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린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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由利麟太郎[1]

1. 개요
2. 소개
3. 용모
4. 인간관계



1. 개요[편집]


일본의 소설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초기 탐정소설 유리 린타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이전에 발표된 시리즈인 만큼, 요코미조의 탐정 캐릭터로서는 긴다이치 코스케의 선배격으로 볼 수 있다. 1998년작 드라마 <명탐정 유리 린타로 나비 살인사건>에서는 이시자카 코지[2], 2020년작 드라마 <탐정 유리 린타로>에서는 가수 겸 배우 킷카와 코지[3]가 연기했으며, 2020년판은 극중에서의 모습을 보면 원작 유리의 이미지와 싱크로율이 꽤 높은 편.[4]


2. 소개[편집]


처음부터 탐정이었던 것은 아니고, 원래 직업은 경찰로 경시청의 수사과장이었다. 경시청 내에서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통할 정도로 상당한 지위에 있었고 수사관으로서도 유능한 인물이었으나, 경시청 내부의 파벌간 알력 다툼에 휘말려 실각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충격을 상당히 많이 받았는지 실각한 바로 다음날부터 3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었다. 이 당시 유리가 워낙 갑작스럽게 종적을 감추었기 때문에 경시청 내외부적으로도 말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정신이 나갔다거나 심지어는 아무도 모르게 자살한 게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았을 정도였다. 유리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특유의 백발도 이 실각 사건의 후유증으로 인한 것으로 추측된다.[5] 그러다 도쿄 코지마치 3번지의 자택 겸 탐정 사무소[6]에 기거하면서 완전히 사립탐정[7]으로 전업, 평소에는 경찰 쪽과는 일체의 접촉을 끊은 채 반쯤 은둔자처럼 지낸다. 그렇다고 마냥 자택에만 틀어박혀 지내면서 100% 안락의자 탐정 노릇만 하는 것은 아니고 의외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는 편이며[8], 필요에 따라서는 미츠기 슌스케의 정보를 마냥 기다리지만은 않고 직접 행동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경찰이 되기 전 청년기의 유리가 등장하는 초기의 단편 <수인[9]>을 보면 이 시절부터 파트너격인 미츠기 못지 않게 호기심이 왕성하고 활동적이었던 모양. 다만 젊은 시절에는 두뇌가 명석하고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현재와 다르지 않지만 유독 연애에 관해서는 상당한 둔감 속성 보유자였던 듯하다(...).[10] 탐정으로 전업한 후에도 미츠기와 함께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웬만한 일에는 동요하지 않는 냉철함과 예리한 판단력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온후한 성품을 갖추고 있는 인격자. 범인들의 범행 동기에 나름대로 딱하거나 절박한 사연이 있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이들을 측은하게 여기고 범인과 주변 인물들을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동기가 어떻더라도 이들이 저지른 범죄 자체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는 있지만. 장편 신주로에서는 작품의 화자인 시나 코스케가 수수께끼의 미소년 '신주로'를 가장해 3건의 살인사건을 저지른 진범을 사랑하게 되면서 맹목적이 된 나머지 진범을 도피시키려 하자 필사적으로 시나를 뒤쫓아가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인다.[11] 경찰 시절의 경험상 사람의 행동이나 눈빛, 태도를 단 한 번만 보고도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는지 여부를 쉽게 간파해낸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사건 관련 질문을 하거나 용의자 혹은 범인을 추궁할 때 일방적으로 단정짓고 몰아세우거나 고압적으로 나온다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고 온건한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유리의 이런 심문 내지는 추궁 방식을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는 편이다. 이런 인격자스러운 면모에 수사과장 시절의 경력과 능력이 더해져서, 흔히 경찰로부터 성가신 존재 취급을 받으며 적대시되는 여타의 사립탐정과는 달리 경찰 내부에서도 존경받는 축에 속하며, 오히려 유리가 사건 해결에 개입한다고 하면 경찰 측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정도. 또한 유리 본인은 기본적으로 물욕이나 명예욕이 없고 어디까지나 사건 자체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에만 관심이 있을 뿐 공적이나 보상 같은 것에는 흥미가 없기 때문에, 항상 사건이 해결되면 경찰에게 공을 양보하고 자신은 뒤로 물러나는 편이다.

전직 수사관답게 기본적으로 추리력과 직관력이 뛰어난 편이며 그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12] 상당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일단 유리 본인의 말로는 추리 뿐만 아니라 관상부터 시작해서 수상, 풍수지리, 심지어 남녀의 궁합(!)도 볼 줄 안다고. 물론 정말로 음양사역학에 조예가 있다는 것은 아니고 현역 수사관 시절부터 쌓아온 연륜과 경험이 그 정도라는 의미에 가깝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전직 경찰답지 않은 방법도 불사하는 대범한 면도 있다. 중편 '석고미인'에서는 자신의 추리가 틀릴 경우 사체 절도범으로 걸려들어 갈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시체가 든 관을 바꿔치기해서 관 속에 숨겨진 2중 바닥 트릭을 밝혀내기도 했을 정도. 물론 그럴 때마다 조마조마하는 건 미츠기의 몫 또한 전직 수사관으로서의 면모 외에 의사로서의 소양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장편 <가면극장>에서는 자신과 미츠기가 개입한 일련의 독살 사건에 대비해 구토 유발제를 챙겨 두었다가 마지막 희생자가 될 뻔했던 여성[13]의 목숨을 구하는가 하면, <세줄 광고 사건>에서는 아예 자택에 주사기와 해독제를 구비해 놓기도 했다.[14] 또한 초기 단편 <수인>에서는 외국의 의학 잡지를 읽는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면 학생 시절에는 의학 관련 공부도 했었던 모양.

본인의 자택도 서양식과 일본식을 절충한 형태고 주로 서양식 옷차림으로 지내며[15] 아침식사로 빵을 먹는 묘사가 있는 것을 보면 서구 문물에 상당히 밝은 듯. 또한 작중에서 외국어에 대한 언급이 간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영어를 비롯해 외국어도 몇 가지 정도는 하는 듯하다. 실제로 <수인>의 후반부에서는 청년 시절의 유리가 독일어로 된 의학 잡지의 기사를 즉석에서 번역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작중 묘사를 보면 상당한 독서가이기도 한 듯.[16] 또한 신문기사 뿐만 아니라 탐정 관련 각종 자료를 꼼꼼하게 수집하는 습관이 있어서[17] 이 자료들 속에 등장한 사례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도출하기도 한다.

혼고에서 하숙생활을 했던 청년기 이후로는 계속 코지마치의 자택에 기거하고 있었으나[18], 전쟁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집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쿠니타치로 피난해서 화를 면했다.[19] 그리고 전후를 배경으로 한 마지막 장편 <나비 살인사건> 결말 시점까지는 쿠니타치의 임시 거처에서 지내다가 다시 원래 살던 코지마치의 집으로 돌아온다.[20]

2020년판 드라마에서는 전직 경찰 출신의 탐정이라는 원작의 기본 설정에 범죄심리학자라는 설정이 더해졌고[21], 드라마 한정으로 첨단공포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궁도가 특기라는 설정[22]도 붙었다.[23] 또한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택이 도쿄 코지마치의 2층 저택에서 교토의 골동품점에 세들어 사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경찰과의 관계도 아예 경찰 쪽과 인연을 끊어버린 원작과는 달리 퇴직한 후에도 경찰 측으로부터 촉탁으로 수사 협조 의뢰를 받는[24] 등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드라마판의 미츠기가 작가 지망생으로 설정이 변경되면서 원작의 미츠기가 가지고 있던 '경찰의 의뢰로 사건에 개입하는 탐정' 설정을 흡수한 셈.

3. 용모[편집]


실제로 이 사람은 기이한 인물이었다. 언젠가 형수가 말한 대로 백발이 된 머리를 보면 일흔 살은 되는 노인이지만, 건장한 체구며 약간 까무잡잡한 얼굴빛은 그가 아직 마흔 살의 건장한 장정임을 나타내고 있었다. 나는 그의 예리한 눈매를 본 순간 곧바로 이 사람은 탐정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내가 받은 이 첫인상은 착각이 아니었던 것이다.

<신주로> 中


다 선생님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니까요, 악당을 추적할 땐 잊지 마시고 그 흰 머리 좀 물들이세요. 안 그러면 '나 탐정이요'라고 간판에 써서 매달고 걸어다니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미츠기 슌스케, <장미와 울금향> 中


작중에서 일관되게 묘사되는 모습은 카리스마 넘치는 용모의 은발 신사. 그것도 새치처럼 드문드문 나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머리 전체가 온통 은빛으로 뒤덮인 완전한 백발로 그려진다. 하지만 실제 나이는 이제 갓 40대를 넘어선 나이로, 구체적으로는 나오지 않고 얼추 40대 초중반 가량으로 묘사된다.[25] 꽤나 미중년 타입의 인상인데다가 눈에 띄는 백발 때문에 상당히 특이한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장미와 울금향'에서는 어느 격조 있는 차림새의 노부인이 연극 공연을 보러 와서 막간에 잠시 쉬러 나온 유리의 용모에 넋을 놓고 쳐다보면서 걸어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26] 장편 신주로에서는 주인공이자 작품의 화자인 대학 강사 시나 코스케가 도쿄의 한 다방에서 유리를 언뜻 보고 한 70살은 먹은 노인으로 착각했다가 후에 정식으로 유리와 대면한 자리에서 백발과 얼굴의 갭에 놀랐을 정도.

애초에 은발 자체가 본인의 나이와는 영 맞지 않는데다 워낙 튀는 탓에 작중에서 미츠기 슌스케에게 가끔 놀림을 받기도 한다. 위의 두 번째 인용문이 바로 그것.


4. 인간관계[편집]


기본적으로는 신문기자 미츠기 슌스케와 가장 접점이 많다. 애초에 미츠기가 수많은 사건들을 세상에 알리고 이를 해결한 공로의 절반은 유리에게 있기 때문에 자연히 밀접한 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 미츠기도 유리를 매우 존경하고 있으며, 작중에서도 유리를 부를 때는 존경심을 담아 '유리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유리에게 있어서 미츠기는 셜록 홈즈 시리즈존 왓슨 같은 존재라는 언급이 있기도 하고.[27] 전후에는 전쟁 중 공습으로 인해 세 번이나 집을 잃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미츠기에게 코지마치의 자택 2층을 임시 거처로 내어주고 필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제공해 주기도 했다.

전술했듯 사립탐정으로 전업한 계기가 계기다보니 경찰 측과는 거의 인연을 끊은 상황이고 유리 쪽에서 먼저 경찰과 접촉하는 일도 없지만, 그래도 경시청 내에서는 웬만해서 유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다[28] 탐정 전업 후에 수많은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이름도 제법 알려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찰 측 인물들은 유리가 사건에 개입하면 대체로 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는 편이다. 경시청의 도도로키 경부도 자신에게 있어 유리는 존경하는 대선배이기도 하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면 주었지 수사를 방해하는 일은 결코 없기 때문에 최대한 편의를 봐 주고 있는 편. 미츠기와 함께 사건 현장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묵인해주고 있다.[29] 2020년 드라마판에서는 도도로키 경부가 유리의 대학 동창이면서 절친한 친구로 설정되고, 미궁에 빠진 사건을 의뢰하는 역할로 나오면서 원작에 비해 접점이 커졌다. 그리고 설정이 변경되는 바람에 미츠기와의 직접적인 접점이 사라지고 의도치 않게 원작보다 훨씬 늙어버린(...) 격이 되었다.[30]

초~중기 작품에서는 독신으로 지내면서 '겐지로'라는 이름의 고아 소년을 데려다 서생으로 두었으며,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나오 할멈'이라는 하녀도 두고 있었다. 이후 전후 작품이자 사실상 은퇴작[31]인 장편 <나비 살인사건> 이후에는 결혼하여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 아내는 나비 살인사건에 관련된 주요 인물 중 하나이자 작중에서 살해당한 소프라노 하라 사쿠라의 제자였던 알토 사가라 치에코로, 사쿠라 살해 사건을 계기로 접점이 생기기 시작해서 사건이 종결된 이후 치에코와 결혼하고[32] 쿠니타치로 일시 피난한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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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기 단편 수인 한정으로 린타로의 한자가 太郎로 표기된다.[2] 1977년작 영화 <옥문도>에서 긴다이치 코스케를 연기했다.[3] 배우로서는 주로 영화 쪽에서 많이 활동했으며, 지상파 드라마는 이번이 첫 주연작이다. 또한 본작의 주제가도 담당했다. 참고로 킷카와 코지는 가면라이더 W에서 나루미 소우키치역을 맡은 걸로도 유명하다.[4] 원작의 유리가 가진 '백발, 댄디함, 달관하는 자세'라는 이미지가 킷카와 코지에게 딱 들어맞는다는 담당 PD의 판단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5] 실제로 극도의 스트레스나 흥분, 충격 등으로 인해 단시간에 머리가 하얗게 세는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이라는 증상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고려하면 유리의 백발은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6] 작중 묘사를 보면 대문에는 '由利寓('유리의 우거'라는 뜻으로, 우거란 자신의 집을 낮추어 이르는 말)'라고 적힌 문패가 걸려 있다. 서양식과 일본식을 절충한 형태의 건물로, 2층에 위치한 유리의 서재(이 서재가 탐정 사무실 역할을 한다)에서는 옛 에도성 외곽 해자가 바로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보면 자택의 대략적인 위치는 한조몬 근처쯤으로 추측된다. 덧붙이면 미츠기 슌스케의 직장인 신닛포사가 위치한 마루노우치는 코지마치 권역에 포함되는 지역이다. 또한 전후가 배경인 <나비 살인사건> 이후에는 '由利'라고만 적힌 문패로 바뀌었다.[7] 전직 경찰이라서 그런지 일반적인 사립탐정보다는 민간 범죄 연구소의 소장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8] 미이라의 신부, 가면극장, 미로의 3인 등[9] 이 작품에서의 유리는 '이제 갓 학생 티를 벗은 청년'으로 묘사되는 것으로 보아 2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로 추정된다.[10] 작중에서 아유카와 타마에라는 여배우와 어떻게 엮일 뻔 하기는 하는데, 정작 유리는 타마에가 자신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는 것을 끝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단순한 호의 정도로 여긴다. 그것도 타마에가 극단에서 잘 나가는 스타인데도![11] 시나와 유리는 진범이 일련의 사건을 일으킨 동기를 알고 있었다. 그 동기가 과거 진범의 백부와 연관되어 있고, 그의 광기에서 출발한 것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살인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인 만큼 유리는 진범을 잡아 그에 합당한 죄값을 치르고 새 삶을 살게 하려 했다. 하지만 사랑이 지나쳐 맹목적으로 변한 시나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진범을 도피시키려 했고, 결국 진범은 후회와 죄책감으로 인해 시나 앞으로 편지를 남기고 음독자살을 하고 만다.[12] 주로 지적인 면에서.[13] 작중 첫 번째 희생자의 딸. 게다가 그녀가 독에 당하기 바로 직전에 오빠가 독살당하고, 하필 그 현장 근처에 있던 그녀의 사촌이 살해 용의자로 의심받는 상황까지 벌어졌다.[14] 자택에 찾아온 의뢰인 노인이 갑자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독에 당한 것을 직감, 다급히 해독제를 주사했지만 유리도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처치가 늦어져 노인은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15] 그래도 몇몇 작품에서는 하오리에 하카마 차림으로 돌아다니기는 한다.[16] '수인'에서는 혼고의 하숙집 방 안 가득 책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는 묘사가 나오고, 다른 작품에서도 코지마치 자택 2층의 서재가 온통 책과 신문으로 가득하다는 식의 묘사가 종종 나온다.[17] 기본적으로 탐정과 관련된 것이라면 소설이든 영화든 매체의 종류나 완성도 등을 가리지 않고 전부 섭렵하는 듯. 중편 <사로잡힌 여자>에서 작중에 등장하는 한 듣보잡 탐정소설 작가가 만든 현대로 비유하자면 인터넷 초창기 UCC 수준의 조악한 탐정 영화까지 전부 봤다는 언급이 나온다.[18] 참고로 혼고는 코지마치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이다.[19] 미츠기는 이때 유리가 너무 과하게 몸을 사리는 게 아니냐며 약간 놀리듯 말했지만 정작 유리의 코지마치 자택은 소실을 면했고 미츠기 자신은 공습으로 인해 세 차례나 살던 곳을 잃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만다.[20] 시리즈 최후의 작품인 미완결작 <모조 살인사건>에서 코지마치 3번지의 자택에 돌아와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21] 원작의 유리가 사설 범죄 연구소 소장같은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도 있고, 장편 <가면극장>에서 범죄심리학 관련 책을 읽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22] 궁도 관련 설정은 유리 역의 킷카와 코지와 제작진이 미팅 도중에 나온 아이디어를 그대로 설정에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23] 정적 속에서 활을 겨누고 과녁에 정신을 집중함으로써 난해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드라마판의 긴다이치 코스케가 추리가 막힐 때 물구나무를 서는 것과 비슷한 설정.[24] 원작에서는 경찰이 유리에게 직접 의뢰하지는 않는다.[25] 그나마 구체적인 나이가 나오는 중편 '장미와 울금향'에서는 45세라고 언급된다.[26] 위에 인용된 미츠기의 대사 다음에 이 상황이 빚어졌다.[27] 다만 미츠기의 작중 모습은 왓슨보다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쿠사나기 슌페이나 우츠미 카오루를 직업만 기자로 바꾼 형태에 가깝다.[28] 경찰과 인연을 끊긴 했지만 현역 시절의 경력과 유리 본인의 인품 덕분에 내부에 당시의 인맥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도도로키 경부.[29] 유리도 전직이 전직인만큼 경시청에서 조사 중인 현장에 들어갈 때는 최대한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시청 쪽 인원들의 조사가 모두 끝난 후에 현장에 진입하는 방법을 취한다.[30] 원작에서 도도로키 경부는 미츠기와 비슷한 연배, 즉 30대 초중반 정도로 묘사되며 미츠기와 악우에 가까운(...) 친구라고 언급된다.[31] 나비 살인사건 이후에도 두어 편이 더 발표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나비 살인사건이 유리와 미츠기의 은퇴작이다.[32] 처음에 치에코는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테너 오노 타츠히코에게도 호감이 있기는 했지만, 오노처럼 지나치게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이 되레 못 미덥다는 이유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유리를 택했다. 오지콘 기질이 있었던 듯[33] 치에코는 결혼 이후 전시 상황이 겹치면서 한동안 성악가 활동을 접었지만 전후에 다시 성악계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