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XJR-9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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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가 1988년 르망 24시 및 WSC(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쉽) 출전용으로 개발한 그룹 C 클래스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이다. 흔히 포르쉐의 르망 24시 독재를 무너뜨린 차로 유명하다.

2. 제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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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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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JR-9은 1987년에 개발된 선행 모델 XJR-8의 개량형이다. 이 디자인은 XJR-6부터 시도되었는데 극단적으로 짧은 리어 오버행이 특징이었다. 영국의 스포츠/레이스카 전문 업체 톰 월킨쇼 레이싱(Tom Walkinshow Racing, TWR)과 합작했으며 재규어사의 양산 스포츠카 모델 XJS의 5리터 엔진을 기반으로 SOHC 7리터 V12 엔진을 개발해 장착하였다. XJR-9과 XJR-9LM이 있는데 LM 버젼은 르망 24시가 열리는 라 사르트 서킷의 뮬산 스트레이트에서 높은 최고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낮은 드래그를 만드는 특별 개발된 에어로 패키지가 적용되었다. 뒷바퀴 커버와 아주 낮게 장착된 리어윙이 특징. 7,500 rpm, 750마력을 발산했고 르망에서 최고속도 394 Km/h를 기록했다.

XJR-9은 1988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미국에서 실전 테스트를 다양하게 치렀다. 캐스트롤의 후원을 받고 데이토나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해 종합 우승을 따냈고, 이후 미국의 IMSA 챔피언쉽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이후 실전 데이터를 가지고 실크컷 담배 제조사의 후원을 받고 르망 24시에 출전하게 된다.

4. 성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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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1988 르망 24시에 5대의 XJR-9을 엔트리했다. 예선에서 포르쉐의 962C가 터보압을 좀 더 허용 받으면서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XJR-9은 빠른 속도를 보였고 2번째 랩에서 포르쉐를 모두 추월할 수 있었다. 이후 포르쉐 962C가 최대 도전자로 떠오르며 피 말리는 각축전을 벌였다. 재규어는 기어박스 쪽에서 자잘한 고장이 이어졌지만 포르쉐가 주행 도중 도랑에 빠지는 등 치명적인 실수가 이어지면서 엔트리 넘버 2번 재규어가 394랩으로 종합 우승을 해냈다. 물론 엔트리 넘버 17번 포르쉐도 같은 394랩으로 피니쉬 했을 정도로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5. 의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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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지금도 명차로 회자되는 이유는 당시 르망 24시의 형세 때문이었다. 당시 포르쉐는 80년대 초에 그룹 C가 시작되면서 무려 7년 연속으로 르망 24시를 재패하고 있었다. 그룹 C의 시작과 함께 르망 24시 종합 우승을 쓸어 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도 포르쉐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재규어가 회심의 일격을 날렸고 계속 이어져온 비용 상승과 과도한 경쟁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폐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던 그룹 C 레이싱은 이후 시기상 황혼기에 접어 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 년 동안 매년 다른 차량이 우승하는 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또한 이 승리는 재규어가 1954년 이후 처음으로 르망 24시에서 얻은 종합 우승이었다. 때문에 재규어는 24시간이 다 지나서 종합 우승이 확실시 되자 살아남은 3대가 모여 마지막 랩을 함께 돌아서 피니쉬 라인으로 들어오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며 영국 팬들은 유니언잭을 흔들며 서킷으로 나와 이들을 맞이해주며 영국의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