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놀이터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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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배포된 용의자의 몽타주.
1. 개요[편집]
연합뉴스
KBS 뉴스광장
SBS 8 뉴스
2000년 8월 5일 오후 8시 15분경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어느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안나래 양(당시 7세)[1] 을 신원미상의 남성이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 이른바 태완이법이 통과되면서 아슬아슬하게 공소시효가 없어져 주목을 받은 사건이기도 하지만 범인을 잡을 단서가 너무 부족했고 목격자도 어린이들 뿐이라 제대로 된 증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 공개수배 사건 25시에서 이유 없는 죽음이라는 부제로 방영되었다.[2]
2. 상세[편집]
2000년 8월 5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의 세흥아파트 놀이터[3] 에서 안나래 양은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었는데 그 때 신원미상의 남성이 아이들에게 다가와 "현대백화점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되니?"라고 물었다.
이 남성은 안 양이 길을 가르쳐 주려고 나서자 같이 걸어가다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안 양의 배를 찌르고 곧바로 달아났다. 이를 지켜보다 깜짝 놀란 친구들은 곧바로 주변의 어른들에게 알렸으며 아이들의 말을 들고 놀란 어른들은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안 양은 흉기에 찔린 이후 비틀거리며 어머니가 일하는 회사를 향해 약 50m 가량을 걸어가다 어른들에게 발견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낮이었기에 곧바로 경찰과 구급차가 왔지만 급소인 복부가 너무 깊게 찔린 탓에 안 양은 병원으로 이송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무고한 8살 여자아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괴한을 향한 아파트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지만 당시 사건현장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범인의 얼굴을 잡아낼 수 없었다. 살해당한 안 양에게는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없었고 금품을 빼앗은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을 접수한 인천계양경찰서에서는 사건 발생 직후 서장 지휘 하에 수사본부를 꾸린 뒤 목격자인 아이 3명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했다.
2000년 9월 2일 KBS 공개수배 사건 25시에도 수배내용을 방영하여 제보를 받았다. 그만큼 죄 없는 아동을 살해한 범인을 잡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지역 내 마약사범, 정신질환자,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등 1,200여명을 탐문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물증이 없었고 결국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3. 비슷한 사건[편집]
그런데 안 양이 살해당하기 3개월 전인 2000년 5월 31일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사건 발생 장소는 작전동의 다른 H아파트 화단이었고[4] 희생자는 박현영 양(당시 4세)[5] 이었다. 박 양은 어머니와 함께 화단에 물을 주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잠시 5층에 있는 집에 올라갔다 오는 그 10분 사이에 범인이 흉기로 등과 옆구리를 세 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어머니 구 씨가 내려왔을 때는 이미 등과 옆구리를 찔린 채 신음하며 죽어가는 딸의 모습이 눈에 보였지만 당시 사건현장에는 CCTV가 없었고 목격자도 없었다. 더욱 안타까웠던 건 사건 당일 비가 내려 증거물들이 씻겨 내려가는 바람에 경찰들이 증거물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범인의 수법은 안 양을 살해할 때와 거의 비슷했다. 흉기로 단 한 차례 배 부분을 찔러 살해했고 금품을 뺏거나 성폭행을 시도한 흔적은 없었으며 해당 사건의 현장은 안 양 피살 사건 현장과는 불과 1km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지근거리에 있었다. 당초 경찰은 이 사건의 범인을 피해자의 어머니로 보았지만 혐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사건으로부터 3개월 후에 안 양이 피살되는 사건이 벌어져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었지만 두 사건 모두 범인의 윤곽조차 밝혀내지 못했으며 이 사건은 태완이법의 적용을 받지 못해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사건이 됐다.
4. 범인은 누구인가?[편집]
사건이 일어났던 아파트 주변에 거주한 경력이 있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첫 번째로 용의자는 아이들에게 접근할 때 "현대백화점은 어디로 가야 하니?"라고 물었는데 여기에서 용의자가 물었다는 현대백화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현대백화점이 아니라 아파트 주변에 있던 상가를 통칭하는 말이었다. 즉, 지역 주민이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용어였다.[6]
두 번째로 몽타주와 비슷한 정도가 심한 자폐성 장애인 또는 지적장애인[7] 으로 보이는 사람이 사건 현장 주변의 오락실에서 오락을 자주 하러 방문하였으나 사건 이후에는 방문하지 않았다는 제보와 더불어[8] 공개수배 사건 25시 128회에 용의자의 몽타주가 방송되던 시기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방송을 보고 있던 직원의 '닮지 않았냐'는 농담식 물음에 화를 내면서 바로 식당을 떠나 그 이후로 방문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입수했다.[9]
여기에 비슷한 사건이 작전동에서 이미 발생한 것으로 보아 용의자가 작전동에 거주지 혹은 연고를 두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5. 재수사[편집]
본래 이 사건은 2015년 8월 5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사건이 될 뻔했지만 아슬아슬하게도 딱 나흘 전인 2015년 8월 1일에 이른바 태완이법이 통과되어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어 이 법의 혜택을 간신히 받게 되면서 범인이 살아있고 체포하기만 하면 충분히 처벌을 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경에서는 2011년 미제 사건 전담 수사팀을 결성하였고 사건 해결 가능성을 검토한 뒤 재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감감무소식이다.
6.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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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3년생. 당시 초등학교 1학년.[2] 참고로 이 부제는 방영된 지 7년 후인 2007년에 특명 공개수배에서 서울 지하철역 연쇄 납치 살인사건을 소개할 때도 쓰였다. 이 사건도 용의자의 신원을 알 수 없으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3]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놀이터이며 사건 이후 해당 놀이터는 물론 주변 아파트마저 모두 철거되었고 재개발이 완료되었다. 해당 아파트는 2020년 9월 작전역서해그랑블아파트로 재건축되었다. #[4] 2022년에 철거되었다.[5] 1995년생인지 1996년생인지 확실치 않다.[6] 당시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에 현대백화점(현 2001 아울렛)이 운영 중이었지만 사건 발생 장소인 계양구 작전동과는 소속 구도 다르고 거리가 은근히 멀어 자가용이나 시내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 수단이 아니면 이동할 수 없는 장소였다. 그렇게 때문에 미취학 아동들이 대중교통 수단이나 자동차로 이동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을리 만무하다. 따라서 계양구 작전동에서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현대백화점을 가려고 미취학 아동에게 길을 묻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7] 구 1-3급 자폐성 장애인 또는 지적장애인.[8] 이로 인해 인천계양경찰서는 범인이 주변 지리를 알고 마약 중독이나 신경증 환자일 수 있다며 팔에 상처와 문신이 있을 거란 가능성을 뒀지만 관련 용의자는 나오지 않았다.[9] 물론 범인이 아닌 평범한 일반 시민이 범인과 닮았다라는 말을 듣고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건 딱히 이상한 것도 아니다. 다만 직원이 몽타주 얘기를 꺼내자 마자 즉시 반응하며 화를 냈다는 점, 그가 식당을 나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자신이 범인인게 탄로날까봐 동네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