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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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조선 숙종조 중기부터 영조조 때의 문신. 영조조 중기 땐 민진원과 함께 노론 강경파의 수장이였다.
2. 가족 관계[편집]
- 고조부 정철
3. 여담[편집]
야사에 따르면 30이 넘도록 과거 급제를 못하고 있었는데 꿈속에 산신령이 나타나 이름을 고(告)로 고치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보통 설화 속 등장인물들은 이러면 이름을 고치는데, 정호는 "내가 실력이 안돼서 떨어지면 몰라도 이름 때문에 떨어졌다고?"라는 생각에 빡쳐서 안 고쳤다. 그것도 꿈에서 여러번 산신령이 나와 거듭 고치라고 해도 그는 무시했고 결국 혼자 노력해서 35살에 급제했다고.
그 밖에 배나무에 관한 에피소드도 전한다. 78살 때 정호는 낙향해서 수안보에 살았는데, 어느 날 그 근처로 벼슬하러 온 이형좌(李衡佐)가 정호에게 인사를 올리러 왔을 때 정호가 배나무를 심는 것을 봤댄다. 늙어서 언제 먹을지도 모르는 배나무는 왜 심냐고 의아했던 이 사람은, 10년 후 충청도 감사가 되어서 88살이 된 정호를 다시 찾았다. 그런데 정호가 그때 갖다준 배가 10년 전에 심은 그 나무에서 따온 것이었다.
윤승운이 만화로 이 사람에 대하여 그린 바 있다. 이 만화에서 은퇴하여 배나무를 심은 정호에게 그 벼슬아치가 배는 열매를 맺자면 몇년은 걸리지 않습니까? 말했는데 당신 나이가 이제 여든인데 언제 그거 먹을려고? 은근히 비아냥이 담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정호도 그 말을 이해했지만 그냥 덤덤하게 나무를 심고 신경도 안 썼다. 그리고, 10년 지나 그가 정호랑 배를 먹으며 맛있다고 감탄하자 정호는 웃으면서 "누가 꼭 자신이 먹고자 뭘 키우겠나? 이 배나무에서 열린 배를 다른 사람이 먹으면 그만 아니겠나?" 라며 10년전 그런 말을 한 그 사람을 점잖게 타일렀다고 한다. 그 사람은 부끄러워하며 사죄했지만 정호는 자네를 꾸짖고자 말하는 게 아니니 그렇게 사죄할 거 없다면서 같이 배를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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