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장르)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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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바라, 薔薇, バラ, Bara)는 일본에서 파생된 장르의 일종이다. 주로 건장한 남자들 간의 사랑을 다루는 장르이다. 본격적인 게이 창작물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어원은 1971년 일본 최초로 창간된 게이 잡지, 장미족(薔薇族, Barazoku, 바라조쿠). 이 잡지는 2004년 9월 일시 폐간되었다가 2005년 4월 복간되었다. 그러나 2005년 11월에 발행된 2006년 1월호를 마지막으로 두 번째 휴간에 들어갔고 2006년 7월 재간행되었다가 3번째 휴간을 맞게 된다. 그 이후 회사가 사라지면서 영영 폐간의 위기에 처했다가 2007년 4월 계간지로 부활했다. 당초에는 편집장 이토 분카쿠의 의향으로 통산 400호째가 되는 제 9호를 마지막으로 완전 폐간하려 했으나, 2011년 7월 이토가 편집장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류 스스무(竜超)[1]가 2대 편집장이 되면서 계속 발행이 결정되어 2020년대에도 발행되다가 2023년 4월 21일 발매된 444호를 마지막으로 확실하게 폐간되었다.

장미라는 장르 이름이 백합(유리)에서 따온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백합이 장미족(바라조쿠)의 초대 편집장이었던 이토 분카쿠가 이 잡지 안에 '백합족의 정원'이라는 코너를 만든 것이 기원이니 정반대로 장미라는 용어가 백합이라는 용어의 선배인 셈이다.

2. 특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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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장르의 작품들은 실제로 게이들을 위해 만들어진다. 영미권에서는 BL(야오이) 하고 장미(바라, Bara)에 확실한 구분을 둔다. 실제로 구글의 Yaoi의 검색 결과와 Bara의 검색 결과에서 큰 차이가 나타난다. BL은 일반적으로 여성인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소비되는 장르이기 때문에 여성향적인, 호리호리하고 늘씬한 미소년, 미청년, 미중년 캐릭터가 주로 등장하는 것에 비해[2], 주로 남성 동성애자들이 소비하는 장미 장르에는 각종 미디어에서 표현되는 전형적인 미남보다는 애매하게 못생겼거나, 잘생겼지만 왠지 우락부락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가 많다. 특히 털, 수염이 난 캐릭터가 많으며, 턱수염이 살짝 자란 정도는 물론이고 얼굴 털을 넘어 팔, 몸통, 다리 털까지 수북하게 자란 캐릭터도 있다. 이는 남성 동성애자들이 현실에서 주로 이끌리는 '남자다움', '남성성'이 2D 창작물에도 반영된 것이다.

체형으로 보면, 기본적으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 급으로 근육이 빵빵한 근육돼지, 베어(Bear), 가치무치(ガチムチ)[3], GMPD[4] 캐릭터들이 주를 이룬다. 연령대로 보면, BL 캐릭터는 소년, 청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중년이 많은데 비해 장미 장르 캐릭터는 청년에서 중년,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분포되어 있어 소외되는 연령대가 없다시피 하다. 작품 분위기로는 BL 장르는 등장인물들 사이의 대화, 분위기, 감정 묘사에 초점을 맞추는 순정 만화에 가깝다면, 장미 장르는 성행위나 근육의 묘사에 치중하는 진한 성인 만화라고 볼 수 있다.[5]

장미 장르로 분류되어 팔리고 있는 작품들 중에는 오직 등장인물 하나에만 집중하는 작품도 있다. 예를 들어 미소녀 캐릭터가 촉수로 능욕당하는 만화, 미소녀 캐릭터가 단독으로 등장해 몸매를 성적으로 부각시키는 솔로 CG집을 절대로 백합물이라고 부를 수 없지만, 장미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의 성적 매력 요소가 있는 캐릭터가 단독으로 등장해 능욕당하거나 몸매가 부각되는 작품이어도 장미물이라고 부를 수 있다.

똑같이 남성 동성애를 다루는 BL과는 다르게 장미에서는 공수(탑 & 바텀)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보통 부녀자들이 소비하는 BL물에서는 공수가 철저히 지켜지고 리버스로 인해 부녀자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일도 종종 있지만, 장미는 리버스로 인해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를 찾아 볼 수 없다. 이성애자 '남성'을 위한 성인 만화나 미소녀 에로 동인지가 감성적인 면모보다 성적인 행위 묘사에 더 집중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 '남성'을 위한 장미 작품도 성적인 행위나 성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들 간의 감정 묘사나 케미가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공수 캐릭터 간의 세밀한 감정 묘사와 케미가 중요한 BL과는 달리 성적 묘사에 더 힘쓰면 되고, 캐릭터 간의 감정 묘사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덩달아 공수도 철저하게 지켜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남자에게 더 많이 소비되는 남성 동성애 장르로 오토코노코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 오토코노코물은 주요 소비층이 이성애자 남성이다. 오토코노코 캐릭터는 귀엽고 깜찍하고 남성스러운 면모가 거의 없는 반면 여성스러운 면모가 크게 부각되는 게 특징인 캐릭터이기에 이성애자 남성들이 비교적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고, 동성애자 남성이 추구하는 성적 판타지와는 거리가 멀다.

장미는 수컷 수인(퍼리) 캐릭터와도 가까운 장르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수컷 수인[6] 캐릭터들의 가장 큰 소비층이 남성 동성애자이다 보니 그들에게 소비되는 수인 캐릭터들 중 몸집이 우락부락하거나 통통한 캐릭터가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간 캐릭터를 주로 그리는 장미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동인 서클 중에 인간 캐릭터 이외에도 수인 캐릭터도 자주 그리는 사람들도 많다.

3. 주요 2차 창작 대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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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나열된 캐릭터 외에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장미(바라) 장르의 19금 2차 창작에 등장한다.

• 게임
• 《갓 오브 워》

• 《그랑블루 판타지》

• 《길티기어 시리즈》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 《도쿄 방과 후 서머너즈》
• 《리그 오브 레전드》

• 《메탈기어 솔리드》

•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 《스트리트 파이터》

• 《오버워치》

• 《포켓몬스터》

• 《Fate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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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 애니메이션
• 《강철의 연금술사》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마블 코믹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킬라킬》

• 《DC 코믹스》

• 《TIGER & BUNNY》

4. 주요 작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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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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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본격적인 남성향 게이 창작물을 의미하는 표현인데, 간혹 이 사실을 모르는 이들 중 일부가 장미(바라)라는 표현을 여성향 작품과 남성향 작품 가리지 않고 사용하기도 한다.

십수년 전 한국의 뉴스 매체들이 스펙이 좋은 장기 미취업자를 줄여서 장미족이라는 용어로 표현한 적이 있다. 별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은 신조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