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마 빌딩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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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고 당시
3. 화재 결과
4. 화재 이후


1. 개요[편집]


Joelma Building Fire

1974년 2월 1일 금요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Edifirio Joelma 빌딩서 발생한 화재.


2. 사고 당시[편집]


Edifirio Joelma 빌딩은 상파울루 시내 중림 센트로에 1971년 건설된 25층의 고층 빌딩으로, 은행과 변호사 사무실 등이 있는 상업용 건물이었다. 하루에도 수백명이 오고 가는 제법 큰 빌딩이었다. 문제는 안전 규칙 같은게 세워지기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서 방화벽이 없고, 비상탈출구가 없는데다 계단은 중앙 계단 딱 하나만 있었다. 스프링클러마저도 없었다. 거기다 셀룰로오스로 코팅된 타일로 빌딩 내부를 장식하고, 곳곳에 나무 탁자와 의자 등이 놓여 있는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화재 당시 빌딩은 한 은행의 소유여서 안에는 종이 서류들도 넘쳐났다.[1] 게다가 이 건물은 화재발생층 밑층인 11층 부터 사람들이 머무는 건물이었다.

1974년 2월 1일, 오전 8시 50분. 당시 12층의 한 사무실 에어컨 전선이 합선을 일으키며 불똥이 튀었다. 불은 순식간에 근처 커튼과 가구를 태워가며 번졌고, 중앙 계단을 통해 빠르게 번졌다. 750여명이 안에 있던지라 빨리 대피해야 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건물에는 방화벽과 비상탈출구, 스프링클러 같은 화재 방지 및 대피 시설이 전혀 없었다. 몇몇 사람들은 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피하려 했으나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했고,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연기와 열기가 너무 강해 헬기가 접근을 하기 힘들어 구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계단마저 탈 게 가득해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도왔다. 사진에도 보이듯이 12층부터 25층까지 각층 방마다 섭씨 1000도가 넘는 플래쉬오버가 진행되고 있다.

9시 10분에 첫 소방차가 신고를 받고 도착, 하지만 불이 너무 커서 혼자 끄긴 힘든 상황이었다. 20분 뒤 연락받고 지원하러 달려온 소방대가 도착했을 땐 불은 이미 옥상 근처까지 다다른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히 더 태울 게 없어서 옥상에 아예 닿지는 않았으나, 이미 계단은 열기와 연기로 가득 차있었다. 300여명은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아직 탈출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고, 옆 건물에서 줄로 임시 다리를 만들어 조엘마 빌딩과 옆 건물을 오고 가며 18명을 구조하는 등의 조치는 치해지고 있었으나, 열기를 못 버텨 아예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사람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사다리차가 도착해 사람들을 구조하려 했다. 하지만 사다리차는 11층 까지 밖에 닿지 못해 구조에 난항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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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 까지밖에 닿지 못하는 사다리차의 모습

10시 30분, 불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소방관이 끄는데 성공한 게 아니라, 불이 너무 퍼지는 바람에 빌딩 내에 탈게 없어서 사그라들었다. 그제서야 헬기는 옥상에 간신히 올 수 있었고, 옥상에 대피했던 100여명의 사람들을 전부 피신시켰다. 12시가 돼서 불은 다 꺼졌다.


3. 화재 결과[편집]


화재로 결국 189명이 사망, 300명이 부상을 입었다.[2] 건물에 갇혀있던 750여명 중 절반 이상 인명 피해를 낳은 것이다. 사망자만 무려 4분의 1이나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발견된 시신 13구는 화재로 새까맣게 타버려 훼손이 너무 심한데다 DNA 감식 기술도 없던 시대라 결국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공동묘지에 이름 없이 묻혔다. 화재를 피해 빌딩에서 뛰어내린 40명 또한 살아남지 못했다.

이 참사는 고층 빌딩 관련 사고 중에 9.11 테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화재 참사로 기록됐다.


4. 화재 이후[편집]


2년전에도 여기에서는 32층 안드라우스 빌딩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였고[3] 16명 사망, 330명 부상이라는 엄청난 참사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화재로 빌딩 내 안전시설 필요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이후 브라질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스프링클러와 비상구, 비상계단 등을 설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끝내 탈출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화재 시 엘리베이터의 위험성 또한 알려졌다. 미국에선 23m 이상 높이의 빌딩에는 반드시 헬기장을 설치, 비상시 헬기가 착륙할수 있도록 법으로 지정됐다.

조엘마 빌딩은 화재 이후 4년 간 재단장해서 1978년 Edificio Bandeira 빌딩으로 재개장해 현재까지도 있다.

그 해 크리스마스 날 개봉한 영화 타워링이 이 화재를 모티브로 하였다. 타워링에 나오는 건물의 형태를 보면 조엘마 빌딩을 본떠 만든 가상 건물이며, 화재원인도 똑같은 전기 합선에, 사람들이 불에 타 죽는 장면, 타워링의 설정 희생자 수도 조엘마 화재 참사랑 비슷한 2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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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쿄애니 화재도 비슷한 방식으로 화재가 확산되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2] 대구 지하철 참사랑 비슷한 초대형 인명피해를 낳은 참사다.[3] 이쪽은 화재 규모가 어마어마 했는데, 12층 부터 전소된 조엘마 빌딩과는 달리, 아예 건물 32층 전부 전소되었다. 역시 조엘마빌딩처럼 스프링클러 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