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사조삼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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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판. 배우는 진옥기(陈钰琪).

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3.1. 배경
3.2. 장무기의 적
3.3. 누명과 히로인 쟁탈전
3.5. 진히로인이 되다
3.6. 드라마에서의 행적
4. 여담



1. 개요[편집]


趙敏[1]

<의천도룡기>의 악당이자, 진히로인이다.


2. 상세[편집]


주인공 장무기의 적대세력인 원나라 황실의 군주. 처음 등장할 때에는 위협적인 악당으로 등장했지만, 뒤에 장무기에게 마음을 빼앗겨 여주인공까지 차지한 이례적인 인물.[2][3][4] 김용 무협소설들 전체를 뒤져봐도 매우 드문 완전한 악당이 여주인공이 된 특이한 사례이다. 이전 작품인 벽혈검하척수에서 선보였던 시도를 한층 더 심화시킨 느낌이다. 캐릭터 측면에서는 사조영웅전황용과 유사한 지능 도우미 + 히로인 포지션. 실제 머리 돌아가는 수준도 황용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다.[5] 김용월드에서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술수에 능한 여성으로는 황용, 임영영과 함께 Best 3라 할 수 있을 것이다.[6]


3. 작중 행적[편집]



3.1. 배경[편집]


원나라의 군주(郡主)로 여양왕(汝陽王) 차칸테무르의 외동딸이다. 그 오빠는 코케테무르 왕보보(王保保)이며, 자신의 본명은 민민 테무르이다. 황제로부터 소민군주(紹敏郡主)로 책봉되었으며, 조민의 민 자는 소민군주에서 딴 것이다.[7] 참고로 차칸 테무르는 이(李)성을 사용하므로, 한 가족인데 셋 다 중국식 성은 다르다.[8] 역사상으로 살펴보자면, 사실 차칸 테무르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쿠쿠 테무르도 친아들이 아니라 조카를 양자로 들인 것이지만 작중에서는 본론과 상관없으므로 언급되지 않는다.[9] 또 역사상의 쿠쿠 테무르에게 실제로 여동생이 있긴 했으나 쿠쿠 테무르와는 달리 차간 테무르에게 입양되지도 않았고 훗날 명나라 태조의 며느리가 되었다가 남편이 사망한 후 순장당했다.

차칸 테무르는 원나라 조정에서도 으뜸가는 용병술의 천재이며 많은 반란을 진압해 왔다. 그러나 병권은 장악하고 있어도 조정에서는 토크토아와 같은 간신들의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었으므로 의병 세력을 진압하고 쓰러뜨리는데 매일 같이 고심하고 있었다.[10] 아들로 쿠쿠 테무르가 있긴 했지만 그는 자신에 비해 우둔하여 중대사를 맡기기에 자질이 못 미쳤고,[11] 오히려 딸인 민민 테무르가 뛰어난 자질을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일찍부터 그녀에게 무림의 명사들을 초청해 각종 병법과 무예를 가르쳤다. 현명이로와 고두타(범요)는 여양왕이 조민에게 붙여준 무예스승이었다.

차칸 테무르는 당초부터 당초에는 강호상의 교파와 방회들이 한족이 원나라 조정에 반란을 일으키는 근원이라 생각하여 절멸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각지의 반란 진압으로 인해 너무 바빠 신경쓰지 못하므로 마침 한창 뛰어난 재주를 뽐내는 조민에게 몽골족, 한족, 서역 지방의 무사들과 라마승을 통솔하게 하여 강호 무림을 제압하는 일을 맡겼다.

본래 명교를 멸망시키고자 했던 성곤은 차칸 테무르에게 협력하여 명교와 육대문파의 분쟁을 뒤에서 치열하게 부추겼다. 2003년 드라마판에서는 아예 둘이서 작당하고 중원무림의 분열을 초래하고자 의천검과 도룡도 논란을 직접 무림에 떡밥으로 뿌리기까지 한다.

한편, 조민은 매우 총명하고 재주가 비상하여 각종 학문과 병법에 능하고, 무예도 뛰어나서 여양왕을 따르는 수많은 군사와 무림고수들이 기꺼이 그녀를 따랐으며, 원나라 황실에서 절세미녀로 이름날 정도로 미모도 뛰어나서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병권을 잡기가 무섭게 중원 무림을 완전히 굴복시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3.2. 장무기의 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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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류산장에서 장무기와 대치하는 조민(2019년 드라마)

육대문파가 광명전에서 결전을 벌이는 동안, 자신의 휘하 무사들을 모아 서역에서 돌아오는 육대문파를 공격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음식에 십향연근산을 타서 사로잡는데 성공하였다. 다만 소림사에 대해서는 일이 순조롭지 않아서, 공성대사가 거느린 무리들에게 독약을 먹이다가 발각되어 싸움이 벌어졌다. 공성대사는 금강문의 아삼에게 살해당하고, 나머지 승려들도 조민이 거느린 고수들을 당해내지 못해 사로잡히고 말았다.

명교를 제압하기 위해 신전팔웅을 거느리고, 중원으로 가는 장무기명교의 고수들을 녹류산장(綠柳山莊)에 초빙하였다.[12] 그리고 교묘한 수단으로 명교 고수들을 중독시켰다.



중독된 동안 몽골군을 보내 공격했으나 장무기가 나서서 조민을 붙잡아 감옥에서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고문을 시전해 항복을 받아낸다.[13] 그렇게 장무기는 해독약을 가져온 뒤, 소소명교의 오행기를 지휘하여 몽골군을 막아낸다. 이에 조민은 해독약을 가지고 돌아온 장무기에게 그가 빼앗었던 비녀를 선물하고 몽골군을 철수시킨다.[14]

그 다음으로는 소림사를 대병력으로 습격하여 승려들을 모두 잡아가고, 나한상의 등 뒤에 명교가 소림을 습격했다는 글을 남겨 화를 명교에게 돌리려고 한다.

그 후에는 명교로 위장하고 무당파에 나타나[15], 부상 중이던 장삼봉을 도발하며 무당파를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아넣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무당파에 잠입해있던 장무기의 저지를 받아 실패. 금강문의 제자들인 아삼과 아이를 내보내 장무기와 대결하게 하지만 그들이 패배하자 물러난다.



이때 자신이 부리던 금강문 패거리에게 중상을 입은 사백들을 치료해줄 흑옥단속고를 청하는 장무기의 호소를 듣고서 세가지 소원을 처음으로 언급한다. 그때 마침, 자신이 장무기에게 선물했던 비녀를 소소가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격분한 조민은 방동백에게 장무기의 팔을 잘라버리라 명한다. 다행히(...) 속성으로 태극검법을 배운 장무기가 방동백에게 승리하면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흑옥단속고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조민은 현명이로의 협공을 받고 힘을 다한 장무기를 뒤로하고 무당산을 떠난다. 이후 속임수로 장무기에게 가짜 약을 쥐어주어 그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장무기가 자신의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칠충칠화고의 약방문과 흑옥단속고를 넘겨준다.[16]

한편, 조민은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만안사의 목탑에 감금하고, 한 명씩 불러내서 강제로 자신의 부하와 대련시킨 다음 그들이 사용하는 무공 초식을 훔쳐 배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미파 주지약을 불러내었으나 그녀가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몽골족을 모욕하자 직접 의천검으로 주지약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려하였다. 마침 그 광경을 목격한 장무기가 조민으로부터 받았던 금합을 내던지며 난입, 묘한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 조민은 끝내 주지약의 얼굴을 난도질하겠노라 협박하였지만, 김용 월드 세계관 최고속의 경공 고수인 위일소에게 방해를 받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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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기가 범요를 시켜서 십향연근산의 해약을 구하는 일을 벌이고 있을 때, 도중에 현명이로의 녹장객과 범요가 만안사의 목탑에 가는 것을 보았지만 눈치채지 못하고 넘어가버렸다. 그리고 녹장객과 함께 하던 범요를 데리고 장무기와 객잔에서 만나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처음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두사람은 어느정도 마음이 통하며 의기투합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원 황실 수호와 한족부흥이라는 민족모순 앞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그렇게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조민은 첫번째 소원으로 도룡도를 찾아서 잠깐만 보고 싶다고 말한다.

장무기가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모두 탈출시킨 후에 다시 만나러 가자 어차피 조정에 귀순하지 않을 사람들이었으니 상관 없다고 한다. 아버지의 애첩 한희가 희생된 건 역시 오히려 호쾌하게 넘어가준다. 그리고 소소를 위해 현철사슬을 끊고자 했던 장무기의 청을 들어주어 의천검을 빌려주기까지 한다.


3.3. 누명과 히로인 쟁탈전[편집]


이후 소소와 더불어 한동안 장무기와 행동을 함께 한다. 그러던 중, 아미파의 제자들이 모여서 주지약정민군이 다투는 모습을 보고, 이어서 갑자기 나타난 금화파파를 목격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금화파파가 "의천검과 다툴 수 있는 무기를 얻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도룡도를 얻었을 것이라 확신하여 장무기와 함께 자신이 준비한 원나라군의 배를 타고 금화파파의 뒤를 쫓아 영사도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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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도에서도 장무기와 함께 행동하며, 사손, 은리와 관련된 장무기의 옛 이야기들을 직접 듣게 되고 그에게 더욱 정을 느끼게 된다. 장무기에게 깨물린 흉터를 간직하는 은리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직접 장무기의 손을 깨물어 흉터를 남길 정도. 이후 사손의 안전을 확보하던 중, 장무기페르시아 명교의 세 사자들과 싸우다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이 뛰어들어서 동귀어진에 가까운 절초를 연달아 사용하여 중상을 입으면서도 장무기를 구해낸다.

페르시아 명교와의 싸움이 끝난 후, 주지약이 그녀가 가지고 있던 십향연근산을 훔쳐내, 밥에 넣어서 모두를 중독시켰다. 조민도 십향연근산에 중독되어 주지약의 손에 바다에 던져져서 위험에 빠졌지만, 어선에 구출되어 몽골 조정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온 뒤에 배를 영사도에 보내 장무기 일행을 구출하려 했으나 조민이 배신했다고 생각한 장무기 일행은 조민이 보낸 몽골 수군을 주지약과 사손이 모두 죽이고 몽골 군함을 빼앗아 중원으로 돌아온다.

장무기와 개방의 음모를 밝힐 때 재회하였으며, 성곤이 개방을 조종하려 했던 음모가 밝혀진 후 대도에서 장무기와 몰래 만나기도 했다. 장무기는 처음에 그녀를 원수로 여기고 적대하였으나 이미 조민을 사랑하고 있었으므로 차마 손을 쓰지 못했고, 눈치 빠른 조민은 이를 알아채고 오히려 기뻐하였다. 그러나 영사도 사건의 진범이 누구든, 민족모순 문제로 자신이 조민과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장무기는 그녀의 곁을 떠났다.


3.4. 결혼식장 난입[편집]


이후 사손의 행방을 찾다가 소림사에 잠입해 있던 부하를 통해 사손이 소림사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부하는 사손을 지키던 승려들에게 정체가 탄로나서 죽어버렸지만, 죽기 직전에 사손의 머리카락을 조민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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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무기주지약과 결혼하려는 날에 나타나 장무기에게 전에 했던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 중 2번째로 주지약과 결혼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장무기는 주지약과의 신의를 생각해 난색을 표하지만, 조민은 사손의 머리카락을 보여줘서 장무기가 주지약과 결혼하는 것을 끝내 막는다.[17]

이에 격분한 주지약은 그 자리에서 구음백골조로 조민을 습격하고, 조민은 목숨을 잃을 뻔 하다가 장무기의 저지로 가까스로 살아난다. 이후, 주지약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은 상태로 장무기와 같이 사손을 구하러 길을 떠났다가, 도중에 오빠 왕보보가 이끄는 현명이로와 신전팔웅에게 쫓기게 된다. 왕보보는 조민이 원나라 조정의 적인 장무기를 따르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조민은 자신이 장무기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완강히 거부한다. 왕보보는 자신이 나서도 소용이 없자 일단 물러났다가 아버지까지 모셔오고, 조민의 아버지 여양왕까지 나서서 딸을 어르고 달래며 설득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 사이 장무기는 여양왕 휘하의 18금강과 악전고투 끝에 수세에 밀리는 형국. 조민은 흔들리며 고뇌하지만,여기서 타협하면 장무기의 목숨이 위험하게 될 것임을 직감하고 '끝내 장무기와 함께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목숨을 끊겠다'고 까지 극단적인 공갈을 강행한다. 결국 딸을 사랑하는 여양왕은 조민이 장무기와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고 만다. 이에 감격한 장무기는, 이후 조민을 조낭자에서 민누이[18]라는 호칭으로 바꿔부르기 시작한다.

그 후에 장무기에게 소소페르시아 명교로 떠나면서 자신에게 장무기를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과연…?[19]


3.5. 진히로인이 되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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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근처에서 성곤 일당들과 조우하여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가까스로 제압하고, 그 일당들 중 가장 유순한 수남산을 잡아 성곤이 주최한다는 도사 영웅대회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다. 소림사에 진입하기 위해 장무기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는 남녀로 가장하여 역삼낭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된다.[20]

조민을 죽이고자 침입한 주지약에 의해 역삼낭 부부가 살해될 당시에는, 장무기가 그리워 마중을 나가 있었기 때문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후, 장무기와 함께 다니게 되지만 원나라를 적대시하는 주원장 등 명교 휘하의 의병들이 장무기가 조민과 맺어진다면 의병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면서 조민을 거부한다. 이에 장무기가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하게 되자 그녀는 스스로 나서서 몽골군이 물러난다면 자신도 자신의 혈통에 따라 몽골로 돌아가서 다시는 중원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여 장무기의 곤경을 풀어준다.

도사 영웅대회에서는 성곤이 꾸미고 있는 음모의 정세를 추리해냈으며, 성곤사손이 대결할 때 공견대사의 이야기를 들먹이며 성곤의 정신을 혼란하게 하여 칠상권의 일격에 얻어맞게 만들었다. 사손이 성곤에게 복수를 마치자 사손이 갇혔던 곳에서 장무기와 함께 영사도의 일을 확인한다. 그리고 장무기로부터 사과도 받는다.[21]

현명이로현명신장에 당한 주지약을 도와주려다가[22] 주지약이 한독을 자기 쪽으로 몰아넣는 바람에 죽을 뻔 했으나, 장무기구양신공을 불어넣어 준 덕분에 살아났다. 이때 주지약의 품 속에서 구음진경무목유서를 훔쳐서 장무기에게 준다.

나중에 주지약에게 붙잡혀 제압당한 다음 반나절간 풀숲에 버려져 있다가, 장무기주지약과 대화하면서 4명 중에서 오직 자신에게만 영원토록 변치 않을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후 장무기와 같이 무당산으로 가서 장삼봉에게 과거의 잘못을 사죄한 다음, 장무기가 명교 교주 자리에서 물러나자 함께 몽골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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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초원에서 함께하는 조민과 장무기(2019년판 드라마)

그리고 예전에 장무기에게 부탁했던 세 가지 소원을 들어달라는 것 중 마지막 것으로 "눈썹을 그려주세요."라고 부탁하고, 장무기는 "매일 눈썹을 그려주겠다"고 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눈썹을 그려달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내 배우자가 되어달라"는 의미…지만 마지막에 등장한 주지약의 훼방[23]으로 결혼'식'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만 결국 최근 개정판(2004)에서는 '식'만 못하지 몽골에서 장무기를 쟁취해 할 거 다 하고 산다.


3.6. 드라마에서의 행적[편집]


2003년 판에서는 결말에 몽골 고원이 아닌, 장무기가 나고 자랐던 빙화도에 함께 정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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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판에서는 보다 더 현실참여적 성향으로 묘사되어, 원작으로부터 각색된 후반부의 많은 갈등들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24] 원나라 황족인 조민은 몽골 황실 타도 자체에는 반대할지라도 황제의 폭정에는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한족들의 저항에 대해 일정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주지약이 사손의 죽음에 깨달음을 얻고 장무기를 떠나면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듯 했지만, 몽골 황족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핍박과 고난에 시달린다(...)[25] 게다가 한편으로는 오라버니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나라 쪽으로도 견제를 받으며 오라버니의 계략에 의해 처형당할뻔 하기도 한다. 결국, 자신이 주선한 아버지와 장무기의 휴전협정이 성사된 자리에서 아버지 여양왕이 주원장의 계략으로 암살된다.[26] 충격을 받은 조민은 명교 원수부에서 한바탕 칼부림을 벌인 뒤, 장무기를 버리고 아버지의 관을 끌고 몽골로 떠난다. 만류하는 장무기에게, 장무기가 장차 권신들에게 휘둘리다가 버림받을 것을 경고하여[27] 지금 자신과 함께 떠날 것이 아니라면 다시는 자신을 찾지 말라며 굳게 돌아선다. 이후 장무기는 군주, 황제의 자리에 추대될 때마다, 강한 유혹을 느끼면서도 조민이 강조했던 '청명'의 메세지를 생각하며 끝내 자중하고, 결국 용상마저 팽개친 채 명교를 떠난다. 이후, 장무기가 교주 자리를 내놓고 그녀를 찾아 몽골까지 찾아오자 조민은 "왜 이제야 왔느냐"며 눈물의 재회를 한다.


4. 여담[편집]


광명정 사건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장무기와 명교가 원나라와 대항할 무렵 악역으로 등장해 만만치 않은 위세를 자랑했다.[28] 장무기를 처음 만날 때부터 적잖은 호감을 느꼈는지 계속해서 대적하면서도 암암리에 추파를 던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장무기의 압도적인 무공에 밀려 점점 수세로 몰리면서 처음의 위세등등함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히 따르게 된다. 나중에는 아버지고 원나라고 다 관심없고 장무기만을 위해 눈에 뵈는 게 없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29] 어쩌면 조민은 원나라 조정에 얽매이는 삶보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태가 되길 바랬고, 장무기를 통해 자신의 모든 족쇄를 풀어버린 것일 수 있다. 군주가 자국의 멸망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셈인데 정작 장무기는 몰라준다. 그러고 보면 곽정장무기의 미련하고 둔감함도 거의 비슷하다. 워낙 잔꾀가 많고 자기 본능에 충실해서 작중에서 여자들에게 신나게 휘둘리는 장무기를 가장 많이 휘두르는 여성이기도 하다.[30] [31]이래저래 조민이나 황용이나 남자한테 잘못 코꿰여 고생이 많다.

황용과 유사하다는 평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지모가 뛰어난 것을 제외하곤 차이점이 꽤 있다. 황용은 주도적으로 곽정을 먼치킨으로 만들어주는 평강공주 타입인 반면, 조민은 장무기의 의지에 맞춰서 상대의 책모를 분쇄하고, 장무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내는 타입이다. 황용보다 술수가 더 잔인하고 사악한 점도 있다.[32] 이러한 차이점 덕에 곽정에겐 황용이, 장무기에겐 조민이 가장 좋은 짝이 되게끔 구성되어 있다.[33][34]

전술했듯이 김용의 작품 전체를 통틀어도 재주가 매우 비상한 여인이다. 신출귀몰한 지모는 말할 것도 없고, 황용처럼 갖가지 학문에도 능숙하다. 무공도 전력으로 습득한 것이 아니라 일류고수의 수준은 못 되지만, 서역과 중원 무림 각파의 무공들을 두루 익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구음진경을 익히기 전의 주지약 정도는 손쉽게 제압할 정도는 되었다. 무공을 배우는 자질도 수준급의 고수인 현명이로와 고두타가 감탄을 할 정도로 탁월했다. 주지약이 자조한 것처럼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인이다.

독설가 이미지가 있다. 몽골 여자라는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 고귀한 군주님이라 그렇게 설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언변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편으로 기분이나 느낌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적어도 곽정이나 배분 높은 웃어른을 대할때만큼은 단어를 고를 줄 아는 황용과는 또 다른 차이점으로 독살스럽기로는 황용보다 돋보이는 편이다.[35] <홍루몽>으로 비유하자면 조민은 요염한 외모를 가졌고, 작중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교활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 왕희봉에 해당한다 할 수 있겠다.

의천도룡기 내에서는 절세의 미녀로 꼽히는 자삼용왕 다이치스와 그녀의 딸 소소를 제외하면 최고로 꼽히는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매우 요염한 자태를 가지고 있다.[36] 다만 사조 삼부작의 다른 여주인공인 황용이나 소용녀에 비해서는 확실히 처진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이것은 황용이나 소용녀가 김용 노사의 모든 작품들을 통틀어 최고 수위에 놓일 정도로 대단한 미녀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절대로 조민이 못나서 그런 것이 아니다.[37]

되려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빛나는 것은 조민의 외모가 아니라 그 '지혜'라서, 조민이 아름답다는 말은 작품 내 끊임없이 나오지만 독자들이 조민에 대해서 가지게 되는 이미지는 '아름답다' 보다는 '똑똑하다' 에 가깝다. 여러 모로 독자들 사이에서 황용과 닮은 꼴이되, 살짝 못 미치는 정도로 평가된다.[38]

민족의 한계, 특히 조민이 적국인 원나라 군주라는 신분 때문에 장무기를 둘러싼 인물들은 작 최후반부에 이르기까지 장무기와 조민의 커플링을 축복하기보다, 장무기와 주지약의 커플링이 깨진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지약 본인도 오랫동안 장무기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얼핏 보면 조민이 갑자기 등장해 그를 빼앗아가버린 것처럼 보여서 억울할 법도 하다. 어찌 보면 안타까운 조합이다.

주지약과는 완벽하게 대척점에 놓여있는 관계다. 아주 초반에 장무기와 플래그를 세우고, 중화 여인으로서 장무기와 계속 접점을 쌓아가는 주지약에 비해서 조민은 장무기가 성장한 이후에 민족적대의 관계인 몽골 여인으로서 뒤늦게 플래그를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멸절사태의 유언과 아미파의 장문인으로서의 책임 때문에 장무기에 대한 사랑을 접은 주지약과 다르게 조민은 자신의 책무고 지위고 다 때려치고 장무기만 열렬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주지약은 장무기의 완벽한 아군에서 최악의 적으로 흘러가버리는 반면, 조민은 강력한 적에서 가장 든든한 아군으로 스탠스가 뒤바뀌게 된다. 비슷한 상황에서 장무기에 대한 선택이 두 사람의 관계를 뒤바꿔버린 것으로, 주지약이 조민을 여러차례 습격한 것은 장무기를 빼앗긴 것에 대한 분노 외에도 자신이 하지 못했던 선택을 쉽게 한 대상에 대한 분노도 있었을 듯하다. 또한, 전통적인 한족 여성답게 조신한 모습을 보이는 주지약과 대비되게, 몽골족인 조민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여 사랑을 쟁취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원작소설에는 아예 '야성'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조민이 "자신은 한족 여자처럼 내숭 못 떤다"고 말하는 장면까지 있다. "장 교주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내가 조신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요?"

의천도룡기 캐릭터 가운데 인기가 아주 높다. 2009년 경에 중국에서 행해진 금용 소설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18,000 표이상을 독식하면서 모든 금용 소설의 캐릭터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천룡팔부의 소봉. 의천도룡기의 주인공인 장무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의천도룡기 드라마가 막 끝난 직후에 행해진 투표라 드라마 빨이 있으며,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가운데 조민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소가 투표대상에 이름이 없던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39]

조민도 대대로 비쥬얼이 뛰어난 배우들이 맡아왔다. 86년도판의 여미한을 시작으로, 2000년도판 려자, 2003년도판 가정문, 2009년도판 안이헌, 2019년판 진옥기에 이르기까지 시청자들에게 미모와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특히 2003년도판 가정문의 조민이 연기력에서 중국 현지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팬들까지 호평이었다. 지금도 전설이 되어 있는 녹류산장 발바닥 고문씬부터 시작해서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조민의 발칙하고 엉뚱한 모습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옮겨왔다.

최근 등장한 중국판 스마트폰 의천도룡기 게임에서는 장무기에 붙어서 나라 팔아먹는 미묘한 선역으로 스토리에 나왔다고 한다.[40] 사실 이게 꼭 그렇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긴 한데, 반대로 대칭되는 주지약[41]의 경우 멸절사태 이야기가 없어지고 아미파 멤버로서 나라를 구하려는 충의지사 느낌이 부각되면서 대대적인 버프가 걸려서 비교되어 많이 까이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인기는 여전해서 주지약과 붙은 1:1 인기투표에서 17,734표 대 15,036표로 주지약을 누르고 승리한다. 그 보답으로 장무기와 행복하게 사는 일러스트 월페이퍼가 나왔다고.

중국에서 조민을 영상화하거나 미디어믹스를 하면 섹시함이 강조된다. 더해서 김용 소설 캐릭터 가운데 가장 섹시한 여성 캐릭터 투표에서 1위를 하고, 한국에서도 작지만 그래도 백명 이상 투표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카페에서 비슷한 주제로 투표하면 조민이 1위를 한다. 전체적으로 예쁘고 귀여운 느낌을 가진 미녀가 많은 김용 소설 중에서 드물게 요염함이 강조되는 인물이고, 무엇보다 사랑 때문에 악역에서 완전한 아군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영화 의천도룡기 마교교주(1993)에서도 당시 홍콩에서 요염하기로 소문난 배우인 장민이 맡아 인상적인 연기와 미모를 뽐냈다. 장민이 맡았던 수많은 배역 중에서 가장 잘 어울린 배역으로도 손꼽히며, 가장 매력적인 조민으로 지금도 회자된다.

[1] 구판(연재판)에서는 이름이 조명(趙明)이었다. 신판(삼련판)부터 조민으로 개명. 78년에 쇼브라더스에서 만든 영화와 TVB가 1979년 제작한 드라마에는 조명으로 나온다.[2] 단순히 적측으로 대립하며 만난 게 아니라, 작중 수위를 자랑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한 수법들을 많이 썼다. 명교 공격를 포기하고 물러나는 6대 정파 주요 인물들을 죽이거나 감금했고, 명교 간부들에게도 독수를 썼다. 심지어 소림사 승려들을 모두 붙잡아가고, 무당산의 장삼봉에게 자객을 보내 암살하려고 했다. 이쯤 되면 원나라 조정과 싸우는 장무기 입장에서는 제일 먼저 처단해야 할 악적 수준이다. 주지약이 그녀를 그토록 미워하는 것은 사적인 감정도 있지만, 중원 무림인들에게 벌인 잔인무도한 행각 때문이기도 하다.[3] 그러나 조민의 잔인무도함은 어디까지나 자신및 조정과 대립하는 무림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근본적인 성향 자체가 악한 건 아니다. 조민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한 일은 여성들을 노리개로 납치한 원나라 군사들을 응징한 것이었고 조민 역시도 나라의 근간을 흔든다며 탐관오리들을 미워하고 있었다. 즉 백성 구제와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인식에 있어서 조민과 장무기는 다르지 않지만 이를 역성형명으로 해결해야 하나 아니면 원나라의 통치를 존치하면서 개혁을 모색해야 하냐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 당대에는 적에게 무자비해야 한다는 사상이 상식처럼 통했으므로 진영논리를 배제하고 봤을 때 무림인들을 향한 조민의 행위가 객관적으로 악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당장 멸절사태를 위시로 한 무림의 명문정파들도 명교의 교중들을 학살, 학대했고 멸절사태는 어린애인 양불회를 죽이라고 명령할 정도였다.[4] 다만 사조삼부곡의 특성상 '진영논리를 배제하고 선악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첫 작품인 사조영웅전에서 가장 강하고, 이후 신조협려의천도룡기로 이어지면서 점점 덜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연작 전체는 한족중심주의에 기반하여 이민족의 지배에 맞서는 한족의 항거를 주제로 한 작품인 것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에서 최대의 선은 여진족이든 몽고족이든 이민족을 몰아내고 중원을 한족의 손에 되찾는 것이다. 단지 대부분의 한족 인물은 곧 선인, 대부분의 이민족 인물은 곧 악인으로 묘사하는 평면적인 구성을 보여준 초기작 사조영웅전에 비해 신조협려를 거쳐 의천도룡기에 오면 '선악은 그 개인의 문제이지 진영 단위로 사람이 무조건 선하거나 악할수는 없다'고 묘사될 정도의 입체성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목표는 '이민족의 지배에서 한족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조민이든 장무기든 '백성의 구제와 관리들의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서로 일치하더라도 이 두 사람의 차이는 '역성혁명으로 해결할 것이냐, 원나라의 체제를 유지하며 개혁으로 해결할 것이냐'는 단순한 방법과 노선의 차이로 설명될 수는 없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원나라를 몰아내고 한족이 중원을 되찾는 것'이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이기에 이를 부정하는 노선은 애초에 이 작품에서 옳은 길이 될 수 없는 것.[5] 다만 황용은 주인공 보정을 받은 곽정과 함께 다니기 때문에 계략의 성공률이 높으나 조민의 경우 처음 등장한 때에는 장무기의 적 포지션이라 주인공 보정이 역으로 작용한 탓에 물을 좀 먹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무당파 전투에서 텅 빈 무당파를 공격해서 장삼봉을 끌어내려 하지만 장무기의 개입으로 보기좋게 실패했다.(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장무기가 제때 등장 안 했으면 성공했을 거라는 그런 소리다) 물론 조민이 장무기 편으로 완전히 합류한 뒤에는 당연히 주인공 보정도 그녀의 편이 되기 때문에 지략이 잘 먹혀든다.[6] 임영영이 여기에 들어가야 할지에 대하여 이견이 존재하기도 하는데, 임영영은 황용처럼 사사건건 치밀하게 계산하는 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 감정적이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머리를 굴려서 영호충의 문제, 위기를 해결해준 경우도 분명 적지 않다. 이건 임영영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황용이 너무 대단한 거다.[7] 그런데 조씨는 원나라에 의해 멸망한 송나라 황실의 성씨이기도 하다.[8] 위일소가 이러한 사정을 범요에게 듣고 "일가에 속한 사람들끼리 성이 다르다니 우리 한인으로선 정말 망신스러운 일이구료!"라 비웃자 양소나 장무기도 같이 웃는 장면이 있다. 비웃던 장무기에게는 훗날 사실상의 처가가 된다[9] 한국의 김영사판에서는 이 부분을 짚고 간다.[10] 의천도룡기에서는 토크토아가 차칸 테무르의 정적이자 황실을 어지럽히는 권신으로 묘사되지만 이는 실제 역사와 차이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인물의 문서를 참조[11] 드라마가 제작될 때마다 쿠쿠 테무르는 여동생에 대한 우애와 질시를 동시에 보이는 부족한 인물로 묘사된다. 다만, 실제 역사의 쿠쿠 테무르는 저물어가는 원나라 조정의 마지막 불꽃이라 할만큼 나름 선전한 명장. 쿠쿠 테무르를 모자라게 묘사한 드라마에서조차, 마지막에는 죽어가는 아버지로부터 구국의 대업을 부탁받는다.[12] 녹류산장에 명교 일행을 초대할 당시만해도 조민은 장무기를 죽일 생각이었다. 훗날 본인이 그렇게 고백한다.[13] 이 장면에서 조민은 장무기보고 죽여버리겠다고 날뛰는데, 간지럽기도 했지만 전근대 중국에선 여자가 외간남자에게 맨발을 보이는 게 금기였기 때문이다.[14] 죽일 생각으로 유인했던 적장에게 아랫사람을 보내 선물을 준 셈. 조민의 마음이 장무기에게 기울기 시작하는 것을 나타내는 묘사다.[15] 이 때 남장을 하고 장무기를 사칭하며 나타나지만 장무기와 무당파의 관계까지는 몰랐던 탓에 가짜임이 곧 탄로난다. 다만 무당파측에서도 곧바로 알아챈건 아니고 처음에는 동명이인으로만 생각했다.[16] 앞서 선물했던 비녀와 그 비녀를 담고 있던 금합에 모든 실미가 있었다.[17] 장무기는 이 일로 천하의 웃음거리가 된 셈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때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은 전화위복이었다. 주지약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조민이 장무기를 구해준 셈이 되었다.[18] 장무기가 계속 자신을 조낭자라고 부르자 조민이 '나는 당신을 위해 가족까지 버렸는데 어찌 이러느냐'는 식으로 언짢아한다. 이에 장무기도 깨닫는 바가 있어 진심으로 조민을 자신의 사람으로 수용한다. 2019년 드라마 판에서는 왕보보 일행과의 조우 사건 이후 조민을 몽골식 이름 그대로 민민이라 부른다.[19]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을 확실히 집어넣는다. 파일:의천도룡기2019_소소.jpg[20] 이때 장무기와 조민 커플은 선을 넘을 뻔하지만, 다행히 장무기가 운기조식(...)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이때 소설에서는 조민을 가리켜 '몽골 여자의 야성' 운운하는데, 현대 관점으로 보면 인종차별적으로도 읽힐 수 있어 불편할 수 있는 지점. 어쨌든 이 시점에서 역삼낭 부부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취급은 그야말로 신혼부부.[21] 여담이지만 '대륙의 영웅' 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된 판본은 이 장면에서 뜬금 없이 떡협지에서나 나올 묘사가 추가되어 있는데,(...) 물론 당연히 역자가 임의로 추가한 부분으로, 역자는 '선우인'이라는 자다. 실제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가장 강도 깊은 애정씬은 조민이 장무기의 입술을 깨물어버리는 정도로, 그런 19금 장면이 묘사될 일은 없다. 다만, 상술한 바와 같이 장무기가 조민과 함께 농민으로 변장하고 도피할 때 본능적 욕구에 흔들리며 번뇌하는 묘사는 있다.[22] '대륙의 영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판된 판본에는 현명이로가 주지약을 겁탈하려다 미수하는 장면이 있는데, 물론 이것도 당연히 역자인 선우인이라는 자가 임의로 추가한 부분이다.[23] 장무기에게 "당신이 조낭자와 결혼하는 날, 당신이 들어주기로 한 내 한 가지 소원이 뭔지 알게 될 거다."라고 말한다.[24] 영사도 이전까지는 재기발랄하고 영악한 원작의 모습을 잘 살린 반면, 후반부 각색된 부분에서는 하도 고난에 시달리다보니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급변하고 말아 팬들의 호불호가 갈린다.[25] 장무기의 의부인 사손은 처음 영사도에서 조민을 접해본 뒤 그녀의 성격이 장무기의 어머니와 닮았다며 호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주지약으로부터 조민의 신분에 대해 듣고 나서부터는 태도를 180도 바꿔서 조민을 냉대한다. 심지어는 본인이 소림사로 출가한 이후에도 명교 간부들의 청탁을 받아 조민에게 장무기를 떠나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26] 아버지가 전장에서 전사한 것이라면 납득할 수 있는 죽음이었겠지만, 비열한 암습에 당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묘사가 나온다.[27] 앞서 주원장은 장무기와 조민의 결혼을 지지하는척 하면서 딸의 변절로 인한 차간테무르의 실각+장무기에게 정치적 결함(적국 황실과의 결혼)을 만들어줘서 유사시에 권좌에서 축출 가능이라는 일석이조의 계략을 꾸민 적이 있다. 이번 사건이 장무기에게 도덕적 결함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비슷한 의도라는 의심이 충분히 들 수 있는 것.[28]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첫 등장이 부패한 관병들을 매섭게 처단하는 모습이다.[29] 2019년판 드라마에선 영사도 부분에서 이게 부각되어서 이 섬에 남으면 나(조민)는 군주 노릇 안 해도 되고 당신(장무기)은 명교 교주 노릇 안 해도 되니 여기 남자며 장무기한테 매달려 애원하는 장면이 나온다.[30] 하지만 황용 일편단심인 곽정에 비해, 장무기는 훨씬 피곤한 성격이다.[31] 후반부로 가면 장무기가 처해있는 정치적인 상황을 꿰뚫어보고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물론 사람 좋은 우리의 장무기는(...)[32] 무림의 고수들을 간계를 써서 함정에 빠뜨리는 거야 조정 입장에서는 반역자들이므로 그렇다 쳐도, 자기 부하인 금강문 제자들마저 장무기를 낚기 위해 칠충칠화고를 발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은 실드의 여지가 없다.[33] 황용은 인의도덕에 대한 브레이크가 빠져있으며, 조민은 극단적으로 장무기에만 다정할 뿐 다른 일에는 냉혹하다. 둘 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남에게 오해를 사기 딱 좋은 타입이다.[34] 2019년판 드라마에선 조민이 영사도에서 자기 때문에 죽은 사람들을 방치할수는 없다며 페르시아 명교에서 습격당해 죽은 뱃사람들을 손수 묻어주는 장면을 넣어서 성격이 바뀌어감을 보여준다.[35] 김용 노사의 작품을 보면 연재될 당시 기준으로 볼 때 상당히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욕망에 충실한 여성을 많이 등장시켰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협들은 대체로 남자들에게 결코 지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은 결코 물러서는 일이 없다. 일부에서는 김용 노사는 남자에게 순종적인 여자보다는 친구처럼 의지할 수 있는 당당한 여성을 이상형으로 보지 않았나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실재로 김용은 중화권에서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은 여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하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무협소설가들의 작품들과 달리 김용 노사의 작품은 유달리 여성 독자들이 많은 편으로, 황용이나 임영영 등등은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여협이기도 하다. 역시 동시대에 활약한 대가 고룡의 작품에서도 욕망에 충실한 여성들이 다수 등장하지만, 비정한 남자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납고 잔인한 모습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다정검객무정검의 임선아가 대표적인 사례. 여성에 대해 나름대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가능한한 매력적인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어한 김용과 여성 역시 탐욕에 빠져 남을 해칠 수 있는 남자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존재로 보는 고룡의 여성관과 서로 비교하면 상당히 흥미롭다.[36] 모바일게임에선 주지약이 직접 조민이 자기보다 집안과 용모가 낫다고 말한다.[37] 황용과 소용녀는 각각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서 미모로는 원탑이고 작중에서도 이런 면모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비해 조민은 뛰어난 미인이긴 하지만 네 명의 히로인 중 특출나다는 말은 없다. 사실 다들 고만고만한 편.[38] 다만 조민은 주지약, 소소, 은리 등 히로인 후보가 많은 입장이라 라이벌이 전혀 없는 독보적 미인인 황용보다 좀 더 불리하게 느껴진다. 더해서 보통 팬덤에서 최고로 치는 미인은 다이치스의 피를 이은 소소다. 조민은 보통 그 다음으로 여긴다.[39] 사실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김용 무협소설의 여주인공은 단연 사조영웅전의 황용이고, 그 다음이 소용녀이다.[40] 단지 원작의 조민은 한족의 최종병기 장무기와 함께 전선이탈 했으니 딱히 몽고에 해를 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41] 아미파 디폴트 주인공. 게임 내에도 따로 등장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중원 캐릭터에 버프가 걸려서 주구진도 나라를 구하려 드는 게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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