 모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선택하고자 하는 길이 있어. 그건 너한테고 있고, 지휘사 한테도 있을 거야. 이건 다른 사람이 막는다고 바뀌는 게 아니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난 그저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 너희들도 최대한 빨리 찾기를 바랄게.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 저 많이 생각했어요. 저에게 태사부님의 술법을 가르쳐 주세요. 어찌 되었던 저도 사부님의 제자잖아요, 이번에는 제대로 배울 거예요......!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그래. 알았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럼, 두 사람 다 자러 가렴...... 오늘 밤은 모처럼 평온한 저녁이 되겠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내일이 오면, 이런 평온함을 사라질 지도 몰라......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2-17 06:32:23에 나무위키 종언의 명륜/귀환/3일차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원문] 如果是牵挂已久的人,就多叙一会旧吧。
오래전부터 계속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좀 더 옛 이야기를 나누고 오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