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뜸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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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뜸부기
Wake Island Rail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00px-Gallirallus_wakensis.jpg

학명
Hypotaenidia wakensis
(Rothschild, 1903)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두루미목(Gruiformes)

뜸부기과(Rallidae)
아과
불명[1]

히포타이니디아속(Hypotaenidia)[2]

†웨이크뜸부기(H. wakensis)

1. 개요 및 특징
2. 멸종 과정



1. 개요 및 특징[편집]


웨이크뜸부기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미국령 군소 제도의 섬 중 하나인 웨이크 섬에 살았던 날지 못하는 뜸부기였으며, 정확히는 웨이크 섬을 이루는 세 환초섬 중 웨이크 본섬과 윌크스 섬에 살았다고 한다.


2. 멸종 과정[편집]


외딴 섬에 고립되어 살아가던 동물들이 으레 그렇듯 이 새 역시 외래종에 대한 경계심이 부족한 편이었기 때문에 인간의 남획 및 외래종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나마 웨이크 섬 자체는 16세기 말부터 여러 유럽 세력에 의해 발견은 되었어도 물과 식량을 구하긴 쉽지 않았던 땅이라 수백년 동안 외면당했으며[3] 기껏해야 난파한 표류자들이나 탐사대가 간간히 방문하는 정도에 불과했고, 비록 새끼들이 집게와 폴리네시아쥐에 의해 잡혀먹히는 일이 있긴 했어도 이것이 이 종의 직접적인 멸종을 부르지는 않았으며, 고양이는 이 종이 멸종한 후인 1960년대에서야 들어왔다.

그 후 1898년 7월에 들어서 미국이 이 섬을 점령하고 다음 해에 정식으로 미국령에 편입시켰으나, 1934년에 미해군이 관할권을 얻기 전까지는 여전히 버려진 무인도에 불과해 바다새의 깃털과 샥스핀을 노린 밀렵꾼들이 임시 거처로 썼을 정도였다.

미해군이 웨이크 섬을 장악하고 추축국의 팽창정책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1930년대에 들어서야 이 외진 섬에도 개발의 손길이 닿았는데, 미국이 이에 대응하여 하와이 등의 해외 영토들을 요새화하기 시작한 것이며 웨이크 역시 그 일환으로 중간기착지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41년 8월에 첫 활주로가 개설되었다. 그렇게 미군이 웨이크 섬에 발을 디뎠지만 군사적 요충지로써 지은 군기지 외에는 굳이 개발할 이유가 없었던 외진 섬인데다 미군이 개와 고양이를 들여오진 않아서 뜸부기들의 생존에는 당장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그 해 12월 8일에 일본이 먼저 진주만 공습을 시행한지 한 시간만에 웨이크 섬에도 공습을 시도하였고, 이후 12월 11일부터 23일까지의 치열한 전투 끝에 기어이 일본군이 웨이크를 점령했다.

이에 미해군은 섬을 탈환하려 하는 대신에 기뢰와 잠수함으로 섬을 봉쇄하는 것으로 화답했는데, 이것이 뜸부기들의 종말을 야기했다. 섬이 봉쇄당했으니 당연히 식량 공급에 악영향이 생겼고 주둔군들은 굶을 수밖에 없었으니 뭐든 잡아서 먹어야 했는데 굶주린 군인 앞에서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날지도 못하는 새가 돌아다닌다면? 결과는 당연히 뜸부기에 대한 남획으로 다가왔고 작은 환초섬이라 도망칠 곳도 숨을 곳도 없었으니 더더욱 치명적이었다.

1945년에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이 막을 내렸고 웨이크 섬은 이제서야 미국령으로 돌아와서 오늘날에 이르지만 그 섬에 살았던 뜸부기들은 한 마리도 남김없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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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뜸부기아과에 속하는 웨카속의 한 종으로 여겨질 때도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2] 여담으로 해당 속의 뜸부기들은 웨카와 같은 Gallirallus 속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현재 Gallirallus 속에 속하는 현존동물은 웨카가 유일.[3] 그 외에도 미크로네시아인이나 폴리네시아인 표류자들이 이 섬에 들렀던 것으로 보이는지 외래종인 폴리네시아쥐가 이 환초섬에 자리를 잡았다.