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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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왜곡 및 조작 내용
3. 원시 부족의 존재
4. 반응
5. 패러디


1. 개요[편집]




예고편
해당 영상 (12초부터)

2013년 1월 25일에 방송된 SBS의 예능 프로그램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45회에서 에콰도르의 와오라니족을 방문했을 때 김병만이 한 발언.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라는 말은 소위 '최후의 전사부족'이라는 와오라니족의 호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넣은 대사로 보인다.[1]

이 발언은 에피소드 방송 이후 와오라니족과 관광 코스의 존재가 네티즌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정글의 법칙 최악의 흑역사를 상징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2. 왜곡 및 조작 내용[편집]


파일:attachment/1360228489.jpg

김병만과 멤버들이 호전적인 원주민들과 대치하는 아주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냥 원시인 문화를 체험하는 패키지 여행을 마치 위험한 비문명인을 만나는 것처럼 꾸며낸 것으로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인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와오라니족 투어에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이 와오라니족들이 거주하는 마을에 다다르면 원주민들이 준비된 창과 의상을 입고 나와 이들을 포위하는 척하는 관광 코스의 일부다.

"그 분들한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안 되잖아요. 그건 기본이고, 그리고 그 분들이 하는 대로 일단 따라주는 게 맞는 거잖아요."

해당 발언 직후 당시 상황을 회상(?)하는 김병만의 인터뷰 장면


사건과 동시에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업로드 한 페이스북 게시물로 인해 일어난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과 때맞춰 발굴된 와오라니족 관광 상품 홍보 웹사이트로 인해 와오라니족 관련 방송이 모두 조작된 것임이 밝혀지면서 김병만의 대사는 졸지에 웃음거리가 되었다. 와오라니족은 호전적인 전사 부족은커녕 스마트폰으로 SNS도 하고 서양식 의복도 입고 다니는 이름만 부족이지 사실상 문명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최초로 접촉했는데 통역이 가능하고 촬영 협조를 받을 수 있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2] 아마존의 눈물조차 그런 우기기는 안 했다.

게다가 와오라니족뿐만 아니라 야수르 화산, 시베리아, 말말족, 밀레니엄 케이브 등 정글의 법칙이 기획했던 대다수의 오지 탐험이 사실은 관광 상품을 이용한 연출에 불과했다는 것까지 밝혀지면서 정글의 법칙을 비웃기 위한 의도로 위 대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3. 원시 부족의 존재[편집]


파일:attachment/the-far-side.jpg
인류학자들이다! 인류학자들이다!


와오라니족은 한민족이 한반도의 원주민인 것처럼 엄연한 에콰도르의 원주민(原住民)이 맞지만 원주민 하면 흔히 생각하는 '비문명 원시 부족'은 아니다. 이들도 대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처럼 충분한 인프라를 누리는것은 아니고 전통적인 생활을 어느정도 보존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기초적인 교육도 받았고 스마트폰 같은 가전 제품도 사용하는 부족으로, 외부사정을 모른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데 이를 사람을 습격하는 원시 부족과 조우한 것처럼 묘사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사실 대도시 슬럼가에서 마약장사질하는 카르텔 단원들이 더 무서운 사람들이다

사실 21세기지구에 정글의 법칙 방송에서 묘사하는 것과 같은 완전한 원시 부족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이미 20세기 후반에도 레비스트로스 같은 연구자들이 "부족민들은 문명인에게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어서 진짜 전통은 이미 볼 수 없고 보여주는 (실제론 아무 의미 없을 수도 있는) 것만 봐야 한다."고 한탄했다. 몇몇 부족이 있긴 하지만 해당 부족이 사는 지역의 정부에서 철저하게 접촉을 금지하는 곳이나 본인들의 선택(또는 전통)에 따라 현대 문물을 거부하는 곳에만 있을 뿐인데 대표적으로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센티널인이 있다.[3] 사실 21세기는 지구의 극지대에서도 기지를 짓고 거주하는 시대이며 아무리 교통이 불편한 곳이라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지구 어디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든 어느정도의 현대 문물은 충분히 접할 수 있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칼 쓰는 법도 몰랐다는 극강의 원시부족 타사다이족 역시 인류학계의 흑역사 취급을 받는 날조임이 밝혀진 것을 생각해 보자.

히말라야 산골짜기에 박혀 있고 제국주의 시기에도 비교적 서구 열강의 침략을 덜 받은 부탄이나 탈레반으로 악명 높은 아프가니스탄에도 텔레비전을 통해 헐리우드 영화나 인도 드라마, 한국 드라마, 튀르키예 드라마 등 외국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찍이 서유럽 열강의 침탈에 시달렸던 남아메리카 에콰도르야 오죽하겠는가. 심지어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지역이라는 저 부베 섬조차(물론 무인도이긴 하지만) 19세기 초엽에 서구인들에게 처음 발견되었으니 이미 외부인의 손길이 닿은 지 200년이 다 되어 가는 실정이다.

의외로 서구화의 상징과 가까운 미국에서 이와 비슷한 존재들을 찾을 수 있다. 아미시 공동체, 메노나이트 공동체로, 문명을 모르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종교적 믿음 때문에 18세기 이후의 기술은 일상생활에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문명을 못 만난 게 아니라 충분히 문명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서 일부러 안 누리는 것이니 정글의 법칙에서 말한 '원시 오지 부족'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로는 이 부족민들의 자녀들은 거의 도시에서 살고 있으며 부족민들 중에는 노인이 많고 촬영을 오면 돈을 받고 부족장이 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후 '연기'를 해 주는 식이다. 말하자면 남아메리카의 청학동 또는 민속촌인 셈.

오히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미국 정부의 조직적/집단적인 자문화 편입 정책 혹은 체로키처럼 자신들 스스로 서구화를 추구함으로 인해 기술의 이해 측면 등이 현대 미국인과 별반 차이가 없는 데 비해 이들은 자신들이 살아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상업적 활동으로 영어를 배우거나 주 정부의 요구사항으로 교통표지판을 설치하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산업화 이전의 원시적인 문화를 가진 종족이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정말 시대와 동떨어진 원시부족들이라면 아예 문명인의 개념을 외계에서 온 존재로 의식하며 발견하자마자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거나 도망치기 일쑤다. 즉, 대화 자체가 통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물론 성공적으로 교류된 경우도 많지만. 촬영에 동의하고 협조한다는 점부터가 이미 미디어 매체라는 개념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정말 호전적인 원시인들이 사는 극히 드문 지역에서는 탐사팀이 접근하자마자 활을 쏘거나 창을 던져 탐사팀 일행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한 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원주민 다큐의 실체


4. 반응[편집]


네이버 자동완성으로 '절대 이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 돼'가 뜨는 등 꽤 호응을 얻었다. 2차, 3차 패러디의 양상은 합성 짤방보다는 말장난 위주로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버전이 생겨나기도 했다. 주요 포탈 사이트의 베플 등에서 특히 이를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2007년경 유행한 나 ○○○인데와 비슷한 식의 패러디.

결국 정글의 법칙 뉴질랜드편에서 채텀섬에서 낚시해서 식사하는 중에 자막으로 절대 시청자를 약 올리시면 안돼요...라고 자폭 패러디를 했으며 2015년 1월 30일 정글의 법칙 프렌즈편에서 다시 셀프디스했다.

2013년 6월 9일 개그콘서트 700회 특집에서 달인 코너를 했을 때 달인의 조수역인 노우진자학개그로 발동시키기도 했다.

트로피코 시리즈에서는 이런 식으로 관광객을 상대로 가짜 원주민 마을을 만들어 사기를 칠 수 있다. 이건 국가 주도로 하는 데다 심지어 아예 원주민도 아닌 사람들을 분장시킨 진짜 사기다.[4]

5. 패러디[편집]


에피소드 3 챕터 1에서 숲의 베지픽시를 패잡다가 블라비 수도사에게 혼났을 때의 제목.
농담은 아닌 게, 본래 잠입, 납치 임무였던 것을 레예스가 납치 대상인 간부 안토니오를 독단으로 적진 한복판에서 대놓고 살해하면서 "탈론을 놀라게 하는 바람에" 블랙워치 4인방이 생환을 위해 탈론 전체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했으며 이후 이 사태의 여파로 블랙워치의 존재와 행보가 세간에 폭로되면서 오버워치는 결국 해체의 길을 겪고 만다.
김병만이 겨울왕국을 10번 넘게 봤다고 했을 때 만들어진 패러디이다.
경기 전부터 네덜란드의 판할 감독이 메시를 도발하는 발언을 하면서 메시를 공략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에 메시는 보란듯이 최고의 폼으로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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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과거에는 진짜로 호전적인 민족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놓고 싸움질은 아니고 관광 퍼포먼스를 할 뿐이다.[2] 외부와 접촉을 안 한 부족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노스 센티널 아일랜드, 센티넬인 문서 참조.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연구대상이며 진짜 그랬으면 정글의 법칙 팀은 예능이 아니라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을 것이므로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부분이다. 애초에 위 부족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외부 접촉을 꺼리는 부족한테 저렇게 다가가면 진작에 꼬챙이가 되어 전원 사망했을 것이다.[3] 인구는 약 40~200명으로 추정되며 외부인 접근 시에는 작살로 이유불문의 공격을 한다고 한다. 심지어 공중에 떠 있는 헬리콥터에 돌을 던지는 장면도 포착되었다.[4] 와오라니족은 최소한 진짜 원주민이기라도 하다. 다만 엄연히 현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완전한 원시부족이라고 거짓말해서 문제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