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삼국지)

張裕
(? ~ 219)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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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말의 인물로 자는 남화(南和). 단독으로 된 열전은 없고 주요 행적은 주군전에 언급된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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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 휘하에서 익주종사[1]를 지냈다. 장유는 점술에 밝으면서 관상을 잘 보았고 천부적인 재능은 주군을 뛰어넘었으며, 등지가 찾아오자 70세가 넘은 후에 대장군의 지위에 오르고 후에 봉해질 것이라 했다.

당초 유장이 유비를 부성에 만날 당시에 유비가 장유의 수염이 풍성한 것을 보고 장유를 조소하여 말했다.

“과거에 제가 탁현에 살 때 모(毛) 성을 가진 자가 특히 많아서 사방이 모두 모씨 집안이 많은지라, 탁현의 현령이 '수많은 털이 탁을 에워싸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장유는 유비가 수염이 없는 것을 이용해 받아쳤다.

“과거에 상당군 노현의 장이었다가 탁현의 현령으로 승진한 자가 있었는데, 그는 관직을 떠나 집으로 돌아갔고 당시에 어떤 사람이 편지를 주었다고 한다. 거기에는 노현이라고 쓰면 탁현을 무시하는 것이 되고, 탁현이라 기록하면 노현을 무시하는 것이 되므로 노탁군으로 쓴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 수수께끼 같은 답변은 실은

유비: 똥구멍같이 생겨서 똥털(같은 수염)이 수북하십니다.

장유: 똥구멍같이 생기신 분이 (똥털 같은 수염이 없어서) 훤히 다 보이십니다.

라고 말할 것을 '똥구멍', '털', '훤히 다 보이십니다'를 뜻하는 음만 같은 고유명사를 빌려와서 돌려서 말한 것이다. 우선 '똥구멍'을 뜻하는 한자는 꽁무니 고(尻)인데, 지명 탁을 뜻하는 물 이름 탁(涿)과 당시 음이 비슷해서(지금은 많이 다르지만) 똥구멍 얘기를 탁현 얘기로 돌려 말한 것이고, '노출'을 뜻하는 한자는 이슬 로(露)인데, 지명 노를 뜻하는 물 이름 로(潞)와 당시나 지금이나 음이 같아서 수염이 없어서 노출됐단 얘기를 노현 얘기로 돌려 말한 것이다. '털'이야 그 털을 성씨로 쓰는 집안 모(毛)씨를 가져온 거고.

이 둘이 만나자마자 서로의 외모를 폄하하며 신경전을 펼친 것은 당시 유장의 친위세력과 유비가 서로를 탐탁지 않게 여겼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능력은 있었기에 유능한 사람은 되도록 품으려고 했던 유비가 익주를 차지한 뒤에도 여전히 관직에 있었으나 219년에 한중 공방전 때 장유는 조조와 한중을 다툴 수 없다면서 군세가 반드시 불리할 것이라며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했다. 당연히 유비는 장유의 의견을 듣지 않았는데, 땅을 얻었지만 백성들은 얻지 못했다. 또 장유는 사사로이 다른 사람들에게 경자년(220)에 천하는 조대로 바뀌고 유씨의 제위가 이미 다 할 것이라면서 주공(유비)이 익주를 얻은 이후부터 9년 후인 인년(222)과 묘년(223) 사이에 그것을 잃을 것이라 했는데, 어떤 사람이 장유의 말을 유비에게 보고했다.

유비는 항상 장유의 불손함을 미워하였는 데다가. 그가 실언을 한 것에 분노하였다. 그래서 이 때 장유의 한중 쟁탈에 관한 직언이 효험이 없었다는 것을 문제삼아 하옥시켰다. 제갈량이 장유의 죄를 용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유비는 향기나는 난초라도 문앞에 돋아난다면 부득이 베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고 장유는 결국 저잣거리에서 사형당했다.

진수는 삼국지 주군전에서 장유가 죽은 이유가 유비를 놀려 원한을 산 것과 한중 공방전의 의견 때문이라고 기록하지만 정작 같은 주군전에서 한중을 두고 같은 조언을 한 주군이 승진한 반면 장유는 하옥되었고, 화양국지에서도 사형 원인을 수염이 없는 유비의 모습을 비웃었기 때문이라 기술했다. 다만, 정말 수염의 원한 때문이라고 보기는 곤란한 게 한 왕조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하는 유비에게 있어서 조씨를 높이고 유씨를 부정하는 장유의 발언은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었고 이것 때문에 참수했다는 쪽이 더 타당하다.

그의 예언대로 220년에 후한이 멸망해 조비가 제위에 올라 위나라가 건국하고 223년에 유비가 죽었다.[2] 장유는 관상술에 밝아 항상 거울을 들고 자신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자신이 곧 죽게 될 것이라는 알고, 일찍이 땅에 거울을 던져 깨지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