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지(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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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유도 선수다. 주특기는 배대뒤치기와 허벅다리 걸기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경쟁자들을 꺾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2. 선수 경력[편집]
2.1. 2007년~2011년[편집]
철원여자중학교 2학년이던 2007년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당시 윤현지는 키가 170cm에 가까울 정도로 신체 조건이 좋았다. 떡잎부터 알아본 유도 지도자들이 꾸준히 스카우트 제의를 했으나, 1년이나 고사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 선수의 변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선수 훈련 현장에 넋을 놓고 말았다고 한다. 재미있어 보이고, 자신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얼마나 정신 없이 지켜봤던지 다음 수업(미술)에 지각까지 했다고 한다. 흥미를 느낀 이날 곧바로 유도장을 찾으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1] 입문 이듬해부터 청소년기 내내 각종 대회 메달을 휩쓸며 '여자 유도의 유망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중3이었던 2008년 한 해 동안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비롯해 하계·추계 중고연맹전 등에서 여중부 -70kg급 금메달을 4회 연속 석권했다.[2]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체급을 -78kg으로 올려 중량급 인재의 존재감을 알렸다. 2011년 전국 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았고, 같은 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글로벌 신고식을 치렀다.
어린 시절부터 크고 작은 대회를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출전하여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 유도가 힘의 역학으로 상대의 허점을 찔러 승패를 겨루는 격투 종목인 만큼, 다양한 상대와 겨루며 체득해낸 실전 감각이 잠재력을 끌어냈다. 한 번의 패배에 굴하지 않고 다시금 도전하는 회복탄력성도 이 시기부터 증진되었다.
2.2. 2012년~2015년[편집]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에 진학했다. 2012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같은 해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 대만에서 열린 주니어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전국체육대회에서는 2012년과 2014년 여자대학부애서 1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 16강에서 케일라 해리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3. 2016년[편집]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7개월 앞둔 1월, 국제대회에 참가하던 도중 어깨가 탈구되었다. 심각한 부상이므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 진단이 나왔다. 국제대회 실적을 더 쌓아 세계랭킹 포인트를 채워야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통증을 견뎌가며 국제대회에 계속 참가했지만, 올림픽에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1년 넘게 재활에 전념하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오른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자 다리 기술과 허리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그렇게 배대뒤치기와 허벅다리 걸기는 본인의 필살기로 자리 잡았다. 이 주특기로 인해, 이후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흔치 않은 플레이 방식을 구사한다'고 평가 받는 랭커로 거듭났다.[3]
2.4. 2017년[편집]
2017년 4월 복귀 직후 후유증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던 도중, 같은 해 12월 제주컵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본인은 이 시기에 대해 "예상치 못하게 풀어나가지 못했던 시합들, 패배들이 오히려 나를 성장하게 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2.5. 2018년[편집]
2018년 본격적으로 전국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중량급 간판 타이틀을 굳혔다. 3월 순천만정원컵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하며 다시 태극마크를 단 후 실업유도최강전(4월), 청풍기유도대회(6월), 전국실업유도선수권(8월), 전국체전(10월), 회장기전국유도대회(11월)에서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전 해 제주컵부터 7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체급 최강자의 자리를 굳혔다.
2.6. 2019년[편집]
국내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전력 과시를 이어갔으며, 칭다오 마스터즈 라운드 2에도 참가했다. 연말에는 홍콩 아시아 오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했고, 2020 도쿄 올림픽 쿼터 안에 진입했다.
2.7. 2020년[편집]
1월 이스라엘에서 열린 텔아비브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파트리시아 브롤리를 상대로 완벽한 한판승을 거둔 뒤 뿌듯하게 웃으며 특유의 손가락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어 훈련에 매진했다.
2.8. 2021년[편집]
2.8.1. 국제대회[편집]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시종 공격적인 태세로 준결승전에서 이정윤을 꺾고, 결승에서는 마 전자오에게 지도 3개를 이끌어내며 반칙승을 거뒀다.
2.8.2. 2020 도쿄 올림픽[편집]
32강에서 미국의 네펠리 파파다키스를 만나 한판승을 선보였다. 경기가 시작한 후 1분 19초 만에 허벅다리 감아치기로 절반을, 고쳐곁누르기로 다시 절반을 따내 한판으로 승리했다.[4] 16강에서는 영국의 나탈리 파월을 상대로, 경기 시작 17초 만에 허벅다리 감아치기로 절반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는 상대 힘을 이용한 배대뒤치기로 2번째 절반을 따내며 한판승을 거두었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5위였던 네덜란드의 휘셔 스테인하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꺾었는데,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붙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이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스테인하위스가 지도를 3회 받으며 윤현지에게 패했다. 비록 4강에서는 프랑스의 마들린 말롱가에게 패배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브라질의 마이라 아기아르에게도 패배했지만 존재를 알렸다. 경기 직후 여러 인터뷰에서 다음을 기약했다. "메달이 눈앞에 보이니 긴장한 채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오늘 못했던 것들을 완벽하게 보완해서 3년 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꼭 애국가를 듣겠다"고 다짐했다.[5] 여러 언론(강원도민일보, 국민일보, 매일경제, 스포츠월드)에서도 기사를 보도했다.
2.8.3. 2022 국가대표 선발전[편집]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김민주에 지도승을 거뒀고, 결승에서 이정윤을 허벅다리 걸기 절반으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9. 2022년[편집]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메달 사냥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준결승에서 폴란드의 패컷 베아타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벨란디 앨리스를 시원하게 잡아 넘기며 연장 절반을 따내 승리했다. 3월 중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에서 김주윤을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꺾고 1위에 올랐다. 9월 전국체전에서도 장한빛을 상대로 모로돌리기 한판승을 거두며 정상을 지켜냈다.
2.10. 2023년[편집]
3월 열린 순천만정원컵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이윤선(용인대)을 상대로 한판업어치기에 꺾기를 더해 우승했다. 7월에는 양평 몽양컵전국유도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78kg급 우승에 이어 무차별 대결(+63kg급)에서 한 체급 위인 한미진을 상대로 배대뒤치기, 꺾기를 선보이며 승리했다.
2.10.1. 2022 항저우[편집]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78kg급 동메달을 획득하며 공식 종합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8강에서 몽골의 옷곤바야르 쿠슬렌을 상대로 승리했다. 주특기인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따냈고,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상대에게 지도를 안기며 4강으로 진출했다. 아쉽게도 4강에서는 일본의 타카야마 리카를 만나 한판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아루나 잔겔디나를 완벽히 제압하며 한판승 했다. 어깨를 감아 돌려 상대를 매트에 눕히며 절반, 곧바로 곁누르기 10초에 성공하며 절반을 더해 승리를 거뒀다.[6] 이로써 동메달 획득에 성공, '종합대회 징크스를 깼다'는 평을 받았다.
3. 수상 기록[편집]
4. 미디어[편집]
- 2019년 5월 주바코TV 인터뷰
- 2019년 9월 SK브로드밴드 뉴스 인터뷰
- 2021년 1월 네이버 블로그 국가대표 이야기
- 2021년 9월 7일 노는 언니 2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특유의 손가락 세리머니를 재연하고, 상당한 족구 실력을 뽐냈다. 함께 출연한 강유정, 김성연과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연은 윤현지에 대해 "시합을 할 때 멋지게 나오기가 힘든데, (현지는) 경기 이틀 전부터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 보더라"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 2021년 10월 5일, 10월 12일 전국체육대회를 테마로 한 노는 언니 2에 출연했다. 위 방송에는 11명의 여성 스포츠 스타가 출연해 레슬링, 양궁, 철인4종, 축구 경기를 펼치며 같은 해 코로나로 취소된 전국체육대회의 아쉬움을 달랬다. 윤현지는 이 대회에서 비범한 양궁 실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슬링 매트 위에서는 승부욕을 불태우며 주특기인 허벅다리걸기와 배대뒤치기를 선보여 좌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축구장에서는 현란한 드리블, 공격적인 슛으로 골대까지 종횡무진하여 박세리로부터 "와, 현지 진짜 잘한다"며 칭찬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날 대회의 최종 1위는 한유미가 족장을 맡고 서채현, 윤현지, 조해리가 활약한 '유미족'이 차지했다. '유미족'은 뒷풀이 만찬에서 "(메달 따려고)하루 종일 점수 계산만 했다"며 "무조건 이겨야 했다"고 뿌듯하게 입을 모았다.
- 2021년 11월 2일 노는 언니 2 해피 핼러윈 특집에 출연했다. 본격적인 저승사자 코스프레를 하고 한밤중의 한국민속촌에서 기묘한 컨셉의 각종 게임을 즐겼다. 도깨비를 피해 메밀묵 세 접시를 몰래 먹어야하는 '메밀묵 레이스'에서는 날렵한 스피드를 선보였고, ‘도전 노니벨’ 코너에서는 시종일관 "괜찮아, (문제) 많이 남았소"라며 특유의 긍정 파워로 출연진을 격려했다. 핼러윈 특집에 걸맞는 괴담 토크도 이어졌다. 김성연이 "현지네 학교가 유도부 사이에서 귀신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했다"고 운을 떼자 윤현지가 모교(철원여고)의 일화들을 풀어놓았다. 잠자는 걸 지켜보는 꼬마 귀신, 스스로 작동하는 러닝머신 귀신, 결국 학교에서 굿을 했던 일 등 오싹한 이야기들이 핼러윈의 밤을 장식했다.
- 2021년 11월 23일 노는 언니 2 육상 특집에 출연했다. 출연진들과 50m 달리기를 뛰었고, 김지은과 1대1로 100m 전력 질주 대결을 벌였다. 선수용 허들을 가볍게 뛰어넘어 김지은으로부터 "3000m 장애물 선수들 동작 같았다"고 칭찬 받기도 했다. 멀리뛰기 게임에서 3m 50cm를 기록하고 1등 부상으로 쌀을 받았는데, 10kg 한 포대를 한 손으로 가볍게 집어들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박세리는 "쌀이 그렇게 가벼운 거였냐"며 근력에 감탄했다.
- 2021년 12월 KCC TV 12월호 인터뷰
- 2023년 3월 인트로 쥬도카 인터뷰1, 인터뷰2
- 2023년 4월 외교부 서포터즈 모파랑TV What's in my Locker, 유도 체험기. 인터뷰 공개를 예고하는 쇼츠 영상에서 NewJeans의 Hype boy를 추기도 했다.
- 2023년 5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세계대회 참가 후기, 훈련 일상, 유도 기술 전수 등 타 매체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컨텐츠를 볼 수 있다.
5. 여담[편집]
- 경기 영상 모음은 이곳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개인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중학교 시절 "운동 욕심이 많이 생겼다"며 "혼자 운동하고 안 한 척 할 때도 많았다"며 웃어 보였을 정도다. 올림픽 출전 직전 인터뷰에서도 "매트 위에서 나보다 땀 흘린 선수는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2021년 8월 인스타그램 Q&A로 새벽, 오전, 오후, 야간 훈련(개인)을 합해 하루 6~7시간 운동한다고 밝혔다.
- 존경하는 인물로는 김미정 前 유도 선수를 꼽았다. 밧줄 타기 내기를 했는데 현역 선수인 자신보다 더 잘 타시는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스승님의 열정과 자부심, 운동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본받고 싶다고 한다.
-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매트 위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만, 팬들에게는 매우 예의 바르며 다정하다.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는 팬의 질문에 "3살부터 300살까지요"라고 답한 바 있다.
- 올림픽 직전 프로필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왼쪽 쇄골의 타투는 어머니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 좌우명은 '하면 되고, 포기 안 하면 되고, 노력하면 된다!'이다.
- 2021년 9월 인스타그램에 청도복과 수트를 착용한 프로필 사진을 게시했다.
6. 역대 프로필 사진[편집]
[1] 미술 수업에는 지각했지만, 사실 미술도 좋아한다. 취미가 아트 조이(색칠 그림)다.[2] 특히 2008년 5월 열린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줄곧 한판승으로 우승한 점은, 마치 스포츠 소년 만화의 도입부와도 같다.[3] 안산시청 이용호 감독, 이현경 코치가 윤현지의 부활을 뒷받침했다고 전해진다. 이현경 코치가 1대 1로 윤현지를 지도했다.[4] 이때 굳히기 시간을 확인하는 눈빛이 넷상에서 큰 화제를 몰았다.[5] 이날 모든 경기가 끝난 후, 매트 위에 누운 채, 주저앉아 얼굴을 감싼 채 아쉬움을 삭이는 모습이 포착되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6] 앵글에 제대로 잡히지 않아 아쉽지만, 도쿄 올림픽에서도 선보였던 소위 '호랑이 눈빛'을 다시 볼 수 있었던 순간. 이날 SBS 중계를 맡은 김성민 선수도 곁누르기에 임하는 윤현지를 보며 '호랑이 눈빛!'이라며 감탄했다.[7] 2021년 11월 23일 노는 언니 2 육상 특집에서 한유미가 붙여줬는데, 늠름한 피지컬과 포스로 레이스에 임하는 모습을 형사에 빗댄 것이다.[8] 2020 도쿄 올림픽 32강전에서 굳히기 시간을 확인하던 눈빛이 호랑이 같다며 붙여졌다.[9] 2021년 10월 출연한 노는 언니 2에서 뛰어난 축구 실력을 선보여 손흥민에 빗댄 별명을 얻었다.[10] 케빈 오의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노고가 짐작된다. 잦은 국제대회 출전과 선수촌 생활로 인해 가족, 친구들로부터 '수 천 마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늘을 살아내'려는 노력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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