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열악한 현실/빈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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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현재의 조선인민군은 말이 좋아서 군대이지, 탄약이 모자라서 사격훈련조차 모의로 할 지경이다. 심지어 김정은 앞에서도 모형 훈련을 하는 판국이다. 새터민의 말에 의하면 탄자가 아니라 바늘이 꽂혀 있는 총알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1] 최전방 보병 등은 북한 기준으론 많이 쏘는데, 그게 5~10발 정도다. 즉 후방 보병 부대나 비보병 전투 부대, 비전투 부대 소속 인원들 대다수는 실탄 한 번도 못 쏴보고 전역한다는 소리다. 탄약 뿐 아니라, 생필품 보급이 모자라서 식량조차 배급 받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이다.
사실 이는 북한의 빈곤한 경제 사정 탓도 있지만 여기에 비효율적인 정치 체계와 행정 체계의 부패, 특히 김씨 부자 미라와 구호나무, 백두산 밀영 등 날조된 관련 사적지 유지 등의 쓸데없는 체제 선전과 김씨 일가 우상화와 김씨 일가와 그 측근들의 사치향락에 국가 예산의 태반을 쓰고 남은 예산의 대부분을 군대에 우선적으로 몰아 주는데도 이 모양이 이 꼴이라 참으로 눈물겹다. 2010년대 후반에는 사경제를 하면 군 입대를 하는 것보다 굶주리지 않고 잘 사는 현상이 만연해져 아예 충성심마저 사라져 간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2022년까지는 코로나를 막는다며 국경을 DMZ화 하고는 허용되지 않은 사경제, 무역을 금지했지만, 무역금지로 굶어 죽으려는 위기의 북한의 각계각층이 다시 당국의 단속을 피해서 무역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2. 식량 부족[편집]
최전방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에게도 식량을 제공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국가로 실로 심각한 곤란에 처해 있다.
, 북한군의 화전 경작에 대해 언급하며
김정은이 집권 이후 주민 환심 사기 위해 전투식량을 보관하는 2호 창고를 개방해 북한군의 식량사정이 매우 악화되었다.
북한은 남한과 평야 면적이 비슷하다. 그리고 평야 지역은 추워봤자 쌀로 유명한 남한의 강원도 철원군과 기후가 유사하다. 곡창지대인 황해도 재령군 재령평야는 철원보다 따뜻한 곳이다. 강수량이 적다고는 하나 서부 지역은 강수량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드는 강이 여럿 있으며, 청천강 일대나 황해도 연백군 연백평야 일대는 강수량도 적지 않다. 평안도의 대표 소우지인 평양보다 강수량이 적은 백령도는 현재 3년간 자급자족 가능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먹여 살릴 인구 숫자도 한국보다 절반 이하로 적다. 그러나 해방 이후 1940년대~1950년대 자체가 후진적인 농업 기술로 한반도 전역이 식량난에 시달리던 시기었고, 그 이후에도 효율을 높이기 어려운 농업의 집단화, 주체농법 같은 삽질, 무리한 군 규모 증대[6] 등으로 군인 한 명에게 줄 식량은 적어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북한군은 식량난에 시달리지 않았던 시기가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된다. 그나마 사정이 좋았던 시기는 1970년대와 1980년대였지만, 이 때도 북한 병사들은 무조건 싹싹 긁어서 다 먹었으며 염장 무와 밥으로만 끼니를 해결했고 "고깃국이라도 배급되는 명절을 군인들이 손꼽아 기다렸다"는 증언이 있다. 동시기 남한에서는 1976년부터 1식 3찬[7] 제공으로 변경되었고, 1980년대 초반부터는 특식도 계란에서 고기 배식으로 바뀌었으며, 자율 배식까지 조금씩 허용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남한 병사들은 정량 배급을 받으면 배고프지 않게 먹을 수 있었고, 식단이 맛이 없으면 간혹 밥을 남기기까지 했다. 1980년대의 기록 영상 등을 보면, 반찬이 김치, 콩나물무침, 된장국 등으로 부실하긴 하지만[8] 밥은 식판의 깊이가 두 배 정도 되는데도 고봉밥으로 넉넉하게 줬다. 점심에 푸짐하게 먹이는 군대의 특성을 감안하면, 점심에는 고기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1979에서 1981년까지 최전방에서 복무한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가끔 북한에서 대남방송이랍시고 확성기로 돼지를 잡을 때마다 잡는 과정을 다 들으라고 시끄럽게 틀었지만, 남한 측은 "북한 돼지들은 죽어도 편히 못 죽는다"며 비웃었다고 한다.
그나마 사정이 좋았을 때도 이 정도였으니, 이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1990년대는 말할 필요도 없고, 2000년대 이후도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심해진 면도 있다. 동시기 한국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1식 4찬[9] 으로 늘어났고, 우유 같은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의 후식 및 부식도 늘었다.[10]
북한 육군 특수부대 작전 장교 출신의 임천용은 남한에서는 남한이나 국제사회에서 지원하는 식량이 북한군에 많이 간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오해이며, 북한의 특수부대도 하루 한 끼 죽을 먹고 고기 배급은 까마득한 옛말이며, 지휘관조차 군수물자를 보급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다른 군 출신 탈북자들은 한국 등에서 온 쌀들은 모조리 전시 예비 물자창고에 집어넣으려고 그동안 창고에 있던 묵은 쌀을 꺼내 먹었다고 증언했다.[11] 다만 이는 한국이 장기보관을 막고자 1년 이상 보관이 불가능하도록 쌀을 전부 도정했기에,[12] 사실이 아니거나 북한 측에서 정말로 장기보관했다가 전부 상실했거나 상한 쌀을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먹고 살 만했던 고난의 행군 이전에도 마른 옥수수 몇 알에 감자 하나로 연명하던 북한군들은 매일같이 굶다시피 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워낙 탈북자들마다 주장이 다르거니와, 적어도 군대만큼은 풍족하지는 못해도 배라도 채울 정도로 줬다는 탈북자 주장도 있으므로 부대마다 차이는 좀 있었던 듯하다.[13]
<인민이 사는 모습>에서 언급된 증언 중에 갓 수확한 쌀이 여러 '비리'단계를 거쳐 인민군 장병의 식탁에 오르는 과정과, 취사장을 직접 감독했던 (참군인) 간부의 부대는 식량 사정이 그나마 나았다는 얘기가 있다. 이 책이 출간된 시기가 1990년대 초~중반이었으니 고난의 행군 이전 시기에는 확실히 관리만 잘해도 식량 공급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보면 된다. 군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1980년대 중후반부터 북한 사회의 식량사정은 지역마다 편차가 매우 심했다. 황해남도 같은 경우는 심지어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어느 정도 버텼지만, 함경북도나 자강도, 양강도 같은 북부 내륙권은 이미 1980년대 말부터 식량 부족이 만연화되고 있었다.
결국 김정은 시대에 들어오면서 일정 규모의 부대마다 군부대에 농토를 떼어주고 농사만 전문적으로 짓는 소대를 신설해서 정규편제에 넣어버렸을 정도다. 이로써 인민군은 21세기에 둔전소대(?)가 정규편제에 포함되는 참 희귀한 군대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군인들이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자 이제는 반대로 주민들이 군대의 농작물을 털어가기 시작하는 바람에 병사들이 실탄을 들고 경작지 초병 근무를 서며, 김정은의 지시로 누구든지 군부대 경작지를 털러 들어오면 실탄을 갈기는 게 정식 대응 절차라고 한다.
2017년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에서 귀순한 병사 오청성의 사례를 보면, 그의 뱃속에는 소화가 덜 된 옥수수가 대부분이었고 내장도 한국인보다 짧았다고 한다. JSA처럼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었기에, 계급을 막론하고 그래도 엘리트 계층 혹은 그에 가까운 계층에서 태어나서 자라났을 가능성이 높은 병사조차도 옥수수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는 것, 군부대 내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14]
강원도(북한)와 황해도 지역 2군단에 배치되는 것은 아예 "허약(영양실조)에 걸리러 간다."라고 말하는 실정이다. 물론 부모들이 군대에 있는 자녀에게 돈과 음식 등을 보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는 일부 병사에 불과할 뿐, 일반 서민의 자녀는 꿈도 꾸지 못한다. 게다가 북한은 아직도 농사에 사용할 비료가 부족하여 인분을 거름으로 사용하는데, 이렇게 기른 채소를 제대로 씻지 않고 먹어서 기생충에 감염되기도 한다.최전방 북한군 영양실조, 2017 귀순 북한군 기생충
김정은 집권 후부터는 곰팡이가 뜬 옥수수라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식사량을 올리기 위해 제대로 씻지도 않은 옥수수를 가마에 넣어 끓여 먹이고 있다. 위의 채소도 그렇고 옥수수를 씻지도 않고 먹는다는 걸 계속 서술하는 이유는 씻을 물이 없기 때문이다. 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위생 상태 또한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령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그릇에 밥을 담아 먹은 군인들이 결핵과 폐렴 등 각종 전염병[15] 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군은 그동안 비누와 치약, 칫솔만은 정상 공급되었는데[16] 최근에는 이마저도 모자라서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소금으로 치아를 닦을 수밖에 없고, 비누도 없어 맹물 빨래를 하는 상황이다.곰팡이 핀 옥수수밥 먹고 설사로 허약한 군인 늘어
상황이 이렇게 열악하기에, 새터민들은 복무 기간 동안 먹은 식단을 재연해도 다 먹지 못한다. 탈북장교 이철호가 한국의 재료들로 북한군의 명절 특식을 재연한 적이 있다.[17] 대신 이제 만나러 갑니다#(VPN 필요)와 북시탈tv#에서도 북한군 음식을 재현하여 교차검증이 되는데 이철호의 재현과 일치한다. 그런데 작정하고 하루 종일 굶었음에도 불구하고 북시탈의 두 사람은 결국 몇 숟갈 못 버티고, 결국 여기저기서 털어왔다는 명분으로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둔 마늘에 쌈장에 소금에 대놓고 페트병 물까지[18] 갖춰서 메뉴만 빼면 누가 봐도 남한 식사인 밥상 탈북을 감행했다.[19][20]
그리고, 2017년 DMZ을 넘어 연천군 방향으로 탈북하여 귀순한 민경부대 출신의 노철민 씨는 군생활을 하면서 가혹행위를 심하게 당한데다 고질적인 식량난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영양실조 때문에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서 탈북을 했다고 한다. 탈북 이후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았을 때 체중이 겨우 39㎏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었다. 국정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을 때 따뜻한 독방에서 쌀밥에다 여러가지 반찬들이 풍족하게 나오는 식사를 제공했는데, 북한군에 있었던 시절에는 매일 부실한 옥수수죽 같은 것만 먹으면서 쫄쫄 굶기만 하다가 따뜻한 쌀밥을 허겁지겁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반찬을 먹을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익숙하지가 않아서 미처 옆에 반찬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혹시나 식사에 독이 들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저했었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지 독살당할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다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배를 다 채우고 난 뒤에 이제는 살았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노철민 씨는 귀순한 이후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굶지 않고 음식도 제대로 잘 섭취하고 영양 상태가 좋아지자 체중도 늘었다. 그 당시 19세라서 성장기의 끝물이라지만 영양섭취가 잘 되다보니 키도 자랐는데, 정착 지원 기관인 하나원만 퇴소했는데도 8㎝가 자라서 키가 178㎝가 되었다. 심지어, 과식으로 인해 89㎏까지 늘어서 턱걸이같은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다이어트도 했고 지금은 몸도 근육질이 되었다.
2.1. 육류[편집]
북한군의 보급 상태의 부실함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육류 보급 현황이다. 보급 상태가 좀 낫던 시절에도 북한군은 1년에 4번 식단에 고기가 올라갔다.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조선로동당 창건일(10월 10일), 그리고 한국군의 혹한기 훈련에 해당하는 동계 훈련 기간 개시일(12월 1일)이다. 그마저도 1990년대 들어 경제난으로 보급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1년은 고사하고 10년의 복무 기간을 통틀어 식단에 고기가 올라가는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다. 심지어 나오는 것도 우리가 상상하는 고기가 아닌 고기'국', 정확히는 돼지가 장화 신고 건너간 듯한 물 정도가 조금 나오고, 당연히 나머지는 부패한 군대 상층부에서 다 떼먹는다.
게다가 그 고기도 우리가 주로 먹는 가축화된 고기를 생각하면 안 된다. 일반적인 가축의 고기도 물론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토끼, 고라니, 노루 같은 야생동물의 고기도 준다. 정말 보급이 좋으면 군에서 직접 키우는 염소고기나 오리고기를 배급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런 부대가 손을 꼽을 정도로 적다. 심지어 폐사한 동물의 고기도 그냥 먹이는 판국이니, 고기의 질 따위는 따질 겨를이 없다. 물론 그마저도 고기 구경 못 해본 북한 장병들은 아주 기뻐하겠으나, 폐사한 동물은 죽은 후부터 부패가 진행되고 있어 세균과 곰팡이,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대며 무슨 이유로 죽었을지 모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21] 광우병인지, 콜레라인지, 기타 인체에 치명적인 (감염)병 때문인지도 모르면서 먹는 것이다. 폐사하여 땅에 파묻은 고기 따위를 훔쳐 먹는 사례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지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쪽도 질병 때문에 사람이 죽어나가는 경우가 수시로 일어난다. 고려 및 조선 시대의 문헌을 봐도, 기근 등으로 인해 폐사한 동물 고기를 먹고 죽었다는 기록이 심심찮게 많이 나온다.
그래서 다른 나라, 당장 저기 밑에 대한민국에서는 이야기거리도 안 되는, 애초에 아침에 아침 점호하고 밤에 저녁 점호하고 근무중 암구호 부르는 것 만큼 당연한 육류 배식을 가지고 북한에서는 대단히 격하게 반긴다. 국군에선 비교적 부실한 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 반, 그냥저냥 먹는 사람 반 정도로 인기가 없는 어류 반찬도 북한군에서는 복무기간 중 한번 배식 받을까 말까한 정도이다. 김정은도 "군인들에게 고기를 넉넉하게 못 먹여서 안타깝다"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이렇게 학교, 한국군에서조차 며칠에 한번 정도 배식으로 나올 정도로 흔히 먹이는[23] 불고기 한 번 먹는 게 프로파간다가 될 정도다. 심지어 북한에서 말하는 불고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양념 고기구이가 아니라 그냥 불에 굽기만 하는 소금구이에 더욱 가까우며 당연히 로스구이에 적합한 부위로 구성되었다기 보다는 그냥 잡부위 다 모은 구이 형태로 봐야한다. 게다가 북한에서는 불고기 양념을 만들 여유가 있었다면 그 양념의 재료를 진작에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군수비리가 극심할 것이다(...) 남한에도 언양 불고기처럼 직접 불에 굽는 로스구이 형태의 불고기 요리는 있지만, 해당 요리는 '원래 양념 안하고 먹는 요리'라서 없는거지[24] , 양념 재료가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다. 당장 언양 불고기를 제외한 서울식 불고기나 광양 불고기를 떠올리면 남한은 육류의 양념을 선택할 수 있다는걸 알 수 있다. 당장 위에서 언급한 노철민 씨도 국정원에서 처음 준 식단에 양념에 볶은 고기가 있었지만 다 먹고나서도 고기랑 비슷한 것 같긴 한데 그게 뭔지 몰랐다고 한다. 북한에 살면서 양념을 사용해 조리한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고기 자체를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말할 것도 없고, 최소한 굶어죽을 걱정은 없는 다른 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겨우 소금친 고기구이 하나 먹었다고 감동하는 거의 코미디와 같은 내용의 형편없는 선전이지만 적어도 고기조차 희귀한 북한 사람들은 진심이다. 게다가 2020년대가 된 요즘에는 코로나19로 더욱 경제가 어려워져 평양에 사는 상류층들도 고기를 먹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게다가 북한에서 건설 공병들 대부분이 출신성분 최하층인 적대계층 사람들이나 가는 곳이라, 군인들에게 배급되는 군대 급식 중에서는 다른 부대에서 다 떼먹고 나머지를 가장 늦게 주는 탓에 더욱 열악하고 일은 매우 고달프다. 그러니 김정일이 불고기를 하사한 것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물론, 병사들에게 보급으로 차별하는 것이야말로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군대가 할 짓이 아니기 때문에 이딴 막장 군대는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 애초에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해지는 내로라하는 병법서와 전략가들의 격언 0번이 바로 "군대는 보급이 중요하다"이다.
2023년은 물론, 2011년에도 대한민국 국군은 각종 고기 배식이 나올 때마다 "질기네, 맛이 없네, 기름기가 많네" 같은 질타를 하면서 PX로 달려가 더 맛있는 냉동식품을 사먹던 시절이다. 게다가 소대장 등 지휘자및 지휘관의 성격이 온화하다면 간부 신분을 이용하여 밖에서 피자나 치킨을 배달시켜서 나눠먹거나, 단급 이상 부대의 경우 아예 부대 안에서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을 사먹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았고 10년대 후반 이후의 군대에서는 당직 간부에게 허가만 받으면 주말에 얼마든지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다. 현대의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다른 반찬은 몰라도 고기 하나만큼은 여러가지 종류로 정말 질리도록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조류독감이라도 돌면 거진 1달 내내 삼시세끼를 닭고기만 먹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 때는 닭고기로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흔한 치킨, 닭튀김, 훈제 닭구이 등은 물론이요 찜닭, 닭곰탕 등으로 조리한다. 억울하게 안 팔린 깨끗하고 멀쩡한 닭고기가 들어온다. 시장에서 팔리기 어려운 시기라 애물단지 처리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시장에 풀리는 공급량을 줄여서 시장 가격을 조절하려는 목적도 있다. 또한 군대에서도 싼값에 식재료를 구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인 셈이다[25] . 실제로 AI가 터진 뒤 끝날 때 즈음 휴가를 나온 장병에게 치킨을 사줬더니 "닭고기는 지겹다."라고 먹기를 거부했을 정도[26] 니 북한군은 절대 상상도 못 할 기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복날에는 더운 날 건강을 보충하라는 의미에서 비록 크기는 조금 작을지언정 점심으로 1인 1닭 섭취가 가능한 삼계탕이 나온다. 그것도 그냥 닭만 넣은 것이 아니라 대추와 인삼도 들어가고 반찬으로 쌈장에 무친 풋고추, 쪽마늘, 양파 등이 나와서 상당히 풍족하고 맛있는 식사가 가능할 정도의 질과 양이다. 부대의 취사병의 실력에 따라 다르지만 남은 닭을 뼈와 살을 발라내서 닭죽을 만들어주거나 아직 조리하지 않고 남은 닭을 튀겨서 통닭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실 고기가 일주일에 5일 나온다거나 하는 말들이 나오는 이유는 단순하다. 인체의 근육은 물론이고 유전자, 항체 등 여러가지로 중요한 것들의 필수적인 영양분이 단백질이라서다. 군인의 체력 유지는 전투력 유지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따라서 평시에도 단백질을 풍부하게 제공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게 닭이든 뭐가 됐든 1일 단백질 할당량은 채워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보디빌딩 등의 웨이트 트레이닝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며 건장한 젊은 남성들을 모아놓은 군대에서 단백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군인은 부대에서 아무리 고기를 퍼줘도 부족하다며 단백질 쉐이크나 닭가슴살을 따로 사 먹는 판국이다.
또한, 음식의 품질은 국방부 등지에서 여러 단계로 엄격하게 관리한다. 국가의 중요 전력이 먹을 음식이 까다롭게 관리되는건 당연한 것이다. 단체 조리 특성상 맛은 조금 떨어질 지 몰라도, 재료는 무조건 검증된 매우 깨끗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식기구와 조리기구 역시 청결하게 관리를 한다. 어떤 면에서든 북한군에 비할 바는 아니다. 재료가 아무리 좋아 봐야 결국 짬밥의 맛은 조리병의 실력이 좌우하는 것이라 어쩔 수가 없겠지만, 이것도 큰 부대에선 민간조리기능사 등을 계약직 군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점차 해결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백두산 청년 발전소 건설 현장에 보낸 돌격대의 식량 사정이 매우 안 좋아서 효율이 안 난다고 생각했는지 WFP(세계 식량 계획)에서 북한 임산부와 아동들 먹이라고 준 분유와 영양 쿠키까지 빼돌려서 군인들에게 배급하라는 김정은의 막장스러운 명령이 내려올 정도였다고 한다. 2016년 함경북도 청진시 애육원에서 UN 등으로부터 지원 물자를 받아서 그걸 아이들한테 안 주고 윗선에서 착복해서 외화벌이용으로 전용(轉用)했다는 보도 등이 있고, 오래 전부터 UN에서 보낸 각종 지원 물자들, 특히 식품이나 약품들이 장마당 등지로 대량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근래에는 식량지원 등을 할 때, 해당 시설에 물자가 지급되고 아이들 입에 음식이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볼 때까지 담당자가 머물면서 철저히 감시한다.
2015년부터 김정은이 북한의 상황상 대량 생산이 어려운 육류의 대체 수단으로 "바다의 물고기를 잡아서 군의 생선 배급량을 늘리라"고 독려한 것 때문에 군인까지 총 동원해서 물고기잡이에 나서고 있다. 사실 애초부터 북한 어선 대다수는 북한 해군의 통제하에 있었으므로 새로운 조치가 아니긴 하지만 그 허가 수량을 더 늘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출어로 인하여 어선이 중간에 연료가 떨어져서 오도 가도 못하고 망망대해에 표류를 하다가[27] 운이 좋으면 남한 땅이나 남한 군함에 죽기 전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운이 나쁘면 선원들이 모두 굶어죽은 채로 해류를 타고 썩어가는 시체들을 실은 유령선이 되어서 일본 당국에 발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다.
덕분에 일본에서도 배 잔해와 시체들 처리 문제가 있다. 바다 날씨가 잠잠하지 않다면 일본까지 닿지도 못하고 바다 한가운데에 가라앉아 사라져버리는 난파선도 있을 것임을 생각하면 희생자 수는 엄청나게 많을 듯하다. 이 난파선들의 숫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데 2015년 45건, 2016년 66건, 2017년 104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18년 22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그나마 2019년에는 조금 줄어든 게 무려 156척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해상에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그물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되는 수산업을 식량과 외화를 충당하기 위한 주요 국책 산업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김정일 시대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특히 2010년대 이후 김정은 시대로 바뀌면서 해가 지날수록 수산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도 전국의 수산 사업소를 현지 시찰하는 일이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평양 특권층 시민들에게[28] 민심 얻기 일환으로 생선을 대량 공급하면서 지방에 굶고 있는 민심은 뒷전으로 하는 막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산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에, 정작 북한에는 큰 배가 없어서 조막만한 통통배 위주로 수산업을 진행하다 보니 성과는 별로 올라가지 않는데 툭하면 계속 난파만 되고 이걸 일본에서는 사회문제로 삼고 있다. 선박의 연료가 바다 한가운데에서 고갈되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어 여기저기 표류하다가 운좋으면 남한에 내려오거나 운이 없으면 굶어죽은 뒤 한참 지나 거의 백골 수준이 되어서야 일본등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29]
2023년 12월 5일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국경경비 25여단의 한 중대는 동기훈련 첫날 군인들에게 먹일 특식으로 평소에 먹기 힘든 음식인,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어 끓인 국을 제공했다고 한다. #
2.1.1. 한국군과의 비교[편집]
사실 한국군도 배식에서 동물성 단백질이 차지하는 양이 서방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썩 많다고는 할 수 없는 편이다. 대한민국은 밥이 반드시 빠지면 안 되는 주식이고 나머지 반찬이 부식 개념인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다.[30] 다만 알아둘점은 이런 식단은 한국군이 딱히 시대에 뒤떨어진다거나 하는건 아니며, 가끔가다 한국의 탄수화물 위주 식단을 설명할때 '문화적 차이'로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고기를 적게 먹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나오는것은 대개 선입견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서양 국가들의 주식이 각종 고기류이고 나머지 식재료가 부식 개념일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 서양에서의 주식도 어디까지나 빵, 감자, 오트밀, 쌀같은 탄수화물이다. 서양인이라고 항상 스테이크를 썰면서 사는게 아니며, 스테이크와 바베큐를 자주 먹는다고 해도 그것은 현대 들어와서 육류 보급이 풍족해지며 서양에서도 일부 부국에서만 나타나는[31] 현상이다. 더군다나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지방을 형성하기 때문에 육류를 무제한적으로 늘리기도 뭐하다. 또한 북한만큼은 아니더라도 산지가 많아 농업은 어찌어찌 하더라도 축산업은 쉽지 않은 것도 이유다.
그러나 최소한 일일 단백질 필수 섭취 기준에 미달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고, 매 끼니마다 무조건 어떠한 종류라던지 동물성 단백질은 식단에 포함된다. 게다가 병 급여가 아무리 짜다고 해도 2020년대에는 외박이나 휴가를 나갔을 때 민간에서 더 맛있는 고기를 먹든지, PX/BX에서 개인적으로 햄과 소시지 같은 냉동 육류 제품을 종류별로 골라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부대에 따라서는 대원이 돈을 모아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으며[32] 이제는 복날마다 삼계탕이 메뉴로 나와 1인당 닭 1마리씩은 챙겨 준다. 북한군이 비정상이란 것을 감안하더라도 식사의 품질은 한국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사실 전술한대로 육류 섭취량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것은 어릴때부터 섭취하고 자란 음식의 영향 문제도 있는만큼, 서구식으로 육류 섭취량만 늘리려고 하면 이미 군인 본인들부터 쌀밥이 중심이 되는 한식에 익숙해져 있는만큼 반발이 심할것이 예상되는 점도 육류 섭취량 증가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각잡고 진짜 서양식으로 식사를 하게 해주면 처음 얼마간이나 기뻐하지 이후에는 처절하게 쌀밥과 김치를 찾는 이들이 대다수인데, 어느 나라든 의식주 중 가장 끝까지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게 식문화다.[33]
2010년대 이후로는 병영식 삼계탕은 1인 1닭이 가능한 부대도 늘고 있다. 식수 인원이 많은 신교대들도 점점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육군 기준 복날에는 초복, 중복, 말복마다 닭이 1마리씩 통째로 나오고 쥐꼬리만하긴 하지만 비싼 전복도 넣어준다. 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 계산으로 계산하기 편하게 전군 60만 명이라 가정하고, 1인당 닭 반 마리/닭 1마리당 2,000원이라 할 때 한 끼 식사에 들어가는 닭 값만 6억이다. 이것을 초복-중복-말복으로 3회 배식하니 결과값에 ×3을 하면 18억인 셈. 닭 1마리 당 가격은 정확한 정보가 없어 변수가 있으나 실제 1인 1마리가 배급되는 곳도 많고 바로 밑에서 서술되어 있는 바와 같이 자율배식도 하므로 실제로는 더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해군의 경우 학교 급식 삼계탕처럼 식수 인원 수에 맞게 지급된 닭고기를 가지고 일괄적으로 삼계탕으로 끓인 뒤 닭고기를 건져서 국물 및 소금, 후추 등과 따로 배식대에 놓고 자율적으로 집어다 국물과 재결합(?)해 먹게 하고, 공군은 비행단 기준으로 전복삼계탕이 나오거나[34] 닭과 죽을 따로 조리한 뒤 배식 때 같이 주기도 한다. 부대별 차이는 나겠지만 이런 삼계탕은 작은 닭 1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못해도 11호 정도의 대형 닭 반 마리는 들어가 있다. 거기에 결식이나 과보급으로 닭이 남는 경우가 보통이기 때문이고 조류독감이 터졌다거나 자율배식이라도 하면 혼자서 2~3마리도 먹을 수 있다.
또한, 증식비가 들어가는 해군 함정이나 도서지역 및 격오지 근무자들의 식단은 문자 그대로 밥상에 고기가 넘치며 이것으로도 모자라 핫도그나 잔치국수같은 야식까지 따로 나오며 가끔 현지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는 특수한 근무조건 탓에 사기고양 목적도 있으나[35] 장기간 냉동 보존 시 고기류가 야채보다 관리가 쉽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게다가 쇠고기같이 비싼 고기로 배 채우지는 못 해도, 생선이나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 등과 같이 (한우 같은 쇠고기보다) 그나마 좀 저렴한 건 매 끼니마다 나올 정도로 많다. 그래도 08년도 이후로는 쇠고기도 부대에 따라 수입육을(호주산이나 미국산) 쓰기도 하여 쇠고기의 섭취 비율도 많이 올라갔다. 물론 불고기용 부위로 주로 쓰이는 목심이 많지만…
참고로 한국군 내에서 2000년대 초중반 안보 강연 등에 자주 나온 탈북자들의 레퍼토리가 한국군 장병들의 고기 잔반이었다. 아니 후술하는 대로 이미 과거 90년대부터 한국에 온 탈북군인들이 그냥 평범한 병영식을 먹어보곤 "북한에서 이 정도면 장령급이나 먹을 법한 고급 식사다!"라고 감탄해하거나, "이렇게 잘 먹는 군대를 도대체 무슨 수로 이기나?"라고 한탄했을 정도.
유의해야 할 것은, 대한민국 국군은 해군, 그것도 식비 배정이 1급인 군함 및 잠수함 승조원[36] 들을 제외하면, 여전히 객관적인 기준으로 절대로 급식의 질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37] 여전히 타 선진국 군대에 비하면 육류의 양이 다소 모자란 수준이라서, 저런 불만이 나오는 게 결코 배부른 소리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분명 국군 입장에선 날카롭고 타당한 지적임에도 '잘해줘도 지랄한다'면서 쓸데없는 불만을 하는 것처럼 보일 만큼, 조선인민군의 사정은 더더욱 막장이라는 것이다. 대북방송 항목의 각주에서도 언급했지만, 탈북자들이 안타까워하면서 정색하는 게 이 음식물 쓰레기다[38] . 군사분계선을 넘어 탈북한 사람이 군대에서 음식을 왕창 버리는걸 보고 한 말이 인민이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한 탈북자의 경우 그냥 내다버린 음식 쓰레기를 보고 "이걸 인민군들에게 주면 진짜 배불리 먹을 수 있는데."라며 아쉬워 했을 정도다.[39][40][41] 실제로 탈북자가 남한 편의점에 갔다가 문화충격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웬만한 중소도시의 편의점에 가도 진열대에 먹을거리가 풍족하여 '북조선에서는 평양 상류층들이나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남조선에서는 돈만 있다면 지역과 신분을 막론하고 누구나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다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그렇고, 먹다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통과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는 폐기음식의 존재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1년 365일을 식량난에 시달리니 음식물을 먹다 남기고 버리기까지 한다는 것 자체를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는데 남한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보니 그 충격이 대단할 수밖에.
물론 다른걸 다 차치하고, 애초에 배식 외엔 약탈이나 자급자족 말곤 다른 섭취경로가 없는 북한과 달리, 한국군은 상부의 허가가 있다면 배식 외의 방법으로도 자유롭게 음식을 구매하여 식사가 가능하다. 애초에 짬 좀 찬 군인들은 짬밥 나쁘다고 PX에서 냉동식품을 사먹는건 일상이고, 단급 이상의 부대라면 아예 부대 내부에 치킨, 피자 등을 판매하는 지점이 들어서는 경우도 있고, 아예 근처에 시가지가 있다면 주말외박 등으로 나가서 사먹을 수 있고, 최근에는 상부의 허가가 있으면 아예 배달을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즉, 구태여 '급식'에만 목 매지 않아도 얼마든지 다른 경로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2.2. 채소류[편집]
고기가 모자라면 채소라도 넉넉하게 주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어서, 배급된다는 채소도 거의 전부가 소금에 절여진 염장류다. 그 중에서도 무짠지가 대부분인데, 염장무를 납작하게 썬 것, 길쭉하게 썬 것, 동그랗게 썬 것을 세 가지 반찬으로 취급한다는 탈북자의 증언도 있었다. 하도 일상이라 인민군들이 대놓고 "염장무 삼형제"라고 속어를 만들어 쓸 정도다. 대한민국식으로 비슷하게 흉내내보자면 반찬용 단무지, 김밥용 단무지, 만두용 단무지[42] 이렇게 보면 된다.[43]
짠지라고 해서 한국의 감칠맛 나는 백김치나 장아찌 같은 것도 아니고 고추가루나 조미료도 없이 그냥 무랑 소금만 넣고 절인 걸 썰어서 반찬으로 대접한단다.[44] 비슷한 음식을 한국에서 찾으면 치킨 시키면 나오는 치킨무 정도인데 사실 그 치킨무보다 훨씬 열악하다. 일단 치킨무는 소금 외에도 식초와 설탕을 와장창 때려넣는데[45] 바닷물 말려서 만들 수 있는 소금도 모자라서 중국에서 암염을 수입하는 북한에 식초와 설탕이 흔할 리가…가끔 염장배추가 나온다고 하는데 어차피 수준은 거기서 거기. 심지어 나름대로 북한의 전성기였던 1960년대조차도 이걸로 한 끼를 해결했다고 할 정도니 말 다 한 셈이다.
그나마 이 '염장무 3형제'라도 제대로 먹는가 하고 물으면 그것 역시 아니다. 조리 도중에 배고픈 하전사들이 먼저 먹어버리거나 아니면 타 부대에서 훔쳐가는 등의 이유로 이것조차도 없어서 못 먹고 굶는 경우도 허다하다. '명절'에는 특식이 나오는데 그게 고작 여기에다가 삼각형으로 깍둑썰기를 하고 고춧가루를 버무린 깍두기를 더하며 배추와 무로 만든 백김치, 된장을 내는 것이지만 이런 된장과 백김치마저 일반 하전사들에겐 돌아가지 않는다.
가끔 무작위로 김정은이 현지 지도를 갔을 때에는 반찬이 무가 아닌 다른 채소들도 나온다 카더라. 하지만 막장 부대에선 가짜 음식을 내보이거나, 혹은 김정은이 지나가고 나면 바로 다 먹고 치워버린다는 증언도 있다.
이 외에 '호미병'이라고 해서 호미를 들고 산에 들어가서 약초를 캐 오는 병사 보직도 존재한다고 한다. 사실 이건 공식 편제가 아니며, 간부들이 특별히 산 잘타고 감 좋은 하전사들을 추려내서 중국에 비싼값에 팔 수 있는 약초들을 캐오도록 시키는 것이다. 즉 이 '호미병'들은 본래의 보직이 따로 있다. 다만, 당연히 약초 잘 캐오라고 훈련을 면제시켜주는 등의 혜택이 있다보니 진짜 약초 캐는일 말고는 안하므로 사실상의 편제가 되었을 뿐. (#)
2.2.1. 김치[편집]
인민군 같은 경우 고춧가루같은 다른 부재료들을 아끼기 위해 김치 대신 야채를 염장만 해 먹는다고 한다.
사실 이북 지역 김치는 제대로된 조리법대로 만든다면 남한과는 전혀 다른 별미가 될 수 있다. 배추 속으로 명태, 돼지고기, 무, 미나리, 낙지, 뱅어, 콩, 부추 등을 넣어서 담그기도 한다고 하는데, 육수를 내고 고기를 넣어 김치 국물이 많은 특징이 있다.[46] 이북식 김치말이밥[47] 이 가능하고, 평양냉면에 동치미 육수만 가지고 해도 고기 육수나 마찬가지인 이유다.[48]
그러나 실제로는 저 재료 중에 단 하나라도 북한에 흔한 게 없다. 실상을 따져보면 김치 외에는 반찬에 투자할 수 없는 북한의 현실을 보여준다. 말로만 선군정치를 부르짖으면서 군대에겐 보급을 포기했다는 식으로 나오니 가망이 없다. 게다가 조선 로동자의 하루같이 나름대로 북한 당국이 신경을 써서 찍은 홍보성 영화의 1분 50초경부터 나오는 북한 중산층 가정의 김치가 하얀데 그것도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한 백김치와 비슷하게 생긴 것을 보면, 저렇게 재료가 잔뜩 들어가는 평양 김치는 그야말로 상류층의 전유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중산층의 김치도 저런데 군대의 김치 상태가 어떨지는 안 봐도 뻔하다.
밑에 중국산 쌀을 먹어보고 한국에 와서 중국산 냄새나는 쌀같은 저질 쌀을 한국에서 도통 찾아볼 수 없다고 이야기한 어느 탈북자는 한국에 와서 비로소 빨간 김치를 가득 먹어봤고, 김치가 이리도 다양하게 만드는지 한국에서 실감했다고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하긴, 한국와서 처음 보는 먹을 것과 다양한 것들을 먹어보던게 가득이라고 한다.
2.3. 소금[편집]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염장된 배추나 염장무조차도 소금이 부족해 염장을 제대로 못해서 결국 부패할 때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대체재가 바로 암염이다.
사실 암염은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소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소금 채취 수단이다.[49]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소금을 채취하는 천일염 방식이 오히려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비주류 방식이다. 그러나 국토가 좁은 한국에서는 암염이 풍족하지 못해서[50] 삼면에 널려있는 바다를 활용한 천일염 방식이 더 효용성이 높기 때문에 암염을 채집하는 방식을 잘 쓰지 않을 뿐이다.[51]
1996~97년 홍수 때 북한 서해안의 천일염 염전들이 박살나면서 소금이 부족해지자,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암염을 수입해 대체하기 시작했다. 북한에서는 이 암염을 돌소금, 혹은 바돌소금이라고 부르며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심지어 북한 사람 중에는 "원래 소금이 하얀 것인지 몰랐다"는 증언도 나올 정도로 대량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북한에서도 정제된 하얀 소금이 더 비싸다. 게다가 보통 식용으로 먹는 암염들도 색깔이 저렇게 탁하지 않다. 다시 말해, 저렇게 검은 암염은 불순물 함량이 상당하다. 북한 주민들도 뭔가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이 싸니깐 할 수 없이 쓴다고 한다. 그래서 쓰더라도 암염 자체를 쓰는 게 아니라 암염을 녹여서 소금물로 활용하는 편.
그 외에도 암염은 한국에서 흔히 섭취하는 천일염에 비해 필수 영양소인 아이오딘이 부족하다. 따라서 암염을 이용해 소금을 만들 때는 반드시 소량의 아이오딘을 첨가해야 하는데, 중국산 암염은 가공 과정에서 아이오딘을 첨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 북한 청년들의 발육 부진 및 지능 저하는 아이오딘이 부족하여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발병했기 때문이란 말이 있을 정도.# 아이오딘은 소금뿐만 아니라 미역, 생선 같은 해산물을 먹어도 보충할 수 있지만[52] , 북한 내륙 사람들은 해산물 먹을 기회가 없다시피하다는 게 문제.[53]
그래서 북한도 소금이 부족하면 큰일난다 여겼는지 당장 식량난에 허덕이던 1990년대에도 북한 정부는 동해안에 염전을 확충하려고 고군분투했고, 현재도 소금 생산 계획의 완수 여부는 농수산업 및 광공업 부문의 생산 활동과 함께 중요한 보도 내용일 정도다.
2.4. 유지류[편집]
북한처럼 가난하고 겨울에 기온이 낮은 비교적 추운 나라 사람들에게는 적은 양으로도 음식의 풍미를 크게 증가시키고,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1g에 4㎉의 열량을 내는데 비해 1g에 9㎉의 열량을 지닌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심지어 체력 소모가 큰 군인은 더 말할것도 없다. 조선 시대 판소리인 흥부전에서도 흥부의 가난한 아이들이 각자 먹고 싶은 음식으로 노래를 부를 때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밥에 참기름 한 숟가락 두른 것이겠는가.
이러한 유지류를 중요시여기는건 과거부터 존재해왔다. 마가린이 개발된 것도 이러한 요인 때문이였다. 군인들과 서민들에게 유지류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버터의 대용 식품이였다.[54]
그러나 북한에서는 식용유같은 유지류의 부족이 기근이 오기 전부터 이미 만연해서 국 같은 경우도 기름이고 뭐고 한 방울도 없단다. 심지어 강철을 열 처리하고 남은 공업용 폐기름까지 가져다 배급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 싶겠지만, 조선인민군/열악한 현실/수송능력 항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암시장에서 온갖 저질 기름들을 닥치는대로 긁어모아서 군대에서 쓰기 때문에, 이런 기름을 식용으로 썼다고 해서 놀라울 것도 없다.
물론 이런 기름도 당연히 식용으로 쓰든, 연료 및 공업용으로 쓰든 뭘 해도 못 믿을 물건인 것도 사실이다. 과거 태평양 전쟁 시기의 일본에서도 '모빌 덴뿌라'라고 해서 귤 껍질에서 나온 기름이나, 송근유같은 잡기름을 섞어서 연료용으로 배급한 것에다 각종 재료를 튀겨먹은 사례도 있으니, 이미 경제가 다 망가진 북한도 극한의 상황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남한같은 선진국에서 생산한 질 좋은 석유화학 제품으로 이 짓거리를 하면 당연히 죽는다.[55] 저 모빌 덴뿌라도 먹은 사람들은 심각한 복통과 구토에 시달렸다고 하니까. '운이 좋으면' 죽진 않을 뿐이고, 기아에 시달려 먹을 게 없어서 그랬던 것이다.
어쨌든 국이라고 나오는 건 멀건 미역국 같은 것만 나올 뿐이고, 가끔 식용유가 나오면 이걸 국에 넣거나 튀김 같은 거에 쓰는 건 생각조차 못하고, 군관이나 사관장이 화학 실험하듯 스포이트나 숟가락 등으로 1인 당 몇 방울씩 밥 등에 떨어뜨려 엄격하게 조절하며 먹이고 있다. 남한에서 이짓거리를 했다가는 병사들이 더러워서 안먹고 만다며 밥상을 뒤엎고 밥상으로 간부를 두들겨패도 병사가 아니라 간부가 경질될 사안이다. 1980년대에 귀순한 군관 출신 탈북자의 수기에 언급되기를 "군관과 하전사들의 식사의 다른 점 중 하나가, 기름기가 있는 국을 먹을 수 있는 점이었다"고 한다.
이런 지경이니 지방 섭취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며, 일례로 일본의 보도통신사인 아시아프레스에서 병을 치료하려고 집으로 가는 30세 군인이 삐쩍 마른 걸 보고 "왜 그렇게 몸이 안 좋냐"고 묻자 "군에서 주는 음식이 너무 부실하다"면서 "밥에 기름 한 숟가락씩만 쳐줘도 훨씬 나을 건데…"라는 말을 한다.
당연히 이 광경은 한국군이라면 옛날에 6.25 전쟁 시절 급양체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었을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상상하기도 힘든 장면이다. 애시당초 한국군은 "적은 양으로도 고칼로리를 얻을 수 있는" 지방이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다. 급양만으로 군대생활 할 영양소가 충분하고 자율배식도 종종 오는데 이날은 먹을 게 넘쳐나며 북한에서는 핵심계층에서도 잘 못 먹는 밥인데, 그런 병영식마저도 맛없다고 밥을 깨작거리고 PX에 가선 공산품 음식을 끼고 다니는 건 물론이요 치킨, 피자 등 기름기가 넘쳐나는 사제 음식을 바깥에서 배달로 사먹기도 자주 해서, 전술했듯 단급 이상 부대에는 아예 피자, 치킨 가게가 부대 내에 입점했기 때문에 입대 후 오히려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사병들도 더러 있을 정도이니까.[56] 심지어 입대 당시에 비만인 사병들을 따로 건강소대로 편성해서 고의로 고지방 음식들을 줄여서 배식해주거나, 식사 전에 강제로 운동을 시켜서 살을 빼게 하기도 하니, 뺄 살 자체가 없는 북한군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다.
2.5. 밥(곡류)[편집]
주식인 밥의 경우, 도정돼서 몇 년째 창고에서 묵혀진 중국산 쌀에 옥수수[57] 를 잘게 다진 속칭 '옥수수쌀'을 섞은 옥수수밥을 배식하는데, 밥 주걱을 쓰면 주걱에 밥이 눌려 상대적으로 밥을 많이 퍼낸다고 숟가락 2개로 밥을 먼저 솎아 낸다. 이렇게 숟가락으로 집어낸 밥은 얼핏 많아 보이나 부피에 비해서 밀도가 작다. 그래서 꾹꾹 누르면 부피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물론 한국에서도 찢어지게 가난하던 1960년대 말까지는 군대에서 식량이 모자라서 이런 식으로 배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참전 용사들의 군대 경험담을 들어 보면, 구보를 뛰던 훈련병이 민가를 지나가다 개밥을 훔쳐먹었다는 이야기나 배식받는 놋쇠 그릇을 돌로 내리쳐 변형시켜서 조금이라도 더 밥을 많이 받을 수 있게 개조할 정도로 한국군에게도 분명 열악한 시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사실, 1960년대만 해도 한국은 세계적인 후진국이자 빈민국가였다. 우습게도, 당시 소련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북한은 대조적으로 괜찮게 먹고 살았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가 되었고 한국군에서 저런 건 볼 수도 없다. 당장에 1970년대부터 군대 급식은 반찬이 부실했을지라도 최소한 식량이 부족해서 병사들이 밥을 굶는 일은 완전히 없어졌다.
물론 어디까지 양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일 뿐이지, 식재료의 질이나 조리 과정에 문제가 생겨 맛이 없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보급창고에는 항시 나라미가 적재되어 있으며[58] , 반대로 말하면 식량의 양 하나만큼은 절대적으로 보장된다는 뜻이다. 즉, "밥이 맛이 없다, 질이 나쁘다"라는 고발은 종종 나오고, 그때마다 군대도 적당히 해명하며 조리를 조금씩 개선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선에서 끝낸다. 하지만 "군대가 밥을 너무 적게 줘서 배가 고프다"라는 제보가 한 마디라도 나오는 순간, 바로 8시 뉴스 보도로 전국에 박제되고 그 부대에는 '군납비리 조사'라는 미명 아래 군사경찰이나 감찰이 뜨면서 지휘관부터 말단 간부까지 부대 전체가 완전히 뒤집어진다.[59][60] 그러니 사소한 일로도 꼬투리 잡아서 비난하는 북한 방송에서조차 양심에 찔렸는지, 정상적인 국가와 군대라면 비난하기 좋은 적대국의 부실 식사 논란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 부실한 식사보다도 더 처참한 현실이 이미 펼쳐져 있으니 말이다.[61]
나라미의 경우도 옛날에는 오래 묵은 쌀이 저소득층에게 배급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나라미를 받아 먹는 저소득층조차도 다른 쌀을 사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국민 생활수준이 높고, 2020년대 들어서는 아예 질이 떨어지는 쌀을 폐기하고 시작하여 무료로 지원되는 나라미도 시중에 판매되는 쌀과 품질이 동등해졌다.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한국군에서는 훈련병에게도 최소한 밥이랑 김치만큼은 아무리 많이 퍼가도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조리병들이 미처 밥을 퍼가는 속도 및 식수량 예측에 실패해 밥이 떨어져 급하게 새로 해오느라 10분 정도 기다렸다 먹는 경우도 가끔 있긴 있고, 소시지처럼 인기가 좋은 반찬은 간당간당하게 동나긴 하지만 최소한 병사들을 먹일 식자재 자체가 없어서 못 먹이는 경우는 없다.[62] 물론 주변 인물들의 반응도 매한가지로, 조금 나이가 있는 영관/장성들이 '잘 먹는다'고 칭찬하거나 혹은 동기생들 내지 조교/교관 등이 '저러다 체해서 훈련 망치면 어쩌냐'고 걱정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어도 '모자라는데 그만 좀 먹어라'고 욕하는 사람은 말단 훈련병부터 국방부 장관까지 통틀어서 아무도 없다.
오히려 건빵이나 전투식량 같은 군대 부식은 하도 남아도는 바람에 생활관에 박스째로 갖다준다. 2023년 기준으로는 싸제 컵라면, 과자 등도 증식이라는 명목으로 급양대에서 뿌려댄다. 휴가 가면서 챙겨가는 것도 원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워낙에 남아돌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눈 감아주고서 들고 가라고 한다. 물론 FM을 중시하는 부대라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63] 하지만 그조차 가지고 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휴가 때 군대에 있는 건빵을 잔뜩 집에 가져간다면 지휘관들은 오히려 고마워하면서도 의아한 눈초리로 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유통기한은 길지만, 날씨로 인한 변질을 우려하여 1~2달 정도가 되면 남은 건빵은 모두 폐기 처리한다. 주로 새로운 건빵과 부식이 배달되는 시점인데, 이쯤되면 건빵은 정말 박스 단위로 쌓인다. 이걸 버리는 것도 일이고, 종량제 봉투가 필요하므로 처리 비용이 상당하다. 그래서 아예 건빵 배급 좀 그만해달라고 건의하는 간부마저 있을 정도다.
실제 남은 부식을 폐기하는 날에는 쓰레기장에 건빵이 한가득하고,[64] 짬이 상병장 정도까지 되면 밤에 쟁여둔 과자가 고갈되지 않은 이상 대개 정말로 거들떠도 안 본다. 푸른거탑(처음 00:00경)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군대에 남아도는 부식으로 인해 오히려 억지로 먹는 상황까지 있을 정도로 한국군에는 식량이 넘쳐난다. 간부들이 가끔 이런 걸 싸가지고 가서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데, 군납비리 중 한 갈래인지라 제보 당하면 징계감이지만 영내 장병들은 되려 강제 할당해 취식 강요하는 것보다 낫다며 뭐라고 안 한다. 아예 병사한테 가져갈 생각 있냐고 물어본다. 부대에 방문한 외부인한테마저 건빵 듬뿍 담아다주는 경우도 허다하다. 크게 중요한 군수품도 아니고, 폐기하려면 귀찮은데다, 민간인도 그럭저럭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은 되는지라 줘 놓고 욕먹을 일도 없어 내빈 선물용으로 딱 좋은 물건이다. 영내 장병들 역시 자신들도 먹지 않아서 버리는걸 훗날 강제 할당해 억지로 먹이거나 폐기 작업에 동원되는 것보다는 낫고 멀쩡한 음식을 그냥 폐기처분하느니 먹겠다는 사람들에게 줘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기에[65] 아무도 제보 안 한다. 누군가 그 간부에게 원한이 잔뜩 쌓여서 사소한 트집잡기용으로 고발하는 거면 모를까. 버리거나 민간인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취사병에게 부탁해 기름에 튀긴 후 설탕을 듬뿍 뿌려 간식으로 먹는 경우도 왕왕 있다.
상기한 내용도 과거 쌀건빵 시절의 이야기로, 2019년부터 쌀건빵을 대체하여 보급되는 야채건빵이나 참깨건빵은 오히려 실제 과자와 비슷한 맛을 내는데다가 덜 퍽퍽하기 때문에 건빵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많이 올라간 상태다. 특히나 야채건빵은 시중의 야채크래커와 맛이 거의 판박이 수준이라, 이전처럼 건빵이 남아돌아 버리니마니 하는 이야기는 과거의 전유물이다. 즉, 건빵의 변화는 같은 시기에 버디언, 해물비빔소스가 퇴출된 것과 함께 한국군 측에서는 식료품의 보급 뿐 아니라 개선에도 신경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반면에 북한에 들어오는 중국산 쌀의 경우 중국에서도 가축 사료용으로나 쓸 법한 저질품이라 한국에서 몇 년째 창고에서 묵은 쌀보다도 더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버젓이 사람 먹을 쌀로 팔리는데, 이것조차 없어서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군에서 이 밥을 먹어본 탈북자가 한 증언은 아래와 같다.
그러니까 굉장히 오래되고 냄새나는 중국산 쌀로 만든 밥조차 굶주리느니 감지덕지하며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탈북해서 남한에 와 보니 시중에 있는 쌀이라고는 죄다 품질이 좋은 쌀들이었고 북한에서 먹던 그 저질 쌀을 일부러 찾아서 먹으려 해도 진즉에 폐기되고 없으니 시중에서 전혀 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쌀을 찾아서 사 먹어 봤지만 북한에서 먹었던 그 중국산 쌀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과 질이 좋았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북한의 사정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 수 있다."북한에서는 찐내가 엄청나는 밥이지만 굶주리느니 이거라도 먹는 게 어디냐며 고마워해야 했다. 그런데, 남한 와서 느낀 게, 우리가 북한에서 먹은 쌀은 남한 어디서도 구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쌀도 사 먹어 봤는데, 북한에서 먹어본 중국산 쌀보다 압도적으로 맛이 좋고 질도 좋았다."
2.6. 굶주림의 이유[편집]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농민들이 지은 농작물을 국가가 돈을 주고 사들여서 (정부수매) 현물세를 따로 걷는다.[66] 그러나, 북한에서는 일반 농민들조차도 극심한 물자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농사를 겨우 지어 놓으면 북한 당국이 '군량미'라는 명목으로 수확량의 상당수를 가져가고, 애국미라는 명목으로 또 가져간다.
결국, 농사에 필요한 거름이나 비료조차 없어서 연말마다 1인당 일정 분량의 인분을 말려 의무적으로 내서 그걸 비료로 써먹는다고 한다. 참고로 1인당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인분의 양은 무려 1톤. 즉, 하루에 2.74㎏에 가까운 똥을 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의 양은 아무리 잘 먹는 나라에서도 거의 불가능하다.[67] 애초에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성인을 기준으로 한 사람이 1년에 먹고 마시는 양이 평균 1톤이라고 한다. 매일 배불리 먹고 사는 평균적인 국가에서도 1년에 먹는 양 만큼 싸기란 사실상 불가능인데, 하물며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을 날이 하루도 없는 북한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68] 할당량을 못 채우면 당연히 뇌물로 넘기고, 이게 전 국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냥 편하게 '세금'이라고 하면 될 것을 어째서 군량미, 애국미 식의 이상한 표현을 쓰는지 설명하자면 북한은 공식적으로 무세국가다. 1974년 세금을 폐지했기 때문이다.(비슷하게 조선도 공식적인 세금은 매우 낮았고 대신 잡세와 삥뜯기가 많았으며 '아무튼 공식 세금은 낮은 우리는 덕치국가' 라고 홍보했다. 괜히 같은 조선이 아니다.)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세금을 물리려면 결국 이 조치를 철회해야 하는데 무세국가임을 선전하고 있기에 도저히 철회를 하지 못해서 저런 식의 세금 아닌 세금을 삥뜯어가는 것이다. 마치 1970년대 대한민국에서 경제개발비라는 명목으로 해외 노동자(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포함)들에게 세금 이외의 명목으로 가져가는 돈을 연상케 한다. 물론 경제개발비는 최규하 정부가 들어서면서 철폐되었다.
그리고, 고난의 행군 이후에 북한 측이 그동안 평양 공급미 등 다양한 명칭으로 뜯어가던 걸 그냥 간편하게 군량미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고 한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 일정 부분 이상을 농민 몫으로 주는 조치인 분조관리제를 일부 농장에 한해 실시했으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농장원들이 투자한 비용을 모두 갚으면 기존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북한에선 자신들이 먹을 최소한의 식량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한다. 결국 굶주림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다음 해 농사를 지으려고 모아 두는 종자를 먹어버리거나 자신이 일하는 협동농장으로 몰래 들어가서 수확물을 훔치는 그야말로 초막장의 상황까지 내몰렸기 때문에, 군인들이 뭔가 얻어가려고 해도 얻어갈 것이 없다.
따라서 북한군이 직접 농사를 지어서 식량난을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직접 농사를 짓기는 짓는데, 먹을 씨앗도 제대로 없는 판에 뿌릴 씨앗같은 곡물의 종자도 제대로 남아 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특성상 씨앗을 지원해주기도 불가능하고 결국 군인이 자기 나라 민간인을 수탈하는 기가 막힌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겨우겨우 농사를 짓는데 성공한 부대도 있기야 한데 북한 주민들의 빈곤도 군대와 별다를게 없기에 이런 부대에서는 민간인이 자기 나라 군대를 약탈하는 사태가 또 발생한다.
특히 게임과 달리 현실의 농작물은 아무리 흑토같이 좋은 토양조차 대충 땅을 파내고 씨앗 묻어놓는 것만으로 쑥쑥 자라는 것이 아니다. 당연하지만, 흑토처럼 좋은 토양에서 농사를 짓는다면 대부분 넓은 평야에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력 소모를 많이 하게 되어서 반드시 비료를 써서 지력을 관리해줘야 한다.[69] 북한군에서는 근대 이상 수준의 농업을 위한 땅이나 트랙터, 콤바인, 탈곡기같은 기계식 농기구, 인력, 종자조차도 부족하다. 군 부대 주둔지와 그 인근 지역은 대한민국 군대처럼 산지와 같은 척박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니 농사를 시작하는 것도, 농사를 진행하는 것도, 그리고 마무리를 짓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한국에서는 농부의 경우에는 요새 농촌에선 거의 대부분의 일을 농기계로 해결하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 미국으로 대표되는 선진국들의 소위 "기계식 농업"이라는 것은 나름대로 농사를 짓는다는 국가들(한국 포함)은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트랙터, 콤바인은 기본이고 경비행기까지 동원해서 농사를 짓는게 오늘날 미국 및 서구 농업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경비행기로도 모자라서 드론까지 투입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관리는 특별한 이야기도 아니다. 멀리 있는 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당장 한국부터 그러고 있다.
사실, 농사라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보다 육체적인 노동만큼 힘들지만 그만큼 고도로 발달한 기후에 맞는 작업으로 과학적인 계산으로 하는 일이라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지금도 솎아내기나 가지치기같이 기계의 힘을 빌리기 힘든 특유의 수작업이 필수로 동반되어야만 하는 사과/포도/귤/배 등의 수목류 농사는 대부분이 수작업이기에 더더욱 힘든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그나마 무인 방제기나 과일 선별기같은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그나마 지금의 난이도까지 낮춰진 것이고 생산력도 늘어난 것이다. 이런 힘든 농사일을 농기계로 대체가 가능하다면 얼마나 효율적이고 좋을까? 농촌에서 트랙터와 경운기, 탈곡기, 도정기가 나왔을 때의 반응은, 가정주부들이 가정용 청소기와 세탁기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획기적인 반응과 같았다.
거기에 현대적인 농업을 하려면 농기계도 농기계지만 비료와 농약 또한 중요하다. 아무리 농사를 지을 땅이 있고 거기에 심을 종자가 있다고 해도, 그 땅에 수분과 양분이 충분하지 않다면 종자가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 설령 수분과 양분이 충분한 비옥한 땅이라 해도, 매년 같은 땅에 계속 농사를 지으면 몇 년도 못가서 지력이 완전히 고갈된다. 서양 전근대 시기에 경지를 3등분하여 1년마다 한 구역씩 돌아가면서 휴경하는 삼포식 농업을 행했던 것도, 연작에 따른 지력 고갈을 방지하고 땅이 지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사실, 연작 문제도 있었지만 애초에 서양에서 주로 재배하던 밀이 지력 소모가 심한 작물인 것이 컸다. 이 때문에 땅의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료를 충분히 필수적으로 공급해 줄 필요가 있는데, 북한은 전혀 그럴 형편이 못 된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이 남북 대화에 응하면서 요구한 것 중 하나가 비료의 지원이었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북한이 비료를 전혀 못 만드는 나라였냐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이미 흥남에서는 8.15 해방 전부터 한반도 최대의 비료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하지만 흥남 비료 공장이 갈수록 노후화되고 과도한 군비 지출 및 80년대의 삽질, 미국의 경제제재 등으로 외화 사정이 궁핍해지면서 비료 공장을 신설하거나, 설비를 개선하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해외에서 비료를 구입했겠으나 그럴 여력이 없어졌다.[70] 결국 비료 부족이 만성화되었고 비료를 생산하거나 사올 능력이 되지 않아, 주민들에게 일정량 이상의 분토(糞土)를 생산할 것을 지시하는 형국이 되었다. 근데 분토도 일단 잘 먹어야 나오는 것이니 환장할 일이다.
농약 역시 인체에 최대한 해가 덜 가면서 구제 대상이 되는 세균, 바이러스, 해충, 잡초 등에 유효한 살상력을 갖게끔[71] 독성을 조절해야 하기에 제대로 된 농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화학, 농생물학 관련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종자 역시 재래종보다 더 굵고 더 잘 여물고 더 많이 열리는 것으로 개량된 종자를 쓰면 같은 면적/토질의 땅에 농사를 지어도 더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으므로 품종 개량 또한 중요하다.
당장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해도 한 줄기에 10알 열리는 벼 대신 20알 열리는 벼를 심으면 적어도 2배 정도의 증산 효과가 있다. 남한이 다수확 품종 개발에 열을 올렸던 것도, 농토가 한정되어 있고 그에 비해 부양해야 할 인구가 많기에, 땅을 늘릴 수 없다면 품종을 개량하여 단위 면적 당 산출량을 늘리는 길밖에 없어서였다. 하지만 북한은 비료 생산 설비를 신설, 복구하거나 농약, 신품종을 개발할 형편이 전혀 못 된다.
그리고 북한 농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진짜 주범은 따로 있으니 그건 바로 주체농법이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이 교시(지시)한 대로 농사를 지었더니 풍년을 맞았다"며 이를 주체 농법으로 선전, 보급했는데, 농학자나 농부가 아니라서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김일성이 현지지도에서 지껄인 몇 마디를 따라했다가 우연히 풍년이 든 것을 김일성의 업적으로 치장하면서 김일성의 교시는 그대로 교리가 되고 말았고, 김일성에 대한 우상화가 강화되면서 이걸 바꾸려는 다른 시도들은 수령의 완전무결함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 간주되면서, 신기술 개발, 신품종 도입의 발목을 잡게 된다. 그 결과 농업 관련 신기술, 신농법, 신품종이 다수 나온 2010년대에도 북한의 농업은 1960년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고, 결국 식량난과 기근이 만성화되는 사태로 이어지게 되었다.
사실 그 주체농법이 정말 효과가 좋았냐 하면 단기적으로는 그런 편이기는 하다. 북한은 주체농법이랍시고 효율 좋은 옥수수를 심고 평야가 적은 북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서인지 산을 깎아 다락밭을 만들어 식량증산을 꾀했다. 그 덕택인지는 몰라도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늘었고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옥수수는 하필이면 지력을 무지막지하게 뽑아먹는 작물인지라 연작하려면 지력을 잘 보충해 줘야 하는데 위에 서술한 대로 그게 안 됐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생산량에 망조가 들었고, 다락밭 만든다고 깎은 산으로 인해 비만 오면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서 홍수 피해도 커졌다. 정작 다락밭의 효율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던 것도 덤이다. 즉, 장기적으로는 나쁜 전략인데 북한은 그것을 택했고 아직도 못 벗어났다. 그 놈의 주체사상 때문에 주체농법을 부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축산업 쪽은 더욱 절망적이다. 북한에서 육류 공급을 늘리려고 시도하는 것이 보통 토끼나 오리, 거위 등이나 양식의 대표 주자인 메기 등인데, 사실 무슨 종류의 동물이든 식물처럼 광합성을 통해 필요한 양분을 알아서 얻는 게 아니니 당연히 자라나면서 먹이를 주어야 한다. 그런데 먹이를 준다고 해도 그 먹이가 고스란히 살코기로 변환이 되는 것도 아니고[72] 성장 및 물질대사 과정에서 열량 손실이 발생하므로, 얻고자 하는 고기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열량만큼 사료를 투입해야 한다. 단위 고기 열량 당 필요한 사료량의 비율은 일명 사료 요구율(Feed Conversion Ratio)이라 한다. 극도로 최적화된 양계장을 기준으로 해도 사료 요구율의 이론상 최소치는 약 1.6이다. 즉, 얻고자 하는 고기 열량의 최소한 2배 이상의 사료 열량을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 먹을 것도 없는 판국에 동물에게 잘 먹여서 키울 먹이는 도대체 어디서 구하겠는가? 게다가 한 두 마리에 줄 먹이도 아니고, 닭이니 오리니 거위 정도만 해도 수십, 수백 마리를, 크기가 작은 토끼는 더욱 많이 길러야 한다. 이 수십, 수백 마리의 동물들이 먹어야 하는 먹이의 양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오리 몇 백 마리가 소모하는 배합 사료는 하루에 몇십 ㎏ 분량의 포대를 몇 포대씩이다. 당연히 소나 돼지 같은 더 큰 동물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료를 몇 배 더 소모하게 된다.
설령 그렇게 먹일 사료가 있다고 해도 수송 능력이 너무나 낙후되어 있어서 이를 전국으로 제대로 실어 나르지도 못한다. 결국 북한은 축산업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북한 당국은 풀을 고기로 바꾼다고 하지만 멀쩡한 땅은 죄다 농지로 만드는 판이고 그 풀 또한 널린 게 아니다. 산이나 들에 난 풀들을 먹인다면 잠깐은 버티겠으나, 몇백, 몇천 마리의 입을 충족하다보면 그 풀들도 씨가 말라버린다.
게다가 현대 축산업에서는 기본적으로 영양소를 첨가한 배합사료를 통해 가축의 빠른 성장과 빠르고 질좋은 육류 생산을 꾀하는데, 산이나 들에 있는 풀을 뽑아다가 먹이면 북한이 원하는 기업적 수준의 육류 대량 생산은 무리다. 게다가 대부분의 가정집이 아궁이 불에 의존하는 열악한 난방 시스템 때문에 땔감이 부족하면 풀이라도 뽑아다 말려 태워대고 중앙의 현실과 동떨어진 무리한 요구 때문에 농지를 산까지 무계획적으로 확장한 탓에 목초지도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다. 논의 낙곡과 벼 뿌리까지 싸그리 긁어서 먹이는 바람에 두루미들이나 독수리같은 철새들도 북한에서는 도저히 먹을 것이 없어서 철원으로 탈북한다(…).
그 개고생을 해가며 억지로 키우는 고기용 가축들의 상태는 당연히 좋지 않다. 아무거나 갖다 먹이는데 영양 상태가 어떻게 좋겠는가? 2000년 초반에 경수로 공사로 북한에서 1년 동안 전기 기술자로 머물던 오영진이 자신의 경험담을 그린 만화 <남쪽손님>을 봐도 북한 소들은 다들 먹지도 못해 어쩌다가 보는 소들은 다 빼빼 말랐고, 걸어가는 힘도 없어 드러누워 버리기 일쑤였다고 한다. 소를 데려가던 북한 농부가 발로 차고 뭐해도 늘 이랬다고. 무엇보다 오영진은 1년 동안 본 북한 소들은 눈 똥조차도 먹을 것도 없는지 물똥만 누는 걸 보고 가축들도 먹을 게 얼마나 없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회고할 정도였다.
그래도 상태가 안 좋으나마 수십 마리 정도 키울 수는 있는 토끼, 오리, 거위는 그나마 낫다. 김정일/김정은이 진짜 좋아하는 메기는 추우면 겨울잠을 자버리므로 빠르게 성장시키려면 온수 공급이 필수인데, 찬물도 제대로 공급이 안 되는 북한의 군부대에서 온수 공급이 가능할 리가 없다.
결국 이러다 보니 위에 서술한 대로 어선을 보내 물고기라도 잡게 하지만, 문제는 장비도 열악하고 엉망이라 바다 위에서 모조리 굶주려 죽거나 그냥 배와 같이 바다로 가라앉아 물고기나 새우, 상어 같은 바다 생물 먹이가 되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니 돌아가는 것이 엄청 운이 좋은 것이다.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지만 북한의 어업 또한 그나마 봐 줄만 하지만 개판인 건 오십보백보다. 북한 근해의 해양 자원은 전부 남획으로 말라버려서 동해나 서해 먼바다까지 나가야 하는데, 어업 또한 국가에서 관리하면서 발전이 지체되었고, 대형 원양어선이나 트롤선은 커녕 한국에서는 낚싯배로 쓰는 조그마한 어선들이 전부다. 그마저도 매우 노후해서 물이 새거나 가라앉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그 조그마한 쪽배를 타고 망망대해에 나가면 거의 죽음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배가 물에 잘 뜨고 가라앉지만 않으면 됐지 배 크기가 그리도 중요하냐?'고 하겠지만, 배가 클수록 부력이 커지고 안정감이 생긴다. 즉 큰 배일수록 더 안정되고, 더 많은 식량과 연료를 선적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배들은 위기 상황을 대비하여 구명정이나 여분의 식량, 장비, 기름 등은 항시 챙기고 다니기 때문에 표류해도 생존 확률이 높다. 컨테이너선이나 유조선, 항공모함이나 이지스함 등의 중형/대형 선박에 조난시 비상탈출용으로나 작달막하게 달린 구명보트급의 나룻배를 북한 인민들은 주력 어선으로 사용하고 있으니[73] , 당연히 먼 바다에서 조난당했을 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이며, 바다는 강이나 호수처럼 환경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라도 선체 크기가 커야 안정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대형 상선이나 군함도 파도를 잘못 타면 선체가 파손되는데, 조그마한 선박은 그걸 못 버티면 그대로 끝이다.
그런데 북한의 경우 지급해줄 식량과 연료도 상당히 적고 있다 하더라도 배 자체가 작다 보니 실을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고, 배는 작고 낡았으니 해류나 파도에 의해 표류하거나 침식될 확률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배가 고장이라도 나면 굶어 죽거나, 배와 하나가 되어 바닷속으로 사라진 변사체들이 일본에서 가끔 발견되어, 일본에서는 이걸 문제삼고 있다.
그나마 일반 주민이 요새는 군인보다 덜 굶주린다고 한다. 산간 지역에서는 위와 같은 협동농장에서 벗어나 훨씬 효율이 높은 개인 소토지를 경작하는 경우[74] , 어떤 사람은 농장원이 아니어서 직장에 돈을 주고 빠져나와 장사를 하여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을 운영하기 쉬운 여성들은 배가 나온 사람까지도 있는 상황이다. 2010년대의 증언에서는 군대에서 영양실조가 걸릴 것을 우려해 이들이 자식에게 돈이나 먹을 것을 보내주려는 시도도 한다고 한다. 국가에서 가져가는 군량미 등이 제대로 배분이 되지 않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3. 물자 부족[편집]
1980년대~1990년대 대한민국 국군이 이미 조선인민군의 전투력을 상회할 수준이면 그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무기체계도 첨단화된 2020년대는 말할 것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75] 물론 북한이라고 가만히 있을 리가 전혀 없었고, 당연히 신형 무기들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경제 붕괴 여파+대북제재로 인해 제대로 된 전력 증강과 운용이 불가능해 2020년대인 현재도 만성적인 물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애초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군대를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무기체계와 장비들이 노후화되고 보급품도 크게 부족해지는 사태도 맞이하게 되었다.1983년, 남한의 국방비가 44억 달러로 19억 달러의 북한 국방비를 훨씬 앞섰다.(중략) 1999년 기준으로 남한은 북한 대비 203~331%의 전쟁수행 능력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영국 IISS(국제전략문제연구소) #
90년대 이후 경제난을 겪자 군대에도 지원과 배급이 줄어들지만 훈련 강도는 여전히 높아, 빈약한 영양 상태에서 사기 저하로 신음이 나온다고 한다. 게다가 경제난으로 그 훈련이란 것들 중에서 대규모 전술 훈련은 꿈도 못 꾼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북한이 키 리졸브나 독수리 훈련과 같은 한미연합훈련에 과민반응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이런 대규모 훈련에 사기진작 겸 대외적인 대응을 위해 북한 내부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훈련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훈련을 수행할 물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군대에서 인민군 병사들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경우도 있을테니 아마도 훈련을 수행할 체력 자체가 없을 듯하다.저렇게 남조선하고 똑같이 (군사훈련) 하면 우리만 녹아난다.
2022년 가을 대북소식통이 밝힌 실제 조선인민군 내부 여론 #
이는 2010년의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사건 등으로 북한군의 경계령이 강화하고 김정일 이후 선군정치가 강화한 이후엔 더욱 심해졌다[76] .
3.1. 피복 부족[편집]
가장 기본적인 보급 물자인 피복 사정조차 개판이다.
탈북 조선인민군 육군 하전사 출신 2명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북시탈tv에 따르면, 육군 군복을 신병 때 단 1벌만 지급한다고 한다. 그리고 1년마다 1벌씩만 추가로 준다고 한다.
과거에는 근무, 행사, 외출시 입는 합성 섬유인 테트론으로 되어 깔끔하나 착용감은 좀 별로인 전투복 1벌과, 주로 작업, 훈련시 막 입는데 쓰는 후줄근하지만 착용감이 나은 면으로 된 전투복 1벌, 다해서 총 2벌이 기본적으로 주어지고 보충 보급시에도 2벌씩 주었는데, 위장무늬 전투복으로 바뀐 이후부턴 1벌만 주는 것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국군처럼 활동복 등 근무 외 시간에 부대 안에서 따로 입을 피복을 주질 않음에도 전투복 1벌만 주기 때문에, 신병이나 보충받은 여벌 피복이 적은 이들은 1벌 하나로 1년 넘게 버텨야 한다. 게다가 세탁도 거의 못해서 비위생적인 데다, 어쩌다 하더라도 마를 때까지 속옷 바람으로 있으면 또 처벌을 받으므로, 빨자마자 최대한 짠 뒤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조금 머리를 쓴다면 취침 직전에 빨래한 뒤 점호 때만 잠깐 입었다가 벗어서 말리는 방법이 있다. 여름에는 그나마 옷이 빨리 말라서 다행인데 겨울에는 이런 순간이 지옥이다. 특히 신병들은 대개 내무부조리로 선임 하전사들에게 새 피복을 빼앗기고 낡은 중고 피복을 입게 되므로 그 고충은 더욱 크다.
전투화 역시 1켤레만 지급되고 매년 1켤레가 추가로 주어지는데, 북한군 전투화는 지하족이라고 부르는데 고무신에 캔버스 천으로 된 몸체를 본드로 붙인 형편없는 신발이라 금방 접착이 떨어져 못 쓰게 되는 일이 잦다. 이 때문에, 경계 근무를 나가거나 할 때 상태가 좀 나은 신발을 서로 돌려 가며 신는 일도 흔하다. 군관들은 검정색 가죽 전투화를 지급받는다. 그리고 군관들은 양말이 지급되는데 하전사들은 양말조차 지급되지 않아 발싸개[77] 를 양말대용으로 사용하는 정도다. 북시탈TV에서도 발싸개를 감싸는 게 4분 10초부터 나온다.
그나마 계절별로 옷도 다르고 지급량도 넉넉한 해군이나, 군종 불문 별도의 피복이 나오는 군관 혹은 특수 피복 지급 부대 등은 여벌이 나올 수 있고, 그 외 부대라도 의무 복무기간이 8년에 달하기 때문에 선임 하전사들의 피복을 후임에게 직접 혹은 부대에서 회수해 재지급하는 식으로 버티는 등으로 여벌을 가지는 곳도 있긴 하다.
3.2. 낙후한 무기 체계[편집]
저가 북에서 대학을 다니던 1990년대 교도에 나가니 저희 고사포는 1942년에 제작돼 6.25 전쟁 때 쓰던 무기였습니다. 수동으로 열심히 포신을 돌려도 비행기 속도 못 따라가는 이런 반세기 전의 고물로 전쟁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78]
[79]
북한의 전투체계 대부분은 골동품화되었다.
한국이나 미국 등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한 미사일을 북한이 현재의 방공 체계로 요격하는것은 불가능하다.
기동성과 정교함으로 결합되어 있는 한국군 상대로 북한군이 어떠한 방식으로 남한을 공격해도 서울을 점령하기 이전에 재앙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중략) 북한군의 많은 위장된 포병들 조차 한국군의 초정밀 대포병 사격과 기타 정밀 유도탄에 의해 빠르게 소모될 것이다.
-로버트 팔리, 패터슨 외교 및 국제 상업학교 수석 강사이자 더 디플로맷 기고자 #
북한군은 경제난으로 인한 보급난, 낙후된 무기 체계[80] , 빈곤한 국방비 등으로 질적인 면에서 한미 양국군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북한군의 전투기 숫자는 많지만 대부분이 낡고 노후화 된 반면 한국군은 속속 최신형 전투기를 들여오기 때문에 한국군이 우세하다.
-채드 오캐럴, 한미경제연구소 연구원 #
- 연평도 포격전 때 북한군이 군단급 방사포를 동원해 심혈을 기울여 도발을 준비했지만 막상 실전에서 170발을 발사해 불발탄은 30%에 달했고 명중률도 30%에 불과했을 정도로 처참했다.# [81] K-9 자주곡사포는 불과 수십발의 대응사격으로 무도의 북한군 진지를 초토화시켰던 것과는 대비되는 명중률.[82] 그래서 김정은은 신형 포탄의 제작을 지시했으나 도리어 불량품이 속출해 책임자들이 처벌당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 제2차 세계대전 때 운용되던 소련제 곡사포들과 대전차포들이 아직도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ML-20 곡사포의 경우 2020년 김정은앞에서 화력 시범에 동원되었다.# ZiS-3 대전차포도 여전히 보병연대 포병중대 예하에서 1선급 장비로 운용되고 있으며 서부전선 포격 사건 때 동원되어 처참한 명중률을 보였다.[83]
- 1950년대 말에 배치된 소련제 S-75 지대공 미사일들이 아직도 수십개 포대의 물량으로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다. 1970년대의 제4차 중동전쟁때만 해도 3% 수준의 처참한 명중률을 보였던 그 무기체계이다. 반면 한국은 2010년대 이후 그동안 노후화 된 나이키 미사일과 호크 대공미사일 포대를 전부 퇴역시키고 8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와 23개의 천궁 대공미사일 포대로 대체했다.
- 북한 공군기 대다수가 1950~60년대에 개발된 노후화된 1~3세대 제트 전투기들이 다수이다. 북한군이 보유한 다수의 1~3세대[84] 전투기들은 현대 공중전에선 제대로 된 유효한 전력으로 조차 분류하기 힘들며 북한 공군에서 그나마 최신형인 MiG-29 전투기 조차 한국 공군의 KF-16에 비해 열세라고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는 계획대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면 경공격기인 FA-50한테조차도 제한적으로 열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 공군은 KF-16보다 고성능의 F-15K 전투기와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도 이미 운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 공군도 3세대 기종이 남아 있는데 2020년대 초반 현재 KF-5 제공호를 포함한 F-5E/F 계열과 F-4E 전투기로 근접항공지원이나 긴급발진(스크램블) 등의 목적으로 운용 중이다. 물론 F-4E와 F-5E/F 계열은 이미 퇴역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으로 2024년에 F-4E가 전량 퇴역하며 늦어도 2030년에는 F-5E/F 계열이 전량 퇴역할 예정이며 F-4E와 F-5E/F 계열을 대체하고 있는 전투기들이 F-35A와 KF-21 보라매 전투기로 4.5세대로 개발 중인 블록 1 기준으로 5세대 전투기인 F-35보다는 성능 상 열세이지만 그래도 4세대 MiG-29를 포함한 북한 공군의 전투기를 상대로 앞선다고 생각하는 밀덕들이 많다. 그나마 북한 공군기가 한국 공군의 F-35 등의 전투기를 상대로 비등하게 싸우려면 러시아와 중국의 5세대 전투기인 Su-57나 J-20 정도는 도입해야 하는데 북한은 J-20이나 Su-57 등의 고성능 전투기를 구매할 비용이 없기 때문에 전투기 도입이 쉽지 않다. 북한에서 에어쇼를 하면 가끔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이는 이유가 공군의 강력함과 고도로 훈련된 파일럿의 기교를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저 골동품이 아직도 날아다니는걸 볼 수 있다고?'같은 느낌으로 보러 가는 것이다.
4000대 이상의 북한군의 전차 대다수가 1960년대에 나온 T-62 계열을 기반으로 하여 약간의 개량이 적용된 천마호, 폭풍호, 선군호 등의 전차들과 1950년대 물건인 T-54 / T-55 전차들이 다수로 천 단위 이상으로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전차들은 조준경의 발전이 잘 드러나지 않아 이동 간 사격은 상당히 안 좋다. 거기에 북한군의 2선급 기갑장비는 더욱 열악한데 1951년에 나온 PT-76이 여전히 주요 도하장비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2차 대전 당시의 T-34-76과 T-34-85까지 운용되고 있다.그나마 M-2020 들어서 중국과 이란의 기술협력을 받아서 조준경, 장갑, 탄도 계산기 등이 개선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이동 간 사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국군의 K-1 전차 초기형 한정으로 어느정도 위협적이긴 하지만 북한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M-2020의 다수 배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북한군이 운용 중인 대부분의 전차들은 전차병이 목측식 조준경으로 수동으로 계산해 장거리 사격을 해야 하는데, 사격 이후 탄피 자동배출장치 때문에 포신이 위를 보는 상황이 생겨 조준점이 흐트려지는 상황에서 교전을 해야 한다. 반면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3세대 ~ 3.5세대 전차의 K-1, K-1A1, K-2 흑표 등의 K계열 전차를 종합하여 1,700대 이상을 보유 중인 다수의 전차로 정밀한 탄도계산컴퓨터들이 초 단위로 자동으로 갖가지 변수를 계산해주고, 당연히 장거리의 표적을 추적해 격파할 수 있고 주포 고정 장치도 매우 견고하고 튼실해서 기동(이동) 간 사격 정밀도 또한 매우 높다. 그나마 대한민국 국군이 운용하는 전차 중에는 1960년대부터 도입한 1세대 전차 M48 패튼 계열도 있는데 이미 대한민국 국군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9년까지 군 전력 증강 사업을 통해 M48A3K / A5K으로 개량하여 전자식 사격통제장치로 교체하면서 2세대 전차 성능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이렇게 개량된 M48 패튼 계열은 보병 화력지원을 목적으로 운용하고 있고 그마저도 노후화로 인해 순차적으로 퇴역을 앞두고 있는 2선 수준의 기갑장비이다. 거기에 대한민국 국군은 불곰사업으로 북한군의 대부분의 전차들보다 고성능의 3세대 전차 T-80U 전차를 약 35대를 보유하고 있어서 T-80U 계열을 통해 러시아의 군사 기술과, 전술 및 작전교리와 교범을 일부라도 파악하여 중국과 북한의 전차 운용 방식을 간접적으로라도 정립 습득할 수 있었으며 이는 한국군의 독자적인 무기 개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북한군이 M48 패튼 계열을 상대로 싸운다면 먼저 보고 맞추는 전차병이 이길 가능성이 높겠지만 국군의 K계열 전차와 T-80U 계열을 상대로 싸운다면 오히려 학살 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도 이를 잘 알고 있어 그의 집권 이후 신형 재래식, 비대칭 전력들이 속속 실전배치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2020년 열병식에서 M-2020, M-2018 자주곡사포, M2020 차륜형 장갑차, 번개-7 대공미사일과 같은 신형 재래식 무기들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난으로 인해 그 양산 대수가 적어 정면으로 남한의 군사력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3.3. 군사정보 수집 수단의 부재[편집]
- 미군의 감시 전력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도 백두 정찰기, RF-16, E-737, 글로벌호크는 물론이고 425 위성 사업으로 정찰위성을 확보하며 감시 전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는데 북한은 감시 정찰 전력이 전무하다. 이는 값비싼 첨단 감시 자산을 마련하고 운용할 돈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북한군 지휘부는 야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적의 기습에 취약한 상황에 내몰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북한은 2023년 4월을 목표로 군사 정찰 위성 만리경-1 발사에 도전해 3번째만인 12월에 겨우 성공했으나, 해상도는 10m 이상으로 상업 위성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되었다.[86][87]
3.4. 탄약사용량[편집]
연간 1인 당 평균 교탄 사용량 3발 이하라는다음날부터 우리는 오전 내내 200~300발을 쏘았다. 새로운 총으로 시험 사격을 함으로써 방아쇠를 길들이는 것이었다. 팔이 몹시 아팠지만, 실탄을 사용한 사격 연습은 매우 재미있었다.
우리가 이렇게 하루에 수백 발이나 되는 실탄을 사용하는데 비해, 북조선 군대에서는 1년에 1인당 세 발의 실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하기야 수십만 명이나 되는 군인들의 실탄을 충당하려면 실로 엄청난 실탄이 필요할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브라우닝 45구경으로 3~4개월 정도 연습하자 다시 새 총이 도착했다. 이번에는 체코슬로비키아 제품으로 210형이었다.
다만 호위부대나 특수부대들은 그 수준의 차이 때문에라도 제대로 탄약이 보급되고 사격 훈련을 한다. 그런데 백만 명이라는 과도하게 많은 숫자를 감안하면 후방 부대의 경우 사실상 10년 사이 1발도 안 쏘고 뺑이만 치다 제대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만하다. 당장 수만 명 규모의 건설부대부터가 그렇다.
이것도 모자라서, 북한군은 경계근무시 실탄을 고작 3발 내준다고 한다. 실제로 경계 근무를 서는 북한군 사진을 보면, 소총만 둘러메지 국군의 탄입대에 해당하는 탄창 가방은 없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것으로는 영점 사격조차도 못하는 수준이다.[89] 설령 북한군 병사들이 모두 사격의 천재라 하더라도 영점조차 못맞춘 총으로는 목표물을 맞출수 없는게 당연하다. 한마디로 총알이 어디에 발사될지조차 알수가 없는 총이라는 뜻이다.
반면 대한민국 국군 전군 1인 당 평균 교탄 사용량이 600발, 미군은 1,100발 그리고 중국군은 1,000발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보충역들도 3주 기초군사훈련 동안 64발 가까이 쏜다. 훈련소 2주차 사격 훈련에서 영점 사격 9발 + 야간 사격 5발 + 주간 사격 20발을 쏜다.[90] 야간사격을 제외한 모든 사격을 2번씩 실시하니 실제로 63발을 사용한다. 기준 미달로 재훈련을 거쳐야 할 경우나 사격 통제관의 재량으로 이보다 많이 쏠 수도 있다. 3주 사이 실탄 뿐만 아니라 연습용으로 점토로 만든 폭죽이긴 해도 무게와 실제 크기는 동일한 수류탄에 공포탄까지 다 쏴본다.
그리고 보충역은 그냥 이등병 제대로 처리한 뒤 2년 뒤부터 예비군으로 또 계속 쏜다.[91] 심지어는 아예 현역 군인도 아닌 민간인 신분의 예비군조차 1년에 1인 당 10발씩 실탄 사격을 시킨다.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 기준으로 동원 훈련가서 쏘는 탄약 총합이 4, 50발 정도다. 예비군 훈련이 이렇다. 심지어 현역 때의 감이 안 죽어서 놀라운 탄착군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꽤 된다. 반면 북한의 예비군인 노동적위대는 총알은 고사하고 개인화기 조차 지급이 안되는 형편이니 질적 격차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일부 부대에서는 어쩌다 연말이 되면 교탄소모량을 채운다는 명목하에[92] 모든 혹은 대부분의 훈련을 실탄사격으로 도배해 버리기도 한다. 이러면 1인당 수백 발은 기본으로 사격한다. 이러고도 교탄이 남으면 밀덕이나, 스트레스 풀고 싶은 병사들을 모아다 또 사격을 시킨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전 장병의 특급전사화를 위해 많은 장병들의 사격훈련을 늘리는데, 특급전사가 되면 귀찮게 자원하지 않는 이상 더이상 사격하러 나갈 일도 없기에 짬이 낮은 병사들 위주로 채워지고, 그마저도 특급전사가 많은 부대는 더 이상 사격시킬 대원이 부족해서 특급전사도 뺑뺑이 돌려서 사격시킨다. 그리고 이렇게 가도 실탄을 인원보다 많이 가지고 와서 마지막엔 간부나 짬 높은 장병을 불러서 한 번에 갈겨버린다. 이런 모습은 개인화기보단 기관총같은 공용화기 사격에서 특히 많이 보인다. 개인화기의 경우 1인당 사격양이 일정해서 예비로 가져가는 양이 적지만, 공용화기는 한 번 사격시 쏘는 양이 많아서 예비로 가지고 가는 총알도 많기 때문이다.[93]
수류탄은 훈련 시 연습용 수류탄은 수도 없이 던지며, 신병훈련기간동안 진짜 수류탄 1발을 의무적으로 던지게 된다.[94] 사관학교, ROTC, 학사장교 사관생도나 사관후보생의 경우, 수류탄 훈련 시 실제 수류탄을 던지지 않으면 임관할 수 없다. 게다가 육군 장교의 경우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의 훈련 중에서 편제화기 사격시범이랍시고 K4 고속유탄기관총을 뽕뽕뽕뽕거리면서 마구 쏘는 시범을 보이는데 조선인민군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현역은 교탄을 더 많이 사용하며, 심지어 부대 사정으로 교탄을 다 소비하지 못할 경우 소총은 물론 K3 등을 이용하여 단발로 쏘든 연사로 쏘든 표적지에 그냥 드르륵 갈기는 상황이다. 한국군 야전부대 등에서 교탄이 남아돌아 이렇게라도 소비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 특히 포병의 경우 일단 소총보다는 포를 제대로 운용해야 의미가 있고, 비전투 부대(주로 직할대나 수송, 공병부대 등)의 경우 다른 부대의 작업 등에 지원 등의 명목으로 동원되다 보니 제때 사격훈련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ATT나 RCT 같은 정기훈련 시 하루 날을 잡아서 사격장을 빌려 분기별로 써야 하는 교탄을 몰아서 갈겨버리고 이를 위해 하루 종일 총을 쏘기 위해 징집되는(?) 병사들이 생겨날 정도.
무엇보다 해군, 공군의 경우도 병사나 장교기준으로 1년에 2-4회 정도는 개인화기 실사격훈련을 한다. 헌병의 경우 육군과 같은 강도의 실사격 훈련을 하는 곳도 있다. 즉 조선인민군보다는 많이 쏜다.
이러한 상황이니 북한군에선 대규모 전술 훈련도 하기 힘들다. 이래선 북한군의 10년 근무한 병사와 부사관이 한국군 사회복무요원보다 훈련의 강도 면에서 동등하다고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훈련 강도로 따지면, 유사시 제대로 싸우는 시늉이라도 낼 수 있는 병력은 오히려 남한군보다 훨씬 적을 확률이 높다.
세계로 눈을 돌린다면 중동이나 아프리카에 넘쳐나는 민병대와 테러리스트 집단에게조차 훈련량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그쪽 민병대나 테러범들은 최소한 1인당 3발보다는 훨씬 많이 실탄사격하며 훈련하고, 유력한 군벌이나 테러조직의 수하들이라면 소총 실탄정도는 풍부하게 지급되므로 아낌없이 쏴댄다.
3.5. 함정, 항공기 및 특수전 부대의 상황[편집]
북한 해군의 경우 만성적인 기름부족으로 전투훈련, 경비활동 등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1990년대 들어와서 한 달에 하루 정도 훈련을 하는데, 비행사 1인당 월 평균 비행 시간은 30~40분밖에 안 됩니다. 연유(기름)가 모자라 제대로 훈련할 수 없습니다. 1년에 비행기를 한 번도 못 타는 비행사가 10% 정도 돼요. 「회복훈련(이착륙 복행운동)」도 겨우 하고 있습니다. 회복훈련이란, 훈련하지 않으면 감각을 잃어버리는데 이를 회복한다는 말입니다.
그나마 지상군은 이 정도라도 교탄을 소비해가며 훈련이라도 하지, 북한 해군, 북한 공군의 함정, 항공기 운용 사정은 더 눈물 난다.
함정의 경우, 이미 90년대 말부터 유류가 부족해 나진급이 상시 초계 항해하지 못하고 적당한 해상에 투묘[96] 하고 특이사항 없으면 며칠간 세워 놓다 돌아가는 지경이었고, 이것도 북한 해군의 최신예함이랍시고 기름을 100% 채워 준 결과였다. 경비정이나 어뢰정 등은 반도 못 채우고 나가서 역시 일년 중 대부분을 기지에 머물거나 해상에 대충 떠 있다 돌아오기[97] 일쑤로, 이들 소형 함정에 기름을 만재한다는 건 승조원들에게 대남 도발을 하려는 징조라 여겨질 정도다. 거기에 해군 군관들이 기름을 팔아먹는 부정도 흔하게 저지른다.
그나마 잠수함은 보급 상태가 우선 순위가 높아 약간이나마 사정이 낫고, 일반 함 승조원들도 피복과 급식 수준이 일반 육군들처럼 헐벗고 굶다시피하진 않는 편이다. 북한에서 해군이 부모가 돈 좀 써야 갈 수 있는 군종인 이유 중 하나다.[98]
2013년에는 구잠함과 경비정이 침몰해 수십명의 북한 해군 승조원이 사망한 일도 있었다.# 이는 연료 부족 뿐만 아니라 관리 부실로 인한 선체 노후화 문제까지 겹친 일로, 김정은이 이를 참배하면서 북한 당국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심지어 그 이전에도 경비정이 침몰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투기의 경우 북한 전투기 조종사들은 실제 비행 훈련 시간이 연간 2시간에 불과하다. 그것도 1달에 날씨 좋은 날을 택해서 10분~20분씩만 뜬다. 대한민국 공군의 정예 파일럿들이 연료 아낀다고 연간 130시간만 훈련하고 나머지는 전부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때우는데, 북한군 공군은 이조차도 못 하니 더 처참하다.
다른 항공기 역시 마찬가지이므로 뜨지 못하는 실정. 한국에서는 특전사의 경우 헬기 띄울 연료 아껴야 한다며 기구 강하[99] 로 때우는 일도 있는데, 북한군 공수 부대는 그 기구 강하를 할 연료조차 없어서 그냥 공수탑을 만든 뒤 거기까지 기어 올라가서 강하 훈련을 한다. 그래봤자 높이는 얼마 안 된다. 류경호텔 조차 330m에 불과한데 강하 훈련 높이는 훨씬 더 높은 고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조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한국에서도 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m짜리 모형탑으로 유명하니 그나마 양반이고[100] , 심지어 엉성한 모형 헬리콥터를 가져다가 리프트처럼 줄에 매달아서 쓰기도 한다.
항공 및 반항공군은 아예 땅바닥에 지도 그려서 항공기 모형과 판떼기 계기판으로 훈련한다. 해당 상황은 2014년 12월 9일에 '오중흡7련대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458군부대'를 시찰한 것으로, 북한에서 오중흡7련대칭호라고 하면 그야말로 정예 중의 최정예라는 말인데, 이런 최정예 부대가 그것도 국가 원수가 시찰하는 자리에서 이따위 식으로 코미디를 벌이고 있다. 참고로 오중흡은 김일성의 동북항일연군 시절 동료로, 김일성 부대가 일본 육군에게 포위되었을 때 자신이 지휘하는 7연대가 김일성부대인 척하고 일본군 병사들을 유인해 김일성을 피신시키고 최후를 맞았다고 한다. 이 오중흡은 형제 4명 모두 빨치산으로 유명했는데 형 오중성의 아들이 바로 오극렬이다.
웃긴 건 이 우스꽝스럽기 그지않는 장면을 조선중앙TV에 전국적으로 송출할 당시 리춘히[101] 아나운서가 아주 당당히 "도보비행훈련장에서 진행하는 훈련을 보시면서 비행사들에게 '군부대의 비행장 뿐만 아니라 생소한 비행장들에서의 리·착륙기동방안과 지형을 깊이 연구 학습시키는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라고 말한 것이다. 참고로 그 다음 장면에서는 실내 시뮬레이션 영상이 나오는데, 아무리 해도 군용 시뮬레이터라고는 불러주기 힘들고 사실상 구글 어스 수준이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조종사들의 숙소를 둘러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해 겨울에도 따뜻한 물이 나오게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는 말이 나온다. 명색이 최정예 부대의 장교 숙소인데 겨울에 뜨거운 물도 안 나오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비참할 정도면 정말 불쌍하기 그지없다.
참고로 북한은 남한에서 이 '훈련'이 오만 조롱을 받자 조선인민군 공군 대변인 차원에서 이 '훈련'을 '도보비행훈련'이라고 부르며 남한의 '도보비행훈련' 비판에 대해 "이는 비행훈련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도 없는 무지렁이들의 떠벌임" "이 '훈련'은 조종사들의 행동 일치를 위해 세계 어느 나라 공군도 다 진행하는 훈련 방식이며[102] 남조선이 이를 비방한 것은 대결속통에서 나온 악담이고 심술궂은 독설이다" "남측이 '도보비행훈련'을 비방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의 '최고존엄'까지 비방했다" "군사에 문외한인 집권자가 통수권을 행사하니 아랫것들 모두가 제망신인 줄도 모르고 무지의 소리만 줴쳐대는지 모른다"라면서 막말까지 쏟아냈다. #
사족으로, 에어쇼를 북한에서 하긴 하는데, 외국인 관람객들이 찬사를 보내긴 한다. 이유는 옛날 비행기가 어떻게 날아다니는지 직접 볼 수 있으니까. 좋게 말해서 이렇고, 냉정하게 달리 보면 답이 없는 것이다. 대략 특정 전문가들/리인액터들이나 취미로 할만한 머스킷을 정규군이 제식무기로 장전해 과녁에 쏘는 걸 정식 군사훈련이랍시고 하는 걸 보고 "야아 예전에는 머스킷을 저렇게 쐈구나!"라고 좋아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 김정은이 판문점을 시찰하러 왔을 때, 그당시 한미연합훈련 중이었는데 조선인민군 공군의 조종사들을 평양으로 불려들어서 영공을 비우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조선인민군 공군의 방공능력이 없다는 걸 반증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3.6. 보병 장비의 열악함[편집]
귀순자들이 재현한 북한군 보병 군장의 열악함
2013년 대외 공개한 노농적위대[103] 선전 동영상에는, 사격 훈련 중 총기 고장으로 사수가 쏘는 시늉만 하는 장면이나 총탄이 걸려서 방아쇠가 딸깍대는 소리가 그대로 나왔다. 최소한 한국군에서 저런 선전 동영상 찍다가 문제가 생겼으면 생방송이 아닌 이상에야 사수가 보고하고 조치 뒤 다시 촬영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촬영진이 방송사고급의 장면을 놔둘 리가 없는데,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나올 정도면 아무리 손을 쓰려 해도 아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 제대로 된 격발 모습은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전간기 시절에 만들어져 적어도 70~80년 된 DP-28을 쓰니 고장 안 날 리도 없고, 이걸 쓰는 것도 문제다.
그도 그럴 게 배경에 등장하는 기관총에 탄창이 없든지, 기관총에 탄을 고작 5발 물린다든지[104][105] , 위장망이 플라스틱이나 비닐이라든지[106] , 대전차 화기를 몸과 같은 방향으로 두고 엎드린다든지[107][108] , 사용하는 국가도 별로 남지 않은[109] RPG-2와 DP-28을 아직도 쓰고 있다든지,
물론 남한의 예비군도 한 때 골동품 수준의 M1 카빈 소총을 주력으로 사용했지만 이제는 M16A1과 K2 소총을 개인화기로까지 지급하며 주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시대이다. 반면 북한 노동적위대의 경우 개인화기 조차 보급이 안되어 있는데 저런 골동품 수준의 화기를 아직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2021년 기준 대한민국 국군은 알보병은 이제 낡았다며 소대마다 병력수송장갑차 하나씩 쥐어주고 기계화보병으로 만들어가는 추세이지만 조선인민군은 그러기는 커녕 대한민국 국군은 모든 분대마다 편제되어 있는 그 흔한 유탄발사기 사수조차 없다.[110] 이래갖고는 보병끼리만 싸워도 상대가 안 된다. 대한민국 국군이 굳이 장갑차에서 내릴 필요조차 없는 수준이다.
3.7. 전차 가동률[편집]
연간 탱크 실운전 시간이 3시간이 못 된다고 한다. 그것도 한국에서 훈련한다고 갱도로 탱크를 숨기거나 중간 중간 점검하기 위해 시동 돌리는 시간 포함해서다. 10년의 군생활 사이 1번도 기동 훈련에 참가 못한 운전수가 수두룩하며 모형 계기판으로 운전하는 시늉을 내는 것으로 훈련한다는 증언이 있다. 예를 들어 장교는 15년의 복무 기간 동안 겨우 3회의 기동 훈련을 한다고 한다.
게다가 하도 탱크가 습한 갱도 속에 오래 있어서 녹이 슬거나 잔고장이 많이 난다고 하며 서류상으로는 작동되는 것으로 되었으나 실제로는 고장이 자주 나며 쓰지 않으면 고장이 나지 않고, 10,000㎞를 뛰면 의무적으로 중수리 공장에 보내야 하지만 그 10,000㎞를 뛸 수가 없다. 하지만 단지 중수리 공장 노동자 동무들을 놀릴 수 없다는 이유로, 거의 움직인 적도 없고 고장도 없는 탱크들을 교대로 중수리 공장으로 보낸다고 한다.
포탄? 탱크 돌릴 기름도 없는데 있을 리가 있나. 포사격 훈련은 기관총 사격으로 대체. 그것도 조준수가 딱 3발 발사한다. 여기에 더하여 탱크에서 쓰는 연유[111] 와 전차 배터리까지 다 가져다 팔아서 먹고 살기 때문에 전쟁 나면 전투 불능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흔히 말하는 "북한이 쳐들어와도 서울까지 올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실제로 전방 철책을 뚫고 내려와 전차전이 일어나도 현 국군 제식전차인 K-1 전차와의 격차와 공격헬기 때문에 포착되자마자 표적이 되어 폭발할 가능성이 높기에 얼마 안 가 궤멸될 가능성이 높고, 그 전에 철책의 ㅊ조차 구경 못한 채 북한 영토 내에서 모든 전차가 연료 부족이나 선제 타격 등으로 퍼져버릴 것으로 본다.
이 지경까지 가는 통에, 북한군 기갑부대 작계라는 게 한심하게도, 어떻게든 경기도 연천군이나 파주시까지 도착해서 그 곳에 있는 주유소를 털어 얻은 기름으로 서울까지 진격하는 것인데 지옥에서 무다구치 렌야가 박수쳐줄 만한 어처구니없는 작전을 정식 작전으로 채용했다.[112] 이건 정말 어이없음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일단 한국군도 바보는 아니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퇴각시 적이 이용할 수 있을 모든 것들을 다 후송시키거나 파괴할 텐데[113] 백 번 양보해서 멀쩡하게 남아있는 주유소를 운 좋게 발견해 급유를 할 수 있다 쳐도, 전차 및 차량들을 다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르거니와[114] 한가롭게 기름이나 채우고 있는 게 한국군에 포착되는 순간 주유소와 함께 폭사당할 운명이다.
여하튼 이 북한 전차들의 양상이 얼마나 열악한지 우스갯소리로 '북한 대 남한으로 정면 전차전이 펼쳐졌을 때 남한 측에서 포 한번 안 쏘고 전차로 들이 받아버리기만 해도 이길 수 있다!' 라는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다.
3.8. 그 외[편집]
이미 90년대 미군의 자체적인 조사에 따르면 북한군은 시리아군과 더불어 연료가 부족하여 공군 및 전차 훈련 수요가 극도로 적은 열악한 군대로 평가 받았다. 그나마 시리아군은 이후 러시아 및 이란과 관계 개선으로 연료 보급이 늘면서 상당히 달라졌지만 북한은 당연히 여전히 열악하다. 뭐, 사실 물자가 부족하지 않더라도 물자를 옮길 방법이 없으니 못 써먹는 건 매한가지지만.
조선인민군의 연료 부족 문제는 끝내 개선되지 못해서 2020년 기준으로도 전연군단들의 연료가 거의 바닥났으며 조선인민군 전체의 전시비축용 연료가 3일치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정보가 있을 정도이다.#
의료 물자 문제도 심각하다. 말라리아가 창궐해서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남한 지역마저 말라리아균 보균 위험성 때문에 전방 지역 복무자들 및 거주자들(+거주자가 아니더라도 그곳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헌혈이 일부 제한[115] 될 지경이고, 2017년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으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JSA에서 복무할 정도의 병사라면 북측에서도 엘리트 계층 즉, 핵심 계층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 병사를 수술하는 도중에 엄청나게 많은 기생충들이 발견되었다. 체내에 있던 수만 마리 이상의 기생충들 중에는 27㎝ 가량 되는 회충[116] 까지 발견되었으며, 총격의 여파로 분변까지 뒤섞인 상태에서 체내의 기생충을 제거하기 위하여 의료진들이 상당히 고생했다고 한다. 이후 환자의 상태가 회복되면서 구충제를 투여해 잘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보통 기생충이 생기면 엄청난 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걸 대한민국에 올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7년 판문점 귀순 북한군 총격 사건 참조.
이걸 보면 북한 정권이 자랑하는 선군정치가 무색하게 의무 작전 체계가 완전히 붕괴해 버렸다는 걸 알 수 있다. 중요 시설에서 근무하는 핵심계층일 가능성이 높은 병사마저도 뱃속에 기생충들이 들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방 하나 없이 버티고 있었다니,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체내에 기생충이 있다는 건 몸을 씻을 그 싸구려 비누조차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이며, 국군이든 인민군이든 공통적으로 가장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판문점에서 그런 병력이 나왔다는 건 엄청 심각한 문제다. 가장 보급이 빵빵해야 할 부대가 이럴 지경인데 다른 부대[117] 의 상황은 더 심각했으면 심각했지 결코 더 양호하지 못할 것이다.
혹한기에 겨울철 공사를 장갑도 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한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북한군의 실정이 얼마나 열악해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거기에 조선 중앙 TV에서는 개울가에 놓을 다리도 못 만들어서 사람이 물 속에 들어가서 수작업으로 다리를 놓은 걸 자랑삼아 선전하는 짓거리를 했다.
포 전력도 75%나 되는 전력들이 사용불능이거나 작동이 안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015년, 서부전선 포격 사건 당시 준전시상태를 발령했음에도 북한군 전력의 50%가 노후화로 가동 불가능이어서 북한군 내부가 발칵 뒤집어져 당국의 대대적인 검열이 진행되었을 정도이다.
4. 식량 및 물자난의 결과[편집]
4.1. 열악한 체격 조건[편집]
북한에서 항상 하던 이야기가 있거든요. 훈련할 때나 일과, 집회할 때나 항상 일당백 군인이 되자고 했었거든요. 한 명이 백을 당하는 군인이 된다고. 근데 한국 군인들 보니까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한국 군인들이 몸 상태가 너무 좋고. 솔직히 첫 인상으로서는 그걸로 다 판단했죠. '아 한국 군인들 몸 상태가 좋구나. 싸우면 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든거죠. [118]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비무장지대의 미합중국 육군 군사경찰 대대장(중령)[119] , 북한 육군 장병, 그리고 대한민국 육군 군사경찰 소대장(중위). 사진 중앙에 있는 북한 육군은, 당시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왔다가 폭풍에 휘말려 남한까지 떠내려 와서 대한민국 해군에 구조된 뒤, 귀순 의사가 없음을 밝혀 판문점을 통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갔다.
사실, 한국군이나 미군이나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장병들, 그 중에도 특히 군 치안 유지를 위한 군사경찰은 그 '판문점에서 근무하는 한국군 내지 미군 장병' 중에서도 가리고 가려서 뽑아낸 건장한 장병들이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한다 해도 북한군의 저 체격은 저건 좀 아니지 싶다. 신장 크기가 한국군 군사경찰보다 머리 1.5개 더 작은 수준(약 150㎝대 중반)인데, 저 정도면 한국군 선발 기준으로는 4급 받고 보충역 판정, 아니면 5급 받고 제2국민역 판정이거나, 좀 심하면 아예 6급[120] 판정 받아서 완전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 총을 들고 전장에서 싸워야 할 군인이 적국의 민간인 남성도 아닌 여성보다도 키가 조금 더 작다니 웃음밖에 안 나온다. 심지어 저 군복도, 낡은 군복을 보이기 싫은 북한군의 요청으로 그 날 사전 협의를 통해 새 육군 피복을 전달해 들여온 것을 입고 간 것이다.
저 사진이 찍힌 건 2006년인데, 그때는 그래도 괜찮았던 편으로, 지금은 북한군 장병들의 키가 저보다 훨씬 더 작아졌으리라 추정된다. 계산해보면 2006년에 20대라면 70년대 후반~80년대 초중반에 태어났고 90년대 초중반에 성장기를 보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세대는 고난의 행군 때 성장기 시절을 보냈을 테니 신장이 더 작아졌으면 작아졌지 나아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라를 지켜야 하는 정규 군인인 주제에 적국의 미필, 공익과 몸싸움을 해도 제압당할 지경이니, 보는 사람이 다 안쓰럽다.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나온 증언에 따르면 인민군 대열이 지나가면서 부르는 "보라 우리를 보라 그러면 마음 든든하리라"[121] 라는 군가를 듣고 그 쪽을 돌아봤는데, 든든하기는커녕 비쩍 마르고 왜소해서 오히려 안쓰러워 보이는 군인들이 지나가고 있었단다. 또한 워낙 인민군 장병들의 체격이 왜소한지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군인들을 두고 암암리에 군인이 총을 멘 건지 총이 군인을 멘 건지 모르겠다고 놀리기도 한다고.
이 사진을 보고 매우 심기가 불편했던 북한의 정보전사들은, 체제 선전용 사진으로 오른쪽과 같이 합성하고 조작하는 위엄을 선보였다. 사실 합성된 사진은 왼쪽 사진을 합성해서 만든 건 아니고 따로 촬영한 사진을 북한 병사만 크기를 키워서 디시에서 합성한 것이다. 북한에서 합성한 건 아니다. 잘 보면 왼쪽 사진보다 이전 시점이기 때문에 배경과 군인들의 다리 위치가 다르고, 표정도 미세하게 다르다. (잘 보면 오른쪽 사진에 북한 군인 옆 창틀이 조금 휘어져 있다.)
북한의 대흉년으로 무수히 사람이 굶어 죽던 1996년의 일화로, 북한군 사관 2명이[122] 동시에 투항하면서 귀순한 적이 있었는데, 둘 다 키가 160㎝도 안 되었던 데다가 몸도 삐쩍 마른 상태였다. 며칠 동안 숨어있다가 천천히 와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제발 먹을 것 좀 달라"라고 부탁하자 병사식당에서 병사들이 먹던 짬밥을 같이 배식해주자 허겁지겁 먹으면서 "이게 정말 남조선의 하전사들이 먹는 밥이냐?"라고 놀라워하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두 사람을 발견하여 귀순을 받아주던 제5보병사단 부대원들이 놀라면서 "북쪽 사정이 그렇게 열악하냐?"라고 질문하자, 탈북한 북한군 사관은 "눈물 날 정도로 어렵다. 이만하면 고급 군관[* 북한의 좌관급 군관들(대한민국의 영관급에 해당) 혹은 장령급 군관(대한민국의 장성급에 해당, 북한군은 원수를 포함함)들을 뜻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1990년대에 이미 북한 좌관급, 장령급 고급 군관들이 먹는 식단이 남한 병사들의 맛대가리 없는 짬밥과 같은 격까지 벌어졌다는 말이다. 이미 이 때에도 남북한 병영식의 식단 수준이 장난 아니게 벌어졌었는데, 지금은 비교가 불가능할 지경까지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들이 먹는 수준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짬밥을 허겁지겁 먹던 북한군 사관들 중 한 사람은 "이렇게 잘 먹는 군대를 우리가 무슨 수로 이길 수 있겠냐?"라며 한숨까지 쉬었다고 한다.
당시 군 부대에서 이들에게 대체 뭘 먹였길래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냐면, 사건 당시 병영식 메뉴는 잡곡밥, 똥국, 생선 조림, 소시지 야채 볶음, 두부, 배추김치였다고 한다. 지금은 물론 당시 사병들 식사들과 비교해서도 그렇게 특출난 구성이 아닌데도[123] 이런 반응이다.
참고로 이때는 자율 배식을 하기 전이라 알아서 어느 정도씩 퍼줘서 다행이었지, 만일 자율 배식으로 줬다면 정말 큰일날 수도 있었다. 오랫동안 굶주린 상태에서는 일반 음식을 바로 먹으면 안 되고, 죽 같이 묽고 소화가 잘 되는 것부터 천천히 먹어야 한다. 안 그러면 심각한 기아 상태의 몸이 대량으로 마구 퍼먹은 밥을 받아들이지 못해, 장이 뒤틀리고 급체를 하여 사망할 수도 있다.[124] 이런 이유로 현재는 귀순자에게는 정보 부대에 인계되기 전까지, 귀순자가 요청하더라도 사정을 설명하고 물을 제외한 일체의 음식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게 현재와는 비교도 안 되게 병사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던 시절인 1990년대, 2020년대에는 40~50대의 중~장년이 군생활을 할 때의 이야기였으니, 지금은 더더욱 차이가 벌어졌을 것이다. 어쩌면 정말로 조선인민군 장령들과 조선인민군 차수들이 최소 사령부 간부 식당에서 먹는 수준, 아니 그 이상을 한국군 병사들이 병영식으로 늘상 먹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영진이 경수로 공사 당시 본 북한 노동자들에 대해 그린 만화 <남쪽손님>을 봐도 비슷한 게 나온다. 급체하여 죽는 일까진 본 적 없었지만…당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먹는 식당도 거리를 엄청 떨어뜨린 곳에서 따로 배식, 식사를 했다. 그런데 아침을 굶고 일하다가 점심밥을 먹는 거 보면 임금도 제대로 못 받고 그저 점심밥을 공짜로 얻어먹는 게 고작이라 그나마 밥이나 반찬을 자유롭게 퍼가는 게 특혜인 북측 노동자들은 정말 배가 터지도록 엄청나게 퍼다 먹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면 식판이 정말 넘쳐날 정도로 가득 퍼가는게 일상다반사였다고 한다. 오영진이나 남측 사람들이 보고 경악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고봉밥으로 퍼갔다.
그러나 다른 끼니는 제대로 못 먹는데 점심만 그렇게 폭식하고 난 뒤에는 아침-점심-저녁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위장의 상태가 엉망이 되어,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면 북측 노동자들은 복통에 시달려서 일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오영진은 같은 책에서 바로 경수로 공사장 근처 주둔 북한군 목격담도 그렸는데…북한군들이 외국 노동자나 외신 기자들 앞에서도 삐쩍 마른 채로 농장 일을 하거나, 보초를 서면서 잠을 자는 등, 영화 쉬리에 나온 북한군 특수부대와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다고 나온다. 완전히 당나라 군대가 따로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북한에서 개성공단은, 한국에서의 구글, 삼성의 인식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신의 직장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개성공단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대한민국 근로자들이 먹는 음식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125] 대한민국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고기반찬인 제육볶음이나 닭도리탕[126] 쇠고기국 등이 자주 나왔으며, 한국에서는 최저임금만 받고 일해도 취미생활이 힘들지, 먹을 건 웬만하면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야망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높은 임금보다는 직원복지나 근무환경이 편한 직장, 대표적으로 공무원을 신의 직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그런거 없이 대부분이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고, 당장에 먹고 살기 급급하기 때문에 점심 한끼라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개성공단이 신의 직장이나 다름었던 것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들은 고기반찬이 나오는 날이면, 도시락통을 몰래 챙겨서 반찬을 담아서 집에 있는 가족에게 가져다 주는 경우가 흔했다고 한다.
게다가 초코파이같은 간식이 나왔는데 이러한 간식은 장마당에 내다 팔면 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초코파이는 구 공산권 국가에서는 이따금씩 대체통용화폐로 쓰이기도 할 만큼 인기가 많은데, 일례로 2010년에 있었던 G20 정상회담 당시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메드베데프 본인을 포함해서 방한한 러시아 측 인원들이 초코파이를 워낙 잘 먹어서 미리 구비해놨던 초코파이 3박스를 모조리 동이 나게 만들자, 청와대 관계자들이 급하게 부랴부랴 인근 마트에서 필요한 양을 공수해야 했을 정도다. 다만 러시아의 경제수준을 생각해본다면 러시아 시민들이라면 몰라도 고위층이 초코파이에 미쳐있을 이유는 없고, 국빈들이 타지에서 정무를 보던 차에 익숙한 과자가 제공되니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건 러시아 고위층도 심심풀이로 몇박스씩 먹을정도로 인식 자체가 꽤 괜찮다는 사례로 보면 될것이다
냉전 이후로 나라 문을 전면 개방해서 원한다면 한국에서 얼마든지 초코파이를 수입할 수 있는 러시아도 이 모양인데[127] , 간식은 고사하고 주식으로 먹을 것도 모자란 북한에서 이런 건 그야말로 귀한 고급 음식이 아닐 수 없다. 러시아야 홍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 때문에 티타임용 간식으로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초코파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지만, 이런 문화가 없는 북한에서 이런다는 건 1960년대가 배경인 검정고무신에서도 뻔질나게 나오던 엿가락 한 조각조차 구경하기 어려워서 그런 거다.
사실, 북한이라고 간식거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이 먹는 수준의 퀄리티를 구하려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일례로,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한 북한이탈주민 여성은 한국산 과자가 가게에 있는 걸 보고 맛있어 보여서 부모님에게 사달라고 떼를 썼더니, 부모님이 이를 사주면서도 '너 때문에 잠바 하나 가격을 날렸다'고 갈궜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
게다가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중반은 일명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던 1990년대에 태어난 자원들이 군 입대를 하는 시기다. 특히 고난의 행군 당시에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 같은 핵심 인재들한테도 식량 배급이 거의 없었기에, 핵심 당원들마저도 많이 굶어죽고 말았다.
이 당시 영양실조의 후유증이 얼마나 컸는지, 북한에서는 한국군 기준으로는 공익이나 면제 판정을 받을 사람도 현역 복무 판정을 받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신장이 137㎝ 이상이 되면 현역 판정을 받는다.[128] 북한에선 중학생 나이에 신검을 받기 때문에 기준이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기준으로 봐도 저 정도는 초등학교 4학년 평균 키다. 평균 키가 그렇다는 것이지,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되면 성장이 빠른 경우 160㎝에 근접하는 어린이도 부지기수다. 다른 사례를 들어도, 각 군에서 정예 중의 정예로 취급하는 특수전 병력의 지원 자격 요건들 중에서 신장 항목을 보면 평균 164㎝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이 174㎝ 정도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눈물이 난다.
언젠가 한 번은 "기준 신장을 137㎝에서 135㎝로 줄이겠다"고 공언하기도 하였는데 이 정도 키는 대한민국에선 10살짜리 어린이의 신장 정도밖에 안 된다[129] . 이들이 사용하는 소총인 88식 소총의 원본인 AK-74 소총의 길이가 943㎜ 정도인데 이는 자기가 쏴야 하는 총이 자기의 키 절반을 훌쩍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175㎝의 대한민국 평균 정도의 키를 가진 병사가 K2나 M16은 고사하고 120㎝ 가량의 M1918 브라우닝 자동 소총[130] 은 들어야 나오는 비율이다. 문제는 이런 병력이 북한군에는 태반으로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신장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초모 대상자들의 신장이 해당 신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는지 2015년 4월, 끝내 여성징병제를 실시한다. 그런데 2015년 기준으로 만 17세의 연령대라고 한다면, 생일이 지나지 않은 1997년생~생일이 지난 1998년생. 이들이 태어난 90년대 말이면 해외 식량 지원으로 고난의 행군도 거의 끝나가던 시점이다. 그럼에도 징병 기준이 저만큼 대폭 하향이라면, 입영 자원의 질적인 회복을 도저히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다.
2016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되어 기준 신장을 낮추는 데 한계에 다다른 모양인지, 아예 기준 신장 자체를 없애 버렸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총을 들 수 있다면 무조건 입영해야 한다는 이야기. 이 정도면 북한군의 상태가 어떤지 짐작이 충분히 간다. 한국군은 입영대상자들의 평균 체격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도 저출산 및 인구 감소 문제 때문에 규모를 축소하고[131] 그 대체제를 위해 군대 기계화 및 자동화를 진행하는데, 북한군은 자금난으로 인해 기계화를 이 이상 할 수가 없으므로 규모 유지를 위해 현역 기준을 계속 낮추고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전투력이 없는 군인은 물자를 축내기만 할 뿐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BBC 보도에 대한 국내 언론의 오역으로 고난의 행군 세대 남성이 키 150㎝라는 과장된 설이 돌고 있다. 키(신체) 문서에서 보면 탈북민 정착 기관이 보는 자료는 이를 부정하며, 160㎝ 중반 정도가 고난의 행군 세대 탈북민 키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한국 50년대 보릿고개 시기나 전근대 사회, 수천만이 아사하던 대약진 운동 시기 중국인의 키와 다를바가 없다. 딩카족이 최빈국 출신이나 한국인보다 키가 큰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TV에 나오는 인민군 병사들의 모습만 봐서는 영 감이 안 오겠지만,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인민군 병사들은 당연히 해당 부대에서 체격 좋은 병사들만 적당히 골라서 데리고 하는 일종의 연극이다. 이런 식이라면, 한국군도 전원 신장 190㎝ 이상의 군대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실제 북한군 병사들의 상태를 보고 싶으면 아시아프레스북한군 특집 기사와 영상 들을 참고하자.
2016년 3월에는 윗선에서 40대 미만 포병 출신자들은 다시 재입대하게 하라는 지시 때문에 이들 포병 출신자들에 대한 뒷조사를 통해 다시 군대로 보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런 짓거리를 하게 된 이유는 전술했듯 체격이 왜소하고 체력도 약한 초모생들이 아니나다를까 포들을 제대로 못 다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건 남한과 달리 운용 편의성과 자동화 비율도 영 좋지 않다는 뜻이다. 남한은 진짜 구닥다리 견인포가 아닌 이상에는 쉽게 남한의 포를 쏘는데 힘이 달릴 일은 없다. 남한의 상당수의 포들은 장전과 방열은 자동으로 진행되고, 폐쇄기를 닫고 그 다음은 버튼 누르면 끝이다. 물론 자체 탄약고에 있는 탄을 다 쓰고 재장전 할 때는 성인 남성 2명 정도의 완력을 써야겠지만. 그리고 그마저도 요즘은 K-10과 적재용 크레인 등으로 저출산에 대비해서 자동화를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2017년 9월 15일, 2017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 백서라는 UN 인도주의적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만든 보고서에서는 "10년 전인 2007년 경에 비하여 북한 내부의 영양실조 환자가 대폭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장기 영양실조의 결과 가임기 여성의 빈혈율의 증가[132] , 아동의 성장 발육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10년 전과 비교하여 확인했는데, 이러한 보고서를 토대로 본다면 미래의 북한 입대 예정 인원들의 건강 상태는 나빠지면 나빠졌지 결코 좋아질 리가 없다.
참고로 북한은 2017년 기준으로 UN이 지정한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국가에 20년째 들어가 있다. 그런데 해당 등급에 지정된 국가들 대부분은 내전을 겪고 있는 등 영양실조를 유발할 수 있는 특이 상황이 있으나, 북한은 그런 것이 없는 평온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영양실조가 이루어진 유일한 사례라고 한다. 그런데 이건 워낙 대북 전문가마다 주장이 다르다. 대북 지원을 하는 쪽일수록 영양실조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저 유엔은 2019년 북한 영유아 사망률이 감소세라면서, 심지어 세계 평균보다도 영유아 사망률이 낮다는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 # 데일리NK 같이 북한군에 영양실조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언론도 2020년 현역 복무 기준을 148㎝로 6㎝ 상향 조정했다는 주장을 한다. # NGO의 존립 근거가 대북 지원이기에 식량난을 과장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 국책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은 취약계층은 지금도 있지만 아예 FAO같은 곳의 주장은 과장이라고 한다. # 아시아프레스는 식량난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농민과 군인, 도시 빈곤층이 취약계층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대북제재와 같은 정세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한다. #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나, 일부 보수 정치권에서는 북한 식량난이 과장이므로 특이한 조건이 아닌 한 식량 지원이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한다. 다만 이런 언론에서 언급하는 것도 민간의 사정이 그나마 나으며, 나라는 돈이 없어도 지금도 군 식량난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밖에서 잘먹던 사람조차도 군대에 들어가면 굶는다는 것이다. 군대는 잘 먹어야 진격하는 법인데, 기본도 제대로 안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럼에도 신체가 작다고 총을 못 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체격이 작으면 피탄 면적도 작아서 유리하다"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답없는 인간들이 있다. 물론 그 점은 유리할 수 있고[133] 그 외에도 은닉하기 좋다든가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기 좋다든가 하는 등의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134]
하지만 그러한 이점에 비해서 큰 체격이 주는 이점이 훨씬 더 많다. 이들의 주장처럼 체격이 작을수록 유리하다면 세계 각 나라들에서는 입대시에 신장 제한으로 일정 신장 이하의 인원들을 걸러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각종 격투기/무술에서 체급을 그렇게 세세하게 나누지 않았을 것이다. 격투기들 체급 분류에 따르면 몸무게가 10파운드, 약 4.5㎏만 차이가 나도 동일 실력, 같은 골격, 근육 구성 비율에서 체급이 큰 쪽이 거의 무조건 이긴다는 뜻이다.
또한 체격이 작으면 동일한 영양 상태에서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걷거나 뛰지 못한다. 걷는 타겟과 뛰는 타겟 중에 누가 더 맞추기 쉬울까? 설령 체력이 빵빵한 상태라도 키 큰 사람의 보폭이 더 크기 때문에 속도가 더 나오므로 여전히 유리하다. 그런데 공격을 한다고 하면 북한이 먼저 할 확률이 높은데, 전투력의 상태를 보면 제대로 걷기나 할지 의문이다. 이 말은 "복싱 경기에서 헤비급 선수와 플라이급 선수가 붙으면 헤비급 선수는 플라이급 선수에게 펀치 한 대 못 먹이고 패배한다"는 것과 같은, 얼핏 말이 되는 것 같지만 현실과는 완전히 동 떨어진 헛소리다.[135] 또한 실제로 총을 맞더라도 체격이 큰 군인은 어느정도 피를 흘려도 전체 혈액량에 비해 흘린 피가 많지 않아 살아남아 구조되거나 방탄복에 맞을 경우 무력화되지 않고 버텨낼 확률도 큰 반면 왜소한 경우 어딜 맞아도 그대로 쇼크로 사망하거나 무력화될 확률이 매우 크다.
격투기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싸움에서 체격 차이를 극복하기란 매우 어렵다. 당장 초등학생 패싸움이나 동네 복싱 체육관에서 권투만 조금 배워봐도 체감할 수 있다. 키 큰 초보자가 거리를 두고 잽만 날려도 은근 상대하기 까다롭다. 키가 큰데 실력까지 있는 사람하고 붙으면 도저히 답이 없다는 생각만 든다. 키 190㎝ 대의 떡대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키인 180㎝의 신장으로도 정상을 차지했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칭송 받은 이유가 다 있다.
태평양 전쟁 때 미군 평균 키가 173㎝, 일본군 평균 키가 160㎝로 13㎝ 차이였는데도 반자이 돌격을 한 뒤 어찌 살아서 접전을 해도 체급차로 떡실신을 겪기 일쑤였는데,[136] 키(신체) 문서를 보면 가장 차이가 심한 연령이 8㎝[137] 이고 북한은 덜 자란 만 17세도 징병하므로 이보다 더 차이가 클 것이다.
4.2. 전투력의 부재[편집]
체격이 작아서 한국군이 맨손으로 북한군을 상대해도 압도할 판인데, 추적 60분에서 공개한 북한군 내부 자료를 보면 북한에서 후송하거나 집에서 치료하고 와야 할 정도로 중증인 허약증(중증 영양실조)의 기준이 소총을 들고 10m를 3분 안에 걸어 들어가지 못 하는 것 [138] 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시속 0.2㎞로 걸어갈 수만 있다면 모두 정상으로 취급한다는 것. 3초가 아니라 3분이고, 낮은 포복도 아니고[139] 그냥 걸어갈 수만 있다면 모두 통과다. 당연하지만 성인 남성이 소총 한 자루 들고 10m를 3분 내에 걸어가지 못하면 그건 아예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중환자 수준이니 그야말로 터무니없이 낮은 기준. 한국군이라면 진작에 5급 내지는 6급으로 현역 및 사회복무요원 면제를 받았을 정도의 인원도 모조리 징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30㎞ 행군 기준으로 한국군 보병들은 완전군장 상태로 동 시간에 200~300m를 간다.[140] 그것도 대열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안전하게 가려고 그 정도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지, 급속 행군 명령이 떨어지면 이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한다. 이것을 감안할 때, 훈련소에 막 들어온 한국군 신병보다도 못한 게 지금 북한군 대부분 병사들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기준은 실질적으로 '이 정도 체력은 되어야 군 복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구별 기준이 아니라, 시체가 아니면 죄다 군대로 끌고 가는 것에 가까운, 다시 말해 기준이 아예 없는 것에 가까운 상태라고 봐야 한다. 이렇게까지 병력을 끌어모아야만 군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북한군 내부의 상황이 막장이라는 방증. 무엇보다 기준을 저 따위로 잡았는데도 허약증 병사가 속출(?!)하는 실정이니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처음 입대하면 2019년~ 기준으로 약 1~3주차에 단독 및 완전 군장으로 교장이동을 한다. 컨디션 악화나 공익을 제외한 현역병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공익도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는 큰 지병이나 신체결손 형태의 장애가 아니고서 이 정도 속도를 내는 데에는 전혀 문제 없다. 현역은 퇴소 직전 4주차에는 20㎞ 행군을 하는데, 이때는 낙오된 신병들도 웬만해서는 대부분 완주한다. 비만 체형이나 체력 부족 신병들도 대부분 영양이 부족하기보단 과다한 상태여서 문제인 것이고, 훈련소에서 운동을 계속하고 하면 그 정도 체력은 정말 9할 이상은 다 갖추게 된다는 소리다.
또한 군인은 애초에 군장이나 포탄 등 무거운 물건들을 많이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일단 이를 견딜 수 있는 체격이 어느 정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저런 북한군의 작은 체구는 전투력이 어쩌니 이전에, 기본적으로 매고 움직여야 할 군장조차 제대로 못 운반하는 체력과 지구력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
북한 당국도 이를 고려했는지 보병장구류를 경량화하기로 했다. 기존 장구류 무게 총합이 25㎏인데 이를 17~18㎏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다른 나라처럼 신소재나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가벼운 장비를 지급하는 게 아니라 병사들이 들고 다니는 전투식량과 구급약을 줄이고, 담요 및 천막을 위장 우의와 방한 내피로 대체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군대가 군장을 경량화하면서도 전투력은 그대로 유지할 방법을 모색한다면, 북한군은 전투력을 줄여서라도 군장을 가볍게 만들어야 할 정도로 개별 인원들의 체력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군인 개개인의 전투 능력을 엄청나게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식량은 개개인의 생존과 연관되어 있어서 전세계 전쟁사를 통 틀어도 탄약과 더불어[141] 가장 중요한 보급품이다. 단적인 예로 통조림의 원전인 병조림이 나폴레옹이 군대 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 공모전에 제출된 물건이라는 건 유명한 일화고, 대부분의 간편조리식의 선배격 되는 식품들이 C레이션과 같은 전투식량이란 걸 생각해보면 보급이란 게 군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도 무적의 군대라 칭해진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이나 나치 독일의 독일 국방군도 러시아로 갔다가 너무 길어진 보급선과 청야전술로 대부분의 병사들이 비전투 손실로 쓰러져 패했고[142] ,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서 주인공 중대가 식량 보급이 막힌 걸 보고, 신병들은 무덤덤하게 넘어갔지만 고참병들은 자신들의 상황이 아주 X됐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린다. 또한, 방한 장비도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인한 혹독한 추위가 겨울마다 찾아오는, 특히 거의 아한대 수준의 매서운 추위를 자랑하는 개마고원도 있는 한반도에서는 특히 중요한 장비이다. 당장 안 그래도 체격 좋은 남한 병사들조차도 혹한기 훈련 때 텐트는 기본, 바닥은 판초우의와 담요로 덮고 야전상의에 깔깔이 상하의 세트에 내복까지 껴입고 침낭에 기어 들어간 채 이걸로도 모자라서 침낭 안에 핫팩 열 몇 개를 터트려도 미친 듯이 춥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143] 주한미군은 알래스카 주둔 미군과 같은 수준의 방한 장비를 보급받는다.
이러고도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이나 추워 죽겠으니 방한장비 더 달라고 날뛰는 마당에, 안 그래도 체격이 한참 열세인 북한 하전사들이 남한보다 더 추운 환경에서 텐트도 담요도 없이 깔깔이와 판초우의 하나만 입고 맨바닥에서 잔다? 얼어 죽기 딱 좋은 짓이다. 물론 추운 날씨는 북한군이 더 익숙하겠지만 추위는 익숙함으로 버틸 수 있는 게 아니다. 역사를 봐도 추운 쪽에 산다고 추위를 다 버텼다는 것은 헛소리이다. 추운 나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러시아만 해도 소련 시절에 핀란드로 쳐들어갔다가 병사들이 무더기로 얼어죽었던 사례가 있다.[144]
방한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체력, 특히 피하지방이다.[145] 지방층이 어느 정도 있어야 체온을 보존할 수 있는데,[146] 고기는 커녕 기름도 거의 못 먹는 북한 군인에게 그런 신체 조건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다. 괜히 대한민국에서도 겨울철 노숙자들의 동사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게 아니다. 그나마 전투력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화기류나 방호장비류는 안 건드렸다는 게 용할 지경이다.[147]
장구류고 뭐고 다 떠나서, 이 정도의 열악한 체격조건으로는 전장에서 개인화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조차 곤란할 지경이다.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평균 신장이 약 163 ~ 165㎝ 정도였던 한국전쟁 당시의 대한민국 국군 병사들이 전장 1,214㎜, 무게 8.8㎏의 M1918 브라우닝을 단순히 메고 있다가 너무 무겁고 긴 탓에 무게 중심을 못 잡아서 평지임에도 툭하면 넘어지는 판이었는데, 미군들은 이런 걸 잘도 걸으면서 쏜 사람들도 있어서 상당히 놀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군인들에겐 신장과 체격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북한군은 입영 자원 평균 신장이 위에서 소개했듯이 2010년 154㎝ 정도인데, 이들이 사용하는 주력 소총인 88식 보총은 전장 943㎜에 무게가 3.07㎏에 달한다. 사실 이들이 사용하는 소총 자체는 K2 소총보다 오히려 짧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지만, 문제는 그 소총을 들고 다니는 게 체격이 건장한 한국군이 아니라 영양실조에 빌빌대는 초등학생 급의 신장을 자랑하는 북한군이라는 것.
한 마디로 말해서 한국전쟁 때 한국군이 BAR드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현대에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참고로 북한군 병사들의 체감상으로는 AK74를 드는 것은, 당시 심할 경우에는 소나무 송진까지 먹을 정도로 굶주림이 일상화되었던 시기를 지나온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M1 개런드를 들고 다니면서 전쟁에 참여한 것 이상으로 더 힘에 부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더 심각한 건, 남한 여성 평균 신장이 162㎝인데, 현역 국가 정규군의 군인이 적국 민간인 여성보다도 평균 신장이 작다는 게 문제다. 이쯤되면 남한 여성 운동선수가 아니라 민간인 여성도 최소한의 무장을 갖추고 정신만 잘 차리면 인민군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농담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
영양실조는 신체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정신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는데, 1990년대부터 시작한 북한의 기근은 수십만 명을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국가적인 소아 영양실조를 불렀고 이 탓에 온 지적장애[148] 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잠재적 징집대상의 17%-29%가 영양실조에 따른 지적 능력 결핍으로 군 생활 부적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이 있었다. 유전적인 원인이 아니더라도 지적 장애 3급이나 경계선 지능이 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이 주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이 과장이라는 전문가의 언급도 보도하였으니 이것도 감안하면 좋을 듯하다. # 인류 자체가 식량난을 겪었던 와중에도 지난 1만 년 동안 시민사회를 구성하지 못하는 정도로 적정 수준 이하로 내려간 적은 없다는 것이다. 고난의 행군 당시에도 식량난은 있었어도 군량미 등을 비축하기 위해 식량난을 부풀린다는 주장도 있었다. #
실제로 1994~2000년 고난의 행군 시기의 연구 중의 일부는 그 시기 북한에서 대략 60~110만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는데, 이 수치를 남한과 일본 인구에 대입하면 각각 120~240만과 350만~650만 정도다. 중국으로 치면 2500만명~5000만명 정도가 사망하는 수치이고,[149] 미국 인구에 대입하면 무려 1~2천만이 장장 6년에 걸쳐 사망하는 대재앙이다. 어지간히 식량이 부족한 중앙아프리카에서도 이렇게 많이 굶어 죽은 사례는 별로 없을 정도인데, 이런 상황에 조금이라도 말 잘못하면 누구의 고발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독재 국가에서 입대 전까지 철저하게 억압 받으면서 살아왔고,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마약중독이 체제 위협이 될 정도라는 주장까지[150] 있으니 이들이 가진 정신 상태가 온전하길 바라는 건 엄청난 욕심이다.
매년 겨울철이 되면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로 훈련한다는 소식이 있다. 그 최대 규모라는 게 진짜인지는 차치하더라도, UFG나 키리졸브에 지지 않으려는 규모를 매년 경신하는 데 드는 밥과 기름과 화약과 외화는…사상 최대 규모는 어찌 보면 맞다고 볼 수는 있다. 1달에 밥 한 끼 제대로 못 먹고 군대에서 10년씩이나 썩어야 하니까.
2015년 9월 DMZ 내 지뢰 도발 등으로 김정은이 전방 부대에 준전시를 선포했을 때 전쟁 대비를 실시하였는데, 문제는 이런 처참한 현실 때문에 포병 부대에서는 전시 진지로 갈 수 있는 부대 내 차량이 없어서 인근 협동 농장에 있는 트랙터나 군인 가족들을 총 동원해서 억지로 전시 배치 진지로 포를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가장 빠른 곳은 명령 하달 하루 경과 후 되는 시점이었는데, 군사 장비들을 군 포 진지로 옮겨준 민간인들이 "이래서 과연 전쟁이 되겠냐"면서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하루면 이미 대한민국 공군과 미 공군이 제공권을 따고 포병이 자리 잡을 만한 곳에 미사일 세례를 날려주고 있을 상황이다. 한미연합 쪽에 좀 더 우호적으로 쳐주면 대한민국 기갑 전력이 개성시를 탈환하고 황해도 연백 평야로 미친 듯이 질주해 사리원이나 평양에 포를 쏘고 있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151] 참고로 가장 최근에 있었던 현대전, 그중에서 걸프전에서 미군은 탱크 20대 남짓 전력으로 이라크 탱크 수백 대를 단 몇 시간 만에, 야간전에서 격파한 적이 있다. 심지어 전근대에도 하루라는 시간은 전략적으로 충분히 긴 시간이었는데, 백년전쟁 당시였던 1356년의 푸아티에 전투 전날 잉글랜드 군과 프랑스 군은 오늘은 안식일인 일요일이니 쉬고 내일 싸우자고 합의했다. 그런데 그 하루 동안 프랑스 군은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한 반면, 잉글랜드 군은 진영을 방어하기 유리한 지형으로 옮기고 뾰족한 말뚝 등의 장애물을 준비하는 데 보냈으며
2016년 1월에 북한이 대대적으로 선전한 대연합부대(군단)간 야전훈련 영상에서도 큰 강도 아니고 작은 개울 수준의 하천에 교량을 놓을 교량전차나 중장비를 쓰지 않고 공병들이 인력으로 교량 자재를 날라 교량을 부설하는 모습이 나왔다. 분명 북한은 MT-55와 MTU-20, BLG-60 등의 소련제 교량전차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굳이 왜 인력으로 했는지는 불명.[152]
북한은 1970년대부터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할 때마다 아주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여왔으며, 항상 훈련 중단을 남북협상, 북미협상의 중요한 선결조건으로 요구해왔다. 실제 팀스피리트 훈련, 키 리졸브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등이 외교 협상 와중에 북의 요구에 따라서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된 사례가 있다. 북한이 이렇게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에 격렬하게 반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히는 게 바로 물자 부족이다. 남쪽에서 대규모 훈련을 하니 이에 대응하려면 자기들도 비슷한 규모의 훈련을 해야 하는데, 물자가 부족하니 자신들은 불가능하다. 결국 군사적으로는 마땅한 대응이 안 되니, 훈련 중단을 요구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띄우며 최후의 발악을 해대는 것이다.
2023년 들어서면서, 북중 국경지대에 투입되고 있는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을 돌연 철수시켰는데 주민에게는 오히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잃을 게 전혀 없는 북한 주민들이 전쟁을 바란다면 총구가 북한 정권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두번째는 한미합동훈련에 대응할 물자나 전투력이 없다는 걸 거꾸로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4.3. 시궁창스러운 군기강[편집]
군단장은 군데군데 떼어먹고,
사단장은 사정 없이 떼어먹고,
려단장은 려지 없이 떼어먹고,
련대장은 련달아 떼어먹고,
대대장은 대놓고 떼어먹고,
중대장은 중간에서 떼어먹고,
소대장은 소리 없이 떼어먹는다.
인민군 관련 농담.
철길 레루(레일) 못을 뽑아서..기차가 가다 전복이 되고, 통신선을 자르면 부대장은 징역 7년을 받고…
조OO, 2012년 귀순한 북한군#
대대장과 대대정치지도원이 돈에 환장이 되여 대대안의 기관총고, 무기고, 장비고의 철문 32 개 을 뜯어내여 팔아먹는 엄중한 범죄행위…
군인들이 갱도 철문을 뜰어(뜯어) 팔아먹는 현상…
올해 군단적으로 제기된 군종규률위반현상은 총 127 건, 강도행위 11건, 인민들을 때리거나 재산을 절취한 것이 88건, 각종 불량행위한 것이 11건이나 됩니다.
군대도 이제는 돈만 있으면 못하는 일이 없다. 정치대학은 200 딸라, 보위대학은 300 딸라, 후방군관학교는 400~500 딸라.
실제 조선인민군 내부문건#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인들이 민가에서 도적질하는 것이 자랑인 줄 알며, 심지어 "알아서 훔쳐 먹든지 해라. 군은 먹을 거 지급 안 한다."고 하여 군납 창고마저 털어버렸다는 증언도 있다. 먹을 것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돈이 될 법한 물건이 있으면 모조리 훔쳐서 암시장에 내다 팔든지 먹을 것과 바꾼다고 한다. 군납 창고가 텅 비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 군납 창고까지 뜯어내 팔아먹는 수준의 도적 인증이라고 한다. 군관, 그것도 대대장이 대대 정치위원과 짜고 무기고 등의 창고 문짝을 몽땅 뜯어서 팔아먹는 수준이니 말 다했다.
심지어 갱도 포병이 갱도를 보호하는 철 문짝을 뜯어내서 팔아먹었다는 북한 내부 문건이 드러났는데 추적 60분 2014년 12월 6일 방영 분에서 이걸 본 북한 육군 군관 출신 탈북자가 "이 새끼들 미쳤네. 대단하네."라고 어이없어하며 혀를 내두를 정도. 이 발언을 한 탈북자는 자유 북한 방송,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 대표인 김성민으로 북한 육군에서 19년 간 군 생활을 했던 사람인데, 이런 부류의 탈북자들이 그렇듯 북한의 처참한 내부 실상을 고발하면서도 '이놈들이 우리 목을 노리고 있으니 항상 대비해야한다'며 북한군의 위협을 좀 강조하는 성향이 있다. 이런 사람이 답이 없다며 할 말을 잃는 지경인 것이다. 게다가 부연 설명하면서 "땅굴이 포격 등에서 안전하기 위해서는 저 철문이 제일 중요한데, 철문이 없으면 그 땅굴은 전략적 가치가 없을 뿐더러 위험하다"고 했다. 철문이 없으면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는 순간 방어가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안에 갇혀서 산채로 구워지기 때문. 미쳤다고 하는 게 괜히 그러는 게 아닌 것이다. 그런데 걸려도 영창 며칠 보내고 복귀하고 끝이라니 더 놀랍다. 워낙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 전부 처벌했다가는 병력 대다수가 영창에 가서 군부대가 안 굴러갈 판이라, 높은 분들도 차마 강력하게 처벌하진 못한다고 한다.
심지어 주민들이 군인들의 약탈을 막기 위해 자경단을 조직하여 서로 총격전을 하는 형국이다.#
"모자라는 군수 물자는 도둑질, 도적질로 충당하니, 북한군은 군인 집단이 아닌 강도, 폭행의 단체."라고 말했다. 오죽하면 전차나 자주포 연료로 사용되는 디젤, 가솔린조차 6할 이상을 꺼내 장마당에 갖다 팔아버리고 나머지는 물로 채워버릴 정도니, 남의 집을 터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셈이다. 또한 "짐승을 함부로 길렀다가는 군인들이 싹 털어버린다."면서 "돼지 머리라도 집 주인 몫으로 남겨두는 도적은 예쁜 도둑 놈, 돼지 꼬리도 남겨두지 않으면 지독한 도둑 놈이라는 표현까지 있다." 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한국인들이 그렇게 두려워하는 그 특수부대도 김씨 일가를 보호하냐 안 하냐와 같이 일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서 중요도가 낮은 특수부대원들도 굶는다.
더불어서 그나마 군인들이 훔쳐갈 먹을 것도 저질 쌀이 대부분이며, 질 좋은 한국 쌀은 높은 놈들이 처먹는다는 걸 다 안다고 할 정도다. 하다 하다 이제는 군납창고도 싹싹 털려 더 털 게 없으니 자기 부대 지휘관 집까지 털어버릴 때도 있다. 하지만 지휘관들도 당장 제 코가 석 자이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먹고 살기 위해 남의 집을 턴다.
90년대 후반, 북한 암시장을 몰래 찍은 외국인들의 동영상이 화제였을 때, 국내 언론에선 그 동영상에 찍힌 꽃제비들이 길바닥에 떨어진 음식 찌꺼기를 주워 먹던 것만 거론했지만, 화면 속에 군복 차림 북한 군인들도 암시장에서 밥을 사 먹던 장면도 있었다. 위에 나온 갖가지 군납품으로 배를 채우던 군인들 모습도 찍은 셈이었는데, 취재진은 "해당 군인들이 전투 부대 소속이 아닌 건설 부대 소속이라서 상대적으로 대우가 나빠 상태가 나빠 보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당시 이 동영상을 본 고난의 행군 전에 탈북한 새터민들은 "왜 군인이 암시장에서 사 먹는단 말인가? 적어도 그동안 북한은 군대만은 굶기지 않았기에 저럴 일은 없었다!"라고 놀라워했었다. 이렇듯 이때부터 북한군부터 먹을 것 사정이 엉망이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80년대에는 여러 실정들이 터지면서 북한은 사정이 나빠지고 있었기에 80년대에도 군인들이 암시장에서 뭘 사 먹고는 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때, 북한군은 먹을 것 품질이야 나쁘다고 해도 일단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이때는 암시장에서 사 먹는 건 자비로 더 맛있는 거 사 먹는 식으로, 한국군의 PX 내지는 외박 후 사회 음식점 식의 개념이 많았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이후론 이제 군인들도 먹고 살기 위하여 군 물품을 훔쳐 팔아가며 일단 배라도 채워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또한 질 좋은 군량미를 비축용 군량미로 전용하거나 자금 마련용 등으로 다른 곳으로 가거나 윗선에서 저축하는 등 빼돌려져서 자기들 입으로 들어갈 만큼의 식량 개선이 자체적으로 되지 않는 수준이다.관련기사, 관련기사2 탈북자들 증언을 봐도 "가장 오래 묵은 탓에 중국인들도 먹기 싫어 내다 버린 싸구려 중국산 쌀에서도 품질이 나쁜 것이나 종종 군량미랍시고 왔는데, 쌀이 퀘퀘한 냄새가 장난 아니었지만 그런 거 품질 따지는 바보는 없었다"는 증언이 많다.
더군다나 2011년 이후에는 극심한 식량난 때문에 아예 군인이 민가를 습격해서 식량을 탈취해가고 그걸 또 다른 군인이 탈취하는 짓거리를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민간인에 대한 살인과 폭행, 약탈, 강간이 난무한다. 게다가 군기가 매우 엉망이라 탈영이 속출한다. 그나마 탈영과 도둑질을 안 하는 하전사들도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장마당의 큰 상인이나 외화 벌이 일꾼 등 어느 정도 먹고 사는 집안 자식들로, 집에서 돈을 보내줘서 버틴다. 김정은이 멍청한 건지 못 본 건지 혹은 알아도 대응할 수가 없는 정도인지 모르지만 이런 상태는 그나마 괜찮다. 사실 후술하겠지만 돈이 좀 더 있다면 그냥 아예 아들을 군대에서 빼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돈을 보내주는 것도 좋은 상황은 아닌 게 함정.
단순히 경우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다. 일단 중간에 빼돌리느라 물자가 사라지는 부정부패는 기본이다. 그리고 연료가 부족해 목탄으로 움직이는 차량을 굴릴 만큼 한숨이 나올 정도로 수송능력이 낮아서 상부에서 보급을 보내려고 해도 열차가 퍼져서 움직일 수 없든지, 육상으로 수송하려니 차량이 가다 퍼져서 중간에 다 썩어 갖다 버리는 황당한 상황까지 발생하니 보급의 균일함을 기대할 수가 없다.[153] 처참한 수송력에 더해서 굶주린 인민들이 느려 터진 열차나 트럭에 올라타서 보급품을 약속된 위치에 차량 밖으로 던져내고 그걸 가져가는 조직적인 털이까지 있는 현실이다.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열차 속력이 느리다 보니 급커브 구간에서 속력이 떨어지는 걸 이용한 방법이다.[154]
여하튼 보급이 여의치 않아 배고파 죽겠는데 혹독한 생활과 훈련 탓에 실성하는 군인도 있었고, 군인들이 살겠다고 사기 행각을 벌이고 다녔는데, 삽 하나나 통나무 하나를 들고 가정집에 들어가서 밥 한 끼와 교환하자며 밥을 얻어먹고는 팔겠다고 가져온 물건은 은근슬쩍 그냥 들고 간다. 즉 밥만 먹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인민군은 도적 떼, 혹은 답이 없는 것들"이라 알고, 멸시와 조롱에 가득 찬 태도로 본다.
또 주민들이 옥수수나 감자를 경작해 놓으면 군인들이 다 훔쳐간다는데, 밤에 들어와서 훔쳐가는 경우도 있고, 지역에 따라 군부대의 파워가 강하면 아예 대낮에 자루를 들고 버젓이 들어가서 털어가며 이래도 주민들이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한다. 자국 국민들만 대상으로 약탈하는 게 아니고 중국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월경까지 해서 이 짓거리를 한다. 게다가 자국에서처럼 약탈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살인까지도 저지른다.
실제로 그나마 사정이 좋은 판문점 근무 군인들이나 비무장지대 민경부대들도 열상감시장비를 통해 살펴보면, 보통은 둔전으로 바쁜 모습이며, 겨울은 겨울철대로 작업이 또 있어서 초소가 비어있는 일도 허다하다. 특히 황량한 고지 정상에 초소들을 세워놓은 GP[155] 의 경우 일대에 화전을 일구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불을 놓긴 했는데 이게 GP까지 번지고, 심지어 이게 며칠간이나 지속돼 GP 주변이 계속 불판인 황당한 일도 일어난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것이, 만약에라도 불이 남쪽으로 번지면 한국군에도 비상이 걸리기 때문에 한 번 불판이 벌어지면 긴장을 해야 된다. 어쨌든 위나 아래나 목구멍이 포도청인 덕분에 대북 정보 수집 첩보원들은 정보 수집이 아주 쉬워졌다고 한다. 돈만 주면 핵실험장 정보까지 얻을 수 있으니까. 그 이유로 판문점에서만 군인이 있다. 보여주기 식이지만…
북한에서 이를 아는지 면회 제한을 일시적으로 풀어주어 자취생 군인들이 늘어났다. 군내 환경 개선 조치이기보다는 군내 사정이 안 좋은 점 때문에 난 자구책이다. 그래서 현재 북한 정부는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자극적으로 도발하거나 같잖은 협박을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린다고 하는데 이쯤 되면 손바닥도 아니고 그냥 손끝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셈이다. 하늘이 사라지진 않는데 어이가 없지만 북한군 내 사정은 세계 최악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악화시키고 있다.
평양과 평안도를 방어하는 최정예부대는 그나마 보급을 잘 한다고 하는데, 그런 부대조차도 자체적으로 농사를 짓고 목장이나 양어장을 운영해야 먹고 살 수 있다. 이런 모습은 평시의 정상적인 군대에서 나오는 모습이 아니다. 비슷하게 먹고 살았던 예시를 들어서, 태평양 전쟁 당시 이마무라 히토시가 지휘한 라바울에 주둔한 일본군이 있다. 포위당해서 보급선이 다 끊긴 군대나 할 짓을 평시의 멀쩡한 군대가 하고 있는 것이다. 괜히 김정일이나 김정은이 이런 부대를 시찰하면서 식량 자급을 잘한다고 칭찬하는 참으로 한심한 모습[156] 이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같은 북한 관제 언론에 나오는 게 아니다.
수차례 북한군이 둔전을 한다는 대목을 강조하였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둔전 자체가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문제는 둔전을 하면 안 되는 종류의 군대가 둔전을 버젓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비군이 뭐하라고 만든 조직인지 생각해보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애초에 둔전이란 개념은 현대에도 있는데, 바로 예비군이 과거 둔전과 거의 판박이인 집단이다. 둔전병들 역시 땅을 부쳐먹다가 일정 시기마다 훈련을 받고, 유사시 병력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평상시엔 생업에 종사하다 일정 시기마다 훈련을 받고, 유사시 징집되는 예비군과 거의 같다. 차이점이라면 과거 둔전병은 개인의 무장을 사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대의 예비군은 무장 자체는 국가에서 대주는 것 정도의 차이점이 있다.
애초에 둔전을 시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당시 물자의 수송능력이 시망급이라 그런 것이 가장 크다. 요즘에야 기계화된 차량이나 수송기, 대형 선박, 철도 등 온갖 수단으로 전장에 물자를 날라버릴 수 있으나, 그 당시 물자는 우마차와 도보 외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으며, 당연히 전쟁이 일정 기간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병력으로 하여금 현장에서 식량을 수급해 보급과의 텀을 맞춰야 했다. 특히 성이나 도시를 포위하는 포위전을 수행한다면 십중팔구는 둔전 비스무리하게 운용하였다.
이외에는 고대~중세는 사회 특성상 현대적 의미의 상비군의 개념이 꽤 희박했다는 이유도 있다. 그나마 현대적 의미의 상비군을 굴린 집단이라면 고대 스파르타나 제정시절 이후 로마 정도가 전부이고[157] , 이외의 상비군의 개념은 농민들을 지키는 기사 계급이나 귀족을 의미하던 말이었다. 즉, 병사 대다수는 상시적으로 군에 입대하는 게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면 잠깐 징집됐다가 이후 해산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자들이었는데, 문제는 적군이란 게 일정 주기마다 오는게 아니라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고, 이렇게 징집한 병사들은 그동안 농사를 짓지 못하므로 그만한 대가를 줘야하는만큼 지배계층이 점령한 땅을 병사들에게 분봉하여 최전방에 주둔해두려는 요량으로 벌이기도 했다. 상비군만으론 국경유지가 불가능하고, 국경유지를 위한 상비군을 만들기도 어려우니, 둔전을 시행해 최전방에 군인들을 상주시키는 것이다.
현재도 상비군과 예비군의 질적 비교를 하자면 상비군이 우위일진데 현대보다 교육도 낮았던[158] 고대 및 중세에는 당연하게도 전쟁만 일삼는 용병이나 상비군과 비교하면 질적 차이가 심했다.[159] 때문에 식량이 중앙으로 들어와 식량의 분배가 어느정도 가능해지고, 식량생산이 늘어 잉여식량이 늘게되자 각 지배계층은 이런 잉여식량을 이용해 상비군을 결성했고, 과거 낭만적이던 '전쟁'이 상비군의 존재와 함께 기술의 발달로 각종 살상무기들이 등장하며 무지막지한 살육전쟁을 두 번이나 겪고 나서야 인류는 전쟁이 가져오는 파멸적인 힘을 알게 되었고, 평화 무드로 돌아갔다.
한마디로 상비군이란 개념 자체가 기존 둔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던 것인데, 북한군은 상비군으로 둔전을 한다는 그야말로 전쟁사를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짓을 하고 있으니 문제라는 것이다. 심지어 고위층 차원에서 고치긴 커녕 장려하는 수준이니 더 답이 없을 지경….그나마 고대~중세의 둔전병은 최대한 먹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라도 했는데[160] 북한군은 오히려 약탈을 장려하는 수준이니(…) 어찌보면 중세 징집군보다 더 답이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북한군 안에서는 탈영병이 너무 속출해 처벌조차 곤란한 상태까지 왔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군사경찰(옛 헌병)에 해당되는 경무관이 처리해야 할 탈영병에 대한 사건 조차 경찰력의 조력을 받아서 처리하고 있다는 내부통신원의 증언이 있다. 다른 나라라면 경찰력을 동원해서 탈영병을 처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도 말이다. 내부통신원의 증언을 보면 경무관이 처리해야 할 일에 대한 한계치를 넘어선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
단순한 증언이나 문건 뿐만 아니라 실제 내부 영상도 공개되고 있다. 2006년 당시 북한은 준전시상태였는데 북한군 병사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에서 상품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북한 도발이 터지면 휴가 나온 장병들 신속하게 복귀시키는데 북한은 보위국에서조차 손을 뗄 정도로 답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2020년에도 휴가 나와서 단체로 모여 훌라를 치는 영상도 공개되었다.#
4.3.1. 처참한 성군기[편집]
"성추행, 성희롱이라는 단어 자체를 한국와서 배웠어요."
북한군 군관 출신 탈북민 김정아의 증언.#
이 실습정치지도원이 혁철동지라고 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고…밤에 엉덩이 만지고…그래가지고 이상하다고 그러는거에요.
군기도 문란하다보니 당연히 군대내에서 성폭행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남자 군인들이 섹드립은커녕 여군의 엉덩이나 가슴을 쓱 만지고 가는 것 정도는 문제시 조차 되지 않는 처참한 상황이며, 심지어 상급자에게 성폭력을 당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더라도 주변에서 전부 쉬쉬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처벌조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여군들을 성상납의 도구로 사용하는 현상은 일상적일 지경일 정도. #
여군들의 경우에도 극심한 식량난으로 성추행, 성폭행 등 성적착취가 심각하고 군복무 중 피임기구가 부족해 임신해버리면 얄짤없이 임신을 시킨 남자와 같이 생활 제대되기에 그런 꼴을 안 당하려고 낙태하거나 낙태도 못하고 숨기고 숨기다가 결국 출산해버리는 게 다반사다.
또한 복수의 탈북자 및 대북소식통들도 남녀 막론하고 군에서의 동성성폭행은 일상이라고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