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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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배우 : 전진서


파일:부부의 세계_이준영.jpg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1. 개요[편집]


지선우와 이태오의 아들. 학생.

여린 감성을 가진 다정다감한 아들이었다. 일로 바쁜 엄마는 다소 엄했고, 보다 여유로웠던 아빠와 좀 더 친밀하다. 준영의 눈에도 엄마는 멋진 사람인데 비해 아빠 태오는 다소 빈틈이 많고 허술하다. 집안의 무게 추가 어디로 기울어져 있는지 어린 눈에도 뻔히 보인다 고나 할까. 그래서 인지 아빠에게 좀 더 연민을 가졌다. 튈 것 없는 평범한 아이였다. 부모의 불화를 겪기 전까지는.

불행히도 부모의 이혼과 그의 사춘기가 맞물려버렸다. 온 동네가 떠들썩하도록 알려진 아버지의 외도와 폭력은 상처였다. 가족을 배신한 아빠 대신 엄마를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괜찮은 척했지만 내면의 한구석은 부러져버렸다. 혼란을 혼자 감당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 엄마는 여전히 불안정했고, 아빠는 멀리 있었다. 세상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자신을 두고 다투는 부모의 모습에서 발견한 것은 자식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증오에 찬 악다구니였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등장인물. 배우는 전진서. 원작의 톰 포스터 역할로, 지선우이태오의 외동아들이다.


2.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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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는 6화까지는 이견의 여지 없는 작중 최대의 피해자였으나 2년 후의 시점인 7화부터 작품이 끝날 때까지 빌런으로 돌변한다. 선우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태오의 홈 파티에 간 것도 모자라 전화도 거절하고는 "나를 제일 잘 아는 건 아빠야"와 같은 이야기만 해 댄다. 선우가 '엄마가 부끄럽냐'고 묻자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모습은 덤.

물론 이전부터 지선우보다 이태오를 더 잘 따르는 모습을 보인 이상 이와 같은 전개는 어느 정도는 예상된 부분이지만 본인의 눈앞에서 아빠가 엄마를 모질게 폭행하는 것을 보고도 아빠에게서 정을 떼지 못했느냐는 반응이 많다. 여러모로 본작의 고구마를 담당하는 인물이란 낙인이 찍힌 것은 덤.[1]

당연하지만 아빠랑 성격이 닮았다. 일례로 미술 수업 중 고의인지 실수인지 팔레트를 엎은 다음에 화장실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반에서 차해강의 필기구를 훔친 뒤 던져버린 다음에 윤노을에게 들키자 거짓말로 회피하고 고백하라고 설득하는 윤노을을 스쳐 지나가면서 노려보듯이 쳐다보며 지나갔다.

8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본인이 찍은 카메라 메모리를 엄마가 본 걸 알고 본인이 두 사람의 이혼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엄마 몰래 김윤기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극대화 시킨 것은 덤. 다른 여자와 버젓이 키스를 하는 아빠를 직접 보고도 아빠 편을 들고 싶냐는 등의 반발이 일고 있다.

그래도 끽 해야 중학생 정도의 어린 나이인 데다가 이태오, 박인규, 설명숙 등 욕받이 캐릭터가 넘쳐 나는 드라마이기에 짜증 나는 캐릭터긴 하지만 원탑까지는 아니라는 사람들이 많다.

11화에서는 고산역 살인 사건이 자신의 엄마와 관련되어 있다는 말에 크게 충격을 받는다. 이태오가 저녁을 사주면서 지선우에 대해 계속해서 물어보자 바람 난 것도 아빠고 이혼해서 떠난 것도 아빠인데 왜 나한테 묻냐며 가정이 파탄 난 이유는 명확히 알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지선우에게는 엄마는 왜 다른 엄마처럼 평범하게 살지 못하고, 자신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냐며 한탄한다.[2]

12화에서는 아빠에게 오라는 여다경의 제안을 받고 결국 지선우를 떠나기로 한다. 정작 이태오는 자신을 외면한 여다경에게 환멸을 느낀 듯 지선우에게 돌아가고 싶어하는 뉘앙스를 풍겼다는 게 문제.

원작에서 같은 포지션에 있는 톰에 비해서는 확실히 얌전한 편이기는 하지만 톰이 맞이한 결말을 생각하면 이 친구에게도 좋지 않은 결말이 예상되고 있다.

이태오가 준영을 유학 보내려는 계획을 꾸민 여다경과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2년 전에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일을 알아버리는 바람에 원작의 결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12화를 기점으로 준영이에 대한 동정 여론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주변 어른들 특히 여다경 이 무슨 일만 생기면 자꾸 이준영에게 찾아가 수작 부리는 장면이 계속 나오기 때문. 사실 이준영이 삐딱한 성격을 가진 것은 논외로 하고 객관적으로 이 인물이 극 중 처한 상황을 보면 빼도 박도 못할 피해자인데, 드라마 내에서는 이준영의 부정적인 부분만 너무 부각 시키고 있어서 어린애를 욕받이로 써먹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13화는 사실상 완전히 준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피씨방에서 밤을 새고 들어와 아무렇지 않게 아침에 잠시 나갔다 왔다고 둘러대며 등교하는 것에서 시작. 피씨방에서 과자를 훔친 것이 발단이 되어 학교에서 방과 후 그것을 질책하는 차해강을 폭행한 일로 지선우와 이태오가 모두 학교에 불려오고 학폭위가 벌어진다. 그러나 "어른들은 뭐가 그렇게 쉬운 거냐", "이혼하면 남이 되는 거 아니냐"는 등 준영의 반항은 더욱 심해진다. 지선우에게 "엄마가 남아있어서 일이 복잡해지니 엄마가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버려라"라는 문자로 확실하게 못을 박아버리는 등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데...

이태오가 지선우를 찾아와 원나잇을 한 밤, 준영이 지선우의 집에 왔었고 그 광경을 목격해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일이 굉장히 중요한데, 일단 준영이는 아버지의 폭행을 보고 엄마를 택했다. 그러나 2년 동안 엄마와는 서먹한 사이 그대로 다. 제대로 말을 할 사람도 없고, 맘을 털어 놓을 사람도 없고, 추억을 공유할 사람도 없다. 단적으로 아빠와의 추억을 가진 물건을 가져간 것이 옛 추억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준영이는 계속 엄마 옆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아빠와 밤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지금까지 자신이 버티어 온 노력을 깡그리 부정하는 일이다. 잠시 아버지와 있을 때도 어머니가 걱정 되어 집에 왔다는 점에서도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로써 아들에게 완전히 버림받았단 생각에 절망한 지선우는 14화에서 결국 고산을 떠나 잠적한다. 이후 여다경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안정된 일상을 누리며 좋게 흘러가는 듯 했으나...[3]

차 의원 가족을 집에 초대한 날, 자리를 피해 제니와 놀던 중에 제니를 울렸다는 오해를 사면서 여다경에게 모멸적인 질타를 듣게 된다. 자신은 죄가 없다며 필사적으로 항변했지만, 여다경이 듣지 않자 완전히 질려서 막말을 하다가 되려 이태오에게 주먹으로 얻어 맞고 '너 하나 때문에 얼마나 고생해야 하냐'는 말까지 듣는다. 결국 아버지에게 까지 버림받았단 생각에 절망한 준영은 지선우에게 데리러 와 달라고 울며 호소했고, 지선우와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속적으로 엄마를 의도적으로 밀어내려 하고 적대심을 보여왔지만, 사실 자신에게 진짜 필요했던 것은 엄마인 선우였음을 깨닫게 되는 모습.

15화에서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서 엄마의 솔직한 속마음을 듣고 조금은 이해하게 되지만, 이미 학교에 도둑으로 소문이 다 퍼진 터라 버틸 자신도 없어졌고 아빠도 더 이상 보기 싫다며 고산을 떠나자고 부탁한다. 하지만 다음 날 짐을 싸던 중 이태오가 사과하러 다시 찾아오지만, 이미 아빠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준영은 한 번만 더 행패를 부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내친다.

이후 윤노을을 만나 그동안 훔친 물건들을 학교 아이들에게 돌려줄 것을 부탁하며 심한 말을 했던 것을 사과하고, 윤노을의 고백을 받고서 헤어진 후 지선우와 고산을 떠난다.

펜션에서 잠시 지내는 동안 엄마와 미래 계획을 이야기 하면서 연애 이야기로 만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많이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며, 윤노을로부터 '사정을 들은 아이들이 다 이해해줬으니 전학을 안 갔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는다.

그러나 후반에 이태오가 밝힌 이준영이 급격히 비뚤어진 진짜 이유는 지선우가 이태오에게 맞은 이유를 알기 때문이었다.[4]

3주 뒤, 지선우와 같이 고산으로 돌아온다. 이전에 고산을 떠나고 싶다고 했으면서 정작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 작위적이라는 비판의 시선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윤노을의 설득으로 학교 친구들이 방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해줬고, 자신을 좋아한 윤노을이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랐기 때문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추측할 수 있었는데, 16화에서 3주 전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에게 학교를 그대로 다니겠다고 말한 것이 드러났다. 이제는 집안일도 돕고, 다시 학원을 다니기 위해 공부도 다시 시작했으며, 엄마와도 농담을 나누고 윤노을과도 데이트를 하는 등 많이 밝아졌다.[5] 한편 아빠에게 미련을 완전히 버린 듯, 아빠와 찍은 폰 사진을 전부 지워버리는데, 얼마 뒤 아빠가 엄마가 찢어버렸던 결혼 사진을 다시 보내오자, 괜히 신경 쓰지도 말고 알아보려 하지도 말고 그냥 경찰에 신고하라며 엄마를 걱정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1주 뒤, 선우랑 통화를 마친 준영은 그대로 TV를 보는데, 갑자기 집 앞의 초인종이 울린다. 이후 지선우가 돌아왔을 때엔 준영이 있던 자리엔 준영의 핸드폰과 태오의 손 편지만이 남겨져 있었다. 이태오에게 그대로 납치 당해 죽은 줄 알았으나, 사실 진상은 이태오가 찾아와 잠깐 할 얘기가 있다며 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하자, 딴 일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려고 일단 같이 있어준 것. 이 와중에도 엄마가 아빠에게 밥까지 먹이자 여전히 미련이 남은 거라 생각해 영 마뜩치 않았는데,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아빠가 다시 시작하자고 비굴하게 매달리자 끝내 울고 만다.

그러나 눈 앞에서 아빠가 차도에 뛰어들어 자살하려다 실패한 것도 모자라 엄마가 아빠를 챙겨주는 모습을 보자 결국 핸드폰을 던져버리고 그대로 엄마의 곁마저 떠나 어디론 가 사라지고 만다.[6]

1년 뒤, 마지막 장면에서[7] 집으로 돌아온 모습을 흐릿하게 보여주는 결말로 끝났다.[8] [9] [10]

3. 평가[편집]


요약하자면 처음에는 시청자들에게 혐오를 불러일으키던 캐릭터였으나, 후반부에서는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동정표[11]를 받은 캐릭터라 볼 수 있다.

단편적으로 보면 드라마 최고의 고구마라고 불릴 수 있다. 어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도 아버지를 그리워하거나, 지선우에게 반항하는 모습 등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12] 그러나 이준영이 처한 상황을 보면 마냥 욕만 하기는 애매한 캐릭터인 것도 사실이란 말도 적지 않으나 잠재적 싸이코패스가 아니냐라는 말도 많이 따라다닌다.

준영이가 지선우보다 이태오를 더 따르는 것도 잘 따져보면 지선우의 잘못도 있다. 준영이가 왜 아버지에게 집착하는지는 매우 쉬운데, 바로 유대감이다. 어머니 지선우와 유대감은 본능적인 모자 관계를 제외하고는 지선우의 일방적인 사랑에 불과하다. 좋아하는 취미도 공유하고, 좋아하는 야구도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의 즐거운 추억이 아버지 이태오에게 몰려 있다. 드라마 초반 지선우가 준영이와의 대화를 할 때 일 때문에 준영과의 관계는 친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일 때문에 바쁜 아버지가 가족 관계에서 벗어난 것과 비슷하다.

준영이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어머니에게 남고 아버지를 찾지 않았다. 그러나 이태오가 나타나자, 흔들린 것은 준영이만이 아니라 지선우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원나잇까지 한다. 비록 도발이라고 해도 자신을 폭행하고 외도까지 저지른 전 남편과 섹스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13]
이런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은 준영이도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극심한 갈등과 폭력 사태 그리고 집안에서 의 고립[14] 등 사실상 혼자인 상황에서 아버지는 예전에 추억과 유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서로 기억을 공유하고 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 사람이 이태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던 중 엄마와 아빠의 원나잇이 기폭제가 되어 이태오에게 간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중반까지는 그저 아빠와의 관계가 더 가까웠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들을 했다고 대강 짐작만 가능했지만, 막바지에 돼서야 준영 역시 지선우가 이태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을 전부 알고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왜 이준영이 그토록 정신적으로 힘들어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화에서도 아들의 가출은 지선우의 책임이라 볼 수 있다.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여겨 독단적으로 이태오와의 자리를 만들어서 사건이 일어났고. 결국 준영이 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버렸다. 어떻게 보자면 아들의 탈선을 엄마가 부추긴 것이나 다름 없다. 다만 이건 지선우가 약속을 잘 지키는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지선우의 실수는 불안감에 과보호를 일삼다 순간 방심하여 자식을 홀로 놔둔 것이고 감정을 못 이겨서 죽어버리라고 악담을 한 뒤에 그에 맞지 않게 동정심을 품은 것이지, 자식이 휴대폰도 놓고 아빠를 따라갔는데 정상적인 판단[15]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사실 다른 걸 다 떠나서 초 6~중 2의 어린 나이에 정말 별의 별 못 볼 꼴을 다 본 걸[16] 감안하면, 멘탈이 나가는 정도로 그친 것만 해도 정말 최선의 결말이었다. 이전에는 준영이 쪽에 포커스가 거의 맞춰지지 않고 그저 철부지 어린애 정도로만 묘사되어 단순한 발암 캐릭터 정도로 여겨졌으나 준영이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심리 묘사가 잘 드러난 13~14회 이후로 준영에 대한 동정 여론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여러모로 불륜 및 기타 사항으로 이혼한 가정이나 부부의 불화로 사실상 파탄 지경에 몰린 가정의 아이가 얼마나 불행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부부가 살다가 서로 안 맞으면 싸울 수도 있고, 그것이 봉합 되지 않으면 이혼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후에도 부부 모두 자녀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헌신적으로 해 줘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던 대목. 몇몇 장면에서 아버지와 닮은 구석을 내비치기는 하지만 준영이가 성인이 아니라 한창의 사춘기 청소년임을 감안하면 작중에서 나온 부정적인 묘사가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주인공인 지선우와 이태오에게 있어서 외아들인 이준영은 가장 소중한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들 준영을 위한다는 허울 뿐인 명분이었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애증의 끈을 놓치 못하는 비뚤어진 마음 때문에 세 사람 모두 상처 만을 주고받다가 서로 양 극단 끝까지 몰리게 된 이후에서야 이런 상황을 끝내 못 버틴 아들이 가출하면서, 두 사람은 비로소 자신들의 과오와 아들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으니 안타까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수준을 넘어서 지면에 전부 스며들어 사라진 물이었을 뿐. 이렇게 준영이는 아빠, 행복, 그 모든 걸 잃었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만이 남았기에 마지막에 선우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1] 다만 준영이 어머니와는 유대감이 별로 없어서 아버지와 더 유대감이 강하고 그만큼 감정이입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렇기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충격 먹은 다음 어느 정도 아버지가 본심으로 그런 짓을 하진 않았을 거라 든 가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 하는 식의 합리화를 거쳐서 아버지를 미화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2] 물론 지선우가 준영에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허나 가정이 파탄에 이르게 된 단초를 제공한 것은 전적으로 이태오의 불륜과 이기적인 행동에 있다.[3] 겉으로만 그렇지 사실 여다경도 준영이도 마음이 아닌 서로 필요해서였고 매우 연약하게 붙어 있다. 그래서 언제든지 부서질 수 있는 관계이다. 그리고 준영이도 마냥 아빠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아빠의 책임을 인지하고 엄마를 때린 것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엄마 지선우보다 유대감과 추억이 더 많았고, 원나잇을 보고는 사실상 엄마에게 맘이 떠나버린 것이다.[4] 지선우가 이태오와 이혼하기 위해 준영이를 죽였다고 협박한 것.[5] 밝아졌다 기 보다는 결말에서 보아 유추해보면 완전한 가출 직전까지는, 이제는 새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꾹꾹 눌러 짓이겨야겠다는 체념을 했다고 보는 해석이 맞겠다.[6] 아빠가 자기 눈앞에서 도로로 뛰어들어 자살하려고 했던 쇼크에다가 엄마의 껴안는 모습을 보고는 아직 까지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악몽 같던 세월이 반복되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트라우마, 좌절감까지 감정의 소용돌이가 한꺼번에 몰아닥쳐 순식간에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다.[7] 작중 1년 뒤라는 자막이 나온 뒤 다른 장면을 보여준 후 마지막 컷이기 때문에 이 장면이 1년 뒤인지 그 이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특히 지선우의 머리카락 길이를 보면 1년 만에 저렇게 머리가 자랄 수는 없기 때문이다.[8] 초점이 흐릿하여 지선우의 상상이 아닌가 하는 여론도 있지만 대부분의 언론, 이무생의 인터뷰, 스페셜 방송에서 준영을 연기한 전진서의 인터뷰에선 준영이 돌아온 것으로 얘기 되고 있다. 돌아왔다는 설정으로 보는 게 맞는 듯.[9] 최종회가 끝난 후 스탭롤, 드라마 속 장면 캡쳐, 촬영장에서의 배우들 사진이 지나가는데, 집으로 돌아온 이준영을 끌어안고 웃고 있는 지선우의 모습이 담긴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10] 최종화 대본 이후 최종화 대본집을 통해 준영이 돌아온게 맞음이 알려졌다.[11] 지선우보다도 압도적으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라는 평이 많다.[12] 실제로 디씨 등지에서는 혐준영, X준영등의 온갖 멸칭이 다 나온다.이 드라마에서 욕 안 먹는 캐릭터가 몇 이나 되겠냐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없다", "딸이라면 절대 저러지 않을 텐 데" 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13] 지선우 역시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되어버린 경험이 있다. 이런 심리적 부재로 인해 준영이에게 단순히 엄마라는 감정을 넘어 유일한 유대감일 것이다.[14] 지선우와의 유대가 없으니 맘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답답해서 스스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을 정도이다.[15] 이준영이 이태오에게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기 때문에 이태오가 납치에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16] 결말까지 알지는 못했지만 엄마아빠 친구랑 원나잇까지 했다. 그나마 아빠랑 달리 외도 목적은 아니었다고는 하나 가뜩이나 너덜너덜해진 멘탈에 이것까지 알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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