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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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업무
2.1. 컴퓨터는 나의 친구
2.2. 훈련용 지도 제작
2.3. 끝없는 야근
2.4. 육체적인 편의(?)
2.5. 간부 사이에 끼인 신세
2.6. 병 기본 평가의 부담 경감
3. 보안 업무
4. 교육계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작전병()에서 작전과장, 작전장교를 보좌하여 부대운영, 작전계획, 훈련 등에 관한 사무를 수행하는 최고난이도의 행정병이다. 경우에 따라 교육·정훈, 정보·보안, 통신 등에 관한 사무도 함께 수행한다. 군대판 기획조정실의 근무자라 할 수 있다.

작전병이 보임되는 특기로는 육군의 경우 소총수(비편제가 아닌 정식편제)은근히 많다, 311101 일반행정, 151101 전투정보, 사격지휘 등이 있다. 공군의 경우 일반적으로 항공통제(구 방공통제), 운항관제, 방공포병, 군사경찰 특기가 보임된다. 아주 드물게 인사교육 특기가 보임하는 경우도 있다. 통신부대는 무전병이 담당하는 특이한 케이스도 있다. 이 외에도 작전병이 정보병 편제랑 합쳐져 '정보작전병'으로 근무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거나 화생방 특기 등 전혀 관련없는 특기의 병사가 작전병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력이 좋고 똘똘해보이면 어떠한 편법을 써서라도 데려와서 부려먹을 수 있는 작전과, 작전처, 지휘통제실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군 기준으로 원래 명칭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안상 생략한다. 어쨌든 지휘통제실이 근무처이며[1] 다른 처부를(주로 피곤을 초월한 표정과 함께) 자주 들락거리는 병사들을 통틀어 말한다. 포병대대의 경우엔 따로 작전병이 없이 대대 사격지휘병이 작전서기병과 함께 작전과에 소속되어 작전 업무를 수행한다.

여단급 부대에서는 예하 대대의 사격지휘병이 파견되어 화력업무를 보기도한다. 둘다 비밀취급인가 급수가 같아 편하게 처리가능하기 때문도 있지만, 포병전반에 능통한 보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는 최소의 인원으로 꾸려지기 때문에... 힘냅시다

근무자라면 반드시 필히 '2급 이상의 비밀취급인가증'을 꼭 발부받아야 한다. 전역시 본인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괄 반납하며 쯩의 쾌감을 더블로 느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2]


2. 업무[편집]


하는 일은 정보병과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데, 간략히 설명하자면 정보가 적 부대 동향 파악이 목적이라면, 작전은 그에 따른 우리의 대응을 모색하고 결정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점.혼자서 정보병 작전병 다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흔히 인정작군[3]이라 불리는 네 처부 중 가장 선두에 서게 된다. 나머지 처부는 부대 운용의 밑받침이지, 실질적인 행동 방책을 수립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더불어 부대 생활의 토대가 되는 기본적인 내부 훈련 계획의 수립과 처리와 같은 현역병들의 교육훈련 대부분이 작전 내의 분과인 교육파트에서 처리된다. 그래서 업무처리에 있어서 타 부서 / 예하부대와의 긴밀한 협조를 구하는이라고 쓰고 명령 처부이기에 발언권이 무지하게 세다. 자연히 거기에 소속된 작전병의 이빨도 타 부서보다는 좀 센 편. 특히 사단급 이상의 작전병들은 타 처부 및 예하부대 중·소위, 중·하사, 경우에 따라서는 짬낮은 대위급에게까지 쿠사리를 넣을 수 있다.[4][5] 예하부대에서 일처리를 제때 안 해주고 버팅기면 그 일을 시킨 급 높은 사무실 간부에게 전화를 직접 부탁하면 되고 그렇게 되면 높은 확률로 예하부대의 간부는 탈탈 털리기 마련이다.[6] 그야말로 행정병의 끝판왕[7]

작전과는 지휘관급의 진급에 직결되는 어지간한 계획과 보고 처리는 모두 이곳에서 작성 및 종합, 처리, 결재되는 주요 부서이기 때문에 자연히 부대 내의 마스코트격인 행정병이 될 수 있다.[8][9] 물론 여타 행정병을 압살하는 각종 기기묘묘한 컴퓨터 스킬을 마스터해서 각종 보고서나 PT 등 컴퓨터 관련 거의 모든 작업에 능통하게 되는 것은 기본. 한글과 오피스는 내 친구 그리고 커터칼과 아스테이지의 달인이 된다.A4용지 두 장을 겹쳐놓고 윗장만 잘라내는 신기를 보일 수도 있다. 부대에 따라서는 무전기도 다룰 줄 알게 되어서 통신병과 엇비슷한 수준의 무전기 운영 능력도 가진다. 실제로 전투지휘검열 당시 통신검열관이 작전병에게 통신관련 질문 및 실무를 물어본 적이 있다. 이 검열관은 한참 뒤에야 통신병이 아닌 작전병이었단 걸 알고 놀란 적도 있다. 그리고 그 작전병은 대대전술훈련 때 혼자 지휘소내 통신시설을 설치하고 점검하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가끔 대형안테나까지 세우기도 한다. (실제로 광대역 안테나를 통신병보다 더 자주 세우는 부대도 존재한다.)

작전병의 근무 사단이 하필 최전방일 경우 굉장히 높은 확률로 GOP 상황병이 된다. 사실 소초 상황병은 "소대에서 똘똘한 인원을 뽑아라"라고 지침이 내려온다. 그러나 중대 본부급 이상 소초 상황병부터는 얄짤 없이 계원들이 맡게 된다. 계원들이 하던 업무 + 상황병 업무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상황 근무 12시간 + 중대장 및 행정보급관 통신병 업무(순찰) + 제설 + 계원 업무라는 막장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런 GOP 상황병이 휴가를 나갈 경우 당연히 소초가 잘 안 돌아간다. 휴가 중인데 핸드폰이 끊임없이 울리고 지휘관의 도움 요청을 받게 된다

이름은 뭔가 간지나서, 훈련소 때 작전병으로 빠지는 애들을 보고 간지나는거 한다고 부러워하는 훈련병들이 있다. 허나 실상은 간부들 사이에 껴서 외롭고 전입하자마자 불쌍한 눈으로 자신을 무수히 쳐다보는 선임들의 눈빛을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난로라도 틀어주는 전시지휘소에 있다보면 혹한기때 만큼은 자신의 보직에 감사한다 카더라.


2.1. 컴퓨터는 나의 친구[편집]


업무 특성상 한컴 오피스(아래아 한글) 및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파워포인트, 엑셀 등)와도 친숙(...)해지며 맨날 만지다 보니 실제로 전역 후 학업이나 취업, 직장 및 사회 생활에서 도움이 많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전역하고 나서 일반인들이 마우스로 깨작깨작 표 만드는 걸 보고 있으면 코웃음이 나오는 수준. 물론 양이 많지 않은 문서는 마우스 써서 해도 별 문제가 없으니 모르는 사람들은 흔한 군부심 비슷하게 취급하기도 하는데 단축키 숙련도는 문서와 PPT를 동시에, 그것도 좀 많이 작업해야 할 경우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속도는 물론이고 집중력 유지 면에서 마우스에 계속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과 키보드 위에서 싹 해결하는 것은 천지차이기 때문. 한편으로 혹독한 사회 생활을 비교적 먼저 체험하기 때문에 상사의 비위를 맞추거나 필요한 정보만을 빼오는 것에서도 생각보다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각 인접 처부나 예하부대와의 긴밀한 협조명령 및 간청를 통해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상사나 선배에게 공개적으로 혼나거나 치이면서 업무를 배우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덤. [10]

더욱이 최근엔 노트북을 이용한 전산식 네트워크 지휘시스템(KJCCS)이 생겨서 같은 내용을 1. 문서로 2. 지도로 3. 전산 지도로 세번 작업한다. 들리는가 야근의 소리 백날 첨단화해 봐야 어른들은 그런거 알고 배울 의지조차 없으므로 작전병만 죽어나간다.[11]

상병 이상이 되면 능력에 따라서 작업에 과부하가 걸리게 될 때 간부와 업무를 분담해서 지시 없이도 혼자 인트라넷과 상급부대 문서를 뒤져 관련 자료 찾아서 공문 보고서를 작성하고 결재 직전의 상태로 완비해주는 본격 간부급 병사로 위용을 떨칠 수 있게 된다.[12] 그만큼 신뢰가 전폭적으로 쌓이는 바람에 굳이 간부해야 할 일을 오히려 작전병인 병사에게 업무가 가중되니 작업량이 더 늘어나게 된다는 게 큰 문제지만.

하지만 컴퓨터 계통의 비만자(...)들은 훈련소에서 늘 강조하며, 자기위로시 언급할 수 있는 공짜 다이어트가 이 보직에 걸리면 완전 쌩구라가 되고 만다. 남들은 귀찮아하기까지 하는 오후 일일체력단련 및 전투체육은 작전병의 군생활에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 부대 내 일일 체력단련은 일과 종료 직전~직후 시간대에 편성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시간대는 마침 지휘관들과 간부들이 결산 및 보고 업무를 수행할 시간대라서 작전처/작전과에는 피를 부르는 폭풍이 불어온다. 게다가 멀쩡한 체구의 병사가 입대해서 쏟아지는 야근야식, 커피담배, 불규칙한 야간 밤샘당직수면시간 속에 병장 말년 쯤에는 원치 않아도 안여돼로 탈바꿈하는 덕후스토리를 가능하게 만든다. 본격 덕후양성소 지못미.

물론 처부에서 일하는 보직이면 대부분 그러하지만, 작전이 특히 제일 심하다. 다른 보직들과는 달리 실수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 그나마 일반 보직들이라면 같은 보직의 다른 인원들이 실수를 메꾸거나 다음 임무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작전의 경우 작업 환경과 업무 자체가 높으신 분들의 계급과 진급에 그대로 반영된다.] 업무 특성상 간부들이 막 보직에 투입한 일, 이등병보다 곧 전역하는 고능력자를 더 써먹으려고 하기에 말년에 오히려 받는 일이 늘어나서 짬차서 여유롭게 몸관리/공부하려는 시도도 원천 무효. 그래서 보통 '언제 전역한 누구누구는 전역 당일 새벽까지 문서작성 하다가 잠도 못자고 전역했다 카더라.' 등등의 "전설"까지 나돌며, 다른 병과 출신들의 술자리 군대 구라처럼 과장해서 써먹기도 한다. 이쪽은 대부분 한이 맺혔다는 게 좀 다르지만


2.2. 훈련용 지도 제작[편집]


'대대의 작전병이 모이는 명절' 사단이나 군단급 제대에서는 작전지역이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굉장한 크기의 지도가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현재 부대위치부터 최종 목표지점까지 지도를 만드며, 공격훈련과 방어훈련시 각각 필요없는 부분을 접은 뒤 필요지역만 상황판에 나오게 하여 부착한다.[13][14] 짬만 차면 작은 지도 정도는 간부 간섭없이 혼자서도 뚝딱 만들게 된다.

지도 만들기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스트레스를 어마어마하게 제공하는데, 일단 필요한 지역을 따서 지도창고에서 필요한 지도만 받아와야 하는데 지역이 넓기 때문에사단급이라면 예를들어 전라북도 전체를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리고, 혹시라도 특정지역의 지도가 없을 경우 행정관과 함께 지도를 구하러 여러 부대를 전전해야한다. 지도가 너무 많이 필요할 때에는 사람이 옮길 수 없는 무게가 되기 때문에 차량을 배차해야 할 때도 있다.[15]

지도를 모두 챙겼으면 이제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 않다. 지도를 전부 펼 공간이 없을 경우 장군 회의실이나 대회의실같은 곳에서 몰래 작업하기도 한다. 주요도로를 전부 형광펜으로 따라 긋거나 띠테이프를 붙여서 강조해줘야 하는데, 맞닿은 지도가 제작년도가 다를시 새로 생긴 도로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구지도에서는 작전병의 상상대로 도로가 그어지는 경우도 있다.[16][17] 그 다음은 지도에 주요 지명, 국가중요시설(가급,나급,다급), IC, JC, 해안 소초, 지경선 및 단대호를 OHP필름에 인쇄해서 하나하나 다 자른뒤에 작전병들의 호흡기 질환을 담당하는 3M 77을 분사해서 모든 좌표를 확인해서 하나하나 붙여줘야 한다.[18][19] 마지막으로 지도에 필름지를 덮어야 하는데 지도 위에 77본드를 고르게 분사하고 주로 고참이한쪽부터 필름지를 살살 덮으면 나머지는 덮히고 있는 필름지 위에 뼈빠지게 마른 걸레질을 해서 구김없이 붙여야 한다. 노가다도 이런 노가다가 없다. [20]

심지어는 높으신 분들의 명령으로 단대호를 접착식으로 만들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나무판 위에 넓은 자석판을 붙이고 그 위에 지도를 붙인 뒤, 위에 했던 작업을 단대호를 제외하고 그대로 한다.[21] 그 다음은 단대호가 출력된 OHP필름을 자석판에 붙이고 또 하나하나 잘라서 지도에 붙여야 한다. 이렇게까지 준비하는 훈련은 굉장히 큰 훈련이기 때문에 해군, 공군, 육군항공, 경찰병력, 특공대, 기동대, 상급부대 및 인접부대의 예상 증원병력의 중대단위까지 단대호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단대호 표식은 작대기 하나 차이로 그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간부의 지시나 작전명령/전세규에 표시된 것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상황판에 붙일 거대한 지도 작업이 끝나면 자잘한 특수목적용 지도를 제작해야 한다. 연대 및 대대급이라면 지휘관 및 자기처부의 참모, 과장, 작전장교 용으로 특정지역의 지도를 제작하고 사단급이라면 지휘관, 참모장, 두 명의 부사단장, 작전참모, 작전보좌관, 때로는 정보처의 부탁으로 정보참모, 정보보좌관의 지도를 제작해야 하는데, 이 때 지도 전체에 접착식 아스테이지를 붙이거나 필름지를 발라야 한다. 회의시 수성펜이나 구리스펜으로 편리하게 표시하면서 토론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접착식 아스테이지나 필름지는 한번 실수해서 잘못 붙이기라도 하면 지도 전체를 못 쓰게 되기 때문에 손재주있는 고참만 이 일을 수행한다.[22]

뭐니뭐니해도 지도제작의 꽃은 '접이식 지도'인데, 두꺼운 하드보드지나 폼보드를 알맞게 잘라서 겉을 디지털 무늬로 꾸미고 안에 지도를 만들어 붙인뒤 책처럼 접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만드는 방법이 굉장히 오묘해서 제작과정을 처음보는 후임병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기 마련이다. 지휘소연습이 아닌 야전 훈련시에 많이 필요한데, 제작이 복잡하고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반면에 내구도가 좋지 않아서 매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23] 이 지도는 주로 장군 및 대령급이 사용하기 때문에 대충 만들 수도 없어서 지도야근의 꽃이라 불린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군대에 컴퓨터 도식프로그램인 ATCIS가 도입되긴 했는데, 높으신 분들께서 컴퓨터 친화적이지 못해서, 혹은 허전하다는 이유로 아날로그적인 지도를 여전히 만드는 슬픈 상황이 연출된다.[24] 더 빡치는 건 저 컴퓨터 도식프로그램이 미관상 그다지 아름답지 않고 프레젠테이션에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PPT로 또 다시 상황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거기다가 아름다운 PPT를 보시던 장성께서 친히 작전병에게 "작전병아. 저거 한번 움직이게 할 수 있냐?"라고 하는 순간...장군님 맞을래요? 작전병들은 PPT 내장 애니메이션만으로 전쟁영화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이거 내 군생활이랑 똑같은데? 다를리가!

영화에 보면 투명한 아크릴 판에 지도나 도표가 그려져 있고, 형광 펜으로 그려 가면서 작전을 짜고 설명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런데 그게 영화에서는 CG 이지만, 군에 실재하는 것이고 다 작전병이 만드는 것이다! 두터운 렉산(rexan) 폴리카보네이트판을 사다 나무 틀을 짜서 넣고, 주변에 LED를 심어 불을 켜면 형광 색연필[25]으로 쓴 글과 그림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사회에서는 카페의 메뉴판 등에 쓰고 있다.) 이게 만드는 데 돈이 꽤 들지만 시각 효과가 좋아서 높으신 분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부대에서는 지도의 재고가 충분치 않거나, 원하는 축척이 없거나 지휘관 혹은 작전과장/작전장교가 보기에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필요한 지도를 인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당연히 네이버 지도 같은 걸 쓰는 건 아니고 인트라넷 상의 지도를 사용하는데[26] 이걸 또 필요한 부분만 원하는 크기로 잘라내는 게 은근히 까다롭다. 그렇게 지도를 파일로 만들었다고 바로 끝나는 게 아닌데, 작전지역이 넓을수록 당연히 상당한 크기의 지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규모가 작은 부대에 큰 종이를 인쇄할 수 있는 플로터가 있을 리 없으므로, 컬러 인쇄기를 이용해 여러 장으로 나눠찍기하여 흰 여백을 잘라 붙여서 하나의 큰 지도를 완성한다. 이렇게 붙이는 것만도 고역인데 문제는 이게 적게는 서너장, 많게는 수십장까지도 필요한데 한장만(칼심은 도x코로...) 실수해도 전체를 다시 찍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도를 완성한 뒤에 위에서 언급한 아스테이지 혹은 필름지(접착식이면 짬차도 식은땀 흘리면서 차분히 한땀한땀한다.) 및 도식 작업은 당연히 해야 한다. 작업할 때 간부가 도와준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며, 오히려 나중에 상병쯤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다 다른작업 시키고 혼자하는게 마음에 편하다.(실수하면 맨처음부터 다시한다.)

이런 작업은 손재주가 상당히 필요하기 때문에, 디자인 전공자나 미술 전공자를 작전병으로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연대급 이하에서 교육/정훈 업무를 겸하는 경우에는 교보재 제작, 괘도에 그림 그리기, 사경도 제작, 심지어 건물 앞에 세우는 간판에 글씨 박는 일까지 써먹을 수 있기 때문.[27] [28]

후방은 2작전사령부, 전방부대는 각 사단 사령부에 지형분석제대가 파견되어 있어서 플로터로 축척별, 종류별(음영기복지도, 영진지도, ADRG, 위성영상 등) 지도를 출력 할 수 있다. 호국훈련, BCTP, UFG, KR/FE 등 대규모 훈련을 앞두고 Terra explorer(구글어스와 비슷한 3차원 지형가시화 프로그램), 접이식 지도, PPT, 지도책자, 그림파일 등 다양한 형태로 지형자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야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전방사단 예하 부대 작전병이라면 간부를 설득해 지형분석실에 의뢰해 보자.


2.3. 끝없는 야근[편집]


업무 특성상 컴퓨터, 피로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야근은 기본옵션이다. 이 야근이 어느 정도냐면, 부대 내에서 행정병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일과시간 이후 야근에 한해 180시간 적립시 휴가를 주는 포상휴가제를 실시하였다가 작전병이 한 달만에 이를 달성 (=일평균 6시간[29])하고 인사과에서 제도 자체를 폐지시켜버린 충공깽스러운 실화도 존재한다. (...) 흡연자의 경우 간부가 흡연자일 경우에 한해 흡연광합성을 위해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간부가 직접 사무실내 흡연을 허가강요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실제로 많은 비흡연자 작전병들이 선임의 권유, 혹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흡연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는 흡연하러 나갔다오는 짧은 순간만이 긴장을 놓고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무수한 야근으로 인해 커피를 물처럼 벌컥벌컥 마셔대는 마당에 흡연 크리까지 겹치면 전역 직전 몸 상태는...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가장 빡치는 경우는 초병으로 나갔다 온 뒤 바로 처부로 돌아와서 일하게되는 경우다.[30] 심각한 경우에는 사무실에서 직접 부대로 전화해 근무를 강제로 바꾸기도 한다. 당연히 바뀐 근무는 나중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여 아예 제외시키게 압박성 전화를 주거나 불침번으로 세우거나 당직으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뻑하면 철야이고 평일 개인정비시간과 주말은 물론, 자다가도 불려가는 비운의 보직이다. 그 예로 몇 가지를 들면...
  • 전역 당일 새벽 2시까지 야근을 하고 6. 25 기념훈련 때문에 05시에 기상해서 전역했다는 사례
  • 말출 나가는 당일 새벽 4시에 퇴근하는 위엄, 전역 당일 점심도 부대에서 먹고 오후 늦게까지 다음날 혹한기 준비를 해주다 나왔다는 사례
  • 실상 전역날까진 아니더라도 휴가날 아침에 막사에서 맛나는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 전역일이 연대전술훈련 평가와 겹쳐서 상황병으로 지휘통제실에서 밤을 꼴딱 새우고 위장도 채 지워지지 않은 채로 전역한 사례도 있다. 전역신고는 중대장실에서 속옷 차림으로 오침 준비중인 중대장에게(...)
  • 전역일 당시 새벽 5시에 사단에서 전투준비태세 검열을 걸어버리는 바람에 부랴부랴 지통실로 뛰어가 모든 검열을 마치고 전역하려니까 오후 4시였다는 사례
  • 말출 나가는 당일 새벽까지 야근하고 2시간 가면(!!) 취하고 휴가 나가기, 전역하는 당일 일과 종료 직전까지 혹한기훈련 준비 작업해주고 기분좋게(?) 부대 나가주는 사례 전역 다음날이 혹한기훈련이더라
  • 사무실에서 1주일 철야하다가, 중대장의 '혹한기 훈련에 열외는 없다'는 선언을 핑계삼아 '잠이라도 자야겠다'는 목표로 업무는 부사수에게 부탁한 뒤, 사무실에는 말하지 않고 무단(?)으로 자대의 혹한기 훈련에 동참. 하지만 대령인 사무실 과장의 호출에 중령 본부사령과 중위 중대장이 깨갱하며 병사를 다시 사무실로 모셔다줌. "사무실 바쁜줄 알면서 훈련은 왜 와서 나를 곤란하게 만드냐! 근데, 너도 참 힘들겠다"는 중대장의 갈굼+연민은 덤. 결국, 혹한기 훈련은 완전 열외당하고 사무실에서 다시 철야. 사무실 장교들로부터 눈치없이 혹한기 훈련 갔다고 쿠사리 먹은 것과 그동안 밀린 업무랍시고 온통 자기일 짬때리는 처부 간부들은 덤.
  • 보통 상병급부터 투입되는 당직근무(상황병/당직병)를 일병 달자마자 투입되는 괴랄한 사례도 있었다. 또는 밤새 지휘통제실에서 작업하고 상황병과 아침에 같이 퇴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31]
  • 작전병이 퇴근했는데 저녁 점호나 점호 전 개인임무분담제 청소시간, 모두 잠자는 새벽 시간(02~05시)에도 전화로 호출당해 상황실 업무나 화상회의 준비, 상황조치훈련 관련 업무 질의 등으로 취침시 입었던 옷 그대로 사무실로 출근하여 당직 근무를 도와주거나 미비된 부분을 가르쳐 주는 일이 허다하다.[32]
  • 새벽 3시 CCTV 근무를 야근하다 활동복 차림 그대로 CCTV 근무서고 다시 야근하는 경우, 불침번이 지휘통제실로 와서 다음 근무 서야 한다고 알려주는 사례는 흔하다.

어느 부대의 경우는 막사 리모델링시 지휘통제실 옆으로 생활관을 옮기기도 했다. 물론 막사를 옮기든 말든 대대장부터 소대장까지 줄줄이 찾아다니는 주요 병사이기도 하다. 주로 찾는 목적은 훈련 작계 보고 및 부대위치 조정. 그리고 그래서 그런지 전역할 때쯤 되면 말뚝 박으면 안되냐라는 유혹저주을 받기도 한다.

이들의 주적으로는 작계, 전세규, 상황판, 지도 그리고 간부등을 들 수 있지만, 한편으로 중대 작전병들과도 부대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 중대 작전병과 대판 싸우는 상황도 벌어진다.

또한 이런 여건들은 작전처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해결될 수가 없는 것이 작전처는 부대를 움직이는 핵심처부인 만큼 인정작군 네 부처중 가장 늦은 시간에 업무가 끝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타 부처가 업무를 끝내면 그 보고 사항을 다름아닌 작전처에 올리고 그 작전처에서는 하위부처 업무사항을 종합, 결산하여 다시 지휘관 에게 수정 및 결재를 올린다. 지적사항을 꼭 한두 개라도 짚어야 하는 지휘관의 특성상 지시사항을 남겨놓기에 오늘도 이들의 정시퇴근은 요원하기만 하다.


2.4. 육체적인 편의(?)[편집]


하지만 그 덕분에 땡볕에 타지 않고 빗물에 젖지 않고 바람에 쓸리지 않으며 더워서 땀흘리지 않고 추워서 떨지 않는다.[33] 거의 모든 집합에 작전업무카드를 깔고 턴을 넘기기로 사유를 대고 지통실에서 개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이게 핑계대고 안에서 노는게 아니라 진짜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거지만, 가끔은 이를 진짜 핑계로 삼기도 한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정신적으로 힘든데 각종 작업으로 몸까지 힘들게 되는 이중고를 겪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

가끔 업무로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다가 기분전환을 위해서 작업 또는 외부 초소 근무를 자원해서 나가는 병사도 있다. 하지만 곧 이렇게 잡혀온다.

작전과장: 네 사수 어디 갔냐?
부사수: 작업 나갔지 말입니다.
작전과장: (본부중대장에게 전화해서)야 작전병이 무슨 작업이야? 내 차 보낼테니까 당장 돌려보내 알았어?

실제로 작전병이 작업이나 외부지원을 갈 경우 작전과 간부들이 노발대발하며 자차를 보내서라도 강제귀환시킨다. 그리고 본부중대장은 작전과 간부들한테 엄청 욕을 먹는다.[34]

그리고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동일한 이유로 남들과는 다른 생활을 할 수 있는데, 병력 모두가 바쁘거나 집합한 와중에도 유유히 막사 밖에 나와 별을 바라보며 커피에 담배 한 모금이나 조용한 시간에 전화 한 통을 즐길 수 있다. 미천한 것들은 점호를 받지만 난 그 시간에 커피를 마시지. 근데 개인정비 TV시청 사지방 연등을 모조리 희생하고 앉아있는거라 딱히 부럽지도 않다. 게다가 다른 행정병들보다 더욱 더 사무실 밖으로 나올 일이 드문지라 모든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행보관과 만날 일은 정말 없을 뿐더러 대신 작전과장이라는 공포가 옆에서 상시 대기중이다 소속 지휘관인 중대장도 보기 어려운지라 강제 이발의 위험도 상당히 낮은 편. 맘만 먹으면 높은 확률로 전역시에 머리를 휘날리며 부대문을 나설 수 있다. 아니, 말년에도 업무 때문에 머리 자를 시간이 없어서 깎지 못한다. 하지만 사단급 이상의 상급부대에서 근무하는 작전병이라면 매일 아침 사단장, 참모장 및 고급 장교들을 봐야 하기 때문에 빡빡이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행정병 중 가장 사무실에서 나올 일이 없다는 특성 때문에 여름에도 흰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휴가 나가면 왜 이렇게 안 탔냐며 군인 맞냐고 놀리기도 한다.물론 머리 때문에 군인임이 증명되긴 한다 실제로 작전병들 중에는 다른 병사들이 전형적인 군인의 삶을 사는 것과 별개의 삶을 산다는 것에 나름 보람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남들과는 다른 일상 속에서 느끼는 이런 작은 자유라도 위안삼지 않으면 정말이지 작전병은 낙이 없다. 찌들어가는 것은 니코틴과 카페인이요 그중에 늘어가는건 수면장애와 다크서클인것을.

다만 이마저도 중대장 잘못 걸리면 얄짤없다. 분명히 편제상으로는 중대장 휘하의 병사인데 작전과장이 더 계급이 높은 경우가 많아[35] 중대장이 '왜 지휘관 말 안듣냐!'를 시전하기 시작하면 진짜 답이 없어진다. 물론 작전과장이 따로 전화를 하면 되긴 하지만 그럴 경우 중대장 기분이 어떨까? 중대에서 뭔 행사가 있고 뭔 특혜가 있고 간에 작전병은 다 예외로 처리된다. 그렇다고 그럴 경우까지 신경 써주시는 작전과장은 극도로 드물다. 중대장 말을 따라야 되는지 작전과장 명령을 따라야 되는지 헷갈려 미친다. 덕분에 대대본부 작전병 분대장의 눈치는 정상급.

사실 작전병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간부는 바로 작전장교(중,대위~소령)[36]이다. 과장님은 처부장(소령~중령)이지만, 작전병과 함께 일하는 실무자는 작전장교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커버는 작전장교가 쳐준다. 만약 당신과 일하는 작전장교의 짬이 중대장보다 높다면, 작전장교를 곧 작전중대장이라 생각하자. 여기에 작전장교의 성격까지 좋다면 손수 나서서 모종의 삼각관계(?)를 해결해주는 경우도 있다.[37] 반대로 일도 못하고 눈치도 없어서 커버도 못 쳐준다면, 내 진급과 휴가보다 간부 인사이동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군 생활이 시작된다.[38]

다른 병사와 다르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바로 훈련기간인데, 모든 훈련에 있어 대부분의 병사가 준비보다 훈련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반면에 여타 행정병들 이상으로 훈련보다는 준비에 대부분의 수면시간 역량을 투자하기에 막상 훈련에 나갔을 때는 할 일이 없어 지휘통제실 막사 안에 들어가 노닥노닥 타자연습하고 놀다가[39] 남들 행군해서 돌아올 때 유유히 승용차나 레토나, 하다못해 두돈반 뒤에 타고라도 복귀하게 된다.[40] 물론 그만큼 운동량은 더 줄어든다. 이건 그나마 좀 덜 빡셀 때 이야기고, 정말 바쁘면 간부가 이런 저런 핑계로 훈련 열외를 시키고는 또 일을 시킨다. 유격 훈련장 지휘소에서 평시 업무를 한다든지, 혹한기 훈련장에서 다시 관청으로 끌려온다든지...

다만 앞서 각주에서 설명했듯 전술훈련의 경우 준비도 빡세고, 상황이 걸리면 자기 개인 짐 + 작전 처부용품 + 지휘통제실 막사 용품 + 각종 상황판과 비문 등 옮겨야 할 물건도 많아 정신이 없다. 작전병은 작전과장 전령이기도 해서... 훈련장에 도착해서 저 많은 짐을 지휘소에 설치하는 것도 고역.[41] 행여나 빠뜨리고 온 물건이 있다면 훈련 내내 대대장 직통 갈굼은 따놓은 당상. 지휘소 개소 이후에는 그나마 몸은 편하지만 밀려드는 보고/지시 하달 문서에 정신없이 날밤새며 타자를 치다가 행군 열외 없다는 말에 절망하며 복귀하게 된다.(...)

흔히 근무하는 탄약고나 위병소근무 대신 상황근무를 서기 때문에 인원이 적은 부대의 경우 성격 더러운 사람들이 분대장라인일 경우 작전 쪽은 업무의 피곤함과 특이성을 강조하고, 다른 쪽은 작전 뒤치다꺼리를 강조하며 대립하기 때문에 분과간 분위기가 영 좋지 않게 된다. 이건 모든 계원의 숙명이고 이게 다 자기 보직이 제일 힘든 보직이라는 생각 때문이라 쉽게 고쳐질 수가 없다.[42]


2.5. 간부 사이에 끼인 신세[편집]


그래서 보통 상병급 이상의 작전병들은 애초에 사람이 특이하지 않은 이상 간부와 병사 양쪽으로 치여서[43] 성격이 졸라 더럽거나 졸라 착하..지만 사실 더 더러운 두가지 밖에 없게 된다(...). 아니면 하도 일만 해서 부대내에서 아예 볼 수 없거나. 하지만 방송으로 시도때도 없이 "작전과 병장 XXX, 지휘통제실로"하면서 호출해대는 바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대내 유명인사가 되어버리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야! 신난다~(계원들 생활관에만 유선전화를 놓은 부대도 있다. 전화오면 8할이 작전병 찾는 전화다. 나 없다고 해라)

사령부급을 보면 본부중대장이 중위대위, 참모장교나 처부장은 영관급 (군사령부라면 장군) 이라 직속상관이 짬밥에서 밀린다(...). 심지어 대대급에서도 정작과장은 소령이니... 이러다 보니 직속 중대장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인 게, 자기 휘하 병력임이 분명한 데도 막상 얘는 자기 통제랑 전혀 상관없이 돌아다니는 데다가 엄하게 불렀다가는 자기가 처부장한테 개박살난다. 그리고 그 미움은 고스란히 병사에게 돌아와서, 중대장 꼬장 피해보겠다고 과장님(빽) 들먹이며 자가 쉴드를 치려다가 중대장에게 죽는다. 다만 규모가 큰 부대인 경우 본부중대(대위)가 아닌 본부대(소령) 편제인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작전참모 역시 작전부 작전처 등으로 중령~준장이 되어 의미가 없다.[44]

물론 보상심리로 과장님(빽) 믿고 날뛰다가 행보관중대장에게 찍혀서 휴가를 못나간다던가 인수인계 마친 말년에 작업으로 뺑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무리 높은 간부를 껴도 외박과 휴가는 중대행정반 소관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가운데 낀 사람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건 '명분'으로 규정대로 하는게 가장 알맞는 처신이다. 아무리 같이 일하는 사람인 작전참모에게는 욕 들어먹더라도 지휘관 말을 무조건 우선시하는 게 낫다. 어차피 작전참모가 다시 지휘관에게 전화를 걸어 짬으로 밀게 마련인데, 이러면 지휘관이 다시 명령을 번복해 준다. 결국 병사는 그저 아무 잘못없이 지휘관의 말만 잘 따른 셈이 되므로 가장 베스트한 처신이라고 할 수 있다.[45] 그리고 본부중대장이 작전과 간부들한테 돌아가면서 욕을 푸짐하게 얻어먹는건 덤 처신을 잘 하는 경우, 중대장/행보관이 연민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챙겨주려는 경우도 생긴다. 일은 사무실에서 시켜도 병사에게 문제가 생기면 중대장/행보관 책임이니. [46] 그렇게 모든 일을 규정대로만 처리하면 주변에서 FM대로만 하면 다냐, 또라이 같은 놈, 빡빡하게 살지 마라 같은 갖은 비난을 들을 수는 있지만, 어느 누가 와도 당당할수 있으며, 간부나 고참도 잘못 건드리면 자기가 규정에 의해 고발당한다는 것을 알기에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즉 "좋은 인간 관계"라는 한 쪽을 포기하면 처신이 편하다. 대신 자기 할 일만큼은 누구보다 더 똑부러지게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은 따르지만 말이다.

일부 부대는 편제상 참모소속으로 되어 있어 인사상으론 본부중대장이 직속상관이 아닌경우도 있다. 그래도 간부 눈치 보이는 건 매 한가지

그런데 사실 작전병 입장에서는 중대장이 그냥 내버려둬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게 사실. 나 없어도 영내 작업과 병기본 훈련은 문제가 없지만, 보고서는 문제가 생긴다. 업무를 내가 안해도 되는 상황이면 모르지만, 그럴 리가 있나. 지휘관 말을 순순히 따라서 작업을 하고 있다가 뒤늦게 눈치챈 작전참모가 꺼내서 일을 시킨다고 한다면 그 과정에서 잃게 되는 시간만큼 넌 왜 이럴 때 눈치없게 빠져나가서 번거롭게 하냐는 작전참모의 갈굼을 받으면서 오늘과 내일 야근을 해야 한다.

여담으로 여타 행정병들도 그렇지만, 이 보직을 맡고 있다보면 내가 지금 군대에 있는 것인지 악덕기업주가 관리하는 직장에 취직한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기분이 든다.[47] 야근이 잦은 것도 원인이지만, 선임에게 갈굼당하거나 후임을 갈굴 때가 특히 이런 오묘함을 잘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군인들이 각을 잘 못잡거나, 복명복창을 제대로 안 하거나, 삽질을 못 하거나, 총을 못 쏘거나, 개념이 없거나 와 같은 군인다운잉여로운 이유로 인해 갈굼을 당하는 것과 이 부서는 완전 다른 방면에서 갈굼이 이뤄진다. 가령,

  • "너 아직 단축키도 모르냐?"[48]
  • "야 이 새끼야, PT를 왜 이따위로 만들어?"
  • "보고서 한두 번 만드냐? 이게 뭐야?"
  • "회의 준비 똑바로 안하냐? 장난 치는거냐"
  • "결재서류 빨리 넘기라고 안 했냐?"
  • "열심히 하는 놈보다 잘 하는 놈이 필요해 알겠냐?"
  • 인수인계 똑바로 안해? 퇴근하고 짬때리면 군생활 끝나?

몇몇 의욕없는 대위소령들이 작전과장 보직에 앉아있을 때, 특히 지역방위사단의 경우 대대급은 말 그대로 대위 작전과장이 신임 보좌관을 데리고 있을 경우[49] 반대로 작전병 본인이 작전과장직을 직무대리하여 과장을 보고,갈굼,당직 셔틀로 만드는 웃픈 경우도 드물지 않게 생긴다. 특히 대대장이 이런 행태를 알고 해당 병사를 작전과장 대리로 인식[50]하는 순간에는 작전과장의 직위를 등에 업고 실질적인 대대의 넘버2로 부대에 군림하게 되어 부대 내에서 대대장을 제외한 그 어떤 간부, 선임병도 터치하지 않는 진풍경이 벌어진다.[51] 물론 그게 안그래도 일 많은 작전병에게 좋다는 것은 아니고..... 이런 경우 해당 병사는 작전처 간부들의 무한한 쉴드와 짬처리를 받으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이 어떤 일을 진행하더라도 "대대장님 지시사항입니다." 한마디면 모든것이 해결되고 작전과는 이런 병사를 필사적으로 비호하기 때문에 예하 중대장들 특히 본부중대장에게는 미치고 팔딱 뛸 노릇...작전병이 본인은 더 미치고 팔딱 뛸 노릇. 이 경우 지휘관 또한 대포중이나 장포대같은 진급은 물건너 간 인물들이 많아 딱히 실적에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인 것도 있다. 또한 부대업무야 큰 행사가 없는 한 반복되는 일정을 되풀이하는 만큼 병이더라도 관행대로 처리하면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작전병 입장에서는 작전과장의 업무강도를 그대로 짊어지는만큼 부대 내에서 가장 피곤하고 빡세게 군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역시 대부분의 작전과(처)장, 작전장교, 작전병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같이 머리 싸매고 일하고 털리고 또 서로 머리 싸매고 일하고 털리고 하는 경우가 일반적 뭘 해도 털리는 것 같지만 그러려니 하자

이런 여러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정기적인 중대장 면담 때 "차라리 (박박 기는 대신 마음은 편한) 다른 부서로 보내 달라"로 울구불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그런 요청은 처부장에 의해 가볍게 묵살된다. 하지만 이도 처부장의 입장에서는 당장 업무에 필요한 인원이 보직이동을 해버리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지라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처부 소속 간부가 많다는 점도 대대급 제대에서는 특징이라면 특징. XX장교+처부 담당 부사관이 보통인 대대의 타 처부와 달리 작전과에는 작전과장 + 작전장교 + 처부 부사관 한 두명으로 소속 간부가 거의 두배나 많다. 작전과장은 보통 대대의 넘버 투 위치고, 작전장교도 보통 짬이 찬 중위나 대위(진)이나 부대에 따라서는 대위 혹은 소령(진)이 맡기 때문에 처부 파워가 나름 강력하다. 또한 처부 내 서열이 여러 단계이기 때문에 작전 업무 특성에 합쳐져 회사 분위기가 심화된다. 군단, 야전군 쪽에선 작전장교가 최소 대위이고 지통실장이 소령이다.......사령부라고 꿀빨려다가 고통받는 작전병들도 있다.[52]

간부들 사이에 끼임을 넘어서 상급부대 사이에 끼이는 경우도 존재한다. 사/여단과 군단의 지침이 다를 때라든가...몇년동안 유지한 사/여단 지침을 군단측에서 갑자기 클레임을 걸고 수정을 명령할 때는...운없으면 수백 장 분량의 관련자료를 일일이 대조하고 수정해야 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작전업무 특성상 수정사항이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까딱 잘못 입력했다가는 쿠사리 배부르게 먹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선임들의 살기가 담긴 눈빛과 혈압 상승은 덤. 사단과 군단이 대립하는 경우도 있었다. 왜 상급부대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냐는 군단과 현실성없는 지시사항보다 효율적인 사단자체 지침을 고수하려는 사단이라든지. 중간에 새우등 터지는 이들은 애꿎은 작전병


2.6. 병 기본 평가의 부담 경감[편집]


정말 악랄한 것은 이런 부담을 군대 내 대부분 간부들이 알고 있는지라 상급부대에서 하급부대로 평가를 나올 시 평가대상의 표적이 되기 일쑤라는 점. 그도 그럴 것이 체력은 단련은 고사하고 전입직후 애저녁에 방전되고, 정신교육계획과 보고는 내가 했지만 참가는 하지 않는다은 물론이거니와 병기본이고 나발이고 해볼 일이 없는지라각개전투를 글로 배웠습니다.[53] 업무가 아닌 내무생활의 관점에서 보자면 훌륭한 관심병사가 될 수밖에 없다. 덕분에 평가관들 입장에서는 "꼬투리 잡기 딱 좋은 병사가 요기잉네?" 이 바람에 평가대상으로 선정이라도 되는 날은 지옥이 된다. 오밤중까지 작업하다 신새벽까지 병 기본훈련을 마스터해야 한다. 물론 처부장님 짬밥이 평가관보다 많다면야 뭐 상관없지만 말이다.[54] 사격을 예로 들면, 정작 작전병은 붙들려 일하느라 사격장에 가보지도 못했는데 사격 결과는 준수하게 쏜 걸로 되어 있다. 영점사격지는 한 장 겹쳐 쏘면 그만이고 실거리는 이름과 발수만 써 넣으면 되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작전행정병을 전투병 기준으로 평가관이 탈탈 터는 광경은 흔하지 않다. 이는 평가관이 참모진보다 높은 계급이더라도 해당된다. 아무리 병사라지만 대놓고 병기본이 취약한 행정병을 건드린다는 것은 한마디로 해당 부대 참모진에 대한 도전[55]이며 이는 곧 해당 부대 지휘관에 대한 도전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참모부서에 대한 평가는 교육훈련계획, 비문 관리상태와 같은 행정적 요소로 한정되며 대부분 평가관들은 병사에 대해 큰 관심이 없거나 정말 기본적인 사항들만 문답식으로 물어보기도 한다. 물론 어쨌든 케바케이며 정말 FM스러운 평가관이나 평가/감찰을 가장한 약점잡기라면 상술한 문제가 벌어질 수 있으니 주의.[56][57]

단, 위의 병기본 평가에 대한 압박은 어디까지나 실전에 국한되는 이야기이다. 연대 이하급 제대에서 작전과에서는 대개 교육 업무를 병행하게 되는데, 일병/상병 이상 정도가 되면 하도 교육 계획 및 평가 문서를 많이 보게 돼서 조금만 관심있게 들여다보며 업무를 봤다면 병기본 이론의 달인이 되어 있다. 예컨대 연대나 대대급에서 저격수 양성을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면 당연히 상위 제대에 이쁨을 받고자 관련 계획 문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결국 타자치며 내용 입력 하는 건 작전병. 여기에 역점 사항의 경우 처부장이나 제대장(대대장, 연대장 등)이 관심있게 들여다보기 마련이라 수없이 수정하기 마련이고 그걸 밤새 들여다보며 완판 문서를 만들어 내다 보면 사격술 이론의 달인이 될 수밖에. 일례로 어느 부대든 참모부의 경우 분소대 전투 교육을 시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하도 관련 문서를 많이 봐서 편제 인원과 임무 등을 일선 소대원보다 더 잘 아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58] "야전 교범을 보고, 요약해서 괘도와 교육 자료를 만들어라." 라는 명령을 받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3. 보안 업무[편집]


대부분 육군 부대의 경우 정보병과와 같은 처부에 배치하기 때문에 정보병의 일과 겹치는 부분이 많거나 정보계원과 업무를 상호 호환하게 된다.[59] 정보계원이 휴가 등으로 자리를 비우면 비문 관리 및 보안 관리도 한다거나 말이다. 반면 공군의 경우 일반적인 비행단에서는 작전병과 정보병은 분리되어 별도의 부서에서 근무한다.

업무 특성상 이 작전병들이 보안에 가장 철저해야하며, 단순한 보복심, 보상심리에 휘둘려서 보안사고를 터트려서는 안될 것이다. 정보병과 마찬가지로, 보안은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니다. 특히 비문을 주로 '생산'해내는 위치의 처부에 소속되기 때문에, 보안사고에 얽힐 위험이 높다. 조심 또 조심하자.

실제로 훈련중인 한 사단의 작전처에 기무부대장이 방문했을 때 비문을 보관하는 비밀합동보관소/비밀분산보관소가 활짝 열려있었던 적이 있었다.[60] 순식간에 인정작군교동 등 전 처부의 처부장인 중령들이 집합했고 엄청난 호통을 들었다. 마침 사단장이 내려와서 유야무야되기는 했지만 그 뒤에 작전병들은 괜히 작전처 간부들에게 혼이 났다. 보안은 작전병의 기본이자 생명이므로 매사에 항상 주의하도록 하자.


4. 교육계[편집]


주 업무는 말 그대로 교육훈련 업무를 하는 간부를 보조하는 것이다. 대대급 부대에선 교육이 작전파트에 합쳐지지만, 포병대대나[61] 상급부대인 연대급이나 여, 사단급으로 가면 교육파트가 분리된다.

작전병이 여러 비문을 관리하고 생산하는 것에 비해 교육훈련에서는 그다지 많은 비문을 담당하지 않을 뿐더러, 작전병과 달리 생산은 원래 업무가 아니다. 하지만 보통 연대급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는 병사가 3명 전후이다 보니, 한명이 바쁘거나 자리를 비우면 그 업무를 대신해주는 경우가 많다.

교육훈련이란 게 훈련이 잡히거나 특별한 교육이 잡히지 않는 이상 그렇게 업무에 시달리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지휘통제실에서 사용하는 각종 행정양식이나 잡서류를 만드는데 차출되거나 참모부 행정병에서 급하게 작업병을 차출해야 하는 경우에 교육계가 1순위가 된다. 물론 교육병도 작전병으로 싸그리 묶어서 굴리는 부대라면 나름 꿀보직. 왜냐하면 이쪽은 교육/정훈 업무도 어느정도 커버 가능한데다 작전 업무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처부에서 빼내기도 뭐하기 때문, 저런 경우라면 당연히 그 일은 막내가.모든 막내들에게 묵념

보통 연대급 부대에서의 교육파트 간부는 대체로 다른 파트보다는 짬이 딸리는 간부가 보직되다 보니 뻑하면 다른 파트 간부의 심부름이나 잡업무를 맡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기적으로 상급부대에서 군용 지침서나 교보재 재물조사를 실시하는데, 이게 지침서의 경우는 교리가 수록되어 있고 교보재는 엄연한 군용품이다보니 혹시나 분실되거나 한다면 꽤나 난처한 상황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러한 지침서, 교보재 관리를 교육파트에서 대체로 관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재물조사할 때가 되면 교육계원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교보재야 교육훈련용이 아니라면 사용할 곳도 없고 하지만 지침서의 경우 간부들이 수시로 빌려다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혹여나 간부가 말도 없이 빌려가거나(꼭 문서하나 만들어서 제목/날짜/서명 작성하게해라 없어지면 너의 멘탈도 없어진다.) 하면 교육계원은 상당히 난처해진다. 또 이등병이나 갓 일병을 단 교육계원의 경우 간부를 대하는 것을 어려워 해서 지침서를 빌려가는 간부에게 무어라 말 하기도 힘들다. 더욱이 지침서 중에는 사무실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안 되는 것도 수두룩한데, 간부가 그런 것을 말도 없이 가져갔다가 반납을 하지 않는다면....개새키들아! 근데 저것도 교육지원관이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고서야/and or 상급부대 감찰이 없고서야 확인도 안한다는 것이 함정 이런 여러 교보재와 수백 권의 야전교범(Field Manual; FM)을 관리하고, 그것을 보관하는 장소를 청소하는 것도 교육계원의 일이다. 다행히 자주 하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후방 훈련부대나 예비사단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 년 52주를 빼곡히 교육 계획을 세우고, 교육 차수마다 인원 배정하고, 교육이 끝나면 보고서를 써야 한다. 예산과 물자에 대해서도 인사, 예산, 군수 부서와 끊임없이 연락하여 자료를 주고받아야 하고. 혹서기 훈련과 혹한기 훈련, 유격 훈련 등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교육에 명단을 입력하고 배분하다 보면 부대원 대부분의 군번을 외우는 경지까지 이르게 된다. 사실 군대라는 데가 사람이 노는 꼴을 못 보는 데라, 단 하루도 교육 훈련없이 지나가는 일이 없는 곳이다.

상급부대 교훈처에서 상당히 많은 일을 짬때리기에, 작전서기병만큼 일을 많이 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대대급에서 이 보직을 맡을 경우 상급부대 교육훈련 요즘 너무 강조한다 카더라 검열 기간엔 예하 중대의 모든 교육훈련 성과 및 일정 등 가라칠 게 너무 많다. 야근도 가끔 하는 편.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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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확하게는 정보작전처 또는 작전과 / 작전처. 보통 지휘통제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2] 사실 비밀문서인 비문의 경우 정보병이 담당이긴 하지만, 그쪽은 어디까지나 관리가 주 업무이며, 이쪽은 양산(...)하는 보직이기 때문에...[3] 인사, 정보, 작전, 군수의 4개의 처부를 말한다. 이 4개의 처부가 있어야 부대가 원활히 돌아가는데, 그 중에서도 작전이 누가 뭐라고 해도 원탑이다.[4] 물론, 말 그대로의 의미는 아니다. 제아무리 사단 작전처 병사라 해도 감히 간부에게 쿠사리를 줄 수는 없다. 다만 사단 작전처나 작전과의 장교들에게 쿠사리를 사주할 수 있을 뿐이다. 보통 작전과장이 각 중대에 지시한 업무를 작전병이 취합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해 작전과장에게 보고하면 문제를 일으킨 중대장을 과장이 갈구는 방식이 주된 패턴.[5] 다만, 작전처나 작전과의 장교들에게 쿠사리를 사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전병이 본래 소속을 잊고 작전처/작전과의 힘을 이용하여 흔히들 안좋은 의미로 변질된 이란 이름으로 작전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 본래 소속에 속해 있는 병사들이나 간부들(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행정보급관 등)에게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 000, 작전과장or작전장교 밑에서 일하니까 좋냐, 작전처/작전과 빽 믿고 000 막나가네? ㅈㄴ 개판이네 XXX 등의 욕을 먹을 수 있다.[6] 단 이건 어디까지나 타 처부의 행정병 및 간부에게 통용되는 얘기일뿐. 막상 일반 병사들에게는 평소에는 에어컨/난로 빵빵한 사무실에 짱 박히거나 열외타서 안 보이고, 막상 훈련 때는 컴퓨터 앞에서 탱자탱자하는 빠는 꿀벌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인사병은 휴가, 군수병은 부식, 정보병은 PC방이나 물품 반입 등 군사보안 때문에 그나마 일반병과 마주할 일이 많지만, 작전병은 업무 중 일반병과 마주할 일이 전혀 없다.혹시 다음주 교육훈련 알고 싶니? 도대체 뭐 하는 놈인지도 모르는데 훈련 때 탱자탱자 노는 꼴만 보이니 뭐... 흔히 일반 병사들이 가장 우러러 보는 행정병은 인사병. 이유는 당연히 휴가때문에... 다만 작전병은 부대의 교육훈련 계획을 비문이나 명령서, 공문을 통해서 가장 먼저 알 수 있고 제일 확실히 알고 있는 병사이기 때문에 휴가 계획을 세우는 병사가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는 작전병에게 넌지시 물어보는 경우도 많이 있다.[7] 참모부 인사병 또한 비슷한 입장이지만, 인사병은 사람 다루는 일이다보니 별 문제가 없으면 작전병 수준으로 살인적인 업무량이 내려지는 경우는 드물다. 해당 두 보직특히 작전병이 어떤 군생활을 하는지 본다면 행정병이 땡보직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꺼낼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작전의 경우 부대별로 업무량이 케바케인 인사군수와 달리 어느 부대를 가던 고르게 업무량이 매우 많을 가능성이 높다. 행정병이지만 엄연한 헬보직중 하나.[8] 점호,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하루종일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니 초병근무자들이나 회의를 위해 집합하는 부대 간부, 상급 부대나 협조를 위해 방문하는 타부대의 간부, 민간위탁업체 근로자 등등을 시도때도 없이 마주치게 된다. 또한 지통실 근무자인 만큼 작전과장이나 작전장교 지시 하에 각종 영내 전파 방송의 아나운서를 맡게 된다.[9] 나쁘진 않은 것이 덕분에 지휘관 / 참모들에게 귀염포상을 받을 확률도 올라간다. 처참하게 피박살날 확률과 더불어 업무량도 같이 폭증해서 그렇지...[10] 다만 본인이 특수한 부대에 있지 않거나 사령부 정도 되는 높은 부대에 있지 않는 이상 MS 오피스는 구경도 못 할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이런 부대의 PC에는 한컴오피스만 깔려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국방망을 통해 MS 오피스 뷰어 정도는 구할 수 있다.) 한글이야 문제가 없지만, 한셀과 한쇼의 경우 여러 면에서 엑셀과 파워포인트에 딸리는 게 초보자 눈에도 보이는지라(당장 VBA부터 지원하지 않는다!) 의외로 엑셀이나 PPT 스킬은 단련하지 못할 수 있다. 덤으로 군대의 경우 보안과 안전성을 사유로 구식 소프트웨어를 고집하는 경우도 빈번해 최신 버전을 갔다주면 적응에 한세월 걸리기도 한다.[11] 심지어 2번의 지도는 소축적, 대축적, 특수용도 등 최소한 세 개 이상을 만들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높으신 분들이 지나가는 말로 하나 만들어 달라거나하면 그날 밤을 새서 만들어 바쳐야 한다. 심지어 분철식으로 여러 개를 만들기도 한다.[12] 뭐 실상 모든 행정병들이 그런 것은 사실이지만 작전 처부의 경우 각 처부를 지휘하고 이를 종합하여 지휘관에게 보고하는 핵심 주요 주무부서이다 보니 좀 특별한 취급이 붙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작전병이 업무에 있어서 경지에 오르면 소위, 중위뿐만 아니라 작전장교 계급 이하들의 갈굼이나 호출은 길에 지나가는 개미만큼도 1도 신경쓰지 않게 된다. 실제로 작전병에게 이런 스킬을 시전할 엄두를 못 내기도 하고. 본인들이 도움받을 일이 많고 받으면 자기 업무에 있어 더욱 도움되기 때문에 오히려 와서 부탁을 사정사정 하며 굽신댄다. 장점이라면 장점.[13] 부대 목적에 따라 공격부대의 경우 종으로 한반도 이북지역 전체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전방 방어부대의 경우 경기/강원 일대와 황해도가 나오게 만들지만 공격부대는 중국접경지역까지 나오게 만든다.[14] 전산화된 지도 파일(온라인)이 존재하지만 정전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출력/제작된 지도(오프라인)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15] 군사지도는 야전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질기고 일반 종이보다 습기를 잘 견디게 제작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무겁다. 또한 지도를 세워놓기도 하기 때문에 두껍고 지지대가 달린 나무판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16] 그러나 이건 ATCIS의 지도가 80년대 지도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도에서 대덕군 유성읍을 찾아보자[17] 이렇게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보통 ATCIS의 지도를 대형 화면에 띄우고 수제 지도는 병풍용(...)이기 때문이다. 요즘 지휘관들은 수제지도에 큰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 수성마커로 줄을 죽죽 긋는 것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대를 하지 않는다 뿐이지 없으면 뭐라고 하므로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필요도 없는 지도를 양산해야 하는 작전병들은 그저 눈물만 흘릴뿐이다.[18] 가끔 매직테이프로 대충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간부가 지저분하다고 뭐라고 하면 하나하나 다 뗀 뒤 다시 하나하나 또 붙여줘야 한다. OHP필름으로 작업하는 지명 등의 개수는 부대마다 상이하지만 사단급의 경우에는 300개를 가뿐하게 넘는다.[19] 띠테이프를 판매할 정도의 문구판매점이면 반드시!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 가능한 A4크기의 접착식 투명필름이 존재한다. 이걸 사용하면 작업 효율이 정말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물에 약한 게 단점이긴 하지만, 옆쪽에 같이 파는 코팅필름을 같이 사서 인쇄 후 한번 덮어주면 끝. 물품 구매시 반드시 사달라고 건의하자.[20] 사실 77뿌리고 필름지를 덮는 것보다 그냥 접착식 아스테이지를 사서 붙이는 것이 더욱 완성도가 높고 작업도 편하다. 해당 각주 기여자의 경험상 77을 뿌리고 필름지를 붙일 때는 접착식 아스테이지의 재고가 없는데 하여튼 완성품은 만들어야 했을 때 그렇게 사용했다. 웬만하면 접착식 아스테이지좀 사달라고 하자.[21] 다행히 철판이 달려있는 나무판이 있으면 자석판은 생략해도 괜찮다.[22] 혹은 선임이 행정 일반 주요업무를 몽땅 처리하고 신병을 갈궈가며 잡무셔틀로 만드는 일도 적지 않다. 그리고 그 신병은 후임이 들어와도 여전히 잡무셔틀...[23] 내구도가 좋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두면 1년 내내 사용할수 있을 정도. 이 작업을 매년 새로 하는 이유는 작계의 변경과 훈련시 출동하는 지역이 바뀌기 때문(...)[24] 근데 사실 디지털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지도의 필요성도 고려해야 한다. 전쟁 상황에서 상시 유지되는 통신 / 전기 공급을 기대할 수가 없으니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그딴게 필요 없는 아날로그 지도는 필연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문제는 그걸 만들어 놓고도 결국 훈련때 쓰는 건 ATCIS[25] 군대에서는 색연필을 구리스펜(grease pen)이라고 부른다.[26] 구글지도 항공사진을 하나하나 캡쳐해서 조각모음 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화질은 선명도 면에선 떨어질 수 밖에 없다.[27] 실은 써클 커터, 띠 테이프(라인 테이프), 3M 77/75스프레이 접착제 같은 것은 그런 전문 재료를 쓰던 미대 출신 작전병들이 군대 일에 도입한 것이다. 라인 테이프의 경우, 도입 이전에는 여러 색깔 전기 절연용 테이프를 사다가 일일이 자 대고 커터로 원하는 폭으로 가늘게 잘라서 사용했다.[28] 실은 미술 관련 전공이라는 게 소문 나는 순간, 상하급 온갖 부처에서 그런 일에 데려다 쓰려고 한다. 사단 내 관련 전공자를 모두 모아서 2m X 8m자리 벽화를 손으로 그리게 한다든지...[29] 일과가 끝난 16시 이후 야근도 야근이지만 8시 출근 이전 조기출근 식의 작업도 왕왕 있다.[30] 이러한 문제점 등으로 인해 각 처부나 주요 직위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2018년 이후 보통 초병근무에서 배제되어 서는 일이 사라졌다. 대신 상황실 당직병이나 본래 소속부대의 불침번 등을 맡을 확률이 커졌다.[31] 그도 그럴 것이, 후술하듯 작전병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행정병들은 훈련 전이 빡세지 훈련 중에는 근무 투입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잠이라도 자고 싶어서 훈련으로 도주하는 것이다![32] 다만, 작전병이 퇴근하기 전에 오늘 당직사령님과 당직부관님, 당직병에게 어떻게 해야 하고 오늘 당직간에 특이사항, 행동 조치 요령 등을 잘 설명하고 잘 인계했으면 이러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놈의 귀차니즘매너리즘에 빠진 작전병들이 거의 대부분인지라 친한 후임이 오늘 당직병이고 당직에 대해 어느정도 다 알고 있으면 굳이 당직 인수인계를 할 필요가 없기에 대충 알아서 하라 하고, 똑바로 안해주고 간다. 그래서 나중에 호출해 불려가면 짜증나고 매사 귀찮아 하기 때문에 혼나고 그제서야 후회한다.[33] 사실 단순히 육체가 움직이거나 힘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편할지언정, 밤새도록 타자치고 업무를 보다보면 차라리 연병장에서 낮에 박격포 들고 뛰는 게 부러울 지경이다. 최소한 저녁에는 쉬고 밤에는 자니까.[34] 욕먹는 것 때문에 본부중대장이든 원래 자기 밑에 있는 소속 병사인데 그쪽 처부에서 이래라 저래라 뭐라고 하니 작전병하고 사이가 안 좋을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 심하면 부식이나 외부음식을 가지고 늦게 준다는지, 그냥 마음에 안들어서 안 준다는지 지휘관으로서 옹졸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물론 어느정도 옹호를 해주자면 본부중대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병력에 대해 지휘책임은 져야하는 부조리한 상황에 놓여 있기에 작전병이 사고를 치거나 업무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본부중대장도 같이 갈궈지는, 속칭 일시킬땐 내병력, 일생기면 니병력을 시전하니 중대장 입장에선 자기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갈굼만 받는 상황이라 머리 꼭지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35] 본부중대장은 중,소위가 보직되는 경우가 많다. 연대본부의 경우 짬대위가 맡는 경우가 많으나 작전장교는 그와 비슷한 기수인데다 작전과장은 소령 중에서도 짬소령이다.[36] 대대 이하는 중위대위가 많으며 사단이나 사령부, 교육기관이나 학교 부대 같은 경우는 무조건 짬 높은 소령이 작전장교에 대부분 보임 된다.[37] 본부중대장의 지휘권과 작전병의 중대 내 입장등을 고려해서 사무실 작업을 눈치를 봐가면 빼내 중대작업에 차출시키며 중대장과 중대선임들에게 좋은 평을 받게 하는 간부들도 있다. [38] 이럴 때는 작전장교가 보통 갓 대위로 진급한 3~4년차 장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39] 물론 전술훈련의 경우 얄짤없다. 2박 3일짜리 전술훈련 기간 동안 이틀을 날밤새며 상황대기에 보고/지시 하달 문서만 미친듯이 치다가 탈진상태로 복귀후송하게 된다.[40] 물론 부대마다, 또는 훈련마다 다르다. 대규모 전술훈련이나 유격, 혹한기 등 대규모 훈련인 경우에는 작전병들도 행군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41] 본부중대 소속이므로 이 지휘소 설치도 도맡아야 한다. 통신선을 까는 통신중대와 힘을 합쳐 설치하는 정치력을 발휘해보자[42] 근데 그래봐야 실상 근무 때 말고는 선임을 보기도 쉽지 않다. 점호 불참은 물론이거니와 야근 끝내고 막사 복귀하면 다들 자고 있고 본격적으로 얼굴을 마주할 법한 주말에는 잔업처리로 다시 사무실행인지라...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병사는 물론이고 간부들 또한 어지간하면 특별취급해 준다. 해주면서 갈궈서 그렇지.[43] 그런데 막상 작전과(처)의 경우에 해당 부대에서 가장 촉망받고 짬밥되는 잉여 인재가 처부 간부인 경우가 많아서 타 간부나 병사에게 백날 치여봐야 계급 높은 과장님 전화 한통에 모든 게 해결되는 아름다운 해피앤딩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44] 장교는 반드시 지휘보직과 참모보직을 꼭 이수해야 진급이 원활한데, 소령 계급은 대위(중대장)나 중령(대대장)과는 달리 지휘보직이 가뭄에 콩 나듯 해서 지휘보직을 이수하기가 힘들다. 근데 본부근무대는 바로 그 얼마없는 소령 지휘보직이므로 본부근무대장이란 사람은 중령진급이 거의 확정된 앞날 창창한 장교일 확률이 매우 높다. 아무리 계급이 높다한들 작전참모가 함부로 하기엔 부담되는 상대라는 의미. 물론 그저 부담되는 정도일 뿐 대부분 계급이 낮은 쪽이 관광당한다.[45] 다만 이것도 FM을 인정하는 작전과장일경우만 가능하지, 근무시간엔 자기 명령 따라야된다면서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갈굼을 주는 간부들도 적지 않다.[46] 휴가 나가는 날 아침에 중대장에게 휴가 출발 보고하는 중에, 자기 사무실 병사가 휴가 나가는 날인 줄도 모르고 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 '일 바쁜데 병사 어디갔냐고, 빨리 사무실에 올려보내라'고 전화가 오자, 옆에 있던 행보관이 이미 나갔다고 둘러대고는 부대 밖으로 나가는 차에 태워서 잽싸게 내보내 준다든지.[47] 기업에서 미필, 면제자보다 군필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가 기업에 존재하는 악습들이 군대에서 비슷한 악습에 익숙해진 경우가 많아서 그냥 참을 확률이 높기 때문도 있는데, 작전병의 경우 그런 특성이 극대화 된다.(...)[48] 이등병에게 마우스를 빼놓고 업무를 가르치는 곳이 적지 않다...[49] 보통 군장학생 등으로 5~6년차 군생활중인 말년 대위인 경우가 많다. 갈날도 얼마 안남은지라 일하기 싫어 작전병에게 짬을 때리는 것.[50] 가령 작전과장에게 업무지시를 할 때 "작전병 불러다 ~ 해라." 거나 작전과장 부재시 작전병에게 아무 스스럼없이 작전과장의 업무를 지시 한다거나 혹은 과장이 작전병이 작성한 서류를 아무런 검토 없이 지휘관에게 올리는 경우 등등.[51] 실제 본부중대장이 중대원 전체를 교육집합시켰는데 대대장이 손수 나서서 해당 병사를 지통실로 열외시켜 본부중대장을 벙찌게 만든 경우도 있다.[52] 물론 사령부인만큼 업무 자체에 대한 중압갑은 대대이하 작전병보다는 적은 편이다. 영관급 참모들도 만만한 대위급 장교를 조지지 작전병을 직접 터치하지는 않기 때문.[53] 심한 곳은 총도 못 쏘게 한다. 이등병 때 사격으로 지휘관 포상을 받아먹자 말년까지 사격이 금지된 적도 있다![54] 일례로 모 부대에서는 작전병의 평가 차출로 시비가 붙자 처부장이 평가관한테 딱 한 마디하고 상황이 종료된 적이 있다. "니가 와서 타자칠래?" 덕분에 작전병은 평가 한번 받지 않은 채로 생전 본 적도 없는 구급법 마스터가 되었다는 풍문이...ㄷㄷㄷ[55] 평가가 깎이게 된다면 직접적으로 타격이 되는 곳은 작전과이다.[56] 실제로도 저런 경우는 서로 알거 다 알면서 대놓고 노리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57] 물론 비문 관련해서는 작전병/작전처/작전과는 항상 탈탈 털린다. 작전처장/작전과장이 평가관에서 '아, 좀 봐줘' 하면, 평가관이 대놓고 '작전처/작전과에서 비문을 하나도 못찾으면 저는 뭐가 됩니까?' 하면서 서로서로 적당한 선에서 쇼부를 보는 광경을 볼 수 있다.[58] 다만 다 그렇진 않은 것이 상급부대의 경우 작전장교와 교육장교가 업무를 분담하고 여기에 병사 또한 업무를 분담하여 처리하다보면 작전병이 병 기본 없이 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케바케[59] 어떤 경우는 정보병과 작전병이 합쳐진 편제의 이름인 '정보작전병'이란 이름으로 작전병 업무와 더불어 정보병의 일까지도 도맡아서 하는 부분도 존재한다.[60] 훈련 때는 비문을 수시로 봐야하기 때문에 간부들과 작전병들의 책상은 비문으로 덮혀있고사단급은 비문이 500개가 넘는다 비합소는 열려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물론 작전병이 아닌 간부들이 열어놓는 것.[61] 화력지원장교의 존재로 참모부 T/O가 널널해서, 장교를 비인가 보직에 집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