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통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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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계 시리즈의 등장국가.

성계 시리즈에서 아브에 의한 인류제국과 전쟁중인 국가. 인류 사회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하니아 연방, 확대 아르콘트 공화국, 인민주권성계 연합체와 더불어 노바 시칠리아 조약을 맺어 그 이전부터 냉소적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제국의 하이드 성계 병합에 항의하며 제국령인 이리슈 왕국에 문을 뚫어 침공,[1] 순찰함 고슬로스를 침몰시키고 스파그노프 후작령을 침공했지만, 사실 이건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였고 같은 이리슈 왕국에 새롭게 문을 뚫어 120개 분함대(3만 6천척 상당)으로 락파칼을 노렸다. 침공군은 이후 격퇴당했지만 전기 시점 초반까지 이리슈 왕국의 2/3을 점거하고 있었으며, 이후 아프틱 성계를 포함해 국토가 분단당하면서 현재까지 털리고 있는 듯.

작중 관점으로 악역인 탓에 오만가지 부조리가 존재하고 제대로 된 삽질[2][3]을 몇 번이고 터트렸지만, 실제로는 인류 사회가 정상적으로 우주에 진출, 성간 국가를 이루었을 때 이루게 될 모습에 가장 근접한다고 할 수 있다.[4] 정의의 우리편인 제국에 오만가지 좋은 요소는 다 몰아주고, 악역으로서 인류통합체를 까고 있기에 나타나는 작중 모습인 셈이다.

공용언어로 영어를 베이스로 하는 "리크팔"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어권 기반이었던 마틴 출신인 진트는 리크팔이 아브어보다 배우기 쉽다고 느낀 듯.[5] 체제적으로는 선거권을 가진 시민이 투표하는 민주주의이나, 현실은 경직된 사상과 결합한 관료제로 통치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각 성계간의 이질성을 심하게 경계해 이민을 통해 내보내든 전쟁을 통해 병합하든 각 성계간의 문화적 전통적 차이를 부작용을 감수해가면서 좁히거나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어찌보면 지구로 추정되는 모성 내지는 그 문화권의 기반이 되는 전통이나 사고방식을 성간국가가 되면서까지 유지하려 애쓰고, 각 식민지간의 이탈을 두려워함과 함께 "우리는 같은 시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애쓰는 점에서 처량함이 느껴질 정도다.[6]

제국과 겨룰만한 기술력에, 국력은 처지지만 넘사벽까지는 아닐 확률이 높다.[7] 인구수를 보더라도 제국의 9천억에 대비해 6천억으로서, 대등한 기술력으로 보았을때 순수 인구 대비 전력을 보면 제국의 2/3으로 보아도 무방. 하지만 인구에 따른 국력이 곧 전력은 아니며 질이 높지 않은 관료제인 인류통합체가 제국만큼 효율적으로 국력을 전력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주인공 보정 빼면 제국의 국력 → 전력 전환 효율이 딱히 인류통합체보다 높을 지도 미지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제국쪽의 전환력이 낮아야 정상이다. 제국은 관료제도 아닌 봉건제인 특성상, 군사력의 규모와 생산력은 총 인구수 보다는 극소수의 군사귀족인 아브의 수에 의해 제약받을 수 밖에 없는 반면 효율문제를 감안해도 통합체 쪽은 시민전체가 병력자원으로 전환가능한만큼 동원가능한 병력수가 더 많아야 정상이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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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건 핑계고, 사실은 수십년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전쟁이었다.[2] 인종차별에 유전자조정 등의 변화를 병적으로 터부시하는지라 점령한 성계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시민들 머리검열인데다가, 전장에 정치적 임무를 띈 것으로 보이는 관료를 파견해서 군과 섞어놓는 등(게다가 정치가가 군의 머리 위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궁창인 모습을 몇 번이고 보여주었지만... 다만 본작에 대한 비판에서 흔히 제기되는 바와 같이, 이 부분 역시 작가의 편향적-반동적 보수관에 대한 비판이 가능한 부분이다. 정치가가 군의 머리 위에 올라앉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삽질이라고 하는데, 원래 현대의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이게 정상이다. 그리고 정치장교 제도는 그 군사적 비효율성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는 하나, 최소한 정치장교 제도를 운영한 공산주의 국가들에서는 이를 통해 군부의 비대화 속에서도 말기까지 군사 쿠데타 위협은 막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역시 정상적인 현대국가라면 군사적 효율성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군대를 정부의 통제 하에 두는 것이 정상이다. 결국 아브 제국의 체제를 현실에 비추어 평가해보면 "이건 무슨 우주 북한이냐?" 소리를 들어도 "아브 제국의 정치체제가 가지는 낙후성에 비하면 오히려 후한 평가"라고 할 정도의 군국주의, 봉건제, 전제군주정 짬뽕인데 작가가 애정을 듬뿍 퍼부어 그런 후진적 체제가 가지는 약점과 문제점은 죄다 없다고 설정해버린 뒤 이와 달리 <현실적인> 국가상은 멍청한 삽질이라고 조롱하고 있다는 것.[3] 또한, 유전자조정을 터부시하는 것 역시 상식적으로 보면 상당히 일리가 있는 것이, 유전공학 기술의 연구성과를 인간에게 적용시키는 것은 인간의 도구화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현대 기준에서도 심각한 도덕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인위적인 유전자조정을 금지하는 인류통합체의 노선은 보수적이지만 나름의 정당성이 있는 것. 또한 시민들 머리 검열 역시, 이게 하필 머리검열이라서 우스꽝스러워보이기는 하지만 적국의 영토(특히 사상적으로 대립하는 적국의 영토)를 점령한 상태라면 해당 지역 내에서 적국의 잠재적 지지자를 검열하여 통제하는 것은 (옳다고 하기는 어려워도) 불가피한 일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작가는 인류통합체가 가진 근현대적 측면을 하나하나 우스꽝스러운 형태로 연출하여 근대성 자체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받는 것.[4] 간단히 말해 작중 인류통합체가 근대국가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면, 아브 제국은 명백히 중세적 봉건제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5] 언어에도 격이 있는지 아브들은 "배우기 쉽지만 정감이 없다" 운운하지만 그럼 리크팔로 하는 사랑의 고백보다 아브어로 하는 쌍욕이 정감있다는 건가...이...[6] 이런 현상은 만약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서 영역이 넓어진다면 필수적으로 겪게 되는 과정일 것이다. 인류의 요람이 되는 지구를 종주로 삼아서, 서로 떨어짐으로서 겪게 되는 이질감과 변질현상을 힘으로 억압할 것인가, 아니면 서로가 분열을 감수하고서라도 다양성을 인정할 것인가. 해결하기 쉽지 않을 문제일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피를 흘려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 많은 SF물에서도 클리셰 수준으로 묘사되며 유명한 사례는 1년 전쟁, 시리우스 전역, 국제 연합 우주 사령부반란군 등이 있다.[7] 하니아 연방은 그렇다치고 나머지 두 개의 성간국가는 "만약 배신한다면 짬을 내어 격파해 버릴 수 있는" 수준. 즉 얘들은 제외해도 큰 전력 누수는 없는데 비록 털리고 있지만 제국과 겨룰만한 병력과 물자를 뽑아내고 있다는 이야기.[8] 사실 성계 시리즈 자체가 중세적 봉건제국인 아브 제국이 주인공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인류통합체의 '근대성'을 조롱하는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작중에서는 관료제 특유의 경직성과 비효율성을 열심히 강조하면서 조롱하고 있기는 한데, 실제 역사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기술적 기반만 충분하다면' 그래도 관료제는 봉건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작중에서 봉건제의 비효율성은 안 보여주거나, 아브라는 종족의 특성상 없어졌다고 설정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