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모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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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표현하면 six-sided club. 포졸이나 순라군들이 사용했던 제식 무기이다.

전체적으로 육각형으로 되어 육모라고 한다. 모서리가 여섯개란 뜻이다. 흔히 육모라고 불렀지만 실제로는 십모인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각을 준 이유는, 각진 부분으로 때리는것이 운동에너지가 집중되어 더 아프기 때문이다.[1] 척봐도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로 굵은 종류와 얼핏 보기엔 그냥 단봉처럼 보일 수준의 가느다란 종류가 혼용되었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딱히 정해진 크기나 모양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날붙이와 달리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나무 몽둥이이니 개개인이 자기 취향에 맞게 만들어서 썼을 수도 있다... 당파와 더불어 제작비가 싼 탓에 사극에서 자주 등장했고 날붙이보다는 위험성이 낮은 데 비해 범죄자를 제압하기엔 유용했기 때문에 자주 쓰였다. 암행어사가 마패들고 출두할때도 휘하 관군들이 99%의 확률로 소지하고 다녔다. 이처럼 평시에는 관아의 인원들이 치안유지용으로 이용했으며, 여러모로 오늘날의 경찰봉과 그 기능이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보다시피 각이 져 있어서 일반적인 몽둥이보다는 높은 살상력을 지녔다. 현대까지 경찰봉이 아직도 육모방망이였다면 진압 과정에서 꽤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만져보면 보통 단봉이나 방망이와 다른 둔중함과 묵직함이 느껴진다. 모가 적당히 나 있어서 파괴력 또한 상당하다. 겉보기에는 투박하고 단촐해보이나 휘둘러 보면 무기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재질이 금속이면 철퇴가 되었을 것이다. 타격 부위는 묵직하고, 손잡이 부분에 새끼 손가락을 걸칠 수 있게 만들어 놓는 등 경찰봉과는 목적이 다르다.

조선 시대에는 포졸들에게 육모술을 교육한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전해지지 않는다. 사실 한손으로 쓰는 몽둥이는 그냥 직관적으로 휘두르기만 해도 큰 무리가 없기도 하고, 상대방이 병기로 무장을 했다면 나무방망이 정도로는 택도 없기 때문에 창이나 칼등 본격적인 냉병기를 썼을 것이다. 냉병기술은 책으로나마 남아있기도 하고... 일부 택견 등에서 호패술[2]과 비슷하게 육모술을 가르치기는 하나 조선시대의 제식무술에서 직접적으로 유래된 것은 아니고 봉술을 육모방망이에 맞게 바꾼 것이다. 또한 실전성보다는 화려한 기교를 중요시하므로 사용하는 육모방망이도 가늘고 짧은것을 사용한다. 실전용 육모방망이는 엄청 굵고 두껍다.

이말년씨리즈의 명짤방중의 하나인 고만해, 미친놈들아!의 포졸들의 무기로 나온다. 6각에 손잡이 부분까지 봤을 때 병맛짤 치곤 고증이 훌륭하다.

대한민국 육군의 헌병 병과장에 육모방망이가 들어있었으나 군사경찰로 바뀌면서 육모방망이도 권총으로 바뀌었다.

2017년 5월 17일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보수 존립에 도움 되지 않는 사람들은 ‘육모 방망이’로 뒤통수를 뽀개버려야 한다"라고 발언하여 다시금 이 단어가 화제가 되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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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폴리네시아를 비롯, 타 문화권의 나무 몽둥이는 이 특성을 극대화하여 아예 목검 형태로 만들어서 날카롭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타격면적이 좁도록 날을 세운 전투용 몽둥이도 있었다.[2] 육모가 호패랑 비슷하다고 해서 육모방망이 쓰는 걸 호패술이라고 하기도 한다.[3] 사실 정진석 의원은 가보가 육모 방망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 '육모 방망이' 워딩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걸 이준석 대표가 당시 우크라이나 방문했던 날, 역으로 되돌려주었다.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