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언의 명륜/귀환/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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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앙투아네트의 일은 사황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잃어선 안 된다.



1. 1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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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일찍 일어났는데, 창 밖에 나타난 것들이 눈을 비비게 만들었다. 아직 잠이 제대로 깨지 않은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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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별의 궁전이 떠 있었고, 별의 궁전 입구에는 사황이 서서 아주 짧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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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어, 이렇게 하면 빠르니까 어서 타, 만장정으로 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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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 안에서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강력한 두 환력이 서로 부딪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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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 야오를 데리고 오지 말 걸 그랬네요, 이번에는 특히 번거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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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는 종야오가 그를 향해 턱을 치켜들고, 마치 먹이를 앞둔 포식자와 같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독불이 연기처럼 그의 상처에서 흩어져 나와 그의 온 몸을 검은 안개로 둘러싸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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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이제 숨기만 하는 것도 안 될 것 같군요...... 부적도 슬슬 묶어두기엔 버거워지는 것 같고, 빨리 야오를 멈출 방법을 찾아야겠군요.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지금 희망을 걸 수 있는 사람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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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내——가——왔——다! 모두 물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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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시간을 벌며 오매불망 기다린 목소리가 밖에 들려왔지만, 예상과는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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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정의 대문이 순식간에 부서졌다. 덕분에 실내에 있던 두 사람은 2초 동안 굳었고, 종한구는 바닥에 놓인 부서진 대문 잔해들을 힐끗 쳐다봤다.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네 사부였다면 좀 더 살살 다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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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이런 다 부서진 문이 무슨 보물이라고, 나중에 변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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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건 종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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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야오의 체내의 신기가 갑자기 폭주해서 악몽의 독에 삼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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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지금 야오는 너희들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저를 죽여야 하는 것만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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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그를 별의 궁전으로 유인해, 지금 온전한 삼청조의 깃털이 있으니, 사부님께서 이 폭주 상태를 억누르실 수 있을 거야.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하지만 사부님을 대신해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어볼게. 전에도 말했지만, 악몽의 독을 억제하려면 그만한 위험이 따라올 거야. 어떻게 할래?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 야오는 이 세상에 후회했던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생기지 않길 바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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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가 시선을 돌려 사황이 점화한 상야등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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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저도 격세의 기억이 그 아이의 생각을 얼마나 바꿨는지는 몰라요, 예전에 야오를 오해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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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그래도 한 번 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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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그렇게 말해주면 나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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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가 손에 든 법장을 휘두르자, 구슬꽃이 빠르게 한 바퀴 돌면서 순식간에 종야오를 겹겹이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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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오? 며칠 못 본 새에, 벌써 여기까지 성장하셨네요, 라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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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흥, 나는 사부님의 제자야. 전에는 배울 맘이 없었을 뿐이지, 열심히 하면 이렇게 너를 놀라게 만들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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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꽃이 종야오를 말아서 문 밖에 있는 별의 궁전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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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음~ 보아하니 사황도 드디어 결심한 것 같네요. 지휘사 , 우리도 어서 올라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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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촉박한 나머지, 종한구에게 허리춤을 잡혀 안긴 채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별의 궁전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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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궁전에 발을 내딛자 마자 앞에서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는 환력이 느껴졌다——종야오를 묶었던 구슬꽃은 가루가 되었고, 검은 안개를 감싼 귀신의 모습이 순식간에 종한구와 한 척까지 거리를 좁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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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의 결계는 이미 준비를 끝마쳤고, 보호법진이 두 사람을 떨어뜨려 놓음과 동시에 정화 법진이 허공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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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지휘사 , 시작하자.

——보스——

종야오 처치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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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의 결계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 이번엔 방어가 아닌, 반격을 위해서——종야오를 가두기 위해서.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오악진형진...... 실전에서 이렇게 가까이 보니까 더 충격적이네......
나도 가능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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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는 동경의 눈빛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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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지금이야!
라게츠, 같이 진을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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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아...... 네, 사부님!
전투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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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를 제압한 후에도 사황은 손에 든 법장을 거두지 않고, 다시 하늘을 향해 휘둘렀다.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사부님......?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라게츠, 저번엔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번엔 잘 봐두거라. 잘 기억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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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금——종야오의 죽을 날을 바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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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원이 다시 한 번 나타나자 살을 에듯이 추운 바람이 휘몰아쳤다. 새하얀 환력 틈새에서 삼청조의 깃털이 옅은 푸른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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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두 눈을 내리깔고,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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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에 변화가 생겨서 그런 건지, 지휘사가 곁에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녀의 환력은 예전의 혼란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정말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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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가 뒤로 두 걸음 물러서더니 무릎을 꿇었고, 악몽의 독의 검은 안개는 먹구름이 흩어지는 것처럼 점점 옅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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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무기를 거두고, 종야오를 향해서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성공했어, 느낌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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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참 고맙다...... 숙취한 것 처럼 기분 좋게 자고 있는데 빗자루로 두들겨 맞은 느낌이라서 정신이 확 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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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농담도 할 줄 아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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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깨에 올려진 종한구의 손을 뿌리쳤고, 불편한 듯 이마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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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쓸데없는 짓 하지 마...... 난 형의 대역인 몸인데, 형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날 죽일 수도 있었잖아. 난 반항할 수도 없고 말이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고서를 조사해봐서,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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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럼 왜 예전처럼 직접적인 방법으로 막지 않은 거야?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이유야 간단하죠......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널 포기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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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말만 참 번지르르하게 잘 하네, 이 점도 예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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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드디어 피곤한 듯 두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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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기...... 지금은 순조로워 보이지만, 아직 풀지 못한 문제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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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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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네가 묻고 싶은 건, 왜 종야오가 폭주했냐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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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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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것도 있고, 어제 앙투아네트가 말했던 어떤 사람이 히로 곁에서 종야오를 봤다는 것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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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 흥. 난 히로가 어떤 물건을 숨겨뒀다는 걸 알아내서, 그걸 보러 갔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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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 능구렁이 같은 녀석이 저번에 달비라를 기원에 보내서 트집잡으려고 했잖아. 그래서 거꾸로 그 녀석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해저 연구소에 지하에 숨겨놓은 한 몬스터를 발견했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나도 그동안 많은 망령들을 봐 왔지만, 그렇게까지 이상한 괴물을 본 적 없었어.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돌아와서 누구랑 의논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너네가 알고 있는 대로야. 의식을 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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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말을 왜 그렇게 두루뭉술하게 해, 그 몬스터가 어떻게 이상했는지 제대로 말해줘야지!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꼬마에게 말해줄 이야기는 아니야. 아무튼 녀석의 몸 안에는 수많은 혼백이 들어 있었고, 느낌상 평범한 인간의 혼백은 아닌 것 같았어. 놈들이 녀석에게 "최초의 유해"라고 부르는 걸 들었거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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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최초의......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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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건 흑문 사건 이후, 도시의 절반을 파괴했다는 거대한 재앙을 일컫는 말이겠지...... 하지만 그 유해는 이미 죽었을 텐데, 설마 가짜 정보였나......

파일:종한구 아이콘.png
「종한구」
만약 그 유해가 정말로 죽지 않았다면, 녀석의 에너지 등급과 위험 정도는 보통의 흑문과 차원이 다를 거예요. 어서 빨리 중앙청에 보고해서 대비할 수 있도록 하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럼 부탁할게...... 반드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지휘사 , 우리도 서둘러서 흑핵을 완벽하게 정화하자.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그리고 환력치도 향상시켜서 유해화로부터의 위협도 모면해야 돼.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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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시간?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내가 봤던 온 도시의 죽을 날이 바로 내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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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알겠어, 바로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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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로 모든 흑핵을 수집하고 환력치를 150까지 끌어올리자.

【목표 변경】
마지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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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규칙, 인류의 미래.}}}}}}

【수첩】
제 1일.
종야오의 신기가 갑자기 폭주했다. 사황과 함께 만장정에 찾아가 완벽한 삼청조의 깃털로 종야오의 신기 폭주를 잠시 안정화시켰다.
앞으로도 흑핵을 수집해 사황이 말했던...... 종말의 날을 기다리자.



2. 1일차 밤[편집]


임무 미완료
[math(\hookright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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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어두워졌다. 별의 궁전 입구에 서서 밖을 바라보니, 등불이 띄엄띄엄 켜져 있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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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아직 많이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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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과 함께 밤바람을 쐬면서, 먼 곳에 있는 등불을 바라봤다.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내가 접경도시에 막 왔을 때 말했지, 여기서 많은 사람들의 거의 같은 시간대의 죽음을 봤다고.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중앙청에 사람들을 최대한 대피시켜 달라고 신신당부 해놨어. 여기를 벗어난다고 해서 상황이 많이 나아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작별 인사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더 많이 생길 테니까.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어떤 사람들은 믿지 않았고, 어떤 사람들은 가지 않으려 했어. 마지막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을 줄은 몰랐지.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너까지 마지막을 함께 할 줄은...... 몰랐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지금까지 너한테 무언가를 시키지 않고 각 사건들로부터 너를 제외했던 건, 네가 스스로 위험할 것을 알고 이곳을 떠나길 바라서였어.

파일:사황 아이콘.png
「사황」
하지만 네가 라게츠처럼 그렇게 굳셀 줄은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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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칭찬으로 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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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아니, 이건 칭찬이 아니야...... 감사의 표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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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최근 며칠도 네 덕이 컸어. 그렇지 않았다면 나 혼자서 할 수 없었을 거야. 흑핵 정화든 삼청조의 깃털을 찾는 일이든 모두 네가 나를 도와준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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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지휘사 , 부탁이 있어. 내일, 이 도시는 사상 최대의 재앙을 맞이할 거야...... 그 때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거야. 그러니, 그 때 라게츠를 데리고 여기를 떠나줬으면 좋겠어.
▶ 난 이 도시에서 안 떠나

▶ 나도 함께 남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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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애도 아니고 제멋대로 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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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제멋대로 구는 게 아니라, 너에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서 그래. 네가 내일 있을 재앙에 나랑 라게츠가 휘말리게 될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 알아, 하지만 우리가 떠나버린다면 우린 분명 평생을 후회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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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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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부드럽게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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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내가 접경도시에 온 건, 여기 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둘 수 없었고, 이곳의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천리(天理)의 길에 있는 큰 시련이라고 생각해서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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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하지만 난, 네가 왜 여기에 남으려고 하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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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너는 무엇 때문에 왔고, 무엇 때문에 남으려고 하는 거야?
▶ 너를 돕고 싶어

▶ 나도 모든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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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넌 정말 좋은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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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묵묵히,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나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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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땐 항상 서리가 응결돼 있는 것 처럼 느껴졌던 두 눈이, 지금은 초봄의 따스함에 녹아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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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이곳을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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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밤바람이 불어오자, 머릿속에서 무언가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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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줄곧 소리를 듣고 나서야 누군가가 왔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항상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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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빛은...... 계속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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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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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너...... 눈이 안 보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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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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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지금...... 내가 널 건드렸는데도 느끼지 못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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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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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무의식 중에 손을 빼려고 했지만, 단단히 잡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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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거야...... 이게...... 운명을 바꾼 대가지......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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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이건 내가 선택한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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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맞아...... 난 지금 보이지 않고, 냄새를 맡을 수도, 촉감을 느낄 수도 없어. 사람의 몸에 있는 오감 중 이미 세 개를 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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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촉감을 잃은 건 접경도시로 오기 전의 일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접경도시로 와서 지불한 대가도 나는 후회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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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것이 우리 남해 일파가 운명을 바꾸는 대가, 천리(天理)를 추구하는 자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야. 라게츠가 천명의 이름을 이어받았다면, 언젠가 그녀도 미지의 대가를 치르게 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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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이건 나의 도(道)이고, 난 그 도(道)를 끝까지 걸어야 돼. 그러니 라게츠는 스스로가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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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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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라게츠......! 너...... 언제부터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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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아까부터요. 아까부터, 계속 사부님 앞에 서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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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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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사부님이 저에게 술법 연습을 시키는 것도, 사부님의 책임을 짊어지는 것도 싫었지만...... 도망만 다니는 겁쟁이가 되는 건 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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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난 도망가지 않을 거야. 라게츠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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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은 오랫동안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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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그럼,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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